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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균호 신임 고창축협장

“구제역 등 전염병과 수입 개방에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축산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일 고창축협 조합장에 취임한 오균호씨(55)는 “어려운 시기에 조합장에 당선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재임기간 동안 대외 경쟁력을 갖춘 신뢰받는 조합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신임 오조합장은 이를 위해 “축산농가의 자금압박을 해소하고 경영합리화를 위해 축산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조합원 모두가 납득하고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개적인 조합운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조합장은 20년 넘게 축산업에 전념한 경험을 되살려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지역 가축시장 활성화와 가축개량사업 강화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축산기반 확충에 조합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것.오조합장은 또 “현장중심의 기술지도 및 교육은 물론 섬유질사료 공급을 더욱 활성화, 생산비 절감과 육질개선를 도모하겠다”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지난 2월말 실시된 제16대 조합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오조합장은 건국대 농축개발대학원을 수료했고 고창축협 감사와 이사, 고창양돈협회장을 역임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1.04.03 23:02

[인터뷰]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서동진씨

“전혀 달랐다.”처음 영화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로 제안받았을 때는 대강의 상영작이 이미 확정된 상태고 상영작 일부를 선정하는 과정만이 맡겨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인수인계를 거쳐 나온 상영작 목록은 ‘절대 부족’. 영화제조직위측 역시 상황이 이 정도로 심각한지 몰랐다고 전했다. 전적으로 프로그래머에게 일임했던 만큼 프로그램 진행상태 역시 단순 보고를 받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불과 한달보름 남짓한 시간동안 상영작 1백80여편을 확정한 것 자체가 ‘기적’이다.사임한 프로그래머를 대신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어드바어저로 참여한 안해룡, 앙트완 코폴라, 서동진씨. 안해룡씨와 앙트완 코폴라씨가 다큐멘터리 비엔날레와 특별프로그램 ‘포스트 68’등 세부 섹션을 맡았던 것에 비해 서동진씨(35·사진)가 짊어져야할 부담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와 상황이 전혀 달라 고민끝에 몇차례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는 서동진씨. 그는 매서운 폭풍의 한 가운데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방향타를 잡은 조타수가 됐고, 잠잠해진 폭풍 뒤로 그는 어느새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지난달 27일 상영작발표회를 마치고 전주를 찾은 그를 만났다.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진행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는 상황. 그는 그동안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영화제의 발판을 만드는 일’, 그리고 ‘변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성격’등에 대한 나름의 확신을 드러내 보였다.그리고 이번 영화제를 두고 영화팬들이 궁금해야 할 일들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해와 영화제의 성격이 달라지나?’, 또는 ‘급진영화라는 테마가 제한된 시간속에서 탈색되진 않았는지?’등의 질문은 그의 설명속에서 자연스레 우문(愚問)으로 변해갔다.“지극히 제한적인 시간과 자원속에서 영화를 선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큰틀의 변화는 당초부터 시도조차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변화는 없다.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아시아 독립영화를 내세웠던 작년의 성격이나 메인프로그램, 섹션 2001, 특별기획 등 역시 큰 축을 이어가는 형식이 될 것이다.” 발표된 2백여편의 상영작 소개를 통해 전주영화제의 변함없는 성격을 대신 답했다. 오락적이고 다분히 관습적인 영화보다는 생소하고 낯선 영화들에 여전히 비중을 두었다고 말했다. 상업영화판에서는 좀체 만나기 어려운 영화들이라고 했다.“모든 영화제들은 교육적 성격이 강하다. 쉽게 말하자면 ‘영화의 편식을 막고 색다른 성격의 영화 창구를 열자’는 것이다. 영화팬 역시 ‘낯섬’과 ‘생소함’을 받아 들임으로써 그동안 생각해온 영화밖 세상을 만나고 조금씩 그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주영화제가 오스카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는 전주영화제의 존재이유나 지속가능한 영화제로서의 길을 터주는 역할에 중심을 두고 영화제 프로그램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radical cinema’로 대표되는 이번 영화제 테마에 대해 그는 조심스러웠다. 사임한 두 프로그래머에 대한 인식의 공유가 어려웠던 형편 때문이다. “영화제는 영화에 던지는 물음이어야 한다. 정치적 의미에서의 접근이라기보다는 영화의 현재, 곧 ‘영화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던지는 물음, 어떤 목표나 특성, 상태가 아닌 영화역사 속에서 여전히 유효하면서 절박한 물음을 내놓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의 68혁명과 한국의 6월 항쟁이 영화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볼 수 있는 ‘포스트 68’프로그램이 마련된다.영화팬들과의 거리감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매니아 뿐아니라 일반 영화팬들을 위한 흥미로운 영화들 역시 적지않다”고 소개했다. 아무런 부담과 저항 없이 만날 수 있는 영화들. 그는 익숙한(?) 영화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사코 관객들이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의 필요성이나 자칫 “김새는 일이 될 수 있다”(웃음)며 뒤로 미뤘다.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은 한국영화섹션 때문에 여전히 고민중에 있다는 그는 “전주영화제가 매년 겪어야할 걱정 중에 하나다. 상반기에 개봉예정인 한국영화들이 전주영화제를 전후로 열리는 깐느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한국영화 상영작을 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4월초에 시사회가 열릴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국영화 섹션을 채워갈 계획이다.“영화제를 앞두고 많은 후반부 작업들이 남아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 등 많은 스탭들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성공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서동진씨는 서울퀴어영화제 집행위원 겸 프로그래머로 활동중이며 도발적인 글쓰기로 문화평론가로서 역동적인 활동을 해왔다. 그는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에 출강중이다.

  • 기획
  • 이성각
  • 2001.04.02 23:02

[인터뷰] 월드컵조직위 이연택위원장

“가야금과 솟대등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기장의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 기존 시가지와 연계되는 도시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30일 개최된 ‘월드컵 시민보고대회’에 참석차 내전(來全), 전주월드컵 경기장을 둘러본 월드컵조직위원회 이연택위원장(사진)은 전주경기장의 설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월드컵축구대회는 전주의 문화가 세계에 등장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위원장은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는 전주시 재정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사업이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거시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잘한 것으로 무주-전주 동계U대회를 통해 부수적으로 지역개발이 이뤄졌듯이 월드컵대회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위원장은 “시와 시민이 다소 부담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이 될 수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면서 “앞으로 전주월드컵 경기장은 21세기 지역발전의 심벌로 지역개발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해온 김완주시장과 관계공무원, 시민들의 노고를 치하한 이위원장은 “현재 2002 월드컵축구대회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열기가 더 높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경기장 주변 조경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한 이위원장은 이웃 울산과 대구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수운동으로 8억여원을 모금한 것처럼 전주에서도 이같은 붐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 기획
  • 김준호
  • 2001.03.31 23:02

[인터뷰] 이윤자 광주광역시 정무부시장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생활자치인 지방자치는 오히려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요구되므로 절대 겁 먹지 말고 자신있게 도전해 보세요!”27일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영조)가 주최하는 제2기 정치교실 강사로 초빙돼 전주를 방문한 이윤자 광주광역시 정무부시장.이 부시장은 제2·3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과 광주광역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직을 맡는등 지역에서 성공적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으로 지난 해 여성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광역시 정무 부시장에 발탁돼 관심을 모았다.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과 현재 국내의 여성정치참여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 날 강의에서 이 부시장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 참여율이 무척 낮은 편”이라며 “내년도 4대 지방자치선거에서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지역 살림을 이끌어 나가는 선량으로 선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부시장은 또 “여성들이 같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돕기 보다는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여성대표를 많이 뽑아줘야 결국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세워진다는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이 부시장은 지난 87년 당시 평민당 김대중 대통령 후보 유세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88년 연청 중앙회 부회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후 민주당 중앙당 여성위원 부국장을 거쳐 95년에는 광주광역시의회 민주당 비례대표로 지방정치계에 입성했으며 지난 해 광주광역시 정무부시장으로 발령됐다.

  • 기획
  • 김남희
  • 2001.03.28 23:02

[인터뷰] 장기종 전북건축사회장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사들의 경영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겁습니다. 무엇보다 건축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최근 전북건축사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된 장기종(張奇鍾·51)건축사는 “회원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 덤핑 수주를 척결, ‘제값받기 운동’을 펼치겠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건축물은 적정 가격에 의한 설계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부실 건축은 설계비를 아끼려는 건축주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는 장회장은 “건축주들이 건축사들로부터 양질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그에 맞는 보수를 줘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이어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여 선후배간 우의를 돈독히 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그는 “협회에서 최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행정 및 관계기관 등의 아낌없는 애정과 협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주공고를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공부에 전력, 도내 건축사가 연간 1∼2명 배출되던 84년에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의지와 집념이 강한 장회장은 전주지법 전문조정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과 함께 협회 임원을 오랫동안 맡아 회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 기획
  • 백기곤
  • 2001.03.27 23:02

[인터뷰] 박종수 고창전화국장

“초고속 인터넷 등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13일 한국통신 고창전화국장으로 부임한 박종수 국장(43·사진)은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창지역을 정보화 선진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지난 90년부터 한국통신 본사에서 근무해온 박국장은 “현장근무는 처음이지만 고창지역의 정보통신사업을 원활히 추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전화국으로 거듭나겠다”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박국장은 이를 위해 관내 초중고교 모든 학교와 흥덕·대산·무장·해리면 등은 올해 상반기까지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다른 지역도 올해안에 일반가정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국장은 또 승진적체와 잇딴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직원들이 스스로 뛰어다닐 수 있는 환경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김제 출신인 박국장은 이리고와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한국 통신에 입사했고 익산과 군산전화국을 거쳐 본사 재무관리실과 인력관리실에서 근무했다.부인 김재규씨(42)와의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 기획
  • 임용묵
  • 2001.03.17 23:02

[인터뷰] 강현욱의원

군산시장의 재선거를 하게 됨에 따라 새천년민주당 군산지구당의 군산시장후보공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구당 위원장인 강현욱의원은 14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의 김길준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한 데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민주적인 방식을 통한 시장후보공천과 관련된 입장을 피력했다.▲언제 지구당차원의 시장후보 공천을 마무리할 것인가.-오는 21일∼22일까지 공천을 끝낼 계획이다.이를 위해 오는 19일 3백47명의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 일정을 잡을 것이다.공천을 하기 위해 대의원수를 늘릴 것인가 줄일 것인가하는 것도 이날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공천은 지구당 대의원대회를 통해서 할 것인가,아니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서 할 것인가.-이 역시 지구당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당원이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민주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게 후보를 선택하는 장을 만들 것이다.당원중심으로 당원을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택된 후보를 공천자로 선택하고 지지할 것이다.▲이번 공천과 관련,강심(姜心)은 없는 가.-지구당 위원장이 뒤에서 입김을 넣는 일은 없을 것이다.누구를 지명하는 것이 반드시 정치적지도력이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정치적으로 어떤 득실이 있든지간에 내가 누구를 지명하는 일은 없고 당원들의 경선에 이번 후보선택을 맡기겠다.또한 이같은 전통을 세워야 군산이 발전한다.민주적인 방법으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해 놓고 내가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언론에서 고발해 달라.▲시장입지자들이 금품살포등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당원들끼리 돈을 주고 받는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이미 선관위나 검찰,경찰에 감시를 해달라고 주문해 놓고 있고 금품을 주고 받는 불미스런 사실이 있으면 내가 먼저 고발하겠다.그러나 현재 이에대한 말만 많지 크게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기획
  • 안봉호
  • 2001.03.15 23:02

[인터뷰] 정균환총재특보단장

최근 김대중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균환 총재특보단장은 13일 “국제정치의 치열하고 냉혹한 현장에서 우리의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이 국제정치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길”이라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정단장은 역사적으로 중차대한 이번 회담을 수행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고민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적 질의가 난무하는 등 현장에서 볼때 미국은 엄청난 힘으로 밀어부치려 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면서 “이번 회담의 성과는 김대통령이 이같은 공세를 단호하면서도 설득력있게 반박함으로써 결국 한국의 입장을 그들이 상당부분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정단장은 정치현안과 관련해서 “앞으로 나는 국정 전반을 바라보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각의 입각설이나 도지사 출마설을 부인했다.그는 또 특보단장의 역할에 대해 조만간 특보단 구성을 매듭질 것이라고 밝히고 “전국의 민심을 파악해 직접 보고하고, 국정 전반의 이슈를 정리해 보고하는 민심의 통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야당에 비해 여당이 대권준비가 늦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선은 개인의 선거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개혁작업 등을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단장은 최근 대선후보군들의 튀는 행동을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그는 “그들이 마치 내가 후보가 된 듯이 착각하면 안된다”면서 “후보가 되려면 이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도록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름대로의 후보 자질론을 밝혔다.용들이 난무하던 신한국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자가발전형 후보’보다는 이 정부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자연스런 절차와 검증을 거쳐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것.정단장은 또 지역구의 현안인 고창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문제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입지조건이 가장 좋지 않은 고창에 처리장을 유치한다는 발상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한 그는 영광원전의 전철을 다시 밟을 수 없다면서 ”절대 안되는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1.03.14 23:02

[인터뷰] 전주문화방송 유희근사장

“역할을 다하는 지역방송,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언론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1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전주문화방송의 신임 유희근사장(55).30여년이 넘는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온 그는 고향의 포근함에 취할 여유보다는 오랜 동안 쌓아온 방송경험을 토대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방송역할에 고심한 듯했다. “고향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뿌듯함, 그러나 그만큼의 일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이런 생각들이 교차한다”고 털어놓은 그는 “기대와 관심만큼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매체경쟁속에서 한발 앞선 기획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앞서가는 방송이 되겠다는 그는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세계화된 기획과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업무처리 속에서도 인화를 중시하는 그는 문화방송 본사에서 서예모임인 서도회, 불교신도들의 모임 등을 만들어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 그는 “조직의 힘은 개인의 힘보다는 구성원들의 인화를 바탕으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역사회의 중심에서 항상 발전의 원동력이 될수 있는 지역언론의 역할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유사장은 70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보도, 통일문제연구소, 기획, 심의 등을 두루 거쳤으며 82년 한국기자상, 91년 한국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1.03.14 23:02

[인터뷰] 신임 홍성주 전북은행장

신임 홍성주 전북은행장은 이순(耳順)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취임 단계부터 열정을 과시했다. 촌음이 아까운 상황에서 취임식을 하루라도 미루면 그만큼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되자 토요일 오후임에도 취임식까지 강행했다.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은행 경영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은행구조조정에서부터 점포정책 등 전반적인 은행 경영 방침을 밝힌 그는 특히 외형 위주의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신임 홍성주 전북은행장과 일문 일답.-행장추천위에서 추천됐을 당시 의외의 행장 후보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은행 생활만 37년을 했다. 은행장은 모든 은행원들의 꿈이다. 더욱이 고향에서 은행장을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더 없는 영광이다. 이력서도 보내고 전임 행장과도 만났다. 주주들께서 은행에 필요한 사람으로 판단해 선택한 것으로 안다.-당초 문학모 금융통화위원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는 데.△문위원과는 40년 지기다. 중학교·대학교 동창에사 한국은행 입행 동기이기도 하다. 문위원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행장 후보로 추천된 후에도 가장 먼저 축하 전화를 주었다.-스스로 장점을 말한다면.△외환은행 출신을 귀족들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야전군에 비유할 수 있다. 호남본부장을 포함 17년간 점포장을 맡았다. 작은 점포장에서부터 지방은행 규모에 맞먹는 큰 점포장을 맡기도 했다. 투자신탁운용 사장을 역임해 자금운용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평소 점포정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 데.△시중은행 지점장으로 오래 재직하면서 점포 정책에 관해 많은 연구를 했다. 외환은행 호남본부장 재직시 남원·정읍에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안 돌아본 곳이 없다. 은행의 모든 말초신경이 점포에 있다고 할 만큼 일선 점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선 점포장 뿐아니라 본점에서도 점포 전략을 적극 연구 검토해야 한다.지역 특성에 맞는 점포 재배치 및 기능 재조정을 해야 한다. 점포 정책에서 경영전략과 구조조정의 실마리를 풀어갈 생각이다.-급속히 변화하는 금융환경속에 전북은행도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는데.△자기 희생 없이는 은행의 생존도 없다. 구조조정은 일과성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인적구조·점포조정·조직 정비 등 3개 분야에 걸쳐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조직 정비를 예로 들겠다. 도내 어느 점포든 1시간 거리인 데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것은 조직 체계상 오히려 비능률적이다. 전국 단위의 시중은행에 필요하더라도 지방은행의 지역본부는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다. 실익이 없다면 과감히 정비할 것이다.-기존 임원들이 그대로 선임됐다. 어떤 기준으로 임원을 선임했는지.△현 임원 모두 선임된 지 1년 밖에 안됐다. 전임 행장이 안목을 갖고 고심 끝에 선임한 임원 개개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본인이 내칠 수는 없다. 임원 수의 축소로 한 분의 임원을 끌어안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물론, 인사 숨통을 틀 수 없게 된 문제가 있다. 그러나 큰 은행과 달리 인적 자원이 부족해 직원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능력 있는 분들이 나이 때문에 나가게 하지는 않겠다.-은행 경영에 가장 중점을 둘 사향은△내실 중심의 경영을 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외형성장 위주의 은행 경영은 이제 끝났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기관이나 시장에서도 은행을 외형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내실에 기초한 수익성 지표(자산이익률, 자본이익률, 1인당 영업이익 등)를 경영 지표의 핵심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은행 주인인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와 함께 커뮤니티 뱅크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의무도 있다.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합당한 지역친화적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무슨 문제가 있으면 즉석에서 전화를 돌리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밝힌 그는 ‘항상 진실이 최종 승리자다’ ‘진인사 대천명’ ‘새옹지마’ 등의 말들을 좋아하고 이를 실천하려 한다고 했다.△60세 △임실 관촌 출신 △전주북중-전주신흥고-서울대 상대졸업 △외환은행 안양·을지로 ·영국 브로드웨이·계동 ·충무로·남대문 지점장 △외환은행 이사·상무이사(96‘98년) △서울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2000년 11월)

  • 기획
  • 김원용
  • 2001.03.12 23:02

[인터뷰] 농협고창군지부장

“고향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2일 취임한 정치환 농협 고창군지부장(48)은 농촌 현지 지부에서 처음 근무하지만 농민과 호흡하는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정 지부장은 이를 위해 “고창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체계를 바로 잡겠다”며 “농산물 생산부터 출하, 판매 분야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을 보완해 농민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환원하겠다”고 말했다.정 지부장은 또 회원농협의 경영 개선과 더불어 필요시 조합간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실현과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 농협의 경영이 잘돼야 조합원에게 실익이 돌아간다”며 “전국에서 우수한 회원농협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앙회와 협의 중점육성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정 지부장은 이어 “지역경제 선도은행 다운 금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며 농협을 농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고창 무장이 고향인 정 지부장은 광주농업고와 농협대를 졸업한 뒤 73년 농협 입사, 의정부 시청출장소장과 중앙회 문화홍보부 홍보팀장·남전주 지점장 등을 두루 거쳤다.부인 문선옥 여사(47)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고 취미는 등산.

  • 기획
  • 임용묵
  • 2001.03.03 23:02

[인터뷰] 허운나 의원

“사이버 정치의 핵심은 열린 의정활동과 철저한 여론의 감지·대응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그 그 동안 여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소외돼 온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더욱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17일 21세기정책정보연구원과 부설 전북여성정보원 초청으로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를 위해 來道한 허운나 의원(새천년민주당)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여성들의 정보격차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하고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끌어모으고 이렇게 결집된 힘을 표면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허 의원은 또 “사이버 공간을 통한 여성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전략을 잘 세워 여론 수렴, 정책 홍보의 창으로 적극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허 의원은 이를 위해 “지역 여성단체들이 나서 여성들을 위한 수준별·계층별 차별화 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으로 여성 지도자 육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아직 미흡한 지역 여성단체들의 정보와 및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허운나 의원은 경기여고, 서울대 영문학과를 거쳐 미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양대 교수로 재직 중인 초선의원. 지난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사이버홍보지원단장을 맡았으며 국회 의원연구단체인 ‘국회 사이버 정보문화연구회’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들의 정보화 마인드 고취에 힘쓰고 있다.

  • 기획
  • 김남희
  • 2001.02.19 23:02

[건강] 홍역(紅疫)의 감염경로, 증상, 예방

홍역은 주로 감염된 환자와의 직접 접촉이나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의 매개로 전파되는데 감염성이 매우 강하여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서 환자와 접촉한 경우 90% 이상에서 발병한다. 전염성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 5일경부터 발진 후 5일경까지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도를 통하여 침입하여 기도점막에 정착 후 증식한다. 또한 홍역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할 수도 있어, 태아가 감염되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잠복기는 10-12일 정도이며, 홍역발진의 출현에는 12-14일 정도가 걸린다. 홍역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3기를 거친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불쾌감과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을 나타난다. 특히 전구기 말, 구강점막에 충혈된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특징적인 코플리크씨 (Koplik) 반점들을 확인하면 홍역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발진기는 홍반성 구진이 앞머리에서부터 발생하여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 몸통,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 다음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지며, 발진 출현 후 2-3일간은 40。C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는 등 임상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이다. 이후에 회복기에 들어가는 데, 발진이 소멸되면서 갈색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7-10일 내에 소멸되며 이시기에 합병증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수두와는 달리 흉터를 남기는 일은 거의 없으며, 흔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염, 폐렴, 급성 중이염, 결핵의 악화와 같은 호흡기 합병증과 기타 감염 후 뇌염, 아급성 경화성전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등의 신경계 합병증 등이 있다. 성인에서 발생한 홍역은 특히 매우 위독한 증세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중독한 합병증에 기인하며, 홍역이 유행한 적이 없었던 지역에서 발생한 경우 사망률은 약 30% 정도로 높아질 수 있으며, 1960년대 초반에 홍역백신이 개발·사용된 후 홍역에 의한 치명률은 세계적으로 약 5-1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삼주징과 피부발진의 출현 양상과 모양으로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며, 발진이 나타나기 전 진찰소견상 코플리크씨 반점이 관찰되면 진단할 수 있다. 홍역 역시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고, 고열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열제의 투여와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대증 치료를 시행한다. 홍역의 관리에는 예방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즉 환자의 격리와 효과적인 예방 접종이 추천되고 있는데 환자와 접촉한 후 7일경부터 발진 후 5일까지 격리하여 환자를 관리한다. 특히 홍역이 유행할 경우에는 소아에서 발열과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발진의 출현이 없더라도 일단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좋다. 홍역예방을 위한 백신은 약독화 생균백신(attenuated live vaccine)을 사용하는데 1회 접종으로 95%의 소아가 면역이 되며,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등의 백신과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홍역혼합백신(MMR)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하며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한다. 이는 1차 접종 후 8-10년이 경과하면 접종을 받은 대상의 약 10%에서 면역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세 전에 감염되면 합병증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시는 6개월부터 홍역 단독백신을 접종하기도 한다. 이흥범 교수 프로필89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졸97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98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99 의학박사 전북의대 내과 이흥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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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01.02.17 23:02

[건강] 홍역

예방접종 한번으로는 약발 안받네홍역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병하고 있어 학부모와 관계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소아를 둔 가정에서 예방접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홍역의 발생원인과 도내 홍역환자 및 예방접종 실태, 대책을 알아본다.홍역은 무덤까지 간다홍역은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이다. 옛말에 ‘홍역은 무덤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 예방접종이 상용화되기 이전까지는 일생에 한번은 앓고 지나가는 감염질환중의 하나였다.홍역은 주로 늦은 봄철(4∼6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홍역바이러스가 실온에서 비교적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 몇시간 동안 살아있으면서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초부터 전주에서 시작한 집단홍역이 남원, 무주 등 변두리지역과 군산, 익산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여 11월중에는 2천6백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겨울을 맞아 추위가 엄습하는 날씨에도 전혀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학부모들의 애를 태웠던 것이다.2차접종 안하면 면역력 저하이처럼 홍역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것은 지난 94년 당시 백신주사 쇼크사 파동으로 예방접종을 기피했던 현재 초등학교 1∼3학년에 해당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급속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현재 보통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한뒤 4∼6세때 추가접종을 권유하고 있으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8∼10년이 지나도록 2차접종을 한 어린이가 10명중 4명정도 밖에 안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전북대병원 내과 이흥범교수는 “홍역은 전세계적으로는 2∼3년마다 주기적으로 유행한다”고 말하고 “예방접종 말고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므로 예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성 강해 지속 관찰 필요전북도에 따르면 15일현재까지 발생한 도내 홍역환자는 총 3백90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1백15명, 군산 32명, 익산 51명, 남원 43명, 정읍 52명, 김제 20명, 완주 20명 등이다.전국적으로는 지난해말 한때 3만2천여명에 달했던 홍역환자가 이날 현재 9천2백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들어 홍역환자가 많이 줄었지만, 홍역은 유행성이 강해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말했다.최근의 홍역기승 현상은 이미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으로 지난 87년, 90년, 93∼94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전문가들은 “홍역은 특히 중이염,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이런 합병증 증상이 보일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학대상 어린이 우선 접종정부에서도 홍역퇴치에 적극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17일 ‘홍역퇴치 5개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까지 홍역을 완전퇴치키로 했다. 보건원은 취학대상 아동 72만명에게 취학통지서와 함께 2차 예방접종 통지서 및 접종증명서를 발송해 입학전에 접종을 마치도록 했다. 또 1차 접종후 8∼10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진 만 8∼17세의 초중고생에 대해서도 환자의 주기적 발생을 막기 위해 임시 예방접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취학대상 2만9천여명중 1만2천여명에 대해 2차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현재까지 7천여명에게 추가접종을 실시, 2차 접종률이 80%를 넘었다.나머지 5천여명의 아동에게도 지속적인 접종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문제는 백신물량 확보이다.현재 도내를 비롯 전국적으로 백신이 부족, 우선적으로 취학대상 어린이 위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외 아동이나 학생들은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이에대해 도관계자는“도내에서 현재 8천5백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며 “3월초 1만5천명분을 구입하기로 되어 있는 등 도내 접종 희망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역예방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접종확인서 제출 2주 연장국립보건원은 지난 7일 초등학교 취학을 앞두고 홍역예방접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지역에서 백신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접종확인서 제출기한을 입학후 2주이내(3월17일)까지로 연장했다.또 예방접종 기록이 전산화된 전국 72개 보건소에서 학부모에게 개별로 접종확인서를 전산발급토록 하고 일반 의료기관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거나 재접종을 유도할 경우 고발조치해 2백만∼3백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이에따라 전북도에서는 도내 14개보건소 어느 곳에서나 확인서 발급이 가능토록 조치하고, 전산화작업이 끝난 3개 보건소에 대해서는 접종확인서를 학부모들에게 미리 개별적으로 전산발급하도록 지시했다.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는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 기획
  • 조동식
  • 2001.02.17 23:02

[새만금] 환경기초시설 民資유치 정부양여금 확보가 관건

제2시화호가 되지 않도록 하라.새만금사업 추진상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수질 문제다. 건설교통부가 11일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 호수의 담수화에 따른 고질적인 수질오염문제를 해결키로 한 것은 새만금담수호 수질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한 사안인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새만금에 대한 정부의 최종 방침이 늦어지는 것도 담수호의 수질문제가 중심에 있다. 농림수산부와 전북도는 수질보전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환경부는 수질보전 방안에 대한 실현성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실현 가능성이 있지만 축산분뇨의 완벽한 관리, 물고 높이를 3㎝ 높이는 방안과 사유지 양식장 제한 등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또 만경수역은 총인이 0.117∼0.128ppm으로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점을 고심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새만금유역 환경기초시설 민자유치사업 민간 제안서가 전북도에 접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9년 전북도 및 시군과 투자협정을 체결한 캐나다 SNC-LAVALIN사가 이날 정식 제안서를 접수한 것.이 사업은 군산, 익산, 부안, 완주 등지에 신규 23개소, 기존시설 운영관리 14개소 등 총37개를 시설하는 것으로 총 3천4백9억6천만원이 투자돼 200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사비의 70%는 정부 양여금으로 지원되며 지방비 부담금 30%는 SNC사의 민자로 충당될 전망이다.도는 SNC사의 제안서를 국토연구원 내 민간투자지원센터에 의뢰, 사업타당성을 검토받으며 합격점을 받을 경우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전북도 민자사업 심의 평가위원회’에서 제안사업의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 시행에 들어간다.그러나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양여금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이에따라 도는 새만금유역의 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2001년 이후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우선 융자한 후 상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따라서 새만금사업에 대한 정부 방침이 조속히 나와야 범정부차원의 수질개선 종합대책이 확정되고 새만금유역 환경기초시설 자금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 기획
  • 김재호
  • 2001.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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