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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인협회 제9대 회장 유대준 “문예부흥 일으키겠다”

유대준 회장 전주문인들이 쌓은 지식과 경험을 응축, 전주문인협회가 중심이 되는 문예부흥을 일으키겠습니다. (사)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문협)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대준(60) 시인의 포부다. 유 회장은 지난 15일 전북문학관에서 열린 전주문협 정기총회에서 제9대 회장 단독후보로 나와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며, 취임식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음달 초에 전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감사는 나인구문광섭 수필가가 맡게됐다. 전주문협을 이끌게 된 유 회장은 화합과 배려를 통한 회원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전주를 대표할 대중가요 창작, △생활 속 시화전 개최, △방담문학 활동, △전임 회장들의 사업 연속성 있는 추진 등을 공약했다. 유 회장은 먼저 여수 밤바다나 목포의 눈물 같은 전주를 대표할 대중가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문인들에게 가사를 공모해 임기 내에 창작의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시화전 형식에서 벗어나 티셔츠 등에 지역 문인들이 창작한 글을 싣는 한 줄 시화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퇴임 교수들이 지식이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토론식 방담문학의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완주 고산 출신인 유 회장은 199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시집 <춤만 남았다>, <눈 바로 뜨고 게는 옆으로 간다> 등을 펴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현재 당신의 미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입니다를 주제로 전국민 감성 힐링 운동을 펼치는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공연추진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해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17 16:49

[신간] 당신이 꿈꾸는 전원생활 위하여

많은 한옥 도서관이 있지만 서이당처럼 민가 한옥, 진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한옥, 잠을 자고 음식을 먹으며, 때론 텃밭을 일구며 책을 읽고,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한옥은 드물어서 여러 가지로 특별한 작은 한옥 도서관이 될 듯했다. 한적한 시골 살이, 마음 속으로 꿈만 꾸던 나만의 시골집 짓기는 더 이상 환상이 아니다. 성공적인 귀농 귀촌과 순탄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 같은 책이 나왔다. <산전수전 겪지 않고 시골집 고치기>(흐름출판사)의 저자 황지호 씨는 직접 집을 고치고 짓는 과정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독자들과 나눈다. 그는 농가주택을 수리하고 경량목조주택을 지으면서 제가 땀 흘리며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책의 표지를 장식한 서이당(書以堂)은 황지호 씨가 스승에게 물려받은 집이다. 위로는 운장산 휴양림이, 아래로는 구봉산이 자리한 진안군 정천면을 터전으로 삼고 있어 주로 여름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황지호 씨는 한옥인 서이당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경량목조주택인 열화당(悅話堂)을 신축한다. 열화당이 서이당의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작은 도서관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 집을 오가며 이 새로운 공간에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책을 옮겨다 놓았다. 책에는 좋은 집터와 피해야 할 집터의 요건부터 시골집을 선택하는 기준과 공사비 내역까지 다양한 정보를 꼼꼼하게 채워넣었다. 공사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사진과 주요 작업 내용이 날짜별로 담겨 있어 참고하기 좋다. 한편, 국어교육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저자는 학원에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치며 인문학과 관련된 글을 써오고 있다. 옛집 속에 민중의 삶과 가치관, 공동체의 미학이 남아 있다는 믿음으로 옛집을 수리하고 한옥을 보존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12 19:29

소설로 탐험하는 아프리카 세네갈

커튼 자락을 잡은 채 그 자리에 굳어붙어 서고 말았다. 작은 탁자 위에 해골이 하나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문바오는 해골! 하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손 밑으로 자신의 해골이 만져졌다. 자기가 자신의 해골을 끌어안은 셈이었다. 표제작 수상한 나무 62~63쪽. 우공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가 펴낸 <수상한 나무>(푸른사상)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그리고 시인이 초대 대통령이었던 아프리카 세네갈의 역사와 현실을 다룬 연작소설이다. 독자의 편지에 작가가 보내는 답신을 통해 밝힌 것처럼, 세네갈을 여행하기 전후해서 우 교수의 관심이 세네갈로 줄기를 뻗었던 11편의 작품을 느슨하게 연결한 소설집. 우 교수는 왜 세네갈에 갔을까. 그는 답신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과 세네갈을 비교해보면서, 자국어를 사용하는 민족, 자국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있는 나라 등을 생각하는 중에 의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식민지, 언어제국주의,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 그런 항목들이 의문의 핵심이었습니다. 현지에 가보면 그런 의문의 꼬투리가 조금 벗겨질까 해서 세네갈에 갔던 겁니다. 세네갈 여행이라는 실제 경험과 허구적 상상력을 통해 완성된 소설들에는 우 교수의 예리한 통찰력과 깊은 사유가 담겨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의 강렬함도 소설들과 어울려 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폭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그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폭력이 습관화되면 그게 폭력이란 걸 모르게 된다.- 늘 푸른 칼날 141쪽. 습관이 인간 의식을 마비시킨다는 문장은 섬뜩하다. 그래서 독자가 인간의 문제를 성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소설집에는 소설 쓰기와 읽기, 시 등 문학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우 교수는 소설 쓰기와 읽기는 모두 지적 편집이라고 말한다. 시는 말의 칼이며, 문학은 자신의 내면에서 칼질을 하는 일로 봤다. 별은 혼자서 별자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별자리, 조디악을 만들자면 별이 몇몇 있어서 어떤 형상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책은 바오밥나무의 아름다움과 함께 낯선 땅의 아픔이 빛을 내는, 별이 모여 형상을 이룬 별자리다. 우 교수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전북대 교수,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현대소설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다. <월간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단편집 <불바람>, <귀무덤> 등, 중편집 <도도니의 참나무>, <사랑의 고고학>, 장편소설 <생명의 노래>, <시칠리아의 도마뱀> 등이 있다. 시집으로 <청명시집>, <낙타의 길>, <검은 소>가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12 17:09

[신간] 전북 전통예인들의 예술혼과 삶을 더듬어보다

전북 전통예인의 예술혼과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전라북도 전통예술 총서로서 예술의 가치를 기록해온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가 10주년을 맞았다. 2019년 이야기로는 제27권 팔방미인 전통예인 김일구 편, 제28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7호 이길주 편을 소개한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지난 2010년부터 전라북도가 지정한 예능보유자 중 연장자 순으로 구술대담 의사가 있는 예인을 선정하고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발간사업을 해왔다.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호남살풀이춤의 보유자 최 선, 부안농악(상쇠) 보유자 나금추, 판소리(심청가) 보유자 이일주, 판소리(고법) 보유자 이성근 편을 발간한 바 있다. 제27권 팔방미인 전통예인 김일구 편(채록연구 김정태)에서는 판소리 적벽가아쟁산조가야금산조 부문을 중심으로 김 명창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채록해 담았다. 김일구 명창은 소리꾼으로서 판소리와 창극 활동은 해오는 것은 물론, 판소리와 창극의 작창과 대본연출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섭렵해왔다. 또한 기악명인으로서 아쟁과 가야금 부문에 일가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타악기와 거문고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팔방미인 전통예인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제28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7호 이길주 편(채록연구 김무철)에서는 호남산조춤 예능보유자인 이 명무의 예술세계를 다뤘다. 이길주 명무는 익산시립무용단을 창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호남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춤을 찾아 발굴하고 전승하고자 ㈔호남춤연구회를 만들고, 우리 전통을 새롭게 무대화하는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이 명무는 호남살풀이에 대해 춤추는 자의 품성에 따라 도약적이고 능동적인 춤으로, 슬프고 애절함을 절제된 춤사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도립국악원은 2020년 발간 예정인 제29편으로 거문고 산조의 명인 김무길 편을 진행하고 있다. 김무길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거문고 산조의 보유자였던 신쾌동한갑득 선생으로부터 두 바탕을 학습한 현재 최고의 거문고 산조 명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조교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예인 구술사 사업은 우리나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통예술인들의 삶을 되짚고 근현대 예술사의 맥을 짚는 시도였다면서 앞으로도 전라북도를 근거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북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발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작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12 17:09

[신간] 아동문학 전문 반연간지 '아동문학사조' 창간호 출간

아동문학 전문 반연간지 <아동문학사조>가 창간됐다. 아동문학사조사는 지난달 <아동문학사조> 창간호를 통해 아동문학에 나타나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상의 흐름을 읽고, 시대정신을 탐색하며,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조명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3가지 주제로 구성한 통일시대의 아동문학 특집. 첫 번째 주제인 북으로 간 아동문학가에서는 정지용, 신고송, 현덕의 작가작품론을 다뤘다. 이어 북한의 아동문학에서는 시간과 분단의 벽을 넘은 동화정전들, 김일성 시대 초기 1950년대의 동시문학이 조명됐다. 마지막 주제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한 동화 3편과 동시 11편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연구물로는 아시아 현대 아동문학사를 다뤘는데, 1950~60년대의 일본 아동문학과 그림책의 역사, 중국 아동문학의 형성과 1920년대 아동문학 운동을 중심적으로 탐구했다. 발행인(편집인) 겸 주간을 맡은 아동문학가 박상재 씨는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로 있다. 박 발행인은 <아동문학사조>가 추구해나갈 편집 방향에 대해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통해 시대정신을 탐색하고, 아동문학 이론과 작품 연구는 물론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가작품론서평을 중점적으로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12 17:0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시인 - 문신 시인 ‘곁을 주는 일’

그가 벌써 중년이었던가? 내가 문신 시인을 처음 만난 건 그가 스물 몇이던 무렵이었다. 가끔 만나고 술을 마시고 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우리는 중년이 되어 버렸다. 그것은 슬프고도 가슴 아픈 일이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본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진다는 의미이므로 마냥 애석하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남자의 중년이란 힘든 시기이다. 그의 시 3부를 관통하는 중년이라는 키워드에는 이 세대를 묵묵히 건너야 하는 고뇌의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세상은 중년 남자에게 가혹하다. 어쩌면 그의 고백처럼 중년이라는 말이 참으로 캄캄하다는 생각(<중년 무렵>)이 수시로 들기도 한다. 세상이 중년에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무엇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중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세대 중간에 낀 어정쩡한 일이자 어색함의 연속이다. 어느 날은 불현 듯 회의와 불안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시기를 견디면 분명히 지금보다 좀 더 빛나고 눈부신 시간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데 막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과거의 추억과 우울한 노년이다. 사실 중년은 예고 없이 무기력증이 찾아오기도 하고 심한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는 시기이다. 갱년기는 여자만 겪는 게 아니다. 내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데 사방을 둘러봐도 내가 의지할 곳은 도무지 없다. 가쁜 숨(<우연한 중년>을 몰아쉬며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서 있는 곳은 막다른 비탈길이다. 가끔 친구나 지인과 만나서 푸념을 섞기도 하고 술잔을 기울여보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겁고 허탈하다. 지금의 내 모습은 젊은 시절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던 미래는 아니다. 일상에 지쳐 하루하루 화석이 되어가는(<중년 무렵>)위기의 중년처럼 지금 우리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이 시집 제목인 <곁을 주는 일>처럼 살 부비고 싶어지는 일(<곁을 주는 일>)이며 허전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그것은 찬바람 몰아치는 한겨울, 흐드러진 꽃을 달고 오는 봄을 기다리는 일과 닮아 있다. 이 시집 덕분에 나는 이 시기를 견디고 나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곁을 내어주듯이 그동안 무심했던 나에게도 곁을 남겨 주는 일이므로. * 장창영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기를 여행잡지 <뚜르드 몽드>에 연재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12 15:38

전북작가회의 신임 회장, 이병초 시인 추대 “작가 윤리는 사람에 대한 이해서 출발”

이병초 신임 회장 작가의 윤리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이고, 거기에서 출발합니다. 임기 동안 작가들 간의 인간적 소통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할까 합니다.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북작가회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이병초(57) 시인의 말이다. 전북작가회의는 지난 7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이병초 시인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정동철유강희박태건 시인이 부회장으로, 안성덕오창렬 시인을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사무처장은 김성숙 작가가 맡게됐다. 김종필 동화작가를 이어 2년간 전북작가회의를 이끌게 된 이병초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우석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지난 1998년 <시안>에 연작시 황방산의 달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를 펴냈다. 시 토끼탕으로 전북작가회의 제2회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있는 웅지세무대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새 집행부는 이날 기관지 <작가의 눈>과 회원 수필집 발간, 월례문학토론회,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전국작가대회 참가 등 2020년도 기본 사업을 확정했다. 또한 중장기 사업으로 <전북문학사> 발간과 작고문학인 추모 사업,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의 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12회 불꽃문학상, 제10회 작가의눈 작품상, 제2회 참고운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앞서 전북작가회의는 제12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장은영 아동문학가, 제10회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로 문병학 시인, 제2회 참고운상 수상자로는 안도현 시인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전북작가회의는 1980년대 남민시와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의의 전통성을 계승한 단체로,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30여 명이 뜻을 모아 창립했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문학의 건강한 사회적 역할을 천명하며 전북의 예술 활동을 확산시키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그간 정양 시인, 최동현 시인, 김용택 시인, 임명진 문학평론가, 이병천 소설가, 안도현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동화작가가 회장을 맡아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현재 회원 210여 명이 활동하며 전북문학의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9 16:54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에 김현조 시인 당선 “힘 모으고 마음 보태주길”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에 김현조 시인이 당선됐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지난 8일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전북시인협회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유권자 총 195명 중 163명 참여했다. 투표율은 83.5%.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현조 후보가 83표(득표율 50.3%) 이경아 후보 77표(득표율 46.6%), 무효 2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이경아 시인의 공약도 노력해서 전북시인협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미애 회장을 비롯해 박철영 선관위원장님, 끝까지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6표 차이로 당선, 앞으로 3년간 전북시인협회를 이끄는 김현조 회장은 모든 유권자들께 감사 드린다. 선거는 분열이나 대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 번도 나뉘어져 본 적이 없다며 전북시인협회 발전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고 마음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귀를 씻고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정읍 출신으로 지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선거가 끝난 후 김 회장은 제8대 전북시인협회 감사로 이형구 시인과 이두현 시인을 선임했다. 또 그간 전북시인협회를 이끌어온 조미애 제7대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전북시인협회장으로서 일하는 동안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소회를 밝히고, 장교철 시인과 전길중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장교철 시인은 제7대 사무국장을 맡아 전북시인협회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여 봉사한 점, 전길중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제7대 편집위원장을 맡아 <시의 땅> 발간을 위해 성심을 다한 점을 감사장에 새겼다. 한편 전북시인협회는 지난 1999년 2월 창립돼 회원 화합과 권일 보호에 앞장 서 왔다. 현재 회원 2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창작품은 물론 협회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시화집 <시의 땅>을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9 16:54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17) 당시대 리얼리즘시의 최고봉, 야인 김창술

잠깐 외출하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50년이 넘은 세월 동안 돌아오지 않으시는 가친의 시전집이 발간된다고 하니, 저희 못난 불효자식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가친의 행적을 되찾지 못한 지난 시절의 불효가 높아 보이고, 무심한 세월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라며 유족들은 빛 바랜 사진 몇 장으로 그에 대한 추억을 회고하고 있다.(『김창술 시전집』에서) 야인 김창술(野人 金昌述1902-1953)은 전주 출신이다. 그는 1920년 『개벽』을 통해 「大道行」을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1920-30년도에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기에 민족해방을 위해 활약했던 시인이다. 또한 카프 회원이었으며, 1925년 『동아일보』 주최 신춘문예 「봄」이 입선되었지만, 그의 생애 동안 한 권의 시집도 출판하지 못했다. 1926년 『熱光』이라는 시집을 발간하려다 출판이 불허되었고, 1927년에는 유엽 김해강과 함께 전주시회을 조직하였다. 이후 1930년에 김해강과 77편의 시를 묶어 공동시집 『機關車』도 일제의 검열로 불허되었다. 유고시집으로는 『김창술 시전집』이 있다. 돌이켜 보건데 그는 전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노동자시인도 아니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순창상회라는 포목상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도 않았다. 해방후에도 이병기 신석정 등과 전북 문단의 재건에 힘을 기울였다. 이어 전쟁이 발발하여 고향을 떠나게 된 그는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 후 1953년 11월에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마지막 생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무릇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김창술은 1920년대에 활동했던 경향파 시인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그에 대한 작품 언급은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장창영은 그가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작품이 미학적 특질 때문이고, 작가로서의 전문성 결여를 든다. 그가 1920년대 주로 『조선일보』와 『개벽』 등의 시 작품을 발표했을 뿐, 그 외에 다른 매체에는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몇몇 카프계열의 시인들과 김해강을 제외한 다른 문인들과의 교류와 문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그의 뿌리 깊은 자의식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고, 분단의 고착화에 따른 연구자들의 시각 편협성을 고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진 시인으로 김창술의 시세계를 다시 재조명하는 것은 각별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리얼리즘시의 영역을 복원하는 것이며, 카프 시인들인 임화 박영희 김기진 등과 같은 리얼리즘계열의 시세계를 넓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재홍은 여성적인 정조와 폐쇄적인 어둠의 분위기가 범람하던 1920년대 초기 시작 형성과 그 전개 과정에 있어서 낭만적인 기백과 낙관주의적 풍모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시의 한 변경을 개척한 것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김창술 시선집. 더 나아가 최명표는 『김창술 시전집』에서 그는 자타가 공인하듯 1920-30년대 리얼리즘시의 한 국면을 고스란히 감당하였다. 따라서 그의 시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근대 시문학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 그의 시작품을 통해서 당시 리얼리즘시의 경향과 한 시인의 당대 현실에 대한 치열한 시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시집을 엮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1920년대 전기의 시 흐름은 세기말 사상과 31운동의 실패와 같은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주관주의와 감상주의로 빠져들었다, 이후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시들을 비판하는 경향이 등장하여, 현실 지향적인 시들이 등장했다. 이 시기의 김창술의 초기시는 주제 의식이 드러나지 않았고, 이들 작품에서는 낭만적인 감상성을 주축으로 한 내용으로 표출되고 있다. 예컨데 농촌과 자연의 풍경을 노래한 시 「芽亭에서」를 비롯하여 「水泡」, 「푸른하늘」, 「失題」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김창술은 시대적 현실 앞에서 현실을 체화하지 못했던 것이다. 1920년대 중반 이후 프로시에서 나타나는 촛불은 연약하고 애달픈 존재인 프롤레타리아의 존재와 동일시되어 표상된다. 이러한 그의 시 「촛불」에서 붉다란 불꼿이 심지를 들고/ 슬글슬금 타 기어오르니/ 그뜻이 무엇이뇨?/한말도 하지 못할 애처러운 몸으로 소멸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있다. 자신이 촛불처럼 나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현재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과거로의 회귀를 갈망하면서 향수에 젖는데, 이는 「성숙기의 마음」에서 드러나듯이 과거와 현재의 현실 상황에 대한 대비를 통해 애상적 관념을 형상화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외다/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이외다/ 가트면왜?/ 平等이아니라해요/ 白丁놈이란무엇임나가/ 쌍놈이란무엇임닛ᄭᅡ/ 나도人格이잇서요!/ 個性도잇구요/ 나는反抗함니다 내 내生命ᄯᅢ문에// 올소이다! 白丁!/ 白丁이란내일흠이외다!/ 당신이부르든내일흠이구요/ 내肉體는ᄯᅥᆯ니엇지요/ 피는용소슴츠고요/ 마음쓰림은 내마음쓰림은/ 아! 나는 反抗하여요/ 絶對平等을부르지즈며/ 階級이라는 强盜를破滅식히기로(「反抗」, 『동아일보』, 1923) 위 작품은 그가 현실 세계를 변혁하고자 하는 의지로, 억압받는 삶에 대한 반발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사실적 작품이 「反抗」이다. 이 시에서 시적 주체는 백정이다. 그가 백정을 내세우는 이유는 백정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하여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정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는 전제를 통해 생명을 지닌 모든 인간은 다 평등하다는 핵심으로 귀결된다. 즉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과平等를 내세우면서 생명이라는 존재의식으로 천착된다. 이러한 평등의식은 시 「賣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민중을 시적 주체로 내세워 전매로 야기된 갈등과 그로 인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한 최초의 작품이다. 시적 주체인 농민들은 맘대로팔엇다고 잡혀가는이몸, 이제와서 묵겨가는이몸, 스무 하루 갇히게 된 이몸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농민과 식민지 지배자와의 관계, 즉 지배와 종속의 계급 관계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농민의 계급적 분노가 구체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다.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는 시편은 「병아리의 꿈」, 「大道行」, 「간밤이 새여지다」 등이 있다. 이어 「앗을대로앗으라」에서 알ᄯᅳᆯ이 지어노흔 쌀은 누구에게 ᄯᅢ앗겻는가.라며 시적 주체의 격렬한 감정이 드러나며, 강박한 시대적 현실 앞에서 항변과 투쟁에 대한 행동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戰線으로」는 일제 강점기라는 당대 현실을 직시하면서 노동 현장과 노동자의 집단적 투쟁이 제시된 작품이다. 배가주리어 죽는 한이 잇드래도/ 한사람아 남은 순간ᄭᅡ지.처럼 이 시의 경우 신경향파 시의 시대가 끝나고 프로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조선을차저서」에서 보여주듯 차라리발악을하자! 폭탄을안고서/ 이러한조선을찻고십다.라는 그의 강한 외침으로 잃어버린 땅에 대한 환멸과 이를 회복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당대 현실 속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삶에 懷疑하는사람 어든밤에로가라에서 드러나듯 새시대를 향한 인젠새벽이로다 새벽이로다라고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그마음 굿세임이여처럼 자신의 마르크스즘 신념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시대 현실에 대한 저항의식과 초극의지로 민족의 화해 평등사상을 염원했다. 따라서 김창술 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바탕으로 당대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의 확보를 시도함으로써 다른 카프 계열의 시인들과의 차별성을 모색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요컨대 그가 개인적 관심을 사회적 현실로 일치시킴으로써, 삶과 역사의 올바른 이념을 충실히 반영하여 당대의 리얼리즘 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온몸으로 시를 쓴 그는 반외세 민족해방의식과 반봉건 계급해방의식으로 당대 시세계관을 열었던 리얼리즘 시인이다. 아울러 그에 대한 문학사적 오류를 시정하여 전북지역 시문학 연구에 더 넓은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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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2.06 16:17

침잠의 공간,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첫 새벽을 맞을 때마다 이는 하늘이 내린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행복감으로 머리 숙여 감사한다는 시인이 시작(詩作)의 결실을 모았다. 박얼서 에시이집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좋은땅)에는 시인이 그간 써온 새벽과 전해온 아침이 담겨있다. 시업(詩業) 16편, 아침 편지 15편, 내가 나에게 되묻다 16편, 다시 찾은 금오도 비렁길 16편을 모아 63편을 묶어놓았다. 일상을 꾸려온 소소한 이야기부터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해왔던 진한 감정을 모두 꺼낸 셈이다. 지난 2013년 봄, 에세이집 <협죽도를 만나다>를 선보인 이후 7번째 맞이하는 새해다. 시인은 그동안 놓쳐버린 시간들을 떠올린 이후 깨어있는 새벽을 통해 본질과 마주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제1부에는 시와 수필의 역할과 현실을 되짚고 있으며 제2부에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서간문이 실려 있다. 제3부에는 세상을 향해 묻고 싶었던 질문과 듣고 싶었던 대답을 정리했으며, 제4부에는 여행길에 올라 남겨왔던 감성의 조각을 한데 모았다. 특히, 아침편지에서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들을 떠올리며 글을 써내려갔을 아버지의 부성애가 잘 느껴진다. 인생선배로서 건네는 세상살이 조언을 읽다보면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자식 생각에 한결 같은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리게 한다. 이 순간만큼은 독자들도 시인의 아들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박얼서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한울문학 작가상, 문예춘추 릴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이자 <문예가족>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을 비롯해 시집 <예순 여행>, <인생극장 길 따라 생각 따라>, <폭포의 시원을 가다>, <그해 겨울, 내가 만난 아버지는 다시 나였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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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2.05 17:23

안도 시인 “마음 속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항상 동심을 지니고 살아가죠. 여러분을 그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안도 시인이 온 가족을 한 자리로 모아줄 동시 잔칫상을 마련했다. 반딧불 동시선집 <동시잔치>를 펴낸 안 시인은 어린이들이 무한한 꿈을 꾸며 아름답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동시집이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동심을 가지고 자랐던 추억을 가진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동심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지난 추억을 새로이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냥 좋다, 피어야 꽃이다, 바닷가에서, 이제야 알았네 등 4부로 나눈 이번 책에는 자연과 일상 속에서 느낀 소재를 모아 80편에 달하는 동시로 푸짐한 한상을 차려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오색 빛깔의 그림도 동심의 친구가 된다. 이준섭 전 한국동시문학회장은 시의 운율이 새로워 읽기에 재미있고. 상상의 세계가 아름다워 읽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지며, 잠재된 교훈이 있어 읽을수록 어린이들이 건전한 정서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사랑은 / 나를 위한 것일까 // 참된 사랑은 / 이기적이지 않은 것 // 주는 사람이나 / 받는 사람 / 모두를 /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안도 시 사랑 중.) 안 시인의 작품 곳곳에 스며있는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 사이의 우정은 이 시대에 지켜나가야 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간 다섯 식구의 따뜻한 미소도, 마주 않아 실타래를 감고 있는 엄마와 어린 딸의 정겨운 모습도 눈앞에 그려진다. 안도 시인은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아동문학회가 수여하는 동시작가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유응교 시인, 동시조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시조집. 공학박사이자 시인인 유응교 전북대 건축과 명예교수가 <기러기 삼형제>(신아출판사)를 펴냈다. 고향집 / 멀리 두고 / 철따라 이동할 때 // 오가는 / 여행길이 / 모질고 험난해도 // 의좋은 / 기러기 삼형제 / 서로 돕고 사랑해- 표제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맑고 깨끗한 생각을 가지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동시조들이 그득하다. 유 시인은 머리글을 통해 어린이에게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 새의 마음이 되어보고, 산과 들에 핀 꽃들을 보면 꽃이 되어보라고 권했다. 또 제한된 글 속에 모든 생각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동시조를 꾸준히 써보면 무척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 시인이 어린이 입장이 되어 지은 어른을 위한 동시조도 눈에 띈다. 나이가 / 어리다고 / 무시하지 마세요 // 나이만 / 먹었다고 / 어른이 아니예요 // 할 말은 / 적게 하면서 / 베풀어야 어른이죠- 펭수 생각. 책은 제1부 기러기 삼형제, 제2부 반딧불이, 제3부 신호등, 제4부 고드름, 제5부 분수 등 132쪽으로 구성됐다. 유 시인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학생처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제25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받았으며, (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과 전북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해운문학상 바다사랑상과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건축작가론>, <전북의 꿈과 이상>,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잠들지 않은 그리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5 16:39

왕태삼 시인 두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왕태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시문학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의 표제시인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에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정밀하게 응시하려는 시인의 눈길을 읽을 수 있다. 이 시에 나오는 빛나는 눈동자는 소소한 하루의 일상 앞에서 오늘도 잘 보라는 명령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다. 참나무 숲에서 생의 말복처럼 운명교향곡을 쓰는 매미, 말줄임표로 구르는 알밤들, 고요히 떴다 지는 은반의 달, 둘이 좋아 한 방울로 뒹구는 풀잎이슬까지. 어느 하나 성의 없이 오르는 공연이 없다. 양병호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왕 시인의 문학적 시선에 대해 자연 사물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작고 여리고 소소한 자연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자연 사물의 속성과 본질을 통찰하려는 욕망을 장착하고 삶의 비의와 연결하는 작시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것이 왕 시인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시 곳곳에 흐르는 시인의 섬세함이 타고난 관찰력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시인은 유년의 동심을 살찌운 구례에서의 평화로운 삶과 지리산 피아골의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를 경험하고 얻어낸 낭만의 기운을 전하는 작품도 눈에 띈다. 어느 낯선 섬의 해변 풍경이 시어를 타고 울렁거리며 독자의 감성을 간지럽힌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왕 시인은 2012년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했다. 2016년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을 통해 가족과 고향, 자연을 소재로 한 향토적 감성을 담아냈다. 현재는 석정문학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월천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촌예술문학상, 전북예총공로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 전북도 ‘전라북도 방언사전’

사투리가 있어야 책장은 쉬 넘어간다. 정확한 뜻은 알지 못해도 큰 줄거리를 따라 짐작으로 헤아리며 지나치면 그만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 뜻을 알게 되거나 모르는 사이 입에 먼저 익어 뜬금없이 뱉어지는 때도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 속 콩심이도 그랬다. 효원이 대실의 친정에서 매안으로 데리고 온 콩심이가 남도 사투리로 워찌 고렇코롬 생겼다요? 했을 때 안서방네는 손질하던 빨래 홑이불에 물을 뿜다 말고 웃음을 터뜨렸다. 고렇코롬? 그거이 무신 말이여? 긍게, 그렇게, 그 말이냐? 느그 동네는 그 말을 그렇게 허냐? 문학도 사투리를 통해 독자와 더 다정해진다. 인물들이 토해내는 투박한 말은 그들의 교양 없음이나 무지를 나타낸다기보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그 단어로 써야 하는 어떤 것을 정확히 찾아 쓰는 통쾌함과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짜릿함, 소설 속 인물들이 책 밖으로 걸어 나올듯한 생생함과 능청스러움 모두 사투리에서 시작된다. 최명희는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독특한 흡인력을 가진 문체의 힘도 전라도 산천, 전라도 가락, 전라도 말이 베풀어준 음덕이라고 표현했다. 작가의 뛰어난 묘사와 화려한 문장은 우리 고유의 언어에 담겨 더 빛나는 것이다. 전주 출신인 소설가 최일남의 글에도 고향 말의 울림이 있다. 되나캐나, 콜딱콜딱, 쪼속쪼속, 어세두세, 으시딱딱 같은 그의 언어에서 전주가 보이고, 전주의 가락이 들린다. 그것은 판소리와도 닮아서 야유와 풍자, 해학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2009년 초연 이후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정읍 사투리가 징허게 많이도 나온다. 고혜정 작가가 고향인 정읍을 배경으로 썼기 때문이다. 배우들을 통해 듣는 사투리는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의 냄새라도 간직하기 위해 딸이 입던 옷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친정엄마와 엄마의 짙은 사랑을 늦게 깨달은 딸의 마지막 2박 3일의 이별 이야기는 요란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정읍의 말로 더 절절하다. 지난해 전라북도는 사투리 11,640개를 엮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발간했다. 전북도청 홈페이지 전북소개에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십 년은 걸려야 할 일을 23년 만에 서둘러 마무리한 탓에 그 경이로운 수고에도 아쉬움이 많다. 연구자와 행정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차분하게 도민의 의견을 묻고 더 서둘러 수정하면 될 일이다. 이 땅 고유의 감성과 육성이 들리는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있어 전라북도는 세월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고장이 될 것이다. ※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는 최기우 극작가는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으며,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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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2.05 16:12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 ‘2파전’

김현조 후보(왼쪽)와 이경아 후보.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가 김현조 시인과 이경아 시인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기호 1번 김현조 시인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개 공약을 제시했다. 김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경아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홈페이지 구축, △사단법인 설립을 통하여 메세나 기업 확보와 재정 확충, △전북시인상 확대 운영, △<시의 땅>연 2회 발간, △전북 시인 연보 정리, △출향 시인 발굴, △해외 시문학과 교류 활성화, △번역 시집 발간, △시문학의 영향력 확충 사업 추진, △도민과 소통 등 10개 공약을 내놨다. 이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1965년 성원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 위에 뜨는 바람>, <오래된 정원> 등을 펴냈으며, 청소초롱문학회군산여류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투표에는 지난 3년간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과 고문 등 총 19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미애 회장은 투표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는 자료집 배포로 대체하게 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회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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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20.02.04 17:23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제11대 회장에 신영규 수필가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이하 전북수비) 제11대 회장에 수필가 신영규 씨가 선임됐다. 전북수비는 지난 1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부뷤온 식당에서 회원 30명이 모인가운데 2020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회장으로 신영규 씨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영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수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발전적 방향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북수비 창립정신을 되살려 조직 재정비 등, 2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전북수비 발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임실 출신인 신 회장은 지난 1995년 월간 <문예사조>와 1997년 월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전북문인협회,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영호남수필문학, 전북수필문학, 임실문협, 전북불교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북문단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수필집 <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외 2권, <오프사이드 인생> 등 4권의 칼럼집을 펴냈다. 또한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용미 직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으며, 부회장으로 형효순이만호씨, 감사에는 정곤이금영씨, 사무국장 이순종씨, 편집고문 김재희씨, 편집주간 성해숙씨, 편집위원은 최선욱, 김효순, 라환희, 온기봉씨가 맡게 됐으며, 이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전북수비는 전주에서 발행하는 수필 전문지 월간 <수필과비평>을 통해 등단한 작가들의 모임으로, 1999년 12월 창립됐다. 50여 명의 회원들이 매년 동인지 발간, 수필과비평 전국 수필대학 세미나 참석, 문학기행, 문학강연, 수필화전시 등을 통해 문학적 성취를 높이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2 17:15

“날마다 즐거운 아침 맞이, 생놀이의 흔적이 수필”

김용옥 수필가가 인생살이의 진심과 진정을 담아 연애편지를 띄운다. 과거에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다는 김 수필가는 한 그루 화초의 일생 같은 생(生)놀이의 흔적을 수필로 적었다. 지난해 11월 제1회 문영수필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김 수필가는 당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역사철학적으로 해석하면서 인간애를 인문학적으로 발현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펴낸 그의 새 수필집 <김용옥이 띄우는 연애편지>(세종출판사)의 표지에는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난 하반영 화백의 예술혼이 담겼다. 특히, 5부 하반영 화백의 초상에는 생전 하 화백의 열정과 예술탐구 정신을 기리는 김용옥 수필가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김 수필가가 <에세이포레>에 연재해온 글을 엮은 결과물이다. 세상살이와 사랑의 가치에 대해 노래한 연애편지 같은 글이다. 작품해설을 쓴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김용옥의 문학 예술은 인간과 역사와 자연과 우주가 합쳐 이루어진 것이라는 미학을 세운다면서 친정어머니 정휴당 서예가와 시아버지 하반영 화백은 김용옥의 삶과 예술을 숙성시켰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출간한 가온문학상 수상 수필집 <해, 달, 별, 땅, 꽃의 빛깔이여>(도서출판가온)에는 인생행로에 주운 것들이 담겨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살아가는 일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 <김용옥이 띄우는 연애편지>와 마찬가지로 하반영 화백의 그림과 생애를 함께 실었다. 김용옥 수필가는 나는 누구이고 내 인생은 왜 있는가에 대해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수필에는 인생의 경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수필은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고 인간과 지구에게 해학이 되는 일 말고는 어떠한 경계도 없는 나의 생놀이판이라고 이번 수필집 두 권에 담은 속뜻을 설명했다. 김 수필가는 이리남성여고와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전북문학>과 1988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수필세계 편집위원, 현대수필 이사로 있다. 다수의 시집을 펴내며 시인으로도 활동해온 그는 앞서 화시집 <빛마하生成>을 통해 하반영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29 17:13

격변과 혼란의 시대, 아름다운 산천이 시가 되다

주름진 민낯에 주섬주섬 모았다는 시에는 좋은 사람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책으로 낼까 말까 망설이기를 수십 년, 첫 시집 <은사시를 껴안고>(솔디자인)를 펴낸 강덕두 시인은 오래 연구했지만 영적 예술인 시의 속내를 터득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군산 보령약국 약사인 강덕두 시인은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독학으로 시를 써왔다. 약국을 운영하다보니 낮 시간에 열리는 문학강의에 참여하거나 시 쓰기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간 날 때마다 시 쓰기를 거듭했다고. 5년간의 군대생활도 그의 글감이 됐다. 특히 월남전에 참전했을 때 절감했던 애국의 소중함을 담아 신문과 잡지에 글을 여러 차례 기고하기도 했다. 격변과 혼란의 시대를 잘 이겨낸 자랑스러운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까닭이다. 시를 쓰면서 비로소 자기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그는 불안하고 초조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있지만 이제는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편안해진 마음으로 시를 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삼천리 새길, 자세히 보기, 구년면벽, 갈대, 은사시를 껴안고, 슬픈 상사화 등 6부로 나눈 그의 시에는 오늘날의 아름다운 산천과 살기 좋은 환경에 대한 애정이 여울진다. 약국을 찾는 이들에게 자신이 쓴 글을 나누어주고 있다. 장수 출신인 강덕두 시인은 군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원광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한울문학>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군산문인협회한울문학 언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약시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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