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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대중화를 위해 국립국악원에 국내 최초의 전통연희 전용극장이 조성된다. 국립국악원은 22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 등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 지어지는 전통연희 전용 극장은 올해 기본 설계를 마친 뒤 내년에 건축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통연희 전용 극장은 야외마당, 풍류사랑방, 연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립국악원은 전통연희 전용극장 설립에 발맞춰 기존에 사물놀이 등에 국한됐던 전통연희를 줄타기, 무당극, 탈춤 등으로까지 확대해 전통연희의 활성화를 꾀한다. 또, 기악부와 성악부로 나뉘어 있던 민속악단을 연희부를 추가한 3부로 재편하고, 전통연희 체계 확립과 한류 콘텐츠 확산을 위해 전국에 흩어진 전통연희의 원형 복원, 학술 연구, 인재 양성 등도 추진된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궁중음악 중심이었던 기존의 국악공연을 다변화하려 한다"며 "서민들이 즐겼던 연희 공연을 활성화함으로써 국악이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원은 아울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세종조 회례연 '태평지악', 궁중연례악 '태평서곡' 등 국악원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고, '종묘 제례악', '창경궁의 아침' 등 고궁 공연을 확대할 방침도 보고했다.
건축문화학교는 28일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연습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건축전 '메가시티 네트워크'의 전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겨울방학 특강을 마련한다. '메가시티 네트워크'전의 총괄기획자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가 강사로 나서 2007년 12월부터 2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 에스토니아의 탈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순회전 당시의 이야기와 4억5천만원에 이르는 경비 마련기, 한국 건축을 소개하는 최초의 영ㆍ독문서적 발간기 등 전시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 건축계가 기획한 최초의 해외그룹전이었던 '메가시티네트워크'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3월7일까지 계속된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1849)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전집 음반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쇼팽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키신 플레이즈 쇼팽(Kissin plays Chopin)'은 소니뮤직을 통해 나왔다. 키신은 2006년 첫 내한 공연과 작년 두 번째 내한 공연에서 앙코르곡만 각각 10곡 넘게 들려줄 정도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연주자다. 키신이 녹음한 쇼팽 음반 5장을 모은 이번 박스 세트에는 녹턴, 왈츠, 연습곡, 소나타, 환상곡, 마주르카, 즉흥곡, 폴로네이즈, 발라드, 24개의 전주곡 등 쇼팽의 피아노 작품이 망라돼 있다. 소니뮤직은 또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컬렉션'도 내놓았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장 마크 뤼사다, 예프게니 키신 등 쇼팽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되는 피아니스트 네 명의 쇼팽 연주를 5장의 CD에 담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만화가 67%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진영 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는 '만화비평' 창간호에 실은 '2009년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사 연구'에서 만화가 88명에게 물은 결과, 전업 작가는 39명(44%)이고, 다른 일을 병행해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가 59명(6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화가라는 직업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58명(66%)이고 '후회한다'는 사람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직업 만족도는 높았다. 직업상 힘든 점으로는 경제적 압박(38명)과 불투명한 미래(14명)를 꼽는 이가 많았다. 만화가 독자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오락적 가치'를 꼽는 만화가가 56명(58%), '삶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하는 이가 22명(23%), '현실 인식'이라고 답한 만화가가 7명(7%)이었다. 조사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입주해 있고 한국만화가협회나 우리만화연대, 인터넷 만화가 모임에 소속된 만큼 실제 창작역량이 높은 만화가들이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한편, 장 교수는 만화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려고 각급 학생 1천679명(초 361명, 중 647명, 고 379명, 대 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소개했다. 만화를 보는 시간은 매일 30분∼1시간이 41%로 가장 많고, 1-2시간이 31.8%, 2∼3시간이 15.4%였다. 이를 장 교수가 인용한 1995년의 논문 '청소년 만화의 사회 교육적 영향'(김령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14년 사이 30분∼1시간 본다는 학생(58%)의 비율은 줄고 1∼2시간 보는 학생(26%)과 2∼3시간 보는 학생(12%)의 비율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만화를 읽은 뒤 반응으로는 주인공의 행동을 흉내 낸다는 학생은 7.5%에 불과했고 재미있었던 내용을 생각하는 학생이 37%, 친구와 내용을 이야기하는 학생이 25.5%,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생이 29%로, 모방하려는 의식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자녀에게 무조건 만화를 못 보게 한다는 응답자가 4%에 불과했고 공공장소에서 만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서도 '상관없다'가 76%에 달했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가 만화를 통해 지식(20%)과 즐거움(16%)보다 꿈과 상상력(31%)을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2010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올해는 수도권 전시공간 운영과 해외 교류 추진 등 지역작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동안 공석이었던 학예연구실장과 학예연구사를 채용하는 등 학예연구실장 1명·학예연구사 3명으로 구성된 학예연구실을 정비한 만큼 미술관 연구기능도 강화할 예정. 전북미술사 정립 및 예술성 제고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유치 또는 개최할 예정이다.수도권 전시공간은 8억4600만원을 들여 서울 인사동이나 사간동 등 화랑이 밀집돼 있는 예술문화특화지역에 198.348m²(60여평) 규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4월까지 장소 선정 및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관공고를 통해 6월부터 전시를 해나갈 계획.이흥재 도립미술관 관장은 "광역 지역미술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전시공간을 지역작가에게 저렴하게 제공, 지역작가의 중앙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중국 강소성미술관 또는 일본 이시카와현립미술관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 전시 교류를 통한 지역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스타작가 양성을 위해 인재육성재단의 해외교육지원사업에 미술분야갸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창작스튜디오 운영도 고민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만 광주와 중국 북경에 3개를 마련하는 등 국공립미술관들이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 전북도립미술관도 올해 창작스튜디오에 관한 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관장은 "창작스튜디오 운영이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들이 안팎으로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형성,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전시로는 2월 7일까지 계속되는 '범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을 시작으로 11개의 전시가 이어진다. 최형순 학예연구실장은 "지역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이 충분이 반영되고 또 상승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유일한 해외전인 '중국은 지금'은 2005년 개최, 큰 호응을 얻었던 중국미술전람회 수상작품 전시로 올해는 11회 수상작 600여점 중 우수상 이상 작품과 심사위원 작품 112점이 전주에 온다. 김현정 학예연구사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중국미술의 전통이 개혁과 개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현대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만금 개발과 관련, 문화예술적 접근을 시도하는 '새만금전'은 미술관이 내세우고 있는 올해 대표 전시. 이관장은 "작가 선정 후 새만큼 투어를 하고 토론을 거쳐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전북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을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술가들 사이에서도 새만금 개발에 대한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려 이들을 얼마나 포괄적으로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손봉식)이 장애인을 위한 가족사진 스튜디오를 마련해 '신바람 출사'를 진행했다. 설을 맞아 이동권을 구애받는 장애가정을 위해 환한 웃음꽃을 선물하는 코너다.손봉식 관장은 "이동권과 촬영비 부담으로 스튜디오를 찾는 데 제약이 많았던 장애가정을 위해 마련했다"며 "복지관에서 사진 촬영이 진행되므로 보다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스튜디오는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 꾸려졌다. 이곳에 근무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오준규씨가 지난 23~24일 스물다섯 가정에게 '웃음 마법'을 걸어 앵글에 담았다.주은혁군(6)은 뇌에 손상을 입어 인지·운동 장애를 앓고 있다. 은혁이는 엄마와의 첫 공개 사진 촬영이라 신이 난 눈치. 날 것 그대로의 웃음꽃을 터뜨린다.성명훈군(14)의 가족은 핑크색 티를 맞춰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명훈이와 동생은 각자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수줍게 웃었다. '찰칵.' 가족사진은 그간의 아픔을 잠시 잊게 하는, '행복 비타민'이 됐다.오씨는 "제가 당황할 정도로 장애가정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마음이 흡족했다"며 "대개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긴장하게 되는데, 복지관에서 찍다 보니 표정이 자연스러워서 2400여 컷이나 찍게 됐다"고 말했다.사진은 액자(100cm×150cm) 형태로 제작되며, 2월8일부터 10일까지 복지관에서 따로 전시를 가질 예정.이번 사진 촬영엔 디지털포토의 정순교씨와 자녀들이 지난 1년간 모아온 후원금이 쓰여졌다.손 관장은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태준 가정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애가정의 행복추구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화중선이 남원 권번에 기적을 올렸다고 했으므로, 최초의 판소리 수업은 그곳에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화중선은 장득진이라는 사람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알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화중선은 장득주라는 큰 무당에게 소리를 배우려고 장득주의 동생인 장득진에게 시집을 갔다고 하였다. 장득진과 장득주는 형제간으로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사람이다. 장득진은 남원 수지면 장국리에서 살다가 순창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화중선이 장득진을 만났다면 장득진이 수지면 장국리에 살고 있던 때였을 것이다.이화중선이 장득진과 혼인을 한 것은 확실하다.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장득진의 호적에 이화중선이 첩으로 올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득주에게 소리를 배우기 위해 장득진과 혼인을 했다는 말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보다는 장득진에게 직접 소리를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 장득주와 장득진은 조선조 말의 미남 명창 장재백의 조카이다. 장재백은 순창 사람이라고 하지만, 호적과 묘지가 남원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래서 아마도 송흥록이 죽은 이후 남원 판소리를 잇기 위해 순창에서 남원으로 이사를 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남원 판소리를 이어온 김정문, 유성준 등이 다 장재백과 인척간이다. 장득진 또한 장재백이 남원에 살 때 남원 수지에 살았던 장재백의 조카이며, 순창 적성 사람들이 장득진이 큰 무당으로 소리를 했는데 이화중선이 그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보아, 이화중선이 초기에 장득진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것이 분명하다.이화중선이 이름을 얻은 것은 1923년이었다. 이화중선은 1923년 경복궁에서 개최된 판소리대회에서 <추월만정>을 불러 그 때까지 최고 명창으로 인기를 구가하던 배설향을 압도한 이후 단번에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판소리 창자로 군림하게 되었다고 한다. <추월만정>은 뜰에 가을 달빛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심청가>에서 황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대목이다. 1923년 이후 <추월만정>은 이화중선의 최고 히트곡이 되어 이화중선의 등록상표나 마찬가지인 노래가 되었다. 이 노래는 임방울이 <쑥대머리>를 부르기 전까지는 판소리사상 최고 인기곡이었다.이화중선은 상경한 후 송만갑 이동백 등에게 판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이화중선이 장득진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했지만, 장득진은 크게 이름을 날린 소리꾼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소리는 상경 후 송만갑 등으로부터 배웠다는 것이다. 진정한 소리꾼이 되기 위해서는 이름 있는 소리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이화중선의 활동은 주로 협률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협률사란 전국 곳곳을 떠돌며 포장을 치고 공연을 하던 전통예술 공연단체를 이른다. 20세기 들어서 판소리 공연 방식은 이 협률사 공연이 중심이 되어 김창환, 송만갑, 김채만 등도 협률사를 조직해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이화중선의 인기는 대단해서 가는 곳마다 돈을 가마니로 쓸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김소희도 어렸을 적에 이화중선을 따라 처음으로 협률사 무대에 섰고, 임방울도 후에 이화중선과 같이 공연을 다녔다. 정정렬, 박록주, 김소희, 임방울과는 판소리 음반사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빅터판 '춘향전 전집'을 같이 녹음하기도 했다. 정정렬 다음으로 이화중선이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이 음반에서 이화중선은 월매 역을 맡아 소리를 했다.이화중선은 목소리가 좋아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소리를 하는 듯이 보인다. 성대가 너무 좋아서 별 힘을 들이지 않아도 소리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화중선의 소리는 격렬한 감정보다는 차분하고 슬픈 감정을 노래하는 데 적절하다. 이화중선이 그의 동생 이중선과 같이 부른 <육자배기>로 유명한 것도 그 때문이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해 지난해 110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을 올해 1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1일 서울 정동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10만명이었던 관람객 수를 올해 30%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이에 따라 최근 홍보와 마케팅, 미술관의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를 위해 실ㆍ과 체제로 운영되던 조직을 8개 팀 체제로 개편했다. 올해 34억원의 예산으로 국내 작품 120~150점, 국외 작품 30~50점 등 약 200여점을 수집하는 한편, 정창섭(서양화), 송영수(조각), 박노수(한국화) 등 국내 주요 작가 회고전, 아시아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 등 총 15차례의 전시를 열 계획이다. 한편 박영대 기획운영단장은 서울관 건립 예정지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 "현재 시험발굴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별다른 유적이나 문화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추후 전면발굴을 시행해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유구 위에 유리를 덮어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요한 문화재가 나온다면 문화재청이나 문화재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유럽 노르웨이의 공예품을 소개하는 현대 노르웨이 공예 예술전시회가 28일부터 인사동 한국 공예문화 진흥원에서 열린다. 노르웨이 정부가 선정한 현대 공예작가 16명이 참가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기술을 중시하는 현대 노르웨이 공예의 흐름을 보여주는 25점의 공예품을 선보인다. 전시작 중에는 노르웨이 북부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순록 사슴을 사냥하며 생활해 온 사미(Sami)족이 동물의 부위를 이용해 만든 예술작품 '두워지'(duodjii)도 있다. 사슴뼈로 만든 작은 태그로, 100여개의 뼈를 연결한 아슬라우그 율리우센의 작품을 비롯해 두워지 작가인 호바르드 라센이 순록뿔과 자작나무로 만든 칼과 접시 등 사미족의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달 9일까지. ☎02-733-9040.
오는 8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12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커미셔너로 건축가 권문성(50. 성균관대 교수)씨가 선정됐다고 문화예술위원회가 21일 발표했다. 권씨는 '아뜰리에17'의 대표건축가로 현암사 사옥과 인사동 덕원갤러리, 중앙대 안성캠퍼스 내 안성맞춤박물관 등이 그의 작품이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일본의 카즈요 세지마가 총감독을 맡아 8월29일부터 11월21일까지 열린다.
연륜이 뒷받침된 사색적인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이집트 피아니스트 람지 야사(62)가 3월4일 저녁 8시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펼친다. 야사는 미국과 유럽 출신의 연주자가 주를 이루는 음악계에서 아랍권 연주자로는 드물게 정상에 선 피아니스트다. 카이로 음악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는 1977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세계적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주빈 메타 등과 호흡을 맞춰왔다. 현재는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의 교수, 카이로 메네스테를리 궁에 자리한 국제음악센터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야사는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는 연주회를 쇼팽의 작품들로 꾸민다. '세 개의 녹턴', '소나타 2번', '발라드 1번', '마주르카', '스케레초 3번' 등 쇼팽이 20대에 작곡해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곡들을 골라 들려준다. 금호아트홀의 '피아노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첫 무대로 10월에는 대만 피아니스트 리우 밍치에, 아일랜드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의 공연이 이어진다. 8천-3만원. ☎02-6303-7700.
전라북도 '공연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에 널마루무용단이 선정,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수도권전시 지원사업'에서는 한국화가 양성모씨의 'Organic relic'이 200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공연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과 '수도권전시 지원사업'은 전북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 2009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지역특성화사업. 올 사업비는 수도권전시지원 1억4000만원, 공연예술단체육성 1억원 등 총 2억4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4000만원이 증액됐다.올해 수도권전시지원에는 47건이, 공연예술단체육성에는 5건이 응모했다.수도권지역에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계기로 작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수도권전시지원에는 양씨를 비롯해 지용출(판화) 김성민 홍선기 이주리 이정웅 박시완(서양화) 강현덕 서희화씨(다원)가 선정, 각각 1500만원씩 지원을 받는다. 1차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장 장석원), 2차 지역내 전문가 심사(위원장 이창규) 점수를 합산,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공연예술단체육성은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2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통예술과 무용 등 2개 장르에서 신청을 받았지만, 무용에서만 널마루무용단이 선정됐다. 널마루무용단은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시리즈 '수궁가'와 '적벽가'를 제작할 계획이다.전통예술 분야는 심사위원 전원이 단체의 전문성, 사업계획, 사업내용을 검토한 결과 지원대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2월 중 재공고할 예정이다.심사에는 수도권전시지원에 이준희 장석원 김성호 이성석 송진영 이종한 안의종 이영욱 이철량 정현도 이창규 조은영 장혜영 이상덕씨가, 공연예술단체육성에 김숙 박희태 최재희 손병우 우종량 김원선 김선태씨가 참여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미술실에 대한 유물 교체전시를 연다.전주박물관은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올해 조선 왕실의 본향 전주의 의미와 위상을 새롭게 하는 전시와 학술심포지엄을 이어갈 계획. 이번 미술실 교체전시에서는 '조선왕실과 서화'라는 주제 아래 경기전의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과 왕의 글씨 5점을 26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일월오봉병'은 현재 태조어진 모사본이 모셔진 경기전 봉안실의 어진 뒤편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주시와 협의해 전주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게 됐다. '일월오봉병'은 조선시대 왕이나 어진 뒤에 두거나 그 자체로도 왕의 존재를 상징했다. 해와 달, 다섯 봉우리가 그려진 유가의 음양오행론적 우주론과 한국의 오악신앙을 반영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왕의 글씨는 5점이 전시되는데, 올해 보물 제1628호로 지정된 '효종어필 칠언시(孝宗御筆 七言詩)'가 공개된다. 이 유물은 효종이 '제어옥후소천(題於屋後小泉)'이라는 시를 행서와 초서로 쓴 것.그밖에도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이듬해인 1393년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평주(현 황해도 평상)에 행차했을 때 쓴 '태조어필'을 비롯해 '인조어필'과 '영조어필', 정조의 어필로 전해지는 예서 병풍이 소개된다.왕의 그림으로는 정조가 검정 비단 여덟 폭에 금가루를 물과 아교에 섞어 그린 '니금사군자도(泥金四君子圖)'가 전시된다. 조선 후기 초충도(草蟲圖)로 유명했던 상고재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화첩과 조선 후기 남종산수화(南宗山水畵)의 대가 심사정의 산수화도 전시된다.전주박물관에 기탁돼 보관 중인 보물 2점도 공개된다. 보물 제718호인 '전주이씨 고림군파 종중문서' 중 재산을 분배하는 문서인 화회문기(和會文記), 조선중기 화가 김명국이 그린 보물 제792호 이상길의 초상화가 전시된다.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임진아씨는 "지난해 1월 미술실을 재개관한 이후 서화 유물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시유물을 교체해 왔다"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전북지역 출신 서화가들의 작품들로 이뤄진 '예향, 전북의 서화'에도 박호병, 김희순, 김정회의 작품이 새로 전시된다"고 말했다.
1998년 갑자기 그림을 접었던 작가는 2009년 4월 10년만의 개인전을 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화두는 '밥'. 미술판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반응도 꽤 좋았다.서양화가 이문수씨(44)가 전주문화재단 '2009 전주 문화예술활동 마케팅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1년 여만에 다시 개인전을 열게 됐다. 26일부터 31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여전히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 이번 전시도 '밥'이다. 그는 "밥은 헛된 욕심이 끼게되면 갈등의 원인이 되지만, 더불어 나누면 기쁨이고 성찬이다"며 "소중한 밥을 위해 기꺼이 구슬땀을 흘리는 나귀의 설정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물어보기 위한 은유적 표현"이라고 말했다.원통형과 철사, 밥과 밥그릇, 바코드와 나귀 등이 연결돼 있던 지난 전시와 달리 화면은 노동의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밥과 나귀로만 간결해졌다. 대신 생존의 근원으로 밥의 또다른 형태이기도 한 감자와 사람의 욕망을 상징하는 베어 먹은 사과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사람살이의 문제들을 함축적인 아포리즘(aphorism)으로 전달하고 싶다"며 "미학적인 아름다움이나 자체의 형식미보다는 삶과 미술의 유기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싶다"고 했다.서양화가지만, 한지와 먹을 주재료로 했다. 먹은 자유로운 가변성과 개칠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함이 존재하는 매체. 먹의 엄하고 철저한 물성에서 소중한 삶에 있어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는다.캔버스 위에 배접하고 아크릴과 보조제 등을 활용하며 옛 것과 현대 것이 조우하고 상생하도록 했으며, 구상과 추상을 적절하게 결합시켰다. 원통형의 선적인 불가해한 이미지들은 현대적인 삶의 모호함이나 그것을 에두르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영이다.이씨는 전북대 미술교육 학사, 미술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미술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1991년 전북미술대전 대상, 2009년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
▲ 해설이 있는 판소리-민은경 '심청가' - 22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국립창극단 연수단원인 민은경이 '심청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에서도 가장 비극성이 강조된 소리. 민은경은 '모녀상봉부터 타루비 대목까지'를 부른다.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로 안애란 성우향 선생을 사사한 민은경은 국립창극단 창극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에서 '심청'역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역을 맡은 실력있는 소리꾼이다.고수는 국립창극단 단원 임현빈. 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군산대 최동현 교수의 해설과 자막이 곁들여진다.▲ 2010 전북도민 희망콘서트 - 23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호남 신학문 정주 110주년을 기념하는 '2010 전북도민 희망콘서트'.1부는 국악 및 클래식 공연. 남성 솔리스트 앙상블 T&B, 퓨전그룹 에스페란자,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 등이 함께 한다. 2부는 아이돌 그룹 2PM, 맨발의 디바 이은미, '환희'의 주인공 정수라 등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이번 콘서트는 전주신흥학교 총동문회가 마련했다.
▲ 호랑이 조각전 - 31일까지 전주아카갤러리호랑이 전시가 넘쳐나고 있지만, 오직 조각만으로 채운 '호랑이 조각전'이 눈에 띈다.때로는 용맹스럽고 때로는 해학적인 호랑이의 표정이 섬세하게 새겨진 작품들. 조각가 오채현 한진섭 국경오 김근배 김성복 박선영 신명옥 이행균 전용섭 전용화가 초대됐다.▲ 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그 위상 - 22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국 최초로 폐교를 활용해 창작공간을 만든 임실 오궁리미술촌. 전북도립미술관이 오궁리미술촌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참여작가는 전병관 소찬섭 이철수 최범홍 이길명 김경희 박승만 권성수 김한창 선기현 송계일 임석윤 여태명 이일청 박인현 이상조. 오궁리미술촌과 인연을 맺어온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의 조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체험, 인체 신비 특별전 - 3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체를 샅샅이 탐구한 전시. 실제 시신을 건조시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영구 보관한 프라스티나이제이션 표본 12점과 장기 표본 160여점이 테마별로 전시됐다.전시된 것들만 보면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설명을 함께 들으면 신비로운 인체에 흥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판소리 퍼포먼스그룹 '미친 광대'가 전남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에 초청됐다.'미친 광대'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인 지기학 연출을 중심으로 판소리 중심지인 전주와 전북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젊은 국악인들이 뭉친 단체. 오늘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현대적인 판소리극 만들기를 목표로 2009년 창단됐다.'미친 광대'는 22일 오후 7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미친 광대들의 눈에 비친 심(心) 청(淸)-싸아악!'을 올릴 예정. 지기학 연출은 "심봉사를 중심으로 '심청전'을 다시 살펴봤다"며 "'싸아악!'은 전체를 뜻하는 '싹'을 길게 발음하는 대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출연은 정민영 김대일 정승희 박추우씨.
▲ 무자위 1 / 1970년대 옥구군 옥구면농촌에서 논으로 물을 대려고 사용했던 무자위는 염전에서 소금의 원료인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했다.이를 전라도에서는 물자세라고도 부른다.
'재즈 명가' 블루 노트가 창사 70주년을 기념해 박스 세트 '블루 노트-더 콜렉터스 에디션 25CDs(Blue Note-The Collector's Edition 25CDs)'를 발매했다. 한국에서만 한정 발매되는 이 박스 세트에는 캐논볼 애덜리의 '섬씬 엘스(Somethin' Else)'를 비롯해 루 도널드슨의 '블루스 워크(Blues Walk)'까지 블루 노트를 대표하는 인기 명반 24타이틀 CD 25장이 수록됐다. 특히 존 콜트레인의 '블루 트레인(Blue Train)'과 셀로니어스 몽크의 '지니어스 오브 모던 뮤직(Genius Of Modern Music)', 소니 롤린스의 '어 나이트 앳 더 빌리지 뱅가드(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 등 재즈 황금기였던 1950-1960년대 음반이 주로 포함됐다. 블루 노트는 1939년 독일 출신의 유대인인 앨프리드 라이언이 만든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로, 호레이스 실버와 아트 블래키, 덱스터 고든, 리 모건, 허비 핸콕 등이 활동했다. 12만원. 워너 뮤직.
옛 기무사 부지에 짓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기본설계를 마친 뒤 9월께 공사가 시작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옛 기무사 부지 2만7천402㎡에 짓는 서울관은 5월 건축가를 선정한 뒤 기본설계를 마친 9월부터 기존 건물 철거와 터파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이에 따른 문화재 발굴조사 진행 과정에 따라 이런 계획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또 소장품을 과학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소장품 상태를 정밀 조사해 12월 중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하반기 중 수장고와 전시실 온ㆍ습도 환경과 실내 공기질을 분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후화한 기획전시실(1,2전시실)의 시설도 전면 개선하고 2015년으로 예상되는 수장고 포화에 대비해 수장고 면적을 3천175㎡로 증축할 계획이다. 1940~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작가 200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작가 연구를 시작하며 소장작품 전수조사를 시행해 작품의 이미지와 이력, 규격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고객 중심의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미술관 관람 동선을 개선하고 과천 본관의 제7전시실을 어린이미술관으로 바꾸는 등 미술관 전시 공간도 재배치한다. 미술관은 2월 '젊은 모색' 전을 시작으로 아시아 근ㆍ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7월. 덕수궁미술관), 동아시아 3객국 팝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팝, 팝, 팝' 전(11월. 과천),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전인 '알베르티나 미술관 소장품' 전(12월.덕수궁 미술관) 등의 전시를 올해 열 계획이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와 관련해 "법인화하면 예산도 늘리고 역할이나 기능을 확실하게 세우도록 할 것이니 직원들은 안심하고 그만큼 전문화가 돼야 한다"며 "공무원 그늘에 숨으려 하지 말고 경쟁력을 갖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가 올해 잘 성공하면 그 외 예술공공기관도 법인화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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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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