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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새 틀 짜기 '조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를 7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새판짜기에 들어갔다.지난해 축제가 끝난 후 사퇴 의사를 표명한 안숙선 조직위원장 자리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내정됐으며, 3월 중순 계약이 만료되는 총감독과 지난해 말로 임기가 끝난 조직위원회 인선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총감독제는 예술감독제로 바꾸고 프로그래머를 임용해 이를 보완할 전망. 현재 예술감독으로는 연극과 창극 연출 활동을 해 온 도내 대학 김모 교수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직위원회는 조직위원장, 총감독,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의회 의장, 도 부교육감, 전주시 부시장, 전북예총 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전북문화원연합회 회장 등 당연직과 각 문화예술단체 대표 등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인 20여명으로 꾸려졌으며, 추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관상 조직위원회에서 조직위원장을 선임하고, 조직위원장이 총감독을 위촉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6일 정기총회를 통과해야만 모든 것이 정확해 질 것"이라며 "3월 둘째주 중으로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총회를 다시한번 열고 프로그램 및 예산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사무처 구성이나 프로그램 등도 신임 조직위원장 판단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14억 정도로 예상됐던 예산도 실제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김명곤 전 장관은 "아직 조직위원장에 임용되지 않았고 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난처하다"고 전제한 뒤 "올해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대충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많은 방법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프로그램을 확정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에 이제서야 조직 구성이 논의되면서 전라북도의 정체성이 담긴 축제를 오랜 시간 방치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사무처로 각국의 공연단체와 예술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총감독 등 인사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만큼 전문성과 합리성을 고려해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가고 있다.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9월 23일부터 5일간 축소개최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02 23:02

[전시] '이시카와 그래픽 디자인·한국전' 13일까지 도립미술관

"처음에는 나를 위해 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주도 아트폴리스를 추진하는 데 있어 시와 지역 디자이너들이 연계해 같이 작업을 해나가는 것 같아 감동했습니다."(디자이너 요꼬야마 마끼)"지역 디자이너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전주는 기업이 별로 없기 때문에 관 의존도가 높고, 디자인도 제품디자인 보다는 편집디자인이 많습니다. 디자인과 관련된 우수 인력들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향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병철 컨티뉴 사장)27일 개막한 이시카와 그래픽 디자인·한국전 '이시카와·가나자와-마음과 형상'을 위해 전북에 온 이시카와현 비주얼 디자인협회 소속 회원들은 "전주와 가나자와는 전통과 현재를 합의해 하나의 디자인적 요소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정성환)와 가진 포럼에서는 지역 디자인 업계가 처한 현실과 역할을 이해하고 향후 활발한 교류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지역에서 디자인을 하며 '자기다움'을 지키며 정체성이 담긴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동의했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과 이시카와현 비주얼 디자인협회(회장 오바 요시미)가 공동주관한 이번 전시는 이시카와현 내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이 사는 이시카와·가나자와의 자연, 기후, 역사, 생활문화, 사회, 사람 등을 현대의 감성으로 파악, '마음'과 '형상'을 테마로 표현한 것으로 포스터 63점이 전시됐다.숙련된 디자이너들의 앞서있는 비주얼 실력도 뛰어나지만, 이시카와와 가나자와의 철학이 담겨있어 더욱 의미있다.이번 전시는 1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되며, 24일부터 31일까지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아트공방으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02 23:02

[전시] "도시디자인,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고려해야"

"문명이 세계로 퍼져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면 문화는 지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자기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글로벌'이라는 격렬한 조류의 소용돌이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주체성을 심도있게 묻는 일이 한층더 요구되고 있습니다."전북도립미술관과 함께 이시카와 그래픽 디자인·한국전 '이시카와·가나자와-마음과 형상'을 공동주관한 이시카와현 비주얼 디자인협회 오바 요시미 회장은 "전주는 전주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바 회장은 가나자와 학원대학 교수이자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종합디렉터로,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문화감각을 지니고 있는 가나자와의 문화정책 자문 브레인으로 꼽히고 있다."도시디자인은 우선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고려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전주에 와서 가장 실망스러운 것이 간판이었는데, 가나자와는 도시디자인을 위해 건물 위에 간판을 설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4년만에 다시 전주를 찾은 오바 회장은 그동안 변화한 한옥마을에 대한 인상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4년 전보다 문화 관련 상품들이 만족할 만큼 좋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지담의 한지조명등과 조석진 명장의 전통가구는 전통을 현대적인 센스로 계승해 디자이너로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오바 교수는 "외국인이 사고싶은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감각에 맞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일본인을 타켓으로 한 문화상품을 만들거나 한국의 전통공예가 일본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디자인만큼은 일본의 문화와 감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바 교수는 한옥마을 경관에 대해서는 "실개천과 야간조명이 너무 인공적"이라며 "자연적인 느낌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3.02 23:02

[공연] '내사랑 방자야' 27일부터 이틀간 국립민속국악원서 공연

'춘향전' 주인공이 바뀐다면?'춘향'과 '방자'의 러브 스토리 '내사랑 방자야'가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초연된다.지난해 베스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을 창극으로 구성, 호평을 받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청소년을 위한 열린창극'으로 새롭게 기획한 작품. 남원 춘향테마파크에 가면 '춘향전' 주인공들이 밀랍인형으로 전시돼 있는데, 그 중 '춘향'과 '방자'만 환생한다는 독특한 발상이 톡톡 튄다.'열린창극'이란 작품 의도에 맞게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30대의 젊고 참신한 얼굴들. 대본 박영주(연극놀이연구소 움벌레 예술감독), 작창 이자람(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작·편곡 노선락(작곡가) 등 외부에서 역량있는 예술가들도 참여시켰다.덕분에 한번 들었는데도 입가에 맴도는 노래나 창극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이 꽤 있다. 다소 거칠거나 넘치는 부분이 있다면 젊은 예술가들의 의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이재형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젊은 국악인들이 만들면서 실험적이면서도 좀더 친근한 창극이 나왔다"며 "이번 공연에서 노출된 아쉬움들을 보완, 남원에서 5월에 공연하고 하반기에는 전주, 부산, 서울 공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2.27 23:02

[공연] '내사랑 방자야' 연출한 원세은씨

"이도령은 해 본 적이 없어요. 제가 만약 이도령을 맡았었다면 향단이와의 사랑을 꿈꿨을 지도 모르죠. 창극에서 방자를 맡게되면서 인물 연구를 해봤는데, 충분히 춘향이와의 로맨스가 가능하겠더라고요."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열린창극 '내사랑 방자야'를 연출한 원세은씨(30). 판소리를 전공한 그에게 창극 무대에서 주어진 배역은 '방자'였다. '춘향'과 '방자'의 사랑을 꿈꾸게 된 것은 어찌보면 무대에서 못다 푼 한을 풀어보기 위한 것. 어차피 '열린창극' 아닌가."이도령이 서울로 떠났을 때에도 방자는 춘향이 곁에 남아 춘향이를 보살펴 줬죠. 장소를 현대로 옮겨와 남원 춘향테마파크를 배경으로 했는데, 춘향이한테는 방자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 드라마가 되고 춘향이를 짝사랑하던 방자는 이번만큼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되는 거죠."직접 시놉시스를 쓰고 박영주씨가 쓴 대본을 각색까지 한 원씨는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하다 보니 연습 중에도 100번도 넘게 대본을 고친 것 같다"며 "'춘향전'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음악적인 느낌도 기존 판소리와 달라요. 판소리나 일반 창극은 계면 선율이 많지만, 이번에는 판소리에 있기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경드름이나 메나리를 도입했어요. 재밌는 느낌을 살리면서도 현대인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원씨는 "과거 판소리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에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악이 대중들에게 멀어지고 소외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 역시 가요가 좋아 '김건모가 판소리로 목을 틔웠다'는 말에 고등학교 재학 중 뒤늦게 판소리를 시작했지만, 그 맛에 깊게 빠져 직업까지 삼게 됐다."그렇게 해보고 싶던 연출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힘드네요. 작창, 안무, 조명, 세트, 배우 등 많은 스탭을 이끌어야 되고 또 그들에게 제 머리 속에서 만들어진 틀을 이해시켜야 하잖아요."2005년 민속국악원에 입단한 뒤 창극부에 속해 주로 조연출 역할을 해 온 원씨. 연출은 처음이다. 그는 "이번이 데뷔무대가 될 지, 아니면 한 번 하고 짤리게 될 지 모르겠다"면서도 "연출자로서 많은 스탭을 리드한다는 것이 또하나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목포 출신인 원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한국음악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은희진 송순섭 안숙선 성창순 명창을 사사했으며, '2005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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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02.27 23:02

[전시] 숨겨진 전주이야기 '세상밖으로'

전주의 옛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전주문화원(원장 서승)이 주최하고 전주부사번역편찬위원회가 주관한 '전주부사 사진전'이 25일 오전 11시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전주부사」는 1936년부터 1942년까지 일본인 부윤 4대를 거치면서 감수와 집필위원을 두고 치밀한 기획과 조사, 집필, 인쇄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책. 향토 특유의 지리, 박물 등에서부터 전주의 뛰어난 경관과 유적을 총망라했으며, 일제강점기 사진과 지도, 조선시대의 문헌학적 자료가 되는 고지도가 대량으로 실려있어 전주의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다.「전주부사」 번역본 발간을 앞두고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전주에 3권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주부사」 진본과 전주부 관할구역도, 전주사고의 전적, 구 감영 선화당, 구 전주부 청사, 전주부 관아도 등 100여점이 소개됐다.서승 전주문화원장은 "「전주부사」에는 희귀한 사진들이 많이 수록돼 있어 희미한 기억 속에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며 "뼈아픈 과거의 역사도 있는 그대로 보고 온고지신의 계기로 삼고 전주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부사」 역사편찬위원인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은 "「전주부사」에 대해 '일본의 책'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용 구절구절 마다 전주 사람 전주 삶의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칠 전 전주시장은 "책에 실려있는 옛날 사진을 확대해 전시하다 보니 선명하지 않지만, 전주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전시"라고 말했다.이날 개막식에는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김종량 전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본부장, 김한봉 전주문화원 이사, 문치상 풍남문화법인 이사장, 서승 전주문화원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 안홍엽 필애드 대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이상칠 전 전주시장, 이용엽 동국진체연구소장,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 이영석 전북도시가스 대표이사, 이희권 전 전라북도 문화재 위원장, 조금숙 전북경제살리기 공동대표, 최성미 임실문화원 신임원장, 최승범 고하문예관 관장,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교동아트센터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2.26 23:02

이브 생 로랑 소장 미술품 `세기의 경매'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생전에 소장했던 고가의 미술품 733점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매를 사흘 앞두고 21일 파리의 그랑 팔레 전시장에서 선보인 이들 미술품에는 피카소와 몬드리안 등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일급의 작품들이 다량 들어 있어 '세기의 경매'라는 말이 나오고있다. 이 작품들은 이브 생 로랑이 연인 피에르 베르주와 함께 수집했던 것으로 것으로 크리스티사가 경매를 맡았다. 특히 주목되는 작품들은 몬드리안의 1922년작 "블루,레드,옐로,블랙의 구성"으로 유명한 이브 생 로랑의 1965년 작 시프트 드레스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목조각과 청나라의 위안밍위안(圓明園)에서 지난 1860년 사라졌던 청동 12지상의 일부인 쥐와 토끼 머리 동상도 보기 드문 작품들이다. 브랑쿠시의 목조각은 1천500만-2천만유로(1천900만달러-2천5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쥐와 토끼 머리 동상은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로 중국과 프랑스 사이에 분쟁이 빚어져 경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경매의 최고가 예상 작품은 피카소가 1914년과 1915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 `테이블 위의 악기'다. 피카소의 입체파 시기 작품인 이 그림은 어두운 회색 배경에 레드와 그린,머스타드 옐로의 분할 색면으로 기타를 표현하고 있다. 크리스티 측은 이 작품이 민간인 소장 작품으로는 유일한 피카소의 입체파 시기 대형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품의 경매 추정가는 2천500만유로-3천만유로(3천200만달러-3천800만달러)이다. 이번 경매에는 고대 이집트와 로마시대 조각상, 17세기 이탈리아 조각상 등 고미술품도 다량 포함돼 있으며 이브 생 로랑이 사용하던 침대도 나온다. 경매 총 매출액은 2억-3억유로(2억5천만달러-3억8천만달러)로 예상되며 경매 수익금의 큰 몫은 에이즈 퇴치연구를 지원하는 재단에 돌아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2.24 23:02

[공연] 바로크 시대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바로크 시대 작곡가인 헨델과 하이든, 비발디 등의 다양한 음악을 조명하는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가 금호아트홀에서 이어진다. 3월5일 열리는 첫 무대에서는 포르테 피아니스트 박수현,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첼리스트 이현정이 올해로 서거 200주년을 맞은 하이든의 곡을 들려준다. 포르테 피아노란 1830년대 이후 현재까지 연주되고 있는 피아노의 전신이다. 12일에는 2002년 창단된 고음악 연주단체 '무지카 글로리피카'의 무대가 펼쳐진다. 비발디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바이올린 소나타, 스카를라티의 쳄발로 소나타 등이 연주된다. 19일에는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공연이 열린다. 2008년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현악 4중주팀 '노부스 콰르텟'이 빈 악파의 대표주자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한다. 26일에는 헨델의 서거 2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일본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기리야마 다케시, 비올라 다 감바의 사쿠라이 시게루가 쳄발리스트 오주희와 호흡을 맞춰 헨델의 소나타 7곡을 들려준다. 또 5월28일에는 하이든의 피아노 작품만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독주회가 금호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5회 공연 티켓을 모두 예매하면 50%, 3회 이상 미리 구입하면 30%를 깎아준다. 2만-3만원. 청소년석 8천원. ☎02-6303-7700.

  • 전시·공연
  • 연합
  • 2009.02.24 23:02

[공연] 27일 '해설이 있는 판소리' 500회 공연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 가 500회를 맞는다.소리의 고장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문턱을 낮춘 판.걸출한 명창들의 귀한 속살을 엿볼 수 있었고, 젊은 소리꾼들의 탄탄하고 힘찬 역량을 확인해 소리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도 있었다.2002년부터 해설을 맡아왔던 최동현 군산대교수와 류장영 전북도립관련악단장은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무대를 이끌어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돼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적게는 3∼4명, 많게는 무대를 옮긴 한벽극장의 250여석을 메우다시피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관객이 적고 많음에 상관없이 사람을 울리는 웃는 진솔한 소리를 중심으로 그 외연을 확장해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이번 무대는 소리꾼 박계향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춘향가' 로 도련님 과거보는 대목부터 박석고개 대목을 들려줄 예정. 해설은 류단장이 아닌 박선생의 제자인 김광희 전주전통문화센터 문화사업팀장이, 고수는 김청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준보유자가 호흡을 맞춘다.목포 출생인 박명창은 남원에서 김소희 박초월 명창 등에게서 소리를 배워'전국판소리명창대회 최우수상(1983)'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1987)' '예술총연합회 예술문화상 공로상(1998)'을 수상한 바 있다. 2001년엔 대한민국국악제 판소리 '춘향가'독창 공연에 이어 지난해 국립국장 초청 공연으로 완창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인 바 있다.이번 500회 공연은 2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교육체험관 경업당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2.24 23:02

[공연] 伊무용가 그레코 '비욘드' 세계 초연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현대무용가 에미오 그레코가 신작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그레코는 4월 4-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대표작 '헬(Hell)'을 국내 초연한다. 10일에는 현재 제작 중인 '비욘드(Beyond)'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두 작품은 그레코가 네덜란드 연극 연출가인 피터 숄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4부작 중 첫 번째와 세 번째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헬'은 2006년 몽펠리에 댄스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뒤 2007년 '유럽 비평가와 프로듀서가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지옥은 천국의 반대 개념이 아닌 모든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되며, 8명의 무용수들이 팝에서 클래식에 이르는 미니멀한 음악에 맞추어 지옥에 공존하는 다양한 것들을 표현해 낸다. 지난해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두 번째 작품 '푸가토리(연옥)'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네덜란드에서 제작 중인 세 번째 작품 '비욘드'가 4월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 중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나라의 무용수 8명이 참여하고 있다. 만들어진 작품의 배역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공동작업으로 최종 작품이 탄생하게 된다. 그레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유럽 무용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에딘버러 비평가상, 필립 모리스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에 참여한 바 있다. 비욘드의 무대는 헤이리 딸기 테마파크와 서울시 신청사를 디자인한 건축가 조민석이 맡았다. 1만-6만원. ☎ 031-783-8000.

  • 전시·공연
  • 연합
  • 2009.02.23 23:02

탈북화가 "미술이 세상을 바꿀 것"

"우리 부모님이 아직도 고생하고 계신 북한의 현실을 제가 어떻게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작은 방식을 통해서라도 미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북한 사회를 풍자하는 그림들을 그려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얼굴없는 탈북화가 선무(線無.36)를 뉴욕타임스(NYT)가 21일 소개했다. 고향에 남겨둔 가족들이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얼굴 사진도 찍지 않고 가명을 사용하는 그는 1998년 두만강을 건넌 뒤 중국과 라오스 등을 거쳐 2002년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뒤 홍익대에 등록한 그는 북한 유치원생 어린이가 활짝 웃는 모습과 함께 "우리는 모두 행복한 어린이"라고 쓰인 그림을 그리는 등 북한 사회를 선전하는 그림을 그려 의혹의 시선을 받았었다. 그가 작품 전시회를 열자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며, 작년 9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비엔날레에는 막판에 그의 작품 전시가 취소됐다. 2007년 전시회에서는 김정일의 모습을 담은 '조선의 신'이라는 작품에 대해 관람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뒤에 그린 북한 인공기가 뒤집혀 있는 모습을 눈치 채지 못한 까닭이었다. 그는 "나는 친공산주의자가 아니라 정반대다."라고 설명했다. 행복한 어린이 모습을 담은 그림은 관객들에게 "우리가 진정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 중 하나는 김정일이 특유의 인민복 대신 나이키 스포츠재킷과 붉은 아디다스 바지, 맞지 않는 러닝화를 신은 모습을 담고 있다. NYT는 그의 작품이 분단된 한국의 정신적 충격을 건드리는 것이라는 한 평론가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그의 이런 작품 활동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02.23 23:02

따뜻함, 고풍, 아름다움, 모두 품은 천년전주 화폭에 담아

"전주 전동성당은 갈색톤의 따뜻함이 살아있고, 성당 창살부터 지붕까지 규칙적인 조형성을 갖는 보기 드문 양식을 지녔다."(서양화가 문칠암)"전주 한옥마을 골목골목마다 세월에서 배어나오는 고풍스러운 미가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마을은 하나의 오래된 정원같다." (동양화가 하철경)천년전주미술연구회(운영위원장 박상규)가 주최하는'천년 전주의 물결 - 문화재 및 전주 상징물 테마 기획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21일 전국·지역 작가들 70여명이 전주를 찾았다. 영하를 밑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년 전주의 과거와 오늘을 담기 위한 작가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스케치 여행에 앞서 전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흥재 미술평론가가 세미나 강사로 나섰다. 그는'천년 전주 - 미술문화의 아이콘과 코드'를 주제로 조선 태조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통해 조선왕조의 발상지임을, 오목대 당산나무를 비롯해 학인당 솟을대문과 쪽문·경기전 내삼문 등 내력있는 대문과 담장 등을 통해 한옥마을의 섬세한 표정들을 설명했다.신제남 한국미술협회 서양분과위원장은 "경기전이 왜 서울이 아닌 전주에 있는 걸까 의문을 품었을 만큼 전주에 대해 몰랐었다"며 "색감과 질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던 일제 근대 건축물들을 다른 그림과 포개어 초현실적으로 전주의 풍광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덕진공원, 호남제일문, 다가공원, 모악산, 남고산성, 한벽루를 돌아보면서 기린봉에 뜨는 달과 한벽루에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 덕진공원의 연꽃의 풍광의 멋을 즐겼다.이정웅 서양화가는 "작가들이 세련되고 품격있는 전주의 문화 아이콘과 코드에 눈 뜬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작가들끼리 창작열을 북돋을 수 있었고, 전주를 알리고 사랑하는 일에 참여한다는 책임감이 들게 해 의미있는 작업이 됐다"고 평가했다.이들 작품 전시는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2.23 23:02

[공연] 3가지 맛·3가지 춤으로 만나는 '그녀들의 아이스크림'

26살 정미숙씨는 부드럽고 달콤한'월드콘'을 좋아한다.하나 가격에 두 개를 먹을 수 있는'쌍쌍바'는 서른의 임은주씨가 찜했다.새침한 척 할 필요 없이 먹고 싶은 만큼 즐기는 통 아이스크림'조안나'는 37살 홍화영씨 몫.개성 강한 여성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양한 몸짓으로 일상사를 풀어낸다.21일 오후 4시·7시30분 소극장 판에서 올려지는 두댄스 무용단(대표 홍화영)의'그녀들의 아이스크림'이다."일반적으로 무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통념은'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줄거리가 탄탄하지 않고, 무형식일 경우 난해하기도 하구요. 힙합과 재즈, 현대무용을 '따로 또 같이' 한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랑과 결혼, 일에 관한 세 자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실제 자매는 아니지만, 나이와 연애사는 실제 상황이에요."과묵하면서도 센스있는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막내 미숙씨는 4살 연하 남자친구와'열애'중이다. 재즈와 힙합으로 톡톡 튀는 감각을 표현할 예정. 둘째 은주씨는 쌍둥이의'곰 세마리'노래 선물로 하루 피로를 잊는'미시족'이다.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무용가로 숨 막히는 일상을 현대무용에 담아낸다. 제발 시집 좀 가라는 채근은 싫지만, 로맨스는 영원히 꿈꾸고픈 화영씨가 맏언니로 등장한다. 한국무용으로 풀어지는 그의 로맨스의 종점은 결혼일까, 사랑일까.마지막 무대는 대중들을 위한 정열적인 살사공연이다. 특별 출연하는 박원준 고덕수 양수철씨가 주인공. 객석의 이벤트 추첨을 통해 당첨된 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아이스크림 선물은 '덤'."큰 무대에서 한 번만 공연하고 끝내기 보다, 작은 무대에서 매번 다른 느낌의'그녀들의 아이스크림'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두댄스 무용단을 사람들 뇌리에 각인시키는 게 목표죠. 저희 공연이 상큼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같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미숙씨는 우석대 무용학과·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크러쉬 휘트니스 센터 재즈강사, 두댄스 힙합 안무자로 활동하고 있다.은주씨는 전북대 무용학과, 순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임은주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두댄스 현대무용 안무자다.화영씨는 전북대 무용학과, 서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크러쉬 휘트니스센터 실장, 두댄스무용단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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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02.2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