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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작품 진위 논란 그림 경매 나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여부를 두고 80년 이상 논란을 빚어온 그림이 이달 말 뉴욕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 '이마에 아름다운 장식을 두른 여인'(라 벨 페로니에)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정부 루크레치아 크리벨리를 그린 초상화라는 것이 정설이다. 소더비는 이 그림을 다빈치의 추종자가 1천750년 이전에 그린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다빈치 작품의 진위 여부를 놓고 1920년대에 뜨거운 소송이 벌어졌으며 이에 관한 책도 두 권이나 저술됐을 정도로 화려한 전력을 갖고 있다. 오는 28일 경매될 이 작품에 대해 소더비의 세계 옛 거장 부문 공동책임자인 조지 왝터는 "이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면서 자신은 다빈치 작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그림은 제1차대전에 참전한 미군 해리 한의 프랑스인 부인 앙드레가 할머니에게 1920년 결혼 선물로 받은 것이다. 그림은 당시 다빈치의 것으로 평가됐으며 프랑스 감정사로부터 진품 감정까지 받았다. 하지만 한이 이 그림을 미국 캔자스시티 미술대학에 25만달러에 팔려고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영국의 저명한 화상 조지프 더빈이 전화로 이 그림에 대해 물어온 기자에게 위작임을 확신한다고 말한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진위 논란은 10년에 걸친 법정 공방으로 비화됐다. 당시 한의 부인은 더빈을 근거 없는 비방과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하고 5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했으며 1심에서 배심원 평결이 이뤄지지 않자 더빈은 재심 전 법정 밖 화해를 시도해 한의 부인에게 6만달러를 지급하고 해결했다. 이런 사연을 지닌 작품에 대해 소더비는 20만달러-50만달러로 경매가를 예상했지만 낙찰 가격은 이를 크게 웃돌 수도 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도 이 그림과 거의 같은 것을 소장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 소장본은 다빈치시대 회화의 전형대로 포플러 나무 판자에 그려졌지만 이 그림은 그보다 훨씬 후대에 사용된 캔버스 위에 그려졌다. 이 때문에 이 그림에는 다빈치보다 후대의 유럽 거장 작품이라는 평가도 따라다닌다. 왝터는 "이 그림이 수준 있는 작품이며 오래된 것"이라면서 "그 나머지는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0.01.14 23:02

[공연] 4D로 만나는 사물놀이

4D를 지향하는 사물놀이가 관객을 찾는다. 한국연희단체총연합회와 경기창조학교는 27-31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아트홀에서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3차원의 입체 홀로그램과 무대 위 사물놀이 연주자, 객석의 관객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상호 작용하며 만들어가는 4D 방식의 신개념 공연이다. 감성을 내포한 아날로그적 육신과 기술과 정보로 구현된 디지털적인 가상현실이 한 공간에서 반응해 공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인 '디지로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 공연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장단은 디지털 문명으로 피폐해진 지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기술 문명 속에서 메말라가는 인간의 감성을 일깨우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오행사상과 계절의 순환을 상징하는 사물놀이의 네 악기 장고(봄, 비)ㆍ북(여름, 구름)ㆍ꽹과리(가을, 천둥)ㆍ징(겨울, 바람)이 만들어내는 리듬에 의해 봄이 와도 꽃이 피지 않는 홀로그램 속 메마른 나무는 잎이 움트고, 꽃이 피고, 만발하는 새 생명을 얻게 된다. 디지로그 이론을 바탕으로 공연의 대본을 맡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남이 만들어낸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발전시켜 불멸의 예술가로 남았다"며 "이번 작업은 백남준처럼 아직 산업의 경지에 머무는 3D를 우리 전통 사물놀이를 매개로 4D 예술의 세계로 구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현실을 실제 현실과 융합하는 디지로그 아트를 통해 우리 전통예술이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공연이 성공하면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11월 예정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인 앞에 자랑스럽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는 "사물놀이 탄생 30주년이었던 2008년, 앞으로 사물놀이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다가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로그 공간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무용가 국수호, 명창 안숙선이 홀로그램과 현실을 넘나들며 작품에 출연하고, 관객의 박수에 의해 홀로그램과 음악이 변하는 등 관객 역시 작품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4만-5만원. ☎02-722-3416.

  • 전시·공연
  • 연합
  • 2010.01.13 23:02

[전시] 폐교서 핀 '창작 열정'…세상밖 사람들과 조우

예술가들이 세상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 사이로 더 깊숙이 들어갔다. 그러나 이들이 주목하는 공간은 세상의 중심부가 아니라 가장자리. 오궁리 미술촌은 임실의 한 폐교를 활용해 만든 창작공간으로 16년 째 전국의 작가들이 이곳을 거쳐갔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16주년을 맞아 22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 - 그 위상전'을 열고, 오궁리 미술촌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다.참여작가는 전병관 소찬섭 이철수 최범홍 이길명 김경희 박승만 권성수 김한창 선기현 송계일 임석윤 여태명 이일청 박인현 이상조씨. 오궁리 미술촌과 인연을 맺어온 서양화, 동양화, 조각, 도예,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역대 작가들과의 조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허름한 폐교는 미술관으로 탈바꿈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 문화 강좌,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실, 도예학교 등을 열어왔다. 또한,'전국 문닫은 학교 연합예술제'를 열고, 폐교 활용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성화와 폐교의 지역 문화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술관 건물과 창작 스튜디오가 노후화 되면서 작가들의 발길이 점점 끊어지고 있는 상태.오궁리 미술촌에서 촌장을 자처하고 있는 조각가 전병관씨는 "시설이 낡아지고, 입주 작가들이 가정을 꾸리면서 교육 문제로 결국 이곳을 떠나는 일이 많아졌다"며 "나와 김경희씨 외에 입주 작가 9명이 창작열로 오궁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전씨는 이어 "오궁리 미술촌의 경우 장소도 넓고, 인적이 드물어 창작 스튜디오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고" 라며 "더 많은 작가들이 작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오궁리미술촌 창단 멤버였던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오궁리 미술촌이 전국 최초로 폐교를 활용한 집단 미술인 마을이라는 점에서 자긍심을 있는 데다, 개인전과 기획전 등을 열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전시는 전북 미술의 단면이기도 하며, 문화 소외지역에 예술의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도 된다"고 평가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1.12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16)조국통일 소원한 윤이상의 클래식-(2)

윤이상은 서양음악학자들에 의해 더 많이 연구되고 있다. 그들은 윤이상의 음악을 그가 생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얘기한 도교사상에 이입하여 정중동(靜中動), 동중정 즉 움직이지 않음 속에 움직임이 있고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그 자체는 변함이 없는, 부분 속에 전체가 있고 전체 속에 부분이 있는 도의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논의한다.서양 클래식 작곡가들이 독특하고 개성적인 창작미학의 시원지를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윤이상은 새로움을 찾는 그의 클래식 미학의 시원을 동양사상에서 찾았다. 브리태니커 사전 17권에 실린 그의 음악에 대한 설명은 '그의 작품은 한국·중국의 궁중음악과 불교·도교의 신화적 소재가 주를 이룬다'고 나와있다. 그의 작품들은 옛날 한국 궁중음악의 예스러움 부터 그의 고향 통영의 흥분된 억양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를 모태로 하고 있다.유럽 음악계에서는 그의 음악을 '세계음악사의 행운' 이라고 까지 칭송한다. "윤이상의 작품이 세계적이다"는 독일 음악학자 발터-볼프강 슈파러의 말은 그의 음악이 보편적으로 이해되기 쉽고 가치가 있으며 언어적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문화는 과거에만 파묻혀 있어서는 안 된다. 전통도, 정체성도 시대와 함께 행진해야 살아있는 생명을 가질 수 있다. 윤이상은 21세기를 향한 열린 사고의 준거 즉, 새로움을 향한 진보를 클래식으로 제시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남북 분단 이데올로기의 극한 대립 때문에 북한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조국에서 국외추방당한 그. 조국 통일을 바라는 목적으로 중간자 입장을 견지하던 그의 음악이 <통영국제음악제>로 사랑받게 된 것은 늦게나마 참 다행스런 일이다. '윤이상 음악제'라고도 하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음악제 중 가장 성공적인 음악제로 자리매김 했으니 윤이상 음악에 대한 연구와 연주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윤이상 음악을 친근하게 느끼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세계적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나의 음악은 조국의 예술적, 철학적, 미학적 전통에서 태어났고 고향은 나의 창작정서에 다시 없이 귀중한 원천이다. 조국의 불행한 운명과 질서의 파괴, 국가권력의 횡포에 자극을 받을 때 음악이 가져야 할 격조와 순도의 한계 내에서 가능한 최대의 표현언어를 구사하려고 했다."그는 우리 민족의 사랑과 화합, 화해와 통일을 클래식 음악으로 소원한 것이다.씨앗이 싹을 틔워 성장이 있고, 성장은 꽃을 피워 열매를 맺게 하듯 윤이상의 클래식을 씨앗으로 우리나라 클래식이 세계 클래식 음악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질없는 희망일까? 변방에서 중앙으로 큰 영향을 준 러시아 국민악파의 클래식 예가 있기에 생각해 본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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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1.12 23:02

[전시] "'망가'와 '아니메'의 비밀을 엿보세요"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아이콘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망가'와 '아니메'라는 일어 표현이 그대로 쓰일 만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보고 애니메이션 제작 원리를 체험하는 행사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비밀전'이 13∼23일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만화와 애니메이션 여러 작품의 셀화와 포스터, 소품, 애니메이션 제작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도구 등이 전시되며, 현재 활동 중인 만화가와 애니메이터의 강연회도 열린다. 21일에는 만화가 니시노 고헤이와 니시노 쓰구미를 초청해 만화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강연이 진행되며 22일에는 만화가이자 골판지 아트 작가인 센코지 요시카즈의 공작 교실이 열린다. '마녀배달부 키키'의 애니메이터, '고양이의 보은'의 감독으로 활동한 모리타 히로유키가 23일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강연을 하며, TV애니메이션 '테니스의 왕자' 테마곡을 부른 키메루와 '창성의 아쿠에리온' 엔딩테마곡을 부른 마키노 유이가 16일 공연과 팬미팅에 나선다. 다른 문화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이달 내내 영화 상영전 '일본영화 기수전'이 열려 '새드 배케이션', '굿 바이', '천국의 책방', '요시노 이발관', '달려라 타마코', '구구는 고양이다', '황색눈물' 등이 상영된다. 또, 일본 전통 그림극인 '가미시바이' 체험 교실이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이와사키 다이스케가 20일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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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12 23:02

"전주시립미술관 임기내 꼭 짓겠다"

한국미술협회 전주시지부(이하 전주미협)의 제8대 회장 선거는 기호 1번 김삼렬 후보(42·공감 대표)와 기호 2번 송재명 후보(48·전 전주미협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회비를 납부해야만 투표권을 주는 전북미협과 회비 납부에 관계없이 투표권을 주는 전주미협 선거가 동시에 치러져 미술인들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미협 회원 1200여 명 중 660여 명이 전주미협에 소속돼 있는 상태라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전북미협 회원들이 전주미협 선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전주미협 두 후보 모두 전주시립미술관 건립과 온고을 미술대전 위상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김 후보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임기 내에 꼭 이루도록 하겠다"며 "중국 베이징 798 예술지구에 전주지부 회원을 상대로 한 연중 전시와 작품 판매가 가능한 공간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온고을 미술대전의 재정비, 전주 서단협회 초대전 부활, 여성회원을 상대로 한 '여성의 힘'展과 함께 정관 개정 및 선거관리 규정 등을 정비해 투명한 미협 만들기를 내걸었다.김제 출생인 김 후보는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미술협회 사무국장, 전북아트페어 운영위원과 벽골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 개인전을 포함한 단체전 50여 회를 가진 바 있다.송 후보는 "전주시 이름으로 된 전시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북예술회관이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도 미술관으로서 기능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에 힘을 모으고, 전주시 재생 공간을 활용해 창작스튜디오 미술촌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전주미협 활성화를 위한 기업 네트워크 구축, 고문 및 자문위원과 회원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온고을 미술대전을 활성화도 약속했다.전주 출생인 송 후보는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 세계여성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과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올해의 미술인상', '전주시장 공로패','한국예총회장 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선거는 16일 오전 9시부터 전북예술회관 3층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1.11 23:02

[공연] 공연도 보고, 이웃도 돕고

최악의 한파와 폭설이 겹친 올겨울, 훈훈한 정을 나누는 문화 나눔 행사가 늘고 있다. 뮤지컬 '컨택트'는 8일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에 이어 도네이션 파티를 열었다. LG아트센터, 고양문화재단, 설앤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 오디뮤지컬컴퍼니 등이 주최한 이 행사를 통해 마련한 금액은 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한국 혈액암협회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과 소아백혈병 및 혈액암 환우를 후원한다. 1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시카고'는 8일 '행복한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 1천700석을 1만원에 판매한 금액에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주연배우들이 기증한 애장품 경매로 수익금을 더한다. 이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한부모 여성가장 건강권확보 지원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연탄길'은 극장 내에 관객들의 연탄 기부를 위한 '연탄은행 연탄길'점을 연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기부처가 될 공간으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연탄길'이 막을 내릴 때까지 운영된다. 제작진과 배우들도 연탄 1천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10일 어린이재단 등과 함께 자선공연을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친다. 후원금은 불우 어린이 교육 지원사업인 '나우 스타트'에 전달된다. 그 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굿모닝 러브타운'은 현재 실업급여를 받는 관객에게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0.01.11 23:02

K옥션 "그림 사고 미술영재도 도우세요"

K옥션은 20일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새해 첫 경매로 자선경매 형식의 '사랑나눔 경매'를 연다고 7일 말했다. 사랑나눔 경매는 작품 수집가와 화랑, 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으로 이뤄지는 경매로 낙찰액의 50%가 기부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창렬과 김종학, 이왈종, 정상화, 오치균 등의 작가와 갤러리 현대의 박명자 사장, 유홍준 명지대 교수,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기증한 작품 90점이 원래 작품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매에 출품된다. 경매출품작의 낙찰액 중 절반은 K옥션이 올해부터 시작하는 미술영재 지원 프로그램인 'K옥션 주니어 아티스트'를 운영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주니어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미술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의 미술교육을 돕는 것으로 사생대회와 미술관 탐방, 여름 미술캠프 등의 행사로 구성된다. K옥션측은 "기존의 일회성에 그치는 단순한 기부행위를 넘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떠나 K옥션이 제공할 수 있는 무형의 자원을 활용하는 문화사회공헌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사랑나눔 경매 출품작은 11~19일 신사동 K옥션 전시장과 K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0.01.08 23:02

[전시] 새해 만복 전하는 '호랑이 조각전' 전주아카갤러리서

虎 시절 왔네.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호(白虎) 해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등장하는 백호는 왕릉을 지키는 석물이었다. 호랑이의 용맹함으로 우리 민족의 드높은 기상을 상징하는 전시가 꼬리를 문다. 전주아카갤러리(관장 박지혜)가 9일부터 31일까지 여는 '호랑이 조각전'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3월10일까지 여는 '경인년 호랑이 해 특별전'.전주아카갤러리의 '호랑이 조각전'엔 조각가 오채현 한진섭 국경오 김근배 김성복 박선영 신명옥 이행균 전용섭 전용화씨가 초대됐다.오채현씨의 '함박웃음'은 전통 민화에서 따 온, 토끼에게 속고도 입을 벌린 채 '하하호호' 웃고 있는 돌호랑이다. 단단한 화강석을 거칠게 쪼개 투박하고 순박한 호랑이를 표현했다.경주 출생인 오씨는 경북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이태리 까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5년 바티칸 한국대사관에 한복 입은 성모상을 제작한 바 있다.돌 속에서 '인간'의 형상을 담아 온 조각가 한진섭씨는 몇 년 전부터 동물들로 눈길을 돌렸다. 주제는 변함 없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통한 공존의 미학. 씨익 웃는 오동통한 호랑이 작품 '평화'엔 둥글고 완만한 선에 자연스럽고 질박한 아름다움이 드러나있다. 서울 출생인 한씨는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 조각과를 졸업,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미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했다. 해태제과의 수호신을 61년 만에 재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전주역사박물관의 '경인년 호랑이 해 특별전'엔 '용맹과 해학의 상징 호랑이'를 주제로 유물 3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민화 속 호랑이'는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린 작호도(鵲虎圖), 맹호도(猛虎圖) 등을, '역사 속 호랑이'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 호랑이와 「동의보감」과 「완산지」 에 등장하는 호랑이 기록이 곁들여져 선보이고 있다.또한 후백제 견훤 설화와 호운석 이야기 등을 담은 '경인년 주요 사건 연표'와 12지와 속담 속 호랑이, 사신도 속 호랑이, 호랑이 생태 및 특성을 곁들인 '민속, 종교 속 호랑이', 호랑이 관련 설화가 실린 '이야기 속 호랑이' 등도 선보인다. 작호도의 밑그림 채색과 탁본 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용맹함으로 수호신이 되기도 했던 호랑이가 경인년 새해 관람객들에게 만복을 전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1.08 23:02

[공연] 류무용단, '우리 춤의 숨결' 무대 올라

류무용단이 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 춤의 숨결' 여든네번째 무대에 초대됐다. 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무풍(舞風)'.류무용단은 2003년 창단, 한국춤의 형식화된 무대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올려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춤의 고운 선이 살아있는 무대. 부채를 들고 즉흥적으로 추는 춤으로 여성미와 우아한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부채 입춤', 판소리 '사랑가'의 사랑이야기를 새로운 시각과 춤 언어로 재해석한 '사랑가', 애절한 사랑을 담아낸 '애(愛)'를 선보인다.전통춤으로는 전통검무가 지닌 유연하고 흥겨운 춤사위가 있는 '이매방류 장검무', 남사당패의 공연에서 연희되었던 극형식의 춤인 '금파류 한량춤', 자연발생으로 전승되어 종교의례적인 한 분야로 발전된 '이매방류 대감놀이' 등도 소개된다.류영수 류무용단 대표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박제된 틀을 벗고 전통무용이 관객에게 보다 친밀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는 류대표를 비롯해 전도현 김정균 윤옥화 김정은 홍한나 김민정 김초하 이정은 오화영 이채현 고효영 정수진 박지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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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10.01.08 23:02

[전시] 김춘식 개인전 '농촌별곡'…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나이는 들어도 실험정신은 버릴 수 없다 이 말이예요. 자기 깃발(주관) 가지고 찍어야지. 내가 '왜' 찍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단 뜻이죠."사진작가 김춘식씨(72)는 매번 전라도 농민을 찍지만, 앵글은 늘 새롭다. 씁쓸한 농촌 현실이라 해서 매번 같겠느냐고, 식상하고 진부하게만 보여주면 아무도 전시장을 찾지 않는다고 그는 입버릇처럼 말한다.8년 만에 개인전을 갖게 된 것도 치열하고 진지한 작업과정 때문이리라.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김춘식 개인전 '농촌별곡 - 음과 양의 놀이'.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충돌시키는 브레히트 이론을 차용해 양화와 음화를 병치하고, 포토샵을 활용해 흑백사진에 컬러를 부분적으로 넣는 등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다.아무리 일을 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농촌에서 묵묵히 밭일하는 아낙의 모습은 모순적이다. 김씨는 이러한 현실에 반기를 들고, 촌로의 모습을 음화로 반전시켜 배치했다. 평온한 들판 전면을 가로막는 붉은색 도로교통표지판, 성인오락실 간판에 쓰여진 '로또'와 '임대'는 평화로운 농촌 현실을 방해하는 또다른 불청객.그가 "고향 상실의 시대, 정신적 호적이 없어진 농촌"이라고 말한 대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이전엔 김씨는 모두 전지로 작업했다. 하지만 이젠 디지털의 힘을 빌린다. 대신 현실 대상(포지티브)과 빛을 통해 반사된 또다른 대상(네거티브)을 병치시켜 농촌 상황의 무게를 새롭게 저항하고자 한다.'세상에 대한 반역적인 힘'은 그의 작업에 또 하나의 근간. 이번 개인전은 사진집 「농촌별곡 - 음과 양의 놀이」도 함께 출간됐다. 개막식은 9일 오후 3시에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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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1.08 23:02

[전시] 오궁리미술촌 16년 그 위상展 등

▲ 오궁리미술촌 16년 그 위상展 - 11일부터 22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북도립미술관과 한국예술촌총연합회가 '오궁리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 - 그 위상전'을 연다. 오궁리 미술촌은 전국 최초로 농어촌 지역 폐교를 활용, 1995년에 개관한 창작활동 공간. 참여작가 전병관 소찬섭 이철수 최범홍 이길명 김경희 박승만 권성수 김한창 선기현 송계일 임석윤 여태명 이일청 박인현 이상조씨. 개막식은 1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범(虎)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展 - 2월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이 '범(虎)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展을 통해 호랑이의 웅대한 정신과 기운을 담은 전시를 열고, 도민들의 만사형통(萬事亨通)을 기원한다. 용맹한 기백과 혼이 담긴 전통 호랑이부터 약간 우스꽝스럽고 친근한, 서민적인 모습을 한 호랑이까지 전북에서 활동하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디자인 등 원로·중견 작가 50명의 대표작과 최근작 등 총 16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전통민화전 - 1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박수학 한국전통민화연구원장의 전통시대 '민중예술'이었던 민화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 민화를 재현한 작품, 민화를 다시 그린 작품,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꾸려졌다. 소박하고 해학적인 내용과 구성, 5방색의 아름다움이 가장 한국적인 미를 잘 드러낸다. 십장생병풍, 호작도, 일월도, 화조도 등 장식적인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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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1.08 23:02

새해 뮤지컬 무대 '춤판' 벌어진다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종합예술이다. 올해 국내 뮤지컬 무대에는 그중에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그동안 인기를 끈 정통뮤지컬과 달리 춤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들은 최근 주춤하는 국내 뮤지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객들에게는 뮤지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하다.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컨택트'는 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한 소절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독특한 형식으로, 뮤지컬로 분류할 수 있느냐는 논란까지 벌어질 정도로 춤이 중심이 된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안무가 수잔 스트로먼이 처음으로 연출까지 맡았던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과 유명 안무가 이란영 등이 무대에 오른다.5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고전 발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무용과 뮤지컬의 경계에 있는 댄스뮤지컬이다. 영국 출신의 연출가 겸 안무가 매튜 본의 작품으로, 1999년 토니상에서 연출상 등 3개 부문 상을 받았다. 가녀린 여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발레 공연과 달리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남성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올해 국내 최고의 기대작으로 8월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빌리 엘리어트'도 춤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겨 지난해 토니상 10개 부문을 석권한 이 뮤지컬은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는 과정 곳곳에 등장하는 댄스 장면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핵심 포인트다. 무대에서 빌리는 발레와 탭댄스뿐만 아니라 힙합, 현대무용, 애크러배틱까지 다양한 춤의 향연을 펼친다. 영화에서 안무를 맡았던 피터 달링이 뮤지컬에서도 안무를 맡았다. 해외 대작 외에 창작뮤지컬 무대에도 춤이 강조된 신작들이 눈에 띈다. 23일 막을 올리는 '올 댓 재즈'는 안무가 서병구가 브로드웨이의 대표적 안무가 밥 포시에게 모티브를 얻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잭팟'은 대사 없이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넌버벌 댄스뮤지컬로, 마이클 잭슨이나 제니퍼 로페즈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감독 믹 톰슨이 참여했다. '컨택트'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올해에는 춤을 강조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색다르고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뮤지컬이 경직된 장르가 아님에도 우리는 연극적 요소가 강조돼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동안 춤을 즐길만한 뮤지컬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 뮤지컬 무대에 벌어질 춤판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다양한 장르의 발전에도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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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