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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전북은행장 18·19일 신임 지점장·부장 워크숍

김한 전북은행장이 취임 후 첫 인사발령한 신임 지점장 및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 관심을 모았다.전북은행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신임 지점장과 부서장 20명이 참석한 가운데'2012년 총자산 15조 달성'을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이번 워크숍 프로그램은 바람직한 지점장과 부서장 역할 수행을 위한 협상 기술 및 직원 코칭능력 등 현장 리더로서 필요한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됐다.이번 워크숍 특강에서 김한 은행장은 "은행 지점장은 '은행원의 꽃'이며, 은행원으로서 꿈꿀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이다. 또 지점은 전쟁터에 비유하면 최전방과 같다"며 지점과 지점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은행장은 이어 "독립된 각 지점의 영업 성과가 모여 은행 전체의 수익을 결정한다. 그에 걸맞게 지점장에게는 자율과 책임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며 열과 성을 다해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김 은행장이 신임 지점장 및 부서장 워크숍을 개최하고 직접 특강을 한 것은 공격적 영업을 위한 일선 영업점 독려 의도가 배어있다.취임 후 줄곧 언급하고 있는 '총자산 15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영업 규모 확대와 역외시장 진출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김 은행장은 금명간 서울 영업점을 확대해 역외시장(域外市場) 진출을 본격화하는 당위성과 영업점 지원을 위한 본부 부서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황남수 수석부행장(지원본부장)은 "지점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리더의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한 워크숍이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21 23:02

덕진경기장 개발 대기업 '눈독'

전주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투자설명회에 국내 도급순위 20위권 이내에 있는 굴지의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 투자설명회'에 지난해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토목 건축분야 도급순위 20위권 이내에서 6개 업체를 제외한 총 14개 업체가 참석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이 대규모 민간자본을 대거 끌어들이는 가운데 보다 수월하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종합경기장 부지개발 투자설명회에는 현재 토목 건축분야에서 도급순위 1위~10위 업체 중 8개, 11위~20위 업체 중 6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우선 현대건설(1위), 삼성물산(2위), GS건설(4위), 대림산업(5위), 현대산업개발(7위), 롯데건설(8위), 타이세이건설(9위), SK건설(10위)이 참석한다.또 두산건설(11위), 금호산업(12위), 한화건설(13위), 한진중공업(14위), 쌍용건설(16위), 코오롱건설(19위) 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규모 민간자본을 직접적으로 투자하거나 지원해나갈 재무적 투자자의 경우에도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와 금융권 등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한국 산업은행을 비롯해 외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행정공제회, 한양증권, 우리투자증권, 교보생명, 삼성화재, 생보 부동산신탁 등이 참석키로 했다.여기에 모건스텔리, 한국투자신탁, 씨나인자산관리, 삼일회계법인, 충정회계법인 등 대규모 투자회사나 회계법인 등이 참석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민간투자자가 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과 호텔을 건립하는 대신, 다른 부지에 스포츠타운을 대체 건립해주는 이 사업은 종합경기장 도시재생의 선도사업.그러나 최악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애초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LH가 불참을 선언하는 등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추진여부가 불투명했다.시는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뒤, 오는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부지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투자설명회에 대거 참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사업이 희망적이라는 것이다"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한편 송하진 시장은 최근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의 민간자본 유치작업과 병행해서 전주한옥마을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6.21 23:02

전북농협 자체개발 'e-세출시스템' 道·12개 시·군에 적용

전북농협(본부장 김종운)은 17일부터 농협에서 자체 개발한 지방재정 전자지출시스템인 'e-세출시스템'을 전주시·완주군을 제외한 12개 시·군과 전북도청에 적용한다고 밝혔다.e-세출시스템은 행정기관과 농협간 전산망을 연결하여 재정업무의 전자지출화를 가능토록 개발한 시스템으로,인터넷뱅킹과 같이 지출담당 공무원이 농협에 방문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직접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전북농협 금융지원단 관계자는 "e-세출시스템의 시행으로 지방재정 지출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담당공무원이 지급명령, 입금의뢰 내역을 출력해 농협에 직접 방문하여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 시스템 가동으로 모든 지출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한층 신속·정확하고 보다 안전한 지출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또 "송 및 결과의 실시간 확인으로 지방재정업무의 효율화와 계좌불일치 등 업무 오류에 의한 지연처리 감소로 행정서비스 질 향상이 기대된다"며 복지급여 수혜자 등에 대한 실시간 이체 처리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농협 관계자는 "행정업무 전산화는 지출관련 금융사고 예방 효과가 높다"며 "전북지역 세출 전산화는 강원, 경기, 제주, 경북, 충남에 이어 전국 여섯번째"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1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22)(주)보배-①소주의 역사와 창업

사람사는 세상에서 술은 '약방의 감초'격이다. 희로애락의 순간마다 술은 흥겨움을 더해주고, 울적한 기분을 달래주고, 사기를 북돋워준다. 이같은 술 문화는 발효와 누룩이 발명된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한시대 조상들은 한 해의 풍년농사를 위해 맑은 곡주를 빚어 조상께 먼저 바치고, 춤과 노래와 술을 즐겼다. 삼국시대의 술은 주국(酒麴)과 맥아(麥芽)로 빚어지는 주(酒)와 맥아로만 빚어지는 례(醴, 감주) 등 두가지였다. 이들 중 고려주와 신라주는 그 우수한 품질이 중국 송나라에까지 알려져 송나라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는 황금주(黃金酒), 백자주(栢子酒), 송주(松酒) 등 술의 재료와 특성을 담고 있는 술이 등장했다. 또 고려시대에는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증류주가 제조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만들어진 술 제조법, 유명 술은 대체적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대 술은 고급화 추세를 보였는데, 제조 원료가 멥쌀에서 찹쌀까지 확대됐고 발효기술도 단(單)담금법에서 중양법(重釀法)으로 바뀌었다. 이 시대 유명주는 삼해주(三亥酒), 이화주(梨花酒), 국화주 등이다. 조선 후기에는 지방에서 빚어지는 명주들이 전성기를 이뤘다. 익산 여산의 호산춘(壺山春)을 비롯해 충청의 노산춘(魯山春), 김천의 청명주(淸明酒) 등이 명주로 꼽혔다. ◆ 한국의 전통술 우리나라의 전통술은 막걸리인 탁주, 그리고 약주, 청주, 소주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탁주는 민족의 토속주로서 예로부터 각 가정마다 독특한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 마셨다. 탁주와 약주는 큰 구별이 없다. 같은 원료를 사용해서 탁하게 빚으면 탁주, 맑게 빚으면 약주가 되기 때문이다. 탁주와 약주는 곡류와 기타 전분이 함유된 물료나 전분당, 국 및 물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 제성했는가 여부에 따라 탁주와 약주가 구분된다. 약주는 탁주의 숙성이 끝날 때 쯤 술독 위에 맑게 뜨는 액체 속에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고 깊게 통같이 만든 '용수'를 박아 맑은 액체만을 떠낸 것이다. 익산 호산춘과 같은 약주는 좀더 섬세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약주는 우리나라에서 '약으로 쓰이는 술'이라는 뜻의 약용주가 아니다. 조선시대 서유거(徐有渠)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좋은 술을 잘 빚는다는 소문이 났다. 마침 그의 호가 약봉(藥峰)이고, 그가 약현동(藥峴洞)에 살았다고 하여 '약봉이 만든 술''약현동에서 만든 술'이라는 의미에서 약주로 불리었다고 한다. 청주는 백미로 만드는 양조주이며, 탁주에 비해 맑은 술이다. 청주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졌다. 일본 '고사기(古史記)'에 따르면 백제의 인번(仁番)이 응신천황(應神天皇, 270-312년) 때 일본에 건너가 새로운 방법으로 미주(美酒)를 빚었으며, 그를 주신(酒神)으로 모셨다. 미주는 청주의 전신으로 풀이된다. ◆ 소주의 역사 탁주나 양주는 오래 보관할 수 없는 결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소주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발효원액을 증류해 얻은 술이기 때문이다. 소주는 고려시대에 원나라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소주는 인도나 이집트 등지에서 4000년 전이나 2800년 전부터 제조됐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중국 원나라때 처음 제조됐고, 우리나라에는 징기즈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일본 원정을 위해 한반도에 진출했을 때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원나라군은 개성에 본진을 두고 안동과 마산, 제주도 등에 전진기지를 두었는데, 소주는 이곳들을 중심으로 제조되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원나라는 페르시아의 증류법을 우리나라에 전달한 셈이다. 전래 당시 소주는 감로(甘露), 아라키(亞刺吉)라고 불렀는데, 아라비아의 아라크(Araq)라고 했다. 아라키라는 이름은 아라비아의 아라크에서 유래한 것이다. 원나라에서 들어온 소주는 오랫동안 약용으로 사용됐고, 조선시대 들어 술로서 대중화됐다. 소주는 지역마다 명칭을 달리했는데, 개성에서는 아락주, 평북에서는 아랑주, 전라 충청 일부에서는 새주, 세주라고 했다. 진주에서는 쇠주, 하동과 목포, 서귀포 등지에서는 아랑주, 연천에서는 아래지, 순천과 해남에서는 효주라고 불리었다. ◆ 오늘의 소주 소주는 전통적으로 증류식으로 생산됐다. 우리나라는 곡류를 누룩으로 발효시킨 다음 고리를 사용하여 증류식 소주를 생산했다. 증류 장치인 고리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밑부분은 아래가 넓고 뒤가 좁다. 하지만 위의 것은 밑이 좁고 위가 넓다. 위쪽에 숨이 나오는 주둥이가 있는데, 이 곳에 주발을 대놓고 소주를 받았다. 전라도지역에서는 흙으로 만든 토고리를 많이 사용했다. 1920년대 이후 소주는 일본에서 보급된 발전된 양조기술로 생산됐다. 흑국균을 입국(粒麴)으로 배양해 쌀과 보리, 옥수수 등의 술덧을 발효시키고, 증기 취입식 단식증류기로 증류해 소주를 생산했다. 증류식 소주는 제국과 담금, 증류, 저장 등의 공정을 거쳐 제조됐는데 1960년대 초까지 생산됐다. 식량난에 시달리던 정부는 1965년 1월부터 곡류를 사용하는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시켰고, 주정공장 업자들은 희석식 소주 생산에 나섰다. 희석식 소주는 증류한 순량의 알코올(주정)을 물로 희석한 것이다. 증류식 소주에 비해 알코올성분 외의 성분이 극히 적기 때문에 맛이 단순하다. 희석과 정제, 첨가, 제성여과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알코올 성분이 주로 25%였지만, 최근에는 2015%의 저도주가 상품화되고 있다. ◆ 전북의 소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전통적 농도인 전북에는 도정공장과 주정공장이 많이 발달했다. 광복 후 군산에서는 강정준 씨가 일본인의 주정공장 시설을 이어받아 백화양조를 창업, 청주와 소주를 생산했고 익산에서는 군산 옥구 출신의 문병량 씨가 양조장을 창업한 뒤 1963년 익산시 중앙동 3가에서 남선양조장을 설립, 전북의 술 보배가 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 본관이 남평(南平)으로 1933년 7월24일 옥구에서 태어난 문병량 씨는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가 남선양조장을 세운 1963년 그의 나이가 30세였으니, 늦지 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1976년 이리상공회의소 회장,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1986년 보배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등 대외적 활동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일개 양조장으로 시작한 사업을 크게 확장시켰고, 1994년 보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70년대 1도1사 소주 시대가 열리면서 그동안 백화소주와 출혈경쟁을 벌였던 보배소주는 지역 대표 소주로 우뚝 섰고, 도민의 사랑을 온몸에 받으면서 성장했다. 1968년 이후, 40대 이상 도민이라면 귀에 익고 정다움을 느낄 수 있는 보배소주 CM송을 기억할 것이다. "보배로구나 보배로구나 소주는 뭐라해도 보배가 보배야 마시는 기분 취하는 기분 소주는 뭐라해도 보배가 보배야 아무리 마셔도 뒤탈없는 보배 쿨쿨쿨 쿨쿨쿨 마셔보는 보배 소주는 뭐라해도 보배가 보배야" 당시 라디오 광고방송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CM송'보배로구나'는 송해 씨가 정감을 다해 불렀고, 아이들도 거리를 다니면서 부르고 다닐 정도로 보배소주와 함께 인기를 모은 노랫가락이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17 23:02

"중소기업 65%, 사람 구해도 못 뽑는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채용공고를 내고도 사람을 뽑지 못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중소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려면 평균 한 달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승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16일 '취업률 효과 제고를 위한 고용서비스인프라 구축전략'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1천123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중소기업의 절반(50.1%)은 1년에 6회 이상 수시로 직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평균 구인 채용 소요기간은 약 33일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설문 대상 기업의 65.4%는 취업포털 등에 채용공고를 내고도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했다는 기업의 89.1%는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해서'라는답을 채용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구인 방법으로는 '취업포털 등 인터넷 취업정보망 공고'가 63.9%로 가장 많았고 '지인 소개'(25.2%) '지면공고'(5.8%) 등의 순이었다. 지 위원은 "고용지원센터와 워크넷에 기업의 채용정보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일자리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잡로봇' 등과 같이 국가차원의 일자리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래 연구위원도 "일-훈련-자격 정보가 연계돼 제공된다면 공공 고용서비스를 통한 취업률은 더욱 높아지는 만큼 국가 취업포털 워크넷에서 일-훈련-자격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16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22)국중하 우신산업(주) 대표

현대건설·현대중공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맨' 출신으로 현재 중견기업을 이룬 우신산업㈜의 국중하 대표(74).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5권의 수필집을 낸 문인이기도 하다. 평소 기업의 역할과 의식전환 등을 역설하는 강사이기도 하고 현재 어린이재단의 후원회 회장을 맡아 대외활동도 활발하다.74세라는 나이에도 2㎏ 가량 체중을 줄여야 한다며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모습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현대맨, 나이 50 넘어 사업 시작지난 11일 완주군 봉동읍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노무현·이명박(자신이 상관으로 모셨던) 대통령의 표창과 500만불 수출탑 등 각종 표창과 상패가 눈에 띄었다. 14년 전 전주에 터를 잡은 후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의 길을 올곧게 걷고 있었다.국 대표는 군산 옥구 출신으로 보릿고개를 모르고 자란 부농의 막내 아들이었다. 기계공학을 전공, 지난 1962년 당시 열악한 국내 상황에서 '공장다운 공장'이었던 호남비료공장에 취직했다. 그 뒤 1972년 현대건설㈜의 간부 사원으로 입사, 63빌딩·성산대교·국제그룹사옥 등을 짓고 26만톤급 대형 유조선을 건조하며 성장한 현대그룹의 주역이었다.39살에 임원을 달아 '잘 나가던' 그가 사업에 마음을 빼앗긴 것은 일본을 다녀온 뒤였다."1970년대에 선박 건조와 관련해 일본에 출장을 갔는데 호황기였던 일본 기업들은 종신제 고용이었어요. 하지만 45살이 넘으면 급료가 오르지 않았어요.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사업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회사에서 쉽게 놓아주질 않더군요. 입사와 마찬가지로 퇴사도 신의를 지켜야 해요. 그래서 입사보다 퇴사가 어려웠죠."그는 10여년을 더 근무한 뒤 사업가가 됐다. 퇴사 뒤 기존 인맥을 통해 주문·자금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故) 정주영 회장께서 선박 같이 거대한 물건을 만드는데 작은 부품까지 여기서 해야 하냐고 반문했어요. 그래서 내가 일감과 직원 26명을 데리고 나와 울산에서 우신공업이라는 협력업체를 차렸죠."당시 대기업 중역이 퇴사해 중소기업을 차린 일이 화제가 돼 각종 기고와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1년 뒤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그의 삶의 목표인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일하자"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이어 울산에 우신엔지니어링㈜을 설립한 뒤 현대자동차를 따라 전주에 터를 잡고 ㈜우영과 우신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투명하고 근면한 경영자 지향그는 대기업 협력업체로 출발하며, 깨끗한 회사를 만들자는 포부를 세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직관계로 형성된 풍토에서 거래 질서 확립이라는 신념을 추구했다. 그 첫번째 단계로 직원에게 회사의 사정을 밝혔다."매월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회사의 매출·이익 상태를 알리고 회사가 남는 장사를 했는지 밑졌는지 이야기하죠. 우리가 은행에서 돈 빌려서 밑지면 경제사범인 셈이잖아요. 매년 우신가족 세미나에서도 재무상태를 설명해 직원의 신뢰를 얻었죠."국 대표도 외환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은행은 자금줄을 죄고 어음의 만기는 돌아오는 상황이었지만 직원은 상여금 자진 반납으로 경영부담을 덜어 줬다.그가 성공 경영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는 것은 부지런함이다. 국 대표의 경영 원칙 중 하나는 '이른 출근'이다. 그는 평일 6시30분에 출근, 7시 관리자급 조찬회의를 주재한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경영 방식이 몸에 밴 현대맨다웠다."고(故) 정주영 회장은 사람이 부지런하면 어려운 일이 없다고 강조하셨죠. 직원의 7시 출근은 3가지 목적이 있어요. 아침 먹이고, 회의하고, 현장 직원에게 '관리자가 먼저 나와서 애 쓰는구나'라는 동정심 유발을 위해서죠."▲ 수필집 계획, 항공 산업 진출 희망대학·시민단체 등에서 강의하고 받는 돈은 기부 전용통장에 기입한다는 국 대표. 평소 남는 돈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2001년에는 여산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내가 회사 경영할 시간에 강의를 하니까 강의료는 내 돈이 아니죠. 1년에 1400만원 안팎인데 많이 받을수록 기부를 많이 할 수 있어 좋아요."문인으로서는 6번째 수필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인생 대부분 기계 만진 사람이 무슨 문학이냐고 하지만 저는 숨을 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제 삶에서 문학은 오아시스입니다."한편 지난해 200여명의 직원으로 37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회사는 올해 4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진행하는 러시아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수출도 1000만불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은 과제다."현대 관련 수주가 70%인데 이를 60% 수준으로 낮추고 거래를 다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육(陸)·해(海)를 넘어 공(空)에 진출하고 싶어요. 자동차·배는 만들어봤으니까 비행기 부품 쪽으로 진출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6.16 23:02

광전자 그룹 통합…글로벌기업 도약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광전자는 한국고덴시, 나리지*온과의 통합 합병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이들은 고덴시 계열의 부품 3사로 광전자와 한국고덴시는 유가증권시장, 나리지*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번 합병으로 광전자는 존속되지만, 한국고덴시와 나리지*온은 소멸된다.광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고덴시와 나리지*온과의통합 합병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내달 1일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곽훈영 경영총괄 부사장은 "3사 모두 유사사업을 영위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를별도로 구축하며 진행했지만, 합병하면 하나로 통합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은 물론제품융합, 시스템 통합까지 분산된 영역을 집중해 일거에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3사의 주요 부품은 광센서 칩과 모듈, 파워 디스크리트 칩, 적외선 LED 칩과 이를 응용한 모듈 제품 등이다. 합병 후에는 LED칩-패키지-모듈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등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SMPS(전원공급장치) 초대형 메이커인 델타, 세계적인 가전 업체인 스카이워스, TCL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합병 후에도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곽 부사장은 "이번 합병은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닌 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전방산업에 대한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여기에다 각각의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의 컨버전스(융합)를 통해 신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다.광전자 측은 이러한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연간 4천억원대의 매출과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광전자는 지난 4월15일 합병 이사회 결의 통과 직후 합병계약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 현재 통합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31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주식매수청구기간(이달 1일~20일)이 지나고 다음 달 5일 합병 등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15 23:02

수주난 모르는 제일종합건설, 올 수백억대 공사 낙찰 기염

향토기업 (주)제일종합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대규모 시설공사를 잇달아 수주, 동종 건설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13일 (주)제일종합건설에 따르면 최근 강원도 군부대에서 발주한 180억여원 규모의 건축및 토목공사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이번달말부터 본격적인 공사 착공에 나서게 됐다.전국 200여 건설업체가 참여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다른 건설사 1개사와 함께 공동 시공사로 선정된 (주)제일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군 병영생활관 등 41개동의 건축 및 토목공사다.이 공사는 내년도 10월 완공 예정이다.이에앞서 (주)제일건설은 지난 1월에도 공사금액 53억여원의 장수생태하천 조성공사를 단독 수주해 내년도 6월 공사 완공을 앞 두고 있다.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경쟁사의 저가공세속에서도 불구하고 (주)제일종합건설이 이처럼 대규모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은 그동안 쌓아온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발주처로부터 우수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새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한편 (주)제일종합건설의 모기업으로써 '오투그란데'란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주)제일건설은 지난달 실시된 대한주택보증의 금년도 기업신용등급평가에서 안정적인 공동주택 공급 등에 힘입어 또다시 A- 신용등급을 받는등 5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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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철호
  • 2010.06.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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