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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 작품들 스크린 가득 채운다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 잇따라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3월 개봉 영화로해피엔딩 네버엔딩메콩 호텔만신 등 12편의 영화를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상영한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낭만적인 도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온갖 신경강박 환자의 집합을 잇따라 보여주며, 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많은 귀신이 떠돌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메콩강에 살고 있는 딸과 전설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내장을 먹으며 살아가는 귀신 폽(Pob)이 되어버린 엄마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메콩 호텔,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를 통해 국민기업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도 화제작이다.최고의 만신이라 알려진 무속인 김금화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굿에 깃든 상상력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다시 쓰는만신도 눈길을 끈다. 박찬경 감독이 지난 2008년 신도안 이후 두 번째 내놓은 무속 관련 영화다.16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말 중개상인 미하엘 콜하스가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의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혼자가 편한 14살 소년 로렌조가 우연히 매력적인 이복 누나 올리비아를 만나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신작인 미 앤 유도 기대작이다.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장 마크 발레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도 상영한다.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에게 등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던 이야기다. 제7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매커너히가 20㎏을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힐링무비데이,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인문학 콘서트, 영화를 통해 치유하는 힐링씨네토크도 어김없이 마련했다.다음달 힐링무비데이는 이웃의 풍경을 주제로 한국 영화 3편을 모았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지만 눈여겨보지 않던 이웃을 돌아보는 영화로 구성했다. 양영철 감독의 수상한 이웃들은 봉계 신문사를 배경으로 기자와 편집장, 이웃이 일주일 동안 먹고 먹히는 상황을 그렸다. 인기 판매 도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를 원작으로 한 윤기형 감독의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고양이 춤도 이색적이다. 주택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길고양이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이다. 서울 마포에서 도심의 공동체 모델을 제시한 성미산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강석필 감독의 생활 밀착형 다큐멘터리 춤추는 숲도 이어진다. 아울러 인문학 콘서트는 다음달 26일 오후 7시30분 KT olleh 광고에서 이동식커피차 편으로 유명해진 김현두 커피청년을 초청했다. 영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씨네토크는 다음달 20일 오후 7시30분 이승수 강사와 함께 성장 영화인 미 앤 유를 감상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영화를 풀이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063-231-3377(내선 1번).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3.03 23:02

전주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16편 선정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중 하나인 ‘한국단편경쟁’의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단편경쟁으로 14편의 극영화, 1편의 애니메이션, 1편의 다큐멘터리 등 모두 16편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완성도를 높인 작품을 선별한 결과 지난해 20편에 비해 4편이 줄었다. 출품된 작품 수는 618편으로 지난해 589편과 비교해 29편이 늘었다.올해 청소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눈에 띄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침내 날이 샌다’, ‘집’, ‘고양이’, ‘사브라’, ‘노네임’, ‘롤러 블레이드’는 학교 성적과 ‘왕따’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의 삶을 비극적 시선이 아닌 긍정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됐다. 금기에 대해 극단으로 치닫는 이야기로 전복을 꾀한 ‘호산나’, ‘보이콧 선언’을 비롯해 현대인의 초상을 드러내는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 있었던 거지?’, ‘밤과 꿈’, ‘풍진’은 사회적 화두를 반영한 작품으로 꼽혔다. ‘한국판 엑소시스트’라고 평가받은 ‘12번째 보조 사제’, 스포츠 영화의 공식을 비틀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 ‘로망, 그레꼬로망’은 단편영화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주노동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인 ‘알럼’, 소녀의 감정을 태양에 비유해 개성 있는 그림체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은 애니메이션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도 눈에 띄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본선 진출작은 프랑스어권 공영 방송 TV5MONDE의 후원으로 오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며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3개 부문을 시상한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2.28 23:02

'또 하나의 약속'관계자들 "롯데시네마가 불공정행위"

롯데시네마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근거 없이 적게 배정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와 개인투자자모임, 참여연대 등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시네마 상영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롯데시네마를 공정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위 등에 따르면 영화 또 하나의 가족은 개봉예정작 가운데 예매율 1위,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개봉 전부터 흥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경우 전국 500개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것이 일반적인 업계 관행이지만, 개봉 당일 롯데시네마가 배정한 상영관은 21곳에 불과했다. 이들은 롯데시네마가 해당 영화를 개봉하고서도 표를 팔지 않거나 '피크 타임'을 벗어난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 시간대에 상영관을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수익성이 좋은 전관예매 신청이 들어왔는데도 그걸 거부했고, 처음에는 단체관람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가 일방적으로 상영을 취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작위 등은 "이번 일은 단순히 재벌기업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차원이 아 니라 현 사회가 '재벌독재'로 인해 순수예술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2.19 23:02

'베일을 쓴 소녀' 전주 상영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드니 디드로의 소설 수녀(The Nun)를 영화화한 베일을 쓴 소녀가 전주에서 개봉했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는 다음달 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에서 기욤 니클루 감독의 신작 베일을 쓴 소녀를 상영한다. 영화는 수녀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가족의 강요로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 주인공 수잔이 운명에 맞서는 이야기다. 수잔은 집안이 몰락하면서 자신이 어머니의 외도로 나온 딸이라는 비밀을 알고 수녀원에 들어간다. 하지만 유일한 안식처였던 원장수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신임 원장수녀에게 핍박을 받자 탈출 계획을 세운다. 이 영화는 인물의 심리적 묘사와 수녀들간의 갈등을 세밀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특히 주연을 맡은 폴린 에티엔은 지난 2010년 제35회 세자르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며 당시 유럽의 신예로 꼽혔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에 출연하며 우리나라에 알려진 배우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수잔을 괴롭히는 원장수녀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 작품은 18세기를 재현한 영상미를 자랑하며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후보로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2.13 23:02

전주영화제 수상작 다시 만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상작들이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는 제14회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박정훈 감독의 디셈버가 오는 20일, CGV 무비꼴라쥬상을 받은 정영헌 감독의 레바논 감정이 27일 개봉한다고 11일 밝혔다.디셈버는 출품 당시 독창적인 서사구조로 연출된 독특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제37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18회 스플리트국제영화제, 2013 타오위안국제영화제, 제37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기존의 로맨스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1월, 2월, 3월 숫자가 보이고 이후 이어지는 상황은 시간이 뒤바뀌고 관계가 얽히면서 다단한 서사구조를 만들어 낸다. 레바논 감정은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고 제32회 밴쿠버국제영화제와 제27회 BFI 런던국제영화제 초청됐었다. 영화 제목은 최정례 시인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복잡한 감정에 대한 표현을 궁금해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그냥 레바논 감정이라 이름지은 데서 비롯됐다. 영화는 어머니의 첫 기일을 맞이한 주인공이 산동네에서 유품을 정리하며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상황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자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낯선 남자의 등장으로 감정과 사건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이를 밀도있게 배열했다는 평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관객평론가상을 받은 박문칠 감독의 마이 플레이스는 지난 1월30일 개봉해 개봉관을 확대 상영하고 있다. 박 감독이 가족의 자전적 이야기를 소소하게 다룬 작품이다. 우리 사회에서 색다른 가족형태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치유의 다큐로 불리고 있다.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제13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을 수상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2.12 23:02

전주영상위, 한·중 영화 시나리오 5편 선정

한중이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진행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종 5편이 선정됐다.(사)전주영상위원회는 제4회 전주 시나리오 공모전 결과 최윤정 씨의 라스트 러브레터, 김연화 씨의 미스터 하이힐, 류주희 씨의 고양이탐정, 오은실 씨의 나인, 백승훈 씨의 나이스투미츄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영화 제작이 가능한 순제작비 5억 원 내외의 장편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44편을 접수했다. 시나리오의 예술성들을 포함한 우수성과 소재의 독창성, 영화로의 제작 가능성 및 기획부분 등 3가지를 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중국에서 영화제작을 경험한 김성수 감독, 김동빈 감독, 윤창업 문와쳐 대표로 구성한 심사위가 평가를 실시했다. 심사위원들은 중국과의 공동제작을 염두하고 집필한 작품이 많지 않은 아쉬움에도 기획이 참신한 작품과 한중의 만남을 의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모두 중국어로 번역돼 현지에 전달된다. 선정된 작품 중 일부는 올 전주국제영화제기간에 진행하는 한중 영화공동제작위원회의 출범식 때 첫 공동제작 프로젝트 영화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2.12 23:02

설국열차,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받아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이하 현지시간)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상영을 시작으로 황금곰상 수상작이 발표되는 15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모두 20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올라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다툰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진출했으나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승선하지 못했다.아시아권에서는 중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영화감독 6세대의 기수로 손꼽히는 로예 감독의 신작 ‘맹인안마’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흥행감독 닝하오감독의 ‘무인구’, 중견 디아오이난 감독의 ‘백일화염’ 등 3편이 초청받았다. 일본영화로는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링클레이터 감독과 이선 호크가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보이후드’, 프랑스 감독라시드 부샤렙이 연출한 ‘투 맨 인 타운’, 지난 2009년 ‘밀크 오브 소로우:슬픈 모유’로 황금곰상을 받은 클로디아 로사 감독의 ‘어로프트’가 주목할 만하다.미국 영화 제작자 제임스 샤머스를 비롯해 아카데미상을 두 번 수상한 크리스토프 발츠,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梁朝偉), 프랑스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 등 8명이 이들 작품 중 황금곰상 수상작을 결정한다.한국영화는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논픽션 다이어리’, 박경근 감독의 ‘철의 꿈’은 포럼 부문에서,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은 파노라마 섹션에서 각각 상영된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2.07 23:02

식을 줄 모르는 '겨울왕국' 열기…천만 가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개봉한 지 3주가 넘었어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다. '쿵푸팬더 2'가 보유한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506만 명)은 일찌감치 깼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수록된 음원마저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겨울왕국'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편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애니메이션으로는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천만 고지'까지 밟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고지' 밟나 '겨울왕국'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9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개봉 17일 만에 '쿵푸팬더 2'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한 지 20일이 넘었지만, 흥행세는 여전히 매섭다. 평일이었던 지난 4일에도 약 15만 명을 동원하며 '수상한 그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몰리는 주말까지 고려하면 예매 점유율은 압도적인 1위다. '겨울왕국'은 41.0%의 점유율로 '수상한 그녀'(23.4%)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봉 후 누적관객 635만 명. 3D로 상영되는 경우가 많아 누적매출액은 505억 원 정도다. 높은 예매율 등 여전히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주말을 넘으면 750만 관객은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와 홍보사는 800만 명 이상은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봄방학이 남아 있는 데다가 당분간 큰 규모의 영화들이 없어 일각에서는 애니메이션 최초의 '1천만 영화'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 OST 각종 음원차트 '올킬' = 영화의 돌풍에는 음악도 한몫했다. 앨범의 타이 틀곡 '렛 잇 고'(Let it Go)는 지난달 27일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를 포함해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에도 멜론(2위), 엠넷(2위), 벅스뮤직(2위), 네이버 뮤직(2위) 등 여러음원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에서도 1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멜론 관계자는 "외국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OST 수록곡이 종합 음원 차트에서 수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OST가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얻는 전반적인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앨범은 지난 16일 기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라이온킹'과 '포카혼타스'에 이어 19년 만에 빌보드차트를 석권한 바 있다. ◇ 디즈니의 화려한 부활 =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최고의 명가였지만 다 옛말이 었다. 1980~90년대 '인어공주'(1989) '라이온킹'(1994), '포카혼타스'(1995) 등으로 주가를 올렸으나 2000년대 들어 드림웍스에 밀린 후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2000년대 이래로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10위 안에 든 작품을 한 편도 배출하지 못했다. '쿵푸팬더 2'를 비롯해 '쿵푸팬더'(467만 명), '슈렉 2'(330만 명),'슈렉 3'(284만 명), '드레곤 길들이기'(256만 명), '슈렉'(234만 명), '슈렉 포에 버'(223만 명), '장화 신은 고양이'(208만 명) 등 8편이 드림웍스의 작품이었고, 명필름의 '마당을 나온 암탉'(220만 명)과 지브리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 명)이 톱 10 안에 포진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합병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졌다. '라푼젤'(2010)은 픽사의 기술력과 스토리텔링, 디즈니 스타일의 캐릭터가 만나면서 101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디즈니가 지난 2012년 선보인 '주먹왕 랄프'도 이야기가 참신하고 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91만 명을 동원했다. 특히 픽사 애니메이션을 책임졌던 존 라세터가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오면서 이야기가 한결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겨울왕국'은 이러한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최적화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흥행성적도 합병 후 디즈니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서 3억 6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는 8억 6천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10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픽사의 '토이스토리 3'다. ◇ 눈과 귀가 즐거운 애니전문 성우의 힘도 커 = '겨울왕국'은 환상적인 동화세상과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조합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눈의 결정이 눈앞으로 날아드는 순간부터 스크린에 펼쳐지는 눈과 얼음의 세상은 환상적이다. 손대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엘사 여왕이 산으로 도망치며 부르는 노래 '렛 잇 고'(Let it go)는 여느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곡만큼이나 심장을 울린다. 실제 브로드웨이 최고 인기 뮤지컬 '위키드'의 초록 마녀 엘파바 역으로 토니상을 받았던 이디나 멘젤이 불렀다. 영화는 닿는 모든 것을 얼릴 수 있는 마법을 지닌 언니 엘사 여왕과 밝고 용감한 동생 안나 공주의 이야기를 다뤘다. 잘 생긴 왕자와의 사랑보다는 자매애에 방점을 뒀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디즈니의 세계관을 살짝 비튼다. 영화는 여느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노래, 익숙한 듯하지만, 그 익숙한 내용을 결정적인 순간 살짝 비틀었을 때 드러나는 신선함, 전문 성우들의 자연스런 더빙 등이 어우러지면서 이이는 물론 성인관객들의 마음마저 훔치고 있다. 정지욱 평론가는 "디즈니의 동화적인 세계관과 화려한 뮤지컬적인 요소가 만나면서 눈과 귀가 즐거운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며 "여기에 전문 성우들의 맛깔스런 더빙이 곁들여지면서 영화가 히트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는 최적화된 작품"이라며 "아직 봄방학이 남아 있고, 상대적으로 이 영화와 겨룰만한 작품이 없어 잘하면 1천만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2.06 23:02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호평에도 개봉관 적어…배급사 반발

대기업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故)황유미 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비교적 높은 예매 점유율에도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개봉관을 잡지 못해 배급사가 반발하고 나섰다.4일 배급사 OAL에 따르면 오는 6일 개봉하는 또 하나의 약속은 전국 99곳 롯데시네마 가운데 서울인천일산부산대구포항청주 등 7곳에서만 개봉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강원도와 해당 기업체의 사업장이 있는 수원화성은 물론 대전광주울산 등 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에서도 상영되지 않는다.전국 60개 사이트를 운영하는 메가박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3일부터 20여 곳에서 예매를 진행했다가 4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서울부산제주 등 7곳에서만 예매를 받고 있다. 메가박스 측은 배급과 관련해 OAL과 협의 중이다.대기업 중에는 CJ 계열의 CGV(108곳)에서만 40~50개 사이트에서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영화는 개봉을 이틀 앞두고 겨울왕국(36.5%), 수상한 그녀(24.2%)에 이어 예매 점유율 3위(6.1%)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는 1위의 성적이다.영화의 평점도 높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선 10점 만점 중 9.79점, 다음에선 9.9점을 기록 중이다.높은 평가에도 상영관이 줄어들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상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OAL 관계자는 대기업 멀티플렉스 체인이 아닌 개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극장들도 전국적으로 20개의 극장을 배정한 것에 비춰 롯데 등의 극장 배정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2.06 23:02

영화 '변호인' 왜 봤을까?…"실재 사건·인물에 흥미"

1천100만이 넘는 관객들은 영화 '변호인'을 왜 선택했을까? 5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화를 본 사람의 57.1%(중복응답)는 '실재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고 답했다. 많은 사람이 본 흥행작(43.4%)이라는 이유도 많았지만 예고편이나 포스터, 기사등을 보고(41.3%), 영화를 본 지인의 추천(32.2%), 인터넷이나 기사의 좋은 평(30.3%)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개봉을 전후해 '평점 테러', '예매취소 테러' 등의 루머에 대해서 53.8%는 알고있었다고 답했고, 이들 대부분은 이후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53.9%)하거나 영화를 봤지만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20.4%)고 답해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흥행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를 본 관객의 88.1%는 '영화가 흥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고 만족도는 86.2%였다. 또 극 중 송 변호사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다"고 외치는 법정 장면(71.5%)과 99명의 공동 변호인단을 호명하는 엔딩 장면(42.1%)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조사는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2.05 23:02

코엔 형제 '음악영화' 보며 지친 영혼 달래봐~

코엔 형제의 신작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가 선보인다. 전주시가 지원하고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번 달 전주시 완산구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코엔 형제가 감독한 ‘인사이드 르윈’등 9편을 상영한다. ‘인사이드 르윈’은 기타와 고양이 한 마리로 뉴욕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음악 여정을 다룬 영화다. 1960년대 포크음악의 거장인 밥 딜런, 존 바에즈 등에게 영향을 미친 데이브 반 롱크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 출연해 과거 포크 가수의 노래를 직접 부른 장면도 볼거리다. 지난해 6월 열린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전미비평가협회 각본상, 뉴욕·보스턴·LA 영화비평가상 최우수 음악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으로 호평을 받았다.이 외에도 파란 머리 소녀와 평범한 소녀와의 사랑이야기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 가족을 담담하게 그린 ‘마이 플레이스(감독 박문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만찬(감독 김동현)’과 ‘베일을 쓴 소녀(감독 기욤 니클루)’, ‘디셈버(감독 박정훈)’, ‘해피엔딩 네버엔딩(감독 아네스 자우이)’이 관객을 기다린다.더불어 매주 화요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힐링무비데이’는 이번 달 ‘성장’을 주제로 했다. 소녀 프레셔스가 대안학교에서 교사 레인을 만나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휴먼 드라마 ‘프레셔스(감독 리 다니엘스)’, 주인공 호야와 서야의 엇갈린 첫사랑을 그린 ‘열여덟, 열아홉(감독 배광수)’과 ‘앵두야, 연애하자(감독 정하린)’, 바다쪽으로 한 뼘 더(감독 최지영)’가 상영한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2.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