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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업단지는】국가 소유 마지막 부지 분양가 저렴 '기회의 땅'

새만금을 움직일 대규모 업체들이 들어서게 될 새만금 산업단지는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 2조6095억원이 투입돼 18.7㎢ (566만평)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국가 소유의 대규모 산업용지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새만금 산업용지가 국가 소유의 부지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연계된다. 산업단지 토지 분양가가 3.3m당 50만원으로, 인천 193만원, 부산진해 179만원, 광양만 82만원, 대구경북 70만원 보다 저렴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특히 녹색기술과 첨단산업이 만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이라는 의미도 크다. 생태환경용지와 관광레저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복합도시용지, 농업용지 등에 부품소재, 기계, 자동차, 조선 등 미래형 첨단산업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입주해 창조형 산업과 환경친화형 산업의 메카로 조성된다.뿐만 아니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지정학적으로 환황해권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강점도 있다. 중국일본러시아 등 거대시장과 인접한 것은 물론, 중국과 가장 가까운 산동성 석도항과 372km 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새만금 산업단지는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돼 원재료에 대한 수출입 관세가 감면된다. 타사가 생산하는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수출기업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 기업에게 토지를 50년간(연장 가능) 무상으로 임대해 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 기획
  • 구대식
  • 2013.04.11 23:02

【뛴다! 새만금, 다가온다! 전북발전】세계적 해양관광지·산업단지 조성 '부푼 꿈'

새만금이 뛰기 시작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고군산마리나가 거점형 국제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OCI가 새만금 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으로 결정되면서다. 이는 새만금 개발사업이 착공된 지 20여 년만에 첫 성과물로 기록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군산마리나 '거점형 국제마리나항만'지정= 국토교통부는 최근 '고군산마리나'를 국가지원 대상 '거점형 국제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국제마리나항은 국토부가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하는 '동북아를 리드하는 마리나 허브국가 조성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새 정부 140대 국정과제의 마리나 산업시설 확충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군산 마리나항은 군산 신시도 북쪽 전면 해역(새만금 방조제와 연접된 신시도 월영봉과 대각산 연결지점 전면 해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향후 20만여㎡ 부지에 300척 규모(거점형 기준)의 레저용 선박 계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앞으로 고군산마리나는 국내외 고급 해양레포츠 관광수요에 부응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성중인 조선해양 집적화단지와 윙쉽중공업(주), JY중공업(주) 등 이미 입주한 조선관련 63개 기업들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전북도는 고군산마리나를 중심으로 새만금을 미래 해양레포츠의 거점이자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군산마리나항은 횡경도, 방축도, 말도, 야미도와 새만금방조제로 둘러싸여 파랑과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중국과 인접해 있어 외해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또한 지리적으로는 서해안 중간지점(목포와 인천 사이)에 위치해 있어 마리나의 기항지로서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으며, 63개 섬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세계 최장의 방조제라는 우수한 관광여건을 가지고 있어 해외 마리나 개발 사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국토부는 올 상반기 중 기본조사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2014년에 민간 사업시행자를 공모하는 가운데 호안방파제 진입로 등 기본시설에 최대 3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자본으로 계류장보관급유수리휴게상업숙박시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전북도는 고군산마리나를 국제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하기 위하여 2010년부터 전국 44개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시킨 이후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 서해안 및 중국 등 해외진출을 위한 적지임을 설득하였으며, 그동안 재해안정성, 환경성 검토 용역을 마친 바 있다. △OCI(주), 새만금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 새만금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첫 번째 기업이 결정됐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OCI(주)는 지난달 25일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57만1352㎡(17만2000평)에 대해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틀 후인 27일, 한국농어촌공사와 OCI(주)는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를 위해 향후 수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자회사, OCISE가 가동하는 시점을 고려해 카본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애초보다 투자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새만금 산업단지 첫번째 투자기업으로 기록된다. 이번 입주계약 체결로 OCI는 1공구와 2공구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고용인원도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OCI(주)의 새만금산단 투자가 전북도에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OCI의 새만금 투자는 그간 새만금특별법 개정 이후 산업단지 분양가 인하 가능성,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수요감소 등의 새로운 환경변화가 발생하면서 분양가 인하, 분양대금 납부 등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새만금경제청이 OCI측을 지속적으로 만나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신뢰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김완주 지사가 OCI측과 수차례 방문 면담을 통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줄 것을 요구해온 가운데 결실을 맺게 됐다.글로벌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OCI측은 김 지사와 새만금경제청의 연속적인 설득 아래 올 1월말 도내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전북에 100MW급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다는 MOU를 체결하는 등 새만금산단 투자약속을 이행하게 됐다.김완주 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OCI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도민과 함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OCI가 성공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서 보다 많은 도민들의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3.04.11 23:02

【진안 어은동마을 정착 임종남씨 부부】"45년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된장·청국장 담가요"

대한민국 농촌은 역사상 세 차례의 귀농 경험을 갖고 있다. 첫 번째가 일제강점기에서 일어난 브나로드 운동이고, 두 번째는 70~80년대 농촌운동, 그리고 마지막으로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생태귀농이다. 특히 최근의 귀농자 특징을 보면 유기농업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생태 공동체의 마을 만들기에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것은 진안의 정책과 미래상에 일치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귀농관련 전문가들은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진안을 귀농1번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귀농, 꿈과 현실의 차이 올해로 귀농 11년차인 임종남씨(40). 그는 토종 도시남자이다. 전주에서 태어나 학교도 모두 전주에서 나왔다. 아내 윤혜경씨(38)를 만나 맞벌이 부부생활을 하던 그가 귀농을 생각한 것은 딸 채은(11)이가 태어나면서다. 그는 "우선 삭막한 도시생활이 싫었고,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2003년 10월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그는 가족과 함께 진안읍 어은동마을로 귀농했다. 어머니가 하고 있는 장류 사업에 뛰어들 결심을 하고 내린 결정이어서 진안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농촌생활은 생각과 많이 달랐다. 마을 어르신들과의 관계도 어색했고,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임씨 가족에게 처음해보는 농촌생활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40kg 짜리 10포대 정도의 적은 양으로 청국장과 된장을 만들었지만, 판매하지 못했다. 임씨는 "45년 동안 전주에서 소규모로 장류 판매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가업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장류사업을 시작했지만, 한 3년간은 재료비 값도 못 벌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 "순애할매된장입니다" 힘들어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장'을 담글 때면 어머니를 모셔와 45년 손맛의 비법을 배우고, 어은동 깊은 계곡 물을 끌어와 사용했다. 홈페이지도 개설하고 아내가 생각해낸 '옥션', '지마켓' 등 인터넷쇼핑몰에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방식으로 판로확보에도 변화를 줬다. 그러면서 서서히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현재는 연 4~500개의 된장과 청국장, 청국장환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연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 마을의 두뇌이자 머슴 '마을간사'가 되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마을주민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다. 더불어 사는 농촌 마을에서 이웃과의 관계는 도시와 달리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진안군에서는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마을간사로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신청했다. 마을간사는 진안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뒷받침하며, 마을의 두뇌가 되어 마을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마을의 머슴이 되어 집안일을 거들어 주기도 한다. 그는 간사로 활동하며 마을 화합에 힘썼다. 크고 작은 행사마다 찾아가 일을 거들었다. 마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주민들 의견을 모아 마을사업계획을 세우고 전라북도 향토산업마을만들기사업에 공모해 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데도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아직도 완전히 정착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을 만큼 진안이 좋아졌다"며 "귀농 초반에는 일주일에 3일 정도 전주에 나가 친구도 만나고 했는데, 지금은 3달에 한번 나갈까말까 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재문
  • 2013.04.10 23:02

【진안군 귀농1번지 프로젝트】도시에서 쌓은 경험·능력 발휘하도록 지원

진안군의 귀농1번지 조성 프로젝트는 이 마을 간사제를 모태로 해서 태어났다. 귀농인은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틀을 과감히 깨고 그들이 도시에서 쌓은 전문 능력을 농촌에서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로 귀농1번지 조성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때마침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의 '도시민 유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는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2009년까지 3년간 10억을 지원받아 도농교류 및 귀농귀촌활성화센터 상근인력 보강, 전원마을사업, 마을조사단 운영, 마을숲해설사 양성, 마이 평생학습지도자 양성 등 도시에서 쌓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왔다. 이밖에도 예비 귀농인 상설 전담기구 설립운영, 홈페이지 운영, 귀농체험용 빈집 정비, 귀농학교 운영, 집들이 비용 지원, 귀농인 지역사회 기여 및 창업지원 사업 등 다양하게 추진한다. 그 결과, 귀농인은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틀을 과감히 깨고 그들이 도시에서 쌓은 전문 능력을 농촌에서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로 귀농1번지 조성사업을 펼쳐 2009년부터 50명에 가까운 귀농인이 농사만 짓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진안의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곽동원 마을만들기 담당은 "그 예로 대도시에서 건축회사를 운영하다 귀농하신 분이 있는데 '농촌에서 집짓기'라는 책을 발간해 귀농인 뿐만 아니라 집짓기에 관심이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고,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농기계나 오래된 골동품을 하나둘 모아 인근 폐교를 마을박물관으로 만든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안군 전체 귀농인은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759세대 1800명이다. 2007년 3월 229세대 499명에서 7년여 만에 530세대 1351명이 늘었다. 특히 이 중 50~60%가 40~50대 젊은 귀농인이다. 지금 진안군은 이름 앞에 귀농 1번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는 기존 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서로의 장점을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도록 힘써 온 결과이다.

  • 기획
  • 이재문
  • 2013.04.10 23:02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다시 그린다

새 정부가 여건변화에 맞춰 새만금사업의 밑그림을 사실상 다시 그려나갈 것으로 알려져 새만금 최대 현안인 조기개발 청사진이 반영될 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와 올 국가예산을 통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을 다시 수립하기 위한 사업계획과 관련 예산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토부는 지난 주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새만금 개발과 관련, 기본계획을 수정해서 용도별 개발시기 등을 조정,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는 새만금개발이 20년 이상 지연되면서 주변 환경과 여건 등이 변화하는 데 따른 것이며, 향후 개발시기와 개발방향 등이 담겨져 있는 MP를 변경해나갈 예정이다.국토부는 이를 위해 올 국가예산에 새만금MP 변경을 위한 용역사업 관련 비용으로 총 4억원(용역비 3억2000만원부대비 80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MP는 개발전략에서 단계별 사업추진 계획, 재원조달 방안, 투자유치 계획, 기반시설 확충 계획 등 개발시기와 개발방향이 총망라된 새만금 개발의 밑그림으로 지난 2011년 확정됐다.이에따라 새로 그려지는 새만금의 밑그림에는 새 정부가 약속했던 조기개발을 위한 지원방안이 반드시 담겨져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측은 오는 2020년까지로 예정된 1단계 사업을 18대 대통령 임기 내 즉, 2017년까지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새만금사업은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20년 넘게 장기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주력산업 대부분이 타 지역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을 감안, 사업 재조정이 요구된다.새만금MP에 반영된 신재생에너지와 우주항공산업, 물 산업, 헬스케어타운 등은 이미 경기도와 전남, 경북, 제주도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나아가 새만금지구를 정부의 의지대로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내부개발을 보다 앞당길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새만금사업이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맞물려 민자유치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LH 등 공기업이 새만금 내부개발에 참여토록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도 주문되고 있다. 실제 새만금사업은 총 5개 용지로 나눠 추진되지만 절반 이상인 3개 용지가 민간사업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내부개발의 첫걸음인 용지별 개발계획조차 완료되지 못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시대적 흐름에 맞춰 MP를 변경하려 한다"며 "새 정부가 약속했던 조기개발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지 20년 만에 완성된 새만금 MP에는 1단계로 오는 2020년까지 총 22조1900억원을 들여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 기획
  • 구대식
  • 2013.04.09 23:02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변경 작업 과제는】삼성그룹 투자 촉진 위한 정부 지원방안 마련 필요

새 정부가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변경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 촉진 방안이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새만금 투자는 20년 넘게 터덕대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보다 발빠르게 추진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생태환경용지(50.21㎢)와 관광레저용지(14.5㎢), 신재생에너지용지(20.3㎢), 복합도시용지(25.8㎢), 농업용지(85.7㎢) 등 5개 용지로 구분돼 추진되지만 사실상 투자기업이 거의 없는 상태다.신재생에너지용지에 삼성그룹이 투자협약(MOU)를 체결한 게 전부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추진하는 산업용지도 최근 OCI의 투자 결정이 전부다.삼성그룹은 새만금지구에 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차로 7조6000억원을 투자해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키로 했다.따라서 새만금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앵커기업인 삼성그룹의 투자를 앞당겨야 하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이 MP변경 과정에서 반영돼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삼성그룹은 특히,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태양광시장이 침체된 것에 맞춰 태양광사업을 일부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여기에 해외체류를 마치고 최근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계획이어서 삼성그룹의 새만금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우선 2단계 사업으로 분류돼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개발되는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오는 2020년 이내로 앞당기는 게 필요하다. 이어 일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단지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일원화시켜 보다 원활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으로 주문된다. 여기에 새만금에서 전주를 거쳐 경북 김천으로 이어지는 동서횡단철도, 새만금 신공항 조기 착공도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게 전북도의 주장이다.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보다 발빠르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측에 신재생에너지 일원화, SOC 조기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3.04.09 23:02

【5. 노인일자리 실태】노인 적성·능력 감안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필요

"재미있지요. 두 가지가 기다려져요. 하나는 아이들이고요, 또 하나는 월급날이예요."전주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어린이집 보육도우미'로 5년 째 일하고 있는 홍점례씨(68전주시 우아동)은 집에 와 있어도 꼬마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한다. "일터를 그만 둔다고 수십년 다져온 전문성이 훌쩍 날아가나요.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어요. 마땅히 경험을 살릴 일자리도 없고." 교직에서 은퇴한 뒤 줄곧 노인 일자리에 참여해 유치원 학습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영씨(67전주시 인후동)의 말이다.△노인 일자리 제공 한계노인 일자리는 노인의 사회참여와 노후생활기반을 조성하는 지름길이다. 노인의 일은 일에 대한 대가에 대한 급여가 동반되고, 경제적 자율성 확보에 따른 자원봉사 등 건전한 사회참여를 촉진한다. 또 노인의 기대와 욕구충족, 심신건강사회적 소속감 고취 등 노인 생활에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노인의 여가문화 활성화를 촉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체이기도 하다.올해 보건복지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때 밝힌 '노인지원정책'에 따르면 노후대비를 위해 일반국민은 29.7%, 전문가 그룹은 44.8%가 '은퇴후 취업 또는 창업지원'을 첫 번째로 꼽았다. '기초노령연금 등 소득지원'을 꼽은 일반 국민은 22.3%로, 전문가 그룹(29%)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자원봉사 또는 여가활동 지원, 요양주거건강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1년 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조사 실태에서도 '장래 노인 일자리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자 72%, 여자 46.8%로 나타났다. 일자리 참여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본질은 '경제적 도움'이라는 것이 참여 노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처럼 노인일자리에 대한 노인들의 희망요구사회적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일자리 제공은 한계가 두드러진다는 지적이다. 지속 가능성이 부족한데다, 노인들의 경륜이나 전문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 일자리 활동의 대가로 지급되는 보수가 수년째 월 20만원으로 고정된 탓에 수요자의 요구와 생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연도별 노인일자리 확충계획을 보면 올해의 경우 연간 9개월(보수 20만원), 내년에는 기본형 9개월과 복지형 12개월(보수 25만원) 등 연차적으로 인원기간보수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자리 수는 정해져 있고, 은퇴자와 일자리 신청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청자의 상당수가 탈락과 함께 패배의 허탈감을 감내해야 하는 사례는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20만원 세대' 설움 털어내야"어디 내 마음에 드는 일자리가 있어야죠. 그거(아동안전지킴이)나 좀 해볼까 했더니 면접에서 떨어졌어요."전주 건지산 팔각정에서 만난 서모씨(73전주시 송천동)는 "'80만원 세대' 라는 딱지를 붙이고 고생하는 젊은이들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다"면서 "'20만원 세대'도 못 끼어들어서 자식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몰아쉬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6.4%를 넘었다. 전북의 경우 초고령사회 기준인 24%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전주 등 도시지역 몇 군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군(郡)지역 노인인구는 30%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노인인구가 늘어가는 것은 수명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노인인구의 40%가 빈곤층이고, 노인의 가장 큰 문제가 '경제'라는 대답이 40%를 넘고 있다. 2020년 100세 시대 진입을 바라보면서 준비 없는 노후는 재앙이나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현재의 노인 일자리도 문제지만, 은퇴자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720만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년63년생) 세대의 노후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대부분 고학력에 높은 전문성과 기술을 가지고 있고, 신세대 문화감각을 공유한 특성 있는 세대다. 이들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노인일자리 대책을 세워 은퇴가 방황의 시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노인인구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인력의 생산성과 유용성을 높이는 정책의 강화는 필수적 과제다. 노인을 더 이상 수혜의 대상이나 상실자로만 봐서는 안 된다. 노인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생산적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령자는 사회적 수혜자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의 부담자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직업 정년은 65세 이상으로 늦춰야 한다. 파트타임 형식의 유연한 취업형태도 확대해야 한다. 민간과 기업과 정부의 협력체제를 구축해 재취업 등 일자리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노인 인구를 반영한 사회적 기업도 대폭 늘려야 한다.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일의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른 보수지급액활동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정보가 뒤지는 농산어촌을 위한 일자리 인지도도 높여야 한다.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의 수렁에 빠진다는 2020년을 손 놓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현 세대 노인과 미래 노인세대의 노후를 미리 대비해 국가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걱정 없는 노후 생활을 예비해야 한다.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진정으로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신 정 모전북실버뉴스 레터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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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9 23:02

【전주 금암노인복지관 '깔끄미사업단'】"원룸 청소 깔끔하게 끝내줘요"

"원룸에 비타민을 위하여 출발"금암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 '깔끄미사업단'의 구호가 우렁차다. 금암노인복지관에서 수행하는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하나로 선정된 원룸청소 작업회원들이다. 올해까지 7년째 활동 중이다.주거환경을 깨끗이 하지 않고서는 사람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없다는 것이 '깔끄미사업단'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청소가 즐겁고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하는 이들은 모두 2개조 10명으로 편성됐다. 이들은 전주시내에서 청소 대행을 희망하는 원룸과 빌딩 12곳을 선정, 1년 계약을 맺고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1조 조장 송무섭씨(74·전주시 금암동)는 "일주일에 3차례씩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보다 '정성과 청결'을 내세워 끝내주는 원스톱 청소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1조가 맡은 구역은 중화산동 원룸, 삼천동 학원, 평화동 학원, 서학동 원룸, 아중리 학원, 송천동 학원 등이다. 2조 조장인 송주훈씨(75·전주시 중노송동)는 "한 곳을 끝내고 다른 일터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창밖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삼천가의 벚꽃, 가로수의 새싹, 개나리의 미소 등을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만나서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송주훈 조장은 "경로당에 가면 우리를 부러워한다"면서 "온종일 하는 일도 아니고, 많지 않지만 수당도 받고 무엇보다 내가 노후에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라고 강조했다.아침 8시 30분에 시작한 청소가 이곳저곳 돌다보면 정오가 지나서야 마무리된다. 청소를 마치고 복지관에 도착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끝내면서 나누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가신다.회원들은 "바닥 청소를 할 때 껌 등 이물질 제거와 무분별한 광고 전단이 식상할 때가 있다"면서도 "청소를 끝냈을 때의 기분은 목욕한 것처럼 시원하다"고 말한다. 신정모(전북실버뉴스 레터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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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9 23:02

【진안 마이산 탑사 주지 청파진성 스님】"마이산을 세계 제일 '치유 도량'으로"

"영험있는 마이산 탑사가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세계 제일의 '힐링 템플스테이'로 거듭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108기의 돌탑군이 자리한 진안 마이산 탑사에서 4대째 주지직을 맡고 있는 청파진성(靑波眞聖법납 28) 스님.숱한 신화적 이적을 남긴 증조부 이갑용 처사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진성스님은 탑사를 '명상 음이온 치료의 도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그 첫 걸음으로, 200억 규모의 '탑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진성스님은 "명상하며 음과 양의 기운을 느끼고 탑을 쌓는 체험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힐링도량의 모태가 될 탑박물관 건립을 위해 현재 그 필요성을 몸소 알리고 있는 진성스님은 10년 뒤면 그 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이같은 청사진이 관심을 끄는 건 비단 사찰 자체의 정화사업에 그치지 않고, '관광 한국'의 일익을 담당케할 복안이 잠재되어 있어서다.한국을 찾을 외국 관광객들이 탑사에 꼭 한번은 들르도록 해 탑쌓기 체험과 함께 명상치료를 할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는 진성스님.이를 위해 소원바위인 천지탑 주변 바닥에 방부목을 깔아 최적의 물리적 (명상)기반을 마련키로 한 진성스님은 "마이산 일대(바위)에서 음이온이 방출되고 땅 속에서 기가 센 알카리수가 나온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세계 제일의 '힐링도량'으로 우뚝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세계 명상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야심찬 계획과 함께 진성스님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은 봉사활동을 통한 국위 선양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2010년에 결성된 (사)나누우리를 통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설립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조건없는 나눔은 소속된 한국불교태고종 종단 스님 20여명과 함께 우연잖게 라오스를 다녀온 게 계기가 됐다.현재 (사)나누우리 운영재정이사를 맡고 있는 진성스님은 "당시, 라오스 현지를 가보니 제대로 된 학교하나 없어 가슴이 아팠다"면서 "그래서 힘이 될 일을 찾다가 현지에 학교를 지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이에, 진성스님의 발품에 의해 이듬해(2011) 라오스 루앙프라망주 씨앙은시에 3개교실 1개동의'밴마우스 나누우리 초등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진성스님은 "학교 설립과 함께 이 현지에 한글 학교명과 태극기가 내걸렸다"면서 "이전만해도 구호활동은 일본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던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가슴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뿌듯해했다.이를 필두로 그는 올해 말 캄보디아 씨엠림 5개 초교에 2000만원 상당의 교과서를 전달하기로 한데 이어, 동남아 모든 국가에 한국어로 된 교명이 들어간 학교를 하나씩 세울 계획까지 세워뒀다.탑사가 본거지인 (사)나누우리 전북지부가 주축이 된 (사)나누우리의 봉사영역은 국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뻗치고 있다. 아이티 지진때 500만원의 성금을 쾌척했는가 하면, 천안함 사태때 침몰한 금양호 선원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진성스님은 이 외에도 선친의 존명을 딴 '갑룡장학회'를 통해 1993년부터 지역 불우학생들을 위해 매년 20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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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문
  • 2013.04.09 23:02

새만금개발청 설치 준비단 다음주 출범

속보= 새만금 조기 개발을 주도할 새만금개발청 설치준비단의 인력과 조직, 업무 등 윤곽이 드러났다. (3일자 2면 보도)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청 출범에 앞서 새만금 관련 업무를 추진해나갈 새만금개발청 설치 준비단의 운영 규모와 방향 등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우선 새만금개발청 설치 준비단은 전북도 파견 공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북도 파견 공무원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서 3명, 도 본청에서 3명 등으로 구성된다.조직은 설치 준비단을 진두지휘할 단장과 그 밑에 기획총괄과조직운영과 2개 과가 들어설 계획이다.기획총괄과에는 예산계와 홍보계 등 3개계, 조직운영과에는 인사계와 시설계 등 4개 계가 설치된다. 이들은 새만금개발청 출범에 필요한 법령 정비에서 조직인력예산 확보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새만금개발청 설치 준비단 출범은 애초 이번 주(8일)로 예정됐으나 법적 문제로 다음 주로 미뤄졌다. 법제처가 이번 준비단 관련 훈령이 공포되기에 앞서 10여일간 정부 부처 의견수렴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지난 4일께 법제처에 새만금개발청 설치 준비단 구성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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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3.04.08 23:02

【취임 2주년 맞은 우석대 강철규 총장에게 듣는다】학생들 '꿈과 뜻 찾아주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강철규 우석대 총장이 4월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4년 임기 중 터닝 포인트인 대학경영 후반기에 들어섰다. 강 총장은 취임 첫 해에 대학의 시스템을 학생중심을 바꿔놓았다. 지난해에는 학생중심의 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제도적으로 안착시켰다. 올해부터는 내실을 더욱 다져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꿈과 뜻'을 찾을 수 있는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우석대의 모토는 '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이다.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꿈과 뜻'을 찾을 수 있도록 대학이 나서자는 강철규 총장의 인간중심의 교육철학이 반영됐다. 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의 경영방침은 대학의 내실도 가져왔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등을 비롯한 굵직한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생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그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요즘은 학생들과의 대화에 적극적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직접 살피겠다는 것이다.-연이은 국책사업선정으로 취업문이 넓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전북 4년대 사립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최대 200억 원을 투자해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성화 교육을 통한 9개 분야의 전문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풍력태양력 에너지기술, 문화콘텐츠 크리에이터, 관광 CB 코디네이터, Cafe운영, 기능성발표식품, 농식품분석, 생활건강산업, 직업능력평가 등의 양성과정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공학계열 학생들이 참여하는 공학교육혁신센터지원사업,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식품기술 개발사업, 취업을 전재로 운영되는 지자체 주관 취업확정형 연계사업 등 각종 국책 및 지자체 사업을 수주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꿈과 뜻을 실현시키기 위한 맞춤형 인재양성에 주력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대학의 교육, 재정, 경영 등 6개 영역의 17개 평가부문과 54개 평가 준거를 기준으로 꼼꼼하게 평가하는 대학기관평가에서 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소통으로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취임이후 각 학과별로 교수진과 대화를 갖고 학과 발전계획과 대학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신입생 2000여명의 진로상담이나 대학생활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겼습니다. 4학년인 예비졸업생과도 기탄없는 대화를 갖고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취업관련 프로그램과 학생지원정책을 수정 보완했습니다. 또한 피드백을 통해 이행과정을 학생들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했습니다."-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꿈과 뜻을 찾아주는 대학'책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핸드북입니다. 입학부터 졸업 시까지 단계별로 학생 자신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를 담았습니다. 또한 관심분야별로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개정판을 발간해 현재까지 이 책자에 담긴 프로그램은 130여 종류가 넘습니다. 이 책자는 학생 개개인의 인성 적성 검사를 통해 잠재력과 개성을 찾아낸 후,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 가며 꿈과 뜻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인성교육을 위해 '두레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학생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인성교육 교과목인 '두레공동체'를 교양필수로 개설했습니다. 개인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배려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인성교육으로 지와 덕을 겸비한 조화된 인재를 양성하고자 착안한 것이 '두레공동체' 입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이자 생활공동체인 '두레'에서 본뜬 두레공동체는 새내기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레를 통해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을 쌓게 되며, 각 두레별로 유대관계와 공동체 형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면서 자신을 알고 타인을 배려하는 생활을 습득하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봉사정신을 함양하며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교육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정부지원 및 국책사업 선정의 지표가 되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교육비 환원율 등 9가지 지표를 비롯해 절대평가지표에 해당하는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 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과별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약을 진행해 자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고 학과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보장하면서, 학과별 특성과 상황에 맞춰 목표지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또한 재학생의 장학금확충을 위하여 대학 적립금 중 일부를 장학적립금으로 전환하는 등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LSE(런던정경대) 학위 운영하는 ASEM진천캠퍼스가 이번주 착공되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2008년부터 진행되어온 ASEM진천캠퍼스가 본격화돼 8일 기공식을 가집니다. 특히 런던대와 '런던대한국교육기관' 설립 협약을 이끌어 내면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LSE(런던정경대)의 교육과정을 ASEM진천캠퍼스에서 운영해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는 12월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에 개교하게 될 ASEM진천캠퍼스는 총 13만2498㎡부지에 자연, 인간, 기술, 소통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LSIS(런던국제대학)를 비롯해 문화사회대학, 과학기술대학 3개 단과대학에 2000여명이 수학하는 유라시아의 교육 문화 허브로 자리 잡게 될 예정입니다."-지난 2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요."지난 2년간 학생중심의 대학경영과 함께 내실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한편으로 대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인재양성에 초점을 두고 대학을 운영해 왔습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배운 다양한 창의적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더불어 대학의 할 일을 네 가지로 요약하면, 자신의 발견, 잠재력의 계발, 더불어 살기, 특허취득발명사회변혁 등의 방법을 배우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개인은 각자의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전재하며 그것을 찾아내줘야 합니다. 이것이 대학경영 상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로 들어서는 새로운 출발이자,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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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섭
  • 2013.04.08 23:02

【강철규 총장은】공직사회 부패척결 주도…'경제통·재벌개혁 전도사' 정평

강철규 총장은 2011년 4월 우석대학교에 부임했다. 균형성장과 분배우선 정책을 주창하는 대표적인 학현학파 학자로 은행직원과 산업연구원을 거쳐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는 동안 경제와 관련한 숱한 논문과 저서를 펴낸 '경제통'이다.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이론을 실천에 접목한 학자이기도 하다. 2000년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정부측 공동위원장 국무총리)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초대 부패방지위원장에 취임해 공직사회의 개혁을 주도했다. 이어 2003년 참여정부 들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원칙과 소신을 앞세워 고질적인 부패를 없애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펼쳤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임기를 채운 위원장으로 이 시기에 얻는 별칭이 '재벌개혁의 전도사'이다.20여년 넘게 경실련과 인연을 맺어온 강 총장은 지난 2012년 경실련 공동대표를 끝으로 대학경영에 주력하다가, 올해 2월 초록으로 그리는 정의로운 세상을 모토로 하는 환경정의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공동부회장 겸 호남지역분과협의회장을 맡아 대학교육과 이에 따른 정책 개발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강 총장의 좌우명은 성실과 사랑.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안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구절을 즐겨 사용한다.

  • 기획
  • 정대섭
  • 2013.04.08 23:02

【완주 경천면 김두순씨】참매실·감·대추 발효식품으로 익어가는 '부농 꿈'

인생 황혼기 부부가 귀농귀촌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경우, 대개 남편은 농촌 지향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부인은 도시적인 삶을 원하는 사례가 일상적이다.하지만 김두순씨(56) 부부는 그 반대이다. 김씨는 농촌생활을 그리 달갑지 않게 여기던 남편을 꼬드겨, 농토를 산 것도 모자라 아예 번듯한 집까지 지었다.완주군 경천면 가천리에 자리 잡은 전원주택을 묻고 또 물어 찾으니, 김두순씨가 활짝 웃으며 반긴다. 주위를 둘러보니 꽃봉오리를 막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나무 꽃에 둘러싸인 집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난생 처음 농사꾼의 길"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완주군 신흥계곡 일대에 자주 등산을 오면서, 눈에 딱 들어오는 땅이 있었어요. 그 곳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면서 결국 땅 매입으로 이어졌죠."무작정 좋아 사들인 땅에서 김두순씨는 남편과 함께 주말마다 이곳을 찾아, 컨테이너 박스에서 휴식을 취하며 나무 가꾸기에 빠져들었다. "매입한 땅에는 이미 심어진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를 둘러보던 중 땅 밖으로 노출된 뿌리가 가여워 듬뿍 복토작업을 벌였어요. 그런데 감나무들이 시름시름 죽어갔습니다. 동네 농부에게 물으니 감나무는 그렇게 키우는게 아니라는 거에요." 평생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왕초보 농부의 비참한 실패극이었다. 농삿일의 노하우를 하나씩 배워나가던 김두순씨는 8000여㎡(2500여평)에 매실나무를 심었다. 봄이면 누구보다 먼저 피어나는 매화꽃도 즐기고, 매실로 만든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볼 요량이었다.△실패에 실패 거듭한 초보자농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곳 저곳 매실나무에서 장송곡이 흘러나왔고, 메말라 죽는 나무 숫자가 늘어만 갔다.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에 충실했던 늦깎이 농부는 2011년 이곳에 아예 살림집을 짓고 삶의 공간을 옮겼다. 익산에서 플랜트 사업을 하는 남편 박성전(58)씨는 부인이 만든 완주군 경천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출퇴근했다.처음엔 농촌생활이 달갑지 않았던 남편이 주말이면 팔을 걷어붙이고 농삿일에 뛰어들었고, 이젠 제법 농사꾼 자세도 갖춰나갔다. 나무 관리와 잔디 관리에 쉴 틈이 없으면서도, 언제나 입가엔 미소가 그치질 않는다.부부가 15년이란 세월 동안 키워낸 나무는 감나무 100여 그루, 매실나무 100여 그루, 대추나무 50여 그루이다. 특히 이들 부부가 기르는 매실은 희귀한 품종인 참매실. 아는 이들마다 앞다퉈 예약, 재고가 남아날 시간조차 없다.△이젠 2차산업으로 진출판매 품목도 단순한 생과에서 가공식품으로 확대 되면서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김두순씨가 현재 취급하는 품목은 매실 효소곶감말린대추민들레장아찌매실장아찌쑥선식 등이다. 단순히 과실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를 가공한 제품들이다.가공식품도 거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말리면 곶감이 만들어 지는 줄 알았어요. 햇볕 좋은 날 감을 깎아 말렸는데, 곶감도 되기 전에 감이 흐물거리며 변질 되었어요. 공부하는 농사꾼만이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감도 깎는 시기가 따로 있다는 걸 뒤늦게 안 초보 농군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농사 공부에 나선 농사꾼김두순씨는 완주군농업기술센터가 해마다 운영하는 순환농업대학의 발효식품 과정에 2011년 입학해 효소 만드는 방법을 공부했다. 1년 과정으로 진행된 농업대학도 성에 차지 않아 지난해 두 번째로 농업대학에 입학했다.여기에서 배운 기술은 매실효소 생산으로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배운 발효 관련 지식이 체계화되면서 매실효소도 고품질화 되었다.내친 김에 창업교육까지 이수했다. 김두순씨는 지난해 완주 거점가공센터의 아카데미 창업교육에 참여해 농업을 산업화하는 지식을 익혔고, 센터가 보유한 설비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로컬푸드와일드푸드 연계 김두순씨의 제품은 알음알음으로 이어지며 전국망을 구축했다. 한번 맛본 사람들의 추천으로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 경상도까지 진출했다. 전주 등 전북권은 물론이다.또 지난해 열린 와일드푸드축제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로컬푸드 1번지인 완주군이 구축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시식회를 벌였다.아직도 수입면에선 걸음마 단계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갈 요량이다. 김두순씨의 현재 한달 평균 매출액은 100여만원을 막 넘어선 수준. "경제적 측면서 살림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농촌에 산다는 즐거움, 여기에 더한 삶의 질 향상에 만족한 인생 후반기를 맞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인에겐 경제적 잣대로 측정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다.귀농을 결심하려는 사람에겐 주민들과의 소통도 큰 난점. 김두순씨는 마을주민들에게 농사 수업을 받으면서 친분을 유지하는 한편 운주면 지역 귀농귀촌인들의 모임에 참가, 농사 정보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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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모
  • 2013.04.03 23:02

【귀농·귀촌 돕는 '완주군 순환농업대학'】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만들 핵심리더 육성

완주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완주군 순환농업대학'이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실질적으로 돕는 농업 사관학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갈 핵심리더를 육성한다는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순환농업대학은 이론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춘 농업 전문가들을 해마다 배출하면서, 이 대학에 입학하려는 귀농·귀촌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입학생 120여명 가운데 귀농·귀촌인이 43명에 이른다.개설학과도 완주군의 농업 현실에 맞춰 시설원예과·축산경영과·발효식품과·농식품창업과 등 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초보 농사꾼인 귀농·귀촌인들도 연간 8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을 수료하면 준프로의 반열에 오른다.강사진도 해당 분야의 정상급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인사로 구성된다. 부학장인 김복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센터의 농촌지도사, 농촌진흥청과 연구소의 담당자, 대학과 컨설팅 업체의 전문가, 선진농업인들을 강사로 위촉한다"며 "수업 내용도 실제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로 짜여진다"고 설명했다.특히 순환농업대학 교육과 로컬푸드 산업이 만나면서 귀농·귀촌인과 지역 농업인들이 안정된 유통망을 확보,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

  • 기획
  • 김경모
  • 2013.04.03 23:02

【4. 취업난에 꿈 잃은 20대】'화려한 스펙' 쌓아도 청년들 미래는 불안하다

대학생활 4년 하고도 6개월. 나모씨(가명)의 동기들은 이미 직장에서 자리를 잡거나 대학원에 진학한 상태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은 취업을 위한 인턴경력을 채우느라 여념이 없다. 나씨는 지난해 졸업예정이었지만 한 학기 졸업유예 신청을 한 상태다.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학교 5학년생'이 된다. 흔히 취업준비생이라고 불리는 나씨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다. 아침 7시 30분이면 도서관에 도착해 한국사 공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다. 적어도 3학점을 신청해야 하는 졸업유예 조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공과목 하나를 신청해 듣는다. 그럼에도 나씨가 졸업이 아닌 졸업유예로 남는 이유는 학생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기업에서 졸업하기 전 학생을 좀 더 선호 한다는 소문 때문이다. 오후 2시에는 상반기 채용 기업 특강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력서를 쓰려고 보면 자신이 없다. 스펙(학력학점토익점수 등을 합한 것)이 아닌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데 스펙이 없으니 스토리가 되질 않는다.△대학교는 지금 취업학개론팟캐스트 방송 '취업학개론'이 장안의 화제다. '취준생의, 취준생에 의한, 취준생을 위한'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은 이 프로그램은 기획자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두 명의 진행자들이 채용과정을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있다.'취업과 동시에 방송을 끝낸다'는 시한부방송으로, 취업준비생이라면 공감할 고민의 공유를 통해 그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이력 역시 눈길을 끈다. 한 명은 유명 대기업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입사한 '신의 회사'를 퇴사했고, 다른 한 명은 국내 최대 금융그룹 중 한 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취업준비를 하게 된 이른바 엘리트 '돌아온 취업준비생'이다. '취업학개론'이 수많은 팟캐스트 방송 가운데 유난히 빛나는 이유는 그만큼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송이 전무하다는 반증이다."아침 일찍 도서관에 왔습니다. 취업도 못한 상황에 주말이라고 집에서 편히 쉬기가 불편해서요. 5월에 있을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입니다"따뜻한 봄날씨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전북대 학습도서관(이하 학도)으로 출근한 한 학생이 말끝을 흐린다. 지난 24일 학도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1층에서는 스터디를 하는 학생들로 스터디룸이 모두 차있다. 전북대 법학과 4학년 맹모씨는 "토익 없이는 서류전형에서 탈락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익은 기본"이라며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아침 토익스터디를 신청했다"라고 말한다. 나른한 오후에도 학습도서관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학생들이 이어진다. 오후 6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 다시 두꺼운 책을 펼친다. 학도 안의 탁한 공기만큼이나 취업준비생의 하루도 고단해 보인다. 학도 밖 학생 몇은 커피를 마시고 몇은 말없이 담배만 피운다. 자정이 다 되어 가는데도 24시간 운영되는 학습도서관 열람실 불은 꺼질 줄을 모른다.△평균스펙은 높아지는데4년제 대학 졸업에 높은 학점은 기본이고 어학능력, 공모전, 대기업 인턴까지 화려한 스펙에도 청년들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전북대 취업지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률은 55.0%로, 2011년 62.7%보다 소폭 떨어졌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13년 2월 고용동향'에서도 2월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한 57.2%였고,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1.6%p 급상승한 9.1%로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15만9000명 감소하면서 청년층의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과 3학년 정명기씨는 "기업에서 원하는 토익점수를 받으려고 학원을 다녀도 학원비가 만만치 않다"며 스펙 쌓기에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이나 학력 등 차별적인 요소가 배제된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심리학과 4학년 고동우씨는 "별다른 스펙도 없고 뛰어난 학점도 아니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는 공무원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몰두하는 광경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도연씨(전북대 도시공학과 2)는 "워낙 취업이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일찍 공무원이나 그냥 취업을 목표로 가능성을 열어 둔 채 고려중이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활력 찾아야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는 지방대생 채용할당제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더불어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적 지원을 충분히 해 대기업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 더욱이 청년일자리 보장을 위한 대안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대안모색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용률 증대는 곧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달렸다. 새 정부가 들고 나온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로드맵은 '창조경제론'이다. 창조경제의 핵심 실무부서로 현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다. 새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미래 일자리도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그 단어만큼이나 매우 추상적이다. 제목만 있을 뿐 무엇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만든다. 이는 대기업보다 많은 수의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활력을 찾으면 일자리가 늘고 고용률도 높아질 것이다. 고용률 증대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상생이 필수적이다.이 민 주(전북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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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2 23:02

【전북대 취업지원본부 김승규씨】"중소기업 편견 버릴 수 있는 취업정보 제공하는데 주력"

지방대생들의 취업난과 관련해 전북대 취업지원본부 취업지원팀 김승규씨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라고 조언한다.-취업지원본부의 지원방향은."대학생들의 취업이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지나치게 편향됐다고 본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앞세워 취업지원본부는 저학년부터 체계적으로 직무직성에 맞는 진로를 찾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학년의 경우 진로설계부터 시작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프로그램의 취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저학년생들에게는 굳이 공무원, 대기업, 중소기업 등을 분류하지 않고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만 고학년생들에게는 공무원시험, 일반 등으로 세분해 자료를 제공한다. 예컨대 대기업 지원자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으로 돕고 있는지."학생들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대기업과는 차이를 두고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이에 취업지원본부는 '중소기업의 이해'라는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미처 알지 못한 도내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새롭게 개념화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또한 도내 중소기업에서 학기중 또는 방학기간 근무형태의 실질적인 실습을 받고, 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채용정보를 바탕으로 지역의 중소기업의 추천전형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 돕고 경쟁력이 약한 지역특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주(전북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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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2 23:02

【순창 훈몽재 김충호 산장】"캄캄한 한밤중 반딧불 역할하고싶어"

"맹자 왈~~ 사숙위대요~ 사친위대하니라."(맹자 말씀하시길, 무엇을 섬김이 큼이 됨이요? 어버이를 섬김이 큼이 됩니다)"하서선생은 태양과 별처럼 빛나는 위대한 분이시지만 저는 칠야삼경(漆夜三更, 캄캄하게 어두운 한밤중)의 반딧불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순창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순창군 복흥면에 위치한 훈몽재에서 지난 2011년부터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충호 산장(66).김 산장은"내가 단국대학교에서 24년동안 근무하고 정년한 뒤에 강원도 산중에서 산동서당을 지어놓고 강학을 하고 있었어. 그런데 훈몽재를 복원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지. 하서선생은 우리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배양이 되신 훌륭한 분이어서 평소에 존경하는 인물이었다"며 말을 이었다.그는"그러던 차에 순창군에서 네차례나 강원도까지 올라와 후학을 키우는 일을 맡아달라고 하는데 그런 훌륭한 강당에서 인재를 키워내는 것도 말년에 큰 보람이 있는 일이라 느껴서 흔쾌히 결정하게 됐다"며 순창 훈몽재와의 인연을 설명했다.김 산장은 특히 "방학이면 유학관련학과 대학생들이 훈몽재를 찾아 단기반이나 장기반 등의 수학을 하고 있다"며"이렇게 시작된 훈몽재 산장 역할은 매우 보람된 일이다"고 말했다.김 산장은 또 "학생들이 배운대로 잘 외우고 실천하고 공부 진도가 날마다 일취월장하면 내가 매우 기쁘다"며 "특히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박사가 되어서 교수를 발령받아 나간다든지, 감사하다고 인사를 오게 되면 내가 더 한없이 고맙고 즐거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 산장의 유학과의 처음 인연은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시작됐다. 광주광역시 출생인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야 되는데 유학을 공부하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중학교를 가지 말고 유학공부를 해서 문중 조상들의 유업을 계승해야 된다는 엄명을 내렸다.장남이었던 김 산장은 뜻을 어기지 않고 서당에 가서 유학공부를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한평생을 유학공부에만 전념했다.김 산장은"반듯한 마음으로 반듯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곧을 직이이다"며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것이 바로 유학의 기본 정신이며 그런 사람이라야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산장은 "요즘은 그런 교육을 안받으니까 도덕이 땅에 떨어져 세상이 어수선해지는 거고 논어 맹자를 배워야 큰 사람이 돼. 훈몽재에 와서 공부하면 하서선생의 깨끗하고 맑은 정신을 배우는 거지. 그런 정신을 배우면 훌륭한 인물이 쏟아져 나올 거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조선최고의 명문학당인 훈몽재 옛터에 오랜 시간과 염원이 함께 모여 복원된 훈몽재에서 하서선생의 뜻을 기리고 그분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김충호 산장은 순창관내 사람을 비롯해 많은 현대인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깨달음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한편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명종 3년(1548년)에 순창 쌍치 점암촌으로 이주해 초당을 지어 훈몽재라 이름을 짓고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 지난 2009년 11월 쌍치면 둔전리에 훈몽재, 자연당, 양정관, 삼연정 등 4동이 중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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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남근
  • 2013.04.02 23:02

【순창군-관광개발사업】순창의 속살, 관광객 300만명 '손짓'

강천산, 섬진강변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순창군이 3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열기위한 야심찬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강천산은 연간 100만명이 찾고 있는 국민휴양지로 각광받고 있고,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섬진강변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며 주변 오토캠핑장 또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섬진강 향가 관광자원개발로 급증하는 캠핑객을 유치하고, 역사의 애환이 담긴 회문산 부근에 위치한 호정소에는 유원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숙박단지를 조성키 위해 강천산 주변 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해 연간 300만명이 순창을 방문하는 관광산업 1번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호남의 금강산, 강천산 군립공원=1981년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푸른 숲,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하여 호남의 금강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강천산은 국민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고 잘 정비된 산책로와 맑은 계곡물, 시원한 폭포수 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2006년도에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383억원 투입 강천산 주변 대규모 관광휴양단지 조성= 순창군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강천산 입구 팔덕면 청계리와 용산리 일원 20만5128㎡ 부지에 383억원을 투입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체류형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콘도 97객실의 대규모 숙박시설과 실내외 스파시설, 캠핑장, 지역특산물판매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이를 위해 2010년 3월 순창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MOU를 체결한데 이어 같은해 9월에는 전라북도와 순창군, 한국농어촌공사가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강천산 주변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순창발전을 100년 앞당길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66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및 9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둬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섬진강 향가 관광자원개발사업 한창= 군은 주5일 근무제 이후 급증하는 캠핑족 유치를 위해 순창군 풍산면 향가마을 일원 섬진강 주변 6만890㎡ 면적에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4년까지 오토캠핑장과 옥출산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섬진강 관광자원 개발사업은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되는 숲속체험지구와, 캐라반, 숙박동, 야영장 및 부대시설이 있는 건강휴양체험지구로 추진되고 있다.이 중 산책로와 쉼터, 옥출산 전망대 등 숲속체험지구 조성공사는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현재 건강휴양체험지구는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로 실시설계를 끝내고 공사가 한창이다.오토캠핑장에는 캐라반(캠핑이 가능하면서 엔진이 없는 트레일러 모양의 차) 11대, 숙박동 6개, 캠핑장 46면이 들어서며, 생태연못과 자전거 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군은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 주변에 0.9㎞의 자전거 길을 조성해, 자전거 도로와 향가 유원지를 연계한 관광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림 호정소 유원지에 오토캠핑장 조성= 순창군이 향가유원지에 이어 구림면 호정소에도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림 호정소 유원지 조성사업은 구림면 금천리 일원 4만㎡ 부지에 38억7000만원을 들여 오토캠핑장과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편의시설, 숲속산책로를 조성할 예정으로 지난해부터 2014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지난해 기본계획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의결을 마치고, 올해 1월 구림호정소 도시계획시설결정용역에 착수했다.오토캠핑장이 들어설 구림 호정소는 회문산 인근으로 이곳에는 역사와 문화, 자연휴양림 등 유무형의 관광자원이 풍부해 그동안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곳이다. 특히 순창에는 2011년 준공된 섬진강마실숙박단지 오토캠핑장이 현재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고, 풍산 향가유원지에 총 46면의 오토캠핑장과 캐라반 등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오토캠핑장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 기획
  • 임남근
  • 2013.04.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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