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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증언 美대선 변수 등장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담당 보좌관의 미 의회 9.11 조사위원회 증언이 미국 여론의 관심과 공화.민주 양당간 공방을불러일으키면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클라크의 증언은 특히 그동안의 여론조사상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해 비교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던테러와의 전쟁을 비롯한 국가안보 분야에서의 강점에 타격을 가한 것이어서 부시 대통령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실제로 클라크의 증언 후 실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3.25-26일) 결과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65%에서 5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백악관측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28일 CBS 방송의'60분' 프로에 출연, 부시 행정부의 테러정책과 조치에 관해 설명할 예정으로 있는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또 공화당 지도부는 클라크의 지난 2002년 의회 비공개 증언이 이번 증언과 180도 다르게 모순되는 것이라며 비밀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화당과 백악관측은 클라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역공을 취하고 나섰다.그러나 민주당의 존 케리 의원은 27일 백악관과 공화당측의 클라크의 신뢰성에대한 공격을 `인신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클라크의) 인격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안보문제"라고 압박했다.민주당측은 또 클라크의 2002년 증언과 이번 증언은 일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는 동시에 공화당측의 클라크 증언 비밀해제 추진에 대해선 클라크 증언 전체와 특히 클라크가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던 테러대책안 모두는 물론, 지난달 라이스 보좌관에 대한 9.11조사위의 `사적(私的)' 면담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비밀해제를 하자고 정면대응했다.클라크의 2002년 증언에 대해 공화당측은 사실상 `위증'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측은 내용 자체가 위증이 아닐 뿐더러 당시 클라크는 선서 없이 증언했다고 반박하고 케리 의원은 "자신있으면 위증죄로 기소해보라"고 주장, 위증 논란도일고 있다.라이스 보좌관의 9.11 조사위에 대한 선서 증언 논란에 대해서도 백악관측은 대통령 보좌관의 `기탄없는 조언' 역할과 삼권분립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고수했으나 민주당측은 "방송에 나갈 시간 있으면 조사위에 나가라"고 촉구했다.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와 공화당 일각에서도 백악관측의 라이스 보좌관 선서증언 거부가 투명성을 요구하는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한편 클라크의 증언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이 알 카에다 조직에 도리어 조직원 충원과 활동력 강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약화시키는결과를 초래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때 이미 이라크전 계획 수립을지시했다는 내용이 이라크전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재연시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9 23:02

주중 선양총영사관서 국내사업가 투신사망

외교통상부는 지난 25일 오후 3시30분께 중국을 방문 중이던 국내 사업가 S씨(62.인천 거주)가 중국 주재 선양(瀋陽)총영사관 민원실(13층)에서 창문을 열고 투신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외교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30분께 S씨가 선양총영사관에 면담을 신청해 직원과 면담한 뒤 오후에 다시 나타나 갑자기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당시 민원실에는 민원인 100여명이 앉아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추락과정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양총영사관에 따르면 S씨는 면담신청서에 1992년부터 사업을 하다 실패해 가정이 파산했으며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화 5천달러를 마련해 배편으로 다롄(大連)항으로 들어오다가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기록했으며, 면담과정에서 한국에 돌아갈 무료 배편을 요청했다는 것.특히 S씨는 면담과정에서 "죽든 살든 한국에 가서 결정하겠다"며 처지를 비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는 S씨가 그간 중국에 78차례를 오가며 사업을 해왔으며 국내 가족으로는 이혼한 부인과 아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외교부는 사고 직후 S씨의 국내 가족에게 연락했으며, 현재 중국 선양 시당국이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7 23:02

아테네올림픽 성화, 올림피아서 채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마침내 불타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성화는 25일(한국시간)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수천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그리스의 인기 여배우인 타릴라 프로코피우(32)에 의해 태양열을 통해 화려한 불꽃을 피웠다. 이날 올림피아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끼어 상당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여 제사장을 맡은 프로코피우는 "태양의 신인 아폴로여, 아테네를 보호하기 위한 빛을 보내주소서"라는 주문을 외고 난 뒤 채화에 성공했다. 채화 장면을 지켜 본 기아나 안젤로폴로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위원장은 "기다렸던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아테네올림픽 성화는 지구촌을 밝히기 위해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프로코피우가 채화한 성화는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투창 부문 은메달리스트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가시오디스에 의해 첫 발을 내디딘 뒤 러시아의 수영스타 알렉산더 포포프에게 넘겨져 본격적인 봉송에 나섰다. 성화는 6월초까지 그리스내에서 모나코의 알버트 왕자, `인간새'로 불렸던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부브카 등에 의해 6월초까지 봉송 행사를 가진 뒤 6월5일 호주 시드니로 이송돼 지구촌 봉송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봉송을 마치고 나면 6월7일 서울로 옮겨와 하룻밤을 지낸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등 6대륙, 26개국의 33개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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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26 23:02

중국 인터넷사이트 온통 '反日물결'

댜오위타이(釣魚台) 군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간 영유권 분쟁이 재연되면서 중국 전역에 반일(反日) 감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北京)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25일 시위대들이 일본국기를 찢으며 강렬히 항의하는 상징적 시위는 물론 인터넷사이트마다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우선 시나닷컴(新浪網) 등 중국 주요 인터넷사이트에는 댜오위타이에 상륙,일본당국에 전격 체포된 자국 활동가들의 활약상이 시시각각으로 올라오고 있다. 민간 인터넷 사이트인 `애국자동맹망'에서는 이번 활동가들의 댜오위타이 상륙모습 등을 실황중계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말 일본 관광객들이 중국 내에서 이른바 `기생관광'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전국적인 반일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애국가들의 활동을 지지한다"거나 "진정한 민족영웅"으로 이들을 추겨세우고 있다. 또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한다"면서 "모두 함께 항일전선에.."등 자극적인 일본반대의 글들이 적지않다. 여기에 25일 베이징 소재 일본대사관 앞 항의시위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지난 해부터 이어온 일본의 과거사 망언에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로 누적돼 온 반일감정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면서 "당분간 중-일 관계의 냉각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내 반일감정은 향후 구체성을 가미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사업에 한때 유력한 후보였던 일본의 신칸센이 뒤켠으로 물러난 것은 대중의 반일감정을 고려한 당국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또 지난 해 일본의 대표적 보수 정객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과거사 망언과 기생파티 등 잇따른 일본인들의 불미스런 일이 잇따를 당시 분노한 중국인들이 일본인 관련 시설에 위해를 가했던 것과 같은 일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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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6 23:02

EU, MS에 독점 인정해 5억유로 벌금 부과

유럽연합(EU)은 24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4억9천700만 유로(미화 6억1천3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MS에 이같은 벌금 부과와 함께 음악.영상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플레이어'를 제외한 윈도 패키지를 유럽 시장에 제공할 것을 명령했다. EU는 또 MS의 경쟁사들이 윈도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값싼 서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완전하고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EU는 MS에 미디어플레이어를 제외한 윈도 패키지 출시 시한을 90일, 서버 데이터 제공 시한을 120일 부여했다. EU의 이번 제재 결정은 MS의 공정거래 규정 위반, 시장 독점 혐의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조사를 벌인 끝에 내려진 것이다. EU는 MS가 대부분의 개인용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운영시스템(OS)인 윈도에다 자사의 미디어플레이어를 포함시켜 일괄 판매함으로써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방해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로써 MS는 미국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시장독과점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던 반면 EU로부터는 무혐의를 인정받지 못한 셈이 됐다. MS는 그동안 윈도와 미디어플레이어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컴퓨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가능토록 해준다고 주장해왔다. MS는 EU의 독점 판결에 대해 유럽재판소(ECJ)에 제소하는 등 법정 투쟁 불사 방침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반독점 분쟁이 최종 해결되는 데는 앞으로도 수개월 내지 몇 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벌금은 EU가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단일 기업에 부과한 제재금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로 지금까지는 지난 2001년 스위스의 로슈가 비타민 카르텔로 부과받은 4억6천만 유로가 최고 기록이었다. EU는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마리오 몬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시장 지배적인 기업은 자신들의 사업방식이 경쟁이나 혁신을 저해하지 않고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몬티 위원은 "오늘 결정은 시장의 공정경쟁을 위한 환경을 복원하는 것이며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기업의 향후 행동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지난해말 현재 5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벌금 부과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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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5 23:02

주중 대사관, 탈북자 집단항의 진상 조사 나서

주중 한국 대사관(대사 金夏中)은 24일 두만강변 중국 접경도시 지린(吉林)성 투먼(圖們) 탈북자 수용시설내 집단 저항 보도와 관련, 중국 외교부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발혔다. 대사관은 중국 외교부에 이번 사건의 진상 여부에 깊은 관심을 충분히 전달했다 며 사실 확인에 대한 진전 사항이 나오는대로 즉각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수용시설에 수용돼 있는 90여명의 탈북자들은 최근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점과 북한으로의 강제 송환에 반발, 일부가 단식 농성 등을 통해 항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광시장주(廣西壯族)자치구 주도 난닝(南寧)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지난 23일 탈북자 수용시설로 이송된 7명의 탈북자의 단식 농성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모씨(38)등 남자 6명과 강모씨(25.여)등 7명은 난닝을 통해 베트남으로 탈출한 후 베트남에서 붙잡혀 중국으로 이송됐다는 설과 난닝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설이 엇갈리고 있는데 이들은 난닝에서도 3월초부터 단식농성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식사가 개선됨에 따라 며칠만에 농성은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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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5 23:02

김정일, 中 외교부장 일행 면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24일 평양을 방문 중인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일행을 면담했다. 리 부장 일행은 이날 접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 및 국가 지도자들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인사와 선물을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는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우둥허(武東和) 북한 주재 중국 특명전권대사가 배석했다. 리 부장은 또 강석주 제1부상과 별도의 면담을 가진 데 이어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일본의 NHK는 중국 신화사를 인용, 리 부장과 강 제1부상이 핵 문제와 6자회담 실무협의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장 일행은 이날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을 찾아 꽃다발을 진정하고 평양시내 통일거리에 조성된 시장을 둘러봤다. 리 부장 일행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 초청으로 23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있으며 도착 당일 백 외무상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뒤 북한측이 마련한 연회에 참석해 "피로 맺어진 중-조 친선이 대를 이어 계승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5 23:02

英 리츠호텔 카지노에 사기도박단 등장

런던 리츠호텔 카지노에 레이지 스캐너와 휴대 전화로 무장한 3인의 동유럽 출신 사기 도박단이 등장, 이틀만에 130만파운드(약 28억원)를 따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세르비아인 남자 2명과 미모의 헝가리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이들 전문 도박단이 유럽 부유층들이 즐겨 찾는 리츠호텔 지하 카지노에 나타난 것은 지난 22일 밤. 이들은 룰렛 게임에 참가해 순식간에 10만파운드를 따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리츠호텔 카지노는 이들이 23일에도 나타나 룰렛 판에서 순식간에 120만파운드를 추가로 쓸어 담자,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체포하도록 했다. 동유럽 도박단은 룰렛 회전판에 공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휴대전화에 숨겨진 레이저 스캐너로 룰렛 판을 은밀히 촬영한 뒤 공이 들어가게 될 숫자 판을 예측해 내는 수법을 이용, 백전백승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 전문가들은 이들이 사용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수십년 경력의 전문 딜러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데다 관련 법률이 없어 처벌할 방법조차 없다는 것. 샐포드대학의 도박 역사 연구가 피터 콜린스 박사는 "자석이나 기계장치를 동원해 룰렛 판의 회전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사태 진전"이라고 말했다. 런던경찰청도 사기도박 혐의를 적용하지 못해 `돈세탁 방지법' 위반혐의로 동유럽 도박단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4 23:02

쑹추위 '48시간내 재검표' 최후통첩

홍덕화 특파원.필수연 통신원= 대만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은 23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이 야당의 '즉각 재개표를 위한 선거법 개정' 요구 수용 방침을 밝힌데 대해 "48시간내 투표함을 재검표"하라고 총통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또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22일 밤 제안한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한 국민.친민.민진당 주석(천 총통 겸임)이 참여하는 3자 여.야 영수회담 제의를 24시간안에 수용하라고 제2의 최후 통첩을 제시했다. 쑹 주석은 이날 오후 나흘째 부정선거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는 총통부 광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천 총통의 재검표 요구 수용에 이어 민진당이 총통선거 파면법 개정안을 입법원에 제출, 통과시 빠르면 25일 투표함 재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즉각 재검표를 실시하고 여.야 영수회담 제의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연호속에 연단에 오른 쑹 주석은 그러나 천 총통이 '48시간내 재검표'와 '24시간내 영수회담 수용' 등 두가지 최후통첩을 지키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롄 주석과 내가 책임지고 위기를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진당 입법위원들은 이날 총통선거에서 두번째 고득표자와 당선자와의 표차가 1% 이내일 경우 투표일로부터 7일 안에 중앙선거위원회에 재검표 요구를 할 수 있고 이를 이번 총통선거부터 소급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통.부총통 선거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입법원에서 열린 입법절차 회의에서 국민당의 랴오펑더(廖風德) 의장은 "중앙선거위원회에서 행정 절차로 즉각 재검표 할 수 있는데도 입법을 하려는 것은 '시간 끌기 작전(緩兵之計)'으로 반대한다"며 회의 해산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민진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재검표를 하겠다는데 왜 반대하느냐"고 항의하며 회의 해산을 막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4 23:02

중동평화 4대 후원당국 특사 카이로서 긴급회동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 암살사건 파장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중동평화 로드맵 후원당국 특사들이 22일 밤(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긴급 회동한다고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이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지난해 단계적 평화안을 성사시킨 4대 후원당국 특사들이 이날 밤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회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로를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국 중동특사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서 평화과정에 관한 확고한 입장이 필요하다"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관영 MENA 통신은 번스 특사와 EU의 마르크 오테 특사, 알렉산데르 칼루긴 러시아 특사, 테르제 로이드-라르센 유엔특사가 미국 대사관 회동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야신을 암살한데 항의, 캠프 데이비드 협정 25주년 기념식에 이집트 대표단의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튀니지를 방문중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야신 암살공격을 "가장 가증스런 형태의 국가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하고, "아랍정상회담을 앞두고 자행된 살인행위는 평화의 손길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집트 방송들은 이날 정규방송을 수시로 중단해가며 야신 암살사건과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의 동향을 보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에서는 야신의 암살에 이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다음번 암살 대상에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장관은 팔레스타인 각의에서 각료들이 아라파트가 표적 암살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치안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라파트를 제거할 임박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국제
  • 연합
  • 2004.03.23 23:02

"마약, 빈 라덴 설교에 취해 자살폭탄 공격"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들이 좌절에 빠진 이라크 젊은이들을 모집해 오사마 빈 라덴의 설교로 세뇌한 뒤 마약에 취하게 해 자살폭탄 공격을 가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타임스'가 이라크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은 또 이라크에 들어온 해외 이슬람 테러조직들이 이라크-사우디 아라비아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마약을 밀매해 테러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들어진 마약이 이란, 이라크를 거쳐 사우디로 운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쇄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카르발라의 카림 술탄 경찰서장은 "신만이 이라크-사우디 국경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마음대로 국경을 오가며 마약을 밀매하거나 방치된 이라크군 무기고를 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술탄 서장은 또 이전에는 예멘, 사우디, 요르단. 시리아인 등 해외에서 이라크로 들어온 무자헤딘(전사)들이 주로 자살폭탄 공격을 결행했으나 최근에는 이라크의 젊은이들이 자살폭탄 공격에 직접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조직들이 빈 라덴의 설교로 세뇌교육을 실시한 뒤 마약에 취하게 해 자살폭탄 공격에 나서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04.03.23 23:02

"러, 시베리아 송유관 日제안 우선 검토"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국 방안 대신 일본이 제안한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21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정부가 아태시장에 대한 기대 외에 일본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희망 때문에 일본측 제안에 좀 더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러시아 군수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국측의 압력 가중으로 최종 노선 선정까지는 "난관들이 여전히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중국은 현재 러시아 동북부 앙가르스크 유전에서 출발하는 송유관 노선과 관련해 자국에 유리한 노선이 결정되도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은 지난 2003년 앙가르스크 유전으로부터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간 2천400㎞의 송유관 건설계획에 중국과 러시아가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후 일본이 앙가르스크-시베리아 극동 나홋카간의 3천700㎞ 노선안을 뒤늦게 제안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일본측 노선으로 정해질 경우 중국측 설득방안의 하나로 현재 연간 250만t인 철도를 이용한 대(對)중국 원유 공급량을 수년 내에 1천만∼1천500만t으로 확대하고, 우주개발 및 첨단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 국제
  • 전북일보
  • 2004.03.22 23:02

한.UNEP 국제환경두뇌 네트워크 구축 공동추진

한국이 국제적 환경두뇌들의 정책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창설, 운용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한국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추진하는 세계지속가능연구기관연대(NISD)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오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제주도에서 UNEP와 공동으로 NISD 창설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다. NISD에는 한국환경연구원(원장 윤서성)를 비롯해 세계 24개국 민.관 환경연구기관이 참가해 개별 국가 이익을 초월, 경제중심주의와 감상주의를 벗어나 국제적 환경정책에 대한 공동연구를 도모하고 그 과실을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제주도 회의를 통해 기존의 활동 주안점인 환경영향 평가는 물론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된 환경사안, 다자간 환경협정(MEA)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 및 정책상의 인센티브 조치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NISD회의는 근 100개국에서 120명의 대표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환경장관 포럼 및 제8차 UNEP 특별총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이번 제주도 회의에 대해 유럽과 북미, 일본 등 선진국들만이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경제력과 책임이 커가는 만큼 제주도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NISD를 주관하는 UNEP산하 경제무역사무소(제네바 소재)측은 그동안 환경 분야에서는 다자간 협력이 소홀했다고 지적하면서 환경연구기관들의 효율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면 연구 성과는 물론 정책 반영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아바자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NISD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개도국의 환경연구 지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미 UNEP예산은 물론 스위스, 노르웨이, 독일, 유럽연합(EU)등의 자금 지원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바자 소장은 또 한국의 KEI와 홍콩의 중문대학, 캐나다의 맥길 대학이 일단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시작은 20여개국에 불과하지만 향후 회원 기관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UNEP 경제무역사무소 조정관은 이에 대해 지난 2년간 한국환경연구원과UNEP가 공을 들여왔다면서 제주도 회의에 대한 UNEP측이 기대가 크다면서 일본의 4-5개 환경연구기관도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신 조정관은 앞으로 국제무역과 연계된 환경 이슈가 부각되는 분위기인 만큼 NISD의 활동범위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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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3.22 23:02

자살폭탄 공격조, 그들은 누구인가

이라크에서 미국 주도의 전후 안정화 작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이른바 `묻지마'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테러는 차량에 폭탄을 싣고 미리 정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거나 그냥 돌아다니다 아무데서나 자폭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이런 현상으로 차량폭탄(Car Bomb)은 이제 완벽한 시사용어로 정착했다. 올들어 발생한 대형 테러중 1월28일 바그다드 알-샤힌 호텔, 2월10일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2월11일 모병소, 2월23일 키르쿠크경찰서 폭탄테러가 목표물을 정해 놓고 감행한 테러에 해당한다. 17일 마운트 레바논호텔 앞에서 발생한 폭발은 이 호텔을 겨냥한 것이라기 보다는 목표물을 향해 가던 중 우연히 호텔 앞에서 폭탄이 터진 것으로 미군은 추정하고 있다.또 드물기는 하지만 2월1일 아르빌의 쿠르드족 당사 2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처럼 폭탄띠를 몸에 두르고 목표물을 찾아가 함께 자폭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지난 3월2일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의 시아파 사원에서 발생한 테러는 자살조에 의한 폭탄 공격과 원거리 로켓 공격이 복합적으로 동원된 사례로 기록됐다. 이처럼 이라크에서 미국을 직.간접적으로 괴롭히기 위해 매우 정교하게 조직된 것으로 보이는 자살폭탄 공격이 줄을 잇고 있지만 공격조가 누구인 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테러공격 가담자들이 임무수행과 동시에 완전 공중분해돼 사라지기 때문이다.실제로 마운트 레바논호텔 폭발 현장에서도 400∼500㎏의 폭발물을 실었을 것으로 미군이 추정한 차량과 이 차량 운전자의 흔적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미1기갑사단 소속의 더스틴 맥콜리 중위는 "레바논호텔 5층 옥상에서 운전자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조각(body parts)을 발견했지만 신원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정은 가능하다.자살공격조의 정체와 관련한 가장 유력한 시각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신들이 지하드(성전)로 믿고 있는 싸움에 참여하는 전사(무자헤딘)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현지 소식통들은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과 함께 저항테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는 알카에다와 안사르 알-이슬람, 안사르 알-순나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중동민주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이슬람을 말살하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그런 구도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따라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은 지하드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꾸란)은 이슬람을 전파하거나 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무력투쟁과 이 투쟁에 필요한 금전적 기부행위까지 망라하는 지하드를 모든 무슬림들의 의무로 선언하고 있다.이슬람 가치를 충실히 믿고 따르는 무자헤딘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하드를 벌이다 죽는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무슬림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므로 더 좋은 사후세계가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이슬람에서는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으로 여겨진다. 중견 언론인이었던 아사드 무라드(50)씨는 "무고한 민간인 살상금지 등의 지하드 원칙에 따르면 일련의 자살폭탄공격은 지하드로 보기 어렵지만 다소 왜곡된 개념의 지하드가 많은 무슬림들에게 그대로 수용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이같은 말은 자살공격조로 나설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널려 있다는 뜻이어서 미국이 또다른 저항을 불러오는 군사력을 앞세워 중동패권을 추구하는 한 차량폭탄이 돌아다니는 이라크의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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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0 23:02

"파키스탄군 알카에다 2인자 포위"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8일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CNN과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군이 `가치가 큰 목표물'을 보호 중인 알-카에다 전투원들을 포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지난 16일부터 이슬라마바드 남부 300㎞ 지점 남부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전개된 대대적 소탕작전으로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포위망에 걸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파키스탄 군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19일 현지에서 격렬한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투원들이 진흙 요새 속에서 끝까지 싸울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투원들은 박격포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알-자와히리가 포위망에 들어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그럴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분명하지 않다. 그들은 저항하고 있고 숫자가 많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현지 고위 보안관리는 외국인 한 명을 태운 방탄차량이 16일 작전에서 정부군이 주택 한 곳을 습격하자 황급히 빠져나갔고 그 뒤를 다른 차량 두 대가 따라간 뒤 전투원 수십 명이 사방에서 나타나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정부군에 맞섰다고 말했다.그는 달아난 외국인이 알-자와히리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역에서 방탄차량을 본적이 없고 저항의 강도로 보아 매우 중요한 목표물이 타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작전 개시 이후 파키스탄 정부군 15명과 알-카에다 전투원 24명이 사망하고 알-카에다 요원 18명이 체포된 가운데 19일도 수천명의 군병력이 군용 헬기의 엄호 속에 반경 20∼25㎞에 이르는 지역을 둘러싸는 포위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파키스탄 당국은 알-자와히리가 포위망에 걸려 들었다고 믿고 있으나 사실 여부를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같은 뉴스에 대해 알-자와히리의 체포는 대 테러전의 큰 수확인 동시에 빈 라덴과 알-카에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알-자와히리(52)는 이집트 이슬람 무장세력 알-지하드의 지도자였고 오사마 빈 라덴의 주치의 겸 수석 참모를 맡았던 인물로 미국의 테러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그는 지난 2월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보낸 육성 녹음테이프를 통해 미국에 새로운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경계를 강화하라고 경고했었다. 미국의 대 테러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꼽히는 파키스탄은 지난 1월부터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착수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도 지난 7일부터 파키스탄과의 접경지대에서 색출작전에 나섰다.와지리스탄 지역은 파키스탄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 산악지대로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 등이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에 따라 파키스탄군은 이 지역의 부족장 100여명에게 당국의 색출작전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보복을 가하겠다고 압박하는 한편 병력을 보강, 색출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파키스탄군이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색출작전을 통해 알-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알-카에다 고위급 인사를 포위하고 있다는 소식은 파키스탄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군사 협력 증진을 위해 파키스탄을 `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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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3.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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