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국토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 선정
진안군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드론 시설 및 기반 조성을 통한 최첨단 기술 전초기지 육성 정책이 소기의 결실을 맺었다.
24일 군은 2021년 드론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발주한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30개가량의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했으며, 이 가운데 10개가 최종 선정됐다.
군은 이번 공모에 (유)호정솔루션, ㈜스마티, ㈜리얼타임테크, ㈜티마텍, (유)비아, ㈜우리아이오 등 6개 드론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공모에 지원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농산촌 조성을 주제로 삼아 공모에 참여한 결과 국비 1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이 사업에 선정됐다. 공모를 통해 군이 추진하려는 사업은 크게 5가지다. 드론 랜선관광 및 축제 실시간 중계 서비스, 산림재난 발생 예상지역 모니터링, 깨끗한 식수제공 및 용담호 불법행위 감시 모니터링, 축산시설 악취모니터링, 그리고 이들 4개 사업을 통합하는 모니터링 행정서비스 구축이 그것.
공모 사업을 시행해 드론 실증도시가 구축되면, 드론 랜선관광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된다. 드론이 영상을 촬영하면, 초저지연(끊김이나 잘림이 없는) 영상과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과 부귀 메타세쿼이아 길은 물론 진안홍삼축제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전국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영상 감상이 가능해 코로나19 등 비대면 시대의 안성 맞춤형 관광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압도적인 비율(76.9%)을 차지하는 산림에 대해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특히, 안천면과 상전면 일대의 1만ha 산림 고사목과 도복목(태풍 등으로 부러진 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이 가능해 이를 조기 방제할 수 있으며, 산사태 등 산림재난 예방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용담호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깨끗한 식수제공 및 불법행위 감시 모니터링을 추진해 용담호 내 불법낚시 및 오염 유발행위를 단속할 수 있다.
드론의 역할은 또 있다. 드론은 축사와 퇴비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센서를 탑재한 전용 드론으로 냄새를 공중 포집해 악취지도를 구축, 이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다.
드론 실증도시가 구축되면 개별적이고 병렬적이던 기존 드론 활용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유기적이며 종합적인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군은 오는 11월까지 통합 모니터링 실증을 추진한다.
군은 이번 공모가 청정하고 성장 가능성 있는 드론산업의 육성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 K-water용담댐지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 드론을 활용한 수질관리는 물론 환경 훼손 방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