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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이두 조직위원장

“200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자리입니다. 판소리의 본고장에 세계의 소리예술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잔치이기도 합니다. 귀하고 소중한 자리인 만큼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리축제가 정성껏 준비한 잔치상에서 자리를 함께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전주세계소리축제 천이두위원장은 “소리의 본향인 전주에서 소리축제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우리 고장의 멋과 맛을 알리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생산적인 축제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원광대 국문과교수와 전북문화저널 발행인을 역임한 천이두위원장은 지역문화계의 원로이자 청렴한 선비로 이름높다. 날카롭고 중후한 평론활동으로 한국문학평단에 윤기를 더해온 그는 판소리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판소리연구가이기도 하다.평생을 서재와 강단에서 보낸 학자가 결코 가볍지 않은 조직위원장을 맡았지만 방패막이로, 때론 질책을 아끼지 않는 악역을 맡아 조직위를 추스리고 소리축제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그는 “지난 4월 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지난해 예비대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데다 우리소리를 세계화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쳐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천위원장은 “조직위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똘똘 뭉쳐 그동안의 우려를 딛고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소리축제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번 축제는 세계의 자랑할 만한 판소리라는 예술이 살아있다는 것을 만방에 선보일 기회입니다. 자랑스런 문화를 간직한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의 수준높은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이번 자리는 서로 빛과 색이 다른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관객에게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천위원장은 “굳이 꼽는다면 판소리무대외에도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귀중한 자리인 제의와 영혼의 소리가 눈에 띈다”며 “축제의 교육적 효과를 십분 활용한 어린이소리축제도 새싹들에게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천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지역문화를 견인하는 디딤돌로 자리잡아야겠지만 준비기간이 촉박했던 탓에 지역문화계와의 연계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내년부터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정진우
  • 2001.10.12 23:02

[인터뷰] 강동현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남한 내부와 남북간 갈등 해소에 앞장서겠습니다”11일 전북지역 언론사 및 시민단체 대표들과 통일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전북을 찾은 강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58)은 이를 위해 “전국 협의회별로 추진되고 있는 대북정책 공감대 형성 활동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민주평통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강사무처장은 “국내적으로 남남갈등 해소와 통일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외동포 및 국제사회의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포 2∼3세에 대한 통일관 정립 등에 역점을 둔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오는 11월 9일과 10일 이틀간 지리산온천에서 영호남 지역 10여개 학회와 민주평통 전남·북, 경남·북 등 4개 도협의회장 합동학술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북정책을 둘러싼 남남갈등 극복과 국민화합방안에 관해 진지한 토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북이 고향인 강사무처장은 “부산, 광주, 대구지역 토론회에 이어 전북을 방문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고 기쁘다”고 방문소감을 밝힌뒤 “고향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잘 정리하여 관계기관에 정책자료로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사무처장은 “민주평통은 지난 20년동안 통일정책 수립 및 추진을 위해 각계의 여론수렴과 정책건의 활동에 힘써왔다”며 “특히 최근에는 전국의 주요학회와 시민단체, 언론, 직능분야별 대화활동 등을 통해 통일문제와 관련한 각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여론을 수렴했다”고 말했다.강사무처장은 43년 진안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대를 거쳐 79년 민주평통 보좌관으로 첫걸음을 내딛어 22년간 민주평통에 몸담아 온 통일 전문가이다.

  • 기획
  • 조동식
  • 2001.10.12 23:02

[인터뷰] 금메달 얻은 마라토너 오미자

“작년 부산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해 최소한 이를 지켜내야 한다는 욕심에다 연습량이 부족해 다소 부담을 갖고 출전을 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쁩니다”육상 여일반 1만m에 출전해 금메달을 얻은 주부 마라토너 오미자(31·사진)는 “익산시청의 아낌없는 지원에다 역시 익산시청에서 함께 마라톤을 한 남편의 외조덕분에 오늘의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 1학년때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해 지금까지 13년째 전북에 금메달을 안겨주고 있는 오미자는 ‘그동안 몇개의 금메달을 땄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하도 많이 획득한 메달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뒤 2세를 갖기 위해 선수생활을 1∼2년만 더 할 생각이다”는 오미자는 “매일 4∼5시간 정도 연습을 해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좀더 좋은 기록을 내려고 욕심을 냈는데 생각대로 안돼 섭섭했다”는 오미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기량향상에 더욱 힘쓰겠다”며 식을 줄 모르는 기록갱신 의지를 보여 주었다. 운동선수로써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여자중장거리 간판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오미자는 “오는 11월께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역전마라톤대회에도 출전해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김관춘
  • 2001.10.12 23:02

[인터뷰]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송하경 조직위원장

“비엔날레를 두번 치르는 동안 나름대로 노하우가 축적됐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비엔날레 준비가 더 힘들었습니다”6일 개막, 서예의 진수를 선보인 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기획부터 행사진행까지 꼼꼼히 챙긴 송하경 조직위원장(60·성균관대 교수)이 해를 거듭할수록 비엔날레 치르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주제는 ‘선(線)을 넘어 합(合)으로’. 송위원장이 ‘서예’를 놓고 고심한 끝에 내비친 올해 대회의 핵심이다. 다소 형이상학적이지만 많은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송위원장의 설명.“선중심의 전통서예를 뛰어 넘어 음악이나 문학, 회화 등 타 장르와 만나는 서예의 선과 경계를 넘는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추구하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송위원장은 올해 대회에 대해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으로 21세기에 맞는 서예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다른 예술분야와 대화하고 교류·협력해 새로운 조형서예, 실용성있는 생활서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송위원장은 올해 대회의 프로그램중 서계서예문자서예전과 천인천자문 기획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였다고 했다.“지금까지 서예가 한자와 한글, 그리고 일본의 가나문자에 국한돼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엔 세계의 26개 문자를 서예화한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올해 대회의 특징을 서예의 세계화라고 말하는 송위원장은 1천명의 서예인이 참가한 천인천자문은 3천년 서예 역사에서 처음있는 일로 오늘의 한국서예사를 총망라한 의미를 담은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서예가 대중과 괴리돼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엔 서예가 대형에서 소형으로, 전시실에서 가정으로 다가가는 ‘서예의 생활화’를 시도했습니다”전통성을 기반으로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시험하고 있다는 것이 송위원장의 설명.음식과 소리, 그리고 서예 등 우수한 문화예술자원을 간직한 고장이 전북이라는 송위원장은 많은 문화자원가운데 서예를 세계화 함으로써 전북은 물론 한국의 서예가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서예로 비엔날레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을 세계 어느 나라도 아닌 전북에서 처음 싹텄습니다. 바로 전북서예의 세계화 가능성을 모색한 거죠. 처음엔 질타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서단은 물론 세계서예인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는 축제 한마당의 자리잡았다고 자부합니다”예산은 부족했지만 풍족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날을 보냈다는 송위원장은 창작 주체인 서예인과 감상주체인 관람객들이 어우러져야 서예가 발전할 수 있다며 도민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기대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8 23:02

[인터뷰] 전주 세계소리축제 박성일 사무총장

‘세번의 인연’. 2001전주세계소리축제와 박성일 사무총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94년 도문화예술과장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부지를 선정하고 95년 국제협력관으로서 소리축제의 개념과 성격 모색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초 사무총장 복귀는 소리축제와의 세번째 인연인 셈. 또 소리축제 태동기 실무를 추진했던 박총장에게 올해 축제를 마무리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줬으니 ‘결자해지’와도 들어 맞는다.소리축제를 일주일 앞둔 5일 소리축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박총장을 만났다. 상처투성이로 전락한 지난해 예비대회를 거울 삼아 본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총장은 “소리축제는 우리 소리의 가치를 세계화하는 첫걸음이자 ‘소리=전북’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박총장은 소리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소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전북을 세계속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축제가 지속적으로 내실있게 추진되면 전주를 중심으로 소리문화산업이 발전, 전북이 명실상부한 ‘소리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지난해 예비대회는 관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돌출됐다고 분석한 박총장은 올해 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추진력’있는 강준혁씨를 예술총감독으로 초빙, 축제를 채울 프로그램 기획을 맡긴 뒤 사무국은 행정·재정적 지원만 전담하는 철저한 역할분담체제로 소리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좋은 잔치상을 마련해도 주인이자 주체인 도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 축제는 실패합니다. 개막 일주일을 앞둔 지금, 도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학교나 유관기관, 단체 등을 통해 ‘티켓 한장 더 사주기 도민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박총장은 벌써 일부 프로그램은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 행사 당일까지는 3만석 정도의 유료티켓이 1백% 판매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소리테마투어나 풍류의 소리 같은 여행과 체험이 어우러진 독특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박총장은 축제기간동안 도내 문화자원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전남의 음식·김치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했다.“축제하면 흔히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로 치부하기 일쑤지만 소리축제는 도민이 주인이자 주최자입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하고 관광객 길안내는 물론 깨끗한 거리청소 등 손님맞이에 앞장서 외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으면 합니다.”질서와 청결이 소리축제가 성공하는 밑거름이라고 강조한 박총장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이 축제참여는 물론 적극적인 손님맞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6 23:02

[건강] 가을환절기 걸리기 쉬운 질병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감기는 기본이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자주 발생하며 가을철 전염병인 유행성 출혈열도 도사리고 있다.노인을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이 악화될 위험성이 높다.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쾌적한 기운을 맛볼 수 있으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감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우리 몸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느라 홍역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시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단백질, 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감, 사과, 배, 밤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고 규칙적인 생활 및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을철을 노리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호흡기 질환더위와 추위가 교차하는 요즘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에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10∼11월 사이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겨울철 독감을 막을 수 있다. 가을에는 건조한 공기와 잡초,낙엽의 가루에 의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미리 병원을 방문해 예방약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가을철에는 습도가 낮아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이 많이 생긴다. 피부 알레르기가 있거나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에 반드시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전신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시원한 물을 수건에 적셔 습포(물찜질)를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성 전염병가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전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 중 쓰쓰가무시병은 추석을 전후해 연간 1만여명이 이상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아주 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이다. 이들 열성 전염병은 가볍게는 두통, 피로감, 근육통을 유발시키지만 심해지면 신장이나 폐에 침범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로 나갈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고 들판의 풀밭에 장시간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소아의 급성 설사질환 중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매년 5세 이하의 소아 1억2천만명 이상이 이 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르면 10월쯤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감소한다. 주로 2세 이하의 아기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로터 바이러스’라는 원인균에 의해 생기는데 9월과 10월에 주로 집중돼 있다. 감기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구토와 복통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탈수증상으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최우선 예방책이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이나 음식은 끓여 먹도록 하는 주의가 요망된다. 대변에 오염된 음료수, 음식이나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고 호흡기 분비물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전염성이 강해 형제나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감염되며 잠복기는 1∼3일로 매우 짧다. 처음에는 1∼3일간 열이 많이 나고 토하다가 1∼2일쯤 지나면 물설사를 하루에 서너번, 많으면 열번 이상 심하게 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증을 일으킨다.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보리차 등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으며 당분이 많이 들어간 요구르트나 탄산음료는 별로 좋지 않다. 또한 분유를 묽게 먹이거나 곡물 이유식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성 비염가을철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찬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0.06 23:02

[인터뷰] 조직위 사무국장 산민 이용

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준비해온 산민 이용 비엔날레조직위 사무국장(47)을 개막을 앞둔 5일 전시실에서 만났다. 이국장은 상임조직위원을 겸임하며 서예비엔날레 기획부터 추진,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한 숨은 일꾼. 추석연휴도 비엔날레 막바지 준비에 쏟았던 이국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한국서예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전북서예가 세계서예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세계서예비엔날레를 제안하고 준비단계부터 중심에 서온 그는 “1·2회 대회보다 규모가 커지고 내용도 튼실해진 만큼 서예 비엔날레의 발전기틀을 마련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서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그가 규정하는 올해 행사 특징은 ‘서예의 세계화’와 ‘서예의 실용화’. 서예가 동양권의 벽을 뛰어넘어 세계 각국에서 활성화 됐으면 하는 의지를 담가 세계화를 표방했다고 말하는 이국장은 이전 대회까지만 해도 순수 서양인이 한명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3명이나 참여했다며 본전시에서만 20개국의 작가 76명이 참가, 명실상부한 세계화의 첫발을 뗀 셈이다고 말했다.실용화는 서예가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감상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으로 파고 드는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 일반인들이 서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다변화 전략으로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 휘호전을 비롯해 ‘체험 나도 서예가’등 누구나 붓을 잡고 쓸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고 소개한 이국장은 올해 행사를 통해 서예문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선을 넘어 합으로’는 지역과 지역간의 경계, 그리고 장르와 장르간의 벽을 허물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국장은 그러나 가장 바탕이 되는 것은 전통서예다고 강조했다. 빠듯한 예산에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 이국장은 “비엔날레가 전북서예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의 품격있는 행사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문인력의 부족도 행사를 준비하는데 힘들었던 요인중 하나. 이번 대회부터 사무국을 만들고 기본적인 인원을 배치하긴 했지만 조직위 기구가 분업화되고 상근 전문인력 등이 확보돼야 효율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5 23:02

[인터뷰] 상임조직위원 김병기 교수

200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준비해온 사람을 꼽으라면 산민 이용 사무국장과 함께 서예평론가 김병기 교수(47·전북대 중어중문학과)를 들 수 있다.97년 1회 대회때 원고료 한푼 받지 않은 자원봉사로 내용을 튼실하게 채웠던 김교수의 백의종군(?)은 이번 대회에도 빛을 발했다. 세번째 서예비엔날레를 준비하는 비엔날레 상임조직위원인 김교수는 해외초청작가를 섭외하는 전문가로 때론 영상서예 ‘만법귀일’해설가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김교수는 “서예를 아끼고 서예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비엔날레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서예비엔날레는 전북서예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김교수는 서예비엔날레를 우리나라에서 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서예가 중국에서 발원됐지만 이미 정체성을 상실, 서예 저변확대가 어려운 반면 우리는 서예의 정통성이 끊기지 않고 지속된 힘과 장점을 간직하고 있다. 중국이 잠재력을 발휘하기 전에 우리 서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래서 기획된 행사가 20개국 7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와 함께 국제문자각전, 세계문자서예전, 연하장서예전, 오늘의 전북서예, 아름다운 전북, 천인천자문 등 6개 특별전과 다채로운 부대행사. 모두 서예의 세계화와 한국서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들로 김교수가 이용 사무국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획한 것들. 이와함께 비엔날레 조직위에서 김교수는 대만과 중국, 일본 등 외국 서예가를 섭외하고 초청하는 대외 창구역할을 도맡았다. “1회 대회부터 중국 본토에 건너가 직접 초청 서예가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직접 했습니다. 그런 노력이 계파끼리 뭉치는 다른나라의 세계대회와의 차별화가 가능했습니다.”김교수는 처음엔 중국과 대만에서 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저명한 작가들이 먼저 자신을 초청해 달라고 할 정도로 서예비엔날레가 성정했다고 설명했다.김교수는 또 일반인은 물론 서예인들에게 정통 서예를 공유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는 영상서예 ‘만법귀일’을 기획하고 제작, 편집하는 일도 추진했다.김치가 세계에서 각광받는 음식으로 커나갔듯 이번 대회는 한국서예가 세계로 나가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서예인 스스로가 역량을 갖추고 전통서예를 키우며 붐조성을 할 때 전북서예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10.05 23:02

[건강] 즐거운 한가위 - 궁중요리 전문가가 전하는 추석음식 3선

풍요과 결실의 상징 팔월 한가위. 시루에 솔잎과 잘 빚은 송편을 켜켜이 안쳐 함께 찌면 은은한 솔 내음이 향긋한 송편 등을 먹으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민속 명절이다. 올 추석엔 어떤 음식으로 가족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줄까?궁중요리 전문가인 유인자씨가 소개하는 추석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삼색송편재료:멥쌀가루 8컵(멥쌀 3컵), 소금 1작은술, 쑥 20g(혹은 데친 모시입), 호박가루 10g, 식용색소(홍색), 참기름 적당량, 솔잎, 소(깨 2분의 1컵, 설탕 3큰술, 풋콩 1컵, 밤 5개), 거피 팥고물 2컵, 꿀 3큰술, 계피가루, 소금조리법①멥쌀은 5∼8시간 불린 뒤 소금간을 해 가루로 빻아 체에 쳐서 4등분 한다.②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연한 모시잎을 데친 뒤 절구에 곱게 다져 놓는다.③호박은 얇게 썰어 말려 가루로 빻아 놓는다.④떡가루 4분의 1, 붉은 식요색소를 물에 타서 쌀가루에 넣어 분홍빛이 나게 하고 4분의 1은 데친 모시잎을 넣고 4분의 1은 호박가루 10g을 엏어 익반죽 한다. 떡반죽은 오래 치대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⑤깨는 볶아서 빻아 설탕과 버무린다.⑥밤은 껍질을 벗겨서 서너조각으로 썰어 놓고 풋콩은 삶아서 깨끗이 씻어 소금과 설탕을 뿌려 놓는다.⑦거피팥은 불려쪄서 체에 내려 소금, 꿀, 계핏가루를 넣어 반죽해 둥글게 팥소를 만든다. ⑧각각의 떡반죽을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늘인 뒤 밤알만한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는다. 가운데 우물을 파서 그 속에 준비한 소를 넣고 아물려 조개처럼 예쁘게 빚는다.⑨시루나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붙지 않게 담아서 20분간 찐다.⑩쪄진 송편은 냉수에 얼른 씻어서 솔잎을 뗀 다음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고 참기름을 골고루 윤기나게 바른다.△버섯전골재료:느타리 버섯 10장, 새송이 버섯 6장, 표고버섯 8장, 양송이 버섯 8개, 실파 10뿌리, 홍고추 1개, 청양고추 2개, 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 2분의 1큰술, 다진파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술, 깨소금 2분의 1큰술, 다진마늘), 두부양념(소금, 참기름, 후추), 육수(다시마 멸치국물), 들깨국물(들깨 1컵에 육수 10컵, 마늘 2큰술, 소금, 후추, 맛술 2큰술)조리법①느타리 버섯은 깨끗이 씻어 굵직하게 찢고 생표고 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살살 문질러 미세한 흙을 씻어낸 다음 굵게 채썬다. 양송이 버섯은 껍질을 얇게 벗겨 도톰하게 썬다. 새송이 버섯은 0.4㎝ 두께로 썬다.②쇠고기 1백g을 곱게 다지고 나머지는 곱게 채썰어 간장, 설탕,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등의 양념을 넣고 30분간 잰다.③두부는 물기를 찌고 곱게 으깨어 소금, 참기름, 후추를 넣고 양념한 뒤, 다진 소고기와 섞어서 완자반죽을 만든다. 완자반죽은 0.6㎝크기로 잣을 두알 씩 박아 동그랗게 만들어 밀가루와 달걀을 씌운 다음 식용유를 두른 후라이팬에 굴려가며 익힌다.④실파는 4∼5㎝길이로 자르고 양파는 굵게 채썬다. 홍고추, 청양고추는 반갈라 씨를 털어내고 길이로 채썬다. ⑤은행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 속껍질을 벗겨낸다. 대추는 씨를 발라낸다.⑥볶지 않은 들깨 1컵에 육수 5컵을 섞어 믹서에 곱게 갈아 채에 밭쳐 찌꺼기는 걸러낸다.⑦들깨즙에 나머지 5컵의 육수를 섞고 다진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머리 간을 맞춰 전골 끓일 국물을 만들어 둔다.⑧전골냄비 가운데에는 쇠고기와 완자를 가장자리에는 버섯과 야채를 돌려담고 밤, 잣, 은행, 대추를 고명으로 얹고 들깨국물을 부어 끓인다. 버섯의 향과 들깨의 구수한 맛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만 익혀서 바로 먹는다.△대하찜재표:대하 10마리, 미나리 3백g, 팽이 1봉지, 양파 1개, 홍고추 2개, 고운 고추가루 5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2큰술, 물엿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적당량, 다진마늘 2큰술, 생강즙 2큰술, 통깨 약간.조리법①대하는 소금물에 껍질 채 깨끗이 씻어 등쪽 껍질을 자르고 내장을 꼬치로 뺀다.②볼이 넓은 냄비에 대하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육수를 준비한다.③②의 육수에 고운 고추가루, 소금, 설탕물엿을 넣고 거품이 일정도로 끓인다음 대하를 넣고 마늘, 생강즙, 참기름을 넣어 끓인다.④대하가 다 익으면 접시에 새우를 건져내고 냄비에 남은 양념장에 미나리, 팽이, 양파, 홍고추를 넣어 살짝 익혀 통깨를 뿌리고 접시에 담은 새우 옆에 곁들여 놓는다.⑤초고추장을 준비해 곁들여 낸다. ◑ 차례지내는 법설에 지켜야 할 예 절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차례상 차림이라 할 수 있다후손들의 정성이 집약되는 것이며 차림법 또한 조상을 배려하는 전통이 깃들여있기 때문이다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의 도움말로 차례상 차리는 법을 알아본다.명절 차례상은 가가례라 하여 지방과 가문마다 차리는 법 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는 가문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두 분을 모실 경우 기본적인 진설법을 알아보자.우선 병풍을 북쪽에 치고 상을 펴놓은 뒤 지방이나 사진으로 신위를 모신다.아버지의 지방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어머니의 지방에는 ‘현비유인모씨신위’라고 쓴다.차례상의 음식은 홀수로 배열하며 생선과 고기는 어동육서(생선은 동쪽,고기는 서쪽), 생선은 동두서미(생선머리는 동쪽,꼬리는 서쪽) 원칙을 따른다.과실류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왼쪽 )에 준해 배열한다.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왼쪽이 서쪽이다.차례상은 다섯열로 나누어 차리는 5열 상차림이다.신위 앞 1열에는 서쪽부터 떡국 잔반(술잔과 받침대) 시저(수저와 젓가락) 잔반 떡국을 놓는다.2열에는 서쪽부터 국수 전 육적(고기 구운 것) 소적(야채) 어적(생선 구운 것) 고물떡을 놓는다.탕을 놓는 3열 에는 고기야채 생선을 끓인 육탕 소탕 어탕 세가지나 다섯가지 탕을 놓는데 세가지를 합해 합탕을 해도 된다.4열은 나물류를 놓는 열이다.서쪽부터 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중 한가지를 말린 포로 놓고 숙채 청장(순수한 간장) 침채(흰 나박김치) 식혜건더기를 놓는다.과실류 를 놓는 마지막 5열에는 서쪽부터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사과 대추를 차례대로 놓는다.차례상 오른쪽에는 술과 잔을 놓은 작은 상을 놓 고 왼쪽에는 향로와 향합을 나란히 놓는다.그 다음열에는 왼쪽부터 모 사그릇(모래를 씻어담고 솔잎을 꽂아놓은 그릇)과 퇴주그릇을 가지런히 준비한다.

  • 기획
  • 김남희
  • 2001.09.29 23:02

[인터뷰] 골프 기대주 이미나

국가대표 이미나가 골프계에 ‘아마추어 반란’을 일으키며 ‘전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미나는 2001스포츠토토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지난해 상금왕 정일미를 연장전 끝에 누르고 우승한 한국 골프계의 기대주. 운동선수답지 않은 청순한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머금은 이미나를 일요일 아침, 집앞(동서학동 거산황궁아파트) 빵집에서 아버지 이명우씨(49)와 함께 만났다. -축하합니다. 먼저 우승소감부터 듣고 싶네요.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프로선수를 이겨 기쁩니다. 특히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더욱 짜릿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당장 프로전향이 가능하지만 당분간은 아마추어로 활동하겠습니다. 우선 내달 전국체전에 출전, 전북에 금메달을 보태는 것과 2002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과정을 충실히 밟은 다음 LPGA와 같은 국제무대에 진출, 캡 웨리나 박세리 소렌스탐등과 같은 세계적 선수들과 겨뤄 고향, 전북과 한국의 명예를 빛내고 싶습니다. -연습은 하루에 몇시간씩 합니까. ▽순수 골프연습은 7∼8시간이고 등산과 스트레칭까지 포함하면 하루 10시간은 될 겁니다. 골프외에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지요. 연습은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하게 합니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정교한 숏게임이 저의 무기이자 특기이고 우드와 아이언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드라이버 캐리(비거리)가 현재 230∼240m에 불과해 20∼30m 더 늘려야 되고 퍼팅도 정밀하게 가다듬어야 합니다. 인터뷰도중 이미나의 아버지 명우씨(49·사업)는 “연습장을 따라 다니던 미나가 골프를 배우겠다고 졸라대는 바람에 중 2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내가 대회 때마다 직접 캐디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자식이라는 입장을 떠나 미나는 성취동기가 강하고 목표의식이 뚜렸하고 성실성까지 갖춘 연습벌레여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귀띰한 그는 “그동안 전북골프협회 안관옥회장과 태인CC 김경곤회장의 도움이 오늘의 미나를 있게 했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168㎝, 62㎏의 좋은 체격조건을 갗춘 이미나는 야마하 9도 드라이버에 S-Yard 아이언을 즐겨 사용한다.

  • 기획
  • 김관춘
  • 2001.09.24 23:02

[인터뷰] 최동규 중소기업청장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이 지난 4월 부임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최 청장은 이날 전북지역 소상공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우석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대한 강연을 통해 도내 소상공업과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자금이 지난 4월 소진됐는데 추가 자금확보 계획은.△ 추경예산에서 1천억원 정도 확보해 조만간 지원을 재개하겠다. 삭감 위기에 있던 내년 예산도 9.7% 증액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전국에 10개 정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전북지역 추가설치도 검토하겠다.- 중기청 자금지원이 대부분 매칭펀드 방식이어서 시도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은.△ 우선 지역신보 출연기금에 대한 매칭펀드 비율을 상향했다. 점차적으로 지방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매칭펀드 비율 상향을 확대하는 등 재량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 쿼터를 확대할 용의는.△ 국내 산업연수생은 초과운영되고 있다. 8만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규배정은 중단하겠지만 대체배정은 계속될 것이다.-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10인 미만 중소기업은 적용을 배제하고 도입시기도 10년 정도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이나 도내 중소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규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야 한다. 중소기업을 폄하하는 ‘3D’라는 용어도 중기청에서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부정적 이미지만 심화시키기 때문이다.최 청장은 지난 48년 강원도 평창태생으로 원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경제관련 연구원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올 4월 중기청장으로 부임했다.

  • 기획
  • 조동식
  • 2001.09.21 23:02

[인터뷰] 강현욱 정책위의장

지난 주말 IPU총회에 참석하고 귀국하자마자 업무를 챙기고 있는 강현욱 신임 민주당 정책위의장(군산)은 “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를 불러준 이상, 당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당직 임명이 전혀 뜻밖이었다는 강의장은 17일 “미리 알았더라면 IPU(국제의원연맹)총회에 가지 않았을 텐데, 나라밖에서 임명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앞으로 정책위의장의 역할에 대해 “우리 경제는 후반기부터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는데 미국의 테러참사로 인해 회복이 늦어질 전망”이라면서 “내수 부양, 투자 활성화, 수출업체 지원 등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수 침체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오래 가면 기업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만큼, 정부가 투자와 소비를 대신 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강의장은 또 근로자들의 세금 감면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당과 야당의 정책위의장을 모두 역임하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지게 된 강의장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고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이같은 말이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국민의 눈빛을 보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면 야당은 물론 어떤 상대도 개의치 않고 팔을 걷어부치고 대화하고 꼭 결실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강의장은 “경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면서 “IMF로 손상된 국민의 자신감을 다시 끌어올려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들게 해야 하고, 이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정쟁을 그만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만나야 하고, 내가 분명히 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강의장은 “전북 도민과 군산 시민들이 항상 성원해주신 덕분에 이같은 중책을 맡게 돼 감사드린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9.18 23:02

[인터뷰] KCC이지스 프로농구단 연규선국장

“홈팬들에게 수준높은 프로농구의 진수를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관중들이 보다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등 경기외적인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겠습니다”전주를 연고지로 한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연규선 사무국장(40·사진)은 “관중없는 프로스포츠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중을 동원하는데 모든 지원과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보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전주실내체육관을 둘러보기 위해 14일 전주를 찾은 연 국장은 “체육관 위치가 시내 중심에 있어 관중동원이 매우 유리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농구장에 가면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이 팬들의 기억속에 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경품을 꾸준히 제공하고 선수들이 팬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도 종종 갖겠다”는 연 국장은 “홈경기가 있는 날은 전주시 축제의 날이라는 인식을 이른 시일내에 시민들에게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지난 8월 1일자로 전주KCC이지스의 사무국장을 맡은 연 국장은 프로농구 원년인 지난 97년부터 줄곧 현대농구단의 지원팀장으로 일해 농구단 경험이 풍부한데다 현재 구단내 직원중 유일하게 프로농구 원년부터 활동한 인물. 지난 91년 현대전자에 입사한뒤 97년 현대농구단으로 전직, 프로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 기획
  • 김관춘
  • 2001.09.15 23:02

[건강] 급성 스트레스 장애

여객기 4대를 동시에 탈취한 테러리스트들은 일본의 가미가제식 공격으로 미국 부(富)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을 동시에 들이받았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고, 믿기지 않은 현장을 텔레비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정신적 혼돈상태에 빠졌다.분명 영화의 한장면이 아니다. 어쩌면 영화적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정신적 혼란을 겪는 사람은 비단 미국 국민뿐이 아니다.이른바 ‘패닉’(panic) 상태에 빠져든 사람들은 생생한 사고발생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안방에서 지켜본 전세계 시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극도의 테러 공포에 빠져 있는 것이다.CNN 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은 비행기 충돌 직후 무역센터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뛰쳐 나가 거리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흥분과 공포에 빠진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미국 전역의 동시 다발적 테러사건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워 TV를 시청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 사건이 이슈가 된 가운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건이 장기화 될 경우 정신적으로 부작용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우려하고 있다.경악스러운 테러사건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적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뒤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급성 스트레스 장애’.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은 후 발생하는 질환.(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전쟁이나 지진, 홍수 등 천재지변 등으로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뒤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접적인 폭행, 교통사고, 자연재해는 물론 미국의 테러사건, 삼풍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경우에도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재난을 당한 이들 중 적게는 5%, 많게는 75%에게서 이런 장애가 확인된다.사건·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주변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 있으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또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고,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같은 증상이 충격 후 한달 이내에 끝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 한달 이상 계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한다. 이런 증상은 성폭행 당한 피해여성이나 아동학대 피해아동, 집단따돌림을 당한 학생 등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삼품백화점 붕괴사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생존자들이 수년동안 당시의 사고기억을 잊지 못해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미 테러 대참사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본 국민들 가운데 정신적인 충격이나 외상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특히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자신이 테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거나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할까, 우리 경제가 파탄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전문의들은 “사람은 어느 정도까지의 충격은 이겨낼 수 있으나 한계치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여러 가지 병적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는 어른보다 쉽게 반응한다”며 “대부분 정상인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정상을 되찾지만 2~3일 이상 이런 증세가 지속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존성 편집성 또는 경계형 성격소유자, 사회 보호·보장제도 등 사회적 지지가 부적합한 경우, 그리고 최근 스트레스성 생활변화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또 심약한 사람들일수록 오랫동안 TV를 시청하거나 몰입해서 신문을 보는 행위, 장시간 이번 사건과 관계된 대화를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급성스트레스 장애증후1. 사건을 잊지 못하고 계속 기억하고 2. 사건, 사고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3.주변에 대한 자각증상이 감소된 멍한 상태를 보일 수도 있으며 4.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5. 지나치게 긴장하고 수시로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6. 피해의식을 갖거나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고 7. 불안해서 서성대는 등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15 23:02

[인터뷰] 국제협력단 군산 황윤호씨

밤깊은 시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뒤숭숭한 꿈때문에 새벽녘에도 몇번씩 깨어나 뜬눈으로 밤을 샌 것이나 다름 없었다. 평소 보다 30여분 늦게 침대를 빠져나와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 사무실이 있는 세계무역센터 건물 지하철역에 도착한 시각은 8시40분. 평소 같으면 이미 78층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을 시각이다. 바쁜 걸음으로 지하로비를 지난 엘리베이터를 타려할 때였다. 갑자기 사람들이 계단을 통해 비명을 지르며 밀물처럼 밀려오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美테러 대참사의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군산시청 사무관 황호윤씨(37·한국지방자치국제화협력단). 상상도 할수 없었던 대형참사의 현장에 있었던 그는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이 살아간 것이 꼭 기적만 같다고 털어놓았다. “숙소가 있는 뉴저지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출근길이지만 항상 8시30분 이전에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전날밤 악몽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이뤄 늦잠을 잔 것이 목숨을 건지게한 것 같습니다.”현지시각으로 12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 전화로 들려온 황씨의 목소리는 또렷하지만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사람들과 함께 건물에 빠져나왔을 때 거리는 하늘에서는 깨진 유리창이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마치 거리퍼레이드를 위해 종이조각을 하늘에 뿌리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지 사이로 자신의 사무실 바로 위층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보고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같은 사무실의 소장님 등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전화를 찾아 해맸지만 공중전화 박스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때였다. 다시 심한 소리와 함께 반대쪽 쌍동이 건물에 불길이 치솟았다. 불과 2백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바라본 광경은 한편의 영화였다.검은 연기사이로 80층이 넘는 위치에서 사람들이 몸을 던지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은 폭발음이 터지자 주변의 건물안으로 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겨우 순서를 기다린 전화는 불통이었다. 건물안으로 몸을 피했지만 경찰과 소방서직원들은 사고가 난 건물이 위험하다며 최소한 다섯블록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라며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전화를 찾아 사무실 직원들의 생존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에서 걱정할 가족들에게도 목소리를 들려주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악몽때문에 건진 목숨이지만 참사현장의 모습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 오늘밤도 악몽에 시달리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며 황씨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멀고먼 고향에 땅에서 걱정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 기획
  • 이성각
  • 2001.09.14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