진안군 하반기 인사 '승진잔치'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진안군청 하반기 정기인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승진자리가 많은 '황금인사'이기도 하지만, 일부 잘못(?)된 과거인사 관행을 타파할 수 있는 호기여서다.8월 셋째주께 있을 이번 정기인사는 2자리의 서기관에다, 5명의 사무관, 6명의 담당급(6급) 승진인사 등 허리층 이상 간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영전'이 예고되고 있다.군 수뇌부의 인사 기조는 순리(?). 대외적인 '명분인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서기관의 경우 연공서열에 근거해 승진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거론되는 인사로는 L모씨와 J모씨 2명으로 압축된 분위기다.사무관 인사에 있어서도 우선 여성을 1명 정도 안배하고, 직렬별로 행정직은 2명, 시설직 1명, 그리고 농업직 또는 그 외 직렬에서 1명 정도를 승진시킨다는 게 군 수뇌부의 기본 방침이다.그러나 6년 이상 승진이 없던 농업직은 K모씨가 유력한 가운데 비율에서 앞선 행정직의 일부 반발로 현실화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또 다른 직렬의 사무관 자리 안배까지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정애 사무관 이후 수년째 단 한번의 승진인사가 없었던 여성 사무관은 C모씨와 L모씨, Y모씨 등 3배수로 좁혀진 상황이지만, 연공보다는 '일 잘하는 여성을 우대할 수도 있다'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또한 시설직은 연공서열에 따라 B모씨와 P모씨가, 적체인사 방침에 의거해 담당급을 달은 지 오래된 S모씨와 H모씨가 우선 낙점자로 회자되고 있다. 행정직으론 이들을 포함해 L모씨, P모씨 등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그렇다면 최대 관심사인 비서실장 자리는 어떻게 될까. 속단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현 백승엽 실장의 영전여부에 따라 가르마가 타질 형국임엔 분명하다.백 실장이 면장으로 직무대행을 나갔을 경우의 수를 정리해보면, 다음은 '시설직'이 대세다. 이럴 경우 J모씨와 A모씨가 실장자리를 꽤찰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내심 그 자리를 염원해 온 또 다른 A모씨와 C모씨도 대항마로 자·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어, 누가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이번 인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한 군민은 "연공서열도 좋고, 일 잘하는 직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대외적인 설득력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뜬금없는 인사에 의아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전례없는 승진이 많은 이번 인사를 놓고 승진 대기자들은 물론, 공직자들 사이에서 "어떤 행태로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인식이 팽배,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번 인사가 얼마나 치열한 지를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