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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유통업상생협 협약 연장

지역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동네 슈퍼 등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협약 기간이 연장됐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참여 주체 간 이견이 커 진통도 예상된다.지난 25일 전주시 서신동 소비자정보센터에서 열린 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전주시·시민사회단체·대형마트·전통시장 관계자 등 1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형마트 영업시간 연장 관련 성명서, 지역기여 협약식,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판매 현황에 따른 토론회 등 안건을 놓고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참석자들은 오는 30일 종료되는 협약 기간의 1년 자동 연장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지만, 협약 내용을 놓고 참여 주체마다 이견을 보였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갈수록 도내 산품의 매입률이 떨어지고 있고 대형업체가 협약만 할 뿐 실천하지 않는다"면서 "'지역산품의 매입을 적극 확대한다' 등의 선언적인 협약 사항에 구체적인 수치를 넣는 보완이 필요하다. 구매단계부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마트·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다른 지역 점포보다 많은 지역상품을 매입하고 있다. 농산물은 춘하추동에 따라 산지가 다르고 제조업 상품을 포함해 도내 산품의 비율이 낮게 나타난다"며 구체적인 수치의 명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유대근 우석대 교수 등은 "본래 협약이 자율이행 사항이고 수치를 명문화할 경우 굴레가 된다. 각 사마다 집계 시스템에이 달라 유·불리한 업체가 나타난다"고 말한 뒤 "상징적인 지역 품목을 포함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다음 회의 때 대형마트가 쌀을 지역 생산품으로 50% 이상 비치하는 안을 안건으로 채택하겠다"면서 "그 외 구체적인 사항은 농산물 구매 등에서 대형마트 지역 점장의 권한에 대해 조사한 뒤 재논의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한편 협의회는 다음달 9일 전주시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지역 농산품 판매·매입 현황조사를 발표하고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6.28 23:02

도내 워크아웃 대상 기업 어떻게 되나

금융권이 25일 발표한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된 16개 건설사는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사가 대부분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금융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도내 건설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앙건설과 제일건설도 예외는 아니다.'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온 시공능력평가 59위의 중앙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0% 정도를 주택사업에서 올리는 등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입주를 시작한 포항과 수원 아파트 사업장에서 일부 계약자들의 입주 거부로 중도금과 잔금을 제때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에서는 전주 금암동에 아파트를 건설했지만 4년여 지난 현재까지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시공능력평가 71위의 제일건설은 전주·익산·군산 등지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명성을 쌓아 사실상의 지역 선두업체로 도약했지만, 지방주택경기침체로 자금난이 심화됐다. 대전 학하지구 및 군산 수송지구의 아파트가 20∼30% 가량 미분양됐으며, 전주 하가지구 및 익산 배산지구, 대전 학하지구 등의 신규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앞으로 주채권단의 지휘 하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선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보유한 사업부지 등 자산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제일건설의 경우 도내 보유중인 전주 하가지구(2개블럭)와 익산 배산지구, 대전 학하지구(2개 블럭) 등의 매각 또는 토지주택공사 반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인력도 10% 이상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금동결 또는 삭감도 뒤따를 전망이다. 중앙건설도 수도권과 지방에 보유한 사업부지의 매각과 인원감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진행중인 사업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사업 추진과 공사수주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채권단 협의과정에서 신규사업을 동의받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사이행보증 등 보증서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 공공공사 입찰에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관련 하도급 및 납품업체 등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채권단 협의를 통해 자금지원이 재개된다면 오히려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제일건설의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법정관리나 퇴출과는 달리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채권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설픈 B등급보다는 오히려 나을 수 있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사업부지 등 자산매각과 인원감축 등을 추진하되, 진행사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엄철호
  • 2010.06.28 23:02

대형마트 '생필품값 광고 전쟁' 심화

이마트가 자사의 생필품 가격이 경쟁사보다 저렴하다는 광고를 낸 데 대해 홈플러스가 "광고 내용이 잘못됐다"며 반격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전국 125개 이마트 점포에서 직접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의 24일자 신문 광고 상품 일부는 광고보다 최대 28.4%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광고 내용 일부가 허위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이마트가 24일자 신문에 "생필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이마트가격이 경쟁 A사와 B사보다 10%가량 저렴했다"는 광고를 실은 데 대한 반박이다. 홈플러스는 임직원 200여 명을 동원하고 2천500만여 원의 비용까지 들여 이마트전국 점포에서 광고 품목 30개를 하나씩 구매해 영수증을 비교하는 '조사'를 벌였다.그 결과 오뚜기 딸기잼(500g)은 이마트 수지점에서 광고에 실린 2천570원보다 28.4% 비싼 3천300원이었고 다른 119개 점포에서도 20.6% 높은 가격인 3천100원이었다고 홈플러스는 주장했다. 농심 삼다수(2ℓ)와 코카콜라(1.8ℓ)는 각각 21개, 13개 점포에서 광고 가격보다 6.6% 비쌌다. 또,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코카콜라(1.8ℓ)가 다른 지역보다 20.5% 비싼 값에 팔리는 등 16개 품목의 가격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고 홈플러스는 지적했다. 앞서 롯데마트도 이마트 광고가 나간 다음날인 25일자 주요 일간지에 "겨우 30개 품목, 생색내기 가격혁명보다 롯데마트의 상품혁명을 기대하라"는 광고를 싣는등 업계에 '생필품 가격 광고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전쟁에 불을 지핀 이마트 측은 경쟁사들의 반응에 "각사 대형점포 10곳씩을골라 한 품목당 주 2∼3회씩 총 10차례 구매해 30개 품목의 영수증을 비교 분석한것"이라고 조사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 주장에 대해서도 "오뚜기 딸기잼은 우리 조사가 끝난 뒤 오뚜기에서제품 가격 자체를 인상한 것이지 조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며 "우리 조사는 소비자에게 일시적 할인이 아닌 평소 가격 정보를 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25 23:02

삼성重, 임산부 9시 출근 허용

삼성중공업이 여성이 소수인 조선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직원들을 위한 출산 장려책을 도입한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임산부 및 미취학 자녀를 둔 여직원을 위해 출근시간 선택제, 임신휴직제, 모성보호실 증설 등 출산 장려 3대 방안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임산부와 미취학 자녀를 둔 여직원은 오전 8시로 정해진 출근시간을 9시까지 늦출 수 있다. 안정을 취해야 하는 임산부들이 인파가 몰리는 시간을 피해 출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취학 자녀를 둔 워킹맘들도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긴 뒤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임신휴직 제도를 도입해 임신한 여직원은 임신 2개월 이후부터 최대 8개월까지 휴직할 수 있다. 임신휴직 외에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2개월을 모두 사용할 경우 임산부는 출산 전후로 최대 23개월간 업무에서 벗어나 출산과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임산부의 휴식과 모유수유를 위한 공간인 모성보호실도 대폭 증설했다. 거제조선소 내 모성보호실을 기존의 6개소에서 13개소로 확대하고, 서울 서초동 사옥도 1개소에서 2개소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임직원 1만2천여명 중 여성 근로자가 900여명이며, 이 중 임산부와 미취학자녀를 둔 기혼자는 180여명 정도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여성이 가사와 육아에 대한 걱정없이 일할 수 있을때 회사의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데서 나아가 출산과 육아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25 23:02

KT, "LGT 초고속인터넷 경품 너무해"

KT가 LG텔레콤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다한 현금을 뿌리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24일 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석채 회장을 신고인으로 이상철 LG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을 피신고인으로 명시한 '초고속인터넷 시장안정화를 위한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KT는 이 신고서에서 "LG텔레콤은 2008년 LG파워콤 시절 과도한 현금 및 경품 제공 행위로 방통위로부터 지난해 9월 업무처리 절차 개선 명령을 받았지만, 시정명령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고서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를 위해 TPS(3종 결합)의 경우 가입자당 4, 5월에는 30만원대의 현금을 제공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첫째주와 둘째 주 각각 42만4천원과43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경품 지급 금액은 방통위의 최근 실태조사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6년 131만명에서 2007년 178만명, 2008년221만명, 2009년 252만명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해왔으며, 이는 과도한 현금 경품 마케팅에 의한 것이 KT의 주장이다. KT는 "피신고인이 과다한 경품으로 이용자를 차별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방통위의 강력하고 명확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KT는 신고서에서 ▲현금 마케팅 등 시장 혼탁 주도 행위에 대해 선별적 제재 및가중 처벌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의 최대 과징금을 부과할 것 ▲시정명령 불이행에 따른 허가 취소 또는 1년 이내의 사업정지를 명령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시장안정화를 위해 통신 3사가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지만 지난 5월까지 실적을 보면 KT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내용을 신고했는지 파악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24 23:02

도내 자동차 수출 3억달러 넘겨

지난달 도내 자동차 수출이 지난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어섰다.23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발표한 '5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8억147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전국 평균 4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3억1000만 달러였다.전체 수출액은 전달 9억4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를 차지했다.수출 품목 중 자동차부품도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2.6% 증가해 1억 달러를 넘었다. 더불어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따라 정밀화학원료·반도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2.8%·96.2% 증가한 8170만 달러·6790만 달러로 도내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한 3억3648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식물성물질 3991만 달러, 반도체 3913만 달러, 합금철선철 및 고철 3807만 달러, 정밀화학원료 2089만 달러, 자동차부품 1863만 달러 등이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 회복기를 지나 최고조를 향하고 있어 하반기 도내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올해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대기업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도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6.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희석식 소주의 기원과 제조과정

요즘은 쌀이 남아 돌아간다며 쌀막걸리 등 쌀을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광복 후 20여년동안 우리나라는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 쌀의 누수를 막는 정책이 많았다.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 가운데 쌀과 보리 등 곡류를 이용한 술 제조 규제책이 있었다. 정부는 1965년 1월부터 증류식소주의 곡류사용을 금지했는데, 이는 식량용 곡류가 소주 제조에 사용되는 것을 차단한 것으로 증류식 소주 제조 금지정책이었다. 이 조치에 따라 1965년 이후 우리나라 소주 제조방식은 희석식으로 변했다. 희석식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순량의 알코올(주정)을 물로 희석한 제품을 말한다. 요즘 우리가 즐겨 마시는 (주)보배의 하이트소주, 롯데주류BG의 처음처럼 등은 모두 희석식 소주다. 이 소주는 비록 맛의 조화를 위해 첨가물을 섞는 제조과정을 거치지만 증류식 소주에 비해 무취, 담백하고, 또 알코올분 외의 성분이 극히 적은 단점이 있다. 익산의 (주)보배, 군산의 (주)롯데주조BG 등 도내 소주 생산공장은 모두 자체 주정공장에서 생산한 주정을 공급받은 뒤 희석 과정을 거친다. 원료인 주정은 알코올 95% 정도이지만 물을 가하여 40% 전후로 정제한다. 40%로 희석한 주정은 맛이 거칠고 원료주정의 품질에 따라 향미도 일정하지 않다. 이에 향미를 안정시키고 맛을 순화시키는 정제과정을 거치는데, 주로 탄소처리법이 이용된다. 탄소처리법은 주정에 분말탄소를 넣은 뒤 잘 저은 후 13일간 방치하여 여과하는 법, 입상탄소층으로 희석주를 23회 통과시키는 법 등이 있다. 그러나 주정을 물로만 희석하면 맛이 너무 담백해 제품의 특징을 느낄 수 없다. 이 때문에 각 소주업체들은 맛의 조화를 위해 설탕, 포도당, 구연산, 아미노산류, 솔비톨 또는 무기염류 등 각종 첨가물을 넣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다. 당연히 첨가량과 종류는 제조장마다 다르며, 보통 0.05-0.15% 가량 첨가한다. 첨가물과 관련, 주세법 시행령은 15℃ 때에 제성주 100㎖ 중에 2g까지 첨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첨가 과정을 거친 후 제품의 규격에 맞춰 여과하는데, 보통 여과포, 여과지로 3회 이상 여과한 다음 병입한다. 비로소 완성된 소주 한 병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제품 규격은 과거의 경우 35%, 25%였다. 이는 알코올분 40%가 넘는 양주나 중국술에 비해 크게 약하지만, 갈수록 건강한 음주문화가 강조되면서 최근에는 알코올 2015%의 저도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보배의 알코올성분 21% 짜리 '보배21'은 소주업계에 저도주 시대를 연 제품으로 기록된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2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23)(주)보배-②창업기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해 출범한 익산시는 내륙이라는 입지 조건에도 불구, 산업단지가 잘 발달해 있다. 또 쌍방울과 보배, 광전자, 한국고덴시, OCI, 귀금속단지 등 굵직한 기업들이 활발한 생산활동을 벌이면서 역동적 발전을 해 나가고 있다. 일제시대 소규모 촌락에 불과했던 이리읍이 오늘날 인구 30만명이 넘는 익산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편리한 교통이다. 1907년 5월에 착공해 1908년 10월 개통된 전주군산간도로(노폭 7m, 길이 46.4㎞, 1975년 4차선으로 확장포장)에 이어 1915년 1월 이리역이 개통됐다. 전주 등 동부권과 당시 호남 최대 항만인 군산항을 잇는 전주군산간 도로에 이어 서울과 목포를 잇는 호남선 열차가 이리역을 통과하면서 사람과 물자, 자본이 이리역을 중심으로 대거 몰렸다. 그리고 이처럼 편리한 교통여건이 기업 입지로 이어졌다. 1973년 11월 호남고속도로(길이 195.16㎞)가 개통, 그야말로 교통 요충지가 된 익산은 요즘에도 여전히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옥구군 회현면이 고향인 보배그룹 문병량 회장이 군산에서 활동하다 이리에 둥지를 튼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8세때 아버지 여의고 고생 양조장에서 출발, 굴지의 주류기업으로 성장한 보배의 창업주 문병량 회장. 어려운 가정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사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양조장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문 회장은 지난 1996년 2월11일 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할 때까지 기업가로서 야망을 불태운 시대의 풍운아였다. 1933년 7월24일 옥구군 회현면에서 태어난 문병량은 8세에 부친을 여의고, 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3대 독자 외아들 문병량은 가산이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부친마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항상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며 성장했다. 고향 회현에서 회현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쓰러져 오랫동안 고생했다. 그는 군산 영명학교를 다녔지만, 거의 고학에 가깝게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성장한 문병량은 할아버지가 70대에 돌아가실 때까지 극진히 모시며 효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릿고개가 뼛속까지 사무치던 시절부터 조부모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문병량의 가슴은 항상 '돈을 벌어 가세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강한 집념으로 가득했다. 1953년 무렵, 20세의 청년 문병량은 군산 미군비행장에 취직했다. 신장 180㎝인 문병량은 단단한 체격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3대 독자 외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군징집을 면제받아 미군부대에 취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길러주신 조부모 고생을 덜어드릴 수 있었다. 군산 미군비행장에 취직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반장 지위를 확보했다. 그가 군부대 작업반장을 꿰찰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부지런하고 적극적인 생활자세가 바탕이 된 통솔력이 크게 작용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성장한 문병량은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해야 각박한 사회에서 살아남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 부터 깨달았다. 그는 항상 5시쯤이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생활을 평생 지켰다고 한다. 문병량은 군부대 작업반장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 취직도 주선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생하는 이웃들을 위해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 기업에 눈 뜨며 홀로서기 나서 1957년 당시 24세인 문병량은 군산시내에서 중상급 규모에 속하던 춘천양조장을 인수하며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춘천양조장은 군산시 대명동 속칭 '감독거리'에 자리잡은 막걸리와 약주 생산 공장이었는데, 기업에 눈을 뜬 청년 문병량은 3년여 동안 저금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변 자금을 끌어모아 양조장을 인수할 수 있었다. 당시 기업에 눈을 뜬 문병량은 군산지역에서 잘 나가는 도정업과 목재업, 양조업 등 3개 업종을 놓고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이들 3개 업종은 당시 군산에서 가장 잘 나갔다. 문 회장은 그 가운데 양조업을 택했고, 1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양조장 가운데 마침 매물로 나온 춘천양조장을 인수했다. 개인 문병량이 기업가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문 회장이 양조업을 택한 것은 나름대로 앞을 내다본 선견지명이 있었다. 도정공장은 시설비 등에 따른 막대한 자본이 부족, 인수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며 양식에 눈을 떴던 그는 우리나라도 경제발전에 따라 생활양식이 변하면 도정업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재업의 경우 관련 정보 및 기술이 전혀 없어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조장 사업의 경우 잘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비록 막걸리는 마진에 한계가 있지만 술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양조업은 소주 생산 등 업종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 회장이 훗날 중국 보배원 설립과 죽엽청주를 바탕으로 한 외식업, 주류 수출입업 등에 진출한 것은 창업 초기부터 예고된 일이었던 셈이다. 1957년 당시 군산에서는 청주 생산업체인 대한주조(훗날 백화)가 연매출 2억3400여만원을 올리며 사세를 확장해 가던 때였다. 이제 막 창업한 청년 문병량은 대한주조는 물론 미룡주조장 등 대형 양조장들을 벤치마킹하고, 또 신세도 졌다. 이 때 문병량의 가슴 속에는 갈매기처럼 높이 솟아올라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기업가의 큰 뜻이 용광로처럼 부글거리고 있었다. 대한주조 강정준 사장의 대약진을 지켜보면서 청년 문병량으 꿈도 커갔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24 23:02

월드컵 '16강'에 기업들 '함박웃음'

월드컵 마케팅을 벌여온 기업들이 23일 한국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대 수혜자는 3회 연속으로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나선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는 남아공 현지에서 의전용 차량과 버스 등 830여 대의 차량을 제공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을 주관하고 원정응원단 선발, 응원댄스 UCC공모 등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를 벌여왔다. 경기장 A보드는 현대.기아차 로고로 뒤덮였다. 월드컵 후원에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한 데 따른 현대.기아차의 홍보 효과는천문학적이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그리스와 펼친 1차전에서 국내 방송사의 초당 광고 단가는 614만원이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기아차의 로고 노출 시간은 289초로, 광고 노출 효과는 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경기가 170여 개국에서 생중계된 것으로 계산하면 광고 효과는 경기당 평균 1천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6조원의 홍보효과를 얻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16강전까지만 7조원, 월드컵 전체 기간에 10조원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경기장 A보드의 브랜드 노출이 보드별로 회사명이 표시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보드에 한 개 브랜드가 주기적으로 동시에 나타나는 방식이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노출효과가 배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월드컵 열기가 더욱 고조한 점 등을고려하면 월드컵 전체 기간에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효과가 1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번 월드컵에 들인 비용이 약 5천억원이므로 비용의 30배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6일 벌어지는 한국-우루과이 경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거리응원전을 준비하는 등 이날부터 8강을 향한 마케팅을 개시했다. 코엑스, 올림픽공원, 서울 경마공원 등 전국 140여 곳에서 벌어질 응원전에서현대.기아차는 각종 이벤트와 유명 가수들의 공연 시간을 늘리는 등 국민적 열기를최대한 북돋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사 3D TV 광고모델인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활약으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준 덕에 이달들어 3D TV 판매가 급증, 매주 전주 대비 30%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6월 들어서만 8천대 이상의 3D TV를 국내에서팔았으며 이달 말까지 국내에서 3만대, 해외에서 6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당초 이달 26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던 '24시간 내 3D TV 바로 배송' 서비스를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월드컵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3D TV 판매량이 4천대 이상 판매됐고 이런 추세라면 월간판매량이 7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축구경기 장면을 타임머신 기능으로 즐길 수 있는 '승리기원 특별모델' TV를 구매하는 고객 등에게 경품을 주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GS그룹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수원시에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를 건립.운영하기 위한공식협력사 계약을 맺었고 이 인연으로 박지성은 현재 GS칼텍스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4월부터 박지성이 어린이축구단의 감독이 된 상황으로 설정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한국대표팀의 간판선수인 박지성이 모델로 나선 광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우리 팀이 16강에 진출해 금액으로 따질수 없는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6.23 23:02

농협 감사시스템 강화 '효과'

전북농협(본부장 김종운)이 감사부서를 독립적으로 편성하고, 현장 지도감사에서 엄정한 적발위주의 감사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건전 경영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전북농협 감사담당 관계자는 "전산 상시감사를 강화하여 일선 조합에서 발생하는 금융 등 업무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타도 교차 감사와 분기별 또는 수시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상시 기동 특별감사반을 운영, 수시로 정보를 수집해 사고 개연성이 있는 조합에 대해서는 즉시 특별감사에 착수함으로써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전북농협은 올들어 A조합에서 여신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대출 규모를 확대한 사례를 전산시스템으로 사전 적발, 경고 조치했다. 또 법과 규정을 위반해 실시한 여신 취급을 중단 조치하고 이미 실행된 여신도 회수 조치한 뒤 이사회 의결 자체를 폐기토록 했다.6월 현재 전북농협 관내에서는 금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감사담당 관계자는 "사업 개발 및 확대 추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하여는 최대한 보호를 하지만 고의나 중대한 과실, 규정을 위반한 관행적 업무처리, 개인을 위한 업무 편의취급과 부당한 상각을 한 농협의 경우 강력하게 징계 및 변상조치 할 계획"이라며 "감사시스템을 더욱 강화하여 조합원과 고객의 사랑받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23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23)김제 순동산업단지 ㈜SPM 양경식 대표

지난 2007년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장. 김제시 순동에서 자동차 부품과 농수산물 플라스틱 상자를 만들던 ㈜I.T.P의 양경식 대표(51)는 2년 동안 밤을 지새며 개발한 플라스틱 진공채혈관을 선보였다. 이후 2008년 6월 진공채혈관 생산을 전담하는 ㈜SPM을 설립, 현재 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52개국에 진공채혈관을 수출하고 있다. 휴일 없이 24시간 공장을 가동, 하루 70만개를 생산해도 공급량이 부족해 현재 국내 납품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을 만큼 없어서 못 파는 진공채혈관은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양 대표의 피땀이 어린 산물이었다. 22일 김제시 순동산업단지에서 양 대표를 만나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도선수 그만두고 플라스틱 제조에 빠져전주가 고향인 양 대표는 상고를 다녔지만 부기·주산에는 영 취미가 없었다. 대신 운동신경이 뛰어나 체육 선생님의 '발탁'으로 유도선수로 활동했다. 대학도 운동으로 진학했지만 운동선수로서 당시 고등학교 선배들이 받는 은행원 월급을 받기에는 실력·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과감히 운동을 접었다.군 제대 뒤 우연히 친구와 서울시 독산동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흘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이 경험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당시에는 플라스틱 제조업이 유망산업이었고 공장도 몇 개 없었죠. 제조업을 해야 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전천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야 말로 제가 할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중고 플라스틱 제조기계 1대를 구입해 창업을 했습니다."그 뒤 양 대표는 공학·화학을 독학으로 공부했다. 양 대표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고 자신할 정도로 끈기가 강해 궁금하면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성격이다. 이런 열정을 바탕으로 기계를 사다 분해·조립을 반복하면서 플라스틱 사출업계에서 탄탄한 기업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I.T.P는 김제 순동산업단지에 입주했다.◆ 피땀으로 만든 진공채혈관양 대표는 대기업 납품으로는 이익이 늘지 않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출의 10%까지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었지만 신통치 않았다. 5년전 간호사인 아내에게서 착안해 진공채혈관 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소재 자체를 구하기 어려워 국내 대기업 연구소를 찾아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공동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설비로 생산이 가능한 소재를 만들어 달라고 6개월 이상 대기업을 설득했다.무수히 반복하는 임상실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의 신선한 피'였다. 함부로 반출될 수 없는 혈액을 구하는 방법은 자가 조달이었다. 양 대표의 팔은 여기저기 주사 바늘 자국이 가득하고 ㈜SPM 직원에게도 채혈은 일상적인 일이다. 유리병을 플라스틱으로 바꾼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플라스틱 안에 여러 시약을 넣어 병원 검사실의 업무를 줄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진공채혈관의 용량이 1㎜~9㎜로 다르고 채혈관 속에 넣는 시약의 종류·농도에 따른 각각의 변화를 살펴야 하는 만큼 그때 그때 필요한 양을 팔에서 뽑아서 쓰고 있습니다."전세계적으로 4개국에서만 생산되는 진공채혈관. 양 대표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기술력과 가격이다."적정한 양의 피만 뽑도록 진공값을 설정하는 것과 균일한 진공값, 즉 채혈관의 품질을 일정하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철저한 원가 분석으로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져도 이익에 영향이 없을 만큼 가격을 설정했습니다. 품질 좋고 싼 물건이면 사지 않을 사람이 없죠."◆ 강소기업 위해 품질 향상 지속자동차 부품과 의료기기가 언뜻 어울리지 않다고 의문을 표시하자 양 대표는 기존 사업과 진공채혈관 제조가 별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플라스틱의 쓰임새가 다를 뿐 같은 맥락입니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자기가 열정을 가지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여야 합니다. 진공채혈관은 개발할 당시 새로운 시장이었죠. 시장성이 좋은데다 대기업이 뛰어들지 못한 틈새 시장을 노렸던 겁니다."생산에서 소비까지 추적이 가능한 바코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좀더 신뢰를 쌓는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52개국에 수출하는 만큼 이동과정에서 온도에 따른 변성을 예방하는 품질 향상으로 진공채혈관의 유통기한을 22개월까지 늘리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그가 생각하는 성공을 물었다."아직은 꿈입니다만 지금보다 열 배 이상 생산시설을 늘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성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6.23 23:02

全銀 공격경영, 금융시장 불붙나

전북은행이 도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섬에 따라 지역 금융시장을 놓고 은행 및 비은행기관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전북은행의 보수적 경영이 지역자금 역외유출의 한 요인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전북은행의 공격적 경영은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오는 26일 취임 90일을 맞는 김한 전북은행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까지 전북은행의 총자산 15조원 달성 목표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아직 전북은행이 도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있으며, 금리 경쟁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 은행장은 이어 "그동안(취임후 3개월) 전북은행 자산이 5000억원이 늘었다"며 "7월쯤에는 역외시장인 서울지역에 영업점을 개점,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구성원들의 인성이 좋고,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외부 변화에 대한 정보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외부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서민 소액신용대출상품인'퀵-플러스론(Quick Plus Loan·옛 서브크레딧론)'도 2000억원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김 은행장의 이같은 언급은 안정된 영업기반에서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되, 외형 키우기에도 나서 수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취임 일성을 거듭 확인한 것.그러나 전북은행이 지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은 물론 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등 비은행기관과 한층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내 금융기관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한 은행장 체제의 전북은행이 공격적 영업에 나설 경우 수신과 여신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9월 현재 도내 예금은행 수신 및 여신에서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6%, 24.2%로서 지방은행 평균(수신 38.1%, 여신 29.6%)을 밑돌았다.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그동안 소매금융 전략으로 안정 성장을 이뤄왔지만,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었다"며 "전북은행의 적극적 경영이 수신과 여신 증가로 이어지고, 은행 발전과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6.2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