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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성 임실 필봉농악 보존회장】아홉살 꽹과리 소년, 代 이어 인간문화재

철부지 어린 소년의 나이는 아홉살, 남들은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 그는 어른들이 노는 굿판에 어울려 꽹과리를 잡았다.흥겨운 춤사위와 농악소리에 소년의 심장은 마냥 뛰었고 성인이 된 후에는 국내 최고의 명인이라는 인간문화재로 성장했다.지금은 필봉농악을 짊어지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예술인으로써 후학양성과 고향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양진성(48) 회장이 주인공이다.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국내 최초의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인물들이 있다.지금은 작고했지만, 지난 87년 호남좌도농악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상쇠 양순용씨가 그의 부친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찌기 농악에 눈을 뜬 양회장은 초등학교부터 전국 어린이 농악대회에 출전, 3년 연속 개인연기상을 휩쓸었다.80년 섬진중 시절에는 국내 사물놀이 창시자로 알려진 김용배씨와 김덕수씨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농악에 본격적으로 눈을 떴다.더 많은 실력을 쌓기 위해 고교는 서울국악고와 남해고, 임실서고 등을 전전했고 우석대가 국악과를 신설하면서 전문교육의 기틀도 다졌다.이를 계기로 그는 국내 각종 행사에 농악대표단으로 활동했고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및 유럽 등지를 돌며 한국농악의 우수성을 알렸다.하지만 95년에 이르러 어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고 고향에 돌아온 양회장은 고향인 필봉마을에 정착, 현재의 필봉문화촌을 세웠다.지금은 6만여㎡의 부지에 연습실과 공연장을 비롯 강연장 및 숙박시설을 두루 갖추고 농악을 전수했지만 당시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초대 단체장인 이형로 전 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문을 연 문화촌은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서 10만여명의 전수생이 필봉농악을 익혔다.필봉굿의 정수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서,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체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또 필봉전통문화체험학교도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풍물과 난타, 탈춤 등 다양한 배울거리와 만들거리를 비롯 즐길거리 등도 제공하고 있다.한켠에 마련된 필봉한옥촌에는 가족과 계절, 모임프로그램을 통해 다도와 먹거리 등 다양한 한옥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즈음에 그는 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2008년에는 인간문화재 국내 최연소라는 기록도 갈아치워 부친의 유고를 받들었다. 양회장의 직접 참여를 통해 필봉문화촌에서는 5월에서 9월까지 필봉굿과 마을굿, 퓨전국악 등을 상설해 공연하고 있다.더불어 한옥의 자원활동을 위해 야간상설공연으로'웰컴 투 중벵이골'을 운영중에 있고 필봉농악 전수교육은 연중 신청을 받고 있다.특히 그는 고향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해 강진장날이면 필봉농악 무료공연을 실시, 방문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지금도 전국 유명단체와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거액의 수강료를 제시, 강연과 교육 등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그는 필봉문화촌을 굳게 지키고 있다. 양회장은"돈을 벌려고 작정했으면 서울 거주나 해외공연에 전념했을 것"이라며"필봉문화촌이 자랑스런 관광자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혼신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박정우
  • 2013.03.19 23:02

【전라감영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전주시 입장

전주시는 옛 전북도청사 철거 문제에 대해 다소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현재 철거비용 부담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나, 입주단체의 이주대책만 해결된다면 철거비용은 언제든지 공동부담(5대5 비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전주시 관계자는 15일"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누가 철거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입주단체를 어떻게 이주시킬 것인가라는 문제다. 시는 입주단체가 모두 퇴거한다면 당장이라도 예비비를 세워 철거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전주시가 입주단체 이주대책마련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이유는 입주단체 이주문제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해결하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옛 전북도청에는 25개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11개 단체가 장애인 단체다. 문제는 장애인 단체의 경우, 별도의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잠재돼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들 단체에만 사무실을 마련해줄 경우, 나머지 입주단체 및 장애인 단체와의 형평성이 제기돼 문제는 더 커질 수 있다. 전주시는 옛 전북도청사 관리주체 및 시민단체 입주 배경 등을 들며 전북도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입주단체 가운데 일부는 전북도와 유상계약을 맺고 있는 등 옛 도청사가 전북도 소유의 건물로, 관리주체인 전북도가 입주단체를 퇴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입주단체도 전북도가 입주시킨 것으로,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이주문제도 전북도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기획
  • 김준호
  • 2013.03.18 23:02

【전라감영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전북도 입장

전라감영 복원 사업이 철거비 논란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북도는 당초 방침대로 도와 전주시가 비용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옛 도청사를 철거하는데 필요한 예산 14억 원 가운데 올해 7억 원을 편성했다. 도는 이제까지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와 시가 모두 반반씩 예산을 투입했고, 지난 2011년에 시가 7억 원만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지난 2005년과 2006년 이뤄진 감영지의 시굴발굴조사 예산 7억 원도 반절씩 부담했으며, 2006년 5월~2007년 2월까지 진행된 전라감영 복원 기본계획 용역 사업도 도비 1억 원, 시비 1억 원을 투입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도 관계자는 "이전에 복원했던 경기전의 경우도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도와 시가 모두 반절씩 지원했다"며 "방침을 바꿔 다시 전액을 부담하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실제 지난 2011년 10월 전주시가 이듬해 도지정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추가예산을 신청한 공문에는 '전라감영지 지상건물 철거'사업비로 14억 원 가운데 도비 7억 원, 시비 7억 원을 표기했다. 당시 전주시는 조경단의 비각건물 보수를 위한 예산도 같이 신청했으며, 이에 대한 사업비로 도비 3500만 원, 시비 3500만 원으로 기술했다.도 관계자는 "아직 양 측의 입장이 크게 변하지는 않은 상태로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3.03.18 23:02

【전라감영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道-전주시, 옛 도청사 철거비 놓고 2년째 갈등

전라도 관찰사가 머물던 전라감영 복원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간 이견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도청사가 전주시 중앙동 전라감영 터에서 현재 서부신시가지로 이전한 뒤 복원사업이 본격화됐지만 현재까지 복원 규모와 방안 등도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옛 도청사 철거비를 두고 도와 시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전라감영 복원사업의 추진 상황과 현재의 쟁점,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전라감영, 자긍심과 구도심 활성화의 아이콘전라감영 복원 사업은 지난 2005년 도청사 이전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전북인의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한 상징 공간을 복원하고 주변 문화재와 연계를 통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복원의 첫 단계로 전주시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전라감영지 시굴발굴조사를 실시했다. 2006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라감영복원 기본계획안을 용역하면서 절차를 밟았다. 이후 2009년 7월부터 각계 인사로 이뤄진 전라감영복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추진위는 전라감영의 부분 복원과 문화시설 추가 설치로 가닥을 잡았다. 옛 도청사 건물을 철거하고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내삼문 등 일부 건물만 복원하는 내용이다. 나머지 옛 도청사 서편 건물 부지에는 문화시설과 광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옛 도청사에 입주한 단체의 철거 계획이 마련되면 하반기부터 철거를 시작으로 단계별로 감영이 복원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현상 공모한 아이디어의 입상작을 두고 전라감영 복원추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안을 결정한 뒤 전북도 문화재위원회에서 감영복원 기본계획안을 심의하는 절차가 남았다. 지난 2007년 원광대 도시 및 지역개발연구소가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용역을 수행해 742억 원의 사업비가 계상됐지만 최종 사업비는 향후 복원 방안 및 규모가 확정되면 결정될 예정이다. △철거비 논란현재 복원 공사 이전 단계인 옛 도청사 철거를 두고 도와 시가 2년째 힘겨루기를 하면서 사업 진행이 지연된 상태다. 철거비 14억 원 가운데 도는 7억 원을 올해 편성했지만, 시는 도가 전액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옛 도청사에 입주한 민간단체의 건물 대여 기한인 오는 8월 말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또다시 지연될 우려가 크다. 당초 민간단체의 입주기한은 지난달까지였지만 도와 시간 철거비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데가 이들 단체의 이전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오는 8월까지 입주 기간을 연장했다.도는 이제까지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와 예산을 반절씩 부담했던 방침대로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명백한 도청의 소유물인 만큼 도가 입주단체의 이전 문제를 해결하고 철거비를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이다.△전라도 행정의 중심선화당 등 38개 시설 전주는 지난 1896년(고종 33년)까지 제주를 포함한 전라도의 행정 중심지였다. 그 증거가 바로 옛 도청사 부지에 있던 전라감영이다. 이 곳에는 하륜을 시작으로 500여명의 관찰사가 부임했다. 더불어 동학농민혁명으로 1894년(고종 31년) 5월 전주화약을 계기로 집강소가 설치되고 선화당에 집강소를 총괄하는 대도소도 있었다.하지만 현재 터만 있을 뿐 건물이 남아 있지 않아 복원 과정에서도 논란은 예상된다. 1988년 전주부사(府史) 기록에 근거하면 전라감영의 주요 관아는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宣化堂) 등 모두 38개소의 크고 작은 건물과 시설이 있었다. 선화당과 관찰사 가족의 처소인 내아(內衙)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燕申堂), 내아 사무소인 응청당(凝淸堂), 관창사 부친 처소인 관풍각(觀風閣), 6방 비장 집무실인 비장청(碑將廳) 등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이후 하나 둘 없어지고 급기야는 지난 1951년 625 전쟁 당시 선화당이 화재로 소실돼 터만 남았다.

  • 기획
  • 이세명
  • 2013.03.18 23:02

"산학연 교류 활성화,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 이바지"

전국 각지의 대학과 연구기관 회원을 중심으로 1993년 자발적으로 창립한 (사)한국산학연협회 제 9대 회장으로 우석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서동석(59) 교수가 취임했다. 전국 회장이 된 것은 호남지방 최초이자 전북 최초로 産(산)學(학)硏(연) 협력을 중심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의 개혁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연구인력 및 장비 등 R&D 기반이 취약하고 재원의 한계로 인해 각종 연구개발 리스크를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반면 대학 및 연구기관은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 첨단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등 서로가 가진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보완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전국 산학연 수장으로 추대된 서동석 회장은 취임 후 협회 업무파악에 주력하면서 협회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서동석 회장으로부터 협회가 지향하고 나아가야 할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호남 출신 최초 산학연 회장으로서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주십시오."한국산학연협회는 중소기업청의 산학연협력사업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산학연협력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산학연협회와 같이 전국규모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이 능동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협력 대상을 유치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제 중소기업청의 산학연협력사업과 한국산학연협회는 상호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켜 가고 있습니다. 각종 산학연협력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제도를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한국산학연협회는 중소기업청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사업관리 기능과 정책제언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한국산학연협회가 어떤 단체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한국산학연협회는 대전엑스포가 개최돼 과학기술발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던 1993년 9월 기업대학연구기관 간의 원활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하여 '산학연 컨소시엄 전국대학교 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자발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그간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자발적인 참여 및 이를 통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성과를 창출해 기관의 필요성과 대표성을 인정받아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산학연협력기관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죠. 현재 전국 16개 지역협회와 1개 연구기관협회를 하나로 통합해 산학연협력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인터뷰를 빌어 그간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많은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그 희생과 노력을 밑거름으로 대한민국 성장엔진으로 거듭나 중소기업들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대학과 연구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다양한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대응력과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열정에 있어 세계 그 어떤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업 성장의 필수요소인 연구개발 능력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연구개발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인 첨단연구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도 산학연협력을 그저 나와는 먼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에 탈락해서 또는 대학연구기관의 문턱이 높아서, 적절한 협력파트너를 만날 수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산학연협력과 점점 멀어져 가고 결국 스스로의 자원과 노력에만 의존하여 수많은 난관을 어렵게 헤쳐 나가고 있는 외로운 우리 중소기업들이 아직까지 너무나도 많이 있다는 것이죠.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습니다."-산학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급선무는 무엇인가요."성과만을 전제로한 지원보다는 어려운 기업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산학연협력으로부터 찾아낼 수 있도록 산학연협력 문화의 정착에 제도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해도 취업시킬 기업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또한 연구기관에서 기술 개발해도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없다면 세계적인 기술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것은 어쩌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깨우치고 함께 성장해야 함을 느낄 때, 진정한 협력문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건전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예술 분야에 조예가 싶으신데 이와 연계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는지요?"바야흐로 국제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를 넘어 유비쿼터스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공학 측면에서의 학문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공학과 인문, 예술, 그리고 행정이 복합 수반되는 '융합학문'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들 종합적 학문을 통해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산학연이라는 나무에 변화와 혁신을 접목시켜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효과성, 책임성,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현재 전국의 대학연구기관 그리고 한국산학연협회의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뚜렷한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작은 것부터 계획하고 성취하기를 반복하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무나도 수고하셨고 또 열정적으로 희생하고 봉사해 온 분들께 다시 한 번 그런 희생을 부탁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변화와 혁신은 늘 이러한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기에, 또 한번 관계자 분들이 열정을 불태워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전북인의 한 사람으로서 전북경제가 너무도 열악한 사정을 고려,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전북 사업이 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 기획
  • 이강모
  • 2013.03.18 23:02

"농사, 고정관념 깨고 문화와 접목 새 브랜드 창출"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원적 기능을 살려 사회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농업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저희가 농사짓는 땅이 곧 도화지입니다. 그림을 그리 듯 농사를 짓는다는 뜻이지요."이들은 농사짓는 땅의 일부를 만남과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농업의 가치를 재발견 한다는 것이다.언뜻 듣기엔 한가한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연상시키지만, 그들의 농사면적은 버거울 만큼이나 많아 보였다. 더욱이 농사한번 지어보지 않은 초년생이기에 그 어려움은 더욱 커 보이는데도, 마음만은 내내 여유롭다.그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논을 밭으로 만들어 농사를 지었다. 노지고추 7260㎡, 오디 3300㎡, 매실 1320㎡를 지어 수확물 일체를 직거래로 판매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2640㎡의 밭에 복분자를 심어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으며, 블루베리를 심기위해 3300㎡의 밭을 조성했다. 또한 비닐하우스도 330㎡ 규모로 손수 지었다.그들은 그런 바쁜 농사일에도 틈틈이 농장속에 쉼터와 숲길을 만들고 농장주변에 꽃을 심고 가꾸는 등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듯 농장을 그려가고 있다.'도화지쉼터'로 이름 지은 오디농장의 소나무 숲은 운치있는 방부목 데크를 설치하고, 돌과 나무 그리고 꽃으로 단장한 작은 노천극장을 마련했으며, 잔디를 심어 정감있게 배치했다.작년 한해 이곳엔 500여 명이 넘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견학과 체험을 했으며, 작은 이벤트와 동네잔치도 열었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는 그들, 동네에선 이미 일벌레로 소문이 자자하다. 덕분에 마을 주민과의 화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우리에게 일은 곧 놀이입니다. 놀이는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요. 일과 놀이의 차이, 놀이와 일의 경계를 무너뜨려 일을 놀이화 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도화지농업이 가지고 있는 힘입니다."얼마전에 마을입구에서 오디농장으로 통하는 오솔길을 만들었다는데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옛 길처럼 보였다. 길이 시작되는 곳에 서있는 당산나무 주변에 통나무의자, 국화꽃으로 단장한 작은 쉼터를 마련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공간을 배치했다.그들은 공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농업이란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비우고 연계하며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힘든 농사일이 재미있는 놀이가 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좋은 농업은 물론 경쟁력도 함께 생성된다"고 애기한다. 농업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신선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언어조차도 농사입니다. 정감 있는 말이야 말로 가장 큰 농사 밑천이지요. 얼씨구~ 지화자~ 같은 말처럼 흥을 돋우는 언어들은 모두 뿌리깊은 농경문화의 소산입니다. 농업을 다소 천대시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농업과 농촌은 항상 돌아가고픈 마음의 고향입니다."언어도 농사라고 말하는 그들의 핵심키워드는 감성과 정(情)이다. 힘든 농사일을 놀이로 변화시켜 즐거운 일로 만들어 내는 것, 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원성을 찾아내어 사회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접속시켜 농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스스로 높이는 것 등이 그들이 추구하는 감성농업인 듯 하다.테마가 있는 감성농업은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훌륭한 농업자원으로서 많은 도시민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되므로, 부르는 농업자원을 조성하여 이를 활용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도화지농업의 씨알농원은 귀농1번지 고창에서 새로운 농업문화를 선도할 것입니다. 농업에 문화를 접속하고 지난해 보다 더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인문강좌, 음악회, 길투어, 씨알축제와 같은 문화행사와 자매결연을 통한 농원 방문객을 고창의 손님으로 유치하여 우리지역의 새로운 농업브랜드와 허브기지로서 역할에도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이름은 본질을 바라보는 창문일 것이다. 도화지 농업 속에 담긴 그 속뜻을 다 읽어낼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추구하려는 삶과 농업 마인드는 잘 볼 수 있었다. 삶의 철학과 자신들의 인생을 담아 그림처럼 그려내는 도화지농업!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브랜드요 고창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 기획
  • 김성규
  • 2013.03.13 23:02

【고창군 귀농·귀촌사업 현황】총 787가구 1465명 정착…올 22개 사업 20억 지원

지난해 전북도 발표에 따르면 귀농귀촌인이 가장 선호하는 정착지로 고창군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012년까지 고창군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은 787가구 1,465명으로 집계됐으며, 50대 이하 가구가 83%를 차지하여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인구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3년에도 고창군은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를 위해 △귀농인 영농정착금 지원 △소규모 귀농귀촌마을 기반조성 △귀농귀촌유치 우수마을 지원 △귀농인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도시민 유치프로그램 △Family 5563 정착 프로그램 등 22개 사업에 20억원의 예산을 확보, 투입할 계획이다. 기타사업으로 귀농인창업자금 및 주택신축자금 융자(연3%, 5년거치 10년상환, 2억원 이내), 귀농인 농지구입자금 융자(연2%, 3년거치 5년상환, 5천만원 이내)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내에 귀농귀촌TF팀을 상시 운영하여 귀농귀촌인들에게 영농상담 및 귀농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귀농귀촌TF팀 관계자는 "전북 최초로 출범한 (사)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정착한 귀농귀촌인의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차년도 도시민 유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김성규
  • 2013.03.13 23:02

① 제5기 기자단 좌담회 "지역사회 변화 징검다리 되겠다"

해마다 NGO 및 시민들에게 지면을 제공했던 본보가 올해도 시민기자제도를 운영합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신문 지면을 매일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으로 비춰지지만 지면은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시민기자단에게 이처럼 소중한 지면을 제공하는 것은 언론권력을 시민과 나누려는 취지로 해석된다.전주는 물론 전북도 전역에 환경문제가 많다. 시각이 미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를 비판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제점의 개선책 및 대안도 제시할 생각이다.지난해에는 전남 영광원전 문제를 다뤘다. 사실 영광원전은 전북도와 관련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행정구역이 인접해 있고 지형 및 환경적으로 전북과 밀접해 있어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시민 및 종교단체 등이 나서서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에게 환경의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려나가겠다.마지막으로 활동경험과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연고에 의한 편향을 극복하며 지역 구성원의 건강한 연대를 통한 지역사회 변화의 작은 징검다리가 되겠다.△이지훈 (전주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장)시민기자들에게에게 지면을 맡긴다는 것은 서로간의 기본적 신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지역 생활과 밀착된 이슈나 아이템을 찾는 것도 좋지만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많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에 진입했다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직 요원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다문화와 관련해 진행중인 프로그램과 사업들도 일부 혼선을 빚고 있다. 부처별로 다문화정책이 수립추진되고 있는 등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측면도 있다. 다문화정책의 대상에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등이 포함돼 있지만, 현재의 정책은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 결혼이민자 한부모 가정과 사별가정 등의 문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앞으로 이들의 삶의 어려움과 제도적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담아낼 필요가 있다. 또한 결혼에 따른 여성은 물론 남성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현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대안은 무엇인지를 짚어볼 생각이다.무엇보다 다문화가정에 관련된 각종 사업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보 등을 제공해 이들이 우리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는데 기여할 생각이다. △신정모 (전북실버뉴스레터 편집장)노인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월간 전북실버뉴스레터 편집장을 맡고 있다. 노인인구는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체 인구의 16.4%에 달한다. 우리사회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나 수혜자, 역할상실자 등으로 밖에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한 노인, 활기찬 노인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더 나아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급자로서의 노인역할에 관심을 갖고 잇다.더불어 노인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요구와 필요는 무엇인가에 문제의식을 전제로 노인복지문제와 노인을 위한 시설과 여가 등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과 여가 등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한 실상을 파헤쳐 보고 싶다. 이를 통해 '노인=수혜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노인 스스로 공급자가 되고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모쪼록 노인들이 주체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이다.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의제와 지역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올바르게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금주씨(주부)시민기자단이라는 생소한 활동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글을 쓴다는 게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 같은 부담을 덜어내겠다.특히 여성의 문제와 소비자의 시각에서 접근해 볼 생각이다. 여성 문제에 있어 육아와 교육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 시류에 휩쓸려 '사교육을 시켜야 하나'라는 것을 놓고 본인의 가치와 충돌에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살려 대안적으로 자녀교육을 시키고 있는 사례를 발굴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다.더불어 정당한 소비자로서의 역할도 모색할 것이다. 앞으로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여성만이 지켜낼 수 있는 것을 꼭 찾아다니겠다.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 여성 성폭력을 줄여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전북일보 지면을 최대한 활용하겠다.△이민주씨(전북대 신방과4) 전북대 신문사에서 학생기자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전북일보 시민기자로서 대학소식은 물론 젊은이들의 고민을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 젊은층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젊은이들이 사회문제를 기피하게 만든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스펙쌓기에 전념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을 탓할 수는 없다. 문제는 학생들이 젊음을 스펙쌓기에 몰입하게 만든 기업이나 사회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젊은이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등에 대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이와함께 지역에서 함께 숨쉬고 있는 젊은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어렵게 꺼낸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떨리는 눈빛을 읽어내는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시야를 넓혀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고민하고, 이를 풀 수 있는 방안들도 모색해 보겠다.

  • 기획
  • 정진우
  • 2013.03.12 23:02

무주 84세 배재숙 옹 - 백발에 하얀 도복 "나는 태권도원 지킴이"

"병풍을 쳐놓은 듯 아름답게 펼쳐진 산을 벗 삼아, 세상 시름 잊게 해주는 바람을 맞는 기분, 태권도원에 울려 퍼질 세계인들의 함성을 상상해 보는 일, 이곳에 있어 제가 행복한 이유입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태권도원 전망대에 오르는 길.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음을 알리듯 길목을 막아선 작은 컨테이너 앞에서 태권도원 전망대 지킴이 배재숙(84) 할아버지를 만났다. 태권도원 전망대에 올라보고 싶어 왔다는 낯선 길손의 말에 "태권도원 전망대가 지금 공사 중이예요. 9월 정도면 전망대에 올라 태권도원의 장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바람이 아직은 찬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고 가요"헛걸음한 길손에게 미안한 듯 따뜻한 마음을 먼저 건네는 할아버지는 팔순이 넘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정한 모습이었다. 하얗게 샌 머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배재숙 할아버지는 깊은 산 속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도인의 형상으로 태권도성지의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태권도원 유치에 나서고, 전망대를 지키며 홍보하고,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는 일까지…. 개인적으로도 태권도공원과는 아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또 기쁘게 일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설천면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곳에서 살고 있는 배재숙 할아버지는 태권도원 유치전에서도 선두에 섰었다. 태권도원 홍보책자에는 굴지의 단골모델로 등장해 전국을 무대로 무주에 태권도원이 조성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다녔고 유치 후에는 태권도원 조성 추진위원회에서,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태권도공원 전망대에서 지킴이로서 책임을 다했다. 지금은 공사 중인 전망대 대신 길목을 지키며 이곳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태권도원을 홍보하고 있다. 공사 중인 것을 모르고 전망대를 찾는 방문객은 하루 열 명 내외.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하기 위해 날마다 태권도와 태권도원에 대한 신문기사와 자료들을 스크랩하며 공부를 한다고 했다."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민자 유치가 잘 되고 태권도원을 조성할 수 있는 예산이 좀 더 풍족해지는 것, 또 무주-설천 간 도로 확포장 공사 등 현안들이 말끔히 해결돼 예정대로 태권도원이 문을 여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이 허락을 하는 한 하얀 도복을 입고 태권도원 지킴이를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뭐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바로 저죠" 태권도원은 배재숙 할아버지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비결인 듯 보였다. 공사 중임에도 매일 아침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태권도원을 향하는 배재숙 할아버지는 태권도원 조성사업이 예산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부딪히며 주춤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국익을 위해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이는 배재숙 할아버지. 하루 종일 손님들을 대하다보면 목이 쉬기 일쑤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태권도원의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을 만나면 피로는 느낄 겨를이 없다며 '허허' 웃음을 웃어보였다. 세계 태권도인의 요람이 될 태권도원에서 배재숙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그날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기획
  • 김효종
  • 2013.03.12 23:02

장재영 군수 "내륙 최고 말 중심지로 승마 문화 대중화 노력"

"아름다운 자연과 대중적인 승마문화가 어우러진 내륙 최고의 말 중심지 장수를 만들겠습니다."장재영(사진) 군수는 "장수군은 3개의 고속국도와 3개의 국도가 동서남북으로 교차되는 남부내륙지역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말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말산업을 육성해왔다"면서 "최근 소득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레저문화가 다양화, 고급화됨에 따라 승마관련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키로 하고, 그동안 한국마사고 유치를 비롯해 장수승마장,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장수승마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등 말 관련 인프라를 마련해왔다"고 말했다.장재영 군수는 "장수 말 레저문화특구 지정으로 장수승마장과 장수승마체험장, 와룡휴양림을 잇는 말 크로스컨트리 일원에 건강과 체험, 자연치유의 테마형공원과 휴양 및 야영시설을 갖춘 말, 길, 그리고 캠핑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장수 말 레저문화 특구는 체험과 관광의 단순한 승마산업이 아닌 최고의 국내산마 생산에서부터 말 관련 전문인력 양성, 관광레저산업 육성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장 군수는 특히 "앞으로 말크로스컨트리, 승마 체험장, 호스프렌즈, 장수승마교육 등을 통해 그동안 고급문화로 알려진 승마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보급, 승마문화의 대중화에 노력하겠다"면서 "말 관련 다양한 체험 및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 된 체험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 말산업을 관광산업과 레저산업이 접목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지역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12 23:02

'말 메카'고지 향해 오늘도 달린다

장수군이 '말(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장수군은 3개의 고속국도와 3개의 국도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내륙지역의 교통요충지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말관련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말관련 산업 육성으로 장수만의 차별화된 체험관광 기반을 구축, 관광산업과 레저산업이 접목된 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논개사당, 논개생가지, 장안산, 방화동가족휴가촌, 와룡휴양림과 앞으로 장수군에 들어설 물공원, 뜬봉샘 생태공원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지역사회 활성화가 기대된다.장수군이 말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군은 말산업을 지역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이자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3280여억원을 투입해 말생산, 교육연구, 레저문화 등 3개 분야에 6개 사업, 16개 세부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말산업 클러스터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말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 군은 1단계로 한국마사고를 유치한데 이어 장수목장 개장, 장수승마장, 장수승마체험장, 말크로스컨트리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며 말산업 메카로서의 기반을 구축해나고 있다.장수승마장은 천천면 월곡리 일원 16만5314㎡의 부지에 실내마장과 실외마장, 마방, 관람석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제승마장으로의 시설을 검증 받았다. 장수군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한 장수승마체험장은 면적 3만1361㎡ 부지에 관리사와 마방, 실외마장, 희귀말 전시장, 방문자쉼터, 외승코스, 말방목장, 트로이목마 등이 들어서 있으며, 날씨에 관계없이 사계절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실외마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장수군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말산업 클러스터 성장 발전= 장수군은 지난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됐다.장수군 말 레저문화 특구는 레저문화의 다양화와 고급화 추세에 승마관련 문화관광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1011억4700만원을 투입해 장수읍과 번암면, 장계면, 천천면 일대 71만984㎡에 말산업 생산기반 확충사업, 말관련인력육성 인프라 구축사업, 말 문화교류 보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군은 동부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장수읍 노하리 일대에 조각공원과, 인공암벽, 청소년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 승마레저 체험촌을 조성하고, 말 사육 농가를 육성,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창출시켜나갈 계획이다.△말산업 클러스터 완성= 장수군은 차별화된 말산업 육성을 위해 말 클러스터 3단계로 말 특성화 대학을 유치, 말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호텔과 골프장, 청소년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고 장수승마장과 장수승마체험장, 말크로스컨트리, 승마레저체험촌과 연계한 승마레저타운을 조성하는 등 내륙 최고의 말산업을 육성, 차별화 된 장수만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말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사업추진으로 장수군을 말 메카이자 관광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12 23:02

"40년 금융경험 살려 소기업·소상공인 보증 지원 확대"

전북지역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보증업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지난 1월 이상준(62) 전 전북농협본부장을 제6대 이사장으로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보증기관 실현을 경영비전으로 삼고 있는 전북신보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상준 이사장은 취임후 재단 업무파악에 주력하면서 재단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상준 이사장으로부터 재단의 현 실정과 향후 지향할 사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공모를 통해 선임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란 중책을 맡게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라북도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란 중임을 수행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재단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온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40년간 쌓아온 금융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내 고장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주십시오."전북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은 미약하나 성장잠재력이 있는 도내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금전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원활한 자금융통을 도와주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전북도와 정부 등의 출연으로 설립된 신용보증전문 비영리공익 특별법인입니다. 특히, 규모가 영세하고 담보능력마저 부족해 사실상 현행 금융시스템에서 소외받기 쉬운 금융소외계층이자 지역경제의 저변층인 무등록·무점포 한계 저신용자들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는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증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저희 재단의 보증상품에는 전라북도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희망 창업 특례보증,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업보육센터 지원특례보증, 생계형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생계형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해중소기업 특별보증 및 시중은행들과 협약을 맺어 실시하는 협약보증 등이 있습니다. 보증을 신청하고자 하시는 중소상공인은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을 가지고 재단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신청을 하면 됩니다. 특히 올해에는 골목상권 활성화 특례보증과 협동조합 활성화 특례보증을 신설했으며 보증지원도 지난해 1370억원보다 많은 1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저는 평소에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역할은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사업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뼈대를 세우는 것이라면 창업한 업체가 잘 돌아 갈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혈액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혈액이라도 다 같은 혈액이 아닙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고금리 대출을 받거나 사채를 쓰는 것은 나쁜 혈액이 공급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업체는 얼마 못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재단에서 보증 지원을 받아 건강한 혈액이 공급된다면 사정은 다릅니다. 저는 건강한 혈액을 공급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재단의 중추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저는 평소에 전라북도 도민의 한 사람이자 전라북도 금융인으로서 재단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습니다. 그 인연의 시작은 10년 전인 재단 설립 당시 설립준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정관 등 제규정 제정 작업에 참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재단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재단 경영에 참여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끈끈한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개월이 지난 만큼 업무 파악도 마쳤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단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그동안 부서장들로부터 업무 보고도 받고, 서류들도 검토하면서 업무를 파악해 보니 지난 10년간 정말 열심히 노력해 재단을 일구어 놓았다는 것이 한눈에 보이더군요. 이제는 재단운영의 내실화 함께 수요자 중심 즉, 고객중심의 서비스 질 향상을 기하기 위한 더욱 효익적 부분에 대한 깊은 고찰과 실천적 대안을 마련해 가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도내 기초 지자체의 출연을 적극 유도함으로써 보증지원의 기초 재원을 마련해 보다 좋은 조건으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골고루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입니다. 덧붙여 전주, 군산, 익산 지역에 대한 보증공급이 전체 보증의 75.9%를 차지할 만큼 지역별 보증공급이 편중돼 있어 이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재단의 역할, 하는 일에 대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것과 더 나아가서는 재단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관련 유관기관은 물론 지역내 보증부대출 취급 금융기관, 지난해 발족한 소기업·소상공인교류협의회 등을 통래 재단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는데 힘쓰는 한편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를 배려하기 위한 방안 마련 등으로 보증공급이 지역별로 지나치게 편중된 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앞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십니까."저는 40년 가까이 금융인으로 생활하면서 늘 마음속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구실을 찾는다'는 말을 새기며 일했습니다. 취임하면서 우리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이 경기 침체로 힘들어하고 열악한 전북 경제에 지친 소상공인들에게 구실을 찾아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에도 그랬겠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전라북도 소기업·소상공인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방법을 찾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유럽재정 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이 매우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해도 재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정책 보증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 기획
  • 강현규
  • 2013.03.11 23:02

'메론' 불모지 장수 고랭지에서 첫 2기작 성공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중고와 대학까지 마친 서울토박이 사업가가 있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귀농을 결심하고, 장수에 둥지를 튼 뒤 이제는 '억대 부농'을 꿈꾸고 있다. 장수군 장계면 송천리 신기마을에 터를 잡은 귀농 3년차 조일형씨(54)가 주인공이다. 손재주가 좋았던 조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친환경 일회용품 사업에 뛰어들어 12년간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어릴 적부터 시골에 대한 향수가 많았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원예반에서 활동하며 '환갑이 넘어서는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그는 우연히 장수를 지나는 길에 장수의 풍경에 빠져들었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51세에 당초 계획을 앞당겨 홀로 귀농을 감행했다.농촌으로 가서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하면서 삶의 질도 높아질 거라고 믿고 귀농을 했다는 조씨. 그는 처음에는 장계면 금곡리 동정마을의 빈집을 얻고 하우스 1700㎡(500여평)을 빌려서 처음 농사를 시작했다. 본인에게 적합한 품목, 작업량이 적은 품목, 고소득 품목을 찾기 위해 20여가지 품목을 시험재배한 결과 장수지역에서는 다소 생소한 메론을 선택했다. 당시 주위에서는 '장수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작목'이라며 재배를 만류했었다. 하지만 그는 장수의 고랭지 특성을 살리고 기술만 제대로 갖춘다면 어느 지역보다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난 2011년 1700㎡(500평)의 하우스에 본격적으로 재배를 시작했다. 농사는 물론 메론에 대해 초년생이던 그는 모르는 것은 책과 인터넷에서 또 메론의 주산지인 전남 곡성을 수차례 방문해 하나하나 배워가며 재배에 나섰다. 결국은 성공이었다. 1기작에 당도가 15~17브릭스 이상으로 타지역의 10~12브릭스보다 우수하고, 외관이 좋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아삭한 메론이 결실을 맺었다. 메론 생산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지난해 현재 살고 있는 신기마을로 자리를 옮겨 군의 시설자금을 지원받고, 귀농인창업자금을 융자받아 땅 5620㎡(1700평)을 구입해 집을 짓고, 하우스 2644㎡(800평)를 마련했다. 영농일지를 써가며 지극 정성으로 메론 재배에 매달린 그는 지난해 장수군 최초로 2기작에 성공해 순소득 3000만원을 올렸다. 아직은 고소득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적은 자본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한 모범적인 귀농사례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올팜메론작목반을 운영하며, 메론 재배의 선구자 역할은 하고 있는 그는 장수에 메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쓰기 시작해 오는 2015년에는 메론 지침서로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장수메론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무 1주에 2과 생산을 목표로, 내년에는 5000만원 소득을, 7~8년 뒤에는 억대소득을 올린다는 당찬 포부를 이루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메론의 불모지였던 장수에서 메론 수출의 길도 열겠다는 게 그의 꿈. 장수에서 제2의 인생은 살고 있다는 조씨는 "농업은 재배환경이 다른 만큼 지역적인 특성을 많이 받는다"며 "장수의 지형적기후적인 특성을 잘 살리면 최고의 메론 생산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론 재배는 부부간의 노동력으로 2300~3300㎡(700~1000평)정도 할 수 있고, 큰 투자 안하고 1년차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이라며 "귀농자들에게 메론이 새로운 소득작목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귀농 1년차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던 그는 "이제 그때를 잘 넘기고 나니 마을에서도, 같이 농사를 짓는 작목반에서도, 서로 협동하며 힘들어도 재밌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귀농을 하면서 집부터 지어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먼저 농지를 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작목을 선택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 자리를 잡은 뒤 집은 지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사는 어떠한 작목이든 준비기간이 2년은 필요하고,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리기 까지는 3년이 걸린다"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06 23:02

[장수군 귀농·귀촌사업 현황]민관협력 지원센터 운영 이주부터 정착까지 체계화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전형적인 농산촌이자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인 장수군은 한우와 사과, 오미자, 토마토, 쌈채소, 표고 등 지역특산물을 육성해왔다. 장수군은 특히 지역순환농업과 53프로젝트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농업하기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귀농귀촌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해까지 장수군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은 320가구 640여명이다. 귀농귀촌인들의 지속적인 증가는 장수군이 지난 2007년 귀농인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귀농귀촌인들의 유치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는 귀농인농업창업 및 주택구입비 융자지원사업, 농가주택수리비지원, 귀농인현장실습교육, 귀농귀촌정착교육, 귀농인소득모델개발사업 등의 귀농지원사업을 통해 귀농이주준비부터 정착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또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주공간 마련을 위해 송학골에 농어촌뉴타운을 조성하고 있으며, 소득사업과 연계해 입주자의 조기정착을 돕는다. 군은 이와 함께 도시민유치지원사업으로 빈집농지 정보제공, 귀농학교 운영, 귀농인소모임지원사업, 멘토링, 인턴사업, 귀농인의 집 등을 운영 및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특히 53프로젝트사업(5000만원이상 소득 3000농가 육성사업)을 통해 축사신축, 비가림하우스, 과원조성, 첨단연동하우스, 양액시설, 유리온실 등 농가소득기반사업 신규조성때는 40%를 보조해 생산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장수군 평균 농가소득은 3467만4000원으로, 전국 농가소득 3014만8000원, 전북 농가소득 2963만9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획
  • 정익수
  • 2013.03.06 23:02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 "돼지고기 넣은 짜장면도 부처님 마음"

남원시 도통동에 위치한 선원사(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말사)의 운천 주지스님은 '짜장 스님'으로 통한다. 짜장면을 만드는 스님, 다소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그렇다면 운천 스님은 왜 짜장면을 만들까? 팔기 위한 짜장면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의 이웃 등을 공양하기 위한 사랑의 짜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스님은 노숙자, 가난한 노인, 군인, 재난지역, 복지시설 등 짜장면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짜장 봉사활동은 180여회에 이르고, 대략 8만3000그릇이 이웃들에게 제공됐다. 물론 일체 무료다. '왜 이렇게 열심히 짜장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세상을 살면서 함께 나누는 것 보다 좋은 공덕은 없다. 헐벗고 외로운 이들을 찾아가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짜장과 스님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운천 스님은 지난 2009년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때 짜장면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한 처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작은 행복을 맛볼 수 있다면 '찾아가는 불교'를 실천하는 것이라 판단했던 것.처음에는 "남원지역에서나 봉사활동을 하지, 왜 타지역에까지 나가느냐"며 적잖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스님은 기존 관념과 영역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등 종교를 가리지 않고 짜장 봉사활동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님의 짜장 재료도 관심사다. 과연 고기가 들어가느냐? 스님은 짜장면에 고기를 넣어달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왕 마음을 주려면 정성을 다해 줘야한다"는 게 스님의 판단이다. 또 짜장면에는 양파, 표고버섯, 감자, 당근 등 20가지의 재료가 사용된다. 모두 건강식이다. 스님과 신도들이 직접 가꾼 채소를 주재료로 해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원, 위도 등 전국각지를 돌며 봉사활동을 펼치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재료조달(밀가루 등)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스님은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리산에서 야생하는 돼지감자를 수확해 당뇨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국우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난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처지다.최근 짜장면 빼는 기계에 손까지 크게 다쳤는데도 스님은 봉사활동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운천 스님은 "봉사활동을 즐기면서 하다보니 너무 재미가 있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노력하면 길이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짜장이 필요한 곳은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운천 스님은 지난해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네팔의 한 초등학교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 기획
  • 신기철
  • 2013.03.05 23:02

무주 머루 - 달콤한 산머루향 세계인 코끝 유혹

무주는 우리나라 주요 머루산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내륙의 중심으로 평균 일교차가 12℃ 이상인 무주는 머루 재배에 매우 적합한 환경과 토양(총 경지 면적의 98.3%-양토, 사양토)을 가지고 있으며, 고랭지 최상의 여건에서 재배된 머루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머루와인으로 재탄생해 사랑을 받고 있다. 무주에는 덕유양조와 샤또무주, 칠연양조, 산성와인, 산들벗 등 5개의 와인공장이 있으며 이곳에서 구천동 머루와인과 샤또무주, 붉은진주, 루시올뱅, 마지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은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최초로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37호로 등록됐으며, 지리적 표시 단체 표장에도 등록돼 무주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든든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엑스포(비넥스포)와 일본(후쿠오카)전통주 행사에서 이미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2011 대한민국 술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그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2012년에는 막걸리 열풍을 타고 머루막걸리가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머루와인 역시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머루는 포도에 비해 항암효과가 월등한 것은 물론, 철분을 비롯한 미네랄과 수용성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고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장수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머루와인의 상품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무주군에서는 머루와인을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향토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단장 정무균)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수매, 가공기반을 확보하면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은 산머루 생산 및 가공 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의 소득을 증대시킨다는 취지에서 설립된 곳으로, 2009년 농식품부 공모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산머루 생산과 머루와인 가공, 관련 기업유치, 머루와인동굴(유통)을 활용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실제로 세계국제주류박람회와 와인 소믈리에 국제학술대회 참가, 반딧불축제 및 머루축제장 머루와인 시음관 운영, 무주리조트 카니발상가 내 무주와인갤러리 등을 운영하며 머루와인 알리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산머루 흑초 음료와 머루막걸리, 머루아이스크림, 머루쿠키, 머루 빵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한 통합마케팅을 추진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 지역 경쟁력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특히, 계획에 의한 산머루 수매를 통해 생산 불균형으로 빚어졌던 수매문제를 해결(수매율 99%)했으며, '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16개 백화점과 마트 등에 입점시켜 머루와인을 비롯한 머루 관련 제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무주산머루클러스터 참여기업은 샤또무주와 칠연양조, 덕유양조, 무주군산림조합, 산들벗, 산이슬식품 등 총 6개 업체로 사업 초기에 비해 매출 면에서 평균 109.7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산머루 클러스터사업단 정무균 단장은 "무주산머루 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관내 전 머루농가의 소득안정과 머루와인을 비롯한 머루원료 식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주산머루와인의 자존심은 우리 손에서 나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의 와인, 나아가 세계의 와인시장을 점유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무주산머루와인= 해발 900m의 고랭지 기후에서 재배되는 머루에서 추출한 원액 100%로 만들어져 다량의 유기산과 폴리페놀성 화합물 및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알카리성 건강와인이다. 특히 에피카테킨 함량이 높아 충치와 구취, 혈당,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성분분석 결과, 머루는 포도에 비해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1.8배, 안토시안이 3.3배가 높으며 나트륨 함량은 3.1배가 낮고, 칼륨과 칼슘 함량은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머루주의 유래= 머루주의 역사는 신라시대 부터인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전기 세종실종지리지와 강원도지리지 편에 머루의 생산과 머루주 관련 기록이 있다. 또한 조선중기 실학자인 홍만선(1643~1715)이 쓴 산림경제 증류본초에 머루주 담그는 법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무주산머루 와이너리= 전국 최대 규모의 산머루 재배지를 직접 보고, 머루농장체험 및 와인 시음도 해볼 수 있는 곳으로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은 일정한 온도(20~25℃)에서 1년~3년 이상 숙성시켜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문의 :무주산머루클러스터 사업단 323-7788)△무주산머루 와인갤러리= 무주리조트 카니발 상가 내에 오픈한 무주와인갤러리는 463㎡규모로 무주에서 생산되는 머루와인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문의 : 322-3386

  • 기획
  • 김효종
  • 2013.03.05 23:02

무주 머루와인동굴 - 시음·다양한 체험장 농가소득증대 '효자'

무주군의 대표적인 특산품, 산머루와인의 참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머루와인동굴(적상면 북창리 적상산 일대)이 무주군의 명소 중의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은 원래 양수발전소에서 사용하던 작업 터널이었으나 무주군에서 이곳을 산머루 숙성 및 저장, 시음, 판매가 가능한 곳으로 변화시키면서 명소가 됐다.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와인카페 겸 체험장이 있어 아름다운 적상산의 운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는 와인카페와 와인시음 및 저장고 등이 조성돼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무주머루와인동굴을 다녀간 관광객 수는 22만여명으로, 와인&농특산물 판매액만 9억4000여원, 입장료 수익은 3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관광 및 농가소득증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에서는 머루와인 시음뿐만 아니라 머루를 이용한 쿠키와 푸딩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동절기에는 오전 10시 30분~오후4시 30분, 하절기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이 가능(월요일 휴관 / 입장료 : 개인 2000원, 단체 1800원)하다.

  • 기획
  • 김효종
  • 2013.03.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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