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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개 대학, 취업률 부풀리다 적발

교육과학기술부가 도내 A대학과 B대학에 대한 취업률 부풀리기를 적발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취업률은 정부가 재정 지원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인 부실대학 평가 기준의 하나로 적용된다.교과부는 얼마전 전국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과 2011년 취업률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도내 2개 대학에서 일부 허위로 기재한 것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간 교과부는 전국 주요대학 중 취업률 지표가 급격히 상승한 대학 등을 대상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해왔으며, 이번에 실제보다 높게 책정된 대학을 적발한 것.교과부는 감사 결과, 취업률 부풀리기 정도가 클 경우 해당 연도에 지원 받았던 재정지원사업의 취소 또는 '사업비 환수' 등의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나아가 차기년도 정부 재정 지원사업 신청에서 신청자격을 제한하거나 재정지원 제한대학(하위 15%) 선정에도 적극 반영해나갈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번에 문제점이 적발된 대학은 지난해 시행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에 따라 학생정원감축이나 모집정지 등 제재 조치를 받게 된다.교과부는 현재 대학들의 취업 부풀리기에 대한 감사 결과를 취합 중이며, 감사 결과에 대한 공개 또는 제재 여부 등은 이달 말까지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지난해 도내에서는 취업률 저조 등으로 인해 학자금대출제한에 원광대와 벽성대, 서해대, 전북과학대가, 구조조정 중점 추진대학에 군산대가 선정됐다.도내 모 대학 관계자는 "사실상 정부가 취업률에 따라 재정지원을 결정하고 있다"라며 "이번 감사결과가 향후 대학 운영에 상당한 반향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20개 대학 평균 취업률은 56.9%로, 대학 졸업생 2명 중 한 명만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취업률 통계는 8월이후 공시된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25 23:02

김승환 교육감 "학력신장 너무 강조하면 교사와 학생들이 부담 느껴"

지난 2010년 사실상 첫 민선교육감에 당선된 김승환도교육감이 임기 반환점에 들어섰다. 도교육감선거는 이때부터 주민직선제가 도입돼 사실상 민선교육감 원년으로 불린다. 집권 후반기 반환점에 선 김 교육감을 만나 그간 교육정책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임기가 벌써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전반기에 평가와 후반기에 추진할 역점사업 분야는 무엇입니까?"교육계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청렴 분위기가 상당히 빨리 자리를 잡는 것 같습니다. 인사와 관련해, 매관매직이 있다는 말이 사라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을 원합니다. 정확한 수치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학력신장도 자연스레 따라오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인성인권교육, 창의 인재, 보편적 교육복지, 투명한 교육행정 등 4개 분야를 역점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학력신장에 대한 욕심도 없지 않지만 너무 강조하면 교사와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면이 있어 내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렴 전북교육을 표방하며 당선돼 지난 2년 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에 애쓴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뀐 인사정책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본인이 근무지를 희망하는 전보 내신제를 통해 인사의 투명성이 전보다 확보됐다고 생각합니다. 승진을 투명하게 하자는 것이었으며, 교원들이 더 이상 인사에 대해 문제제기할 여지가 없어졌습니다. 일반직에 대해서도 전보 내신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전북도교육청에서 역량평가를 위해 외부인사를 위촉했는데 그 인사가 "교육청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을 들었습니다. 인사는 교육감의 것이 아닌 도민의 것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도내 교육현장 감사에서 금품향응횡령 등을 저질러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 공사, 운동부, 급식, 현장체험분야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많은데요."작년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2등을 기대했는데 결과가 최하위로 나와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는 1등을 할 줄 알았습니다. 운동부, 학교급식, 시설 분야, 현장체험학습에서 허점이 생겼던 것입니다. 분야별 청렴도 향상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청렴도 향상 교육 및 정책개발,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도의회와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생인권조례와 혁신학교 등 인권과 복지, 청렴 등과 연관된 '김승환표' 핵심 정책들이 장기 표류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도의회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위 의원들과 일부 마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해결의 열쇠를 찾아보고 싶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망가지고 부서지더라도 과거처럼 비합리적인 부분에 대해 굴복하진 않겠습니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는데 차라리 부러지겠습니다. 과거로 회귀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2학년도 수능 분석에서 도내 수험생의 수리가 영역 표준점수가 8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원인과 대책은?"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등의 영역에서는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수치도 나와 있습니다. 수리가 부분은 대비책을 세우고 추진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능력 향상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동안 외국어 교사 위주로 진행돼온 해외연수를 수학교사 등 모든 교과 교사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수학교사의 학습 모인인 자생적 수학동아리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일부에서 인성인권만 너무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교육감이 시범 수업(스승의날 일일교사 체험)을 했다는 그 자체로 아이들의 학력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지역 학생들의 의치약학 한의학 계열 진학 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2.5배로 늘었습니다. 이를 알리고 싶어도 특정 소수 학생으로 인해 다수 학생들이 패배의식에 젖지 않을까 염려돼 그만뒀습니다."- 교과부가 소규모 학교에 대한 강제적인 통폐합을 철회키로 했습니다.집중이수제에서 예체능과목을 제외키로 했고요. 이들 정책은 도교육청이 그동안 문제점을 지적, 개선을 요구해온 것이어서 주목받았습니다."도교육청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교원평가 역시 전북에서 하는 평가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현 가능성이 약한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큰 틀에서 교과부와 협력할 것은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것은 과감히 이의제기할 것입니다." -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올해가 총선이다 대선이다 해서 정치 시즌이다 보니 교육감님의 재선 출마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교육감이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가서 판단하겠습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내 안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나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22 23:02

전북도교육청 현안과 과제

수은주가 이미 30도를 향해 달리던 20일 오전 9시30분.김승환 도교육감과의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전북도교육청 5층 교육감 집무실과 부속실은 한증막이나 다름없었다. 정부가 권장하는 실내온도 28도를 정확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반적으로 다른 기관들은 외부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기관장을 만나러 오는 구역만큼은 특별구역(?)으로 정하고, 에어컨을 좀 더 시원하게 틀어놓고 있다.하지만 도교육청은 예외가 없었다. 이는 김 교육감이 원칙주의자란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김교육감 나아가 도교육청이 집권 후반기에 풀어가야할 현안과 과제를 제시해주고 있다.지난 2010년 7월1일 취임한 김 교육감은 '전북 교육 개혁'이란 큰 목표와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란 원칙(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는 것에서 과거에 대한 회의와 부정, 그리고 과거와의 단절로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몸부림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거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거나 다수의 사람들이 합의하기 힘든 원칙이라면 논란과 파행의 불가피하다. 또 아집과 소통 부재로 연결된다는 게 도민들의 지적. 실제 김 교육감은 당선이후 교육과학기술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등과 끝없는 마찰을 벌여왔다. 전북도나 전북지방경찰청, 전주시 등과의 파열음도 간혹 들리고 있다.교과부와 자율형사립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교원평가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고, 도의회와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게 대표적이다.물론 도교육청이 다른 기관과 대립각을 세운 게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다. 소규모 학교에 대한 강제 통폐합 등 도교육청이 지적해온 교육정책을 교과부가 수용하고 있다.또한 진보교육감으로서 기존 구태와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는 박수 받을만 하다. 우리사회에 폭넓게 자리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그러나 과도한 대립각이 자칫 지역 교육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당장 혁신학교나 인권조례 제정 등이 도의회 교육위의 반대로 터덕대고 있는 실정이다.교과부가 지난해 말 준 특별교부금이 다른 지역보다 10배 정도 적은 것도, 따지고 보면 도교육청이 교과부에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인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관측하고 있다."강하면 부러진다는 '태강즉절(太剛則折)'이란 말이 있지만 불의와 타협하느니 차라리 부러지겠다"는 게 김 교육감의 말. 원칙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하지만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란 말도 있다. 아무리 강해도 부러지면 소용없다는 것이어서 김 교육감이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도민 최모씨(29)는"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라면 김교육감 나아가 도교육청이 상대방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끝까지 설득하고, 실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22 23:02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새만금을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 산업이자 지역 전략산업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역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관련기사 10면)전북 대학총학생회 연합과 (사)새만금사랑 환경연합이 21일 오후 전북대 진수당에서 '제5회 새만금사랑 환경포럼'을 연 가운데 관계분야 전문가들은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도약의 새만금과 신재생에너지'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풍력, 태양열, 바이오 등의 분야별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새만금 녹색성장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대학생 및 도민과 토론,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신형식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소개'를 통해 "앞으로 화석연료 고갈로 인해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에너지 개념이 태양, 풍력, 바이오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된다"고 주장했다. 유기완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전북도의 풍력산업 현황 여건'을 소개하며"새만금은 풍력 에너지 밀도가 다소 낮지만 기술발전으로 인해 풍력단지 개발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연 협력 관계를 통해 새만금을 풍력산업 메카로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전북 태양에너지 육성전략 소개'를 통해 "새만금을 미래형 자급 도시로 육성할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범 단지와 생산 기지를 복합 운영해 국가 신성장 동력의 전진 기지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포럼에는 신효근 전북대 부총장과 장명수 전북대 전 총장, 이상직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대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6.22 23:02

하반기 친환경 학교급식 추진 '첩첩산중'

전북도와 도교육청이 오는 8월부터 도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정작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유통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 난감해하고 있다.21일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9억4000만 원(도비 25%, 시군비 25%, 도교육청 50%)의 예산을 들여 오는 2학기부터 도내 초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급식지원센터 등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행 방식으로 도내산 친환경농산물을 공급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학교영양교사회 관계자는 "제도가 마련된 뒤에 시행해야 하는데 현행 입찰방식으로는 무리다. 학교에 재원을 주고 '알아서 감당하라'라는 식이다"며 "입찰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농산물이 도내산인지 검증할 수 없고 현재 급식비가 열악한 상황인데 기존 금액의 차액분을 지급하는 방식보다는 현물 지급이나 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산물에 대한 사후 검증체계를 강화하겠다. 22일 관계기관과 협의해 도내산 친환경농산물의 권장 비율을 정해 지원방식을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세명
  • 2012.06.22 23:02

전력대란 - 에너지 절약하며 지혜롭게 여름나기

■ 주제 다가서기날씨가 더워지면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하는 전력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는 늘었지만 일부 발전기가 수리점검중이라 전력 공급은 여유롭지 못하다고 합니다. 하루 예비 전력량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쳐 작년 9월 15일에 있었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소리가 많습니다.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공공기관, 산업체에서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에너지시민연대 등에서는 전기절약 공동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며 지혜롭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관련단원△ 3학년 1학기 과학-4. 날씨와 우리 생활△ 6학년 1학기 과학-3. 계절의 변화△ 6학년 2학기 과학-1. 날씨의 변화■ 신문 읽기〈자료1〉[전국 전력대란]정전피해 얼마나△ 신호등 꺼져 교통 대란주요 교차로 신호등 불이 꺼지면서 전국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퇴근 시간을 앞둔 오후 5시 40분까지 불안정한 전력상황이 이어지자 31개 경찰서에 교통경찰 '병(丙)'호 비상을 발령했다. 주요 교차로에 전체 서울 시내 교통경찰 인력의 절반인 1200명을 투입해 수신호로 교통 상황을 통제했지만 교통 대란을 막긴 어려웠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승강기에 갇힌 시민들의 구조 신고도 오후 내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엘리베이터 구조 요청 건수는 398건에 달했다. 오후 4시 반에는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관 상가건물의 엘리베이터가 7층과 8층 사이에 30분 넘게 멈춰서면서 갇혀 있던 70대 노인이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주요 검사 멈춘 병원병원 진료에 사용되는 주요 기기의 작동도 잇따라 중단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분당제생병원은 오후 1시 이후 서너 차례 반복적으로 이어진 정전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주요 검사장비의 가동이 두 시간 이상 전면 중단됐다. 서울 강남지역 한 병원 원장은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병원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력을 끊은 것은 큰 문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은행 영업점 400여 곳 업무 차질은행 영업점과 떨어져 단독으로 설치된 '점외 365일 코너'에서 피해가 컸다.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가 갖춰지지 않은 곳은 전산 기기가 마비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전국 417개 은행 영업점의 마감업무가 지연되고, 일부 자동화기기(ATMCD)가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생략)〈출처-동아일보 2011년 9월 16일자〉〈자료2〉여름 전력대란 막자산업계 절전 '비지땀'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는 5년차 직장인 백아무개(32)씨에게 쿨비즈 옷차림과 유에스비 선풍기 등 절전형 상품은 이제 직장 생활의 일부다. 그는 "절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귀찮고 불편한 게 사실이지만, 이제는 익숙하다"며 "올해는 전력사정이 안 좋다고 하니, 회사도 절전 분위기가 더 강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산업계가 전력수급 불안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서둘러 다양한 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30일 산업계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엘리베이터 축소 운행과 냉방온도 제한 같은 기존 대책을 넘어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찾는 모양새다. (생략)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기업들도 있다. 디큐브백화점은 매장 조명의 조도를 낮춰 체감온도를 줄이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하1층 영 패션 스트리트의 경우, 조도를 확 낮추고, 각 매장마다 주요 제품들만 조도를 밝게 해, 전력 절감과 특정 제품이 더욱 빛나게 하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별로 절전 아이디어를 공모해 상품을 주거나 '절전왕'을 뽑기도 한다. 삼성은 사내 절전왕을 뽑고, 임직원 가정이 전력사용을 10% 절감하면 문화상품권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운영한다.〈출처-한겨레신문 2012년 5월 30일자〉■ 생각 열기△ 우리 집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전기가 없다면 불편한 점이 무엇일지 생각해봅시다.△ 〈자료 1〉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위의 사례 외에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전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요?△ 〈자료 2〉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백아무개씨는 왜 절전이 귀찮고 불편하다고 했을까요? 절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산업계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조사해보고 가정과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봅시다.- 공공기관이나 상점을 이용하며 내가 생각한 절전 아이디어를 말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우리 조상들은 전기가 없던 시대에도 슬기로운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냈습니다. 모시와 삼베, 죽부인, 대나무자리, 부채는 우리 조상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사용했던 것들입니다. 이 외의 지혜로운 선조들의 피서방법을 알아봅시다.△ 전기가 만들어지는 화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풍력발전소, 조력발전소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봅시다.△ 전력예비율이 부족하다면 전력을 많이 만들어 높이면 되지 않을까요? 전력예비율을 높이는 것이 왜 어려운지 조사해봅시다.△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전국적으로 실제 정전 사태가 벌어질 경우 철저히 대비하기 위하여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훈련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20분간 전기없이 생활을 해보고 느낀 점을 적어봅시다. △ '내 돈을 내는 것이니 에어컨을 실컷 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절전에 대해 설득하는 글을 써봅시다.■ 생각 더하기△ 우리집에서 절전을 위한 10가지 절전 행동요령을 만들고 실천해 봅시다.(예) * 콘센트 플러그 뽑기 및 절전용 멀티탭 사용을 생활화합니다* 더울때는 부채를 사용합니다.■ 용어 정리△ 전력예비율전력의 추가 공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출처] 전력예비율 [電力豫備率 ] | 네이버 백과사전 △ 쿨비즈넥타이와 재킷을 벗고 반소매 간편복의 시원한 차림으로 일해 냉방 소비를 줄이자는 여름 캠페인[출처] 쿨비즈 [cool business] | 네이버 백과사전■ 추천 도서△ 석유가 뚝!(2007년, 신정민, 파란자전거)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는 귀중한 에너지 '석유'의 소중함을 '석유가 없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일깨운다. △ 우리집 전기도둑(2011년, 임덕연, 휴이넘)이호 가족의 흥청망청 전기 사용 일화를 통해 전기의 소중함과 전기를 아껴 쓰는 방법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학생글전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전기를 아껴쓰지 않으면 작년처럼 대규모정전사태가 일어나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다. 전기를 절약해서 이런 피해를 막아야 한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도 선풍기나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에어컨 대신 부채를 사용하면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또 잘 때에는 대나무자리를 깔고 죽부인을 안고 자면 시원하게 잘 수 있다. 그 외에도 시원한 음식을 먹거나 조상들이 이열치열로 더운 음식을 먹어 더위를 이긴 것처럼 음식으로도 더위를 다스릴 수 있다. 이런 작은 실천으로 전기를 아껴야 한다. 박유성(남원중앙초 5학년) 이제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여름은 선풍기, 에어컨 등을 많이 켜기 때문에 전기가 많이 쓰이는 계절이다. 작년 9월 15일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서 교통마비,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등 많은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여름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은데 전력예비율은 낮아서 또 다시 정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를 아껴써야 한다. 에어컨은 전기소모가 많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26C로 해야 좋고 쓰지 않는 플러그 빼두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낮에는 형광등 끄기를 하면 전기를 아낄 수 있다. 그리고 가까운 계곡이나 산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전기를 아끼며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장지현(남원중앙초 5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6.21 23:02

도교육청, 일제고사 '울며 겨자 먹기?'

오는 26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앞두고 전북도교육청이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일선 학교의 시험 준비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일제고사에 대비해 문제풀이식 수업과 강제 야간자율학습 및 보충학습 등 파행적으로 운영하는지를 조사해왔으며, 그 결과 경미한 적발 사안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다.이는 도교육청이 어쩔수 없이 일제고사를 허용하지만,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제고사를 대하고 있다는 것.실제로 김 교육감은 지난 20010년 취임 초부터 성적에 따른 학생들의 줄세우기와 다수 학생들의 패배감 등을 우려, 일제고사를 시행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해왔다.지난 5월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일제고사를 앞두고 선행학습 및 강제 보충학습, 학원교습을 강요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되며 이에 따른 지도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4월 열린 19대 총선 도내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도 "일제고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차후 학생 선택권, 대체프로그램 마련 등의 정책은 계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전교조 전북지부도 교과부가 일제고사의 결과를 각 시도교육청평가 및 학교와 교원의 평가에 반영하면서 경쟁과 서열화만 부추기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일제고사는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중3은 사회과학 포함)과목의 학생별 학업성취도수준를 평가한다. 평과 결과는 4단계로 구분해 개별 통지하게 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6.21 23:02

정부 돈줄 옥죄기에 백기…사실상 폐지 무게

전북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와 관련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적극 검토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폐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정부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으로 지정하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국립대학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전북대 '나홀로 직선제- 불이익 우려전국 국립대학은 37개. 이중 32개 대학이 총장 직선제를 포기했고, 부산대와 경북대, 전남대, 목포대 등 4개 대학에서 논의 중이다. 대표적으로 부산대가 오는 20~26일 직선제 폐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사실상 전북대 한 곳만 논의조차 없이, '미아(?)' 상태로 남아있던 셈이다.이는 교과부가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뒤따르는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평가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반영하기 때문.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대학 입장에서 지원책은 그만두고, 구조조정을 한다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것이어서 국립대 대부분이 별 수 없이 순응하는 것.실제 교과부는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에 총장 직선제 폐지 항목을 신설한 가운데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가 지원 대상에서 탈락됐다. 전북대만 취업률 등에 좋은 성적을 보여 살아남았지만 운은 여기까지라는 게 교육계의 설명.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는 국가예산 1811억원이 지원됐다.△ 대학 구성원, 학교 살리기에서 타협점 찾을 듯얼마 전까지만 총장이 직접 교수들에게 서한을 보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던 부산대는 곧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교수회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대해온 충남대도 찬반투표를 통해, 그것도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들 대학들은 정부의 인위적 구조조정으로 인한 행재정적 불이익이 우려, 스스로 백기를 들었다.전북대는 지난해 군산대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으로 선정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눈앞에서 봤다. 얼마 전에는 같은 거점대학인 부산대와 경북대, 전남대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탈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우선 당장 대학을 살리자는 현실적인 방안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전북대 관계자는 "총장 직선제는 대학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자존심이나 다름없다"라며 반발하면서도 "하지만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학 구성원들이 폭넓게 대화하고 신중하게 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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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2.06.20 23:02

전북대 총장 선출방식 바뀌나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최근 국립대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전북대는 19일 서 총장이 각 단과대학을 찾아 설명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밝혔다. 내적으로는 지난 1990년 도입 이후 22년만이며, 외적으로는 전국 37개 국립대 중 마지막으로 폐지를 논의하는 것.서 총장은 이날 오전 사회대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간호대학에서 설명회를 가졌으며, 오는 26일까지 12개 단과대학 및 3개 전문대학원을 돌 계획이다.설명회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고수하는 데 따른 영향과 다른 대학들의 총장 직선제 폐지 현황 등을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전북대교수회(회장 박병덕 교수)도 20일 오후 자체회의를 열어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입장 정리와 대응책 등을 논의해나갈 예정이다.전북대는 이와 관련, 총장 직선제 존폐 여부가 교과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지정에 가장 핵심 지표로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실제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평가(100점 만점)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 점수는 5점이다. 대학들의 평가점수 차가 12점인 것을 감안, 이 점수는 크다.전북대는 설명회 이후 총장 직선제 존폐 여부를 포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시기는 오는 9월, 올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대학 평가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총장 직선제 폐지 논의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서거석 총장은 "지난 4월 있었던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에서도 보았듯이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가 이번 부실대학 지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라며 "이런 시점에서 우리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구성원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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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2.06.20 23:02

조화로운 삶 - 개인주의적 삶 vs 공동체적인 삶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1〉미래 사회는 개인의 인권과 자유가 더욱 보장되며,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인간은 보다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게 될 것이며, 행복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다. 또한, 최첨단의 기계 문명을 이용하여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생활의 근본적인 발상은 개인주의적 사고 방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나 혼자만 잘 살아서는 안 된다."는 사회 공동체적 삶의 자세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은 편리한 개인 생활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또 다른 인간의 가치인 것이다. 결국, 미래 사회는 개인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사회 공동체적인 삶의 양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회 구성원들은 인권과 자유의 보장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자료2〉1952년에 발효한 『반쪼가리 자작』은 17세기에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했던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 이야기다. 메다르도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젊은이였다. 그는 대포를 쏠 줄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터키인의 대포에 뛰어들어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살아 있는 자작의 반쪽을 야전 병원 의사들이 이리저리 꿰매어 자작은 반쪽짜리 인간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하지만 이 반쪽은 자작의 악한 부분만이 남아 있는 '악한' 반쪽으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 그 고장 사람들을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한다. 그가 우연히 파멜라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어 구애를 시작할 무렵, 자작의 '선한' 반쪽이 마을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선행을 베푼다. 그 역시 파멜라를 사랑하게 된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극도의 선과 악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극단적인 '악'처럼 극단적인 '선'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두 반쪽 모두에게 구애를 받던 파멜라는 두 반쪽 모두에게 결혼을 약속한다. 그 동안 한 번도 정면으로 대면한 적이 없던 두 반쪽이 드디어 결혼식장에서 만나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도달한다.칼비노가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는 도덕적인 것이다. 그는 반쪼가리가 된 메다르도를 통해 도덕적으로 분열되고 상처받고 소외된 현대인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반쪽이 된 불완전한 인간, 자기 자신을 적으로 가진 인간은 바로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반쪼가리 자작은 마르크스식으로 말하자면 '소외된 인간'이고 프로이트식으로 말하자면 '억압받은 인간'이다.그러나 이 작품에서 반쪼가리 인간들은 자작만이 아니다. 우리는 작품 속에서 반쪼가리메다르도 만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악한' 반쪽의 폭정과 '선한' 반쪽의 지나친 선행에 시달리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의사의 본분을 잊고 '순수한' 탐구에만 몰두하는 의사 트렐로니, 자신이 만드는 도구들이 살인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피에트 로키오도, 탐미적이며 무책임하고 하루하루의 삶을 쾌락에 바치며 방탕한 행복을 추구하는 문둥이들, 진정한 종교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종교 윤리만을 강조하는 위그노들. 이들은 겉모습으로는 완전하지만 자작처럼 반쪼가리 인간들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바로 우리 현실 속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실제로 칼비노는 원자탄을 만들었던 현대 과학자들을 피에트로키오도에 비교하며, 무책임한 유미주의에 빠진 문둥이들을 문학적, 예술적 데카당스에 빠진 현대 예술가들에 비유한다결국 자작은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오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행복한 시대가 열리는 것은 아니었다. 이제 '완전한 인간'만으로는 복잡한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 민음사, 작품 해설 발췌■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인간 사회는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과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충돌한다. 자료1에 제시된 미래사회 삶의 전망에 대해 자료 2의 내용을 바탕으로 비판하시오!(900자 내외)* 보낼 곳 : riversnow@naver.com2. 면접 토론 논제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을 지향하면서 사회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능한 지에 대해 반론을 고려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시오!■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는 동화적인 구도를 사용해 가난한 자와 부자인 자의 단순 명료한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벽돌 공장의 굴뚝과 같은 환상적인 성격의 공간, 난쟁이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점. 이러한 설정과 구도는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반쪼가리 자작'과 많이 닮아있다. 뿐만 아니라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들의 삶과 그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주제의식은 산업화된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상처받고 분열된 현대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점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표현방식에서도 두 작품의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그런데 자료1에서는 '미래사회의 전망을 개인주의적 삶을 지향하면서도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요구받게 되기 때문에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자료2의 소설에 나온 것처럼 현대 산업화 사회의 인간은 분열되고 소외받은 불완전한 인간이다. 또한 극단적인 선과 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동체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고소득 전문계층의 탈세와 일부 정당에서 당권 장악을 위해 경선 룰을 어기는 행위 등이 그러한 예이다. 따라서 자료1에 제시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호하게 된다는 주장의 전제에 해당하는 사회적 공동체적 삶의 방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은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상적인 방식은 개인주의적 삶과 공동체적 삶이 조화를 이루는 삶이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조화가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 봄으로써 좀 더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쟁점 확대하기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더욱 사회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1.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필요로 하는 인간이 선택한 사회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이다.2.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같은 관계망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것은 인간이 불완전함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이다.3.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적 참여가 활발한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 선택한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이다. 4. 환경보호와 같은 공동의 관심사에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통해 인간은 사회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지향한다.나. 인간은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1.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했지만, 체제의 법질서와 규범에 어긋나는 일탈행위들이 반복되는 것은 인간들이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대표적인 예이다.2. 고소득 전문 직종의 사람들이 탈세 등을 통해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을 지향하는 것이다.3.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일부 진보정당의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선거비리는 인간들이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존재이며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을 지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4. 일부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의 행위는 대표적인 개인주의적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다.■ 쟁점 기출문제△논술 : 2006학년도 경희대 수시2학기 인문 논술,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방식[문제] 제시문 [가][나]와 [다][라]는 서로 다른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고 그 논지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방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용어 정리△공동체주의(위키백과)공동체주의(共同體主義)란 이기주의적 개인주의에 반대되는 정치사상으로 20세기 후반에 등장하였다. 마이클 샌델, 매킨타이어, 마이클 월저, 찰스 테일러 등이 대표적인 학자이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자유주의와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보수주의의 입장을 절충한 중도주의를 말한다. 에치오니(A. Etzioni) 등이 주창하는 공동체주의는 자유주의와 달리 개인의 자유보다는 평등의 이념, 권리(right)보다는 책임(responsibility), 가치중립적 방임보다는 가치판단적 담론을 중시한다. 공동체주의는 근대 개인주의의 보편화에 따른 윤리적 토대의 상실, 즉 고도산업사회화에 따른 도덕적 공동체의 와해와 이기적 개인주의의 팽배에 의한 원자화 등의 현상에 대한 불만의 이론적 표출로 볼 수 있다.■ 관련 도서 및 영화꺼삐딴 리, 전상국 저, 을유문화사이기적 이타주의자, 앨런패닝터 저, 사람의무늬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저, 민음사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저, 대한 기독교서회희랍인 조르바, 미할리스 카코지아니스(미국)1964년길버트 그레이프, 라세 할스트롬(미국), 1994년■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 2〉와 〈자료 3〉을 비교 분석하고, 〈자료 2〉와 〈자료 3〉 주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어떤 삶의 방식이 더 행복할지에 대해 논술하시오.(900자 내외)(본보 6월 13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사람들의 삶의 지향점은 어떤 지배적 가치나 문화적 환경을 가진 사회에 속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에는 경쟁과 성취를 지향하는 삶이 있는가 하면 협력과 공존을 중시하는 삶 등도 있다. 이는 바람직한 삶과 그렇지 못한 삶으로 나타난다.자료 2, 3은 모두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둘 다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있다. 자료 2는 인간이 자신의 힘을 사용하여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력을 이용한 노동은 효율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고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얻으려 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의 요령을 터득하여 손실이 줄고 일의 능률은 향상된다. 이렇게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공동체 사회가 이루어지면 사랑과 나눔이 나타난다. 자료 3은 경쟁하고 성취를 이루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시장에서는 모든 상품들이 자신의 가치가 다른 상품보다 낫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경쟁을 한다. 이러한 경쟁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소비자들이 즐거운 쇼핑을 하게 만든다. 또한 생산자들은 더 나은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성이 높은 기계를 발명하므로 경제 성장이 이뤄지게 된다.자료 3과 같이 경쟁하는 삶을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 경쟁하는 삶을 살면 라이벌 의식이라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라이벌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되고, 그러면서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을 자신과 라이벌이 반복함으로써 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어 상호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일상생활 또한 기계를 이용한 삶을 살면 더욱 편하고 행복하다. 대표적으로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만 보더라도 확실히 알 수 있다. 현재 정보화 사회에서 편리한 교통과 첨단 통신을 위한 기계의 발명과 전파로 인해 우리 인간이 누리는 편리함과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인간은 삶의 방식은 천차만별일 정도로 다양하다. 어느 삶이 최고의 선인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타인에게 고통과 피해를 주지 않고 경쟁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느끼는 삶이 바람직하다. 이런 사회에서는 모두가 최첨단 문명 세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신호재(원광고 2학년) 2. 교사 총평'사람들의 능력과 기술 및 기계의 발전이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번 논제는 먼저 자료 1을 바탕으로, '자료 2와 자료 3을 비교 분석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술'하고, 다음으로 '자료 2와 자료 3의 주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어떤 삶의 방식이 더 행복할지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 논제의 현안 문제는 '협력보다 경쟁하는 삶이 더 행복한가?'이다. 이 논제의 쟁점에 따라 '협력과 경쟁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중요하고 행복하다'라고 하거나, 아니면 '둘 다 중요하고 행복하다'라고 논지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은 내용의 적절성을 비평하고 판단하며 해야 한다. 글의 주장을 무조건 긍정하여 믿는다거나, 무조건 틀렸다고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즉, 글의 타당성을 판단하여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학생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협력과 경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잘 분석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논술의 창의적 사고는 깊이 있는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및 독창적인 논의의 틀 속에서 생긴다. 즉, 논제와 제시문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논지의 내용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학생은 '제시문 2와 3의 비교 분석과 행복의 조건'에 대해 비교분석에 너무 치중하고, 행복의 조건에 대한 주장은 경시하여 다소 미흡함을 보여주었다.△문제 해결력이번 논제의 쟁점은 '협력보다 경쟁하는 삶이 더 행복한가?'이다. 관점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무엇을 비판하고 무엇을 옹호하면서 논지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다. 학생은 경쟁의 순기능과 경쟁으로 인한 결과의 행복을 중시하여 '사람들의 능력과 기술 및 기계의 발전이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라고 잘 주장하였다.△문장력 및 표현력작성한 글은 스스로 퇴고하고 첨삭하여 좋은 내용과 형식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문장은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비문이나 오류가 없어야 한다. 또한 논지에 알맞은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논술해야 한다. 또한 원고지 사용법과 문법 및 맞춤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별고사에서는 유의사항도 잘 숙지하여 이행해야 한다.정용복(원광고 교사)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20 23:02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놓고 충돌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수 100명 이상 전국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이하 진로교사)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지만, 전북도교육청이 교사부족 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키로 해 학생들의 진로진학 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진로교사는 지난해 3월 도입된 교과교사로서 해당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수업을 맡아 진로 및 직업 관련 교육과 자문을 담당한다.교과부에 따르면 시도교육청별로 오는 8월 31일까지 1급 정교사 자격을 소지한 현직 교과교사 중 대상자를 선발해 내년 3월에 모두 1637명의 진로교사를 일선 중학교에 배치한다. 또, 올해 안에 학생수 100명 이상 모든 고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교과부는 앞으로 도내 중학교에 모두 86명의 진로교사를, 고등학교에 모두 42명의 진로교사를 배정해 학생들의 진로진학교육을 돕는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중등교사 총 정원 확대를 전제로 진로담교사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과부 방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반 교사를 진로교사로 돌릴 경우 현재도 일선 중고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여기에 매년 교사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 당분간 일반 교사를 진로교사로 배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학생 피해만 예상된다.최근 중학생의 진학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이 확대되고 대입 입학사정관제, 특성화고 취업 지원 등이 늘어나면서 진로교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현재도 도내 중고교의 진로교사 배치율은 전국 최하위권이어서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진로나 진학 상담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실제로 교과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전국 중고교 진로교사 현황 조사 결과, 도내 중고교 진로교사 배치율은 29%(97명)로 전국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19일) 교과부에서 열리는 '2013학년도 진로진학상담교사 충원계획 회의'에서 교육 현장 실정에 맞는 진로교사 배치를 건의할 것"이라며 "신규 교사 충원 없이 현 정원에서 진로교사를 빼가는 것은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6.19 23:02

이권 개입 학운위원 '레드 카드'

앞으로 해당 학교의 이권에 개입한 학교운영위원은 자격이 상실된다. 또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학교운영위원회 규정 개정 지침을 마련,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개정 지침에 따르면 학교운영위원이 지위를 남용,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익 취득을 알선한 경우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자격을 상실시킬 수 있다.학교운영위원회는 회의 개최 7일 전까지 관련 안건을 사전 통지하거나 회의록 작성을 의무화하고, 심의결과에 대해서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도록 했다.특히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사항을 심의할 때는 학생대표를 회의에 참석시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학생대표도 학생 의견을 수렴해 운영위원회에 제안할 수 있다.여기에 예산, 법률, 감사 전문가의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위원 참여를 권장하고, 학생수 100명 미만인 학교의 운영위원비율과 운영위원회 회의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의 공개성과 다양성 등을 확보함으로써 학교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6.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