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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가 무대 위에서 현실이 됐다. 성탄 전날인 2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0'은 1만 관객을 대리만족게 하는 행복한 판타지로 가득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본 듯한 대형 범선이 무대 위로 솟아올랐고, 뭉게구름이 피어나자 싸이가 공중을 날았다. SF영화처럼 수십 가닥 레이저 다발이 쏟아졌고, 암전 직후 조명이 켜지자 폭설처럼 꽃가루가 살포됐다. 매 무대마다 예상을 뒤업는 반전에 기립한 관객들은 공연장 바닥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뛰었다. 3층 객석부터 무대로 쏟아내리는, 관객들의 "완타치! 완타치!"란 짱짱한 함성은 마치 "판타지"라고 외치는 듯 들렸다. 1부는 김장훈, 2부는 싸이, 3부는 함께 꾸민 이날 공연은 기승전결 없이 내내 클라이맥스로만 치달았다. 김장훈의 무대는 '우리 것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재치있게 전달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를 상영한 그는 두루마기를 입고 사물놀이의 연주에 맞춰 '쇼' '오페라'를 판소리와 듀엣 하는 퓨전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얼쑤'하는 추임새를 넣었다. 이어 '난 남자다' 무대에선 태극기를 매단 대형 범선이 등장했고, 범선을 타고 2층 객석으로 뛰어든 그가 '사노라면'을 부를 땐 11개의 LED와 객석 벽면에 온통 태극기 영상이 도배됐다. 엄청나게 뜨거워진 열기 뒤엔 또 다른 반전 무대가 있었다. 그는 "나의 8단 고음과 여러분의 몸짓으로 승부하겠다"며 평소 존경하는 고(故) 김현식의 '한국사람'을 하모니카로 연주한 뒤 조명을 끄고 '비처럼 음악처럼'의 고음을 쭉 뽑아냈다.뒤를 이은 싸이의 무대는 국악 버전의 '루돌프 사슴코'가 흐르는 가운데 자연스레 연결됐다. 그러나 싸이의 공연은 김장훈과 달리 화려한 레이저 쇼와 영상, 비보이가 어우러진 가운데 현대적인 분위기로 연출됐다. 첫 레퍼토리인 '환희'와 '나 이런 사람이야'부터 관객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기립해 뛰었다. '낙원'을 관객이 합창하는 가운데 무대에 뭉게구름이 떠올랐고 싸이는 외줄에 매달린 채 공중을 날아 객석 2층으로 올랐다. 객석의 엄청난 함성에 싸이는 감동한 듯 "여러분 오늘 죽입니다"라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합동 무대도 범상치 않게 시작했다. 무대 장막이 처진 가운데 두 사람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듯 보이더니 갑자기 양쪽에서 크레인을 타고 객석 위로 떠올랐다. 함께 하는 무대에서 둘은 '배틀'을 벌였다. 싸이가 반라의 의상으로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스( Single Ladies)'를, 김장훈이 알록달록한 원피스를 입고서 오렌지 캬라멜의 '아잉'과 '마법 소녀'를 패러디해 '섹시미'와 '귀여움'으로 대결을 벌였다. 댄스 메들리에서도 김장훈은 '스릴러(Thriller)'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등 고(故) 마이클 잭슨을 재현했고, 싸이는 '환상 속의 그대'와 '잘못된 만남' 등 1990년대를 흔든 댄스곡으로 승부했다.그럼에도 이날 최고의 연출은 3시간 내내 열광한 관객이었다. 관객들은 김장훈이 들이댄 마이크에 고함치듯 노래했고, 싸이가 뿌린 물에 즐거워했으며, 김장훈과 싸이에게 내내 손을 뻗었다. 두 가수 역시 관객이 선물한 감동적인 연출에 흥이 나 몸을 사리지 않았다. "우린 앙코르가 헤픈 가수"라며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다량의 앙코르 곡도 선사했다. '발차기' 20년, '막춤' 10년으로 버텼다는 김장훈과 싸이. '발차기'와 '막춤'은 이들이 무대에서 쏟아낸 땀과 에너지를 함축하는 단어들이다. 그 결과 두 사람의 공연은 올해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 '콘서트 랭킹'의 일간ㆍ주간ㆍ월간ㆍ연간 예매순위 1위를 싹쓸이했다. 이 공연은 지난 18일 광주를 시작으로 23-26일 서울에 이어 29-31일 부산에서도 열리는데 총 매출 70억원을 기록했다.
"좀 더 입지를 탄탄하게 해야겠죠. 요즘 워낙 과찬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아직은 (그런 칭찬이) 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탄탄하게 해서 그런 이야기를 제 것처럼 만들고 싶어요."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 '추격자'(500만명)와 '국가대표'(800만명)를 잇따라 크게 히트시켜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하지만 하정우는 아직 스타라는 단어를 불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 나이에 맞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속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야 한다. 깨달아가면서 경험해가면서 그 나이에 맞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황해'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추격자'에서는 김윤석이 연기한 중호에게 무게가 갔다면 '황해'는 하정우가 맡은 구남의 이야기다. 중국 연변에서 택시를 몰며 희망이 없는 나날을 살아가던 구남은 한국에 가서 연락이 끊긴 아내를 찾고 빚도 갚기 위해 한국에서 사람을 죽이고 오라는 면가(김윤석)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했어요. (말을 익히려고) 조선족 트레이너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이 어떻게 얘기하고 어렸을 때 뭘 했고 어떤 학교에 다녔고 지금 고민이 뭔지…. 그들의 삶을 엿보는 걸 시작으로 조선족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죠."하정우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연길 출신 조선족들로부터 마작을 배우고 조선족들이 잘 가는 양꼬치집에도 갔다"면서 "그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트레일러를 몰면서 액션을 하거나 새벽부터 3시간 넘게 산을 타고 올라갔던 일, 얼음장 같은 날씨에 바닷물에 뛰어들어야 했던 일 등 힘들고 위험한 장면이 숱하게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혼자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던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전 상대 배우가 있으면 리액션을 받아가면서 테이크를 거듭할수록 상대의 변화 속에 저도 새로운 연기 방향을 잡아가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엔 혼자 하다 보니 테이크가 갈수록 더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는 또 혼자 연기할 때 주변 환경에 예민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카메라 뒤의 스태프 움직임,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그 외의 소음 같은 것에 제가 반응한다는 거죠."그는 '황해'의 완성본만 4차례 봤다고 했다. "'황해'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가지 확실한 건 굉장히 잘 흘러간다는 거죠. 러닝타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딱 떨어지죠."그는 "관객이 그 안의 드라마를 충분히 이해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대부'를 볼 때도 10번 넘게 보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지점이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러 번 보면서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발견한다면 그것 또한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너무 재미있는 건 제가 블로그 같은 걸 보면 '황해' 보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이런 가이드가 있어요. 하하. 전 이런 게 나왔다는 게 너무 흥미로운 거죠.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이런 논란이 되고 이야깃거리를 준다는 건 좋은 게 아닌가요."영화에서 구남이라는 인물에 대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고 하자 하정우는 구남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장면이 있었으나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 삭제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구남이 여인숙에서 하루하루 준비하는 것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소소하게 그렸다. 감정적인 부분을 읽을 수 있는 장면"이라면서 "이런 부분이 있었으면 구남의 드라마가 강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황해'는 상영시간이 2시간36분에 이르지만, 3시간짜리 영화가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작품이다. 그는 "개봉하던 날 나홍진 감독, 김윤석과 셋이서 조촐하게 파티를 했는데 디렉터스컷을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감독이 원래 의도한 3시간짜리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홍진 감독과 김윤석은 '추격자'에 이어 2편을 같이한 사이다. 이들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그는 나홍진 감독이 배우가 현장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게 해준다고 했다. "시나리오에 구체적 지문이 없어요.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대사 친다는 것 없이 그냥 상황 설명이 있고 대사가 '팍' 시작해요. 그 안에서의 동선과 대사 톤, 연기의 방향은 배우의 몫인 거죠. 그러다 보면 뭔가를 굉장히 치열하게 준비하고 현장에서 집중력을 갖고 해야 하는데 창의적인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어낸다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나도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감독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고요. 배우가 현장에서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한다는 건 굉장히 지루한 거거든요."김윤석에 대해선 형제같이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도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황해'까지 왔고 같이 촬영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저보다 띠동갑 형인데 제가 나이가 어려도 동지처럼 맞이해주세요."김윤석과 함께한 '황해'나 '추격자' 외에 '국가대표'도 남자 배우들이 위주가 된 영화다. 곧 촬영에 들어갈 '의뢰인'에서도 그는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사를 맡아 박희순, 장혁과 호흡을 맞춘다. "전 대부분이 남자영화였죠.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들어오는데 선택하다 보니 남자들이 주로 나오는 영화를 하게 됐네요. 어렸을 때부터 전 늘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면 했고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는데 그런 영향도 있겠다고 생각해요."하정우는 김윤석을 제외하면 동료 배우나 다른 연예인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고 어릴 때부터 오래 알고 지낸 동네 친구들을 주로 만난다고 했다. 그래선지 인터뷰에 응하는 소탈한 태도가 다른 배우들과는 사뭇 달랐다. "제 또래 친구들 반 이상이 그냥 직장인이죠. 그 친구들의 삶에 껴서 자라오면서 그들이 갖는 고민, 이 나이엔 무엇을 하는지 등을 옆에서 지켜봤죠. 배우는 동떨어진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그들의 삶을 엿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돼요. 그러면서 그 안에서 연기적인 영감을 얻을 때도 많아요."그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연예인보다 일반인 같다는 말을 하면 기분 좋다고 했다. "저는 그냥 직업이 배우라서 이런 일을 하는 것뿐이지 일상에 돌아가면 그들과 어울리면서 30대 초중반을 보내는 사람이죠."
"'다모' 때부터 지원이 언니 팬이었는데 대역을 하게돼 정말 영광입니다. 게다가 스턴트우먼 이야기잖아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 TV 주말극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길라임은 이렇게 말하며 진심으로 감격스러워했다. 그런데 이 길라임은 우리가 TV 화면에서 보는 하지원이 아니라 그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우먼 유미진(21)이다. 그도 분명히 길라임이다. 다만 얼굴 없는 길라임이다.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추락한 지난 23일 저녁 경기 파주 헤이리 서울액션스쿨에서 그를 만났다. 시청률이 30%에 육박하고 '길라임, 김주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길라임은 스턴트우먼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업으로, 드라마는 스턴트우먼의 세계를 전면에 내세워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날 유미진은 드라마의 주 무대로 등장하는 액션스쿨에서 길라임이 남자 동료들과 고난도의 훈련을 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드라마 촬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까닭에 이날 취재진의 사진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그는 남자 동료 8명을 상대로 1대 8 격투신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발차기와 주먹질은 물론이고 물구나무서서 가격하기, 상대 등 짚고 넘어가 돌려차기, 상대 목에 발로 매달려 회전하기 등 위험한 액션이 수차례 반복됐다. 그녀의 발차기에 남자들이 우수수 나가떨어졌다. 합을 짜서 하는 가짜 액션이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얼굴 정면을 가격당했고 등으로 바닥에 떨어지는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일어나 "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괜찮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아파서 얼굴을 살짝 찡그리기는 했지만 아프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가 촬영을 하고 나면 똑같은 복장과 헤어를 한 하지원이 나타나 같은 연기를 펼쳤다. 다만 좀전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비슷한 동작을 하면서 유미진은 절대 얼굴을 보이면 안되지만 하지원은 얼굴이 잘 드러나야한다는 것이다. 유미진이 카메라를 피해 계속 고개를 돌렸다면 하지원은 제작진으로부터 "얼굴이 더 잘 나오게 다시 찍읍시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여배우 중 액션에 재능이 있는 하지원이지만 어려운 동작은 오롯이 유미진의 몫이다. 유미진은 자신의 몫을 촬영한 후에도 하지원의 촬영이 끝날 때까지 옆에 대기하며 시범을 보였다. 액션 촬영할 때만큼은 하지원과 2인1조가 돼 똑같이 바쁜 것이다. 이렇게 모든 액션을 유미진과 하지원, 두 길라임을 오가며 촬영을 해야하니 다른 신에 비해 시간은 배로 걸릴 수밖에 없었다."운동이 너무 좋았어요. 5살 때 엄마 손잡고 체육관 옆을 지나가는데 도복 입은 오빠들이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육상부, 축구부 활동을 하며 운동에 빠져들었습니다."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유미진은 현재 합기도 4단, 태권도 3단, 격투기 2단, 검도 2단이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163㎝의 다부진 체격에 어려운 액션을 척척 소화해냈지만 마주 앉으니 앳된 얼굴의 순박한 아가씨였다. "춤도 좋아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댄스팀을 꾸려 전국 댄스경연대회 등에 출전해 입상했어요. 주로 힙합을 췄죠. 대학은 체대에 진학했고 졸업하고는 합기도, 태권도 체육관 사범을 했습니다. 여자 사범이 귀해 학부형들한테 인기였죠."그런 그가 돌연 지난 4월 상경했다. 운동을 더 많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감행했다. 그리고 한국영화계 액션배우를 대표하는 정두홍 무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액션스쿨 14기로 입학했다. "사실 청와대 보디가드나 특전사 입대를 꿈꿨어요. 그런데 시력이 안좋아 안되더라고요. 그런 뒤에는 운동을 더해 실력을 더 키우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더 큰 물에 가야겠더라고요. 배우로 화면에 나가고 싶은 욕심은 없어요. 제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액션배우는 하고 싶었어요."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처음으로 투입된 일터가 바로 '시크릿가든'이다. "너무 운이 좋았죠. 이렇게 큰 작품에서, 그것도 내 얘기를 하는 역할을 맡았잖아요. 스턴트우먼 역이라 차량 액션, 오토바이 액션, 자전거 추격신 등 다양한 액션을 단시간에 경험하고 있어요. 그런데다 제가 봐도 대사, 내용, 행동 등이 정말 리얼해요. 저희 엄마는 보시면서 '길라임이 하는 게 소름끼칠 정도로 너랑 똑같다'고 하세요. 운동하는 여자들이 대개 무뚝뚝하고 남자같잖아요. 걸음걸이도 터프하고…."액션스쿨에 14기로 입학한 40명 중 졸업한 사람은 24명이고 현재 액션스쿨에 남아 액션배우의 길을 걷는 이는 10명이다. "솔직히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잖아요. 몸을 다쳐가면서 돈을 벌어야하고.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은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액션이 좋고 열정이 있어서 하는 거죠. 극중 길라임의 '이 일이 내 심장을 뛰게 하니까'라는 대사가 진짜 제 마음이에요. 전 제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그는 '시크릿가든' 초반 길라임이 백화점 2층에서 거꾸로 뛰어내리는 와이어 액션신을 찍었다. 이 장면은 하지원의 얼굴과 함께 멋지게 방송됐는데 유미진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장면이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냥 뛰어내렸어요. 제가 제대로 못하면 체구가 작은 남자 스턴트맨이 여자 옷을 입고 했겠죠. 사실 위험한 액션은 남자 스턴터맨에게 주로 시켜요. 하지만 당시 김민수 무술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먼저 시범을 보여주셔서 용기를 냈습니다."'시크릿가든'을 시작으로 그는 드라마 '볼수록 애교만점'과 '근초고왕' '앙심정', 영화 '마이웨이'와 '푸른소금' 등의 촬영에도 투입됐다. 여성 배우가 액션을 할 일이 별로 없어 대부분 남자 대역을 했다. "사실 스턴트우먼의 역할이 한정돼 있는 데다 여배우들이 너무 말라서 제가 관리를 못하면 자칫 마른 남자 스턴트맨에게 여배우 대역조차 뺏기게 됩니다. 또 아무래도 어려운 액션은 여자보다 남자가 잘하고요. 하지만 분명히 여성스러운 선이나 스타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턴트우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턴트우먼도 반연예인이라 생각하고 자기 관리를 잘해야합니다. 저도 이 작품을 위해 8㎏을 뺐어요."그의 옆에 앉은 김민수 감독은 "현재 국내에는 연습생까지 20명 정도의 스턴트우먼이 활동하고 있는데 미진이의 실력이 웬만한 남자보다 좋다. 의욕과 열정도 대단하다"며 "무엇보다 안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유미진은 하지원에 대해 "지원이 언니는 정말 액션을 잘한다. '언니 때문에 나 스턴트 그만둬야겠다'는 말을 종종할 정도"라며 "언니가 액션을 많이 해봐서인지 저희가 힘든 것을 알아주고 항상 챙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시크릿가든'의 어떤 결말을 꿈꿀까. "멜로는 모르겠고, 실제로 길라임이 자신의 바람대로 할리우드로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꿈을 꾸거든요. 결말이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채령의 집 앞에서 차압예정공고를 본 혁기는 분노하는 한편 책임전가에 급급한 채령의 철부지 같은 모습을 걱정스러워 한다. 애령은 청자의 뒤를 이어 만인병원 아트센터를 맡게 되고 세연은 필석의 사랑을 받는 애령을 시샘한다. 기환의 퇴원일, 진구의 말실수로 기환은 필석이 병원비를 보두 부담한 사실을 알게 되고 애령의 결혼까지 연결된 상황을 짐작한 듯 말을 잊지 못한다. 한편 혁기와 진구의 도움으로 새집에 오게 된 기환은 초라한 자신과 가족들의 처지에 눈물을 흘리는데...
키스한 이후 용식이 어색한 태희. 용식과 태희는 서로 피하며 민망해한다. 기획팀이 발표한 제품에 부작용을 조사, 원인을 밝혀낸 준수는 구회장의 눈에 띄어 기획팀 팀장자리에 오른다.용식은 마침내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특별기획팀과 그 가족들을 불러 파티를 하는데..
도희와 영준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아프다는 핑계를 댄 지원 때문에 은경은아버지 수술 전날임에도 음식장만으로 혼자 분주하다.화가 난 은경은 지원에게 바른 소리를 하게 되는데...그러던 중, 은경은 아버지가 사라졌단 전화를 받는다.한편, 정림은 수상한 낌새를 차리고 영화를 다그치다가 이혼사실을 알게 되는데!
3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던 SBS '대물'이 23일 방송을 마치면서 지상파 3사의 수목극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SBS는 박신양·김아중의 복귀작 '싸인'을 내세워 수목극 경쟁의 패권을 수성할 계획이며 수년간 수목극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MBC는 송승헌·김태희가 전면에 나선 '마이 프린세스'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두 드라마 모두 다음달 5일 첫선을 보인다.KBS 역시 초반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프레지던트'가 '대물'에 몰렸던 시청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세 드라마의 경쟁은 각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스타 배우들의 자존심 싸움이기도하다.'싸인'은 '바람의 화원' 이후 3년만에 복귀하는 박신양의 건재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마이 프린세스'는 톱스타 송승헌과 김태희가 만들어내는 로맨스의 화학작용이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한 시청률의 '프레지던트'로 전에 없던 굴욕을 겪고 있는 최수종은 명예 회복을 위해 역전의 칼날을 갈고 있다.◆ 박신양·김아중의 메디컬 수사극=박신양과 김아중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관람 포인트다.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이후 3년만의 복귀인 만큼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작년 상반기 출연작인 '그저 바라 보다가'가 10% 초반에머무르며 기대에 못미쳤던 김아중이 '싸인'으로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싸인'은 범죄에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천재 법의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수사 드라마다.드라마 속 법의학자들은 미해결 사건 속 희생자들의 몸속에 남아 있는 흔적인 '싸인'을 통해 숨겨진 사인을 밝혀낸다.박신양이 연기하는 윤지훈은 카리스마 넘치는 천재 법의학자이며 김아중은 의욕이 넘치는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전광렬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가진 법의학계의 1인자 이명한 역을 맡았으며 강력계 여검사 정우진 역의 엄지원과 강력계의 열혈 형사 최이한 역의 정겨운도 출연한다. 이외에 송재호, 장현성, 안문숙, 정은표 등 탄탄한 배우들이 조연급에 포진해있다.'싸인'은 '불어라 봄바람' '라이터를 켜라' 등의 영화와 케이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으로 주목받기도 했던 장항준이 연출을 맡아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그해 여름'과 '위기의풍년빌라'를 집필했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다.◆ 송승헌·김태희가 빚어내는 '로맨스'='에덴의 동쪽'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송승헌과 '아이리스'의 김태희가 동반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 있다.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다 어느 날 갑자기 실제로 공주가 되어버린 늦깎이 대학생이설(김태희)과 재벌의 후계자로 준수한 외모를 가진 외교관 박해영(송승헌)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들이 빚어내는 '로맨스'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송승헌은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며 김태희는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다시 귀여운 여대생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두 톱스타 외에도 박예진이 이설의 경쟁자 오윤주 역으로 출연하며 지난 9월 제대한 류수영은 잘생긴 외모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고고학자 남정우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연기파 중견배우인 이순재, 임예진이 캐스팅됐다.'여우야 뭐하니'와 '파스타' 등 로맨틱 드라마를 히트시킨 권석장 PD와 감각적인 대사로 인기였던 '연인'·'온 에어' 작가팀의 장영실 작가가 대본을 썼다.MBC로서는 작년 1월 이후 길게 이어지고 있는 수목극의 부진에서 구원해줄 기대주이기도 하다. MBC는 작년 1월 '일지매' 이후 대부분의 드라마가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으며 23일 마지막 방송을 한 '즐거운 나의 집' 역시 평균 시청률 8.1%로 부진했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명예회복'할까=KBS 드라마의 '흥행 보증수표'이던 최수종에게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연출 김형일)의 저조한 출발은 치욕에 가까워 보인다.대통령과 정치를 다룬 경쟁 드라마 '대물'에 밀려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고 23일 방송에서는 급기야 시청률이 4.3%까지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최수종은 '첫 사랑'에서 '야망의 전설' '태조 왕건' '대조영'과 최근의 '전우'에 이르기까지 KBS 드라마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어왔었다.3선 국회의원 장일준(최수종)이 당내 경선을 거쳐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정치 드라마로,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결혼 이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화제가 시청률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일본계 미국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그린 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을 한국 특성에 맞춰 바꿨으며 '대물'과 달리 대권에 도전한 기성 정치인의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KBS는 '프레지던트'가 중반으로 가면서 줄거리 진행에 속도를 내며 '대물'에서 빠져나온 남성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는 최수종의 숨겨둔 아들 유민기(제이)를 둘러싼 가족사가 드러나고 대권을 향한 장일준의 행보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청률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소설가 공지영과 가수 변진섭이 오는 27일 오후6시30분 방송되는 SBS TV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에 출연한다.공지영은 "섬진강 물소리처럼 맑은 목소리에 반해 LP판을 모두 사모았을 정도로열혈 팬이 되었다"는 변진섭을 지리산 자락을 품고 흐르는 섬진강변에 자리한 하동마을로 초대했다.이곳은 공지영의 절친이자 그녀가 연재했던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손수 만든 매실액과 곶감을 들고 나타난 박남준 시인과 오토바이에넣을 기름 값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이 사는 이원규 시인-신희지 부부 등을 만날 수 있다.지리산 자락에서 연봉 1천만 원 이하의 생활을 하면서도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그들에게 공지영과 변진섭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변진섭은 지리산 행복지기들의 자유롭고 솔직한 매력에 빠져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이와 함께 지리산 산중에 자리한 길섶 갤러리, 섬진강과 하동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동공원과 가수 조영남의 노래로 더욱 유명해진 화개장터, 공지영이 가장 존경하는 소설가인 박경리의 '토지' 무대인 평사리에서 공지영은 자기의 소설 같은 삶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트로트 왕자' 박현빈(28)이 내년 봄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24일자 오리콘 뉴스는 한국의 인기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내년 4월6일 싱글 '샤방샤방'(소니 뮤직레코드)으로 일본에서 데뷔한다고 전하면서 "데뷔곡 '샤방샤방'은2008년 한국에서 발표한 곡의 일본어 버전이며, 장르를 불문하고 K-POP 아티스트와 댄스그룹이 앞다투어 리메이크하는 국민적 히트곡으로 안무와 함께 일본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소개했다.아울러 "트로트 왕자가 한일 가요계의 징검다리가 되어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오리콘은 또한 24일 박현빈의 일본 공식사이트 개설에 이어 내년 2월 전국 5군데 10차 공연으로 총 10만 명을 동원할 일본 엔카계의 대표 축제인 '전국횡단 닛폰엔카 유메마쓰리'에 박현빈이 게스트로 출연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일본 데뷔를 앞둔 박현빈은 "지금 일본에서는 걸그룹 등의 한류가 뜨거운 반응을 얻는데, 트로트도 빨리 붐에 합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故 마이클 잭슨의 새 앨범 판매량이 발매 1주일만에 전 세계에서 300만 장을 돌파했다.26일 소니뮤직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사후 앨범 '마이클(Michael)'은 발매 첫주 미국에서만 100만 장 이상 팔려나가는 등 한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스페인, 러시아 등에서 '플래티넘'(나라별 기준 다름)을 기록하며 총 300만 장 이상판매됐다.특히 영국에서는 발매 첫 주 11만3천 장이 판매돼 20년 전 '댄저러스(Dangerous)' 이후 마이클 잭슨의 정규 앨범 중 첫 주에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으로 기록됐다.국내에서는 발매 전 선주문으로만 1만 장이 예약된 것을 포함해 24일까지 총 1만2천 장이 판매되며 한터차트, 예스24, 교보 온라인, 핫트랙스, 알라딘 등 주요 음반판매 사이트 팝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한편, 소니뮤직코리아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24일 이후 출고된 3천 장의 앨범 중50개에 이벤트 당첨 쿠폰을 삽입해 마이클 잭슨 관련 상품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1등에게는 마이클 잭슨 관련 콘텐츠로 특별히 제작된 한정판 아이패드(iPad)를 주고, 다른 당첨자들에게는 새 앨범 커버로 만든 아크릴 액자와 잭슨의 뮤직 비디오를 모아놓은 DVD 등을 나눠준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27~30일 오후 8시 연말특집 '오지의 아이들'을 방송한다.제작진은 인도 타르사막과 툰드라 지역, 캄보디아 톤레사프 호수, 티베트 산악지대에 사는 현지인들을 만나 삶에 밀착한 그들만의 교육방식을 들여다본다.타르사막의 푸시가르에서는 매해 11월이면 세계 최대의 낙타시장이 열린다.푸시가르에서 수십km에 떨어진 작은 마을 나르고에 사는 소년 마헨더(8)는 아버지와 함께 낙타시장을 찾는다. 애지중지 돌보던 낙타가 팔리는 줄도 모르는 마헨더는 푸시가르로 가는 길이 마냥 기쁘기만 하다.툰드라의 유목민족 네네츠족은 혹한의 땅에서도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산다.제작진이 만난 한 네네츠족 가족은 '이 가혹한 땅에서 어떻게 사냐'는 질문에 '당신은 거짓말쟁이가 가득한 도시에서 어떻게 사냐'고 거꾸로 묻는다.캄보디아 면적의 15%에 이르는 톤레사프 호수에는 거대한 수상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한 번도 도시에 나가거나 땅을 밟아본 적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극빈층에 속하는 이곳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티베트 남부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 옌징은 소금물이 솟는 마을로 알려졌다.마을 주민들은 1천년 넘게 산 한가운데 협곡에서 소금을 채취하며 살아간다.옌징에는 1,2학년을 위한 소학교가 하나 있다. 해발 3천700m의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교사 2명으로부터 중국어와 수학 등 단 몇 과목을 배우기 위해 해발 3천400m에 위치한 학교로 매일 내려온다.
이경규가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2010 KBS 연예대상' 2부 시청률이 22.7%를 기록했다.2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30분부터 방송된 '2010 KBS 연예대상' 2부 시청률은 전국 기준 22.7%, 수도권 기준 24.2%로 집계됐다. 밤 10시부터 방송된 1부 시청률은 전국 기준 13.6%였다.종영을 앞둔 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는 28.3%를 기록했고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은 22.1%로, 두 작품 모두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 'KBS 연예대상' 2부는 22.8%, 1부는 14.3%, '결혼해주세요'는 26.5%, '시크릿가든'은 24.4%였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소속사 싸이더스HQ가 24일 밝혔다. 소속사는 "김신영 씨가 기침과 고열증세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오늘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며 "이에 각종 시상식은 물론 연말스케줄 소화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신영은 소속사를 통해 "즐거운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연말에 이렇게 아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여러 시상식이나 방송 프로그램을통해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하루빨리 건강을되찾아 여러분 앞에 씩씩하게 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MBC TV 일일극 '폭풍의 연인'에 출연 중인 배우 정찬도 지난 16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22일 촬영장에 복귀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謨)의 차기 작품에 미국의 거물급 영화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다크 나이트'(2008)와 '배트맨 비긴즈'(2005)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베일은 장 감독의 차기작 '난징 히어로스'에서 남자주인공을 맡게 됐다. 중국 작가 옌거링(嚴歌笭)의 소설을 토대로 한 '난징 히어로스'은 1937년 일본군의 난징(南京) 대학살을 다룬 영화로 베일은 일본군에게 쫓기는 중국인들을 구하는 수도승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영화는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가며 예산 규모는 6억위안(9천만달러)으로 장 감독의 영화사 '뉴 픽처스 필름' 등의 투자로 조달된다. 특수효과는 영화 '그린존'과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효과를 담당했던 조스 윌리엄스가 맡았다. 장 감독의 영화에 베일이 주연을 맡게 된 것은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중국 영화산업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영화산업의 세계 진출로 중국 문화 수출과 대외 이미지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워너브러더스와 같은 미국 영화사에 견줄 만한 국내 영화사 양성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국에서 생산된 영화는 지난해 456편으로 2008년에 비해 12% 증가했으며 중국 영화의 매표수입도 같은 기간 620억위안(93억달러)으로 44%나 늘어났다. 중국 최대의 영화배급사 '보나 필름 그룹'이 이달 초 나스닥에 상장된 것도 중국 영화산업의 세계 진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장 감독은 자신의 차기작에 베일이 출연하는 데 대해 "나 자신이 고대해온 기회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모든 영화제작자들이 기다려온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 영화에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에는 중국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의 영화에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출연한 바 있다.
가수 지아가 네번째 미니음반 '겨울에 내리는 눈물'을 23일 발표했다. 지아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작곡가 최갑원이 프로듀싱한 지아의 신보는 남녀의 이별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이 담긴 발라드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했다. 음반 타이틀곡 '가지말아요'는 이별을 고하는 연인에 대한 여자의 비통한 심정이 담긴 애절한 발라드다. 또 작곡가 송양하와 작업한 '왜 내가 아파', 지아의 히트곡 '술 한잔 해요'를 쓴 작곡가 이주호와 작사가 원태연이 합작한 '돈이 많이 생기면' 등이 수록됐다. 음반 발매에 앞서 온라인에 먼저 공개된 '몇 월 며칠 몇 시', 포맨과 듀엣해 음원차트 1위에 올랐던 '울고 불고…'가 보너스 트랙으로 담겼다.
가수로 활동 중인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23일 광주시에 쌀 140포(10㎏, 35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광주시는 기증받은 쌀을 각 구청을 통해 중증 장애인 35가구에 가구당 3포, 새날 학교에 35포를 전달했다. 광주 광일고 출신인 유노윤호는 모교에 장학금 전달, 육아원에 가전제품 후원, 요양병원 및 경로당 등에 선물 전달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케이블 채널 OCN의 액션 사극 '야차'는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혹은 '300'으로 불린다. 선 굵은 남성 캐릭터와 그래픽 노블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화면, 화려한 액션 장면 덕분이다. 30억원을 투입한 대작인 '야차'는 첫회에서 평균시청률 2.3%(AGB닐슨 미디어리서치), 분당 최고 시청률 3.5%을 기록하며 화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스파르타쿠스'에 앤디 위필드가 있고 '300'에 제라드 버틀러가 있다면 '야차'에는 조동혁이 있다. 두꺼운 근육질의 명품 몸매로 중무장한 그의 몸에서는 선 굵은 액션이 쏟아지고 분노에 찬 눈에서는 당장에라도 적에게 달려들 것 같은 살기가 느껴진다. 조동혁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온몸이 부상 투성이였지만 (자신의 캐릭터인) 백록이 '폼나게' 그려진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전제작방식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의 촬영을 위해 조동혁은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겨야 했다. 첫 촬영에서는 계곡에 빠져 익사할 위기에 쳐했고 상대 배우의 칼에 눈썹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물에 빠지는 신이었는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점점 물속에 빠져들기만 하더라고요. 그동안 살아왔던 게 한순간 머릿속에 지나가면서 '이러다가 죽겠구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대 배우와 칼싸움을 하는 장면에서는 합이 잘 안 맞아 칼에 눈 위를 맞은 적도 있습니다. 손도 찢어지고 발바닥도 쓸리고, 살점도 떨어져 나면서 죽기 살기로 했죠."이전부터 '식스팩 스타'로 인기를 모았던 조동혁은 '야차'를 위해 한층 더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했고 길고 지루한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했다.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운동을 했고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어야 했다. 촬영 전부터 시작된 이런 생활은 4달 가량 지속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그는 "'300'이나 '스파르타쿠스'의 배우들에게 몸 하나는 지고 싶지 않았다"며 "몸을 좀 키워서 보여주자는 생각에 근육으로 평소보다 15㎏을 늘렸다"고 말했다. 조동혁은 '야차'를 통해 몸과 음식, 연기의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촬영이 끝날 때 "군에서 제대한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몸이 무거워지니 액션을 조금만 해도 숨이 차고 땀이 나서 힘들더군요. 식이요법을 계속 지켜야하니 촬영이 없는 날도 힘들었고요. 여기에 순진했던 시절부터 야수처럼 변해가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백록의 모습을 연기해야 했으니 여러모로 만만치 않았던 거죠." 그가 '야차'의 백록을 선택한 것은 "남자 배우라면 반드시 한번 해보고 싶어할 법한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몸매를 무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그동안 유난히 멜로물 출연이 많았다"고 웃는 그는 "남자 냄새가 나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이렇게 선 굵고 멋있는 캐릭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모델 출신인 조동혁은 2004년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의 10억만들기'에서 처음 대중의 눈에 띄었으며 이듬해 영화 '애인'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2009년 개봉)와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2007년), '8월에 내리는 눈'(2007년), '미우나 고우나'(2008)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지만 2009년 1년 가량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휴식 후 그가 선택한 복귀작은 한번도 도전해본적 없은 연극이었다. 연극 '풀 포 러브'를 통해 호평을 받은 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단비'나 '천하무적 토요일' 같은 예능 프로에 얼굴을 비쳤던 것도 이전과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이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했는데 몸이나 정신이나 나태해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복귀하면서 마음 가짐을 달리했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자고 생각해서 연극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거에요. 생전 안 해보던 분야인데 제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의 호흡을 느끼면서 연기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도전자였던 김보경이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가수로 데뷔한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는 23일 "'슈퍼스타K 2' 당시 '톱 11'에서 아깝게 탈락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김보경을 전속 가수로 영입했다"며 "김보경은 '슈퍼스타K 2' 도전자 중 처음으로 소속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경은 실력파 보컬이며 기타 연주 실력과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보경은 내년 초 미니음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종수와 함께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 라임은 오돌오돌 떨고 있는 주원을 발견한다. 발목이 삐었다는 주원의 말에 종수와 라임은 양쪽에서 주원을 부축하고 산 아래로 내려오는데주원은 라임에게 부축을 받는다기 보다 거의 라임을 끌어안은 모습이다.라임은 주원이 아프다니 꾹 참아보는데... 주원이 어깨동무를 한 채 교묘하게 얼굴을 만지며 자신의 머리에 주원의 얼굴을 갖다 대자 더는 못 참고 죽고 싶냐고 소리치는데...
재용과 함께 있는 동영상을 찍어 혜란에게 보낸 경서. 혜란은 동영상을 보고 분노하여, 영림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약 오른 혜란은 동주를 비롯한 모든 드라마 스태프들의 핸드폰으로 재용과 경서가 함께 나온 동영상을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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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로 흐르다, 10년 우정으로 빚은 시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