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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을철 '알레르기 3총사' 증상과 치료

가을철이 시작되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찬 바람이 불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 등 ‘알레르기 3총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기오염과 스트레스의 증가, 아파트 등 서구식 주거환경의 확산 등으로 알레르기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전 인구 10~20%에서 관찰될 정도다. 국내 보고에 따르면 기관지 천식의 경우 어린이에게는 10%, 어른에서는 4.6%의 가량이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알레르기성 기관지 천식=호흡기질환 중에서도 공기오염과 실내활동의 증가 등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치료가 어려워 고통스러운 병이 ‘기관지 천식’이다. 집먼지진드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찬 공기,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관지 구멍이 좁아지고 거기에 끈끈하고 진한 가래가 채워져 병세가 악화되는 증상.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한 체질, 날리는 돌가루나 페인트를 흡입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 약에 대해 민감한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일 경우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새벽에 잘 일어나는 천식 발작은 가슴 압박감을 주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 땀이 흐르고 이 병은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성피부병을 갖고 있는 경우,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화학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걸릴 위험이 높다.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과 쌕쌕거리는 숨소리,발작적인 기침. 기침은 마른 기침이 특징이고 낮보다 밤에 많이 한다. 치료는 기관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밝혀내 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안의 화분과 동물을 모두 치우고 집먼지진드기 제거를 위해 카펫도 치운다. 또 베개와 담요를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며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관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한 방법. 병원에선 치료를 위해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에서 추출한 약물을 소량 주사해 과민반응을 낮춰주는 면역요법을 많이 쓴다. 약을 사용할 때 해열진통이 목적이라면 치명적인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아스피린 대신 타이레놀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맥박이빨라지는 등 생명까지도 위협해 응급치료가 절대적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가을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의 부스러기 등이 눈의 결막에 달라붙어 눈을 자극해 나타나는 것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증상은 눈이나 눈꺼풀이 가렵고, 따끔거리고 결막이 충혈되며, 끈끈한 점액성 눈곱이 낀다. 이 때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해 주면 좋다. 약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제 안약이나 항알레르기 안약을 사용한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눈에 감염을 일으켜 더 나빠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안경을 끼는 게 좋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흐르는 물로 눈 주위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도움이 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으므로삼가야 한다. 전문의들은 “함부로 안약을 사용했다가는 녹내장이나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가을철 감기로 오인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포자, 동물의 털이나 오줌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양탄자나 담요, 침대, 천으로 된 소파, 오래된 책속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범이다.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렵거나 연속적으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고 환절기에 특히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 우선 담요나 양탄자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찬공기 또는 급격한 온도변화, 담배연기, 방향제나 스프레이 등을 피한다. 증상이 심하면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 진드기의 죽은 부스러기들과 진드기의 배설물이 초가을 건조한 먼지에 섞여 공중에 떠다니면서 인체에 흡수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른보다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주요 증상으로 특히 감기로 오인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가렵고 충혈이 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로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며 심한 경우에는 코속에 직접 약물을 분무하는 방법을사용하고, 2차적으로 코막힘 등이 심해질 경우에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수술도 있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실내 환기와 청소를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40~50%, 온도를20도 이하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소파, 카펫, 커튼 등은 자주 빨고 외출 후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0.27 23:02

[인터뷰] 도의회 직장협회장 김형희씨

김형희 도의회 사무처 직장협의회장(지방보건 6급)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로를 능동적으로 청취, 모순점 해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회원들의 높은 참여율로 협의회 운영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김 회장은 “협의회의 주된 기능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기관장에게 전달,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대립적 사고 보다는 상호보완 자세를 갖고 무슨 문제든 대화로 풀어가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다짐했다.열린 의회, 도민과 함께 하는 의회가 되도록 의정활동 보좌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능률 향상 그리고 도민에 대한 봉사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각오.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 전국 직장협의회 연합회와 연대해 꾸준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지난 82년 공직에 발 디딘 김 회장은 동료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협의회 결성 준비에 앞장, 만장일치로 추대됐다.한편 협의회는 부회장에 한재만(지방행정 7급)· 이영주(지방기능 9등급)씨, 감사에 김윤섭(지방농업 6급)· 김용길(지방기능 7등급)씨, 총무부장에 전양균(지방행정 7급)씨, 재무에 김황중(지방행정 7급)· 송기환씨, 홍보부장에 김소영(지방기능 9등급)씨 등 모두 9명의 임원진을 구성했다.

  • 기획
  • 윤재식
  • 2001.10.22 23:02

[인터뷰] 비아노바 지휘자 '쿠르트 주트너'

“19세기 스타일의 전동성당에서 역사깊은 가톨릭 음악을 선보이게 돼 기쁩니다” 커다란 몸과 기다란 손을 열정적으로 흔들며 뮌헨 비아노바 합창단의 맑고 고운 화음을 이끌어낸 지휘자 쿠르트 주트너씨(Kurt Suttnur·65)는 가톨릭 음악을 대표해 자신과 단원들이 소리축제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뮌헨음대에서 공부한 뒤 아우크스부르크대학에서 음악교수를 지낸 그는 72년 비아노바 합창단을 창단한 주역. 창단땐 10대를 중심으로 한 유소년 합창단이었지만 30년이 흐른 지금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어루러진 성년합창단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15살때 창단멤버로 참여했던 여성단원 1명만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단다. 그는 비아노바가 영어로 ‘뉴 웨이(new way)’, 새로운 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것 처럼 새로운 합창음악, 특히 현대 음악을 연주하는데 중점을 두고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유럽의 합창단은 대부분 종교음악에 비중을 두고 운영됩니다. 이번 무대에서도 14세기 무반주 미사곡부터 20세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종교음악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중세 종교음악에 있던 장조와 단조의 구분이 현대엔 없어지고 곡이 더 호화로워졌다고 설명한 그는 “전동성당이 큰 공연장보다 아담하고 잔향효과도 좋아 기대했던 화음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97년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연방정부가 주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그는 20일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열릴 합창회에서는 독일을 대표하는 민속음악인 바바리아 지방의 포크송을 밝고 경쾌하게 들려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임용묵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01.10.20 23:02

[인터뷰] 춘향전 연출한 지기학씨

“춘향전은 고전중의 고전입니다. 고전의 감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외형이나 볼거리에 치우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 ‘어화둥둥 내사랑’을 연출한 지기학씨(38·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은 “최근의 창극들이 소리의 본질을 살려내기 보다는 연극적인 요소나 볼거리를 앞세우는 경향이 짙다”면서 “제대로 된 창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내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창극의 본질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판소리를 기본에 두고 있는 창극은 사실 대극장과는 맞지 않습니다. 창극은 적당한 규모의 공간에서 관객들과 교감해야만 창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지기학씨는 “우리 자체의 연극성이 배제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섬세한 창극의 전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판소리와 창극의 소리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지씨는 “무반주로 들려주는 판소리는 거치 수리성이 제격이지만 반주를 앞세운 창극은 청이 높고 음색이 맑아야 한다”고 말했다.극단 미추 등에서 연극인으로 활동하다 10년전부터 한농선, 송순섭명창 등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한 그는 지난 97년 남원국립민속국악원과 인연을 맺고 창극연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7년 국립민속국악원 개관기념공연 ‘신명나는 세상을 행해가는 배’와 국립국악원 개원 50주년 기념공원 ‘가무악 사철가’등이 그의 작품.경기도 남양주가 고향인 그는 “소리의 메카인 전라도가 아니고는 제대로 된 판소리를 배울 수 없다는 생각에 남원과 인연을 맺었다”면서 “이번 소리축제를 통해 전주와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진우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01.10.20 23:02

[인터뷰] 색스폰 달인 강태환씨

중년신사 강태환씨에게는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나 독창적인 프리 뮤직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낯설어 보인다. 그는 19일 스윙앤 그루브 공연을 앞두고 “소리축제에서 제가 주인이 되는냥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싫다. 의미있는 소리축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것이 어떨까요”라며 겸손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 세계 3대 색소포니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 끊임없는 노력과 독특한 연주기법으로 그와 같은 평가를 해주는 것 같다. 예술가를 어떻게 등급으로 나눌 수 있겠나. 화가가 심오한 자기 성찰과 혼신의 노력으로 작품을 만들듯이 연주가, 나아가 예술가는 각자의 독창적인 능력이 있으며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이같은 3대라는 칭호는 예술성을 상품화하는 광고에 불과하다. △ 그렇다면 색소폰 연주의 달인이란 수식어는 왜 붙었는가. -색소폰 연주법을 독자적으로 터득하면서 특히 코로 숨을 쉬며 입으로 색소폰을 연주하는 순환호흡법과 텅잉(혀놀님)으로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가장 자신에서 어울리는 연주법과 주워진 악기로서 다룰 수 없는 음악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때문 인거 같다. △ 국내보다 일본과 유럽등지에서 더욱 유명하다. 공연기회를 외국에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가. - 국내에서의 콘서트나 연주기회 등 공연문화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춤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이나 유럽관람객과 국내 관람객 사이에 음악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공연문화에서 오는 차이에서 보다 외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았을 뿐이다. 공연문화가 관람객들의 수준높은 감상력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유명세는 동양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한 덕분이며 유럽에서는 다른 동양 연주가들에게 느낄 수 없는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프리 뮤직은 낯선 용어다. 이같은 음악을 추구하는데 프리 뮤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재즈에서의 색소폰과 즉흥성으로 자신을 재즈 연주가로 표현하지만 틀린 표현이다. 재즈가 자율적인 리듬과 율동을 중시하는 즉흥성을 그 특징으로 하더라도 기본적인 형식이 있는 법이다. 본인은 재즈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다. 다만 자유로운 분위기속의 즉흥변주, 이를 프리 뮤직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이같은 음악을 추구할 뿐이다. 본인의 음악을 재즈라는 범주로 포함시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소리축제에 참가한 의미에 대해. -전주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국내에서 연주를 해본 도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극히 제한적이며 얼마전에 전주 모 병원에서 색소폰 연주를 한적이 있다. 소리축제는 큰 규모만큼이나 모든 소리 예술인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다. 본인이 소리축제에 참가한 의미보다는 본인이 참가한 소리축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안태성기자

  • 기획
  • 최기우
  • 2001.10.20 23:02

[건강] 오늘 肝의 날 '간의 기능과 질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한창 진행될 때 이래저래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에게 가장 염려되는 것은 역시 간질환이다. 검진을 받기 몇주전부터 금주를 하며 마치 성적표를 받아보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간은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려진다. 간기능이 악화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세포가 대량 파괴되고 간기능이 악화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식욕부진과 함께 입맛을 잃게 된다.가을을 두고 ‘폐왕간쇠(肺旺肝衰)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다. 즉,폐는 왕성하고 간이 쇠약해지는 때라는 뜻이다. 의료계에서도 실제로 다른 계절보다 가을철에 간질환 발생률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우리 몸에서 간의 기능과 각종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간의 기능간은 무게가 1.2kg 정도로서 인체가 지닌 장기 중 가장 큰 장기. 우리 몸이 필요한 각종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하고 저장하며, 몸에 해로운 여러가지 물질들을 해독하며 몸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생산하는 등 그 종류는 약 5천여가지에 이른다.간은 깨끗한 동맥피와 더러운(산소가 적은)정맥피가 함께 섞이는 특별한 장소. ‘혈액의 창고’라 할만큼 우리 몸 전체 혈액의 3분의 1 정도가 항상 머무는 곳이다. 간은 영양분 소화를 돕고 해독작용과 혈액응고기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간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우리 몸의 혈액순환과 소화활동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출혈하기 쉽고 일단 출혈하면 쉽게 멈추지 않는다. 즉 간에 병이 생기면 혈액이 간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대신 지금껏 거의 혈액이 지나가지 못했던 통로로 혈액이 무리하게 지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관이 점점 붓고 심하면 혈관이 터져 대량의 혈액을 토하든지 대변에 섞여 나오는 일이 생기고,또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뱃속에 고이는 복수현상도 일어나게 된다.△간의 이상증상간질환은 매우 다양해 나타나는 증상도 제각각이다.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질병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다. 특히 간암은 소리없이 다가와 간암이 발생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피곤함, 무력감, 가벼운 열,구역질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간혹 소화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 악화기에는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이후 간질환이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앞의 증상이 심해지면서 발과 정강이를 비롯해 온몸이 붓고 배에 복수가 차기 시작한다. 몸에 거미발 모양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남자는 젖가슴이 커지며 손바닥이 평소보다 붉어진다. 이후 간질환이 더욱 심해지면 피를 토하고 대변의 색깔이 검어지며 더 심해지면 혼수상태가 된다.△간질환 종류우선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이 있다. B형 간염은 혈액, 침, 정액 등에 존재하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혈액 또는 입을 통해 감염되며, C형간염은 아직까지 그 전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B형 간염에 걸리면 약 85∼90%가 급성간염이 생긴 뒤 3개월 정도가 경과하면서 낫는다. 그러나 약 10% 정도는 만성간염이나 보균자로 남게 된다.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중 일부는 만성 활동성 간염으로 발전하며, 이 가운데 60∼7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또 간경변증 환자의 일부는 치명적인 간암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간질환 체크리스트 1. 가슴 등에 거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간경변 알코올 간질환 등, 간질환이 없어도 혈관종 등으로 생길 수 있다) 2. 콧등 코 주위 볼에 혈관이 나타난다 (알코올 간질환, 딸기코와 혼동될 수 있다) 3. 엄지손가락이나 새끼손가락 아랫부분이 빨개진다 (간경변 간염 등. 단, 정상인도 긴장하면 빨개질 수 있다) 4. 남자인데도 유방이 튀어나온다 (간경변 알코올간질환 등, 비만이나 여성형유방증 환자에게도 생긴다) 5. 피부가 누렇게 뜨거나 눈 흰자위 부분이 노래진다 (모든 간질환에 나타나는 황달 증상) 6. 손톱 끝이 치솟는다 (간경변, 호흡기질환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 7. 손톱이 깨지거나 하얗게 된다 (간질환 합병증이 생긴 다음 나타나는 증상) 8. 아랫다리가 붓는다 (간기능이 떨어져도 나타나지만 콩팥질환 등에 걸려도 생긴다) 9. 몸이 가렵고 헌데(살갗이 헐어서 상한 자리)가 잘 생긴다 (황달 오기 전 조짐, 30, 40대 여성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10. 돌연 술에 약해진다 (간경변, 나이를 먹거나 컨디션에 따라 다르고 먹는 안주에 따라 다르다) 11. 오른쪽 옆구리나 늑골이 아프거나 붓는다 (지방간으로 간이 붓는 현상) 12. 오른쪽이나 왼쪽 늑골 아래를 누르면 딱딱한게 잡힌다 (간경변, 과음으로 생길 수도 있다) 13. 햇빛과 관계없이 얼굴이 얼룩덜룩하게 검어진다 (간경변, 신부전환자에게도 생긴다) 14. 식욕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간질환)

  • 기획
  • 이성각
  • 2001.10.20 23:02

[인터뷰]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자 이은진씨

"소리축제와 전북의 문화유산을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이 알리고 전파시키기 위해 참여했습니다.".소리축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일본어 통역을 맡고 있는 이은진씨(37·전주시 진북동)는 1남1녀를 두고 있는 주부인데도 유서깊은 전북의 정신과 문화를 홍보하는데 열성적이다. 몇 달전에는 전북도가 선발한 문화유산해설사로 뽑혀 고창 고인돌군과 강암 서예관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18일 전주를 방문한 일본의 유명 노래운동 단체 우타고에 합창단과 일정을 같이하며 유창한 일어실력을 뽐내고 있는 이씨의 경력은 평범하지 않다.군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츠쿠바(築波) 대학에서 심신장애학을 2년동안 수학했다. 귀국후에는 대구대학원 미술치료학과에 입학, 지난 8월 석사학위를 받았다.인간의 심리· 정신적 장애를 그림매체를 통해 치유하는 미술치료학을 공부하는 동안 이씨는 완주군 소양정신병원에서 틈틈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89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미술교류전, 95년 전주에서 열린 한중미술교류전에도 참가해 지역 화단에도 얼굴이 꽤 알려져 있다.이씨는 "소리의 고장, 예향의 고장에서 이번 소리축제가 열리게 돼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다" 고 말한 뒤 "축제기간 전북을 찾은 해외 공연단체에 대해 주최측이 좀더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김현기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01.10.19 23:02

[인터뷰] 전북선수단 구기섭 총감독

“상위권 달성의 의미도 크지만 그러나 경기력등 질적인 면이 크게 발전했다는게 이번 체전의 또 다른 성과입니다.”이번 전국체전에서 당초 목표했던 종합 4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한 구기섭(사진) 전북선수단 총감독은 “개인과 단체등 거의 모든 종목에서 전 대회보다 기량이 월등히 향상됐다”면서 “이는 차기 대회에서 보다 안정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결과를 반겼다.빈약한 도세에도 불구하고 종합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데는 그동안 증액된 예산으로 우수선수를 꾸준히 보강했고 중점종목을 선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강화훈련을 했기 때문이다”면서 “이번 체전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꾸준히 보완하면서 특별대책을 수립, 내년 제주체전에서는 종합3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구 총감독은 “이번 체전에서 메달이 많이 걸린 육상과 수영 사격이 다소 부진했고 기대했던 검도와 로울러 근대 5종 보디빌딩 등도 다소 뒤처져 아쉬웠다”면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내년 체전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레슬링)와 임원자격으로 지난 40여년동안 전국체전에 참가한 바 있는 구 총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북체육계의 원로이자 산증인으로 통한다.

  • 기획
  • 김관춘
  • 2001.10.19 23:02

[인터뷰] 유학근 광주지방국세청장

“전북지역에서 억울한 납세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15일 부임한 신임 유학근 광주지방국세청장(54)은 18일 전북을 방문해 세정개혁을 보다 내실있게 추진하고 납세환경을 개선, 선진세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유청장은 이를 위해 공평과세를 통한 조세정의 구현을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엄정한 과세를 통해 사회적으로 만연된 탈세심리를 근절하는 한편 자영사업자 과표 현실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봉급생활자와의 세부담 불균형을 시정하겠습니다”유청장은 또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이행과 국경없는 글로벌 경제시대 도래에 부응하기 위해 가정과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는 첨단 전자세정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무리한 과세로 인한 납세자의 불만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등 납세자 중심의 세정을 통해 신뢰받는 세정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재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수확보에 주력하는 반면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해 지역내 중소·벤처기업 등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신임 유청장은 지난 83년 서기관 승진후에 정읍·군산·전주세무서장과 광주청 직세국장을 비롯해 동작세무서장과 서울청 조사 2·4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사정에 정통하면서도 조세정의 구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리적인 업무처리 능력과 원활한 대인관계, 대내·외의 두터운 신망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47년생으로 전주고와 육사를 졸업했으며 부인 하해숙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 기획
  • 조동식
  • 2001.10.19 23:02

[인터뷰] 제5회 全北무궁화대상 수상자 인터뷰

△질서부문홍성광 순경(32·김제경찰서 수사과)“이번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기초질서 확립에 더욱 노력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대상의 영예를 안아 1계급 특진을 하는 홍성광 순경은 살인과 강도 등 각종 범죄자 검거에 큰 실적을 올리는 등 민생치안 확립에 전력을 다한 모범경찰관이다.또 가출한 청소년 21명을 조기귀가토록 선도하는 등 청소년 관련 범죄를 줄이는 데 공이 지대하고, 기초질서 유지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순찰근무 활동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지난 98년 경찰에 투신한 홍순경은 올해에만 살인범 1건·1명과 강간치상범 3건·3명을 비롯해 절도 11건·21명, 폭력범 78건·1백18명, 도박범 7건·20명, 마약류사범 6건·6명을 검거하는 등 모두 3백74건·4백31명의 형사범을 검거했다.지난해 초부터 지난 4월까지 김제관내 국도 및 지방도에서 과속 등 교통법규위반자 4백12건, 기초질서 위반사범 1백42건을 단속하는 등 교통질서 및 기초질서 확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또 홍순경은 혼자사는 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집안청소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민친절봉사 활동에도 앞장섰다.홍순경은 “경찰관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 뿐인데 너무도 큰 상을 준 것 같다”며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은 만큼 앞으로도 민원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안보부문유준만순경(30·전북지방경찰청 보안과)“자신이 맡은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내는 일꾼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제5회 전북무궁화대상 안보부문을 수상한 유준만 순경은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을 앞세워 국가안보와 사회안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순경은 지난 98년 경찰에 입문한 이래 창의적이고 왕성한 근무의욕으로 국제교류협력 및 외사업무 수행에 전력을 다하는 등 국가안보와 사회안정에 기여한 바가 크다. 특히 전북지방경찰청과 중국 강소성공안청간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 중국경찰과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등 국제협력의 실무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냈다.유순경은 “파출소에 새로 근무배치를 받은만큼 더욱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상식에 함께한 부모님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봉사부문유소미경장(34·전북지방경찰청 경무과)“봉사하는 경찰상은 더이상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봉사하는 경찰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경찰의 업무라고 생각합니다.”제5회 전북무궁화대상 본상 봉사부문을 수상한 유소미경장(34). 전북경찰청의 얼굴과도 같은 지방청 민원실에서 8년째 근무해오고 있는 유경장은 대민 치안서비스의 최전방에서 일해온 모범경찰관. 민원행정 업무와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인터넷 민원에 대한 답변 등 항상 민원인의 입장에 서서 근무한다는 것이 바로 그의 근무원칙.그러나 유경장이 더욱더 빛을 내는 것은 그가 전북경찰청 사회봉사 동호회(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를 주도해오면서 매월 불우시설 및 노력봉사 등에 봉사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점이다. 유경장은 “이웃같은 친근하고 편안한 경찰상을 만들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민원실 근무를 해오고 있으며 봉사활동은 오히려 알려지는게 부담스럽다”며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부문배인규씨(33·현대자동차 상용샤시설계팀 대리)“누구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면 뛰어들었을 겁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구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대단한 일이라고 추켜세우니 쑥스럽기만 합니다.”무궁화대상 정의부문 수상자인 배인규씨.배씨는 지난 8월1일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에서 깊이 2m 깊이의 물에 빠져 위험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위해 수영을 못하지만 물속에 뛰어들어 어린 생명을 구조해내는 등 투철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그는 또 지난 96년부터 전주시내 한 보육원과 우연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틈나는대로 보육원을 찾아 원생들과 상담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도 해오고 있다. 배씨는 “당연히 해야될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남을 살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 기획
  • 홍성오
  • 2001.10.18 23:02

[인터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기술운영팀 이갑래 팀장

세계소리축제가 이제 중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는 무대에 서지도 조명도 받지도 못하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공연장 무대·음향·조명·기계 등을 총괄하는 중앙공연문화재단 기술운영팀 이갑래 팀장(48·차장)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중앙공연문화재단 서울팀에서 근무했던 그는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을 앞두고 지난 7월1일자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중년의 경상도 사나이였고 지금은 전라도 관문인 전주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는 “교통체증도 없고 공기도 좋은 전주는 정말 살기좋은 도시다”며 “가족과 떨어져 서울 파견팀 직원들과 거주하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관식과 소리축제 등으로 출퇴근 개념이 없어졌다는 그는 “이렇게 큰 문화공간에서 20명에 불과한 팀원 모두가 열심히 해준 탓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팀원들 사이에 정 또한 깊어간다”고 말했다.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식에 맞춰 무대 등을 준비했다는 그는 “공사가 완공되지 않는 시기에 투입돼 개척해야할 일이 산적했다”며 “개관식을 치룬 경험에서 소리축제는 한결 수월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나 이번 소리축제와 관련,“소리축제 공연장에서 일부 문화의식이 부족한 관람객들로 공든 우리의 노력과 출연진들에게 본의아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그는 또 “기술운영팀이 공연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조직위 공연기획팀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며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한 무대설치가 아쉬운 실정”이라며 현재 조직위의 이원화체제를 따끔하게 꼬집었다. 특히 그는 “소리문화의 전당이 극장건축 전문가가 아닌 호텔건출 전문가에 의한 설계에 따라 공연이 자칫 내용이 미진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국제회의장이 전기전압의 하자로 지적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안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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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1.10.18 23:02

[인터뷰] 콜레기움 공연주선 황혼의 향기 간직한 노인환씨

16일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만난 노인환씨(66·서울시 반포동)의 황혼은 음악과 함께 흘러가기에 향기가 있고 여유롭다. 그는 일본의 원전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의 전주 소리축제 공연을 주선한 인물로 이 단체의 리더인 재일교포 강무춘씨(56)와 10여년 동안 교분을 쌓고 있다. 공연도중 수시로 자신의 음악에 대해 설명하는 강씨의 말을 통역해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이 노씨의 역할. 97년 2월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의 유일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노씨의 지난 세월은 예사롭지 않다. 함경도 흥남 출신으로 48년 월남했으며 서울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업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다. 은퇴 이후에는 ‘순전히 음악이 좋아’예술의 전당 자원봉사자를 택했으며 ‘탈북난민 보호운동본부 국제조직위’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베에토벤을 즐겨 들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바로크 음악에 심취됐습니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감성과 일치하는 음악이 바로크 음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씨는 90년대 초반 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인 박은성씨를 통해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의 리더인 강씨를 알게 됐다. 바로크 악기로 원전을 연주하는 강씨의 음악세계에 매료됐고 이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의 한국공연을 주선 했다. “전북사람들이 우리의 전통음악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서양의 바로크 음악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저들도 우리의 판소를 듣게 해야 합니다”. 노씨는 새로운 전라도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서양의 음악이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씨는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시설에 쳄발로가 없어 어렵게 악기를 빌려와야 했다”며 소리문화의 전당이 규모에 걸맞는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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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10.17 23:02

[인터뷰]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 리더 강무춘씨

“10여 차례 한국공연을 갖긴 했지만 전라도에서 바로크 음악 원전연주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5일 오전 입국한 뒤 전주에 여장을 푼 일본 바로크음악 원전 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의 리더 노부하라 타케하루(延原武春·한국명 강무춘·59)씨. 그는 처음 밟게 된 전주 땅이 옛날 고향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며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재일동포인 강씨는 천대와 멸시로 상징되는 일본내 재일교포 사회의 한계를 딛고 일어나 바로크 음악의 선구자적 길을 걸어온 인물. 오사카 음대 재학시설에는 후기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텔레만의 음악에 심취, 텔레만 앙상블을 결성해 활동했으며 독특한 연출력과 압도적인 음악성으로 청중을 매료시키고 있다.63년 창설한 뒤 강씨가 이끌고 있는 콜레기움 무지쿰 텔레만은 유럽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급성장한 일본 원전연주계의 대표단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대전, 부산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강씨는 “바로크 음악의 원주연주에 대해 일반인들의 음악적 이해와 관심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소리축제에서 바로크 음악을 쉽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1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갖는 첫 무대에서 공연 사이사이 관람객들에게 바로크 악기와 연주곡을 설명하고 관객들의 질의에 답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강씨의 통역을 맡는 서울 예술의전당 노인환씨(66)는 “일본내 간사이 지방에서 활동하는 유명 음악가들이 강씨의 제자”라며 “강씨가 일본 오사카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오랫동안 활약하는 등 청소년 지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강씨는 전주 소리축제 공연이 끝난 뒤 17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 김현기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01.10.16 23:02

[인터뷰] 소리축제 강준택 기획국장

“축제가 시작된 뒤 여기저기서 일이 자꾸 터지고 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리축제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욕심껏 일해왔다는 강준택 기획국장은 소리축제의 최전방에서 기획부터 추진까지 꼼꼼이 챙겨온 실무 전문가. 친형이자 예술총감독인 강준혁씨가 소리축제에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담아낸 창의력이 돋보였다면 강국장은 실전 스타일인 셈이다. “지난해 예비대회의 실패 영향도 있겠지만 지역의 배타성이 올해 초 기획국의 업무추진을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를 이해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 성공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강국장은 준비과정이 짧아 헤쳐왔던 난관이 많았지만 예비대회때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여론수렴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난장을 트는 지역축제의 관료적인 냄새을 없애고 지역민이 즐겁고 좋아하는 예술공연을 많이 포함했습니다. 개관 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축제가 모든 이에게 기쁜 날이어야 한다’는 기획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한 것 같습니다” 소리축제가 먼 훗날을 바라보는 것보다 매년 지역민이 기다리고 기대하는 축제로 성장해야 한다고 제시한 강국장은 여러 행사 가운데 어린이 소리축제에는 꼭 참여하라고 추천했다. 어린이 소리축제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문화예술적인 씨앗을 지금부터 뿌리는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지금은 흥미로운 작은 축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축제를 체험하고 성장한 어린이들이 미래 소리축제를 이끌 주역이기 때문이란다. 올해 말까지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리축제 백서를 준비해야 한다는 강감독은 축제가 끝나면 김제 금촌저수지 등을 찾아 낚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임용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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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1.10.16 23:02

[인터뷰] 김명곤 국립중앙극장장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이제 아기를 얻었으니 귀하게 키워내는 일만 남은 셈이죠." 소리축제 개막식장에서 만난 국립중앙극장 김명곤극장장은 이렇게 운을 뗀다. 소리의 고장 전북이 키워낸 소리꾼이자, 국립중앙극장의 책임운영자로서 소리축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그 누구보다 각별하다. "이번 축제가 국악이 세계의 음악과 교류하고, 또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전하는 밑거름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국악만으로 이렇게 큰 행사를 이끌어가는 건 무리죠. 초반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국악에 대한 배려가 잘 돼있다는 생각이고, 우리소리가 세계의 소리와 어울리면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세미나 등 여러 계층을 배려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민의 규모에 비해서 이 공간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운영상의 어려움도 적지는 않겠지만 이곳이 전북의 소리, 세계의 소리를 키워내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김씨는 첫 행사의 화려함보다는 이제 내실 있는 프로그램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험있는 전문 기획자, 마케팅 인력의 양성, 지역의 소리교육 기관 및 일반 동호회와 연계한 상설 교육프로그램의 설치 등 소리문화전당의 운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제는 우리의 소리가 다른 예술 장르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전주의 소리축제가, 또 이 공간이 그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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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10.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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