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8:1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임실

[이것이 인생] 임실 오수면 용정마을 귀농인 이강수씨

초등학교를 마친 후 고향을 떠난지 40여년 만에 임실군 오수면 용정마을로 돌아온 귀농인 이강수씨(56)는 요즘 꿈같은 단재미에 푹 빠져있다.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전답을 토대로 표고버섯과 파프리카·고구마·감자·생강 등 각종 농작물을 5년째 가꾸고 있지만 벌어들이는 수익도 제법 쏠쏠하기 때문이다.태어나서 줄곳 서울에서 생활했던 부인 김경선씨(51)도 처음에는 농촌생활이 생소하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시골 아낙네 티가 완연한 용정댁으로 불리운다.이씨가 고향땅을 찾은 것은"틀에 배인 도시생활을 청산,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평화로움과 아늑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시골의 맑은 공기와 정취는 직장생활 등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15년간 앓아온 관절염을 약한첩 쓰지않고 말끔히 치유했다는 데서 인생의 참맛도 느꼈다.오수초등을 졸업하고 중·고교를 전주에서 마친 그는 서울 외국어대학에서 포르투갈어를 전공, 건설회사 입사 후 중동에서 7년을 보냈다.천성이 제약을 받기 싫어하는 그이기에 85년에는 오퍼상도 운영했으나 가지고 있던 자금을 바닥냈고 89년에는 먹고 살 뾰족한 수가 없어 전주에 있는 금융기관에 취업했다.98년에는 S증권 지점장까지 승승장구했던 그였으나 실적과 성과위주의 기업경영 방식에 지친 이씨는 이때부터 귀농을 준비, 2005년에 이르러 지금의 고향으로 봇짐을 쌌다.물론 부인과 자녀(1남1녀)들로부터"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골샌님이 무슨 농사냐"며 반대도 심했지만 이씨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어릴적 자랐던 고향집을 손질해 정착한 이씨는 동네 아저씨와 선배, 후배를 대상으로 틈틈이 농사일을 배워 나갔고 재미도 붙였다.실패의 쓴 맛도 많았지만 귀농 5년에 걸쳐 이씨부부가 마련한 농장은 660㎡ 규모의 파프리카 비닐하우스 8동과 표고버섯 1만본.또 밭농사도 1만6500㎡ 정도를 일궈 여기에 고구마와 생강, 고추 등을 심어 복합영농의 구색도 갖췄다.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임실군으로부터 블루베리 시범농장으로 선정, 현재 6600㎡ 규모로 농장을 조성했고 3년 후에는 수확도 거둘 예정이다.이씨는 특히 요즘들어 취미 겸 부수익으로 라일락과 산수유, 측백나무 등 관상수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잘 나가던 지점장 시절엔 고객관리 차원의 골프실력이 싱글을 유지할 정도였다는 그는"농사꾼이 골프치는 사람 봤느냐"며"그러나 때가 되면 다시 하고픈 생각은 있다"며 아쉬운 표정이다.생산된 파프리카는 전량 수출용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표고버섯과 고구마, 감자 등은 단골 고객들에 택배로 판매되고 있다.부인 김씨는"도시생활에 물든 탓에 처음에는 시골생활 적응이 무척 힘들었다"며"하지만 이젠 내가 없으면 농사일이 전혀 진행이 안될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이씨는"고구마나 감자의 경우 작목반 단위로 저온저장고가 있으면 현재보다 3배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편중된 자치단체의 세심한 배려가 조금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 임실
  • 박정우
  • 2009.04.09 23:02

임실군의회 해외연수비 반납 지역경제 활성화에 투입

경제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임실군의회가 올해 책정된 해외연수비 전액을 반납키로 결정,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 예산으로 전환키로 했다.임실군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지방 의회가 지역 주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다른 시군의회에까지 그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일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제기된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는 물론 자치단체 마저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의원들의 뜻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의회는 이달중에 열릴 제 188회 임시회 제 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전액 삭감키로 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영키로 했다.김학관 의장은"의원들의 자질향상과 국제적 마인드 향상을 위해 해외연수를 실시했으나 당분간 보류키로 결정했다"며"반납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임실군의회가 해외 연수비를 전액 반납키로 결정한 가운데 4∼5월에 올 1차 추경 예산안을 다루게 될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예산의 편성및 심의 과정에서 임실군의회처럼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임실
  • 박정우
  • 2009.04.06 23:02

[행사·축제] "날마다 오늘 같으면 대통령도 안부럽지"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동네 노인들을 위해 소를 잡고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경로효친에 앞장서는 농촌의 젊은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임실군 관촌면 사선대로타리클럽(회장 장종민) 회원과 부인회원 등 100여명은 27일 관촌중학교 대강당에서 '제 11회 경로대잔치 한마당'행사를 개최했다.이날 잔치에는 인근 신평과 운암, 신덕면과 함께 완주군 상관면과 진안군 백운면 등지에서 노인과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연중 하루만이라도 노인들에 기쁨을 안겨주자'라는 취지에서 마련한 경로잔치는 회원들이 지난 1년여에 걸쳐 조성한 기금만도 자그마치 2700여만원.당초 거금 조성에'회원들의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러나'순수한 봉사단체로서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압도적인 의견과 함께 군에서 보조하는 지원금도 이들은 거부했다.이날 노인들에는 경품 등 다양한 선물이 주어졌고 전주한마음예술단이 펼친 부채와 장구춤, 민요 등의 공연에 어깨춤을 덩실거렸다.또 가수 등 연예인 공연에 이어'실버노래자랑'에는 동네별로 응원단을 구성, 어설픈 보조춤으로 장내의 폭소를 자아냈다.특히 이날 잔치를 위해 회원들은 소를 잡고 술과 과일, 각종 음료 등 푸짐한 먹거리를 장만해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 이어졌다.가정마을에서 참석했다는 강정순(92)할머니는"날마다 오늘같으면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며 잔치를 마련한 사선대로타리 회원들에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이에 앞서 기념식에서는 효자·효부에 대한 표창 수여와 노인요양원에 성금을 전달했고 아울러 3개 부문에 500만원의 다양한 장학금 전달식도 가졌다.장종민 회장은"날로 희미해지는 경로사상을 고취키 위해 연례행사로 추진하고 있다"며"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09.03.30 23:02

임실군, 지역건설업체와 우선 계약 맺는다

정부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시행 방침에 따라 임실군이 올해부터 수의계약 금액을 300만원에서 2000만원 이하로 재조정하고 지역내 상주 건설업체에는 수의계약 우선권을 부여키로 했다.군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각종 수의계약 비리로 임실군이 각계의 지탄을 받음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300만원 이상 용역이나 공사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전환한 것.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지역내 100여개 전문건설업체에 커다란 불만을 심어줬고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지적됐다.따라서 군은 지난해 8월 수의계약 관련 제도 개선안을 수립하고 지난 1월에는 관내 전문건설협회와 간담회를 개최, 2월에는 업체 및 대표의 주민등록상 관내 실거주 조사도 끝마쳤다.현재 조사된 임실지역의 전문건설 등록업체는 7종 93개로 알려졌으나 지역에서 상주하며 직접 시공능력을 가진 업체는 모두 43개 업체로 알려졌다.이에 따른 시행방침은 전문건설업체와 대표자의 주소지가 지역내 거주자인 경우에는 수의계약 우선권 특혜를 부여하고 건수에 관계없이 공사비를 기준삼아 형평성도 맞춘다는 계획이다.군은 그러나 건설업체 대표가 아닌 이사로 등록된 자는 적극 배제하고 읍·면에서 추진되는 의원 재량사업의 경우도 의원이 업자를 선정하면 무효화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특히'공사 내용이 돈이 안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업체가 수의계약 체결 후 타 업체에 하도급을 주면 공사참여 배제 등 불이익도 준다는 방침이다.

  • 임실
  • 박정우
  • 2009.03.26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