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4:01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도내 학생 20% 정서행동특성검사 '관심군' 분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불리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 ractivity Disorder)는 학령전기 및 학령기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우리나라 초등생 480만명 가운데 3~8% 가량인 약 26만여명이 'ADHD 아동'으로 추정된다. 평균적으로 학급당 1~2명은 ADHD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셈이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많지 않다. ADHD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ADHD 아동들이 치료 기회를 놓치고, 부모와 교사들도 상당한 좌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절실하다△전북지역 학생 20.2%가 관심군지난 3월 21일 제299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김연근 의원은 교육부가 2월에 발표했던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시도별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5~10월 전북지역 초중고교생 2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검사에서 전체의 20.2%가 '관심군'으로 분류돼 전국 최고치로 나왔다. 6%는 '주의군'으로 분류돼 전국 4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김연근 의원은 이날 "교육청 차원에서 전문기관과 연계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해마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체발달의 정도를 신체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처럼, 학생들의 정서 행동 발달정도를 평가하고 성장과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과정의 어려움을 초기에 평가하고, 신속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선별검사이다. 이 검사는 온라인 검사로 실시되며, 온라인 검사가 어려운 경우 서면검사도 가능하다. 초등학생은 학부모가 자녀의 정서행동 영역을 평가하게 되며, 검사결과에 따라 학생 개별 면담을 실시한다. 전문기관의 추가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학부모의 동의 아래 심층평가 및 삼담치유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한다. △학기초 ADHD상담 크게 늘어최근들어 소아정신과나 심리상담소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동들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4월초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면서 ADHD 상담이 늘어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담임교사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동들의 학부모 면담과정에서 전문상담을 권하는 일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해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아동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되면서 학교 갈 시간이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어린이스트레스를 경험한다. 그런데 ADHD 아동에게는 일반아동보다 더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첫 시작과 신학기이다. 초등학교에서 전문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금희씨는 "ADHD아동은 초등학교 1학년 입학 후에 많이 드러난다"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유치원과는 달리 학급 숫자도 많아지고 학습시간도 긴 학교라는 환경에서 '몸을 많이 움직인다', '지시를 잘 안 따른다', '준비물을 잊어버린다' 는 등의 두드러지는 행동을 보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금희 상담사는 "ADHD를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아동의 특성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정서적으로 민감하거나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가진 아이일수록 틀에 박힌 학교생활을 못 견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상담사는 또 "이 같은 아동들이 충동적이고 산만하며 부주의한 아동으로 낙인찍히게 된다"면서 "하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게 아동을 뜯어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동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초등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박미순 교사는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ADHD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 아이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다른 아이들이 조용히 수업에 집중하는데 ADHD 징후가 보이는 1~2명이 떠들고 돌아다니면 학급 전체의 분위기가 흐트러져 수업진행이 너무 힘들다"면서 "학교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아동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세심한 교육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박 교사는 그러면서 "요즘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많이 부드러워져서 부모에게 전문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한다"고 말했다.△전문의 정확한 진단 선행돼야ADHD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전두엽 손상, 대뇌 도파민 감소 등 뇌의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결정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핵심증상은 주의집중력 결핍(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다. 이로 인해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학업수행 및 가정생활에 지장을 준다.먼저 주의력 결핍의 경우 집중력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 대한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를 풀 때 선택답안을 모두 읽지 않고 답을 선택한다거나, 앞의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뛰어가다가 넘어지거나 위험한 차도를 잘 살피지 않고 뛰어들어 교통사고를 당하는 위험도 높다. 과잉행동은 말이나 움직임이 과한 증상이다. 손과 발, 신체 전체를 가만두질 못하고 지속적으로 움직인다.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를 벗어나 마구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말을 한다. 따라서 차분히 해야 하는 놀이에 어려움을 느낀다. 충동성은 말을 하는 것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는 경우이다. 질문을 하고 있는 경우에도 불쑥 자기 말을 앞세우거나 자신의 차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쑥 행동하여 다른 사람을 방해한다. 이러한 징후들로 인해 아동은 학업수행도가 낮으며 또래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사소한 일로 다툼이 잦게 된다. 따라서 학교생활이 원만하지 못하고 친구로부터 따돌림이나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ADHD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준다. 세심한 관심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이 금 주 (주부)

  • 기획
  • 기고
  • 2013.06.11 23:02

【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미술·놀이 등 심리치료 병행 긍정적 상호작용 촉진시켜야

"ADHD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경쟁이 과열되어 있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아동들이 가지는 정서적 어려움은 아주 큽니다. ADHD는 학교와 교사, 부모 등 아동의 생활 전반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예수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태형 과장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학급 학생 수를 줄이는 등 교사가 다양한 기질의 아동들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유럽이나 뉴질랜드가 ADHD 유병율이 낮은 것도 아동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며 "공부만 중시하는 학교문화가 바뀌어야만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ADHD 치료는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흔히 약물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부모들이 많습니다만, 임상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 ADHD로 판명될 경우 약물치료는 상당히 효과를 보입니다. 이와 함께 아동에 대해 미술치료와 놀이치료 등의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아동이 부모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가족상담도 필요합니다" 김 과장은 "ADHD증상은 행동과 말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DHD증상을 조기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아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금주(주부)

  • 기획
  • 기고
  • 2013.06.11 23:02

【우리고장 명인명물】무주 '반딧불이와 먹이 서식지'

선선한 바람이 좋은 초 여름밤. 캄캄해진 시골 길을 걷노라면 '졸졸졸' 물소리, 풀벌레 소리, 그리고 여기저기서 메아리쳐 들리는 개구리 소리가 '쿵쿵' 가슴을 두드린다. 유난히 산이 많아 밤도 깊던가! 무주에서 느끼는 한 밤의 정취는 오랜 여운을 남긴다. 환경 1번지다운 자연의 소리들과 더불어 생명의 빛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에는 천연기념물 제322호 '무주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가 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서식지들은 무주읍 가옥리 가림마을과 설천면 장덕리 수한마을, 무풍면 금평리 올림픽 숲 등 3곳으로, 1982년 지정 당시에는 설천면 청량리 앞 남대천 신계 취입보를 기점으로 설천면 소천리 평지마을에서 동북쪽으로 구부러진 대불천 중간 지점인 나림마을 앞 개울가까지였다.그러나 반딧불이 서식 여건의 변화로 그 서식 밀도가 낮아짐에 따라 해당 기관과 학계에서 수년간의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지정구역이 해제됐고 2002년에 현재의 지역으로 변경됐다. 명칭도 '무주 설천면 일원의 반딧불과 그 먹이(다슬기) 서식지'였다가 '무주 일원의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로 바꿨다. 예전 보호구역이었던 설천면 청량리 일원에는 현재 반디랜드가 조성돼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반딧불이연구소에서는 반딧불이의 생태와 개체수 증식, 그리고 서식지 확대 등에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딧불이는 보호지역 외에도 무주읍 용포리 잠두마을과 가옥리 갈골, 반디마실길, 적상면 괴목리 하조마을과 내도리 내동마을 등에서 주로 출현하고 있다. 특히 잠두마을과 갈골, 반디마실길(무주읍 잠두~부남면 굴암리 간) 등은 해마다 6월 반딧불축제(운문산애반딧불이)의 신비탐사를 비롯해 8월의 늦반딧불이 탐사지가 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별빛, 달빛 벗 삼아 자연으로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해마다 인기. 촘촘히 박힌 별빛, 환하게 길잡이가 돼주는 달빛을 친구삼아 걷다가 만나는 반딧불의 감동은 이루 말로 다 형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에서도 1만 5000여 명이 반딧불이 신비탐사 지역을 찾아 초여름 밤 자연이 발하는 생명의 빛에 탄성을 질렀다. 무주군에서는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을 위해 반딧불이 다발생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개최하고 친환경농업실천(유기질 비료, 부직포 등 친환경 농자재 지원)을 유도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반딧불이반딧불이는 흔히 반디, 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불려 지기도 하는데 이는 각 지역에서 쓰고 있는 방언이며 정확한 명명 표기는 '반딧불이'가 맞다. '반딧불'은 반딧불이가 내는 불빛을 뜻한다.반딧불이가 내는 빛은 반딧불이의 배에 있는 발광세포에서 나오는데 루시페린과 루시페라제라는 성분이 산소와 작용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산화에너지다. 98%가 빛 에너지이며 발광색은 황색 또는 황록색이고 그 파장은 500~600㎛이다.

  • 기획
  • 김효종
  • 2013.06.11 23:02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20일 개관…원어민 강사 둬 교육기회 확대

'2011년 시청각 영어도서관 시범조성지원'중앙 공모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이 윤곽을 드러내고, 20일 군민들에게 선보인다.둔산영어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사업 가운데 단독 도서관 청사를 마련하고 영어도서관이라 표방한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도서관은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일본베트남 등 다양한 문화권의 자료를 비치하는 한편 원어민도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런 측면에서 영어도서관이라기 보다 '글로벌 도서관'이란 이름이 더욱 알맞을 수 있다.지상 2층에 연건축면적이 943㎡인 둔산영어도서관은 지상 1층에 종합자료실어린이자료실디지털코너영어체험관북카페장난감도서관 등을 갖추는 한편 2층엔 영어자료실동아리방공부방사무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둔산영어도서관은 일반 공공도서관과는 차별화된 영어도서관만의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 열람대출할 계획이다. 주요 운영계획은 수준별 도서분류로 읽기, 어린이 독서교실, 초등학생 연계 도서관 체험학습 운영, 북토크 등 일반적인 도서관 프로그램과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생활영어교실 운영, 칼데곳뉴베리상 등 테마 영어도서 전시, 영어영화 상영, 방학 단기 영어캠프 등이 기획된다.완주군은 원어민을 풍부하게 확보하기 위해, 둔산영어도서관 전담강사를 채용하는 한편 완주지역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와도 교류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둔산영어도서관 건립과 운영방안 수립에서 실무를 맡은 완주군립중앙도서관 서진순 관장은 "굳이 해외에 유학을 보내지 않아도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일 개관식 이후 한달 동안 영어도서관을 시범운영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향후 운영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획
  • 김경모
  • 2013.06.11 23:02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책 한페이지…문화 한페이지…차곡차곡 지식 쌓다

완주군이 전주시 지역에 자리한 군청사를 77년만에 완주군 용진면으로 이전한 청사는 크게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완주군 청사를 중심으로 왼쪽엔 완주군의회 청사, 그리고 오른쪽엔 이례적으로 군립중앙도서관이 배치되어 있다. 완주군이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내건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단지 구호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가시적인 증거물이다.△13개 읍면에 도서관 건립책 읽는 지식도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하드웨어적 증거물은 완주지역 13개 읍면 모든 지역에 도서관이 들어섰다는 점이다. 완주군은 완주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1관을 포함해 공공도서관 5관, 작은도서관 8관, 학교마을도서관 3관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 3억6000만원이던 도서관 운영비가 올해는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20억원에 이르고 있다. 책 읽는 지식도시라는 사업은 그 특성상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당연지사이다.△독서회원 2만1000명각 지역에 산재한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량은 26만5000권. 이를 바탕으로 5월말 현재 독서회원으로 등록한 군민은 전체 인구 6만8000여명 가운데 31%인 2만1000명을 넘어섰다. 독서회원들은 각 도서관 별로 독서회를 자생적으로 만들어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립 삼례도서관의 '꿈달아(꿈꾸는 달팽이 아줌마)'와 소양면 철쭉작은도서관의 '연달래' 동아리는 회원들이 추천한 도서를 읽고 서로 토론하는 행사를 벌이며,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구이면의 모악작은도서관의 '모악'은 시동인지를 발행하고, '비채나누(비움채움나눔누림)'는 시낭송회를 열고 있다.완주군은 이에 따라 도서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30여개 동아리를 한데 묶는 '독서회&동아리 연합 연찬회'를 개최, 지역 도서관 독서회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독서 골든벨과 독서마라톤완주군이 지원하는 도서관 관련 사업도 군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독서 골든벨대회와 독서 마라톤. TV 프로그램 형식을 본뜬 '독서 골든벨'은 도서관에서 뽑은 선정도서 5권에서 50문항을 출제한 후 최후의 한사람이 골든벨을 울리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독서 퀴즈대회이다. 학생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독서 마라톤은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책 1쪽을 1m로 환산해 주어진 독서량을 완주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가족들은 함께 풀코스 4만2195쪽, 하프코스 2만1097쪽 독서에 도전할 수 있다. 개인은 거북이 코스 1만쪽, 토끼 코스 5000쪽이 목표량이다.△해마다 가을엔 북콘서트완주군은 해마다 가을에 각 도서관 독서회와 함께 북페스티벌을 개최, 독서문화 확산에 주력한다. 북콘서트는 작가와 함께하는 책 이야기를 비롯 독서회가 마련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 공연체험전시가 어우러진 풍성한 행사로 꾸며진다. 지난해엔 군청사 이전과 군립중앙도서관 개관을 계기로'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북적북적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올해의 책 '책과 노니는 집'완주군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한권의 책'. 2011년엔 안도현 작가의 '연어 이야기'가 선정되었고, 지난해엔 '완득이'작가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 올해는 이영서 작가의 '책과 노니는 집'을 오는 20일 개관식이 열리는 완주군립 둔산영어도서관 개관식에 맞춰 올해의 한권의 책으로 선포할 예정이다.△도서관 연계 네트워크 작업완주군은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등과 연계한 지역별계층별연령별 다양한 활동을 벌여 군민들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해소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임정엽 완주군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중앙지원 공모사업을 연계시켜, 지역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문학작가 파견,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식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김경모
  • 2013.06.11 23:02

3. 전북권 신공항건설 추진 난항 - 15년째 국제공항 신설 꿈 못 이룬 채 '갈팡질팡'

지난 2008년 5월7일 취임 이후 전북도를 초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도내 각계각층의 대표와 전문가 1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역발전 전략토론회에서 "군산공항 확장은 새 정부의 실용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김완주 지사의 "군산공항 주변에 국제규격의 활주로 1본을 건설 개편하자"고 요청한 것과 관련한 답변이었으며, 사실상 김제공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군산공항이 새로운 전북권 공항으로 등장한 계기가 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김제공항당시 이 대통령의 전북도 초도방문에 앞서 도 수뇌부는 청와대 관계자를 찾아갔다. 15년 전인 1999년 12월, 건설교통부가 기본설계에 들어가면서 본격화된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답변은 냉소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북도는 전북권 신공항을 김제공항에서 군산공항 확장으로 급선회하게 된다.실제 김제공항은 이 대통령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MB정부의 주요정책에서도 제외됐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전북도의 공항 건설요구를 수용, 김제 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대선공약에 포함했다가 제외시키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전북도는 새만금지구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신중하게 검토하기 시작했고, 사실상 김제 국제공항의 백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됐다.이에 앞서 부지매입비 480억원 등 모두 1628억4600만원이 투입된 김제공항은 지난 2003년 감사원 감사에서 경제성 부족이 지적된 뒤 중단됐다. 당시 감사원은 항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을 재검토해 공사 착공 시기 조정 등을 주문했다. 사실상 추진불가 입장을 보인 것이다.△ 교착상태 빠진 군산공항 김제공항이 어려워지자 전북도는 군산공항을 새로운 전북권 공항으로 추진하고 나선다. 장기적으로 새만금신공항을 추진하기 전에 우선 당장 군산공항의 활주로를 확장해 국내선을 확충하고 국제선을 띄운다는 전략이었다. 이어 정부와 미군 측은 전북도의 강력한 요청 아래 지난 2010년 2월22일, 국제선 취항 합의각서 제정문제를 SOFA 신규과제로 채택했다. 김제공항을 대신해 군산공항이 전북권 신공항으로 등장하게 된 셈이다.하지만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 취항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미 오산 7공군 사령부는 지난 4월 1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합의각서 제정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6월 군산공항 국내선 합의각서 개정을 완료한지 2년 여 만에 국제선 취항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미군측이 안보상 문제를 들어 미군 비행장을 빌려 쓰는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군 측은 특히, 중국 민항기가 미군 비행장을 오가는 것에 난색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새만금 신공항의 앞길이 순조로운 것도 아니다.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20112015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중부권 등 권역별로 공항 육성계획이 제시돼 있으며 호남권은 무안 국제공항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사실상 군산공항 확장이나 새만금국제공항 모두 오는 2016년 이후에나 다시 한번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제공항 부활론 솔솔서울항공청은 올 초 김제공항 부지를 민간인들에게 임대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 2006년부터 1년 단위로 김제공항부지 총 150만2376㎡(45만4465평)을 밭 용도로 임대해온 가운데 또 다시 분양공고를 낸 것이다. 여기에는 고구마와 감자, 배추 등이 심어져 있다.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한껏 부풀려온 김제공항 부지가 대규모 농장부지로 전락한 셈이다.김제공항 부지는 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의 경비행장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당시 국토부는 경비행장 개발계획에 대한 평가 절차를 통해 1순위로 김제(김제공항 부지), 2순위로 경남 고성을 각각 대상지로 선정했지만 별다른 개발 없이 방치돼 있다. 국토부가 경비행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비 지원 근거와 공항공사의 비행장 관리운영 권한 근거 등을 담은 공항시설법을 제정할 계획이라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전북도의 무기력한 행정에서 빚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부는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중부권 등 권역별로 국제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호남권 공항으로는 무안 국제공항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김제공항 대신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고,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에서 국제선 취항 문제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제공항 주요 추진일지△1999. 6~1999. 9 = 전주권 신공항의 경제성 등 재검토를 위한 타당성 재검토 용역(건설교통부교통개발연구원)△1999.12~2001.12 = 기본설계(건설교통부) 및 실시설계 용역 (서울지방항공청)△2001. 7. 3 = 기본계획 고시(건설교통부)△2001.11.20 = 김제공항건설지원사업소 설치(전라북도)△2002. 2. 9 = 김제공항 설치 고시(서울지방항공청 제2002-2호)△2003. 6.30 = 김제공항기본계획변경고시(항공안전본부 고시 제2003-12호)△2003. 9~2003.10 = 건설교통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2차)※ 항공수요와 경제적 타당성을 재검토하여 공사 착공의 시기 조정△2003. 11. 1 = 김제공항개발사업 실시계획 고시(서울지방항공청)△2004.10~2005. 3 = 김제공항건설 착공시기 조정 재검토 용역 (건교부교통개발연구원)△2005. 12. 31 = 공항건설 편입용지 보상 완료(전라북도)△2006. 11. 24 =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고시(건교부고시 제2006-493호)※ 김제공항 = 항공수요 및 지역사회경제적 환경변화와 국토정책을 고려하되 공공기관 이전 등과 연계하여 공항개발사업의 내용 및 시기를 재검토△2008. 5. 7 = 대통령 전북방문(전라북도 지역발전 전략회의)시 건의 △군산공항에 활주로 1본 추가 건설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 약속△2011. 12. 30 = 국토부 경비행장 개발 공모선정 발표 (1순위:김제, 2순위고성)

  • 기획
  • 구대식
  • 2013.06.10 23:02

엘리트 선수출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전북 출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엘리트 경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체부 차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문화예술 파트의 전문 관료가 수두룩한 문체부에서 순수 엘리트 선수 출신이 차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의 발탁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교 시절 사격과 인연을 맺은 뒤 평생을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태릉선수촌장으로 임하는 동안 그는 성실성 하나로 문체부 차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문화체육관광부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차관 발탁 배경과 각오,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관심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항에 배웅까지 오실 정도로 체육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는 1970년대 박종규 전 경호실장의 눈에 띄면서 사격 선수로 발탁돼 이후 국제무대를 휩쓴 소위 스타 선수 출신입니다.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때 대위였는데 이후 경호원으로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제 키는 불과 163cm에 불과해서 키가 작다는 이유로 대통령 측근 경호에서 배제된 일화가 있습니다. 만일 그때 측근경호를 맡았다면 1026때 제가 제일 먼저 표적이 됐겠죠. 측근 경호를 하지 못하면서 저는 1026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고, (박근혜 현 대통령을 만날 때면) 항상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부덕한 본인을 분에 넘치게 문체부 제2차관에 발탁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과의 조직 통합에 대한 관심이 큰데 장단기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사)국민생활체육회는 국가 생활체육 정책에 의한 각종 사업을 집행하는 단체로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 설립 이래 법정 법인화 논의가 지속돼 왔습니다. 국가 체육정책 추진체계 전반을 고려했을 때, 국민생활체육회의 단독 법정법인화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체육단체 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문체부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타당성 연구'를 실시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법정법인화는 유보하고, 별도의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바 있습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조직의 통합 문제는 시간을 두고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에 가보면 인적낭비, 행정낭비가 많은데 크게 보면 같은 것입니다. 지금은 생활체육, 학교체육, 엘리트체육을 함께 해야 합니다. 시설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일례를 든다면, 생활체육인이 학교체육 일선 현장에서 지도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습니까."- 지방체육 활성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스포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도체육회가 존립 목적에 비해 점점 쇠락되어 생활체육이 흔들리고 있는데 지방체육 활성화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궁금합니다."클럽간 주말 대항전이나 지역별 축제와 연계해 생활체육이 국민들의 삶속에 녹아들어 스포츠를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인 실업팀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 실업팀 창단운영 지원(3년간 1억원씩)은 물론, 실업팀 창단 때 법인세 혜택 시한 연장, 실업팀 보유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엘리트 체육 육성과 지방체육 활성화는 변함없이 추진할 과제입니다."- 현재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가 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배치된 경향이 있는데,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전북도 같은 지역은 지도자가 꼭 필요하고 특히 도시지역은 체육 프로그램 혜택을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전북 같은 열악한 지역에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해 소외된 농촌, 어르신에게 혜택을 줄 의향은 없으십니까."정부는 지원을 확대해서 스포츠지도자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특히 농어촌 지역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꼭 전북에 우선적으로 배려한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전북 지역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반드시 모색할 생각입니다."- 전북은 2012년부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육복지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체육복지정책 3대 요소가 시설, 지도자배치, 프로그램보급인데,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게 바로 시설부문입니다. 고향인 전북을 위해 체육복지정책의 시설부족 부분을 배려해줄 수 있습니까."체육시설은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있어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이 되므로 정부는 체육시설이 전국에 균형적으로 배치되어 그 수혜가 형평성 있게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방의 재정형편이나 체육시설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달라서 체육시설의 배치가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육기금을 재원으로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체육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지역의 부족한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북의 경우 낙후된 종목은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전국적으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향을 위해 또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위해 전북에 축구 A매치 등 굵직한 국제대회나 전국대회 유치 지원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대회 국내 유치를 위해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유치를 원하는 기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최계획서 및 타당성조사 신청서를 제출, 승인심사를 통해 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대회의 유치 및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며, 전북도에서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최근 전북 지역 체육인들이 브라질이나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국제경기를 갖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제가 적극 앞장서서 올 가을에 전주에서 남자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전북 축구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도 적극 협의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굵직한 축구 경기가 올해안으로 전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6.10 23:02

박종길 제2차관은?

박종길(67)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당시 익산군 북일면 신용리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하루에도 여러 번씩 "경우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며 훈계를 했다. 이 때문에 박 차관은 '경우 바르게'를 가치관으로 삼았다. 어릴 적 꿈은 교사였으나, 학제 개편으로 전주사범학교가 폐지되는 바람에 이리농림고에 진학, 학생회 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새벽에 등교해 학교 정문 앞을 청소한 뒤 익산시청 공관 사거리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2년 동안 하기도 했다.꿈이 바뀌어 군 장교가 되고 싶어하던 그는 1965년 9월 해병대에 입대,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때 대통령상을 받는 등 모범 해병소대장을 지냈고, 특히 사격에 빼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해병대 전군 사격대회에서 여러번 우승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1970년 초 월남에 파병되기 위해 월남전 교육을 마치고 배에 승선하던 중 사격선수로 발탁된 그는 배에서 내려 태릉선수촌으로 직행했다. 이유는 당시 대한사격연맹 회장이셨던 박종규 경호실장이 사격 국제대회를 유치한 후 출전할 선수를 찾던 중 사격에 능한 박종길을 찾아낸 것이다. 이후 끈질긴 노력으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를 제패했다. 은퇴 후 국가대표 감독과 부회장을 거쳐 태릉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런던올림픽 준비를 할 때 태릉선수촌에 2년 동안 매일 살다시피했다. 한달에 한두번만 집에 간 일화는 유명하다. 700명 가까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한민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5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체고, 광운대, 국가대표 사격감독을 거치는 동안 익힌 노하우가 큰 뒷받침이 됐다.선수시절 박종길은 그야말로 스타였다. 사격 국제대회에서 메달 하나 따지 못하던 대한민국은 박종길의 출현으로 인해 달라졌다. 1971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잇따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그는 해병대를 예편한 뒤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는다. 1978년 세계 사격선수권대회와 방콕아시안게임,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6.10 23:02

2. 전주 서부신시가지 난개발 - 명품도시 조성은 커녕 유흥가·모텔·원룸촌 전락

고품격 명품도시를 꿈꾸며 야심차게 출발한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 사업이 난개발을 부추기는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현재 모텔과 유흥가 밀집, 도로 양측에 줄지어 있는 불법주정차, 그리고 극심한 교통난에 이어 원룸 지옥으로까지 불리고 있다.전주 중앙동과 고사동 등 구도심 일대는 이미 차별과 소외 속에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고 상권은 붕괴되기 일보직전으로 쇠락의 길을 걷는 등 편중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지역 내 균형발전은 먼 얘기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시가지는 관공서와 유흥가가 맞물려 위치하는 기형구조를 띠고 있어 다시는 이 같은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다.전주 서부신시가지는 김완주 전주시장(현 전북도지사) 취임 이후인 1999년 개발지구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9개년 사업으로 진행됐다.신시가지의 총 면적은 253만5846㎡로 수용인구는 4224세대, 1만2672명이 들어설 예정이었고 총 사업비는 4560억원에 달했다.그러나 2013년 6월 현재 체비지 매각은 대부분 완료됐지만 빈 대지로 남아 있는 체비지는 50%에 달한다.당초 전주 서남권의 관문이자 대표적 명품지구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의지와는 달리 지금은 시가지 한복판에 들어선 모텔들에 이어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원룸,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불법주정차로 시가지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교통지옥 '자업자득'서부신시가지는 교통지옥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지난 2002년 승인된 도시개발계획에 맞춰 신도시가 설계되다보니 현재 50%의 입주율에도 불구,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체비지 매각은 99%에 달했고 2002년 개발계획 승인 당시 예측됐던 수용인원은 1만2672명(4222세대)이었다.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 서부신시가지 택지 입주율은 50%에 달했지만 이미 교통량은 한계치에 올라 신도시 골목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질돼 있다. 과거 계획된 도시개발계획안에 비해 인구수도 늘고 자동차 보유량도 크게 증가한데다 신도시로 유입될 추정 인구가 3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초 교통 계획안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서부신시가지 내 설립된 공영주차장(사설 제외)은 19개소에 720면이 존재하고 있다.이곳 상업지구 내 들어선 음식점이나 편의시설 등을 찾는 외지인들을 수용하기 조차 버거운 실정이다.하지만 문제는 이미 개발계획에 맞춰 조성된 서부신시가지의 교통 체계를 뜯어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뒤늦게 주차 수급실태조사 용역을 진행, 서부신시가지 도로의 한 면을 노상주차장화 하고 기존에 조성돼 있던 광장을 100억 원을 들여 지하주차장으로 변경, 설립하려 하지만 이미 건설된 도로 폭이 협소해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다.김제와 익산 등지에서 유입되는 차량 소통을 감안할 때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와 서부신시가지를 연결시킬 추가 도로 신설도 요구되고 있다.△명품도시 웬 '원룸촌'친환경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전주시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같은 모습, 같은 문양의 다세대주택(원룸)이 즐비, 신시가지가 전주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원룸 신축과 함께 온갖 불법과 탈세 등 심각한 역기능이 나타나는 등 원룸의 과잉공급은 건설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주택시장 공급 안정화를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원룸 착공 붐이 일었던 지난 2009년 전주시내 원룸은 4905동(누계3만2348가구)이 지어졌으며, 2010년에는 5514동(3만8186가구)으로 증가했다.2011년에는 6275동(4만5014가구)로 또 다시 크게 늘었고, 2012년 6745동(4만9247가구)으로 증가하면서 도심이 원룸으로 빼곡해진 상황이다.이 가운데 서부신시가지의 경우 대표적 원룸촌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곳에는 무려 1000여동의 원룸이 형성돼 있다.반면 인구는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원룸 건축에 '거품'이 끼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투기를 목적으로 한 건축주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원룸을 되팔고 있어 주택시장 안정화에도 해가 된다는 것이다.원룸은 전용면적 50㎡ 이하로 방 한 칸에 주방과 욕실을 갖춘 초미니 주택으로 이직률이 높은 직장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투기위주의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원룸은 공동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 부지만 확보하면 신축할 수 있고 1억원 내외의 저렴한 건축비와 6개월~1년여의 짧은 공기에 신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축만 하면 투자 대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기의 대상으로 꼽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고수익을 보장하며 퇴직자들에게 접근해 원룸을 되파는 '메뚜기 족'들로 인해 투기, 탈세, 불법구조변경 등의 불탈법을 막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모텔유흥점 등 '반쪽 신도시' 전주는 그동안 고사동과 중앙동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신동과 평화동, 송천동, 효자동 등지로 개별상권이 나눠졌다. 그러나 서부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각 지역의 대표 음식점 등이 대거 신시가지로 몰리면서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이를 대변하듯 서부신시가지는 전주시가 재정 압박을 피하기 위해 무계획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결과 유입 예상 인구는 폭증한 반면 주차장, 도로, 상하수도, 전력,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은 변화가 없어 반쪽 신도시로 불리고 있다.특히 시내 유명음식점과 상업시설들이 신시가지로 대거 이전하면서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걷고 싶은 거리, 영화의 거리 등에 쏟아 부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서부신시가지 체비지 입주율은 50%로 나머지 체비지에도 모텔과 금융기관, 음식점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해도 3000~4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용도지역상 상업지역으로 분류된 전북도청사 정문 건너편으로 2개 블록 28필지 1만1000㎡는 서부신시가지 내 전체 상업지역(20만4000㎡) 가운데 유일하게 모텔과 유흥업소 등의 시설이 가능한 지구로 모텔 등의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전북의 심장인 도청사 앞에 대규모 유흥업소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이면서 이 지역이 아중리나 중화산동처럼 제2의 환락가로 전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전주를 대표할만한 쾌적한 주거공간과 상업 및 공공업무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당초 조성목적과는 달리 전주시가 체비지 매각을 위해 숙박시설을 허용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서부신시가지 개발 추진 일지△2000.07.01=도시개발법 시행(2000.1.28 제정) △2002.06.28=전주서부신시가지 도시개발구역지정 승인(건교부) △2002.07.06=전주서부신시가지 도시개발구역지정고시 △2003.03.14=실시계획인가(지구단위계획 포함) △2003.07.15=환지계획인가 및 예정지 지정 △2003.08.18=체비지 매각 실시 (대상 680필지 616,047.8 ㎡ ) △2007.03.09=문화재 시굴조사 완료 △2007.08.31=대로 1-22호선 (홍산교~서곡교) 개통 △2007.09.20=홍산교 준공 개통 △2007.12.22=1공구 공사준공 △2008.01.22=1공구 환지확정처분 △2008.05.31=서부신시가지 전체공사 준공 △2008.06.30=도시개발구역지정 변경 및 개발실시계획 변경인가(전라북도 고시 제2008-191호) △2008.07.03=환지처분공고(전주시공고 제2008-611호) △2009.07.03=도시관리계획(제1종지구단위계획)변경인가(전주시 고시 제2009-67호)

  • 기획
  • 이강모
  • 2013.06.06 23:02

【김제자유무역지역 조성】동북아시장 진출 최적지…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환황해경제권 생산거점 중심을 실현할 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 동북아의 새로운 수출 거점지역을 육성할 목적으로 추진 하고 있는 김제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 대한민국 미래 희망 새만금지역의 배후 핵심 거점에 위치해 중국 및 동북아 시장 진출의 최적지인 김제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이 3년여의 공사 끝에 오는 9월 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최고의 교통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다양한 지원 혜택을 마련해 입주 기업의 든든한 성공파트너가 될 모든 준비를 마치고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김제자유무역지역 사업 개요김제시 백산면 일원에 조성중인 김제지평선산단(298만6000㎡) 내에 위치한 김제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09년 1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부터 99만㎡(30만평) 규모로 지정받았으며, 총사업비 766억원(국비 75%, 지방비 25%)을 투자해 현재 막바지 공정에 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단지준공과 함께 김제자유무역지역을 총괄 관리운영하게 될 전담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원장 최영학)이 지난 2012년 8월 공식 출범해 현재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올 6월 말에 관리원 조직이 둥지를 틀게 될 신청사(부지 1만1480㎡,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2390㎡)가 준공된다.또한 입주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 기업 투자촉진을 견인하게 될 5층3개동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인 표준공장(연면적 3만5640㎡)에 총사업비 394억원(국비 65%, 지방비 35%)을 투입, 자유무역지역 내 3만4440㎡ 부지에 오는 201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입지여건새만금 배후 핵심거점에 위치한 김제자유무역지역은 중국 주요 도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할 수 있는 중국 및 동북아 시장 진출의 최적지로, 서해안호남고속도로, 새만금~포항(2020년 완공 예정, 4차선)간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을 2시간 이내로 연결할 수 있는 내륙교통 연계망을 갖추고 있다.기존 군산항 및 군산공항과 더불어 2012년 6월 착공한 총 18선석 규모(화물처리능력 1729만톤, 20ft 30만개)의 새만금 신항만이 오는 2030년까지(1단계 2020년, 4선석 규모) 완공될 예정으로, 입주 기업의 수출입 화물의 물동량 처리를 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또한 전주군산익산정읍으로 연결되는 전라북도 T자형 산업벨트 중심부에 위치해 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 타타대우, 한국 GM, LS엠트론 등 자동차조선기계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비롯 전북자동차기술원, 전북테크노파크, 한국폴리텍대학 등 우수한 산업지원 R&D 인프라와 맞춤형 인력 수급, 교육훈련과 저렴한 임금, 노사화합 문화로 경쟁력 있는 투자환경을 제공 하고 있다.△입주 업종자유무역지역의 기본적인 입주 자격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출을 주목적으로 하거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제조업을 영위하는 자'로 한정돼 있다.(과거 3년 기간중 총매출액 대비 수출액 50% 이상인 기간이 1년 이상, 외국인 투자금액이 1억원 이상으로 대한민국 기업주식 10% 이상 소유)김제자유무역지역의 경우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전기전자, 자동차 및 기계장비 제조업, 기술이전 및 고용효과가 큰 제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입주기업 지원 혜택수출기업의 자유로운 무역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자유무역지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외국물품 및 반입신고 된 내국물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 및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되며,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취득세등록세 15년간 100% 감면 등 입주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또한 투자규모에 따라 최장 10년간(재연장 가능) 자유무역지역 내 토지를 무상 또는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전라북도, 김제시)를 통한 투자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러한 다양한 지원 혜택과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춘 김제자유무역지역은 벌써부터 일본미국중동의 외국투자기업 및 국내 수출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농기계 기업인 일본 구보다(주)가 3만3000㎡의 부지에 6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후 지난 3월 공장을 착공, 오는 2015년 완공할 예정으로, 김제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 제1호를 기록했다.

  • 기획
  • 최대우
  • 2013.06.05 23:02

【김제자유무역지역 조성】"투자하길 잘했다 평가 듣도록 최선"

"그동안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한 사명감을 갖고 쉴새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하는데 풍요롭고 인심 좋은 새만금시대 중심인 이곳 김제에서 새로운 중책을 맡게 돼 더 없이 기쁜 가운데 또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30여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이 김제자유무역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지난해 8월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최영학 원장은 과감한 업무 추진과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무역투자 및 무역정책 분야의 전문가로서 신설된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서울 출생으로, 양정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최 원장은 1987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현 산업자원통상부) 통상진흥국 아중동대양주통상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통산산업부, 국무조정실, 에너지자원실, 무역투자실, 무역위원회 무역구제정책팀 등에서 근무하며 통상과 전력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조직 내 동료 및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특히 전력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며 1조원에 이르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차질 없이 운영, 국내 전력산업 기반을 튼실하게 다져 놓은 것은 공직생활 중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최 원장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김제자유무역지역에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이 투자하게 함으로써 투자유치의 물꼬가 트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김제자유무역지역에 투자한 기업들이 투자하길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최대우
  • 2013.06.05 23:02

【⑫ 노인 여가생활】100세 시대 도래…은퇴 전부터 '여가일지' 쓰자

여가는 노동과 정신적 의무감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유시간이다. 하루생활 중 일하는 시간, 생리적으로 필요한 시간, 일 이외의 의무시간 등을 제외한 시간을 말한다.인간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생계를 위한 직업에서 물러난 뒤 자유스럽게 보낼 수 있는 여유 시간이 많아졌다. 60세에 정년을 한다 해도 30년4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얘기다.은퇴 후의 남아도는 여유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즐겁고 가치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인가. 100세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생 제2막의 여가생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여가의 질 따져봐야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김복순씨(82)는 아침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가까운 복지관으로 향한다. 휴게실에 앉아 신문을 훑어본 뒤 바로 건강처방실로 가서 여러 가지 헬스 운동을 한다. 그 곳에서 친구를 만나서 수다도 떨고 생활정보도 듣는다. 점심을 마치고 복지관에 가서 댄스스포츠를 한다. 다음에 태극권을 끝내면 오후 4시께 집으로 되돌아온다. 이금영씨(73완주군 봉동읍)는 아침식사 후 설거지와 집안 정리를 마치고 곧바로 동네 경로당에 간다. TV도 보고 화투 놀이도 하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다가 점심은 그 곳에서 해결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 먹기도 한다. 보통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낸다. 이철수씨(75김제시 금구면)는 초등생처럼 주간일간 생활시간표를 짜놓고 대부분 그 계획대로 생활을 한다. 시와 수필을 읽고 써보기, 복지관에 가서 요가하기, 편백나무 숲 걷기, 친목회사회단체 봉사활동 참여하기, 친구들과 만나서 사는 이야기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세계적인 여가학자이면서 여가활동 마니아인 캐나다 캘거리대 로버트 스테빈스 석좌교수(R.Stebbins)는 여가를 두 가지로 분류한다. '가벼운 여가'(casual leisure)와 '진지한 여가'(seriouse leisure)다. 전자는 TV보기, 낮잠자기, 산책 등과 같이 특별한 훈련 없이 참여해 짧은 시간의 즐거움만 맛볼 수 있는 여가로 이금영 씨 같은 경우다. 후자는 수준 있는 아마추어 취미애호가, 전문 자원봉사자 등과 같이 흥미롭고 성취적인 행동을 추구하며 지식기술경험을 획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자아실현과 사회적 교류 등을 제공받는 여가로 김복순씨와 이철수씨 같은 경우다. 결국 노후에 바람직스럽게 보낼 여가는 '진지한 여가'라고 할 수 있다. 전라북도의 60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의 문화여가생활 향유(생활여건 만족도 중 일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가활동 유형은 TVDVD 시청이 80.8%, PC 9.2%, 문화행사 참여 2.0%, 자기개발 1.2% 등으로 조사됐다. 또 전북발전정책연구소가 지난 해 조사한 도내 65세 이상 노인의 노인생활실태조사 및 정책방향 연구에서는 전북지역 노인은 하루 일과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56.2%, 복지관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88.6%, 봉사활동이 전혀 없는 사람 89.1%, 경로당 이용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47.4%, 취미생활 모임이 전혀 없다가 83.2%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을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건강이 좋지 못하기 때문(22.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16.8%)와 시간이 없어서(14.8%) 등이 뒤를 이었다.△여가는 삶의 만족도 결정 핵심요소노인들의 여가생활은 젊은이들의 여가생활과는 그 성격이나 유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젊은이들은 여가를 재생산의 수단이나 심신의 피로회복 등에 목적을 두는 반면 노인은 여유시간을 '어떻게 여생을 유용하고 의미 있게 보내느냐'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 노인은 직업을 통해 찾고 누리던 삶의 의미나 사회적 역할과 관계의 상당부분을 상실한데다,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 노인들에게 여가의 질은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요소 중 하나다. 노인들이 인생의 여유와 행복을 느끼고,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활기차게 참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노인여가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건전한 여가생활의 대책은노인의 건전한 여가생활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자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노인 자신의 입장과 공급자적 성격을 가진 정부와 자치단체 및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노인 스스로는 은퇴 전부터 취미가 여가생활에 필수 요건임을 알고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미를 갖거나 길러야 한다. 자기의 취미를 다른 사람이 던져줄 수는 없다. 또한 일과 여가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시간계획을 세우고 여가일지 쓰기를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전문적 자원봉사의 분야를 예상하고 그에 맞는 지식과 기술, 자격을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은퇴 전부터 노후 여가생활을 대비한 여가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나 자치단체는 도시와 농어촌의 노인들 모두가 공평하게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가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해야 한다. 또한 여가생활의 지속화를 위한 여가경력관리제도를 시행해야 한다.이와 함께 노인의 일과 여가를 접목해 여가생활을 참여유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위한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 제공하고, 봉사활동과 사회서비스를 노인의 일과 연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특히 여가생활의 질은 여가 콘텐츠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전문적인 여가내용이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고, 수준 높은 여가생활지도사를 양성해 소외지역이 없도록 찾아가는 여가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신 정 모(전북실버뉴스 레터 편집장)

  • 기획
  • 기고
  • 2013.06.04 23:02

【⑫ 노인 여가생활】"복지시설 돌며 공연활동 가슴 설레고 마음 젊어져"

지난 달 30일 무주종합복지관(관장 이영재) '락락동아리' 연주실. '산골노인음악세상' 동아리 소속 실버 악사 회원 30여 명이 파트별로 나눠 연주연습에 한창이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76세, 최고령은 86세의 김태선씨다. 32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 음악동아리는 지난해 색소폰·드럼 7명, 키보드·기타·드럼 13명, 아코디언 12명 등으로 통합 편성됐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12시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연습에 매달린다. 할머니들은 굳은 손가락을 억지로 펴기도 하고, 노래 한곡 계명을 외우는 데만 3~4개월씩 걸렸다고 김내생 무주문화원장은 설명한다. 이 동아리는 무주문화원 가족행사, 인근의 복지관, 학교, 평생교육기관 등을 찾아 연주를 통한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황혼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여가선용을 넘어 문화공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동아리 회원은 전직 교원, 우체국장, 경찰관 등도 참여하고 있지만, 2/3가량은 농업종사자들이다. 고추 따고 콩깍지 까던 손으로 기타줄을 튕기고 아코디언 건반을 누른다. 특히 회원 정규동씨(82)는 왼손 손가락이 없는데도 아코디언과 씨름한 결과, 지금은 수준급 연주실력을 갖췄다. 이 동아리의 레퍼토리는 20여곡. '눈물 젖은 두만강'과 '황성옛터' 등 흘러간 옛 노래가 주류를 이룬다."복지회관에 발을 디디는 순간 가슴이 설레고 기쁩니다. 마음이 젊어집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연주한다는 자랑스러움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찹니다."김형철 회장(76)은 "경로당에 앉아서 화투놀이를 하거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여가활동이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소외지역과 실버들을 위한 문화공연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신정모(전북실버뉴스 레터 편집장)

  • 기획
  • 기고
  • 2013.06.04 23:02

【우리고장 명인명물】'영화치료사' 이승수 완주우체국장

아직 일반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영화 치료사'. 영화를 통해 심리상태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영화치료사는 심리학 분야와 영화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모두 겸비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분야이다.우정사업본부에서 부지런하고 꾸준한 삶을 살아가는 조직원으로 정평을 얻고 있는 이승수(54) 완주우체국장이 영화치료 분야에서 상당한 경지를 이루었다.2008년 발족된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에서 인증하는 영화치료사 자격증은 3급부터 1급, 수련감독자(수퍼바이저)로 등급화 된다. 전문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는 1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는 전국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 실정이다.학회 발족과 함께 영화치료 분야에 몰두한 이승수 우체국장은 1급 치료사 수련중이다. 1급 치료사는 10회에 걸쳐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학술적으로 발표하고, 학회가 이를 인정해야 주어진다. 이승수 우체국장은 1급 치료사에 필요한 필기와 실기를 통과한 후 학회에서 여섯 차례 사례를 발표했다.이승수 국장은 의사로부터 정신질환을 진단 받은 환자를 치료한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한번은 의사가 공황장애라고 진단한 환자와 마주했어요. 무력감이 정도를 넘어 사무실에서 멍하니 앉아 있고, 일상생활조차 힘들 정도였지요." 영화치료사에겐 환자의 흐트러진 정신세계를 치유할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이 최고의 역량이다. "자기애를 다룬 '레옹'이라는 영화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 환자는 이 영화를 보고,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스스로 찾아냈습니다. 정신적인 원인만 찾으면 그 다음 치료는 어렵지 않아요. 원인을 찾으면 환자 자신이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던 이승수 국장은 2004년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인생관의 전환점을 맞았다.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하고, 사회교육이나 심리학 분야에도 심취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만난 분야가 영화치료이다."2008년 이전엔 영화를 오락적 관점에서 바라봤지만, 이후엔 치료적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영화치료에 관심을 쏟은 이후 공부한 영화는 무려 1000편이 넘는다. 치료의 재료로 괜찮다 싶으면 3번 정도 집중적으로 반복 감상하고, 영화 내면에 흐르는 메시지나 은유를 중점적으로 분석한다.영화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활용되는 핵심 사물인 일명'로즈버드'. '완득이'의 경우 로즈버드는 신발이고, '은교'에선 손거울이다."로즈버드를 찾아내고, 어떤 환자에게 이 영화를 제공할 것인지 분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치료할 영화의 폭과 깊이를 갖출수록 영화치료사의 역량도 커지니까요." 이 같은 연구작업이 쌓이면서 이승수 국장은 우석대에서 영화치료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영화치료 3급 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또 매월 마주막주 목요일엔 전주 독립영화관에서 '힐링시네마 인 전주'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화치료를 일반인들에게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2시간 정도에 걸쳐 영화 한편을 보고, 1시간 정도 이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다.

  • 기획
  • 김경모
  • 2013.06.04 23:02

[여론조사]도내 단체장 물갈이론 비등

▶ 관련기사 23면내년 6월로 예정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두고 도민들은 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직무 수행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지만 이들의 연임에 대해서는 대다수 시군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신당 창당을 기정 사실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과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도내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할 경우 경쟁자가 누구냐에 따라 큰 폭의 세대교체도 예상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시군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창간 6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달 2627일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우선 김완주 지사의 도정 수행에 대해 도민들은 52.5%가 '매우 잘하고 있다'또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아 '매우 또는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37.6%)보다 높았다. 또 현 시장군수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전주를 제외한 13곳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 견해를 앞질렀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현직 단체장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황숙주 순창군수와 이환주 남원시장이건식 김제시장 등 3명에 대해서만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답변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김호수 부안군수와 송하진 전주시장임정엽 완주군수송영선 진안군수 등 나머지 지역 시장군수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의 교체 여론이 높아 세대교체 바람을 예고했다.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김완주 지사에 대해서는 61.3%가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 3선 출마에 긍정적인 답변(31.0%)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도민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 도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38.4%)과 새누리당(16.2%)통합진보당(4.3%) 순으로 꼽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도 30.7%에 달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이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도내 평균 득표율(86.2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그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하고 지지정당을 다시 물은 결과 도민들의 민심은 안철수 신당 45.4%, 민주당 26.9%, 새누리당 11.6%로 요동쳤다. 이와함께 지난해 대선 당시 여야 후보들이 약속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1%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17.9%)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6일과 27일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각 시군 단체장 직무평가 및 연임교체 여부 질문 항목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300명씩 추출했고, 전주는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 포인트다. 단, 시군별로 각각 조사된 항목의 표본오차는 전주 4.0% 포인트, 기타 13개 시군은 5.7% 포인트다. 응답률은 6.0%(7만5000통 중 4500명 응답)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기획
  • 김종표
  • 2013.06.03 23:02

[여론조사]10명 중 7명 도의원 유급보좌관 반대

안전행정부가 지방의회 의정활동 활성화를 명목으로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민 10명 중 7명은 이같은 방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2.6%를 차지, 찬성한다는 답변 17.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응답은 10.1%였다.전체 연령층과 시군에서 반대 응답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50대(81.6%)와 익산(80.8%)군산지역(80.4%)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대 62.0%, 찬성 23.8%로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74.9%, 찬성 21.0%로 집계됐다.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8.6%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서도 찬성, 반대의견(44.3%)보다 많았다. 반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한 응답자의 경우에는 86.3%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 도입에도 반대했다.지방의회 활성화를 위해 유급보좌관제 도입의 필요성이 상당 부분 인정되고 있는데도 이처럼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지역 정치권 전반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기획
  • 김종표
  • 2013.06.03 23:02

[여론조사]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전북일보는 창간 63주년을 맞아 '민선6기 길을 묻다'를 주제로 도내 각 자치단체장들의 직무 평가 및 현 단체장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묻는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내년 6월 4일로 예정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둔 시점과도 맞물렸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최근 이슈가 된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광역의원 유급보좌관제에 대한 견해,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할 경우를 가정한 지지 정당 조사 항목도 포함됐다.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5월 26∼27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4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6.0%(7만5000통 중 4500명 응답)였다. 특히 각 시·군 단체장 직무평가 및 연임·교체 여부 질문 항목에 대한 조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별로 300명씩을 추출했고, 전주는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 조사결과는 표본 4500명에 대한 기본 통계값과 함께 각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한 정량통계 분석을 병행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2216명(49.2%), 여성이 2284명(50.8%)이었고, 연령별로는 19∼29세가 14.0%, 30대 14.5%, 40대 17.8%, 50대 19.1%, 60세 이상이 34.6%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북 전체 ±1.5%p, 전주 ±4.0%p, 기타 13개 시·군은 ±5.7%p다. 전체 응답자 4500명 중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가입자는 2330명(51.8%), 미등재 가입자는 2170명(48.2%)으로 집계됐다.

  • 기획
  • 김종표
  • 2013.06.03 23:02

[여론조사]안철수 신당 출범 땐 지지 45.4%

독자 세력화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또는 오는 10월 재보선을 겨냥해서 신당을 창당할 경우 도민들의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까.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가정하고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안철수 신당이 45.4%, 민주당은 26.9%로 나타났다.이어 새누리당이 11.6%의 지지율을 보였고 통합진보당 1.3%, 진보정의당 0.9%, 기타 다른 정당 2.5%로 나타났으며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무당층은 11.4%로 집계됐다.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안철수 신당이 출범할 경우 현재의 지지율에 비해 민주당은 11.5%p, 새누리당은 4.6%p, 통합진보당은 3.0%p, 진보정의당 0.3%p 등 기존 정당 지지율이 모두 하락하고, 무당층 비율은 30.7%에서 11.4%로 크게 줄어든다.아직 실체도 없는 가상의 정당인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통적으로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을 크게 앞지른 결과다. 이는 민주당을 비롯, 기존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과 불신에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연령별로는 19세와 20대(55.6%), 지역별로는 전주(51.4%)와 군산(49.1%)익산(47.4%)에서 안철수 바람이 상대적으로 거셌다. 반면 민주당은 60대 이상(37.9%)과 정읍(43.2%)김제(40.6%)무주(44.0%)장수(39.1%)순창(50.0%)고창(48.3%) 등 6곳에서만 힘겹게 안풍(安風)을 이겨냈다.특히 안철수 신당이 출범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의 35.3%, 새누리당 지지층의 25.4%, 그리고 무당층의 54.6%가 신당 지지로 돌아서겠다고 답했다. 전통 텃밭에서 오랫동안 독주체제를 굳혀온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바람에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춘석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라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질책과 상실감의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한편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하지 않아 농촌지역 여론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 기본 통계값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 39.5%, 민주당 30.9%, 통합진보당 1.1%, 진보정의당 0.8%, 기타 다른 정당 2.9%, 무당층 11.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기획
  • 김종표
  • 2013.06.03 23:02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율 38.4% 민심 '흔들'

도민들은 현재 지지하고 있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가장 먼저 꼽았지만 그 비율은 38.4%에 그쳤다. 이어 새누리당 16.2%, 통합진보당 4.3%, 진보정의당 1.2%로 나타났고 기타 다른 정당이 9.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0.7%에 달했다. 이는 도내 각 시군별로 300명씩(전주는 600명), 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14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해 정량 통계값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민주당 지지층은 연령별로 60세 이상(50.6%)에서 가장 높았고, 40대(30.7%)에서 가장 낮았다. 또 성별로는 남성(36.9%)보다 여성(40.0%)이 상대적으로 많았다.시군별로는 고창(60.0%)과 정읍(59.3%)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주(29.4%)와 군산(33.6%)익산(37.1%) 등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새누리당은 연령별로 19세와 20대(23.4%), 지역별로는 군산(21.9%)김제(20.8%)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익산(36.1%)과 군산(34.0%)전주(33.7%)에서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제18대 대선과 비교할 때 민주당은 당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전북지역 평균 득표율 86.25%의 절반 아래로 추락한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얻었던 13.22%보다 소폭 상승했다. 제18대 대선 이후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인구 비율을 적용하지 않은 기본 통계값의 경우에도 현재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2.5%, 새누리당 16.8%, 통합진보당 3.9%, 진보정의당 1.1%, 기타 다른 정당 8.8%, 무당층 26.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여론조사 결과 교차통계표※ 시ㆍ군별 유권자수비례 정량통계도민 4500명(전주 600명, 기타 시군 3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값을 토대로 시군별 유권자 수 비율을 적용, 재분석한 결과입니다.※ 여론조사 설문지

  • 기획
  • 김종표
  • 2013.06.03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