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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개봉 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이하 스타워즈7)에 해리슨 포드 등 30여년 전 제작된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연들이 대거 출연한다.스타워즈 공식 웹사이트(http://starwars.com)는 29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연출을 맡은 J.J 에이브럼스 감독과 10여명의 배우가 모여 대본을 읽는 사진과 함께 스타워즈7의 출연진을 공개했다.출연진에는 해리슨 포드를 비롯해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의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 역의 마크 해밀,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포함됐다. 털북숭이 외계인 츄바카역의 피터 메이휴와 로봇 R2-D2역의 케니 베이커, C-3PO 역 앤서니 대니얼스도 모두 합류했다.또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어바웃 타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일랜드 출신 돔놀 글리슨,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 역을 한 영국 배우 앤디 서키스,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배우 막스 폰 시도우 등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처음 출연한다.스타워즈는 1977년 첫 편을 시작으로 1983년까지 3부작(뒤에 에피소드46으로 명명)이 나왔으며 1999~2005년에는 기존 시리즈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3부작(에피소드 13)이 개봉됐다.2012년 월트디즈니는 스타워즈 제작사인 루커스 필름을 40억 달러(4조1천260억원)에 인수했으며 내년 12월 스타워즈7을 시작으로 시리즈 후속작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스타워즈7은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1983년작)에서 30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 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한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전북도전주시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오는 10일까지 영화만개(映畵萬開), 블루밍 인 전주(Blooming in Jeonju)를 기치로 치러진다.근로자의 날, 주말,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10일간의 황금 연휴기간 44개국 181편의 영화로 물들인다. 상영작은 8개 부문의 11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선보인다. 후반 3일은 국제경쟁에 속한 작품을 중심으로 각 경쟁 부문의 수상작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준과 조보아 씨가 맡는다.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의 류승완한지승김태용 감독과 출연 배우 일부, 디지털 삼인삼색의 기요르기 폴피신연식박정범 감독,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인 정지영이상일니콜라스 페레다윤종찬민용근 감독과 파올로 베르톨린아드리아노 아프라마크 페란슨 평론가, 배우 예지원 씨 등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로 레드카펫은 없으며,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할 방침이다. 폐막식은 시상식으로 대신하며, 영화배우 한보배공예지 씨가 진행자로 나선다. 오는 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 등의 시상식이 이뤄지고 국제경쟁 대상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전주영화제는 모악당을 비롯해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 전북대 삼성문화관 등 13개 상영관에서 진행한다. 세월호 희생자의 추모를 위해 축제성 행사인 지프, 관객과 만나다(관객파티)와 거리공연 버스킹 인 지프(Busking in JIFF) 등은 취소했다.
전북일보가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북을 발간했습니다.주요 상영작과 전문가들의 추전작을 조명하고, 영화와 지역을 주제어로 삼아 그 관계를 탐색했습니다. 가이드에는 전북과 전주가 영화 제작의 본향이었던 내력을 담았습니다. 도내 주요 촬영지를 소개하며 제작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위치도 살펴봤습니다. 연휴를 맞아 영화제를 찾는 관람객을 위한 관광 길잡이의 역할을 늘렸습니다. 전주를 보고 먹고 배우도록 영화뿐 아니라 맛과 멋과 역사를 보탰습니다.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하더라도 식후경만 해도 대만족인 먹을거리와 한옥마을에 숨겨진 속살을 들췄습니다. 다시 영화가 만개하는 계절, 전북일보 가이드와 함께 영화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책자는 전북일보사, 전주 영화의 거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일대와 도청시청 민원실, 전주대우석대 학생회관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 이하 전주영화제)가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로 열린다. 대안독립 영화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부대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올 전주영화제는 44개국 181편의 영화가 8개 부문11개 프로그램으로 1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 거리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13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 김태용류승완한지승 감독의 옴니버스 3D영화 신촌좀비만화를 시작으로 경쟁 부문의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국내외 3명의 감독이 참여한 제작지원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해외 영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한국독립영화를 품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낯선 실험적 영화로 구성한 익스팬디드 시네마, 가장 대중적인 부문인 시네마페스트, 밤새 영화를 보는 미드나잇 인 시네마, 거장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 등으로 나눠 관객과 만난다.평년 9일에서 1일을 더 늘린 전주영화제는 열다섯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내걸고 프로그램별 특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을 분리확대하며 역대 가장 많은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영화는 전체 181편 가운데 모두 43편으로 23.7%를 차지한다.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을 선보여 올해 한국 독립영화계의 지형을 가늠한다는 포부다. 또한 장편 142편, 단편 39편으로 지난해에 비해 장편의 비율이 12.7%p 늘었다. 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였던 숏!숏!숏!은 폐지하고 디지털 삼인삼색을 장편으로 확대했다. 헝가리의 기요르기 폴피, 국내 신연식박정범 감독의 신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는 스페셜 포커스를 통해 거장의 초기작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 현재 예술영화계를 이끄는 다르덴 형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울리히 자이델 감독의 초기 작품과 미공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영화를 전문 평론가가 해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레오 카락스, 잉그마르 베리만, 사무엘 풀러 등 7명의 작가주의 감독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관객을 기다린다.전주영화제는 오는 7일 경쟁 부문의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NETPAC,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의 시상식으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국제경쟁은 4편의 남미영화를 포함한 10편이 대상(상금 2000만 원), 작품상(약 1000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700만 원)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경쟁은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로 잠재력에 주목한 11편 가운데 대상(1000만 원)과 무비꼴라쥬상(현물 1000만 원 지원) 각 1편을 선정한다. 한국단편은 젊은 감독의 문제 의식이 돋보이는 16편 가운데 대상(500만 원), 감독상(300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200만 원)을 가른다. 넷팩상은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 아시아 장편 영화 중 1편에게 수여한다. 이와 함께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하는 자리도 늘렸다. 상영 뒤 이뤄지는 관객과의 대화(GV)는 2~7일까지 78차례 예정됐다. 개막작과 삼인삼색 등 7편의 감독과 배우가 제작 현장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비하인드 씬,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 14편의 제작진과 함께 하는 두 시의 데이트, 배우를 만나다가 2~6일 야외 무대에서 진행한다. 시네마 클래스에서 눈길을 끄는 강의로 강신주 철학 박사의 철학 극장이 꼽힌다. 그가 올해도 전주를 찾아 3~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아름다움과 축제를 논한다. 한중 영화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심포지엄도 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한편 애초 지프라운지 내 라운지스테이지에서 펼칠 예정이었던 20개 팀의 31개 거리 공연은 전면 취소했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열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향한 변화에 나섰다. 숫자가 주는 무게만큼 고민도 깊었다. 담금질을 하며 만만의 준비를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전남 진도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문을 연다. 축제성은 접어두고 그 어느 때보다 영화에 집중하게 됐다. 고석만 집행위원장(65)은 한국 영화의 미래를 제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올 영화제는 운영 면에서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그래도 15회라는 숫자가 부담일텐데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었나. 제15회를 맞아 운영과 프로그램, 제작지원 프로젝트 등 많은 부분에 변화를 주었다. 돋보이는 것은 일정의 변경이다. 열흘 가운데 7일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7일째 시상식 이후 3일은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상영을 위주로 한다. 이는 영화로 시작해 영화로 결산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각 프로그램이 갖는 성격을 명확히 해 관객이 선택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2번째 영화제를 치르는데 그동안 쌓은 운영 비법은.오랜 시간 문화예술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제14회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화제를 둘러싼 많은 관계자와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간 전주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지역민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라는 예술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문화예술계와 언론이 영화제에 기대하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영화제에서 가장 우선할 것은 바로 동행이다. 앞으로도 많은 이와 적극적인 소통을 아끼지 않겠다. 영화제와 함께하는 수많은 사람과 같이 걸을 때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축제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더불어 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영화와 통찰력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올해 영화의 프로그래밍부터 전체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영화를 늘린 이유는. 올해 프로그램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에 집중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경쟁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를 통해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신작 독립장편영화를 집중 배치했다. 상업영화를 지양하고 독립영화와 저예산영화를 전면에 내세워 전주국제영화제 고유의 색깔과 한국영화의 독자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영화제를 방문하는 모든 영화 관계인과 관객이 한국독립영화의 힘과 가능성을 느끼고 지형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영화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신촌좀비만화다. 한국을 대표하는 3명의 감독이 모여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상미학과 영화산업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 3D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도 매우 기대된다. 안타깝게도 개막식이 이뤄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은 구조상 2D로 상영하지만 이 영화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최근 진행된 개막식 온라인 예매에서도 단시간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관심을 입증했고, 일반 상영 예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해 달라.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지역 외에 한국 영화계 전반에서도 고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해는 그 의미를 담고 스며들게 했다. 예술독립영화가 우리 영화의 미래라고 할 때 전주영화제의 가치와 역할은 크게 증대된다. 특히 시기상 국내 영화제 라인업의 선두에 있는 만큼 전주를 통해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를 향해 나가고, 그 해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가 된다면 그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를 통한 확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전을 보여주는 시도다.
그들이 모였다. 이름만으로 구미를 당기게 하는 세 남자다. 주인공은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 이들이 모여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MAD SAD BAD)를 만들었다. 케미(chemistry, 화학 작용) 돋는 이들의 만남으로도 관심은 증폭됐다. 각각 액션, 드라마, 멜로를 대표하는 3명의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3D화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름값에 걸맞게 22초 만에 이 영화의 온라인 예매분이 모두 팔렸다. 신촌좀비만화는 세 감독이 각각 신촌, 좀비, 만화를 소재로 영화 속 인물들이 도심, 미래, 산 속 현실에서 겪는 비극과 고통을 넘어서기 위한 환상을 3차원으로 그렸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이 작품은 지난 2012년 서울 신촌에서 일어났던 대학생 피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해 비극성이 확대된다. 실제 사건은 당시 온라인 사령(死靈)카페에서 만난 10대 후반의 남녀 청소년과 대학생 4명이 피해자를 신촌의 한 근린공원으로 불러내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범행을 모의실행한 과정이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에서는 디지털이 참극을 부르는 도구로 이용돼 현실의 잔혹성을 3D로 증폭한다. 사건은 아버지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 승호(이다윗)가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소녀 여우비(손수현)의 메시지에 행동하면서부터 일어난다. 도와줘와 죽여줘. 승호는 여우비를 구하기 위해 신촌으로 향한다. 류승완 감독은 사춘기의 불안을 스크린에 강렬하게 펼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류 감독은 감독의 자율성이 큰 독립영화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동했다. 그는 3D라는 새로운 매체환경과 함께하는 한지승, 김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요인 중 하나였다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그동안 액션을 소재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그는 부당거래와 베를린으로 연이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장편 베테랑을 제작하는 가운데 전주를 찾아 그의 새로운 시도인 3D 영화를 선보인다. 류 감독은 진심으로 이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부디 새로운 경험이면서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지승 감독의 너를 봤어배우 박기웅과 남규리의 주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펼치는 좀비 로맨스다. 촬영 때마다 고운 얼굴에 몇 시간씩 좀비 분장을 했다는 남규리 씨와 드라마 각시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박기웅 씨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은 좀비가 됐다. 치료제의 개발로 자신의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으며 밑바닥의 힘겨운 노동자 계급으로 살아간다. 좀비 치료자들이 일하는 공장의 매니저인 인간 여울(박기웅)은 좀비 노동자를 유난히 경멸한다. 하지만 좀비 치료자인 시와(남규리)는 그를 졸졸 쫓아다닌다. 어느 날 시와가 과로로 쓰러지자 여울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찾아간다. 이후 여울은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내용이다.지난 1996년 고스트 맘마로 데뷔한 한지승 감독은 멜로드라마 속 섬세한 인물관계의 표현에 장점을 보였다는 평이다. 영화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연애시대도 연출했다. 이번에는 멜로와 3D의 조합을 좀비라는 소재로 풀어냈다. 한지승 감독은 3D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면서 하면 할수록 2D와는 다른 미학적인 시도나 영화적인 도전에 대한 흥미 때문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3D의 특성이나 의미를 찾아보면 2D 때의 재미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일 수 있겠지만 편하게 즐기고,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달되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지난 2010년 배우 현빈탕웨이와 함께 만추를 연출하며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태용 감독이 올 전주영화제에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피크닉을 들고 왔다. 만화책을 매개로 한 이 작품은 남매의 소풍 길을 따라간다. 초등학교 1학년 수민(김수안)은 만화책을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지만 자폐증을 앓는 6살 동생 때문에 애써 빌려온 만화책은 엉망이 된다. 엄마 몰래 동생과 둘만의 소풍에 나서고, 아무도 없는 절에 도착하지만 동생은 갑자기 사라진다. 겁에 질린 수민 앞에는 아름다운 환상이 드러나며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호시탐탐 단편영화 제작에 눈독을 들인 김태용 감독도 3D 제작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기회가 되면 항상 단평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3D와 관련해서 기술적인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3D영화에서 구현해야 하는 인물이나 그 공간에 대한 것을 많이 느꼈다며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돼 영광스럽고 관객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 영화제에 출품작 감독과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경쟁 작품들을 심사할 영화인들까지 여러 게스트들이 영화제 기간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이병준과 조보아가, 시상식 사회는 배우 한보배와 공예지가 맡는다고 공개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신촌좀비만화에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막작 감독으로, 한국의 대표적 감독인 류승완한지승김태용 세 감독과 배우가 전주를 찾는다. 류승완 감독의 유령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박정민손수현, 김태용 감독의 피크닉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준 아역 배우 김수안이 참석한다. 올 변화를 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14의 감독과 배우들도 전주를 찾는다. 페어 러브(2009)러시안 소설(2013)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신연식 감독은 배우 김정석소이정한비와 함께 영화제 상영작 조류인간으로, 박정범 감독은 그 자신이 주연한 영화 산다로 배우 박명훈이승연신햇빛과 함께 참석한다.이와 함께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력 분야 중 하나인 한국독립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총 11편의 작품이 선정된 올해 한국경쟁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과의 대화 및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국독립영화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도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부문의 심사를 맡은 영화인들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부러진 화살(2011)남영동1985(2012)의 정지영 감독과 여배우 예지원이 국제경쟁 심사를 맡는다. 소름(2001)청연(2005)파파로티(2012)의 윤종찬 감독이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혜화,동(2010) 어떤 시선(2012)의 민용근 감독이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병준은 TV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으며, 조보아는 영화 가시(2014)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개막이 임박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차분 모드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전 예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각종 축제성 행사가 취소되면서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가 될 전망이다.28일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개막 3일 전 기준 올 영화제 기간 마스터시네마 클래식 프로그램을 포함한 331회차의 상영분 가운데 45%인 151회차가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319회차의 29%인 95회차가 매진된 것과 비교해 예매율이 16%p 올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5월1일 개막식, 5월7일 시상식에서 예정됐던 레드카펫을 취소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레드카펫을 대신할 예정이지만 세부 사항은 아직도 고민 중이다. 관객 파티와 20개 팀이 펼치는 31개의 거리 공연도 없앴다. 축제 기간 모든 영화를 상영하기 전 추모의 메시지를 내보내 관객과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등 최대한 축제성을 지운다는 방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국내 게스트는 불참을 알리며, 담당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레드카펫이 마련되지 않아 일부 소속사가 있는 국내 배우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도 영화 관람이라는 집단적 체험과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체가 치유와 극복의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화제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다채로운 해외 영화인들의 참석으로 풍성해진다.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 이들은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만남으로 영화에 대한 소통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전주영화제는 국제경쟁 감독들을 포함한 감독, 배우,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해외 게스트 39명의 명단을 29일 공개했다.올해부터 장편 제작 지원으로 전환한 디지털 삼인삼색 2014에서 자유낙하를 연출한 헝가리 감독 기요르기 폴피가 전주를 찾는다. 시상이 이뤄지는 국제경쟁부문에서는 10편 가운데 9편을 연출한 10명의 감독이 방문을 확정했다. 우물의 미카엘 로웨, 통제할 수 없는의 안야 마쿼트, 가녀린 희망의 호리구치 마사키, 까사 그란데의 펠리페 바르보사 등은 영화제 기간 관객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죽음의 해안의 로이스 파티뇨,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포함된 공포의 역사의 벤하민 나이스타트,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진출작인 푸른 물결의 제이넵 다닥, 메르베 카얀은 여러 국제 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받은 기대주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계 영화의 흐름을 반영하는 월드 시네마스케이프부문 상영작인 경관의 아내의 필립 그로닝, 유 앤 더 나잇의 얀 곤살레스, 이야 모노가타리의 츠타 데츠이치로, 이스턴 보이즈의 로뱅 캉필로 등의 감독도 전주영화제와 호흡을 같이 한다. 필립 그로닝은 1000년이 넘은 알프스 산자락의 그랑드 샤르트뢰즈 수도원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의 감독으로 독일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개봉해 예상을 깨고 8만여 명의 호응을 얻어 2달 이상 장기 상영된 화제작이었다. 아울러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작 킬링 스트레인저스, 단편 궁전을 선보이는 멕시코의 대표 감독 니콜라스 페레다도 주목할 만한 해외 게스트다.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 사건을 다룬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타오르는 불씨에서 열연을 펼친 여배우 타티아나 파우호포바도 전주를 찾아 영화제를 즐긴다는 후문이다.이와 함께 작고한 미국의 사무엘 풀러 감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사무엘 풀러의 삶의 연출자이자, 그의 딸인 사만다 풀러 감독과 뉴욕을 배경으로 현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며 감각적인 영상을 이미지들을 연출한 그랜드 스트리트의 렉스 시돈 감독, 지난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안녕, 계곡의 오모리 타츠시 감독도 전주를 방문한다. 재일교포 감독으로 악인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평론가 파울로 베르톨린,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마크 페란슨 등도 경쟁부문 영화를 심사하기 위해 전주영화제와 함께 한다.
성장이 멈춰버린 사람이 있다. 삶의 궤적이 끊긴 자리에서 울다 지쳐 잠들어버린 한 중년 남자가 있다. 아일랜드 남쪽 해변도시인 ‘코브’(Cobh)에서 고등학교 목공예 교사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시아란 힌즈 분)이란 사람 이야기다. 아내가 암으로 타계한 지 2년, 마이클의 인생 시계는 그 시점에 멈추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그를 죄어온다. 죄책감이 시도 때도 없이 치밀어 오르고,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장인이 험상궂은 모습으로 자꾸만 꿈에 나타나고, 알 수 없는 환영의 출현으로 혼절하듯 넘어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14살 된 딸, 11살 난 아들과 함께 살면서 아픔을 삭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외출에서 돌아와 아이들 재워놓고 설거지에다 청소를 마치고 방에 들어서는데, 아래층에서 검은 그림자가 왔다 갔다 한다. 곧바로 요양병원에 전화하니 장인어른은 외출한 적도 없고 잘 주무신다고 한다. ‘오늘 행사에 모시고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다음 날 그는 장인어른을 찾는다.“아내를 잃은 아픔이 너무 커요.”울먹이는 그에게 장인이 말한다.“나도 아내를 잃어봤지만, 자식을 잃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야.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묶여 살지는 말게.”어디로 봐도 장인의 아픔이 더 커 보이는데…. 이 지역에서는 매년 책 축제인 ‘Cobh Literary Festival’이 열린다. 회색 하늘, 희뿌연 바다, 격조 높은 리셉션, 유명 소설가들이 풀어놓는 감동적 이야기 등이 어우러진 축제는 많은 사람을 한껏 들뜨게 한다. 혼령에 대한 이야기 『The Eclipse』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리나 모렐’(이븐 야일리 분)도 참가하게 되어있다. 마이클은 이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그는 리나로부터 혼령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설렘으로 기다려왔다. 처음 본 리나는 생각보다 매력적 이다. 예쁘고, 다정하고, 싹싹하다. 숙소까지 운전하는 데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온몸을 감싼다.다음 날 장인이 혈관을 끊고 자진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혈이 낭자한 병실에서 탈출하듯 뛰어 나온 마이클은 차를 몰고 리나에게 달려간다. 무슨 말이든 하며 위로받을 생각이었던 것. 그러나 그녀의 숙소는 다른 유명 작가가 선점하고 있다. 혼돈이다. 실망하며 돌아서는 그에게 리나가 다가선다. 그녀는 마이클에게 공동묘지에 가자고 제안한다. 마을 어귀에 공원처럼 조성된 고즈넉한 곳. 리나는 마이클을 향해 “본인 이름이 적힌 비석이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주문한다. 그러자 마이클은 “아내를 잊어가는 게 고통스러워요. 잃을까 봐 두렵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아내는 다른 묘지에 잠들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사람이여! 알량하기 짝이 없는 내면이여.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란 영화가 떠오른다. 영화는 ‘이 세상은 거대한 병원이고 우리는 모두 환자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신병원에서 뛰쳐나갈 생각도 없이 마냥 눌러앉아 있으려고 만 하는 인간의 나태함을 꼬집었다. 체제에 무작정 순응하는 군상에게 저항의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다그쳤다. 제 둥지가 없어도 뻐꾸기는 잘 날아오르지 않느냐며…. 리나는 진한 키스와 포옹으로 마이클을 달래준다. 다음에 런던에 오면 꼭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축제가 끝나고 모처럼 한가롭게 잠을 청하는 마이클의 침대에 아내의 환영이 나타난다. 그윽한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던 아내가 마이클에게 안긴다. 둘은 얼싸안고 떨어질 줄을 모른다.마이클은 아내의 영혼을 그렇게 떠나보낸다. 자신도 이제 어디로든 날아야 한다. 휘둘리지 않을 곳이면 되겠지. 검은 말뚝이 즐비하게 박힌 바닷가 모래사장을 보여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영화는 상처한 한 중년 남자의 하룻밤 꿈을 영상에 옮겨놓고 그 아픔을 함께 직면하자고 제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통 직면! “많이 힘드세요? 너무 힘들면 그냥 나오세요.”라는 듯.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고 노래한 이성복 시인의 ‘그날’이란 시가 자꾸만 떠오른다.
영화를 통한 치유를 내건 연구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전주대 이야기&영화치료 전문연구소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대 스타센터 내 도서관 2층 소극장에서 출범 기념 특강을 연다. 연구소는 영화를 매개로 심리분석과 함께 치유의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말 문을 열었다. 29일에는 영화치료 전문가인 이상민 고려대 교수가 ‘은유를 통한 치유: 상담과정에서 영상의 활용’과 연구소 소장인 윤인선 전주대 교수가 ‘정신분석과 영화의 만남: 팔자는 못 고치나?’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윤인선 교수는 “시각적인 효과가 지배적인 영상시대에 진실을 찾는 과정인 상담에서 영화가 내담자의 마을을 빨리 열게 하는 도구가 된다”며 “모든 사람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대부분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면 1석2조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참여자가 영화를 보는 방법을 익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면서 “일단 전주대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시작하며, 시민을 위한 영화치료 강좌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명태의 작은방이 26일부터 9일간 열리는 제26회 마산국제연극제에 초대됐다. 전국 최초의 국제연극제인마산국제연극제는 25년간 빠지지 않고 매년 이어왔으며, 개최지 창원시를 찾은 외국 연극인만 그간 100여개국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올 연극제는새로운 도전, 새로운 지평을 슬로건으로 걸었으며, 국내외 극단 각 5개 씩 10개 극단이 참여한다. 연극제에 초대받은 극단 명태의작은방(오혜정 작최경성 연출)은 지난해 공연된 창작극으로, 올 군산에서 열린 전북연극제에 출품돼 우수상을 받았던 작품. 가정폭력 문제를 소재로 삼았다. 어린 시절 두 자매가 겪은 아버지의 폭력성을 고발하면서도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물려받으며 두 자매의 사랑과 가족애를 확인한다.`작은 방을 통해 아픈 상처를 지닌 한 가족의 용서와 화해를 그리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선사한다. 공연은 28, 29일 이틀간 창동 가베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출연 박나래미, 위소라, 고동민, 최지은, 김지혜.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이 한국영화 산업의 현안을 영화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 JPM클래스를 신설했다. 기존 인더스트리 컨퍼런스를 정비하여 확대한 것으로, 올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2일 오후 4시 첫 선을 보인다. 또 한국영화학회와 공동주최로 4일 오후 2시오픈 토크를 함께 마련한다(장소는 두 행사 모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올해 새로 마련된 JPM클래스의 주제는 프로젝트 피칭. 기획 단계에 있는 콘텐츠의 업그레이드와 투자 유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 피칭은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 여러 영화제와 영화 관련 기관에서 활발히 개최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영화산업 환경 안에서 낯선 영역으로 남아있는 문제다. 전주프로젝트마켓은 두 명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영화 제작의 디딤돌이 되는 효율적인 피칭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JPM클래스에는 투자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오상민 책임심사역, 2013년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 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을 수상한 <춘희막이>의 박혁지 감독이 참여한다. 오픈 토크는 한국영화학회와 함께 영화제작 분야의 인력 및 콘텐츠 관리 정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시무 한국영화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이상욱 부산대 강사조해진 관동대 교수가 발제하며, 이윤혁 한국영화영상대 교수와 함충범 한양대 강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청솔학원을 미성년자 성매매 업소처럼 표현했다며 학원 측이 영화 제작배급사를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조영철 수석부장판사)는 이투스교육이 에코필름과 CJ E&M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영화에 등장하는 '청솔학원'이라는 명칭은 이투스교육이 운영하는 학원 명칭과 동일하다"면서도 "관객들이 영화 속 건물을 실제 운영되는 청솔학원으로 오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영화 상영으로 이투스교육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저하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투스교육은 "법원은 영화 속 청솔학원이 강릉에 있어 오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지만, 전국 단위로 수험생을 모집하는 학원 특성상 영화 속 학원과 실제 학원을 동일시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및 위자료 청구소송, 명예훼손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한 영화 ‘레나의 봄’이 지난 20일 정읍시 고부면 관청리 소재 근대문화유산인 조재홍 가옥 씬(scene)을 시작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주)씨네코뮨(대표 홍남표)이 제작하고 정읍시가 후원한 ‘레나의 봄’은 농촌총각의 해외결혼및 다문화 가족의 삶과 사랑을 소재로 정읍과 서울, 러시아를 배경으로 대중성 있는 극장용 영화로 제작된다.씨네코뮨의 김대근 프로듀서(producer)가 감독을 맡고 시골에서 녹차 전문가로 활동하는 남 주인공 순구역(役)은 김재만씨가,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으로 순구와 결혼하여 한국에 정착하는 레나역(役)은 박기림씨가 맡아 열연한다.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 레나는 고려인으로 원정결혼사무소를 통해 한국으로 온다. 한번의 원정결혼 실패의 상처를 안고 정읍에서 홀로 녹차 밭을 가꾸며 살아가던 순구는 예쁘고 밝은 레나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정읍에 휴양 차 온 유명사진작가 한성은 우연히 레나와 마주치고, 레나는 한성에게 사진을 배우게 되면서 둘은 더 친해지고 그럴수록 순구는 질투가 나지만 내색하지 못한다. 좋은 걸 더 하고 싶은 레나는 사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씨네코뮨은 5월 말까지 러시아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면 8월까지 편집과 믹싱(mixing), 심의 작업을 끝내고 오는 10월에 시사회 및 개봉과 함께 러시아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다는 계획이다.김대근 감독은“정읍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영화에 아름답게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화가 대박날 수 있도록 정읍지역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 9일을 앞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희생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하고 위로하는 의미로 영화제 공식일정, 이벤트 등을 조정하여 치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예정대로 5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지만, 화려한 행사를 중심으로 일부 취소 또는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1일 개막식과 5월7일 시상식에 예정되었던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개막식시상식 이후 치러지는 리셉션 행사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막식 레드카펫 대신 개막식 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내부에서 간소한 무대인사로 대신할 예정이다. 또 공연 이벤트 중 5월6일지프, 관객과 만나다(관객파티)와, 거리공연Busking in JIFF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총 20개 팀의 31회의 거리공연이 취소되고, 3개 정도의 공연만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에도 모든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틀어지는 공식 트레일러(영화제 기간 동안 330여 회 상영)에 추모의 메시지를 포함시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애도의 마음을 나누기로 했다. 야외 행사들을 대거 조정하면서 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가 될 전망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번에 변경된 주요 행사들은 1년 여 동안 많은 스태프들이 전력을 기울여 준비한 것이지만, 전 국민이 애통해하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애도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조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일부 행사들이 변경되었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영화제의 본령인 영화 상영을 중심에 두고 영화제를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치러진 제30회 전북연극제는 극단 까치동을 위한 잔치였다. 전북연극협회(회장 조민철) 주최로 열린 이번 연극제에서 까치동은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로 올 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연출희곡무대예술최우수연기상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3개 극단이 참가한 올 연극제의 우수작품상은 극단 명태의작은방, 장려상은 우리아트컴퍼니의그 날, 먼동이 트고!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을 받은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과 관련, 관객심사단은 흥이 있는 한편의 마당놀이 같은 연극인간사 희노애락을 잘 표현한 창작극눈과 귀, 마음까지 즐거운 연극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메시지가 약하고, 작품의 복선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극단 까치동의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는 오는 6월14일부터 7월3일까지 군산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단체상 △최우수작품상(전라북도지사상)=극단 까치동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최기우 작/전춘근 연출) △우수작품상(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극단 명태작은방(오혜정 작/최경성 연출) △장려상(전북연극협회장상)=우리아트컴퍼니그 날, 먼동이 트고! ((정찬호 작연출)개인상 △연출상=전춘근(까치동) △희곡상=최기우(〃) △무대예술상=이술원(〃) △최우수연기상=신유철(〃) △우수연기상=백진화(〃) 박나래미(명태) 홍정은(우리아트컴퍼니)한편, 제30회 전북연극제는 올 전국연극제가 치러지는 군산으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등 몇 가지 의미있는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관객평가제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띄었다. 32명으로 구성된 관객 평가단은 전원이 3차례의 공연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평가서를 냈다. 관객 심사단의 평가는 전체 점수에 20% 반영됐으며, 그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점수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객 심사단의 고교생부터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층으로 구성됐다.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관객평가단이 스탭과 작품 구성, 연기력 등에 대해 조목조목 기술했으며, 항목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전문 심사위원과 의견이 동일할 정도로 예리한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전북에 19개 극단이 활동하는 상황에서 3개 팀만이 참가한 점은 작품 수준을 떠나 전북연극계 스스로 연극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 등의 여파가 있었지만, 3회 공연의 총 관람객이 800명 선에 머무른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관람객 또한 개최지인 군산 시민이 대부분이었다. 연극제를 통한 연극 인구의 저변확대 등 지역 연극발전을 위한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준환 감독으로부터 연출론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된다.(사)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영화·영상분야 마스터 강의 ‘전주 씨네 골든 마우스’를 다음달 2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2층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날 강사를 맡은 전주 출신 장준환 감독은 그가 만든 ‘지구를 지켜라!(2003)’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2013)’ 의 연출을 분석한 뒤 작품 속에 드러난 세계관과 연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강의는 무료며, 선착순 120명을 이메일(jjfc.or.kr)을 통해 접수한다. 이메일 제목에 이름과 휴대전화 끝 4자리를 적어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전주영상위는 영화인의 경쟁력 향상과 영화·영상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예비 시나리오 작가와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드라마 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 단편 시나리오 기초과정과 드라마 단막극 기초과정은 다음달 14일까지, 공모전 대비반은 오는 6월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원과 자세한 문의는 영상위 홈페이지(www.jjfc.or.kr).
올해로 전북연극제는 30주년을 맞았다. 참으로 긴 세월을 한 번도 빠짐없이 연극제를 치러온 전라북도연극협회와 연극인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연극제는 제 32회 전국연극제가 열리는 군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는 점과 우리 지역연극의 균형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반면에 연극제 개막일인 16일은 진도 앞바다에서 연안여객선이 침몰하는 참담한 사고로 300여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날이다. 사망자들과 그의 가족 친지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연극제를 감행해야 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며 경연일정을 소화해 내야하는 집행부의 고뇌가 깊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연극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전북연극의 수준을 가늠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고, 지역 희곡 창작역량을 제고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관객평가단을 모집하여 모니터링하여 심사에 반영한 것은 연극제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매우 고무적인 연극제가 되었다. 이와 함께 참가극단의 경제적 여건과 예산상의 문제를 극복하려는 시도로써 무대 미학을 완성하려는 노력은 전북연극의 열정과 연극인들의 장인정신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남았다. 첫째, 창작역량의 제고하기에는 희곡의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극 구성에 있어서 단조롭거나 살아있는 대사의 추출이 아쉬웠다. 둘째, 전체적으로 연기역량과 내면연기의 표현이 과도하거나 등장인물의 개성적 인물 창조와 성격의 입체성을 살려내지 못하였다. 셋째, 장면별 비약이 심하고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지적사항으로 대두되었다. 이번 연극제를 통하여 우리 지역연극이 더욱 발전하려면 창작 초연작품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연기적 앙상블과 장면처리의 원숙함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희곡의 무대화에 필요한 전문화와 열악한 참가단체의 재정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좀 더 현실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연극제에 참가한 3개의 작품은 창작 초연이 2개 작품이고, 또 하나는 작은 방(오혜정 작/ 최경성 연출)은 극단 <명태>가 작년에 발표하였던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을 심도 있게 그려낸 시의성이 강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두 자매가 겪은 아버지의 폭력성을 고발하면서도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물려받으며 두 자매의 사랑과 가족애를 확인한다. 다만 배우들, 특히 두 자매의 어린 시절에 겪은 아버지의 폭력성을 외부의 상황으로 그리며 배우들의 연기(아역)로 처리한 것은 연극적 정황을 잘 반영하였다. 하지만 대비 되는 장면처리는 인상적이었으나 배우들의 긴장한 듯한 연기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입체화에는 미흡했다. 더욱이 잦은 눈물은 오히려 작품 감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정읍지부 <우리아트컴퍼니>의 창작초연작, 그날 먼동이 트고!(정찬호 작연출)는 지역의 역사적 소재를 발굴하여 무대화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으며, 척박한 연극 제작 환경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무대 운용과 신인 배우들의 연기훈련 등 열정적 노력을 펼쳐 보였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발전역량을 확인한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활용과 의상이 등장인물의 성격과 고유의 인물별 차이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배우들의 성격 구축에 있어서 변별적 특성이 보이지 않아 단조로운 연기역량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특히 극적 상황에 있어서도 단선적인 장면 구성과 외부의 폭력적 상황은 제거하고 마을 내부에서 벌어지는 공포분위기와 마을의 우물가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비교적 짦은 극이지만 지루했다.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된 극단 <까치동>의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는 우리 지역의 설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연극적 기법과 연출적 상상력을 동원하였다는 점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무대 운용과 인형극적 요소의 대입은 연극의 다양성을 극대화 하였고, 오브제의 활용을 통한 극적 재미를 살렸으며, 장면전환의 용이성과 상징성을 보여준 은행나무 설정과 민속놀이를 도입한 상황재연은 작품 형상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또 이 작품은 장면별 차별성과 배우들의 익살스런 장면처리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극 전개에 변화를 주었고, 조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 심사위원장 류경호(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심사위원 이부열(전라북도배우협회 회장)김영철(전 군산연극협회 회장)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의 일반 상영작이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일반 상영작 예매는 5시간 만에 110회차 티켓이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영화제의 같은 시간 57회차 매진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증가 추세다. 올해 가장 빨리 매진된 작품은 개막작 신촌좀비만화가 22초를 기록했다. 이어 국내 독립영화인 레디 액션 청춘 1분19초, 마녀 1분41초가 뒤를 이었다. 60만번의 트라이, 무드 인디고,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내 이름은, 그가 없는 8월이 등 모두 26편은 전회 차 매진이었다. 각 부문별로는 국제경쟁 13회차, 한국경쟁 15회차, 한국단편경쟁 8회차의 사전 판매분이 모두 동이 났다. 이는 경쟁부문 작품을 확인하고 신진 감독을 통해 영화의 경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관객의 심리가 작용했다는 게 영화제의 분석이다. 비경쟁부문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4회차,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24회차,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6회차, 익스팬디드 시네마 6회차, 시네마 페스트 15회차, 미드나잇 인 시네마 2회차, 스페셜 포커스 12회차가 매진 행렬을 이었다.영화제 관계자는 상영관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호응은 더 높다면서 전체 좌석의 10%는 현장 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개막식시상식을 제외한 온라인 매진 작품도 상영 당일 매표소를 통해 일부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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