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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전주경실련공동대표 김종국 교수

“시민단체들은 설립취지에 맞은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단체와 활동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전북도와 해당 소재 시에게 각 단체의 활동방향을 사전에 알리고 현안에 대해 논리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경실련 전북지역협의회장과 전주 경실련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전주대 김종국교수(금융보험학과)는 도내 시민단체의 전문성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도내 시민단체들이 타시도 보다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중앙집권적 경제정책에 따라 지난 30년동안 수도권과 동남권에 집중되어왔다. 따라서 균형발전과 지역불균형 해소라는 의식이 사회전반에 만연되고 있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적 특성을 안고 있는 도내에서 각 개인과 단체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시민사회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의 고유성과 전문성은 어떤가.△시민단체들이 각기 설립취지를 표방하고 사업계획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들은 지속적인 활동보다는 현안에 따라 유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가 설립 당시의 고유사업의 범위를 넘어 시민의 반응과 현안의 중요성에 따라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정과 시정에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동조를 이끌기 위해서는 뚜렷하고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야할 것이다. -앞으로 시민단체가 걸어가야 할 길은.△일단 삼성자동차사업에 대한 부산 경실련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자동차사업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부산시민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부산 경실련은 정책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펼치고 반대 입장을 펼친적이 있다. 해당 정책이 관철되지 않았지만 논리적인 입장과 대안을 가져야한다는 좋은 예다. 시민과 동떨어진 시민단체는 있을 수 없지만 막연한 정서에 휩쓸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도내 시민단체들이 시민의 정서와 각종 정책에 대해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도내 시민단체들은 소기 사업분야에 일관성을 잃어서는 안되며 단체의 고유성과 전문성을 살려야 할 것이다.

  • 기획
  • 안태성
  • 2001.08.01 23:02

[인터뷰] '이것이법이다'의 민병진감독

“‘이것이 법이다’는 전주영상위가 설립한 이래 첫번째로 전주를 찾은 영화입니다. 전주 촬영의 첫테이프를 끊은 이 영화가 성공해 전주가 영상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합니다.”민병진감독(39)은 “전주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가장 좋았다”며 “전주영상위를 비롯한 행정에서의 세심한 지원이 인상적이고 시민들도 촬영팀을 반겨주셔서 촬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민감독이 헌팅을 전주를 찾은 것은 지난 2월. 그는 “당시만 해도 겨울이어서 썰렁한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당초에는 서울과 전주촬영분을 6대4로 정했는데 이번 전주촬영을 하는 동안 마음을 바꿨다”며 가급적이면 전주에서의 촬영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민감독은 “다음달 2일까지의 1차촬영분이 마무리되면 다음달말과 오는 9월말께 각각 보름일정으로 다시 전주를 찾을 계획”이라며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촬영팀에게 짜증보다는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성균관대를 졸업한 민감독은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연출실력을 착실히 쌓아온 실력파. 탄탄한 구성력과 섬세한 표현을 앞세워 촬영현장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충무로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김의 전쟁’등에서 조감독을 거쳤고, 지난 98년 ‘토요일 오후 2시’로 감독에 데뷔했다.‘이것이 법이다’는 어떤 영화2001년 여름, 명백한 강간살해 용의자이면서도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파렴치한들이 잇따라 살해되고 이 모습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연쇄살인 용의자는 닥터 Q. 법망을 피해가는 사회의 쓰레기들을 처단한다는 닥터Q를 붙잡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지지만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수사관들은 닥터Q의 배후에 엄청난 조직이 있음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영화 ‘이것이 법이다’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는 사회의 숨은 부조리를 고발하고 법보다는 주먹으로 사회악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정의감넘치는 두 형사역엔 김민종과 임원희가 열연하고 신은경을 비롯해 주현 장항선 김갑수 김학철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의 선 굵은 정통 연기를 펼친다.AFDF사가 총제작비 40억원을 투입하는 이 영화는 지난해초부터 기획돼 지난달 8일 크랭크인에 촬영에 들어갔다. 올 가을까지 촬영을 마친 뒤 올연말께 개봉예정이다.블럭버스터를 지향하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탄탄한 구성력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알차고 힘있는 액션 등을 앞세워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

  • 기획
  • 정진우
  • 2001.07.27 23:02

[건강] 장염

전주시 서신동 김모씨(30)는 네살바기 아들녀석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먹는 것도 마다한 채 짜증을 부리던 김씨의 아들은 며칠 전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김씨는 병원에서 소아장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연일 고온다습한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 장염(腸炎)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달 들어 일선 병원에는 설사.복통.고열.구토 등 장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30~40% 늘고 있다. 전북대병원 소아과의 경우 20일 현재 44명의 입원환자 가운데 15명이 어린이 장염환자. 설사와 고열로 고생하는 이들 환자는 특히 회복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일반 내과에서도 장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전주시 한 내과의 경우 지난달 하루 대여섯명에 불과하던 장염 환자가 이달에는 30~40명으로 늘었고, 특히 장마가 시작된 1∼2주 사이에 장염환자가 급증해 예년보다 30∼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적으로 장염은 장점막의 급성염증으로 폭음·폭식, 복부의 냉각, 부적당한 음식물이나 음료수, 대장균과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그밖에 알레르기성의 원인이나 전신성 질환(요독증·암 등)의 한 증세로서 나타나는 수도 있다. 증세는 설사와 복통이 주가 되고, 복부불쾌감·오심·구토 외에, 중증형에서는 발열이 있다. 대개는 처음에 열부터 나기 시작하고 심한 경우에는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서 구토증세를 보이고 심할 때는 먹은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토하게 된다. 설사는 하루에 1~10회에 이르고, 대장이 침해되었을 때는 설사증세가 심하다. 변은 죽 또는 물모양이고 황색 혹은 녹색을 띠며, 포말 ·점액이 섞여 있는 수가 많고 악취가 난다. 복통은 복부의 중앙 또는 복부 전체에서 일어나고, 지속성의 둔통에서 간헐성의 산통(疝痛)까지 여러 가지이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치료는 우선 1,2일간 절식하고 수분만 공급한다. 그 후 유동식을 주고 증세에 따라서 죽을 주며 점차 밥으로 바꾸어 준다. 지방이나 생야채, 자극성 음식물은 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염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을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시민들이 너무 차갑거나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72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을 때는 궤양성대장염 허혈성장질환 직장암 등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탈수나 증상의 정도가 극심하면 입원해야 한다. 만성설사의 경우에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전주시 서신동 정상흔내과의원장은 “장염은 보통 2∼3일정도 고생하면 회복되지만 여름철 장염은 회복기간이 4∼5일 정도 소요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과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염 예방과 치료는?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우선. 고온다습한 날씨때문에 음식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물도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맛과 냄새가 이상하면 즉시 버릴 것을 당부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단 하루 이상 장염증세가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찬 음료와 기름진 음식, 장 운동을 촉진하는 과일 섭취는 삼가야 한다. 소아장염 예방을 위해서도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씻기고 옷을 자주 갈아입히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염으로 설사한 변이 묻은 아이의 옷은 가급적 다른 아이의 옷과 분리해서 세탁하고, 살균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면 전해질 용액을 먹여야 한다. 하지만 장염 중에는 세균성 장염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한 기간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하루 이틀 먹이고 멀쩡해 보인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열이 나거나 토할 때 집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응급처지 방법= 열이 심하게 나면 일단 해열제로 열을 떨어드려야 한다. 만일 아기가 해열제를 토하면 좌약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좌약도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옷을 벗기고 물을 좀더 먹여서 시원하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약을 먹여도 열이 계속 심한 경우는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일 너무 심하게 토해서 아이가 지나치게 처지거나 8시간 정도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피가 썩인채 토하거나 배가 심하게 아픈 경우, 토한 것이 노랗거나 초록색을 띠는 경우에는 한밤중이라도 서둘러 응급실로 가야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07.21 23:02

[인터뷰] 정균환 특보 단장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무대 뒤의 주인공이었던 민주당 정균환 총재특보단장(고창 부안)이 돌연 전면에 나섰다. 소장파들의 국정쇄신 요구로 인한 당의 갈등,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등 미묘한 시기에 정단장은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여하는 ‘중도개혁포럼(가칭)’의 창설을 주도하고 있다. 모임의 성격과 만들게 된 동기를 그로부터 들어본다. -‘중도개혁포럼’의 성격은.△당과 국회에 있는 많은 연구모임의 하나다. 중도개혁은 극단주의를 반대하고 중용적 방법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영국 독일등도 이같은 주의를 채택하고 있고 김대중대통령도 1947년 정계에 입문하면서부터 중도개혁주의를 주창했다. 민주당도 정강의 제1이념에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모임이 없어 창설하게 됐다.-국민의 정부 후반기로 대선을 앞두고 있는 등 시기가 미묘하다. 모임을 만든 목적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는 것도 물론 한 목적이지만 재집권을 위한 밭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의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같은 모임을 만들게 됐다.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접착제’가, 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윤활유’가 되겠다.-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언제 발족하나.△취지에 동의하는 40여명이 참여하고 8월말경에 공식적으로 출범할 것이다. 유용태, 설송웅, 정세균, 박광태, 신계륜의원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고 어떤 분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최근 당의 쇄신을 주장한 소장파의원들에 대한 대항적의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전혀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어떤 분이나 같이 참여할 수 있다. 누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는 것이 기본방침이다. 단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들이 들어오면 연구모임이 계파적 성격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들이 참여하는 문제는 일단 보류상태다.-40명이면 상당한 규모로 대선후보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당에서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당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역할을 하겠다. 그 전까지는 당이 단합하고, 민주당이 국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서 대선에서 필승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토록 하겠다.-대통령의 친위조직이라는 말도 있는데.△연구모임하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일은 없다. 거듭 말하지만 중도개혁에 대한 연구모임이 없어서 만들게 된 것이다. 그동안 말없이 국민의 정부의 개혁작업을 실천해온 정치인들이 이제 함께 모여 재집권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 기획
  • 황재운
  • 2001.07.19 23:02

[인터뷰] 성기조 한국펜클럽 회장

“전북위원회를 비롯해 각 지역의 펜클럽 지역위원회 설립은 문학활동이 중앙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첫 걸음입니다”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한국펜클럽 한국본부 성기조 회장(67)은 이를 위해 정부의 문학 지원이 중앙보다는 각 지역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성회장은 “전북펜은 앞으로 전북지역의 우수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번역 작업을 주도, 한국문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전북의 민속이나 전통을 번역, 외국인에게 홍보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1천2백여 전국 회원들이 작가로서 권위와 권익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펜클럽의 위상도 격상됩니다. 작가나 시인은 직업코드에 포함되지 않을 만큼 국가적 지원이 열악하지만 인류문화 향유에 공헌한다는 작가적 자긍심을 가지고 문학활동 환경 개선에도 주력해야 합니다”.성회장은 펜클럽 회원은 물론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당당하게 문학활동을 벌여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펜클럽이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성회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예산농고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문인협회 이사,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계간 ‘문예운동’주간,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 한국문학세계화추진본부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 시집 ‘별이 뜬 대낮’과 에세이집 ‘세상 얘기’ 등이 있다.

  • 기획
  • 임용묵
  • 2001.07.16 23:02

[건강] 냉방병

원인과 증상“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렸나?”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신모씨(33). 유난히 땀도 많고 더위를 타는 그는 사무실에서나 집에서 에어컨을 끼고 산다. 에어컨 없는 신씨의 여름나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장마 사이로 찾아오는 간헐적인 무더위 때문에 하루종일 에어컨에 의지해 생활해온 신씨는 최근 며칠사이 두통과 고열 증세를 겪어 왔다. 지난주 며칠동안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자 에어컨을 튼 채 잠든 것이 원인.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고열과 근육통 등의 증세가 계속되자 병원을 찾은 그의 증상 진단은 ‘냉방병’.증권사 객장에 근무하는 이모씨(28·여)는 4계절 중 여름을 가장 싫어한다. 여름만 되면 괜히 으실으실 춥고, 피곤한 증상을 느낀다. 너무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여름마다 냉방병으로 고생하기 때문.이씨는 사무실에 가벼운 긴팔옷을 준비해 놓고 몸이 춥다 싶으면 때마다 긴팔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한다.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며칠동안 찾아온 더위 때문에 에어컨 등을 ‘남용’하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냉방병은 일단 걸리면 쉽게 낫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냉방병은 의학적으로 뚜렷한 정의를 갖지 않는 일종의 증후군.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공간에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 두통, 피곤, 정신집중곤란 등을 호소하는 것을 통칭한다.기온이 올라가면 1~2주간의 순응기간을 거쳐 우리 몸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끔 조절이 된다. 그러나 냉방된 실내에서 지내다 보면 순응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계의 무리가 따르게 돼 피곤하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냉방병.냉방병의 원인으로는 주로 외부 기온과의 지나친 온도 차이가 지적된다. 냉방시 적당한 온도는 보통 25~26도로 알려져 있다. 실내 온도는 외부온도에 비하여 5~8℃정도 낮게 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보다 차이가 많은 경우 냉방병이 잘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냉방병은 일종의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 적응 장애라고 말할 수 있으며, 부적절한 온도 조절이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지라도, 인체의 온도조절의 혼란에 의해서 피부의 정상적인 생리적 조절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로 권태감 등 여러가지 신체 증상들을 초래하게 한다.냉방병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습도이다. 습도가 70~80%까지 올라가는 한여름에 냉방기를 켜면 온도하강과 함께 습기를 제거, 쾌적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지나쳐 습도가 30~40% 수준까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된다. 이런 이유로 냉방기를 장기간 작동시키는 것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에어컨의 냉각수를 오염시키는 세균도 냉방병의 주범.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환기를 잘하지 않는데다 에어컨 청소를 등한시 하거나 담배 등으로 오염물질을 내뿜어도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을 막으려면 먼저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해줘야 한다. 가정의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균의 문제는 별로 없지만 1~2주마다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예방과 치료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외의 온도차를 5。C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실내 온도를 25。C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틀 때 사람의 몸에 직접 찬바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의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자주 바깥 공기로 환기시키시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을 피하는 것은 에너지절약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꼭 필요한 일이다. 사무실의 경우 30분 내지 1시간간격으로 바깥공기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은 필수.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5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루종일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겉옷이나 무릎을 덮는 얇은 담요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예방방법.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수시로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을 자주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노력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는 낮이 길어지고, 짧은 밤에도 더위로 잠을 설치게 돼 몸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져 냉방병에 노출되기 십상. 때문에 수면과 식사시간을 지키는 등 리듬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방병으로 확인되면 우선 차가운 실내에서 잠시 벗어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옷으로 몸을 덮어주고, 습도가 낮은 경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또 일하는 중간에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환기가 제대로 안 돼 실내공기가 탁해지면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1~2시간에 한번 정도는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수병원 가정의학과 조충환전문의(36)는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양을 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1.07.14 23:02

[인터뷰] 최재승위원장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승의원(민주당)은 김운용 IOC위원장 탄생을 위해 국민과 정부, 그리고 체육지도자들이 한마음이 돼 노력해야 한다며 범국민적인 관심을 촉구했다.최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IOC위원장 자리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나라들은 접근하지 못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당선된다면 세계 스포츠계의 성역이 무너지고 IOC가 올림픽 정신으로 돌아가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쿠베르탱을 비롯해 역대 7명의 위원장이 모두 유럽인 아니면 미국인이었지만 김회장은 아시아출신이면서도 누구보도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평가하고 자신도 국가적 민족적인 입장에서 김회장의 당선을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16일 모스크바에서 치러지는 IOC위원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12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최위원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스포츠계 인맥을 십분 활용해 막판 선거운동에서 김회장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고, 기업인 등 같이 동행하는 방문단과 함께 측면지원도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성역을 무너뜨리기 위한 김회장의 모험과 도전이 성공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최의원이 이처럼 IOC위원장 선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것은 김회장이 당선될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 스포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함께 한국이 문화 체육분야의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과시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 여기에 지난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김회장을 영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의정활동에서도 서로 밀접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등 둘간의 끈끈한 인간 관계도 한 원인.한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위원장은 “북한의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와 태권도 시범단 교류 등 두 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내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태권도 시범단은 올 추석을 전후해 교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북한 방문에서 최상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위원장은 “많은 분야에서 폭넓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앞으로 문화 체육분야에서 남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7.05 23:02

[인터뷰] 제7대 남원의료원장 강충구씨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제7대 남원의료원장에 재선임된 강충구(61) 원장은 2일 “지금은 공공성 강화와 경영 내실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강 원장은 먼저 농촌지역으로 고령환자들이 많다는 지역특성에 따라 거동이 어려운 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간호사업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인과 퇴행성 질환의 환자를 위해 한양대학병원과 연계한 전문류마티스 내과 개설과 각 진료부서의 특수클리닉 운영을 통해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이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무료 당뇨교실과 의학강좌도 조만간 열 생각이다. 이같은 계획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주민 건강에 최우선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강 원장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다.강 원장은 이와 함께 내실있는 경영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강 원장은 “의료원을 짓고 첨단 의료시설을 구비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데다 IMF 구제금융과 의약분업 등을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정상화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 원장은 92년 8월 남원의료원장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병원 현대화와 지역의료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된 것도 이같은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 기획
  • 신기철
  • 2001.07.05 23:02

[인터뷰] 신임 강재수 정무부지사

3일 취임한 전북도 강재수정무부지사(姜宰秀·54)는 “도정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책임감이 더욱 앞선다”고 말했다.△행정 및 정치경력이 별로 없는 의사출신이 도정을 잘 보좌하겠느냐는 우려가 많다.-사회는 여러 사람들의 참여속에 함께 갈때 발전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고 의사출신도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전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도정 난맥상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런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나.-의회와 언론 등 각계의 지적이 잘 사는 전북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좋은 뜻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꾸짖음과 함께 대안도 제시해줬으면 더욱 좋겠다.△정무부지사 자리가 전주시장 출마를 위한 발판이란 소문이 있다.-그런 일은 1백% 없다. 현 시장이 시정을 잘 이끌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사람중 하나다.군산 대야출신인 강부지사는 고려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가 군복무를 마친 뒤 의과대학에 다시 입학해 정형외과 의사가 된 다소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95년과 98년 지방선거때 유종근지사후보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현재 민주당 도지부 부지부장직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01.07.04 23:02

[인터뷰] 황이택 민주당도지부 사무처장

황이택 신임 민주당도지부 사무처장은 3일 “정치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도지부장을 비롯 전북 국회의원들이 중앙에서 잘 활동하도록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고 내정 소감을 밝혔다.정세균 지부장으로부터 3일전 제의를 받고 기꺼이 수락했다는 황 처장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도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도민 의사가 중앙당으로 전달되도록 쌍방향 의사소통의 교량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황 처장은 또 내년 양대선거와 관련, “민주당이니 무조건 지지해달라가 아니라,이런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테니 힘을 달라는 자세로 도민들의 공감을 얻어가겠다”며 “그러기 위해 도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일을 적극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처음 제의받았을 때 받은 느낌을 묻는 질문에 황 처장은 “대학에서 정치학과 대학원 행정학(석사)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일해 전혀 생소하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몸으로 뛰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 지부장은 평소 친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어서 사무책임자로서 뒷받침하게 된 것이기쁘다고 덧붙였다. 군산이 고향으로 군산고, 전북대 정외과를 나와 전북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 사회. 정치부장. 서울본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고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감사, 새언론포럼 부회장 등을 지낸 중견 언론인. 전북대 교수로 재직중인 부인 이영환(44) 여사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 기획
  • 윤재식
  • 2001.07.04 23:02

[인터뷰] 이임하는 장세환 정무부지사

지난해 7월1일 취임해 만 1년여만인 3일 이임식을 갖는 장세환정무부지사(48)는 “길고도 짧은 1년이었다”며 “그동안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도민과 공무원들의 성원 덕분에 별다른 대과없이 공직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20여년 넘는 언론인 생활을 통해 체득한 탁월한 순발력과 판단력으로 도의회와 언론, 정치권 등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장부지사는 “비록 공직을 떠나지만 언제 어느 곳에서 있든 전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부지사는 특히 새만금사업 지속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다 다리를 다쳤으나 목발까지 짚고 서울을 오가며 일에 매달리는 열정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무부지사 이임소식이 전해지자 중앙 정관계에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가 잇달았을 정도.장부지사의 열정에 대해 유종근지사는 “전국의 어느 정무부지사보다 폭넓은 활동으로 도정에 큰 기여를 했다”며 “지금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할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지난 1년간 후회없이 일했고 이제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간을 갖고 싶다”는 장부지사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전북발전을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다시 뛸 생각을 밝혔다.

  • 기획
  • 강인석
  • 2001.07.03 23:02

[건강] 우울증

자신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성격도 원만해 부하직원이나 상사로부터 호평을 받는 직장인이었던 회사원 김모씨(44·전주시 서신동). 하지만 최근 들어 짜증을 부리는 깐깐한 성격으로 변해 매사를 일일이 점검하고 확인하는 등 노골적으로 부하직원들의 능력을 불신하기 시작했다.또 늘 밝았던 얼굴은 수심과 피로로 덮였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건강도 눈에 띄게 쇠약해져 눈 언저리에는 검은 그늘이 졌고 얼굴도 수척해졌다.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직장인 우울증 및 신경쇠약증 증세.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40~50대 직장인사이에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백명 가운데 남성은 10명, 여성은 20명꼴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정신분열병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 장애도 1백명당 1명꼴이다.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감·고립감·허무감·죄책감·자살충동 등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정신질환. 울증 또는 울병이라고도 한다. 우울증의 평균 발병연령은 40세지만 요즘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울증은 만성화되면 고집불통이나 공격적 성격, 성격장애 등을 초래하고 돌연사 등 각종 질병으로 악화돼 성인병의 70%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 의학보고서까지 있다.특히 우리나라 직장인은 어려운 일도 참아내는 과묵함과 참을성을 미덕으로 배워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우울증은 한 번만 나타날 수도 있고 주기적으로 재발되기도 한다. 한 번 나타나면 그 증상이 3~6개월간 지속된다. 증상이 전혀 없이 좋아진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다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형이라고 한다. 우울증 환자의 약 10%는 망상과 환각을 경험한다.40~50대 갱년기에 발병하는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상 외에 초조, 격정, 심한 건강염려증, 후회, 죄책감, 절망감, 편집성 성향, 우울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로 성격이 강박적이고 양심적이고 융통성이 적고 책임감이 강하고 급하며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 여자들의 경우 아이를 출산한 후 4주 이내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경우를 산후우울증이라 하고 보통 정신병적 증상을 잘 동반한다. 우울한 기분이 적어도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감정부전장애라고 하며 대개 25세 전에 서서히 발병해서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낸다. 유전적으로도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 2~10배 정도 더 많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성장과정에서 부모와의 사별이나 이별의 경험에 의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성격이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초자아가 강한 사람들에게 많다. 심리학적 원인으로 볼 때 우울의 원인은 미움을 억제한 결과다. 여기에는 폭력, 파괴성, 죽음이 포함되어 있다. 우울은 이런 부정적 감정을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억압해 자기 책임으로 돌린 결과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치료는 정신와 약물치료를 함께하는 ‘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때 광선(光線)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예술치료 및 전기충격치료 등을 함께 한다. 전북대병원 정신과에서는 지난해 6월 ‘스트레스 클리닉’을 개설, 스트레스 반응검사를 통해 정신요법, 약물요법, 바이오피드백 치료, 스트레스 대처법 교육 등 치료를 시행해오고 있다.전주 유상은신경정신과원장은 “사회적으로 신경정신과 치료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에다 우울증을 ‘병원치료를 찾을만한 병’으로 받들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우울증이 악화된다“며 “3주 정도의 치료로 가능한 우울증도 방치할 경우 평균 10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가 말하는 우울증 치료법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1.너무 어려운 목표 설정이나 과중한 책임감을 갖지 말라. 2.큰 업무를 작게 나누어서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자기가 감당할수 있는 만큼만 한다. 3.자신에게 너무 큰 것을 기대하지 마라. 기대가 너무 크면 실패감이 커진다. 4.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한다. 혼자 지내는 것보다 훨씬 이롭다. 5.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에 참가한다. 운동, 영화, 종교, 사회활동 등 어떤 것도 좋으나 너무 무리하거나 즉시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고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6.직업을 바꾼다든가, 결혼 혹은 이혼과 같은 일생에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당신을 잘 알고 있거나 당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의사등 다른 사람과 함께 상의한다. 7.우울 증세가 갑자기 좋아질 것을 기대하지 말라. 할수 있는 만큼만하고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라. 8.부정적 생각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말라. 그것은 우울증의 증상이고 우울증이 치료되면 없어진다. <일상생활에서 우울증 극복하기> 1.말없이 참지 않아야 한다. 우울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좀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큰 결정사항이나 일에 대해 잠시 유보한다. 3.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다.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기술서적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 4.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산책을 한다. 5.오랜 기간 집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한다.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우울한 기분이 더욱 심해진다. 6.즐거운 생각을 한다.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기게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06.30 23:02

[인터뷰]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에게는 ‘진보 개혁그룹의 리더’라는 수식어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다닌다. 민주당의 내홍과 격랑속의 정국에서 그는 어떤 생각을 할까. 최근 눈에 띄는 변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최고위원에게 최근 정국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을 어떻게 바라보나.△IMF이후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국민적 요구사항이다.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생각한다. 특히 언론기업은 공익적인데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통로라는 점에서 투명성 확보를 위한 세무조사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다만 이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조세정의 실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최고위원으로 선출된지 10개월정도 지났다. 그동안 당내에서 최고위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최고위원의 역할을 어떻게 보나.△당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뽑으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거기에 못미치고 있어 책임을 통감한다. 내 자신도 부끄럽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단기적으로 현재 자문기구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 회의를 심의기구로 바꿀 필요가 있다. 심의기구화 되면 모든 안건이 최고위원 회의를 거치게 됨으로써 소수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공론의 과정을 거치게 됨으로써 결국 최고위원회의도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중장기적으로는 1인 지배체제의 정당구조가 민주적인 구조로 바뀌는 정당의 민주화가 필요하다.-최근 초재선의원들의 서명으로 인한 ‘정풍(整風)’파동에 대해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근본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한다. 절차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지만 그것때문에 그들의 충정이 폄하돼서는 안된다.-대통령에게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 등 이른바 빅3의 교체를 건의했다던데.△구체적인 자리를 지칭해 말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두차례 회의에서 비슷한 맥락의 말을 했다. 지난해에는 의사결정의 핵심라인에 있는 사람들을 민심쇄신 차원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말을 했고, 지난 6월에는 국민과 더불어 심기일전하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남 후보론’과 ‘세대교체론’등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영남 후보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이같은 논리는 분열적인 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이를 더욱 격화시키며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논리에 편승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에 맞서는 것이 불가피하다.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대신 미래에 대한 비전, 또 그 비전에 의한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세대 교체론’은 찬성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사고를 가져야 하고, 거기에 맞는 리더십이 지지를 받아야 한다. 새로운 리더십은 단순한 나이가 아니라 지역주의에 편승해온 낡은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다.-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도 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같지 않을 정도로 민심이반이 심각하다. 어떤 처방이 필요한가.△매우 아프게 느껴진다. 민주화 투쟁을 할때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감옥에 갔다오고, 다시 비명을 지르며 감옥을 갈때처럼 우리의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 자신의 결단에 의한 희생이 있어야 국정 쇄신이 되고, 민심도 돌아올 수 있다.-최근 다양한 계층들을 접촉하는 등 보폭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의도적인 변신인가.△ ‘민주 대연합론’‘비판적 DJ지지’‘수평적 정권교체론’등 지금까지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정권교체를 하자는 일관된 생각때문이었다.이런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근 새롭게 변신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김근태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이 보다 활발해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만난 것은 흔들리는 DJP공조를 회복해야 할 필요성때문에 만났고, 김영삼 전대통령도 역사적으로 같은 민주화세력이라는 점에서 만났다. YS에게는 과거 민주화 운동 시절처럼 DJ와의 관계를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6.27 23:02

[건강] '20세 치아 80세까지' 관리요령

‘20-80’. 20개의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는 치아 건강 슬로건이다. 60세가 되면 치아는 절반 밖에 남지 않고, 70세 이상은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남은 사람은 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다. 건강과 마찬가지로 이도 건강할 때 잘 관리해야 한다. 칫솔질은 건강한 이가 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방법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생활속에서 건강한 이를 보호하는 올바른 치아 관리요령을 전문의들을 통해 알아본다. 먼저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칫솔질을 잘 해야 한다. 특히 최근 인스탄트 식품 소비와 당도가 높은 식단으로 식생활이 변모하면서 치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당부.칫솔질은 입 안에 매일 생기는 프라그 및 음식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기능을 한다. 프라그란 치아 표면에 드러붙은 세균덩어리를 말한다. 처음에는 칫솔질로 없앨 수 있지만 프라그가 굳어져 치석으로 변하면 칫솔질만 으로는 없앨 수 없게 된다. 치석은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프라그가 더 잘 들러붙는다. 이럴 경우 프라그 안에 들어 있는 세균이 충치나 잇몸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프라그가 치석으로 굳기 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약 3분동안 닦아주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잠자기 전에 이를 닦는 습관이다. 잇몸에 질환이 있거나 의치 환자, 교정 치료 중인 환자는 자신에 맞는 칫솔질을 치과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도록 한다.스스로 이를 닦지 못하는 어린 나이의 아이라면 잠들기 전에 엄마가 식염수를 묻힌 거즈로 잇몸을 닦아주고 조금 더 자라면 직접 칫솔질을 하도록 도와 준다. 칫솔질을 할 때는 이 하나라도 빠뜨리지 말고 순서를 정해서 닦는다. 전주 고운미소치과 진근호원장은 “특히 취침 전에 이를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시간이 넘는 동안 잇속의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치아를 부식시키는 원인인 ‘산(酸)’이 만들어지고 치아에 적잖은 손상을 가져다 준다”며 취침전 칫솔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를 닦을 때는 혀도 부드럽게 10회 정도 칫솔질을 해 줌으로써 혀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한편 혀를 마사지하는 효과를 준다. 치실은 칫솔질만으로 없애기 어려운 치아와 치아 사이, 또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프라그 제거에 필요하다. 치실은 왁스를 묻힌 것과 묻히지 않은 것이 있는데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은 젊은층에게는 왁스를 안 묻힌게 좋다. 칫솔은 사용하기에 편한 것을 선택한다. 솔 끝이 둥근 나일론 제품이 좋으며 손잡이가 직선형이거나 칫솔 목 부위가 약간 경사진 것이 쓰기에 편리하다. 칫솔은 통풍과 건조가 잘 되는 곳에 다른 사람의 것과 서로 접촉되지 않게 보관한다. 닳거나 모양이 이지러진 것은 프라그를 잘 제거할 수 없으므로 보통 3∼4개월에 한 번씩 바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약 성분은 일반적으로 마모정도가 중간정도인 것이 좋다.진원장은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아관리에는 아직도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1년에 한번 정도 치아검진을 통해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전하는 잘못된 치과 상식.◇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깍여나가서 시리다=스케일링으로 인한 이시림현상은 일시적이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치아에 붙어 있던 치석을 떼어내면 치석때문에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가 시리지만, 조금 지나면 원상으로 회복된다.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벌어진다=치석을 떼어내면 그 자리가 공간으로 남게 되고, 또 치석 때문에 부어있던 잇몸이 벌어지면서 이 사이가 벌어진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잇몸약을 먹으면 잇몸 질환이 낫는다=잇몸 질환은 치석이나 치태(프라그)가 잇몸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생긴다. 치석이나 치태를 녹여 없애는 약은 아직 없다. 따라서 외과적으로 치석이나 치태를 제거해야만 잇몸 질환이 낫는다.◇구강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구취를 없앨 수 있다=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구강청정제 등으로는 구취의 원인을 없앨 수 없다. 구강청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껌은 치아에 좋지 않다=껌을 단물만 빨아먹고 뱉으면 오히려 치아에 해롭다. 그러나 10분이상 씹으면 치아 주위에 붙어있던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도 있고,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과 턱 근육도 강화된다. 그러나 턱이 아플때까지 하루종일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황니가 튼튼하다=치아의 색과 치아의 건강은 관계 없다. ◇전동치솔이 더 잘 닦인다=전동칫솔은 장애자나 어린이처럼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머리가 큰 칫솔이 좋다=치아 사이와 치아 구석구석을 잘 닦기 위해선 머리가 작은 칫솔이 좋다. 머리가 큰 칫솔로 구석진 부위를 닦으려다 입안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다.

  • 기획
  • 이성각
  • 2001.06.23 23:02

[인터뷰] 민주당 김중권대표

민주당 김중권대표가 19일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정풍(整風)파문 등 안팎에서 불거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이 곱지 않다. 어려운 시기에 집권여당의 수장으로서 민주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대표로부터 지난 6개월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정국 전망을 들어봤다.―대표 취임 6개월을 맞았는데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제가 작년 12월 19일에 대표로 취임한 뒤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하루라도 쉴 틈이 없었습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난 6개월이 저에게는 참으로 감회가 컸습니다.저는 제 나름대로 든든한 여당,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겠다고 분주히 뛰었고 요즘 당이 크게 달라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최근 초재선의원들의 서명등으로 인한 정풍파동이 있었습니다. 소장파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당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 정당은 변화가 생명입니다. 그분들의 주장중 적잖은 부분에 공감이 가지만 저는 절차와 방법에 있어 다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다만 이번 파동을 통해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민주정당, 변화를 도모하는 정당으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쇄신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김대통령이 당은 김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들이 책임지고 운영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당을 정치의 중심축에 서게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당내 소장파그룹의원들이 요구한 핵심사안중의 하나입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당은 권한이 크게 증대된 만큼 책임도 더 크게 짊어진 셈입니다. 특히 당대표인 저는 더 큰 짐을 짊어진 것 같습니다. -일부초재선의원들은 당쇄신방안의 하나로 인적개편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대표의 생각은. △국정운영의 쇄신에 있어 누구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인적 쇄신'을 우선시하는 것은 줄기를 두고 나뭇잎만 탓하는 격이 될 것입니다. 물론 가시적인 조치도 필요할 수 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스템의 정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도나 시스템이 정비되어야 누가 거기에 앉아도 작동되는 것입니다. 누굴 앉혀 놓아도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해야합니다.그리고 인적개편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입니다. 대통령께서 초재선의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파악하셨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야한다고 봅니다.-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도 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심회복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전북에서도 우리당의 지지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깊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비판에 앞서 애정어린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 3년간 국가부도직전의 나라를 떠맡아 하루도 마음편할 날 없이 개혁을 위해 매진했습니다.정부여당에 대해 못마땅한 면이 많겠지만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대안이 결코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어떻게 탄생되었습니까. 30여년간에 걸쳐 전북도민들의 눈물과 정열로 만들어졌습니다. 반드시 '국민의 정부'가 성공하는 것을 보아야할 것입니다. 아직은 매보다는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당내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의 영남쟁탈전이 치열합니다. 김대표가 특히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 영남후보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저는 아직 대선주자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개혁의 성과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올려야 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작업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이에 모든 정열과 능력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리고 제 입으로 영남후보론을 거론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다만 저는 영남지역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3분의 1정도이기 때문에 다음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영남지역을 껴안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대표는 '영호남 화합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했고 호남대의원들이 김대표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지난 8.30 전당대회에서 과분하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를 계기로 지금의 대표자리에 까지 올랐다고 봅니다. 이는 다 아시다시피 호남지역 대의원들의 열렬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 마음속에 늘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동서화합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영호남 갈등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는 않고 있는 듯합니다. 언젠가는 40여년간 쌓인 부조리와 부실을 털어내는 국민의 정부의 개혁작업과 남북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반드시 평가해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6.19 23:02

[인터뷰] 정동영최고위원

민주당에 ‘정풍(整風)’파문을 일으켰던 정동영최고위원(전주 덕진)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정위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쇄신을 요구했던 마음에는 티끌만큼의 사심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자신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했던 일부 인사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그는 “초선들은 물론이고, 재선의원들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만나 이야기하며 당의 위기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해왔다”면서 “나도 호루라기를 부는 역할을 자임한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그같은 공감대를 형성해온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서명 등이 이루어졌고 모두가 자동적으로 개입하게 됐다는 것.그는 이번 일이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비둘기의 평화를 지키려면 뱀의 간지(奸智)가 필요하다’는 성경구절을 인용했다. 오히려 너무 자연발생적으로 일이 이루어지다보니 최소한 필요한 전략과 전술을 무시해서 본뜻이 오해받기까지 했다는 것.정균환특보단장과의 대통령 면담약속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단장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때문에 그자리에 갔던 것이 결국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그분도 상처를 입은 만큼 인간적으로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위원은 몇차례나 “그자리에 안갔더라면...”이라고 말하며 정단장과의 만남을 후회했다.정위원은 초재선들의 충정이 민주당에서 떠나가던 민심을 다시 되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로 탄생한 이 정권이 그들의 지지를 잃어버린 것에서 민심회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통계까지 제시하며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에 비해 잘사는 사람은 더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늘어나는 소득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책제안 등을 통해 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황재운
  • 2001.06.13 23:02

[인터뷰] 2부 우승팀 전주시청

40세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2부에서 전주시청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매 대회때마다 출전을 해 온 전주시청은 3회와 9회때 1부에서 두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1·2부를 통틀어 우승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전통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쁩니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 김완주 시장님과 전희재 부시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2부팀을 이끌고 출전한 전주시청 임병용 단장은 “직장내 테니스 동호인들의 꾸준한 연습과 윗분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지원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40여명의 테니스 동호인들이 주말과 휴일마다 틈틈히 짬을 내 기량을 쌓았다는 전주시청 팀은 특히 “테니스를 통해 건강을 증진한 것은 물론 회원끼리 평소 하기 곤란한 대화도 이 시간에 격의 없이 나눌 수 있어 상하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데도 그만이다”고 말한다. 전주시청 팀은 또 전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월례대회를 갖고 회원끼리 애로사항을 주고 받으면서 작업능률 향상과 활력소를 찾고 있다. “내년 대회때는 1부와 2부에서 우승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김관춘
  • 2001.06.11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