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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축제, 가족 건강 '한아름' 재미는 '덤'

10월의 마지막 날이 지나면서 가을색이 한껏 짙어지고 하늘도 더욱 높고 푸르르다.주말을 맞아 도내에서는 건강과 실속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축제와 행사가 관광객을 유혹한다.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메카로 불리우는 고추장의 고장 순창에서는 지난 31일부터 장류축제가 개막돼 3일까지 진행된다.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곁들여져 가족의 건강 챙기기는 물론 눈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2일에는 문화시장으로 말끔하게 단장한 완주군의 고산시장에서 20대 청년들이 기획한 '우리동네 벼룩시장'과 질좋은 한우를 값싸고 먹을 수 있는 '주말 야시장'이 알뜰 주부와 소고기 애호가들을 기다린다.가족들과 손을 잡고 맑은 가을 공기를 마시며 축제장을 돌다보면 두 다리에 오히려 힘이 솟을 것 같다.● 제8회 순창장류축제 - 임금님 진상행렬2013인분 비빔밥 만들기 등 다채'맛과 멋의 어울림! 건강과의 동행' 이라는 슬로건으로 순창장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남)가 주관하는'제8회 순창장류축제'가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31일 개막했다.특히 이번 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돼 관광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첫째날은 관광객 300만 유치를 기원하는 300m짜리 장아찌 김밥만들기 행사에 관광객 200여명이 참여해 세계에서 가장 긴 김밥을 만들었으며 클나무 필하모니의 오케스타라 공연과 군민의날 기념 전야제를 가졌다.둘째날인 1일에는 2013인분 순창고추장 떡볶이 만들기와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이 진행되며'오랜 전통의 맛 비밀을 열다'라는 주제로 축제 개막식이 개최된다.이어 셋째날인 2일은 '순창고추장 요리경연 전국대회'와 '세상에서 가장긴 108m 짜리 메주 만들기'를 관광객들과 함께 진행하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F1 세발자전거 고추장 그랑프리'와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등이 펼쳐진다.마지막날인 3일은 '2013인분 순창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관광객들에 나눠주고 저녁에는 '인순이 파워콘서트'를 끝으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장류축제의 막을 내리게 된다.한편 순창군 및 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올려놓기 위해 총 7개분야 8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 이동 동선과 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공간배치는 물론 주차장까지 확보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편의 제공에 나섰다. 순창=임남근● 완주 고산 벼룩시장-야시장- 청년들이 파는 물건 사고 야외서 한우 바비큐 파티완주군 고산면 고산시장이 2일 '우리동네 벼룩시장'과 '주말 야시장'프로그램을 진행한다.완주군은 "이번에 열리는'우리동네 벼룩시장'은 신설 시장인 '정다운 시장, 고산미소'를 널리 알리고 인근 주민들의 참여를 도모하고자 준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특히 벼룩시장은 고산시장에 입점한 20대로 구성된 젊은 청년들이 기획하고 사전 모집된 참가자들이 의류잡화도서생활 창작물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벼룩시장에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4인조 밴드 크림(Cryim)과 율쿠스틱이 어쿠스틱 공연을 펼치고, 널뛰기땅따먹기신발 멀리던지기경매를 비롯 각 점포에서의 자체적인 체험 등이 마련된다. 행사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벼룩시장에 이어 진행되는 '주말 야시장'에선 고산시장 상인회가 질 좋은 한우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내방객들은 시장 내에 자리한 한우정육식당에서 고기를 구입하면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4인 기준 바비큐 장비 대여료는 3000원이며 각 점포에서 판매하는 과일김치마른안주수제햄요거트 등 다양한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지난 9월 4일 개장한 완주 고산시장은 5일장을 상설 시장화하고, 일반점포 25곳을 비롯 음식점 5곳, 한우 전문식당 1곳 등 31개 점포를 갖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 점포는 완주지역 농특산물 및 가공품을 비롯 볏짚삼베목공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과 완주지역 마을 공동체(12개 마을)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안테나샵, 완주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CB센터)를 통해 창업한 공동체들의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협동상회, 완주한우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한우전문식당 등으로 구성된다. 완주=김경모

  • 주말
  • 임남근
  • 2013.11.01 23:02

전북지역 단풍놀이 명소 찾아 떠나자

끝까지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남아서 미적거리던 무더위가 시간의 기세에 짓눌려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로 서늘한 바람이 비집고 들어온다. 빨강, 노랑, 주황, 초록, 갈색 등 오색단풍으로 단장한 산은 저 멀리 설악산에서 시작해서 백두대간을 타고 가을을 몰고 내려오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도내에서도 어느 산에서나 오색장군의 물결을 보게 될 것이다. 굳이 이름이 높고 잘 알려진 산이 아니어도 좋다. 계곡을 끼고 있는 단풍은 가을산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물에 비치는 산 그림자와 단풍의 어우러짐, 그리고 따사로운 가을빛을 받으며 고운 자태를 뽐내는 단풍을 찾아 떠나보자. △내장산내장산은 도내 단풍의 대명사가 됐다. 도내에서보다는 오히려 타지에서 더 알아준다. 산 안에 숨겨진 보물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내장산으로 불렸으며, 전국 8경의 하나로서 용굴과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이 있다. 오는 30일에서 11월 1일께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천산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어떤 산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여느 곳의 단풍보다 진한 빛을 오래 간직한다는 애기단풍의 붉은 빛은 강천산의 자랑이다. 4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와 모래 산책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강천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총길이 2.5㎞의 웰빙 산책로, 숲길체험 등도 즐길 거리이다. △선운산선운사는 세계적인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해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불리며, 선홍빛 단풍이 곱다.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봄에는 춘백, 9월에는 상사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원 등 언제가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표소에서 선운사 도솔암을 거쳐 낙조대와 천마봉까지 4.7㎞거리로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무주 칠연계곡크고 작은 폭포와 소,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칠연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일곱개의 폭포와 웅덩이에 비치는 단풍의 모습이 절경이다. 무주 안성 매표소에서 칠연계곡을 거쳐 동업령(백두대간)까지 왕복하는데 4~5시간 코스이다.△적상산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으며 여인의 치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붉을 적(赤)에 치마 상(裳)자를 쓴다.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의 모습이 마치 여인의 치마처럼 아름답다.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한 적상산사고가 있으며,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서문을 거쳐 적상산까지 편도 3.8㎞ 거리이다.△운장산 휴양림 계곡운장산은 진안고원 서북방에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는 구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억새풀과 단풍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며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장산 휴양림계곡 매표소에서 임도를 타고 능선을 거쳐 복두봉까지 5시간 정도 걸리큰 코스이다. △팔공산원신암마을 안내소에 들러서 오계치를 거쳐 천상데미-데미샘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가롭게 걸으면 4~5시간 걸린다. 억새와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서구이치 휴게소에서 팔공산 정상까지는 2.9㎞ 거리로 누구나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가을 산행 주의사항 "풀밭 눕지 말고 독뱀벌레 조심하세요"산에는 뱀이나 벌레 등이 있다. 따라서 산에서 쉴 때는 미리 백반을 준비해가서 주변에 뿌려두거나 담뱃가루를 뿌리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스프레이 파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프레이파스는 벌레뿐만 아니라 뱀을 막는 데도 좋은 무기이다. 또 풀밭에서 쯔쯔가무시를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눕거나 앉아서는 안된다. 약국에 가면 쯔쯔가무시 예방약이 있다.등산을 할 때는 음식물을 70%만 섭취해야 한다.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숨이 차고 좋지 않다. 그 대신 물과 육포, 양갱, 초콜릿 등의 간식, 그리고 오이, 토마토 등의 야채를 준비해서 30분~1시간마다 체력을 보충해주는게 좋다. 등산을 할 때는 항상 스틱을 조심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때는 잘 접어서 관리해야 하며, 어설프게 뒤로 들고 돌아다니다가는 뒷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 스틱을 질질 끌고 다니거나 스틱으로 아무데나 들쑤시게 되면 벌집이나 독충을 건드려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등산화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것을 신어야 부상을 방지하고 뱀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산은 평지에 비해 훨씬 빨이 어두워진다. 따라서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을 잘아는 사람과 동행해야 하며 절대로 혼자 가서는 안된다. 다치거나 길을 잃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산에서는 휴대폰 전지도 평지에 비해 2~3배 가량 빨리 소모된다. 반드시 예비 전지를 준비해서 비상시에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전북산악연맹 김정길 부회장은 "산은 정말 모른다.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갑자기 눈이 오거나 비가 올 수도 있다. 비를 맞으면 금방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윈드자켓 등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말
  • 이성원
  • 2013.10.25 23:02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가다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 문화의 정수였던 서예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이 됐다. 수준 높은 전북 서화를 앞세워 한국중국일본 서예술과 소통하고, 세계로 확장시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 덕분이다. 묵향 그윽한 전주는 2년에 한 번 꼴로 전 세계의 묵객들을 유혹한다.그럼에도 서예를 좇는 사람들이 점잖은 어르신으로만 그려지는 것은 우리의 서예가 성역화 된 접근과 해석으로 그들만의 서예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5만 명에서 25만 명까지 서예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것은 서예가 갖는 가치와 의미에 대한 질문을 수많은 현대인들이 공감하며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지 서예가 한문학을 제법 알거나 묵향을 오래 맡아온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면, 서예비엔날레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장수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바로 이런 간극에서 시작됐다.지난 5일 개막한 '201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7개국 900여 작가의 작품 1500여 점을 내걸었다. 문자예술의 아름다움이 공간의 경계를 넘어 우리의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자리로 지난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 서예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향한 한 달 동안의 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해온 제9회 서예비엔날레의 주제는 '바람과 뿌리'. 한자문화권 고유의 예술인 서예의 근원적인 예술성을 고찰하고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서예바람을 점검해 더 큰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뿌리'는 동아시아의 서예가 글자 쓰기 흉내 내기가 아닌 사유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예의 철학'전으로, '바람'은 '서방의 서예바람'전으로 구현됐다.서예비엔날레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온 프로그램은 서예문화의 전통을 지켜온 아시아 3국의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살피는 기획전이다. 본래 우리나라는 서예, 중국은 서법, 중국은 서도로 각기 달리 불리듯 아시아 문화권의 조형예술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발전해왔다. 올해 '서예의 철학'전에서는 아시아 3국외에도 대만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서예가까지 참여했다. 전통 서법에 충실한 한국의 서예, 표현주의적 추상주의가 묻어나는 일본의 서도, 공산주의로 계보의 근간은 약해졌으나 호방한 필획이 두드러지는 중국 서법의 비교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까지 확대된 서예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단연 두각을 보였던 작품은 지난 서예비엔날레에서 그랑프리상을 받은 대만의 서예가 황창밍의 작품이다. 중국 당의 손과정(648703)이 쓴 최초의 서예 이론서인 '손과정 서보' 중 '오합오괴(五合五乖)' 대목을 적었다. 서보의 작은 초서체 그대로 이 대목을 옮기되 먹의 농담을 조절해 부처의 얼굴이 나타나도록 신경쓴 것. 가까이에서 보면 글씨 일부가 빛바랜 것처럼 보이나 멀리서 보면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 이른 부처가 어느 순간 드러난다.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오합오괴'는 글씨쓰기 가장 합당한 환경 5가지와 좋지 않은 환경 5가지를 거론한 대목인데, 오합의 제일은 '늘 기쁜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힘씀'이다. 서예가가 가장 글을 잘 쓸 수 있는 경지는 부처의 마음상태와 같은, 득도의 경지임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서방의 서예바람'전에서는 미국러시아독일 등 9개국 서예를 배운 작가 36명이 한자로 혹은 제 나라 말과 글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최근 10년을 전후한 시기에 서예의 싹이 트고 있는 서방에서 그들의 눈으로 해석한 서예를 만나는 자리. '디자인'은 서예비엔날레의 또 다른 화두다. 대중들이 서예의 예술적 잠재력을 발굴하고 오늘의 생활과 감각을 맞춘 아름다운 변신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서예와 건축, 인테리어'전에서는 서예를 새긴 타일, 현판 등을 선보였다. 서예가들 스스로 몸을 낮추어 서예가 생활 속으로 다가가는 실험적 시도로 타일, 조각 등으로 재탄생된 것. 특히 우산과 부채에 글을 써서 띄운 '모빌 서예전'은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서예의 현대적 설치 방법을 모색한 세계 최초의 이번 전시는 가족 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을 위한 최고의 '포토 존'으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명사들의 좌우명을 서예를 담은 '영혼의 뿌리, 삶의 신바람'에서는 남궁진 전 문화부장관, 이근배 시인,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 내로라하는 호사가들이 출품했다.이처럼 경계를 가로지르며 서예를 확장시키는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말 그대로 '오래된 미래'다. 해석되지 않았을 땐 암호문과 같은 서예 원석을 잘 가공하고 나면 영롱한 보석이 된다. 서예의 본향, 전북은 다듬지 않은 원석들로 가득 찬 광맥이다. 현재와 미래의 해답은 여기에 있다.

  • 주말
  • 이화정
  • 2013.10.18 23:02

【갈대-억새밭 나들이】사그락 사그락…바람에 춤추는 은빛 물결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 아래 파도처럼 일렁이는 새하얀 억새. 평소엔 시골처녀 마냥 순박하지만 바람이 불면 하늘하늘 춤을 추는 모습이 어여쁘기 그지 없다.억새가 '조신한 여성'이라면 갈대는 '억센 사내'다. 바람이 울면 '서걱서걱'우는 갈대는 다소 거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그만이다.가을 초입을 장식하는 은빛 억새, 그리고 갈대의 향연이 있어 깊어가는 가을이 반갑다. 이번 주말에는 우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억새갈대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익산 용안생태습지공원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마을에서 산북천을 건너면 금강자전거길이 나타난다.이 주변은 원래 습지였으나 논으로 이용되다 4대강 사업으로 다시 습지로 복원된 용안생태습지공원이다. 생태공원는 갈대를 비롯해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다.공원을 나와 금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억새밭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귓가를 간지럼히는 한줌 강바람에도 가녀린 억새는 파도처럼 일렁인다.농촌진흥청이 식재한 이 억새는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웅포 및 용안지구 일대 184㏊에 식재돼 수변구역 생태복원은 물론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이다.△장수 장안산장수 장안산은 무령고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이 억새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 중 무령고개 정상 왕복코스가 가장 인기있다. 장안산 억새 절정기는 10월초에서 중순까지다. 특히 지리산 조망까지 가능해 가을 산행지로 제격이다.억새밭으로 가는 길목에 샘이 있지만, 최근 수질검사 결과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미리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부안 자연생태공원부안군 줄포면에 자리한 자연생태공원은 갈대숲, 습지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과 유채, 해바라기 등 다양한 식물이 심어진 화훼단지를 갖추고 있다.국도 23호선을 따라 줄포면으로 들어오면 바로 만날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줄포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어디에서든 접근이 쉽다.그러면 바로 끝을 알 수 없는 갈대밭이 펼쳐진다.갯벌을 막아 생긴 습지엔 해수에서 담수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람사르 협약 습지로도 등재됐다.이곳은 인기리에 종영된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방랑기를 그려낸 촬영장이기도 하고,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프라하의 시가지에서 연인의 사랑을 그려낸 촬영장이기도 하다.△고창 질마재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고인돌 떼무덤과 람사르 습지, 천년고찰 선운사,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미당 서정주가 태어나고 묻힌 진마마을. 또, 그가 넘나들던 질마재. 고창의 '고인돌질마재 따라 100리길'에서 그것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조성된 이 길 중 3코스인 질마재길.인근 인천강은 선운산 서쪽, 고수면 명매기골의 맹매기샘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줄포만에 이른다. 민물과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강으로 장어와 재첩참게붕어 등이 풍부하고 특히 풍천장어로 유명하다.강 하구 오베이골에서 인천강 수계에 이르는 지역은 275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로 2001년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 고창군의 유일한 물줄기, 고창의 젖줄인 인천강변은 10월 중순께면 억새와 갈대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은?갈대는 사람보다 훨씬 키가 크다(3m). 갈대꽃은 서로 덩어리져 덕지덕지 엉겨 핀다. 이삭이 익으면 고개가 축 처진다.억새꽃은 가지런하고 단정하다. 키도 사람과 거의 같거나 작다(12m). 열매가 익어도 살짝 고개를 숙일 뿐이다.억새는 산잔등이나 둑길 등 주로 뭍에서 자란다.갈대는 바닷가나 강가의 물가에서 주로 서식한다.

  • 주말
  • 최명국
  • 2013.10.11 23:02

【도내 단풍명소】내장산·적상산·선운산…울긋불긋 카운트다운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울긋불긋한 단풍이다. 북쪽부터 서서히 산을 타고 내려오는 단풍은 가을 전령사다. 단풍철이 되면 전국 유명산에는 등산객들로 들썩인다. 우리 지역 명산의 단풍도 곱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단풍 명소는 어딜까. 올해 내장산 등 전북지역의 단풍은 평년보다 24일 늦을 것으로 보인다.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기는 지리산, 적상산, 대둔산이 10월 중하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또, 오는 11월 3~9일이면 내장산강천산선운산도 단풍으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국내 단풍 명소 가운데 최고로 내장산을 꼽는 이유는 무엇보다 예쁘기 때문이다. 이곳의 수종은 '애기단풍'으로 다른 종류에 비해 나뭇잎 크기는 작고 잎은 얇다. 그만큼 햇빛이 잘 투과하고 골고루 선연한 붉은빛이 띤다.내장산 단풍 명소로는 두 곳이 꼽힌다. 널리 알려진 곳은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내장사까지 이르는 약 3km의 단풍터널. 내장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장성의 백양사 일대 단풍길 등이다. 584m의 야트막한 순창 강천산.하지만 단풍철엔 내장산에 견줄 만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산책길이 인기가 높다. 평탄한 계곡길을 따라 구장군 폭포까지 다녀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고창의 선운산도 단풍이 곱기로 이름난 곳.선운사 입구부터 시작되는 4㎞ 계곡과 도솔암 주변의 단풍이 특히 인기 높다. 낙조대와 도솔암을 둘러 보고 선운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3시간 30분 짜리 등산 코스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 주말
  • 최명국
  • 2013.10.11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

"아비를 생각하면 어서 나를 끌고 가거라. 청아~청아~"첫 출연자인 이준희 군(15)이 초장부터 무대를 달궜다. 이 군은 심청가 가운데 '출전대효'인 심 봉사가 탈우비 앞에서 인당수에 빠진 뒤 딸을 애타게 부르는 대목을 했다. 5년간 소리를 배웠다는 꿈나무 소리꾼의 진지함과 우렁참에 관객의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잘한다"라는 추임새도 이어졌다. 소리 시작 4분이 지나자 자원봉사자인 '소리천사'가 어김없이 징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 3일 오후 2시 전주한옥마을 부채문화관에서는 2013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마련한 아마추어 소리꾼 경연대회 '나도야 소리꾼'이 열렸다. 야외무대에서 틈틈이 소리를 공부한 직장인, 학생뿐 아니라 노인 판소리 대회 입상자까지 실력을 뽑내는 자리였다. 이날 남녀노소 27명이 참가해 자신의 소리를 선보였고 7명이 입상했다. 참가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천양자 씨(72)는 춘향가 중 이별가의 춘양모와 이도령의 이별 장면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목청껏 춘향가 가운데 임 그리는 춘향이 대목을 목청껏 열창한 출연자는 긴장한 탓인지 부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에 관객의 호응도는 더 높아져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관람석은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부터 가족단위 나들이객 등으로 100여석이 가득 찼다. 경연이 중반에 이르자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판소리를 따라와 서서 지켜보는 관람객도 늘었다. 세 자녀, 부인와 관람한 김태성 씨(39세종시 조치원읍)는 "아이들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는데 우리 소리를 잘 몰라서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텔레비전에서 보는 판소리는 지루한데 실제 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실감난다"고 말했다. 김 씨의 딸(8)은 이 군의 공연을 보고 "어른 처럼 목소리를 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6명의 외국인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국립극장의 외국인을 위한 국악아카데미 수강생 6명이 소리꾼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소리축제를 찾았다. 이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탈의실 옆 나무를 향해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을 외치며 연습에 몰두했다. 이런 모습이 이색적이었는지 지나던 관광객이 "원더풀"을 외치며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춘향가 중 사랑가를 준비한 중국 출신 진르화 씨(24)는 "올 초부터 판소리를 배웠는데 가사를 잊어버릴 것 같아 떨린다"면서 "소리의 고장이어서 그런지 아마추어 대회인데도 다른 출연자의 실력에 견줘 많이 모자라, 참가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이날 부채문화관뿐 아니라 한옥마을 안의 향교, 학인당, 소리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경기전 입구 등에서는 산조, 판소리, 힙합 등의 공연이 이뤄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태조로를 가로질러 남원 흥부골농악대와 남원국악예고 취타대의 길놀이도 이뤄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소리축제는 오는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판소리를 중심으로 월드뮤직, 퓨전 국악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 주말
  • 이세명
  • 2013.10.04 23:02

아이들에게 추억 나눠주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높아진 가을 하늘만큼 풍성한 곡식의 수확을 기대하는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1년 중 가장 여유로운 날이다. 물론 고향을 떠난 자식, 손주가 웃어른을 찾아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행복도 빼놓을 수 없다.하지만 서로의 안부를 묻고 대화의 꽃을 피우던 화목한 추석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스마트폰과 티비 등 현대 사회에 심취돼 추석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다시금 추석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민족 고유의 놀이 및 음식 소개를 통해 한가위의 참된 뜻을 되짚어본다.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은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라고도 한다. 이날은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이다. 유래는 고대사회의 풍농제에서 기원했으며 일종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儒理王)때 6부(六部)의 여자들을 둘로 편을 나누어 두 왕녀가 여자들을 거느리고 7월 기망부터 매일 뜰에 모여 밤늦도록 베를 짜게 했다.8월 보름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가려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해 이긴 편에게 대접했다. 고려시대에도 추석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국가적으로 선대 왕에게 추석제(秋夕祭)를 지낸 기록이 있다.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여름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해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한다. 성주터주조상단지 같은 집안 신들도 햇곡식으로 천신(薦新)하며 추석 치성을 올린다.추석에는 정월 대보름보다는 작지만 풍성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씨름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 등을 즐긴다. 또 반보기의 풍습도 있었는데, 반보기란 시집간 여자가 친정에 가기 어려워, 친정부모가 추석 전후로 사람을 보내 만날 장소시간을 약속해 시집과 친정 중간쯤에서 만나는 것이다. 지금은 이 풍습이 없어졌지만 추석 뒤에 음식을 장만해 친정에 가서 놀다 오게 한다. 추석은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명절로 자리 잡고 있어, 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아간다. 북한에서는 추석을 쇠지 않았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로 정했다.△대표적 전통 음식추석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다 만들고 난 후 맛있게 차려진 것을 보면 뿌듯하다. 추석에 즐겨먹는 음식물은 조상의 숨결이 배어 있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들이 많다. 하지만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체증 증가의 우려가 높아 적당히 즐기면서 먹어야 한다.추석은 시기적으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한 때이므로 여러 가지 계절 음식이 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제찬을 준비하는데, 설날의 제찬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과 떡, 술을 만든다. 햅쌀로 밥을 지으면 맛이 좋고 기름기가 있으며, 떡도 맛이 좋다. 추석의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송편 속에는 콩, 팥, 밤, 대추 등을 넣는데 모두 햇것으로 한다. 열 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며,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송편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녹두 나물과 토란국도 추석의 절식이다. 녹두 나물은 소양(消陽)한다고 하지만 잔칫상에 잘 오르고, 토란은 몸을 보한다고 해서 즐긴다.이외에도 나박김치, 약과, 갈비찜, 삼색나물, 잡채, 토란탕, 쇠고기산적, 탕국 등이 대표적 전통음식으로 꼽힌다.△대표적 전통 놀이강강술래는 전승 지역으로 보면 호남 일원이요, 연행 시기로 보면 8월 한가위가 일반적이며, 연행 주체는 주로 마을의 여자들이다. 호남 일원에서 줄다리기가 주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것에 반해 강강술래는 추석의 대표적인 놀이인 셈이다. 때로는 정월대보름에 강강술래를 하기도 하지만, 한가위만큼은 아니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남자들이 참여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거북놀이는 거북처럼 마을 주민들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빌고 마을의 잡귀, 잡신을 쫓는 데서 발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거북놀이는 무속이 지닌 굿의 방식과 풍물이 함께 어우러진 집단놀이로서, 단순히 오락이나 놀이기능 만이 아니라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성격을 지닌다. 놀이 방식은 수숫대를 벗겨 거북 모양을 만들어 그 속에 두 명이 들어가서 마치 거북이처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논다. 가마싸움은 매년 추석에 하는 놀이로 가메쌈, 자매(姉妹)쌈, 가마(가메)놀이라고도 한다. 의성가마싸움은 경북 의성(義城)에서만 전해온 민속놀이이다.해마다 추석을 즈음해서 서당이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이웃 마을 또는 이웃 서당의 학동들끼리 힘과 지혜를 겨룬다. 각 서당의 학동들은 최고 수장 역할을 맡은 접장의 명령에 따라 일제히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서고 왼쪽과 오른쪽 방향으로 빙빙 돌면서 상대 진영의 허점을 노려 돌격한다.

  • 주말
  • 이강모
  • 2013.09.13 23:02

황금들판 사이 걷는 지리산 둘레길

무더위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더위 탓에 잠시 발길을 멈췄던 둘레길 마니아들에게는 환상의 계절. 지리산 둘레길은 초가을을 맞아 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지리산 둘레길의 관문 남원 주천-금계 구간에서 황금색 들판을 가로 질러 웅장하게 솟은 지리산을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솔숲 향기 맡으며 걷는 주천-운봉 코스(난이도 중/ 14.3km/ 6시간)가는 곳곳마다 상쾌한 솔숲 향기가 머릿속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주천-운봉 구간은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 있는 구간이다. 특히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길이라 불리는 구룡폭포 순환코스는 주천면 호경리에서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는 듯한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이 계곡의 길이는 약 3km로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를 따라 내려가면 용소라 불리는 소가 있다.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 권삼득 명창이 목소리를 가다듬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완주 출생인 그는 집안에서 쫓겨나 콩 서 말을 짊어지고 처가가 있는 이곳으로 들어와 한바탕 소리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백두대간이 지나는 자리에 유일하게 촌락을 이루고 있는 노치마을. 구룡치를 끼고 해발 500m 노치마을은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다. 노치를 갈재라고도 부르는데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에서 유래했다. 현재까지도 당산재를 이어가고 있는 노치마을 주민들은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용궁마을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고로쇠 송이 채취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역사문화가 흐르는 길 운봉-인월 코스(난이도 중/ 9.4km/ 4시간)운봉-인월 구간은 오른쪽으로는 바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수정봉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이다. 이 구간은 대부분이 제방길과 임도로 되어 있어 길 폭이 넓고 여럿이 함께 걷기에 좋은 평지길이다. 또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왜구를 섬멸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든 황산대첩비와 판소리 명창 송흥록 생가 등 문화와 역사가 깃든 길이다. 이 구간은 다양한 체험도 많다. 달오름마을은 마을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이 뜨면 달빛을 정면으로 받아 절경을 이루고 달의 기운이 가득한 농촌체험 마을로 건강을 주제로 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 아래 자리한 춘향허브마을은 대규모 철쭉 군락지와 허브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허브비누허브양초허브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빼어난 풍경 자랑하는 인월-금계 코스(난이도 중/ 19.3km/ 8시간)남원권 코스 중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이 구간은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을 포함하는 길로 전북과 경남을 구분 짓는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특히 등구재 일대 다랭이논은 절경을 자랑한다. 황금색 논과 아직 푸르름이 남아 있는 숲의 조화가 단연 압권이다. 장항마을의 당산나무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뱀사골 입구에 위치한 매동마을에서는 지리산의 주봉자락 아래에 자리해 사계절 풍광이 아름답고 추수 등의 농사체험과 두부, 곶감을 활용한 전통 음식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주말
  • 김정엽
  • 2013.09.06 23:02

[실내 스포츠] "눈·비 와도 걱정 없어요"…전신운동 '각광'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됐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다. 그러나 아직도 한 낮에 내리쬐는 햇빛은 제법 따갑다. 폭염이 수그러들면서 남쪽에서는 제15호 태풍 콩레이가 비바람을 몰고 올라오고 있다. 주말 야외 활동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비바람이 불든 햇빛이 내리쬐든 신경쓰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야외운동이 가져다준 건강미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구릿빛 피부도 이젠 기피대상이다. 건강과 피부를 함께 지키려는 사람들의 관심이 실내 스포츠쪽으로 향하고 있다. 대중화된 실내 스포츠는 배드민턴, 탁구, 스쿼시 등이 꼽힌다. 모두 라켓과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으로 순간 판단력과 유연성, 지구력 등을 강화시키는 운동, 전신 운동 효과를 가진 공통점을 갖고 있다.△배드민턴네트를 중앙에 두고 라켓으로 셔틀콕을 쳐서 넘기는 배드민턴은 인기를 끄는 대표적 실내 스포츠다.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보급이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경기 내내 코트를 달리고 도약하는 배드민턴은 몸을 회전시키면서 전신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뛰어나며, 근육량을 늘려주고 튼튼한 관절을 만들어준다. 전신운동이어서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난데 1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면 315㎉가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시간에 196㎉가 소비되는 달리기보다 운동효과가 큰 셈이다.신체 접촉이 없는 운동으로 부상위험이 적고,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아 가족끼리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전주 덕진체련공원내 전주실내배드민턴구장에는 16면의 코트가 있다. 연중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동할 수 있다. 1000원의 입장료로 2시간 동안 운동할 수 있다. 1개월 정기권은 2만원이다. 화산체육관 종합관에도 1층과 지하층에 실내 배드민턴장이 있다.△탁구무게 2.5g, 크기 38㎜의 작고 둥근 공의 회전을 이용해 실력을 겨루는 탁구의 가장 큰 매력은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순간 판단력을 이용해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스핀과 스매시를 이용한 기술 등으로 스피드와 긴장감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탁구는 공의 방향과 회전 속도를 생각하는 두뇌 회전 운동이어서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라켓이 무겁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뛰어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다. 탁구는 짧은 시간에 날아오는 작은 공을 쳐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화산체육관 종합관 동편 3층에 탁구장이 있고, 전북체육회관 2층 다목적체육관에도 탁구장이 있다. 전북체육회관내 탁구장은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개인이 운영하는 탁구장도 시내 곳곳에 있어 배드민턴, 스쿼시보다 운동을 접하기가 쉽다.△스쿼시테니스와 비슷한 운동인 스쿼시는 운동효과가 매우 큰 실내 스포츠로 꼽힌다. 스쿼시를 30분 정도만 해도 테니스를 3시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최대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내 스포츠다.스쿼시는 인체의 모든 능력이 한꺼번에 동원되는 '종합 레포츠'로 불린다. 순발력과 지구력, 근력과 민첩성, 그리고 두뇌 플레이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라켓으로 주먹보다 작은 공을 벽을 향해 때리는 스쿼시는 한 세트당 약 30분의 경기에 에너지 소모량이 300-400㎉ 정도가 소모되는 운동이다. 단위 시간당 운동량이 높아은 운동으로 꼽힌다. 짧은 시간에 땀을 흠뻑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운동이다.전북체육회관 5층에 스쿼시장이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은 휴무다. 전주대 스쿼시장은 평일과 토요일 오후(6시~10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 주말
  • 강인석
  • 2013.08.30 23:02

[군산 신시도 정보화마을] 갯바위·선상 낚시 짜릿한 손맛도 느껴보고

새만금 방조제 중심에 자리 한 신시도는 안전행정부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섬 특유의 생활상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섬마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신시도는 고군산군도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넒은 섬으로 청정갯벌로 해안 곳곳이 체험교육장이다,신라의 선학 고운 최치원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부터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등으로 이어지는 서해의 비경이 한 폭의 수채화로 펼쳐진다.신시도 체험마을에서는 갯벌체험, 낚시관광체험 등 섬마을 특유의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각 가정집을 이용한 가정집, 팬션 형태의 민박집들이 마련돼 식사제공은 물론, 자가 취사가 가능하도록 숙박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그동안 마을에서 단체로 보존해 온 넓은 신시도 청정갯벌에서 다양한 해양생물과 만나는 갯벌체험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바지락캐기체험은 1인당 5000원(5세 미만은 무료)으로, 1인당 2kg씩 바지락을 캐 가져갈 수 있다.7~10인승의 낚싯배로 즐길 수 있는 낚시관광체험도 고군산군도의 절경 속에서 즐기는 색다른 맛으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깊고 푸른 앞바다에는 우럭, 놀래미, 농어, 아나고 등 수산자원이 풍부해 갯바위 낚시에서부터 배를 타고 섬 주변을 돌며 즐기는 선상 낚시까지 바다낚시의 모든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선상 낚시의 경우 1인 당일(중식 제공) 6만원이며, 1박2일(3식, 숙박, 생선회 제공)은 10만원에 즐길 수 있으며, 8인 이상 모이면 출조가 가능하다.새만금방조제를 따라 차량으로 갈 수 있으며, 현재 고군산군도 연결 다리 공사 중인 관계로 신시도정보화체험마을(063 463 4016)로 사전 연락하면 차량 진입과 숙박, 체험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 주말
  • 이일권
  • 2013.08.16 23:02

[ 떠나요! 갯벌체험] 고창 람사르습지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늦여름.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갯벌체험을 하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다. 갈퀴를 들고 진흙속에 빠져 조개와 씨름하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게도 만나고 조개도 캐면서 얼굴 위로 흐르는 땀방울을 서로 닦아주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때마침 고창에서는 갯벌체험 축제도 열린다.2010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고, 금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의 청정한 갯벌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부른다.엄마와 아빠는 흰 장화, 아이들은 노랑장화를 신고 갈퀴와 바구니 들고 갯벌택시에 오르니, 어느새 넓디넓은 갯벌 한가운데 도착한다.알이 굵은 바지락을 캐는 순간 "심봤다"라고 크게 외쳐본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갯벌 위로 쪼르르 기어가는 게도 만나고, 바지락도 캐면서 추억 한가득 담아 오는 갯벌나들이. 눈은 서해 낙조에 반하고 입은 맛있는 먹거리에 호강하고.. 별이 총총 빛나는 고창 바닷가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는 잊지 못할 영원한 추억이 될 것이다.△만돌갯벌체험장만개의 굴뚝이 서있다는 만돌.이곳 만돌 갯벌 체험 학습장은 일반 갯벌이 아닌 바다와 섬, 바위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긴 명사십리 백사장과 해수모래찜, 갯벌 위 외죽도는 만돌 갯벌 체험장의 자랑거리다. 외죽도는 섬에 대나무가 무성하여 '대섬'이라는 설과 섬이 크게 보인다고 해서 '대섬'이라 불렸다는 설이 전해 오는데 한자로 지명을 표기하면서 죽도라 부르게 되었고, 안쪽은 내죽도 바깥쪽은 외죽도라 부른다.조개 캐기, 물고기 잡기, 트랙터로 만든 갯벌버스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체험프로그램들은 일반형, 단체형, 숙박형 등으로 나누어 체계적인 체험이 가능하며, 직접 캐낸 조개는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고, 체험을 마친 관광객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한다. 한번 다녀가면 발길을 끊을 수 없다는 자연 그대로의 갯벌만돌 갯벌은 실속 가득한 체험장이다. 연락처 063) 561-0705△해양수산부 지정, 아름다운 하전 갯벌체험장하전마을은 10km의 해안선과 접해 있는 1,200여 ha의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 아름다운 마을로, 연간 1만톤의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어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 중 하나로 선정되어 독특한 갯벌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도시문명과 현대생활의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 갯벌체험장에서 갯벌택시를 타고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달리며 폐 깊숙이 바다향기도 마셔보고,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바구니 가득 바지락도 캐낸다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비옥한 갯벌과 산, 들, 바다를 품고 있는 심원면의 자랑거리는 바지락을 비롯하여 장어, 왕새우, 굴, 숭어, 김 등 해산물과 해풍을 맞으며 자란 해풍복분자, 그 복분자로 담아 '지리적 표시 제3호'로 등록된 복분자주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연락처 063) 563-0117△갯벌체험축제 일정"생명이 열리는 고창 갯벌"을 주제로 2013 고창 갯벌체험축제가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심원면 만돌갯벌체험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고창갯벌체험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해양수산부,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군수협이 후원한다. 축제기간 동안 바지락동죽 등 조개캐기와 어망체험(물고기잡기), 갯벌버스 타보기 등 갯벌생태문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체험비는 평소보다 50% 할인된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을 받는다.또한 갯벌음식(바지락 전수제비) 체험, 먹거리장터, 풍천장어잡기, 갯벌파워놀이마당, 공예체험, 사진전시회, 갯벌축하콘서트 "jtbc 도전! 황금마이크" 등이 열린다. 갯벌 속에 숨겨진 황금색 탁구공을 찾으면 추첨을 통해 '순금 바지락'을 선물하는 깜짝이벤트도 진행된다.인근 볼거리로는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과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동호해수욕장, 1.7㎞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서해안의 낙조가막도가 아름다운 구시포해수욕장, 서해안의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는 해송 숲 산책로(1.5km)가 있는 바람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고인돌유적지, 유비무환의 상징인 고창읍성, 천년 기도 도량 문수사, 동리 신재효 선생 판소리박물관,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 동학농민혁명 기포지 등이 있다.

  • 주말
  • 김성규
  • 2013.08.16 23:02

떠나요! 팜스테이

아직도 휴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팜스테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달려서 찾아간 유명 피서지에서 인파와 쓰레기에 시달리고 바가지 물가에 기분 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가족들과 함께 농촌마을을 찾아가 편안하고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대자연 속에서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갖가지 체험을 즐길고 어릴적 향수에 빠져들 수 있는 팜스테이는 굳이 휴가철에 한정되지 않아서 더욱 좋다.비닐하우스 풀장 인기만점△웅포권 드림빌리지최근 주민들의 열정에 힘입어 문을 연 웅포권역활성화센터 드림빌리지는 다양한 계절별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다.방학을 맞아 시골을 찾은 아이들을 위해 조성된 시원한 비닐하우스 풀장은 그야말로 인기만점이다.특히 이곳은 여름방학을 맞아 7월~8월까지 두 달간 총 4회 '여름방학 농촌생태체험' 익산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한다. 여행일정 중에 시원한 물놀이와 농촌체험인 웅포드림빌리지 물놀이가 짜여있어 여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곳은 익산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군산, 부여 등지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한 주말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시원한 금강 바람을 쐬며 가족들과 물놀이도 할 수 있다.입장료는 성인, 어린이 동일 5000원이다.휴양과 오락을 동시에△성당포구 금강체험관올해 초 문을 연 최신형 성당포구 금강체험관은 체류형 농촌 체험지다.이곳은 객실과, 세미나실, 체험관, 수영장, 풋살장 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 휴양시설로 최근 들어 가족단위 여행객과 기업체의 워크숍, 금강 자전거길 순례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특히 아름다운 포구와 금강변생태공원 주변 경관시설이 좋고 소달구지길과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만남의 터 등을 조성되어 있어 휴양과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단체손님이나 가족모임 등도 가능하다.매달 주말은 예약이 빠르게 되고 있어 적어도 2주전 예약은 필수라고 한다.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 빌어요△인월면 달오름마을2003년도에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원 달오름마을은 인월면 인월서길 42(인월리 541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어두운 그믐밤에 달을 뜨게 해달라고 빌어 보름달이 솟아 오르자, 화살을 쏘아 왜장 아지발도를 죽였다고 한다. 이 때부터 달을 끌어올린 마을이라 하여 인월(引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달오름마을은 이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달오름 소원빌기'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체험자가 소원을 소원서에 적고 풍선에 묶어 하늘로 올려 보내는 것이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주로 야간에 행사가 열린다.달오름마을의 이미지를 살린 떡 만들기, 흥부골휴양림의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과 몸을 수련하는 기체조와 명상, 흥부전의 태생지인 이점을 살려 흥부잔치밥 먹기, 제비가 물어다 준 박 타기, 계절별 농사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이 마을의 특색을 담고 있다.마을 주변에는 덕두봉(1148.9m), 바래봉(1167m), 뱀사골, 지리산둘레길(2코스와 3코스) 등이 위치함에 따라 산행 및 트레킹 체험이 가능하다.달오름마을은 또 교육관, 명상원, 게이트볼장, 그라운드골프장, 족구장, 자연휴양림, 농산물 체험장(고사리야콘밭미나리김치박감자고구마), 물놀이체험장, 향토음식체험장 및 가공장 등 다양한 기반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숙박시설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준우네, 선화민박, 안집, 친절민박, 늘푸른집, 용궁집, 들머리집, 마당너른집, 술익는집, 윤정이네집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교통편은 88고속도로 지리산IC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남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월행에 승차하면 된다.황태상 달오름마을 위원장은 "우리마을은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와 물, 달빛의 기운이 365일 함께 하는 곳"이라며 "자연의 휴식이 간절할 때, 어머니의 정성과 손맛이 유난히 그리울 때, 아이들에게 달님과 별님을 보여주고 소근소근 이야기하고 싶을 때 달오름마을로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물고기 잡고 창포물에 머리 감고△고산면 창포마을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안남신상운용대향 등 4개 마을로 이루어진 완주 창포마을은 주변에서 드넓게 자생하던 전통 창포를 집단적으로 재배, 이를 마을의 대표적인 상표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만경강 최상류 대야저수지 댐 인근에 자리한 창포마을 냇가엔 1급수가 풍부하게 흘러 다양한 수서곤충은 물론 수달도 보금자리를 짓고 살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창포마을은 계절별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여름철 주요 체험거리는 물고기 잡기, 우렁 잡기, 감잎 염색, 만경강 생태 둘러보기, 갯뗏목 타기, 창포 머리감기 등이다. 가을엔 감 따기, 곶감 만들기, 고구마 캐기에 동참하려는 도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창포마을에 접근하려면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254-4' 주소나 '261-7373'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전주 방면에서 자가용으로 이곳을 찾으려면 17번 국도를 타고 완주군 고산면에서 우회전, 대아저수지 방면 732번 지방도를 따라 4km 가량 달리면 된다.숙박을 원할 경우 마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형태의 민박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엔 고산자연휴양림, 대아수목원, 위봉사, 대둔산 도립공원, 대아호, 완주스페셜포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적상산 자락 농촌체험 오롯이△적상면 치목 삼베마을적상산(1,034m)이 인근에 있는 무주군 적상면 치목마을은 7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녹색농촌체험마을(2006)과 산촌생태마을(2007)로도 선정됐으며 삼베뿐만 아니라 두부 만들기와 목공예,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물고기 잡기, 별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치목 삼베마을에는 정자와 주차장 등 생활편의시설과 체험장, 캠핑장, 산책로 등 다양한 체험기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마을 주변에는 적상산성과 안국사 그리고 송대폭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주변 경관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휴식은 '기본' 농특산물 '옵션'△설천면 호롱불마을 호롱불마을이 전북지역 최초로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조달청과 용역 계약이 채결돼 있는 곳으로, △남대천 물고기 잡기 △뗏목 타기 △사과 따기 △수륙양용차 타기 등 5개로 프로그램 별로 최소 10명에서 1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 금액도 5000원에서 9000원까지 다양하다. 호롱불 마을 농촌체험 상품은 http://shopping.g2b.go.kr/쇼핑 카테고리(수학여행, 수련, 체험)체험활동을 클릭하면 만날 수 있다. 호롱불마을은 가죽자반을 비롯한 산버섯 무침 등의 토속음식과 친환경 농자재로 재배한 우렁이 쌀, 송이버섯 등의 농특산물을 기반으로 '2010 맛 체험 농촌관광마을'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며,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마을 100선', '정보화마을'로도 선정돼 자연환경과 더불어 지역의 특색을 잘 살려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지역종합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주 치목마을 복분자 따기 체험, 익산 웅포권 드림빌리지 물놀이장, 남원 달오름마을 달떡만들기 체험, 완주 고산면 창포마을, 무주 치목마을 삼베짜기, 익산 드림빌리지 쑥개떡 만들기 체험, 무주 호롱불마을에서 뗏목을 이용해 냇물을 건너는 방문객들.

  • 주말
  • 김진만
  • 2013.08.16 23:02

이글루 얼음방서 무더위·졸음 '싹~'

장거리 여행객들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할까. 목적지까지 시간을 따지는 게 가장 우선이겠지만, 좀 더 가거나 덜 가더라도 편익시설 등을 감안하는 경우도 많다. 그 휴게소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 자리잡은 전북지역 휴게소는 익산 여산완주 이서정읍 녹두장군 휴게소가 있다. 그 중 정읍 휴게소는 정읍고창지역과 전남으로 가는 여행객들의 쉼터다. 도로공사가 테마휴게소로 선정한 정읍 녹두장군 휴게소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공간들이 많아 여행객들을 즐겁게 한다.호남고속도로 정읍 녹두장군 휴게소의 대표적인 이색공간은 얼음방 시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중 유일하게 설치된 이글루 모양의 얼음방 시설은 정읍 휴게소의 최고 명물이다. 특히 요즘 같은 찜통 더위 때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여행객들이 단연 인기다. 휴게소 중앙에 위치한 지름 5m의 얼음방 안에는 밤새 냉동한 길이 70cm, 두께 20cm가량의 얼음 20여 개를 비치해 실내온도를 영하 5-8도를 유지하고 있다. "가볍게 생각하고 설치했는데 의외로 좋은 반응이어서 처음에는 저희가 놀랄 정도였습니다"정읍휴게소 박두희 소장은 2008년 설치 당시 20명씩 줄을 세워 입장시켜야 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두 다리가 없는 장애자가 손을 짚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없었던 점을 미안하게 생각했다. 가족 여행객들은 이글루 모양의 얼음방이 신기한 듯 다른 가족을 찾아 얼음방을 이용하게 하는 등 한바탕 왁자지껄 소리 지르며 신명난 시간을 갖기도 한단다. 이용자들은 5분만 얼음방에 있어도 더위와 졸음이 싹 달아난다고 엄지손가락을 쳐든다.초창기에는 얼음방 입구에 펭귄과 북극곰 그림을 넣은 기념 촬영대도 설치했고, 얼음방 안에 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겨울에는 찜질방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얼음방 유지를 위해 한 달 전기료만 100만원 정도 든다는 게 휴게소 측의 설명이다. 5월부터 8월말까지 여름 휴가철 운영되고 있다.솔숲공원도 정읍 휴게소의 자랑거리. 휴게소 옆 야산에 나무와 꽃을 심고 연못과 분수를 만들어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200m 둘레에 황톳길을 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했으며, 운동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름철 시원한 분수도 볼 수 있다. 헌 배를 이용해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시설이 설치돼 있다. 박 소장은'배가 산에 있다'고 족욕시설을 소개했다. 겨울에는 공원 여유 공간을 활용해 눈썰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는 정읍지역의 특성을 살린 아이디어다. 정읍 솔숲테마공원은 지난해 10월 도로공사로부터 '이달의 테마공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정읍 휴게소의 '동물농장'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솔숲공원 앞에 설치된 동물농장에서 토끼와 공작새 등을 볼 수 있다. 공원 입구에는 또 군용 탱크가 놓여 볼거리를 제공한다.휴게소측은 고객서비스와 함께 지역 친화적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정읍시와 연계해 여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정읍의 자생녹차 시음행사를 열었다. 또 지역의 특산품인 정읍 산외 한우를 원료로 한 '산외 한우 뚝배기불고기'메뉴를 개발해 전국 맛자랑대회 우수상을 받았다.박 소장은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다리를 뻗고 누워있기도 해야 충분한 휴식이 된다"며, "휴게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췄다"고 말했다.정읍 녹두장군 휴게소 이용객은 하루 평균 1만명~1만5000명 정도로, 전국적으로는 중위권 규모다.

  • 주말
  • 김원용
  • 2013.08.09 23:02

【재미난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경관 구경 기본…하늘 아래 첫 커피숍·미니 골프 시설도

고속도로 휴게소가 변신하고 있다. 과거 화장실을 가거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기 위해 들렀던 휴게소에 아웃도어 가게헤어숍 등 주요 상권에 있을법한 매장은 물론 지역 경관을 구경하고 골프까지 칠 수 있는 시설까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휴게소에 이런 매장이 속속 들어오는 건 주5일제가 활성화되고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휴게소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익산장수고속도로 간 진안휴게소(양 방향)는 지역 명산으로 알려진 마이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마련 돼 있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사이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왼쪽엔 전망대 망원경, 오른쪽엔 그늘을 피해갈 수 있는 정자가 있다. 그 형상이 말귀처럼 쫑긋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마이산의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육안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고인돌휴게소(상행)에선 잠시 차에서 내려 9홀 규모의 골프장에서 미니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신분증을 맡기면 골프클럽과 공을 무료로 빌려주고 한쪽에 분수대와 발지압로가 있어 운전 중 쌓인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위치한 성삼재휴게소는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아웃도어 매장과 대형 커피체인점을 가진 곳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3대 주종봉 중 하나인 노고단은 연간 83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산악인들 사이에서 필수 산악코스로 정평이 난 곳이라 등반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하늘 아래 첫 커피숍'으로 관심을 받았던 성삼재휴게소 내 커피전문점 역시 휴게소에서 머물다 가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른 음료들만 취급하고 있다. 거스름돈 때문에 고객 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커피 값을 500원 단위로 끊어 일반 매장보다 300~500원 가량 싼 가격에 제공되고 있다.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완주 방향)는 오른편으로 지리산 노고단과 섬진강 강줄기, 사성암, 구례읍 주변경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탁트인 야외쉼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 주말
  • 이화정
  • 2013.08.09 23:02

도심 속 피서지 전주빙상경기장 '무더위 탈출'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심신이 지친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피서를 떠나자고 조른다. 이럴때 계곡이나 바다만 고집할 필요없이 주위를 둘러보면 도심에서도 충분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여름에 빙판을 달릴 수 빙상경기장과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수영장 등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심속 피서지로 떠나보자."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추울까? 여기 완전 아이스박스다. 아이스박스."아이들은 이곳을 '아이스박스'라 칭했다. 1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 빙상경기장 안 기온은 영상 11℃. 바깥 온도가 33℃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에서 긴팔, 긴 바지도 모자라 장갑까지 착용한 아이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번 여름 주말, 도로 위에 갇혀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심 속 실내 빙상경기장에서의 은빛 질주를 추천한다.최근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빙상경기장으로 몰리면서 하루 300~400명의 스케이트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까지 합하면 1000명 정도가 입장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전주 빙상경기장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 외에도 단체 이용객들이 여름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해 날씨가 무더울 수록 인기가 높다.김제 종정초등학교 학생 40명과 함께 전주 빙상경기장을 찾았다는 박애리씨(31여)는 "교실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표정이 마냥 밝고, 살아있어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골에 있는 아이들에게 학기 중에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학습을 제공해주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스케이트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스케이트를 태어나서 처음 타봤다는 김영서군(10)은 "여러 번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친구들과 시합도 하면서 즐겁게 타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면서 "내일 또 와서 연습하면 오늘보다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에 맞춰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주 빙상경기장측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7시 1시간 동안 전북도청 빙상팀 선수들과 함께하는 무료 스케이트 강습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전다혜 선수 등 5명의 선수가 강사로 나서 전주 빙상경기장 지하 링크장에서 전주 시민 80명을 대상으로 강습을 진행한다. 무료 강습 신청자의 운동수준에 따라 초급, 상급으로 나눠 스케이팅 기초, 직선 밀기, 코너 연습, 활주 기술 등을 지도한다.스케이트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뼈와 근육발달을 위한 성장운동이며 땀을 배출해 피부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미용운동이다. 또 근력을 단련해 하체노화를 막을 수 있어 어른들에게도 좋은 건강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허리를 깊게 굽히고 자세를 낮게 유지해 복부를 안으로 당겨줘 비만, 요통 치유에 도움이 된다.전주 빙상경기장은 일일 입장권이나 월 입장권을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일일 입장권 요금은 어른 기준 3000원(청소년군인 2400원, 어린이 2100원)이고 월 입장권은 어른 기준 60000원(청소년군인 48000원, 어린이 42000원)이다. 헬멧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고 스케이트(180~300㎝)는 2000원에 빌릴 수 있다.전주 빙상경기장 실내는 10도 안팎이어서 긴팔과 긴 바지를 챙겨야하고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준비해야한다. 또 연중무휴(추석설 당일은 휴장)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 주말
  • 문민주
  • 2013.08.02 23:02

한여름에 열리는 전북지역 축제

△2013 허브&블랙푸드 축제여름에 꼭 가봐야 하는 축제로 꼽히는 '2013 허브&블랙푸드 축제'가 남원 운봉 허브 밸리에서 열린다.8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지리산 맑은 물, 상쾌한 허브향'이 주제다. 특히 힐링캠프장, 허브 음식전국요리경연, 바비큐 경연, 허브 스토리텔링경연, 허브체험진행경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이번에 체험행사장에서는 허브 건강체험관, 허브 일반체험장, 포도체험장, 블랙푸드체험장을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8월 11일까지 연다.올해 새로 마련된 블랙푸드체험장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검정콩과 깨를 이용하여 강정과 초콜릿을 만들어 보는 자리다. 허브건강체험관에는 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과 학생들이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을 이용하여 아로마씨팅마사지, 아로마 족욕, 아로마 다리마사지,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을 통해 허브의 효능과 허브산업을 알릴 계획이다.또 허브 일반체험장은 남원시 체험협회에서 허브비누, 허브 포푸리, 허브 방향제, 허브스프레이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일상생활에서 허브제품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한다.포도체험장은 전라북도 허브산업협력단의 도움으로 1일 2회씩 와인만들기, 와인시음, 포도 밟기, 포도염색 체험을 가진다. 특히 포도주 만들기 체험은 서남대 김정우 교수의 특별강습(1일 1회)이 준비됐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www. herbfestival.kr)에서 알 수 있다.△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축제인 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열린다.8월 23일에서 25일까지 열리는 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는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국가지정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각 지역의 대표성을 지닌 6대 농악이 초청돼 한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수십 년간 필봉농악전수교육을 통해 배출된 필봉농악을 비롯한 무형문화유산 애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당을 마련함으로써 전국적 규모의 무형문화유산축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악과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데다가 모형 장구와 장신구, 먹거리, 생활용품을 만드는 체험코너가 준비돼 있어 자녀와 함께 가면 좋은 축제다.그 밖에 체험활동으로는 미꾸라지 잡기, 소달구지 타기, 투호, 굴렁쇠, 풍물 공연복 입고 사진찍기, 판화 찍기도 마련됐다.△2013 고창 갯벌 체험축제태곳적부터 내려온 신비의 원시해안이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는 생태자원의 보고인 고창갯벌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자연생태체험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8월 17일부터 8월 18까지 고창군 만돌갯벌체험학습장에서 열리는'2013 고창갯벌체험축제'.고창갯벌은 2010년 2월 세계적인 습지보호기구인 람사르협회에서 람사르습지로 지정한 다양한 갯벌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다.바지락, 동죽, 농게를 비롯한 다양한 저서동물과 해안가에서 자라는 갈대, 나문재와 같은 염생식물, 그리고 도요새, 청둥오리, 민물떼새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생태자원의 보고에서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이번 축제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갯벌이 살아 숨 쉬는 고창갯벌에서 연인, 자녀, 가족과 함께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을 만나보는 자연생태체험과 조개 캐기, 장어 잡기, 어망체험 등 전통어로방식도 체험할 수 있다. 또 트랙터를 고쳐 만든 갯벌버스를 타고 신나게 갯벌 위를 달리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 http:/ /mud-exp.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말
  • 윤나네
  • 2013.07.26 23:02

고창 청보리밭에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대개 여름 축제하면 물놀이 관련 행사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노부모와 자녀 모두 함께 할 만한 놀이 없을까? 고민한다면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있는 축제를 가는 것도 좋다. 도내에서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여름 축제를 골라봤다.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 좋은 축제다.봄바람에 청보리로 살랑거리던 고창 공음 학원농장에 노란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났다.7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고창 해바라기 꽃잔치 현장.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이겨낸 해바라기가 맑은 하늘 아래서 속이 꽉 찬 씨앗을 맺은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이번 축제는 학원농장이 본격적으로 경관 농업을 시작한 지 10년을 맞아 마련됐다. 해바라기를 보는 즐거움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해바라기 꽃 잔치에는 고창을 찾는 방문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탁 트인 학원농장 중앙 13ha(4만 평)에 피어난 해바라기는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여름 휴가철을 보내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장에서는 해바라기 꽃 따기, 꽃밭 산책, 미로찾기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수확한 꽃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어 인기 만점. 자녀와 함께 찾으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더 좋다. 진영호 대표는 "공음 학원농장은 봄에는 푸릇한 청보리밭이, 여름에는 노란 해바라기가, 가을에는 한들한들 코스모스와 소금을 뿌린 듯 아름다운 메밀이 전국 관광객을 향해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면서 성공적인 경관 농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며 "해바라기 꽃 잔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한편, 해바라기 꽃 잔치가 끝나면 9월 18일부터 10월 6일까지 메밀꽃잔치가 열린다.문의 공음 학원농장 대표 진영호 564-9897

  • 주말
  • 윤나네
  • 2013.07.26 23:02

도심 속 한여름 밤 문화공연 관람, 열대야 날려 보자

낮기온이 연일 30℃를 넘는 무더위와 밤에는 25℃를 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흐르는 땀과 비례해 불쾌지수도 높아져만 간다. 머릿속에서는 찰랑거리는 파도가 치는 바다와 시원한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이 그려지지만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면 도심의 문화공연으로 무더위를 달래 보자. 해가 진 뒤 어스름한 저녁에 즐기는 공연으로 불쾌지수도 낮추고 여름밤의 여유도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도내 곳곳에서는 유무료로 상설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 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새만금상설공연 등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만든 공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한옥의 정취를 무대에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은 지난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이 4곳에서 시작했다. 당초 도내를 찾은 관광객에게 야간시간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전북의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관광수익과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5억 원을 지원받아 도비 2억 원과 시군비 4억 원 등 11억 원의 예산으로 도내 5곳에서 모두 74차례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 익산, 남원, 임실, 고창에 산재한 전통 한옥과 역사, 인물 등 우리 도만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결합해 기획한 공연으로 마당창극에서부터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로 매주 토요일 저녁을 수놓고 있다. 시나리오, 연출, 안무, 무대 등 전문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향후에는 유료공연으로의 전환 또는 간접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1박2일 체류형, 문화패키지형 등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전주의 경우 국내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명창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마당창극 -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를 오후 8시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시작해 7차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유료공연으로 도민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야외공연인 만큼 객석과 무대가 함께 어우러진다. 전주 외 지역에서는 무료공연이다. 익산에서는 함라 삼부잣집의 이야기를 엮은 '함라 삼부잣집 잔치날'을 오후 7시에 함라면 이배원가옥에서 공연한다. 남원시립국악단이 중심된 '뮤지컬 - 가인춘향'을 오후 8시 광한루원 수중무대에서 볼 수 있다. 임실 필봉문화촌 한옥마당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창작 음악극 웰컴 투 중벵이골'이, 고창 읍성광장에서 '코믹 판소리극 - 광대열전'이 매주 토요일 저녁 선보인다.△도청 마당서 진행하는 국악의 향연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은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업이다. 전국 광역 시도가 동시에 추진하는 상설공연으로 도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매회 1시간30분 전후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락 우리마당에서는 신진 국악가에서 중견 명인명창까지 다양한 예술인과 타악은 물론 판소리, 밴드 등 매주 색다른 공연이 펼쳐진다. 20일에는 이창선 대금스타일 밴드의 연주와 무송무용단의 북춤이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전주시 삼천동과 평화동의 여러마을에서 농기(農旗)를 가지고 벌이던 기접 놀이가 행해진다. 이후 락과 한국 민요를 융합한 일명 '아라리 락'을 선보이는 고구려 밴드의 공연이 뒤따른다.다음달 3일에는 대한민국 경기민요 소리 57호 전수자를 비롯해 국악계 인재들로 구성된 퓨전 국악 연주그룹 해어화가 공연실력을 뽑낸다. 전주지역의 대표적인 인디 밴드인 휴먼스도 밴드의 매력을 발산한다. 일주일 뒤인 8월10일에는 환경문제를 창작판소리로 엮은 '날아라 에코맨'과 검무 예술단인 지무단의 화려하고 강인한 검술이 펼쳐진다. 8월17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 연희과 졸업생들과 고성 오광대 이수자들로 구성된 'The 광대'가 탈춤과 풍물, 남사당놀이 등을 현대적인 연희극으로 탈바꿈시킨 공연이 계획됐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북치기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가 17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는 새만금 상설공연은 올해 검증된 공연인 '판타스틱'을 도입해 지난달 말 기준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하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6월 말까지 유료 관객은 6738명으로 72.1%에 달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공연은 지난 4월20일 시작했다. 11월3일까지 새만금방조제 아리울예술창고에서 매일 수요일~일요일 오후 2시30분에 실시한다. 판타스틱은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에 국악과 타악을 접목한 넌버벌(Non-verbal) 공연이다. 70분간의 공연에서 창, 상모 돌리기와 같은 전통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해학적이면서도 애절한 한국의 한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판타스틱이 아닌 국악과 음식을 접목한 창작 라이브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전북도는 창작공연을 정착시키기 위해 장기공연을 추진하고 작품 제작과 함께 동남아 관광객, 국내 수학여행단 등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쳐 새만금에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구상이다.

  • 주말
  • 이세명
  • 2013.07.19 23:02

여름 피서, 바다로 가볼까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다가왔다.이제 자녀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온 가족이 함께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하게 된다.아직까지 뚜렷한 여행 계획이 없다면, 올해는 도내 산간계곡과 해수욕장을 찾아가 보자.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동부 지역의 산간계곡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뼛속까지 시원함이 전해오고, 서해안 지역의 해수욕장들은 저마다의 비경과 매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고향을 생각하면서 우리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것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변산해수욕장 1933년에 개장한 유서 깊은 해수욕장이다. 부안에서 격포방향으로 24km 지점에 있는 변산해수욕장은 희고 고운 모래로 된 긴 해안에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수심이 완만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접합하며 대천,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힌다. 주변에는 대항리패총과 월명암, 직소폭포, 채석강, 하섬 등 명승지가 많아 더 더욱 각광을 받는 해수욕장이다.△고사포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은 변산해수욕장에서 3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송림이 있어 향긋함을 더한 해수욕장이다. 약 2km에 이르는 백사장과 방풍을 위해 심어 놓은 약 300m의 넓고 긴 송림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송림은 캠핑족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은 캠핑장소이다. 부드러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 맑은 물 등 해수욕장의 조건을 잘 갖춘 곳이다.△격포해수욕장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경관이 빼어나고 물이 맑고 깨끗해 계절에 관계없이 많은 관광객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또한 500m 길이의 백사장과 심하지 않는 간만의 차, 완만한 경사 등 해수욕하기에 적합하고 캠핑장이 있어 피서지로 좋다.△모항해수욕장 갯벌과 인접해 있어 모항갯벌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해수욕장 우측에는 외국의 별장을 가져다 놓은 듯 멋진 집들이 주변경관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곳 모항으로 나와 바라보는 일출은 무더위를 식히며 맛보는 색다름을 선물한다. 이 해수욕장은 매우 아담하지만 갯벌체험과 갯바위 낚시, 해수욕,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특히 캠핑은 이른 아침 서둘러 자리를 잡아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위도해수욕장 환상의 섬, 위도에 위치한 위도해수욕장은 산들이 조심스럽게 감싸고 있는 듯한 형세를 갖추고 있다. 마치 소쿠리 안처럼 되어 있고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백옥같이 물이 맑다. 수심이 깊지 않아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 가족단위 피서에 적합하며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도 가능하다. △상록해수욕장 ∥격포에서 모항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아담한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상록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매우 부드럽다. 가족단위로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주변에 음식점과 풀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캠핑으로도 좋다. 가족단위로 조용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면 상록해수욕장을 추천할 만하다.△고창 구시포해수욕장올 여름 휴가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사람과 자연이 가장 조화롭게 어울리는 지역'으로 인증된 고창으로 떠나보자!고창군 상하면 자룡리에 소재하고 있는 구시포해수욕장은 면적 70만㎡ 규모로, 백사장 폭이 700m, 길이가 800m에 이른다. 1.7km에 걸쳐 금모래가 펼쳐져 명사십리로 불리는 이곳은 경사가 완만하고 해송림이 우거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해수욕장 전방 1㎞에 쟁반처럼 떠 있는 가막도는 낙조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해안선의 지세는 장사산(長沙山) 줄기가 뻗어 나와 좌우로 기지개를 켜는 듯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피서지로 제격이다. 이러한 천혜의 배경 속에 펼쳐진 세사 금모래는 갯벌 한 점 없는 최적의 해수욕장을 갖추었으며, 해수 염도마저 인체에 알맞은 3도를 유지하고 있어 금상첨화다.주변의 언덕에 끝없이 펼쳐 있는 명사십리는 유행가의 가사처럼 향수를 달래주고 해수욕장 일대에 병풍처럼 드리워 있는 울창한 해송림은 해풍과 육풍 그리고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어 4개절 내내 캠핑장이 되고 있다. 명사십리의 남쪽 기슭 고리포에는 비둘기굴이라 불리는 천연동굴이 있다. 정유재란(丁酉再亂) 당시 인근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 년 동안 이 곳에서 피난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산기슭을 따라 남쪽으로 1km쯤 내려가면 조정의 급보를 알렸고, 고기잡이 어선들에게 등대지기로서 큰 도움을 주었던 봉수대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고창군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익시설과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한 수상구조대도 편성했으며, 싱싱한 활어와 조개구이, 백합칼국수도 맛 볼 수 있고,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해상펜션 및 물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다.△군산 선유도해수욕장군산 남서쪽 약 50㎞에 자리한 선유도는 2.13㎢의 면적에 5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 중심을 이루고 있다.이곳에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인 선유도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100여m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고 높은 파도가 없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다 이색적인 해수욕을 원한다면 선유도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전월리 갈대밭을 지나 남악리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루어진 몽돌해수욕장도 만날 수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동글동글해진 검은 몽돌들이 파도가 칠 때마다 부딪치며 내는 청아한 소리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선유도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보면 살아 숨쉬는 갯벌을 만날 수 있다. 삽으로 갯벌을 살짝 걷어낸 후 숨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들이 바닷물이 들어온 줄 착각하고 고개를 쑥 내민다. 바지락과 모시조개 등도 잡을 수 있어 무공해 반찬거리를 마련하기에는 제격이다. 저녁 무렵, 일몰이 빚어내는 서쪽 바다와 하늘은 화려함을 넘어 장엄함으로 다가온다. 망주봉 정상에서 보는 해넘이가 장관이지만, 선유도와 무녀도 사이의 선유대교나 해안도로에서도 멋진 일몰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선유도 상징탑처럼 우뚝 서 있는 망주봉은 큰비가 내릴 때면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쏟아지는 망주폭포를 연출하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밤이 되면 이웃 장자도와 무녀도를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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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3.07.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