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2-11-29 23:08 (Tue)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진안] 용담댐 수몰지역민 마지막 추석

가을비에 젖은 동네 고샅을 돌아가자 지붕을 뒤덮은 무성한 등나무줄기가 잎을 흔든다.안마당에 들어서자 예닐곱 고랑의 고추가 빨간 속살을 드러내고 처마밑엔 시커멓게 그을린 전선줄이 집안의 속사정을 말해주듯 처연했다.툇마루에 앉아 장봐온 추석음식을 추스리던 현경자여사(55)는 “명절이 오히려 심란스럽다”고 한숨부터 내쉰다.천만평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용담댐 수몰지역 상류인 진안군 상전면 용평리 오리목마을에 현여사가 살림을 차린 것도 어언 34년이 흘렀다.6.25때 북한군의 난동을 피해 시댁 친척들이 사는 오리목으로 이사온 이후 아들 둘과 딸 둘을 키우며 궁핍을 벗어나지 못하는 살림을 꾸려왔다.“보상요? 듣기좋게 보상이지 우리처럼 내놓을 만한 땅뙈기가 없는 무지렁이들에겐 남의 잔치라우.” 현여사의 남편 최흥규씨(62)는 그나마 자식들 키우며 입에 풀칠하느라 별 전답을 마련치 못한 것.하천고시가 발동되면서 마을앞 널따란 논배미들은 골재채취 현장으로 변해 황량한 벌판으로 변해버렸고 마을사람들의 인심도 변해 삭막하기만 하다.“옛날에는 내일 네일을 가리지 않고 전부치는 냄새만 나도 서로 정겹게 나눠먹었지요. 그러나 3년전쯤부터는 안면몰수하고 살아요.”현여사는 “지금 사는 모습은 지옥이다”고 말한다.추석이 지나면 그나마 댐사업소에서 철거예고를 하고 있기 때문. 곡식을 거둘때까지만이라도 철거를 미뤄달라고 애원해보지만 당장 쫒겨날 처지이다.용담댐 수몰지 이주는 총 2천8백64세대중 80%인 2천2백89세대가 이주를 끝냈고 5백75세대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이주를 준비중이다.미이주세대는 보상이 안됐거나 영농관계로, 주택이 준비중이어서, 영세가구로 막막해서등 딱한 처지가 많다.현여사의 경우도 ‘앉으나 서나 절로 생기는 근심’을 막을길이 없다.“임대아파트를 얻어놨지만 다달이 10만원도 넘는 관리비 해결책이 없어 내놨다”고 말하는 현여사는 철거가 시작되면 시골로 들어가 오두막이라도 얻고 남의 땅을 부쳐먹을 수밖에 없다는 나름의 계산이다.“그래도 애들의 텃밭이요, 한청춘 묻은 오리목인데, 마지막 추석에 따뜻한 밥이라도 나눠 먹어야지요”고추밭을 일별한 현여사는 한 소쿠리도 안되는 추석음식 장만에 정성을 담아본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10 23:02

[진안] 진안 고추, 인삼시장 한마당잔치 성황

진안 고추, 인삼시장 한마당잔치가 4일 진안읍 고추상설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터미널 근처 3천여평에 마련된 시장에서는 전국 각설이 경연대회와 보디빌딩 대회, 인삼깎기 대회등이 마련되는등 볼거리와 먹거리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8월14일부터 고추시장서 개장한 고추, 인삼시장은 장날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고추의 경우 하루 2-3만근씩 거래되고 있으며 인삼의 경우도 수백채씩 팔려 나가고 있다.진안고추, 인삼시장은 진안농협과 전북인삼조합, 진안군이 합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고추 5천2백농가, 인삼 2천7백여농가가 참여해 11월까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과피가 두꺼워 고추가루가 많을뿐더러 색이 곱고 윤기나는 진안고추는 성가를 되찾아가고 있으며 사포닌함량이 많고 향기가 진하며 효능이 뛰어난 인삼도 주변 산지에 밀리지 않고 호평을 받고 있다.한편 이날 시상된 고추왕에는 박홍기씨(용담면 송풍리)가, 인삼왕에는 안현식씨(정천면 봉학리)가 각각 선정됐는데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고추 금상 = 신은식(진안읍) 은상 = 손송목(부귀면) 박태식(동향면) 손영호(부귀면) 동상 = 한세종(안천면) 황관선(안천면) 손구현(용담면) 문기동(상전면) 임동철(정천면) ▲인삼 은상 = 한정용(마령면) 동상 = 박홍기(용담면) 우람상 = 송현진(진안읍).

  • 진안
  • 정대섭
  • 2000.09.05 23:02

[진안] 용담댐 이설도로 일부구간 '반쪽'

용담댐 이설도로의 일부 구간인 월포대교와 용평대교 구간이 2차선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쪽공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1일 수자원공사 용담댐사업단과 전북도사업소에 따르면 진안읍 언건이 - 안천면까지의 국도 30호선 이설도로 13.22㎞구간 4차선화 공사중 월포대교와 용평대교 등 2개소 교량 1.5㎞가 하부만 4차선으로 시공되고 상부는 2차선 계획으로 시공되고 있어 근시안적 건설공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또한 이 구간 중 구룡교차로에서 불로치 터널까지 8백m구간은 비수몰지라는 이유로 사업계획에서 빠져있어 수백억의 예산을 들이고도 사업의 효율성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국도 30호선의 경우 전주 - 진안 - 무주간 전구간이 4차선화돼 용담댐 관광도로역할은 물론 2천10년 무주 동계올림픽에 맞춰 기간시설을 확충한다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구간의 맥이 끊겨 간선도로로서의 역할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다.더우기 담수후 4차선 확장시 1천6백8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등 담수전 공사에 비해 1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관계기관의 검토가 나와 이에대한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전북도 수개 시군의 상수원으로 사용될 용담댐 담수가 시작되면 상수원지내에서의 대규모 공사로 환경적 측면은 물론 간선도로의 차량통행에 커다란 지장을 받는등 이중삼중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한 관계자는 “담수후 4차선 확장 공사시 수상운반과 거치작업등으로 인한 상수원 오염문제와 공사비 증가등 여러 요인에서 담수전 공사착공이 절실하다”면서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담수후 최소 1백만이상의 연간 차량통행이 예상되는등 4차선 시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또 “수몰지 이설도로의 개념만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부적절한 행정수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수질오염이나 시공성및 경제성등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담수전 사업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진안
  • 정대섭
  • 2000.09.02 23:02

[진안] 까치와의 전쟁

‘길조’ 까치가 농작물에 입히는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자치단체마다 박멸작전에 나서고 있다.까치는 사과, 배등 과수는 물론 밭작물까지 큰 피해를 입히고 있어 농가들이 수년전부터 ‘까치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30여년 공직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서 과수원을 일궈 노후생활을 설계하고 있는 진안군 마령면 전모씨.지난해 첫 수확기를 맞아 흥에 겨워 과수원을 찾았던 전씨는 다 익지도 않은 과일을 까치들이 쪼아버려 30% 이상이 상품성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퇴직금을 일시불로 찾아 아내와 전원생활을 즐기려던 계획이 일순간에 허사가 됐다”는 전씨는 올해 과수원의 면적을 반으로 줄였지만 까치의 공격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소연 했다.이같은 피해는 용담면 김모씨도 비슷하다. 김씨 역시 개간한 땅에 대대적으로 콩류를 심었으나 까치가 쪼아대기 시작해 수확할 콩엔 빈깍지만 남았다는 것.“너무 어이가 없어 공기총으로 쏘아보지만 영리하기까지 한 까치들이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김씨는 “그나마 총포사용 허가를 받는 절차가 복잡해 골치만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피해면적에 대한 군 산림과의 허가를 맡은 다음 경찰서의 총포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유해조수 포획지역 허가를 득해야 하기 때문이다.군 지역특산과의 한 관계자도 “총으로 쏘아 박멸하는 길이 가능한 방법이긴 하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방조망 설치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 농가들이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군 관계자는 “지난해 군관내 72톤의 과수 생산량중 2%에 가까운 물량이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는 더욱 피해면적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진안군은 군비 2천7백만원을 투입, 까치 잡이에 나서 마리당 3천원씩 지급하기로 대책을 세웠으나 이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한 농가는 “전봇대 까치집의 경우 전기합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는등 하등 도움되는게 없는 것이 까치”라면서 “길조로 여기며 군조로까지 지정된 까치 박멸을 위해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까치가 자치단체마다 상징적 조류로 지정돼 홍보책자를 장식하고 있으나 농가와의 전쟁을 통해 사라질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진안
  • 정대섭
  • 2000.08.31 23:02

[진안] 사이버공간에 음해성 글 난무

인터넷을 통한 비방과 음해성 글이 난무, 사회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관공서 홈페이지에는 상대성이 있는 사안 또는 특정인을 음해하는 근거없는 글들이 올라와 보는 사람들은 물론, 사이트를 관장하는 부서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진안군의 경우 ‘민원 질문답변’, ‘자치단체에 바란다’, ‘군의회에 바란다’, ‘불편, 불법 신고’등 직소민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상당수 네티즌들이 개인적 이해관계를 다루거나 중상모략과 심지어 욕설까지 일삼고 있다는 것.최근 지역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탑사관련 소송이나 환경문제, 도시개발과 관련한 글중 적지않은 글들은 차마 읽기 곤란한 험악한 말로 채워져 있다.이와관련, 진안군은 9월1일부터 직소민원사이트에 대해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군은 앞으로 비실명일경우 내용에 상관없이 민원으로 접수하지 않고 삭제할 계획인데 실명으로 접수된 사안에 대해서만 답변처리키로 했다.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군정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수렴과 제안등을 받아들이기 위해 비실명의 경우도 접수하였으나 특정인의 비방과 음해성 글이 난무해 취지가 희석되는 사례가 많다”고 들고 “건전한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해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진안
  • 정대섭
  • 2000.08.28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