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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韓 이라크 추가파병 공식 지지 표명

요르단이 중동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공식적인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19일 오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외무부청사에서 열린 한국-요르단 외교장관 회담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요르단의 마르완 무아쉐르 외무부 장관이 이를 흔쾌히 지지한다며 필요하다면 적극적 협조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의 요르단 방문은 지난 62년 양국 수교이래 처음으로 양국의 외교장관 회담도 이번에 첫 개최됐다. 반 장관은 이날 회다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이라크 재건과 민주국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했다는 취지를 설명했으며 무아쉐르 장관은 이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반 장관은 또 향후 대(對) 중동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요르단의 발전 및 중동지역 안정 차원에서 금년 중에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에 각각 500만달러씩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지원금의 사용처 협의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국제협력단(KOICA)팀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에 파견할 방침이다. 반 장관은 아울러 "한반도와 중동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무아쉐르 장관은 "반 장관이 취임후 첫 공식 방문국으로 요르단을 택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반 장관은 한-요르단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왕궁을 예방, 압둘라 2세 국왕에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라크 추가파병의 배경을 설명 했다. 반 장관은 아울러 압둘라 2세 국왕을 한국에 공식 초청한다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20 23:02

北 근로단체, `작계 5026' 비난 담화

북한의 근로 및 사회단체들이 19일 미국의 `신작전계획 5026'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왔다.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등은 이날 각각 작전계획 5026을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직총 대변인은 "새롭게 작성한 미제의 `신작전계획 5026'은 임의의 시각에 남조선 강점 미군과 조선반도 주변의 무력으로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기습적인 핵 선제타격을 노린 핵전쟁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농근맹 대변인도 "현실은 부시 행정부의 대조선 침략정책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으며 그들이 들고 나오는 `협상'은 순전히 침략과 전쟁을 위한 위장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선택이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 밖에는 다른 것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이 의심할 여지조차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청년동맹 대변은 "미국이 `신작전계획 5026'을 작성한 것은 미제야말로 평화의 파괴자, 전쟁의 주범"이며 "우리 겨레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 주는 조선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수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여맹 대변인도 "미국과 계산할 것이 많은 우리 조선여성들은 침략자들의 그 어떤 군사적 도발과 침략책동도 일격에 짓부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도 최근 `작전계획 5026'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20 23:02

케리, 위스콘신에서 접전 끝 승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7일 실시된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케리 의원은 4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에드워즈 의원이 6% 포인트 뒤진 34%로 2위에 올랐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8%로 3위를 차지했다. 위스콘신 주 예비선거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에 투표할 대의원 72명이 결정된다. 케리 의원은 이로써 지금까지 실시된 17개주(워싱턴市 포함)의 예비선거 또는 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중 15개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그동안 서서히 지지율을 늘려오던 에드워즈 의원은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저력으로 분전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위스콘신주에 큰 기대를 걸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 2위와 큰 차이로 3위를 차지해 앞으로 경선 계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딘 전 지사는 이날 고향인 버몬트주로 돌아가 경선 경쟁자들 중 한명을 지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의원은 "우리는 지난주 공화당의 많은 공격을 겪었다"면서 "그런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우리는 전국 모든 주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후보 지명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의원은 "(지지율의) 급상승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마지막에 나와 나의 선거운동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 마지막 순간에 많은 주에서 지지율의 급상승을 경험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 힘에는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우리는 전속력으로 다음 선거가 있는 주(州)들로 달려가겠다"면서 3월 2일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10개주에서 모두 선거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10개주에 걸린 대의원수는 1천151명으로 후보지명에 필요한 2천162명의 절반이 넘는다.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모두 4천322명의 대의원이 참가하며 이중 과반수인 2천162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 CNN 방송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예비선거 결과까지 합산할 때 케리 후보는 603명, 딘 후보는 199명, 에드워즈 후보는 186명, 앨 샤프턴 목사는 16명,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은 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한편 딘 전 지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딘 전 지사는 "이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 경선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딘 전 지사는 "우리는 존 케리 외에 누구보다도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들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케리)를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추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문제는 경제, 그중에서도 특히 무역 문제였던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케리 의원은 17일 AFL-CIO(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의 무역 및 일자리 담당 기구인 경제정의동맹(AEJ)의 지지를 획득했고 에드워즈 의원은 위스콘신주의 최대 신문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 2개 지역 신문의 지지를 얻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19 23:02

"토플, 내년 9월부터 회화 통합해 평가"

회화 시험이 통합되는 차세대 토플(TOEFL) 시험이 내년 9월부터 시행된다고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기관 ETS의 중국지사 관계자가 16일 말했다. ETS 중국지사의 수전 친은 새 시험 방식에 따라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며 특히, 응시생들은 시험을 치른 후 ETS 전문가들로부터 특별조언을 듣게 되며 이를 통해 본인의 장단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TS는 이와 관련 웹사이트에서, 영어권 환경에서 학문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외국 학생들은 영어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영어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TS는 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토플 시험을 개발, 개인들이 자신의 영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대학 기관들이 학생들의 준비 정도를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세대 토플 시험은 회화 시험을 통합, 대학들이 별도로 회화 능력을 증명하는 TSE시험을 요구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ETS는 전했다. 그러나 내년 9월 이전 응시자들은 현재의 토플과 TSE시험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ETS는 덧붙였다. ETS는 1947년 창설된 세계 최대 비영리 교육평가기관으로 토플과 대학원 진학을 위한 GRE, GMAT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토플은 1964년 시행 이래 165개국이상에서 약 2천만명의 학생이 응시했으며 세계 4천500여개 기관에서 토플 점수를 입학기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 국제
  • 연합
  • 2004.02.17 23:02

베를린 감독상 김기덕씨 인터뷰

"상이라는 것은 번개처럼 번쩍 지나가는 것일 뿐입니다. 앞으로 변함없이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김기덕 감독이 16일 오후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5억 제작비에 배우는 신인이니 어떻게 영화 홍보를 해야 할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베를린 영화제 수상 덕택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됐고, 영화에 담은 주제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유럽 언론들의 반응은 어땠나. ▲평론가 별점으로 볼 때 23편 중 7위 정도였던 것 같다. 슈피겔을 비롯해 4개 매체가 쓴 리뷰를 읽어봤는데 호평이든 혹평이든 상관 없이 문장이 길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영화의 주제나 이미지, 장면의 연계성 등을 선명하게 해석해 내고 있더라. 한국의 비평은 감독의 태도가 작품에 은근히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신비평인 경우가 많아 상처받는 감독도 많고 비평가도 많다. --심사위원들에게서 어떤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나. ▲유럽에서는 김기덕이라는 감독이 자기 노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심어져 있는 듯하다. '사마리아'뿐 아니라 이전 작품들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상을 준 것 같다. 심사위원들 중 사미라 마흐말바프나 가브리엘레 살바토레, 댄 탤보트(뉴요커 필름즈 대표) 등이 내게 지지를 보냈다고 들었다. 그분들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해서 이런 독립프로덕션의 영화에 애정이 많았던 것 같다. --지난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18세 이상 관람가가 나왔다. ▲요즘 심의는 예전보다 성숙해 진 것 같다. 관념적인 심의를 한다. '사마리아'의 경우 예전같으면 목욕하는 짧은 노출신 정도밖에 문제될 게 없었겠지만 이번 심의에서는 여고생이 죽은 친구 대신 매춘을 하면서 돈을 돌려준다는 설정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사마리아'는 '사회와 우리 아이와의 관계 회복'에서 시작되는 영화다. (영등위가)심의를 재고했으면 좋겠다. 이 영화가 18세 이상 등급으로 상영된다고 미성년자 매춘이 줄고 청소년들이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래도 `18세이상관람가'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재고를 부탁하는 것이다. --영화에 성(性)에 대한 표현이 많은 것 같다. 감독의 '성애론'을 듣고 싶다. ▲어떤 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의 수준은 스포츠 신문의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재된 생각을 표현하면 반드시 불리하게 된다. 성에 대한 얘기는 다 내 영화 속에 표현돼 있다. 입체적으로 보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도 평면적으로 보면 범죄가 된다. 만약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 최근 불거졌던, 신문 전면에 깔렸던 기사들도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영화를 보고 '네가 이런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이창동 감독이 만들면 사회를 보는 시선이고 내가 만들면 자신의 얘기라는 식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지 않나. --성적인 표현에 대해 여성 단체의 비난이 많다 ▲비평가들이나 이런 단체들의 조언이 있어서 '봄여름…'이나 '사마리아'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이번 수상으로 행여나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의 평론이 조심스러워지면 어떨까하는 걱정도 있다. 영화로 인한 논쟁은 내 논쟁이 아니다. 옹호하는 사람들과 비판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일 뿐이다. --이번 영화부터 독립프로덕션을 만들어 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내 프로덕션을 만든 것이 늦은 감이 있다. 효과적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프로덕션을 만들었고 장비를 하나씩 마련하고 있다. 영화는 돈으로 찍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 같다. 시상식때도 모자를 쓴 모습이 다른 수상자들에 비해 이색적이었다. ▲시상대에서의 모습이 꼭 슈퍼마켓 가는 복장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모르겠다. 그냥 버릇이 돼서 그런 것 같다. 계속 모자를 쓰고 있으니 이제는 눈 밑의 그늘이 없으면 허전하고 모자를 벗으면 발가벗은 느낌이 든다.

  • 국제
  • 연합
  • 2004.02.17 23:02

"황금곰상 수상작 주연 포르노 배우 출신"

지난 15일 폐막한 제54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영화의 주연 여배우 지벨 케킬리(23)가 포르노 배우 출신이라고 16일 일간 빌트가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터키계 독일인인 케킬리는 에센 시청 쓰레기처리과의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던 중 포르노 영화사 감독에게 발탁돼 '딜라'라는 예명으로 `달콤한 10대의 꿈' '음탕한 병아리농장' 등 여섯 편의 포르노를 찍었다. 역시 터키계 이민 2세인 독일 감독 파티 아킨스는 그녀의 이러한 경력을 전혀 모른 채 케킬리를 영화제 출품작인 '벽을 향하여'에 출연시켰고 그녀의 신인 답지 않은 훌륭한 연기에 감탄했다. 케킬리는 `벽을 향해서'가 금곰상을 탄 후에도 "나는 늦깎이 배우라고" 만 말하고 과거에 대해선 침묵해왔으나 언론이 확인 문의를 하자 "포로노 영화 출연은 과거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우수한 영화에 황금곰상이 주어졌다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케킬리는 여러 차례 베드신이 나오는 `벽을 향해서'에서 알몸신으로 능숙하게 연기해 이슬람을 주로 믿는 터키 이민자들 사회에도 충격을 줬으나 현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그녀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이 영화로 스타가 된 케킬리는 "이미 여러 개 영화사에서 출연을 요청해왔으나 시나리오 내용이 `너무나 터키적이어서' 거절했다"면서 현재로선 `케밥 커넥션'이라는 영화에 이탈리아 여성으로 출연할 계획만 잡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함부르크에 살고 있는 케킬리는 출연할 만한 좋은 작품을 찾지 못하면 다시 에센 시청 쓰레기과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국제
  • 연합
  • 2004.02.17 23:02

"파키스탄 정부, 핵 유출 묵인"

핵기술 해외 유출 혐의로 당국에 구금된 파키스탄 과학자 6명의 가족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핵유출에 깊숙이 관여했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내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구금된 과학자들의 가족들은 오는 16일 이들이 당국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칸연구실(KRL)에서 핵물질을 빼내오는 것은 불가능함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L은 파키스탄 핵개발의 주역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이름을 딴 연구소로 칸 박사 등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활동을 해온 곳이다. 가족들은 KRL이 파키스탄 병력 및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해당하는 파키스탄 정보기관 요원들의 엄중 경계를 받아왔다면서 이 곳 외부로 원심분리기의 부품 등을 밀반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에 대해 고강도의 보안 조치는 외부의 위협에서 연구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과학자들은 파키스탄 핵프로그램의 내밀한 속성 때문에 충분한 자율권을 부여받았다고 반박했다. KRL의 보수 및 건축 책임자인 사자왈 칸(66)의 아들은 "들키지 않은 채 삼엄한 보안을 뚫고 방사성 기계장치의 일부를 가지고 나올 수는 없다"면서 "과학자들은 파키스탄 정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는 정당한 법 절차로 이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16 23:02

이라크 `연방제'에 주변국 우려 고조

쿠웨이트에서 14∼15일 열린 이라크와 8개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는 전후 이라크 상황에 대한 이해 관계국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오는 6월 말 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 점령에 대한 저항이 더욱 거세지면서 초래된 치안불안과 이라크의 국가 틀로 유력시되는 연방제에 대한 복잡한 시각이 드러난 것이다. ◆이라크, 철저한 국경 통제 요청=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과도통치정부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주변국들에 국경통제를 한층 강화해 테러세력의 이라크 유입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과 현지 경찰 등 미국 우호 세력을 상대로 감행되고 있는 공격에 알-카에다 등과 연계된 해외 테러조직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바리 장관은 테러세력이 유입되는 통로국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반미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이 있는 시리아와 알-카에다 추종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또 이라크와 1천여㎞의 국경을 공유하는 이란이 이라크 저항세력을 지원하는 외국 테러조직원들의 주요 유입 통로로 지목돼 온 만큼 지바리 장관의 국경통제 강화 언급의 주요 타깃에는 이란도 포함됐다는 관측이다. ◆주변국들, `연방제 이라크 분열 초래할 것' = 지바리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내 종족, 종파간 갈등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라크의 국가통합을 특별히 강조했다. 지바리 장관은 주변국들이 이라크의 분열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지만 이라크는 연방제를 채택하더라도 계속해서 통일된 국가체제로 존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변국 장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라크의 새로운 국가체제로 검토되고 있는 연방제 방안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주변국들은 아직 명확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연방제안이 미군 점령후 목소리가 커진 쿠르드족 등 특정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켜 결국엔 영토분할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드 알-파이잘 외무장관은 "모두가 이라크의 분열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시리아의 이사 다르위시 외무차관도 "이라크를 분할한다면 이는 이단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심상치 않은 쿠르드족 움직임= 외무장관 회의가 개막된 14일에 맞춰 쿠르드족 3개 자치주 중 한곳인 술레이마니야에서는 수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사실상의 자치권을 누려온 도후크, 아르빌, 술레이마니야외에 이들 지역에서 훨씬 남서쪽으로 내려온 디얄라, 가나킴 및 아르빌 인근의 모술 지역에 대한 자치권도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해당되는 이라크 영토는 한국군이 추가 배치될 예정인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를 포함해 바그다드 이북 이라크 영토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또 향후 10년간 이들 지역을 국제기구의 관할하에 둔 뒤 주민투표를 거쳐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쿠르드족 대표들은 연합군임시행정처(CPA)의 술레이마니야 대표부를 방문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이라크 주변국 중 특히 쿠르드족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어온 터키를 비롯해 이란, 시리아가 이날 시위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자국내의 쿠르드족을 자극해 독립투쟁을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쿠르드족은 현재 2천만명이 넘는 거대 종족이지만 한번도 독립국가를 가져 보지 못했다. 이중 이라크에 약 400만명이 거주하고, 나머지는 이란(900만), 터키(700만), 시리아(100만)에 퍼져 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만일 종족과 종파에 기반한 연방제를 이라크에 적용하려 한다면 이라크 내부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거센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그점이 분명히 표출됐다"고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16 23:02

모스크바 워터 파크 지붕 붕괴...130여명 사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서남부에 있는 대형 실내 물놀이 시설 트란스발 워터 파크에서 14일 지붕과 벽 일부가 붕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최소 21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현지 시간) 모스크바 골루빈스카야 거리 16번지 워터 파크의 유리와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 굉음을 울리며 아래 수영장으로 무너져 내려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명의 물놀이 인파를 덮쳤다. 이 워터 파크엔 당시 1천300여명이 입장한 가운데 특히 지붕이 무너져 내린 수영장엔 약 40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 25명을 포함한 9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4명은 중태다. 사고가 나자 물놀이객은 맨몸이나 수건만 걸친 채 영하 15℃ 안팎의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당초 수년전 새로 지어진 이 건물의 지붕이 최근 수일 동안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붕괴 시점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기때문에 건물의 설계나 시공 잘못때문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사고 초기 테러 공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하는 등 사고 원인을 놓고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내달 14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체첸 무장 세력에 의한 테러 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당국은 이때문에 사고 직후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스크바에는 지난 6일 남동부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역을 지나던 지하철 객차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1명이 숨지고 122명이 부상한 이후 테러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이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16 23:02

조류독감 잠복기는 3일

조류독감 감염자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사흘이 지난 뒤부터 열과 기침 등을 동반한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조류독감 감염환자들의 첫 임상자료를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 전했다. WHO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이 임상자료는 조류독감 H5N1 변종에 감염된 환자 10명을 치료했던 베트남 의사들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이 자료에 제시된 환자들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직접 접촉했던 농부 3명과 학생 7명이다. WHO는 조류독감의 사망률이 10명중 8명으로 매우 높다고 지적했으나 이 자료의 환자수가 너무 적어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WHO가 요약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실제 질병이 시작될 때까지 잠복기가 사흘 정도이며 증세가 나타나는 첫날 최고체온은 38.3-39℃정도다. 또 기침과 종종 설사를 동반하는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이 질병은 한주 정도 지속되며 체온은 38.5-40℃까지 올라간다. 이중 한 소년은 투계장에서 빈번하게 수탉들과 접촉했으며 가금시장을 지나서 학교에 가곤했다고 요약본은 전했다. 또 한 농부는 농장에서 많은 조류독감 감염 오리와 닭을 직접 취급했고 한 소녀는 새끼 오리를 자신의 집에서 5일간 돌보다 병에 걸려 죽자 땅에 묻어줬으며 거의 익히지 않은 계란을 먹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델라웨어주와 뉴저지주에 이어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조류독감이 발견됐다고 주당국이 12일 밝혔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2.14 23:02

노대통령 "용산기지이전 옳은 방향"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의 반발과 관련, "찬반 양론이 있었으나, 이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자유총연맹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용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은 세계전략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역량과 국방력에 맞게 우리가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남에게 도움받을 게 있으면 도움받으면 된다"며 "미군기지 이전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당당한 국가로 설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용산지역은 과거 청나라군, 일본군, 미군 등이 주둔한 곳으로 이제 그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벗을 때가 됐으며, 자유와 독립의 시대, 화합과 협력과 평화의 시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시대가 됐다"며 "용산지역을 새로운 역사를 상징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면서 국가적 기념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개혁방향은 합리주의로, 모든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요소를 청산하고 합리적인 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실용주의 노선을 중심에 놓고 개혁적 합리주의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
  • 연합
  • 2004.02.13 23:02

美전문가, 치료복제 실용화 아직 시기상조"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사람 체세포와 난자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든 것에 대해 미국 화이트헤드생의학연구소 루돌프 재니시 박사는 "치료복제가 실용화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황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인간의 치료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오랜 예측을 증명한 훌륭한 연구"라며 "그러나 아직 실용화될 시점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들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문제를 검토하기에 앞서 먼저 수년간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스웨스턴대 생명윤리학자인 로리 졸로스 교수는 그러나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는 (복제를) 치료에 이용하는데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이며 손을 들어줄만한 탁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제 실체가 좀더 확실하게 드러난 만큼 지금이 바로 우리가 수행해도 좋다고 지지할 만한 실험과 금지해야할 실험이 어떤 것인지 결정하는 절차를 만들어야할 때"라고 말했다. 황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모든 인간복제연구를 금지해야할지, 아니면 환자 자신에게 이식할 장기나 조직 등을 복제하기 위한 치료복제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야할지에 대한 국제적인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국제
  • 연합
  • 2004.02.13 23:02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