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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는 왜 여성 작곡가가 드물까? 클래식의 위대한 작곡가들이 거의가 남성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여성은 본래 작곡능력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다. 서양 기독교 사회의 보수적인 경향이 여성들의 공적인 사회활동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숙하고 순종적인 여성을 원하는 사회분위기에서 여성의 음악활동은 창작보다는 실내의 건반악기 연주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상류층 여성들은 집에서 책을 읽고, 건반악기 연습을 하며 교양 있고 세련된 인격을 쌓아야 했기 때문에 따라서 그녀들의 건반 악기 연주능력은 뛰어났다.밖에서의 공적 활동을 끝내고 집에 온 남성들이 가족과 실내악을 연주하며 화목하고 여유있는 휴식을 취하는 상류층 가정의 풍경! 그러니 대개 여성이 연주하는 건반악기의 기교는 고난도의 수준이었고 연습할 시간이 적은 남편이나 오빠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플롯, 오보에, 바슨 등의 기교는 비교적 쉬웠다. 작곡가들은 그런 분위기의 수요에 부응하는 곡들을 많이 썼던 것이다. 고전시대와 낭만시대 클래식이 특히 그렇다. 섬섬옥수 백옥 같은 손이 피아노의 희고 검은 건반위에서 이름답게 춤을 추며 노래하는 그런 음악을 좋아했던 것이다.그렇지만 알려지지 않은 기록의 클래식에는 클래식에 중요한 공헌을 한 여성작곡가들이 많이 있다. 종교음악을 중시하던 중세시대의 세속음악의 보존과 기록 그리고 새로운 음악의 창작과 같은 음악활동은 수녀원에서 이루어진 예가 많았다. 그런가하면 사회적 편견에 용감하게 도전한 예도 있다. 스스로 자신을 직업적 작곡가라며 자신의 곡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막달레나 카수라나(Maddalena Casulana, 1544경~1590경)는 그런 예의 16세기 첫 여성 작곡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공적으로 드러내며 작곡활동을 했다. 그녀의 마드리갈(이탈리아의 세속노래)은 가사의 묘사나 의외의 화성, 극적 대비 등이 창의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바로크 시대의 바르바라 스트로치(Barbara Strozzi,1619~1964) 역시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여성작곡가이다. 베네치아 태생인 그녀는 당시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 줄리오 스트로치의 양녀(혹은 친딸 일 수도 있다)로 알려져 있고 10대 때부터 자기 집에서 열리는 시인과 작가들 모임인 우니조니 아카데미(Unisoni Arcademy)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베네치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카발리, 몬테베르디에게서 작곡을 공부하여 20대 중반에는 스스로 작곡한 8권의 음악모음곡집을 출판하였다. 그 모음곡집에는 마드리갈, 아리아, 칸타타, 모테트 등 성악곡 100여곡이 포함되어 있어 당시 어느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한 여성작곡가로 알려지고 있다.멘델스존의 누이 파니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 클라라 슈만의 클래식 공헌은 기록된 음악사에도 나타난다. 탁월한 피아니스트로서만 알려져 있는 그녀들은 근래의 연구에 의해 그녀들이 작곡한 작품 역시 예술적으로 수준 높은 곡들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클라라가 20세 때 쓴 일기는 여성에 대한 그같은 편견속에서 작곡을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엿보게 하기도 한다."나는 내가 창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내 생각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여자가 작곡하는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이제껏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지 않았는가. 내가 선구자가 되어야 하는가?"당시 비평가들은 클라라의 작품을 남편 슈만의 것보다 더 높게 평가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사단법인 통일문화예술인협회(이사장 홍성덕)가 4월께 평양 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전통 예술인 500명이 참가하는 공연인 '남북 문화 예술인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가 성사되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남한 예술인의 첫 평양 공연으로 기록된다.홍성덕 이사장은 "2003년 8·15 행사 당시 평양을 방문, 그해 10월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공연을 성사시키는 등 여러 차례 북한에서 공연한 바 있다"며 "이번 공연으로 남북관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통일을 위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남한에서는 판소리와 민요, 무용 등 250명에 달하는 대규모 방북 전통예술단이 구성되며, 북한도 250명 규모의 공연단을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름,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이어지고, 남북 예술인이 함께 대규모 강강술래를 한 다음 민요를 함께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홍 이사장은 "북한 측과 공연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통일부에 곧 방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특히 전북 출신의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토록 해 예향(藝鄕)의 자부심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전주 출생인 홍 이사장은 2001년 금강산 특별공연인 '황진이'의 연출을 비롯해 십 여 차례의 남북 공연에 참여해온 주인공. 전북도립예술단 창극단장과 광주 시립국극단 단장,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여성 국극단의 대모'로 불릴 만큼 1960년대 이후 시들해진 여성국극 부활에도 힘써왔다.통일문화예술인협회는 남·북 예술인 교류를 위해 2004년 창립된 단체로 판소리 무용 시조 농악 영화 미술 등 13개 분과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이 순창과 부안, 무주에서도 국악연수를 실시한다.도립국악원은 "지금까지는 전주에서만 연수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각 시·군의 요청을 받아 교수실 및 예술단원이 직접 찾아가는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올해 순창군에서는 무용(30명)과 태평소(15명)를, 부안군에서는 무용(15명)을, 무주에서는 풍물(24명)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매주 한차례씩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임방울은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판소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치고 임방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임방울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그래서 임방울을 빼버린다면 우리나라 판소리사는 허전함을 면치 못할 것이다.임방울은 1905년생이다. 1905년은 을사늑약에 의해 우리나라가 외교권을 일제에게 빼앗긴 해이다. 사실상 이때부터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근대 문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임방울은 망국의 설움을 안고 태어나 일제에 의해 강제로 근대 문물을 이식되던 해에 출생한 것이다. 그런데 임방울은 일제에 의해서 강제로 이식된 근대 문물에 의해 명창이 된 사람이다. 우선은 그의 데뷔부터가 그러하다.임방울은 1956년 6월 28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나와 창극>이라는 글에서 14세에 창에 취미가 있어서 명창 박제실('박재실'의 잘못)로부터 <춘향가>와 <흥보가>를 배우고, 다음에 유성준으로부터 <수궁가> <삼국지(적벽가)> <심청전>을 배우고 난 다음에 25세 때까지 독단적으로 공부하였으며, 25세 때 서울에서 박람회가 있어 단체로 서울에 올라와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이때 외숙인 김창환의 소개로 동아일보에서 개최한 명창대회에 나갔다가 그날부터 출세가 되었다고 하였다.임방울이 출세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박람회였다고 했는데,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박람회는 무엇인가? 임방울의 나이와 출생년도를 고려해 볼 때 1929년에 열린 조선박람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박람회는 조선공업협회가 제창하여 1929년 9월 12일부터 1929년 10월 31일까지 경복궁에서 열렸다. 아마도 일제가 자신들의 조선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임방울은 서울서 박람회가 있어 단체로 서울에 올라와 박람회에 참가하였다고 하였다. 이 박람회장에는 야외공연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야외공연장은 구경꾼을 모으기 위해 개설한 공연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임방울은 여기서 공연을 하기로 하고 올라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임방울이 상경한 시기는 바로 조선박람회 개장을 전후한 시기, 곧 1929년 9월 12일 전후가 된다.그런데 임방울은 1929년 9월 14일 22시 20분부터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여 <남도 단가(독창)>(고수 한성준)를 불렀다. 10월 22일에도 또 한 차례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여 13시부터 <남도 단가(독창)>(고수 한성준)를 불렀다. 임방울은 서울에 올라온 지 2~3일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이때 이름은 본명인 임승근으로 되어 있다.임방울이 처음으로 무대 공연에 나선 것은 외숙인 김창환의 소개에 의해서였다. 그렇다면 그 때가 언제 쯤일까? 임방울은 동아일보에서 주최한 명창대회에 출연하면서 출세가 되었다고 했지만, 1929년 9월 김창환이 출연한 공연은 1929년 9월 12일과 13일 광무대 공연과 9월 15일과 16일의 매일신보사의 내청각에서의 공연이다. 임방울이 데뷔한 무대가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명창대회가 아니고, 매일신보가 주최한 명창대회라면 9월15일과 16일 양일간 펼쳐졌던 매일신보사 내청각에서의 공연이 임방울의 데뷔 무대가 된다.서울에 입성하자마자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던 임방울은 곧바로 레코드사에 발탁되어 음반 취입을 하게 된다. 11월 9일에 취입을 위해 오사카로 출발한다는 가시가 실린다. 그리고 그때의 이름은 임승근이 아니라 임방울이다. 두 달 사이에 본명에서 예명으로 변화했다는 것은 그 사이에 임방울의 신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렇듯 임방울이 판소리 명창으로 명성을 얻어가는 과정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최동현(군산대 국문학과 교수)
경기도 산하 백남준아트센터는 올 하반기 각계 인사들이 백남준 예술의 정신과 예술사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백남준 연구소'를 올 하반기 설립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아트센터는 연구소를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소재 아트센터내에 설치할 예정이며, 미술사 전공자는 물론 물리학 및 사회학 전공자들도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아트센터는 이와 함께 연구소의 연구 성과물 등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역시 하반기에 센터내에 소규모 '백남준 학당'도 설치할 예정이다. 학당에서는 연구소의 연구결과와 백남준의 작품 설명, 예술정신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트센터가 백남준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백남준의 이름이나 작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으나 그의 예술관, 예술사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아트센터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아트센터 메모라빌리아홀에서 백남준의 유족과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남준 4주기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모식은 추모공연과 그동안 백남준에 대한 연구성과물 증정식 등으로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산하기관인 백남준아트센터는 경기도가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605㎡ 규모로 건립한 전시시설로, 2008년 10월 개관됐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희망콘서트'가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지난해 10여 차례 연주회를 이어가며 민간 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잡은 클나무가 마련한 올해 첫 기획공연. 56명의 연주자가 한 무대에 오른다. 단장을 맡고 있는 은희천 전주대 교수는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중적인 곡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다"며 "클래식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해설도 덧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객원지휘는 은교수의 연세대 동기인 최승한 연세대 교수. 현재 오페라 지휘로는 대한민국 1인자로 꼽히고 있는 최교수는 바쁜 일정에도 은교수와의 인연으로 함께 한다.이번 콘서트에서는 신년음악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동양적인 비애가 담겨있는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페의 오페레타 중 '시인과 농부 서곡', 북쪽 작곡가 강기창의 '도라지',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힘이 있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등 폭넓은 연주를 보여준다.특히 관현악 반주의 첼로 독주곡인 '콜 니드라이'는 클나무 첼로수석인 전경원씨가 협연한다. 전씨는 현재 전주대에 출강하며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은교수는 "연주때마다 수석 단원들이 돌아가며 협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클나무 단원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도라지'는 국악을 좋아하는 지역 정서를 반영해 특별히 준비한 곡. 서양악기로 연주해도 변함없는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그밖에도 소프라노 한윤옥, 테너 김재명씨가 출연해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비발디의 '사계'라면 이들의 연주가 진짜다.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이라는 뜻을 지닌 이 무지치(I MUSICI)가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찾는다.1952년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한 음악인들이 모여 창단한 이무지치는 지난 반세기 동안 특유의 쾌활한 기질과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세계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980년대 이후로는 바로크 음악에서 벗어나 고전과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확장했으며, 1억5000만장에 달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무지치는 지휘자를 따로 두지 않고 리더인 콘서트마스터를 중심으로 평등한 민주주의식 의사결정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지난 2003년부터는 나폴리 태생의 안토니오 살바토레가 리더를 맡고 있다. 안토니오는 이번을 끝으로 해외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그의 연주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공연이다.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과다니니는 1751년 밀라노에서 만들어진 악기다.이번 공연은 따뜻하고 희망찬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인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퍼셀의 '샤콘느', 할보르센이 편곡한 헨델의'파사칼리아', 프랑크 마르탱의 '피치카토를 위하여' 등 명곡들이다.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 윤극영의 동요 '까치까치 설날은'을 현악합주 편곡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선비들의 풍요와 서민들의 소박함이 뒤섞이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풍물판굿을 여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 한벽예술단이 신년맞이 흥겨운 타악 한마당을 펼친다.30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2010 울림'. 전통과 현대의 멋을 아우르는 한벽예술단만의 색깔이 가득 담긴 무대다.전라도의 생동감 넘치는 가락과 역동적인 선율 속에 다이나믹한 연주와 빠른 리듬, 다양한 퍼포먼스가 국악의 매력을 보여준다. 모듬북과 판소리가 만나는 '적벽가'는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웅장함을 맛볼 수 있으며, 두 개의 북가락을 두 손에 들고 나는 듯 머무르는 듯 화려한 발놀림으로 몰아치는 '북춤'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호남 설장구의 힘찬 가락에 타악기와 퍼포먼스가 더해지는 '놀이짓 광대'도 흥이 넘치는 무대다.
▲ 해설이 있는 판소리-강민수 '적벽가' -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판소리의 원형을 살려내는 무대.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다시래기 이수자 강민수씨가 초대됐다.이날 공연에서는 중국소설 '삼국지연의' 가운데 적벽강에서의 싸움과 그 전후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적벽가' 눈대목 '도원결의부터 군사설움까지'를 들려준다.이해를 돕기 위해 군산대 최동현 교수가 자막과 해설을 더한다. 고수는 국립창극단 단원인 임현빈씨.
▲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판화전 - 2월1일부터 26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국·내외 판화작품 중심으로 꾸려진다. 국내 작가의 목판화 16작품을 비롯해 중국과 내몽골 등 국외 작가의 5작품을 포함한 총 21작품이 전시된다. 대담한 생략미와 구성미가 돋보이며, 함축적이면서도 간결하게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를 엿볼 수 있을 듯.▲ 디지털 서양미술사전-한 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 2만년 전 - 2월4일부터 3월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교과서나 서양미술사에서 등장하는 명화들을 부활시켜 한 자리에 모은 전시. 지난 2만 년 간의 미술의 역사와 미술가들의 삶, 그리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다. 비록 원작의 감동은 없지만 세계적인 명작의 느낌을 몸소 체험하고 시대별로 잘 정리된 작품을 통해 서양미술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친숙한 민요와 가곡들이 현대적인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합창단은 내달 3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기획공연 '새로 편곡된 우리 가곡과 민요합창'을 선보인다. 이건용, 이영조, 정덕기, 하순봉, 김준범, 강은수, 백현주 등 국내 대표적 작곡가가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은 우리 가곡과 민요 20곡이 소개된다. '울기등대의 노래', '북어', '동무생각', '진달래꽃', '늴리리 타령', '혼자사랑', '귀천', '바다에서 은빛 꿈을 꾸다', '고향 그리워' 등 정겨운 가곡과 민요를 합창으로 들려준다. 나영수 국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전문 오페라 합창단을 표방하며 지난해 6월 창단된 나라오페라합창단이 피아니스트 이정현의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1만-1만5천원. ☎02-587-8111.
3D 입체영상기술을 이용해 실제 전시장에서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온라인 전시장'이 개설됐다. 사비나미술관은 서울 지역 국ㆍ공ㆍ사립 미술관 17곳의 소장품들을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아트서울-뮤지엄닷컴'(artseoul-museum.com)를 개설하고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3D 온라인 전시장의 첫 전시는 참여미술관들의 대표 소장품을 모은 '서울지역 미술관 소장품 걸작선'전으로, 실제 전시장의 모습을 재현한 5개의 가상 전시관에서 이대원과 김환기, 유영국, 프랭크 스텔라와 아르망 등 국내외 작가 작품 17점이 7월31일까지 전시된다. 온라인 전시장의 벽에 걸려 있는 작품을 누르면 작품의 제작연도와 크기, 재료와 기법, 작품 설명, 작가 서명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온라인 전시는 국ㆍ공ㆍ사립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것으로, 이 사업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대림미술관, 밀알미술관, 북촌미술관, 사비나미술관, 상원미술관, 아트센터나비, 예술의전당, 치우금속공예관, 코리아나미술관, 포스코미술관, 토탈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환기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이 참여하고 있다. 웹사이트에는 이밖에도 참여미술관들에 대한 소개와 각 미술관별 대표 소장품 90점의 사진과 설명 등이 수록됐으며 소장품 자료를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조만간 개설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91년 스키타이 황금 특별전을 개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기원전 8세기에서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유라시아 초원지대에서 활약한 스키타이인들이 남긴 유물이 전시됐으며 해당 유물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에서 빌려온 것들이었다. 이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교환 전시를 약속했다. 먼저 러시아 측 유물을 한국에서 전시하고, 그 답례로 한국 문화재 특별전을 에르미타주박물관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로부터 무려 19년이 지난 올해 우리 측은 뒤늦은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에르미타주박물관을 방문해 그쪽 관계자들과 올해 6-8월, 100일 동안 한국 문화유산 특별전을 러시아에서 열기로 기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유물을 전시할지 등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면서 "에르미타주 전시가 끝난 다음에는 폴란드와 헝가리로 옮겨 전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고려불화 8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과 경주 황남대총 출토유물 특별전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애초에는 기획전시실에서 황남대총 특별전을, 불교회화실에서 고려불화전을 열기로 했지만, 황남대총 특별전은 학술적인 성격이 강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대중성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고려불화전을 기획전시실로 옮겨 한국문화를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중 고려불화전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 160여 점 중 절반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고려불화 특별전은 당분간 다시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그 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는 한국문화 홍보와 연계한 만찬 장소로 경복궁 경회루 같은 고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관장은 "각국 정상이나 영부인 등을 회의 기간 박물관으로 초청해 고려불화전 관람 같은 행사를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장기 발전 계획의 하나로 올해를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주변을 박물관 마을로 가꾸는 '박물관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원년의 해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선 중앙박물관 정문 동측 부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한글박물관을 조성하고, 현대건설 협찬으로 어린이박물관 야외마당 놀이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익산시교향악단(대표이사 겸 단장 홍성각)이 창단을 알리는 신년음악회를 연다.올 초 새롭게 탄생한 익산시교향악단은 60여명의 단원들이 2관 편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익산지역에서 활동해 온 연주자들이 뜻을 모았다. 단장은 익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으로도 활동 중인 제일산부인과 홍성각 원장이, 상임지휘자는 전북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이경호씨가 맡았다.익산시교향악단의 첫 음악회는 30일 오후 7시30분 익산시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 주페의 '경기병 서곡',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조곡 제2번 등 대중적인 곡들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소프라노 김보경 송금영, 테너 김용진, 바리톤 박영권, 트럼펫티스트 임승구 등이 특별출연한다.홍성각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 나라와 도시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교향악단을 든다"며 "지역 음악인과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립교향악단의 기능과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교향악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익산시교향악단은 '청소년을 위한 감성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따뜻한 세상 만들기' 등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연주회는 물론, '위대한 음악가 시리즈' '명작시리즈' '명연주자시리즈' 등으로 수준있는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 정읍 산외면 김동수 방앗간 / 1970년대 정읍군 산외면김동수는 전라도의 유명한 만석꾼으로, 이 방앗간은 개인 소유의 방앗간이다. 최근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생가는 복원되었지만, 방앗간은 허물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넉넉함이 있고 삶의 냄새가 있던 방앗간에는 이제는 찾아오는 손님 조차 없다. 이제 방앗간은 또다른 그리움의 대상이다.
천년전주한지포럼(회장 강진하)이 전주 한지로 다시 한류(韓流)를 일으키기 위해 나선다.'2010 상하이 세계 박람회' 준비를 위해 개관된 상하이공예박물관이 천년전주한지포럼을 초대,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작품들을 전시하게 됐다.강진하 회장은 "상하이한국문화원이 3년 전 전주한지문화제를 연 것을 계기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상하이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예박물관인 상하이공예박물관의 개관 전시에 초대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엔 전통한지공예, 현대한지조형, 한지패션 등의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을 비롯해 도내 공예 작가들도 참여,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지 조명등, 보석함 등 문화상품을 비롯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이 있는 한지 의상을 선보인다. 또한, 고려한지수의, 아르텍스, 제이리스, 지리산한지, 천양제지가 내놓은 한지 공예품, 한지 넥타이, 한지패션 소품 등도 페이퍼 마켓 형태로 꾸려진다.강 회장은 "닥나무를 주원료로 쓰는 한지는 삼지닥나무를 사용하는 일본의 화지나 잡목과 볏짚을 섞어 만드는 중국 선지에 비해 섬유질의 길이가 길어 통기성과 내구성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한지는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발생을 방지하는 항균성이 뛰어나며, 땀을 흘려도 냄새가 없는 등 기존 직물의 부족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주 한지의 문화상품을 통해 중국 선지의 문화상품화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전양배 천년전주한지포럼 기획차장은 "지난해 열린 캐나다 벤쿠버 전주한지 문화제에서 한지가 단순히 종이의 개념을 뛰어 넘어 훌륭한 예술작품이나 인테리어 소재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판로 부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던 국내 한지생산업체의 도약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주 한지를 통해 한국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해 또 다른 한류를 꿈꾸게 될 수도 있을 듯.상하이공예박물관이 주최하고, 천년전주한지포럼이 주관하며, 대한민국주상하이총영사관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날인 30일부터 2월12일까지 계속된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KBS교향악단 청소년음악회'가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주제로 한 이날 음악회는 몇 차례에 걸쳐 오케스트라가 뽑은 지휘자상을 수상, 연주자들 사이에서 '같이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로 통하는 여자경씨가 지휘한다.수준 높은 연주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KBS교향악단은 이날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형벌' 중 '헝가리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 '빈 숲 속의 이야기',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 사라사테 '카르멘 환상곡', 드로브작 '교향곡 9번 E단조', 오펜바흐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등을 들려준다.KBS교향악단 수석단원인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씨와 언동중학교 2학년으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인 바이올린 연주자 양인모군이 협연한다.사회는 KBS 김경란 아나운서.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해설이 덧붙여진다. 초대권은 전주KBS 정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063) 270-7325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27일 소양 마음사랑병원에서 찾아가는 무료봉사공연을 펼친다.'사랑·동행'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노인, 정신지체 장애우가 주된 관객들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을 나누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관현악단의 무료봉사공연은 올해가 7년째. 올해부터는 소프라노 고은영씨와 가요강사 여은희씨도 뜻을 모았다.이번 공연에서는 '춘향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쑥대머리'를 비롯해 소프라노가 국악관현악에 맞춰 부르는 '신아리랑'과 대중가요를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협연하는 '남행열차' 등 새로운 국악관현악을 만날 수 있다.오는 2월에는 익산 원광대학병원 봉사공연이 예정돼 있다.
시대가 위대한 인물을 낳는지 위대한 인물이 시대를 여는지…. 시대 정신은 문화에 투영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일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클래식에서 시대 전환기에 나타난 위대한 음악가들을 예로 들어 보면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의 전환기에 가브리엘리가 있고 바로크시대에서 고전시대로의 전환기에 바흐가 있으며 고전 시대에서 낭만시대로의 전환기에는 베토벤이 있고 낭만시대에서 현대음악으로의 전환기에는 쇤베르크가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예술성은 물론 시대적 중요성으로서도 집중조명을 받는다.시대 전환기에 그 음악가 혼자만 활동했던 것은 물론 아니다. 많은 음악가들이 있었지만 유독 그 음악가들이 조명을 더 받는 것은 그 음악가의 작품이 당대 양식을 반영하면서 새 시대의 새로운 양식을, 정신을 선지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흐, 베토벤은 익히 아는 음악가이고 쇤베르크는 이미 짧게나마 논의를 했으니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li, 1553~1612)에 대해 얘기해보자.가브리엘리는 르네상스 음악에서 바로크 음악으로의 전환기에 베네치아(베니스)에서 활동한 음악가이다. 베네치아 바로 앞에는 옥빛 바다가 감동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의 베네치아는 무역도시로서 동서의 교역을 통해 부를 쌓아 그리스에서 크로아티아에 이르는 아드리아 해변의 넓은 영토를 가진 부유한 도시국가이었다.베네치아공국 음악 활동의 중심은 11세기에 세워진 성 마르코 성당이었고 가브리엘리는 그 곳에서 오르간 주자, 작곡가, 기악 연주자 감독으로 거의 30여년간을 활동했다. 성 마르코 성당은 바로크 음악을 탄생시킨 베네치아 악파의 중심 무대였으며 그는 그 한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성 마르코 성당은 당시 베네치아공국 행사가 항상 열리는 유럽 음악문화의 중심이었고 공국은 음악을 위한 행사에 비용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성 마르코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나 작곡가, 성가대장의 위치는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 곳에서 활동한 빌라르트, 로레, 차를리노, 몬테베르디 등은 16세기, 17세기 클래식의 대가들인 것이다.성 마르코 성당에는 성가대가 둘에서 다섯까지 있었고 각 성가대는 2층에 따로따로 설비된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자리하여 성가를 교창으로 노래했기 때문에 합창단, 오르간, 기악의 다양한 음색의 대비 조화는 교회를 온통 아름답고 성스러운 음악으로 가득차게 했다.가브리엘리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음악양식인 대비양식, 즉 바로크음악의 한 특징이기도 한 콘체르타토 양식(Concertato Style)을 그 곳에서 발현시켰다. 콘체르타토 양식은 이태리어 콘체르타레Concertare)에서 연유한 용어로 갈등 대비를 이루다가 결국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성악과 기악, 독창과 합창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진행하다가 용해되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양식인 것이다. 클래식의 중심 장르인 협주곡이나 소나타, 교향곡도 다 긴장과 이완의 대비 즉 콘트라스트(Contrast)를 통한 변화가 아름다운 조화에 이르는 원리의 음악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원래 긴장과 이완, 죄고 푸는 대비가 조화를 이루는 이치 아니던가? 산이 있으면 강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낮이 있으면 편히 쉬는 밤이 있으니 결국은 조화를 이루는 세상! 그러고 보면 콘체르타토 양식은 세상 삶을 반영한 양식이기도 하다.가브리엘리는 여러 선율의 각 성부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아름답게 진행하던 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합창과 독창 그리고 오르간과 다양한 음색의 기악이 대비를 이루다가 조화를 이루는 콘체르타토 양식의 음악을 성 마르코 성당에서 구현하였다. 콘체르타토 양식은 바로크 음악의 중심 특색이니 가브리엘리는 바로크 음악으로의 변화를 선도한 셈이다.그의 그랜드 콘체르토(Grand Concerto) <인 에클레시스 In ecclesiis>를 들어 보면 그와 같은 대비와 조화가 얼마나 이름다운지를 감동스럽게 느낄 수 있다. 성 마르코 성당에서 독창자들과 4성합창 둘, 오르간과 6성부 기악이 대비 후에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들으면 아무리 오만한 사람이라도 고개 숙이며 올바르게, 조화롭게 살기를 다짐하게 될 것을…. 독창, 합창, 기악의 대비가 하나로 융합되며 조화를 이루는 음악인 것이다.<인 에클레시스>는 가사는 종교 내용이지만 예배 음악은 아니다. 곡 말미에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활기있게 하소서, 영원히 우리를 지켜주소서, 할레루야."하는 음악은 대립과 갈등의 세상이 '조화로운 세상이게 하소서'하는 가브리엘리의 기도인 것이다. 부족한 우리가 새기며 살아야 할 정성스런 음악인 셈이다. 클래식은 우리를 참 겸손하게 한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전북여성단체연합이 다음달 6~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 'V-day'를 연다.V-day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중지하자는 내용으로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국제캠페인으로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올해에는 130여국에서 47개의 언어로 진행된다.전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원어민 강사들이 모여 연극을 준비하고 있으며 200명 여성들의 성경험에 관해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극 내용이 채워진다.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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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⑦ 인간중독] 중독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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