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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별 특별전과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 특별전으로 관객들을 부른다. 스페셜 포커스 영화, 감독을 말하다와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작가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기획으로 꾸며질 스페셜 포커스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면서, 기술발달과 소비문화에 따른 영화 경험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열어 주는 자리.△영화. 감독을 말하다영화, 감독을 말하다특별전에는 총 6편의 작품을 통해 7명의 감독이 등장한다.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 벨라 타르, 에릭 로메르, 잉그마르 베리만, 레오 까락스, 사무엘 풀러가 주인공이다.외견상 유사성을 찾기 힘든 실험 작가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관계를 탐구한 더블 플레이: 제임스 베닝과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상이한 성향의 감독으로 여겨지는 두 인물의 강렬한 친연성을 확인시켜준다. 잉그마르 베리만에 대한 유명 감독들의 다양한 관점을 배치한 베리만 통과하기는 베리만을 통한 현재의 영화지형도를 그려보고 있으며, 사무엘 풀러의 친딸 사만다 풀러가 연출한 <사무엘 풀러의 삶>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담긴 사적 영역과 영화감독을 향한 공적 영역이 흥미롭게 뒤엉켜 있는 작품이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 이미지들을 파리라는 장소와 그의 영화가 사랑하는 장소를 따라 구성하는파리의 에릭 로메르 등 4편의 작품에는 영화라는 장소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벨라 타르의 은퇴작인 토리노의 말 제작현장에서 감독을 추적하는 벨라 타르, 나는 영화감독이었다, 레오 까락스의 안과 바깥을 다룬 미스터 엑스는 감독의 이면을 탐구하는 영화로서 이들의 영화 현장을 통해 영화예술의 최전선을 이야기 한다.△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전주국제영화제의 또하나 스페셜 포커스는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네오리얼리즘과 모던 시네마의 경계에서 현대영화의 미학을 정초했던 로셀리니의 세계를 심층 탐구한다.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독일 영년과 스트롬볼리는 최근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상영되어 지금까지의 판본과는 다른 질감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또 로셀리니의 후기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루이 14세의 권력쟁취와, 로셀리니에 대한 메타 다큐멘터리 붉은 재가 특별전을 풍성하게 채색한다.영화 상영과 함께 이탈리아 비평가인 아드리아노 아프라와 영화평론가 한창호 씨가 로셀리니의 영화 세계를 관객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스페셜 포커스는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전북 군산시가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군산지역에서 '타짜2'가 촬영되는 등 1980년 후반부터 70여 편의 영화가 군산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흥행 신화를 쓴 '변호인'도 군산 둔율동 성당과 전북외국어고등학교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최근에는 '신세계',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이 군산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남자가 사랑할 때'는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군산교도소와 해망동 공판장, 새만금 방조제 등 군산지역을 배경으로 찍었다. 이 영화는 총 53회차 중 51회차(96%)를 군산에서 제작돼 196080년대의 풍경과 일제강점기 건물 등을 영상에 담아냈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월명동 일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영화 제작진의 발길을 끌고 있다. '근대역사 문화거리'로 지정된 월명동에는 일본식 목조가옥과 관청 건물, 사찰 등이 자리하고 있다. 1899년 개항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생겨난 건축물들이다. '장군의 아들', '타짜', '8월의 크리스마스', '화려한 휴가', '바람의 파이터'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지난해 말 개봉 15년 만에 재개봉하자 촬영지인 월명동 '초원사진관'이 새 관광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군산이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것은 근대 건축물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데다 바다를 낀 수려한 자연경관과 옛 정취가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 또 군산시가 영화 제작에 필요한 각종 행정적 지원과 세트장 섭외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군산시 관계자는 "영화 촬영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영화 촬영지에 이야기 보드를 붙이고 안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시네마 군산'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군산에서 펼쳐지는 전국연극제가 경연제를 벗어난 대중과 함께를 내세워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6월14일부터 7월3일까지 군산 예술의 전당과 근대문화유산벨트인 근대역사박물관 일대 및 장미공연장 등에서 11억 원 예산 규모로 제32회 전국연극제가 열린다. 전국연극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전북도, 군산시 주최로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해 문화체육관광부, 전북도의회, 전북도교육청, 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 군산예총, 호원대 등이 후원한다.기존 예술성을 강조하는 순수연극 경연경선 중심에서 관객이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지역적 특색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연극과 놀다(play with PLAY)를 기치로 공연(Performance)배움(Learning)활동(Activity)과거(Yesterday)로 나눠 연극제 기간 개폐막식, 시상식 외에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군산예술의전당 앞 광장에 설치할 천막극장에서는 변사극, 거리쇼단, 배우가 읽어주는 채만식 동화, 마당극, 악극, 가족극, 인형극 등이 펼쳐지며 러시아중국일본카자흐스탄 등 해외 초청 연극도 선보인다. 장미공연장에서는 교육연극으로 근대야 놀자!를 주제로 삼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군산의 역사문화를 연극으로 응용하는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연극포럼과 더불어 천막극장 주변에서는 주말마다 마임, 저글링, 탈춤배우기 등 연극보따리가 펼쳐진다. 연극인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파티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플래시몹도 예정됐다. 관계회복 프로젝트로 연극치료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주말을 이용해 모두 6차례 장미공연장에서 스트레스 해소 및 신체와 정신의 이완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과거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으로는 군산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연극배우의 사진과 의상, 포스터를 비롯해 국립예술자료원의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전도 마련했다. 근대역사극으로 1930년 시간여행이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주말에 실시해 공연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는 형식이 선보인다. 전국연극제에는 서울시,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5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여해 각각 2번 씩 모두 30차례 공연을 올리며 경연을 치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참신한 기획력을 갖춘 한국영화를 찾는 제6회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의 본선 피칭 선정작 10편을 발표했다. ‘극영화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피칭행사인 이번 공모에는 지난해 54편보다 7편 늘어난 61편이 접수됐다. 작품 선정은 서류와 모의 피칭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선정된 작품은 앞으로 한 달간 전문적인 피칭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5월 3일 투자·제작사 및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본선 피칭을 갖게 된다.최우수상 1천만원에 더하여 우수상 격인 TV5MONDE상(상금 500만원)이 신설된 ‘극영화 피칭’에는 총 5편이 선정됐다. ‘새똥불상’(이동호 프로듀서), ‘아이를 찾습니다’(도위석 프로듀서), ‘아주 특별한 순간’(이창원 감독), ‘완벽한 이웃’(정은경 감독), ‘조작: 어쩔 수 없었다는 사람들’(박종근 감독)이 그 주인공. 극영화 피칭 심사위원들은 시나리오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우수한 피칭 실력까지 갖춘 지원자가 많아 올해 피칭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다큐멘터리 피칭’ 본선 진출작 5편은 ‘락큐(樂U)’(조이예환 감독), ‘마담B’(윤재호 감독), ‘살다’(이동한 감독), ‘정조문의 항아리’(황철민 감독), ‘Holy Working Day’(이희원 감독). 기성 감독을 비롯해 다큐멘터리를 전공하는 학생까지 지원자가 다양했으며, 작품 또한 인디밴드와 탈북자, 장애인에 이르는 폭넓은 소재를 다뤘다.전주프로젝트마켓은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으로, 참신한 한국영화 기획과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영화제는 의미를 부여했다.
접근성, 오락성, 핍진성 면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인 영화. 영화가 심리치료의 수단으로 활용된 것은 20여 년 전인 1990년부터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에 도입되었다. 우리지역에서는 올년 3월부터 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가 개설되어 가동을 시작 하였는데, 영화가 정말 심리적 기제로 작용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이 많다. 나는 영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르게 보기를 권한다.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치유의 숲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본보는 영화 심리상담사 겸 수필가인 이승수 씨와 함께 영화를 통해 일상의 삶을 돌아보며 치유적 메시지를 전한다. 힐링 시네마칼럼은 격주로 연재한다.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모든 인간이 평생 쓰고 죽어야 할 지랄의 총량은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경북대학교 김두식 교수가 말하여 유명해졌는데, 화자는 지랄의 의미를 욕망이자 에너지라고 풀이하면서 사용하는데 때가 있다고 주장한다. 20대에 상당량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늙은 후에야 쓴다는 것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를 보는데 이 법칙이 떠올랐다. 지랄을 행복으로 치환해서 말이다. 이름 하여 행복 총량의 법칙. 모든 인간이 평생 쓰고 죽어야 할 행복의 총량은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 하나뿐인 아들을 국립대학교 교수로 만들어낸 오말순(나문희 분)할머니는 잔소리, 간섭, 욕지거리, 아들자랑 등을 행복이라 여기며 산다.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계속되다 보니 주변에서는 이를 곱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며느리는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병이 도지고, 급기야 가족은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기로 한다. 할머니는 안절부절못하며 거리를 방황하는데.문제는 이 할머니가 아직 사용하지 못한 행복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데 있다. 영화는 기발하게 타임리프 방법을 쓴다. 할머니를 꿈 많았던 20세 처녀 시절로 데리고 간다. 덮어두었던 행복을 마음껏 사용하시라고. 여기에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마음만은 지금 그대로여야 한다는 것. 몸에서 피가 빠지면 세포가 늙는다는 것. △그 시절 그 노래에는 동어반복의 체념이 할머니가 오드리 햅번 을 빼닮은 가수 오두리(심은경 분)로 재탄생한다. 빼어난 미모, 뛰어난 가창력, 구성진 춤 솜씨.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가수가 저잣거리를 벌컥 뒤집어 놓는다. 복고풍 노래 부르는 신선한 가수를 물색 중이던 방송국 PD는 탄성을 지르고 만다. 순식간에 스타가 된 오두리. 공연장은 팬들로 북적대고, 구애의 손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오두리는 이런 호사를 반기지 않는다. 마음이 항상 아들 집에 가 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집 근처를 배회한다. 어느 날 손자(자신의 보컬그룹 리더)를 따라 집에 들어가는 행운을 잡는데, 밥을 먹다가 그만 며느리가 끓인 생선찌개에 타박을 놓고야 만다. 벌집처럼 도사리고 있는 내면의 고갱이를 떨쳐 버리지 못하는 오두리 할머니.기다리던 특별공연 날, 손자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RH-형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 오두리가 헌혈을 위해 병원으로 간다. 아들(성동일 분)과 마주 선다. 상황을 모두 알아버린 아들이 눈물로 호소한다. 내 자식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어머니는 명 짧은 신랑도 만나지 말고 나 같은 자식도 낳지 말고. 제발 그냥 가세요. 행복을 찾으세요.이 대목에서 관객은 울음을 빵 터트리고야 만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우는 이도 있다.피를 빼자 오두리의 마법은 풀리고 만다. 아들을 위해 찬란한 청춘을 두 번이나 포기한 욕쟁이 할머니가 제자리로 돌아와 거리를 걷는다. 모습이 초췌하다. 방송국 PD가 끼워준 머리핀을 그대로 끼고 있어 더 그렇다.영화관을 나서는 사람들이 자꾸 뒤를 돌아본다. 마음을 오두리에게 빼앗겨 버린 탓일까. 추억을 자극하는 포크송 감흥에서 깨어나지 못한 때문일까. 어쩌면 그들도 지난 날 덮어두었던 행복을 추억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해졌는지 모른다. 아니 나는 다시 태어나도 똑같이 살란다.라고 말하는 할머니에게서 동어반복의 체념을 본다. 행복 총량의 법칙은 아무래도 접어야 할 것 같다. 이 할머니처럼 자신의 몫을 기꺼이 포기하는 경우 때문에 측정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사용하는 게 아니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수필가 겸 영화치료 전문강사인 이승수 씨(57)는 전주국제영화제 힐링시네마 강사,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회원, 한국유머웃음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시골우체국장의 영화에세이>을 냈다. 현재 완주우체국장을 맡고 있다.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정영화인 ‘수요일’의 제작 참여를 위한 행사가 열린다.(주)영화사 가우누리는 영화‘수요일’의 국민제작위원 모집을 위해 14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 영화사는 헌정영화의 뜻을 살리기 위해 시민 모금으로 제작비를 충당키로 했으며, 지난 6일 부산에서 국민제작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제작위원회는 지역을 돌며 제작설명회를 겸한 토크콘서트를 여는 가운데 전주는 부산과 김해에 이어 세 번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중 하나인 ‘한국경쟁’ 섹션의 본선 진출작 11편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경쟁’에 출품된 작품은 총 124편으로 지난해 102편 보다 22편 증가했다.한국경쟁은 상영시간 40분 이상의 중편 혹은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준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특별히 올해 한국경쟁에서는 9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포함돼 국내외 영화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영화제는 기대했다. 선정된 작품 11편(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3편)은 독립대안영화라는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기성 표현범례의 경계 너머로 확장을 꾀하는 영화와, 그 어느 때보다 젊은 감독의 재기와 작품 고유의 특성이 눈에 띈다는 게 영화제의 설명이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모성적 필터로 끌어안으며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보여준 <숙희>(감독 양지은), 독립영화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기조롱과 풍자 그리고 꿈으로 분방하게 섞은 <몽키즈>(감독 정병식), 가난한 청년의 삶을 젊은 감독의 재능을 통해 인상적으로 화면에 담아낸 <가을방학>(가제)(감독 장우진), 예측불허의 여성주인공을 통해 도덕과 윤리의 경계를 부수는 <마녀>(감독 유영선), 가난과 노동으로 소모되는 인간의 조건을 응시하는 <포항>(감독 모현신),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 형식적 야심이 돋보이는 <미성년>(감독 이경섭), 메타장르 컨셉으로 장르의 표면을 교란하는 <그댄 나의 뱀파이어>(감독 이원회), 기성세대의 눈으로 재단되는 청춘기의 삶과 공기를 젊은 감각을 통해 보여주는 옴니버스 영화 <레디 액션 청춘>(가제)(감독 김진무, 박가희, 주성수, 정원식) 등. 신인감독의 새로운 시선과 독창적인 미학으로 만들어진 8편의 극영화가 관객을 만난다.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를 소재로 스포츠 팀의 연대기와 재일조선인 공동체의 삶을 풍부하게 조망하는 <60만번의 트라이>(감독 박사유, 박돈사), 음악에 몰두한 악사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보여주는 <악사들>(감독 김지곤), 혁신적인 스타일로 화면의 물성에 삶의 역사를 새기는 <철의 꿈>(감독 박경근)이 올 한국경쟁에 선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제는 지난해 한국경쟁에서 상영된 많은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하여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으며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올 한국경쟁 작품들에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10일까지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된다.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존엄성과 시대상을 엿보는 영화 ‘만신’과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이 관람객을 기다린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번 달 둘째주 개봉 영화로 박찬경 감독의 ‘만신’과 아르노 데 팔리에르의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을 오는 3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객사3길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상영한다. ‘만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큰 무당인 김금화 만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를 피해 결혼했지만 시댁의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 주인공은 신병을 앓으며 유년시절을 보낸다. 17살이 되던 1948년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되고 중년이 된 뒤에는 만신으로 이름을 알린다. 이후 미신 타파로 탄압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지키며 최고의 만신으로 거듭나는 내용이다. 특히 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김금화 만신의 자서전과 각본을 보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정의의 본질을 생각케하는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16세기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말 중개상인 미하엘 콜하스는 강압적으로 통행세를 걷는 남작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 결과는 가족의 죽음이었다. 주인공이 부당한 권력의 횡포를 겪으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커피 청년으로부터 여행의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완산구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이번 달 인문학 강좌에 커피 트럭을 모는 김현두 씨를 강사로 초청했다. 김 씨는 분홍색 트럭 공간이를 몰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커피를 판매하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면서 통신회사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강좌의 수강생은 선착순 90명이며, 수강료는 무료다. 온라인 신청은 홈페이지(http://theque.jiff. or.kr)에서 교육프로그램-교육 안내/신청, 오프라인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티켓박스에 비치된 수강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문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063)231-3377(내선 1번), 이메일(jiff.or.kr).
극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이 올 창단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선보였던 공연 중 우수 작품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창단 이후 매년 자체 기획 공연인 가족시리즈를 기획, 제작해 온 문화영토 판이 가족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준비한 작품이민들레, 아리랑!(14일부터 23일까지).다문화 가정의 갈등이해화합을 그린민들레~는 지난해 29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31회 전국연극제에서 금상과 희곡상을 수상했다. 서로의 가치관과 언어의 다름속에서 발생하는 해프닝들을 재밌고 유쾌하게 그리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다문화 150만 시대임에도 우리 사회의 잘못된 편견은 여전합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음식이나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듯 정작 중요한 것이 사람의 소중함이라는 사실을 돌아보는 공연의 장이 될 것입니다.작품을 쓰고 연출한 백민기 대표는 세상의 다양한 문화나 종교까지도 인정하고 생활화하며 살아가는데 정작 그 중심에 있는 사람에 대한 다양성은 너무도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공연은 북에서 내려온 어머니를 중심으로 외국인 며느리, 사위 등의 다문화 가족관계와 남북 분단의 상흔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싼다. . 오지윤, 백호영, 송은주, 박광천, 박주영, 김좌훈, 이경미, 이중오, 한세연, 서유진 씨가 출연한다.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 토 오후 3시, 7시 30분 / 일 오후 3시. 문의 063)232-6786
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번 달 힐링씨네토크 주제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미 앤 유(Me and You)를 선정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완산구 객사3길 전주영화제작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날 관객은 이승수 영화치료 강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한 뒤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몽상가들 등 화제작을 만들었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미 앤 유는 혼자만의 휴가를 계획하던 14살 소년 로렌조가 우연히 매력적인 이복 누나 올리비아와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변화를 그렸다. 로렌조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게 되는 과정을 담은 성장 영화다.힐링씨네토크 프로그램 가격은 일반 5000원, 후원회원 4000원이다. 참가 희망자는 1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4층 티켓박스에서 또는 인터넷(맥스무비, YES24)으로 예매해야 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063)231-3377(내선 1번).
지역 연극계가 젊은 피에 목말라 있다. 순수예술의 쇠퇴 등으로 인적 기반이 약해지면서 배우 수급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도내 극단은 전주 12개, 군산 3개, 익산 2개, 남원 1개, 정읍 1개 등 모두 19개다.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는 전주지역의 연극협회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74명이다. 전주지역의 경우 극단의 평균 인원은 14.5명이지만 극단의 막내는 30대가 차지한 지 오래다. 극단도 전체 19개지만 실제 활동하는 극단은 12개 남짓으로 나머지는 프로젝트에 따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거나 별도의 사업으로 활동하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기수별로 단원을 모집했지만 도내 대부분의 극단은 현재 상시모집으로 인력을 구하고 있다. 전주의 동문거리에서 곳곳에서는 단원 모집에 대한 포스터를 쉽게 볼 수 있다. 상당수는 워크숍 참여자나 학교 동아리 활동의 경력자며, 배우의 꿈을 지닌 소수의 일반인이 드문드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990년대와는 상이한 모습이다. 당시 극단 황토의 경우 한 기수가 50~60명에 달할 정도로 성황을 누렸다. 당시에는 기수별 단원 모집에 수십명이 몰려 기량에 따라 단원을 선별하면서 역량을 강화했고, 한 사람이 같은 기간 4~5개의 작품에 참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연극협회 김태경 전주시지부장은 극단데미샘도 10여명의 단원 가운데 20대가 없고 막내가 30대 중반이다며 기초 예술이 힘들어지고 점점 영화나 뮤지컬 등의 시장이 커져 연극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고 말했다. 그나마 전주지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 외 지역은 인력난이 극단의 운영난과 이어지고 있다. 익산지역 극단작은소동의 이도현 대표는 전주는 그래도 여러 극단에 걸쳐 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확보돼 있지만 여기는 그런 여건이 되지 않아 2인극이나 3인극으로 상반기 작품을 올릴 계획이다면서 전체 15명의 단원이 있지만 직장인이나 전문직 등으로 실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적어 항상 배우 수급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다.더욱이 올해는 기존 지원사업에 소극장 지원사업이 신설되면서 공연이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으로 극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도내 연극영화, 뮤지컬, 공연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학과가 5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연극계로 유입되지 않는 현상과 맞물려 있다. 저소득과 낮은 발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인력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극단 창작극회에서 기획을 맡고 있는 박광천 씨는 연간 관련 학과 졸업생의 1~2명 정도가 지역으로 유입되는 실정으로 무대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순수예술에 대한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요즘에는 뮤지컬 무대를 선호하고 대부분 지역은 거쳐가는 곳으로 여겨 지역 극단에서 연습하다가도 연기학원에서 속성으로 배워 서울로 옮겨가는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웃의 이야기로 치유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이웃의 풍경을 주제로 오는 111825일 전주시 완산구 객사3길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 힐링무비데이의 무료 관람 영화를 상영한다. 힐링무비데이는 매주 화요일 하루종일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이번 달에는 흔히 접할 수 있지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거나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이웃사촌의 모습을 담은 한국 영화 양영철 감독의 수상한 이웃들, 윤기형 감독의 고양이 춤,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이 해당 일에 맞춰 오후 2시와 5시, 7시30분에 나눠 상영된다.
올 전주국제영화제가 15회를 맞아 지역의 정체성을 화두로 삼았다.전주영화제는 6일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전주’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영화제 관계자는 “15주년을 맞아 영화제의 의미와 정체성, 새로운 비전을 향한 고민을 담았다”며 “축제 정체성(Festival Identity)를 함축하는 나비 모양을 다시 도입해 예년과의 연속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전주영화제는 지난해보다 기간을 늘렸으며, 폐막식을 없애고 시상식을 신설했다. 수상작을 중심으로 영화 상영에 중점을 두었으며,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숏숏숏’을 없애고 단편영화를 내놓던 ‘디지털 삼인삼색’을 장편화했다.
올 전국연국제는 군산의 특색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다. 5일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제32회 전국연극제가 11억 원의 예산으로 오는 6월14일부터 7월3일까지 군산 예술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을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연극과 놀다라는 기치로 치러진다. 올 전국연극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사)한국연극협회 주최,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사)한국연극협회 군산지부전북도군산시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전북예총군산예총전북도교육청군산교육지원청이 후원한다.지역 연극계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군산의 문화관광자원의 홍보를 위해 근대문화유산벨트를 연계, 근대역사박물관에서도 연극제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적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구성해 복고의 이미지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개막식과 경선 공연, 부대행사, 폐막식 등의 과정에서도 군산의 역사와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다. 개막식의 경우 고려 말기 최무선 장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로 왜구를 무찌른 진포대첩, 연극 만인보, 소설 탁류 등 군산을 배경으로 한 문화콘텐츠를 집약하는 무대가 예정됐다. 더불어 기존의 연극인만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부대 프로그램도 구성한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등도 구비한다. 문화예술의 적극적 소비자인 20~30대 여성층을 공략해 이들의 연극관람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조민철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전체적인 사업방향을 확정한 만큼 지역색을 살리는 방법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도내 극단이 전주에 몰려 있는 만큼 이번 전국연극제가 군산지역에서 연극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전주국제영화제 D-50일을 맞아 12일 저녁 7시30분 영화레바논 감정의 정영헌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한다.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경쟁부분 수상작인레바논 감정은 제3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고 제32회 밴쿠버국제영화제와 제27회 BFI 런던국제영화제 초청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영화제작의 숨겨진 이야기, 촬영 에피소드, 감독의 색다른 시각을 만날 수 있다.독립영화관은 감독과의 대화에 앞서 레바논 감정을 비롯, 지난해 영화제 수상작인 만신디셈버탐욕의 제국을 상영한다. 이날 관람객들에게는 올 전주국제영화제 초대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티켓 교환권을 증정한다. 문의 063)231-3377
소극장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첫 시행하는 소극장 지원사업으로 연중 공연을 올리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전북도는 올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소극장 3곳에 연간 모두 1억8700만 원의 공연 활동을 지원한다. 창작극회의 창작 소극장 8700만 원, (사)푸른문화의 소극장 판 6000만 원,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아르케소극장 4000만 원 규모로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객석 수 100석 미만인 이들 3곳은 자체공연과 대관공연을 포함해 6개월 내내 관람객을 맞는다.공연장을 중심으로 문화상품의 공급을 늘려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경쟁력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고 있다. 비수기를 제외한 연중, 소극장에서 공연이 이뤄지는 만큼 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장기공연하는 레퍼토리(repertory) 시스템 구축과 공연기회 확대가 전망된다. 소속 극단이 아닌 다른 극단에게도 무료 대관이 이뤄질 예정으로 지역 연극계와 지역민의 문화 향유에 긍정적인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 먼저 한옥마을 주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위치한 창작소극장은 전주의 문화콘텐츠 생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만큼 전주색이 강한 연극을 만든다는 포부다. 올해 창작극회의 자체공연 7개, 타극단과 공동제작하는 3개 등 모두 10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5월5일까지 공연하는 푸른숲-달려라 짱큰눈(김정표 작연출)은 수달의 눈을 통해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가족극이다. 오는 7월 말 공연 예정인 전주 호러(홍석찬 연출)는 한여름 한옥마을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공포물이다. 연말에 펼쳐질 엔젤박스(이지현 작홍석찬 연출)도 기대작이다. 전북의 자랑인 얼굴 없는 천사의 현재 진행형 감동실화를 문화상품으로 만든다. 돈이 든 상자를 건네고 사라지는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행위를 소재로 올해 세미음악극 버전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복지와 나눔에 대한 화두도 던진다.소극장 판은 오는 14일부터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소극장에서 민들레, 아리랑!을 시작해 연말행복한 가족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선보였던 가족시리즈 중 우수한 작품을 내보인다. 레퍼토리 공연과 관객 확대를 위한 어린이 대상 공연, 신진예술가와 전문극단에 대한 무료 대관 지원, 관객의 호응도가 높은 앵콜 공연 등 11개 작품으로 한 해를 구성했다. 또한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작품에 시민의 참여를 강화할 방안이다. 민들레, 아리랑!(백민기 작연출)은 북에서 내려온 어머니를 중심으로 외국인 며느리, 사위 등 다문화 가족을 배경으로 가족애를 보여준다. 이어 4월에는 사회적 구조가 자살을 강요하는 모습을 그린 일상다반사(정진권 작고조영 연출) 와 우수극작가연출가 초청공연으로 하늘은 둥둥 태양을 돌고를 올린다. 푸른문화 정진권 이사장은 이번 사업이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기회다면서 지난해 공연 수를 전년보다 20차례 늘린 결과 관객은 약 40% 증가한 만큼 공연의 질 관리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을 시험하고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극장 지원사업을 통해 자체 창작물을 지속적으로 공연해 관객의 충성도를 올리겠다며 공간 활용도뿐 아니라 외부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익산시 익산대로에 있는 아르케 소극장의 경우 전주 중심에서 벗어나는 한편 무료대관과 초청 공연, 일반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 활성화를 꾀한다. 오는 9월 금녀와 정희(최진아 작이도현 연출)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딸과 엄마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한 가족극을 펼칠 예정이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이 6일 목요 개봉영화로탐욕의 제국을 상영한다.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기업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홍리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계속해서 희귀 질병과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묵묵히 카메라에 담았다. 대한민국 초일류기업이 노동자들을 대하는 모습과 거대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회고, 평범한 꿈조차 꾸지 못한 채 젊음을 빼앗겨버린 수많은 노동자들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24일까지 상영. 문의 063)231-3377
도내 우수한 영화인력을 발굴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실시된다.(사)전주영상위원회는 장편 최대 1억 원, 단편 4편 내외 각 300만 원 규모로 지원하는 전북영화제작 인큐베이션 사업의 참여자를 오는 14일까지 모집한다. 영상위는 오는 26일까지 심사를 거쳐 28일 지원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약정체결 뒤 제작 진행에 따라 1차 80%, 2차 20%로 분할 지급한다. 지원은 장단편 구분 없이 1인당 1편만 신청 가능하며 공동연출은 불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전주시나리오스쿨을 통해 나온 단편 시나리오를 활용해 지역 시나리오작가의 육성과 연계할 계획이다. 장편영화의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전문PD 도입도 추진한다. 신청대상은 모든 장르의 장단편 실사극영화를 제작하고자 하는 만 19세 이상의 도민이다. 공고일 기준 6개월 이전에 주민등록증 상 도내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jjfc.or.kr).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치르는 전북연극제의 풍성함이 요원해졌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출품 편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다음달 16~20일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제30회 전북연극제를 연다. 올해 연극제에는 극단 명태, 우리아트컴퍼니, 극단 까치동 등 3개 극단이 각 1편씩 출품했다. 4월16일 극단 명태는 은행나무 꽃을 아시나요, 17일 우리아트컴퍼니가 그 날, 먼동이 트고!, 20일 극단 명태의 작은방이 4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전북연극제는 이후 심사를 거쳐 8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전북도지사상인 최우수작품상 1개 극단은 오는 6월14일~7월3일 군산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이와 함께 단체상은 우수작품상, 장려상을 시상하며 개인상은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각각 1명과 우수연기상 3명을 설정했다.도내 19개 극단이 있지만 전북연극제에는 3개 극단이 참여하는 만큼 시상이 그들만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3편이 8개 부문의 상을 두고 경연을 펼치는 상황. 개인상은 차치하고서라도 단체상이 3개인 만큼 출품만 해도 수상이 보장된 셈이다. 지난해 9편이 출품돼 비교적 풍성한 공연을 선보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7편, 2011년 6편, 2010년 7편(출연진 사고로 1편 포기), 2009년 5편, 2008년 5편 등 최근 10년 동안 최소 5편에서 최대 9편이 관객에게 선보였다.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올해 출품작의 감소 요인으로 제작 여건 악화와 불참 불이익의 완화를 꼽았다. 양보다 질을 택한 결과라는 것. 올해는 연극제의 질적인 완성도를 제고하기 위해 중규모 이상의 극장에서 공연이 가능한 초연작을 기준으로 작품을 접수했다. 소극장용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제작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극단의 출품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소극장 무대가 있었지만 올해는 군산 예술의 전당에서만 연극제가 진행된다. 또한 연극제에 2차례 불참할 경우 준회원으로 강등하던 규정을 3차례로 바꿨다. 더욱이 극단 자체의 사업으로 참가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덧붙여졌다. 하지만 일선 극단에서는 인력 부족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진단했다. 도내 19개 극단이 있지만 일부는 대표만 존재하고 배우가 없이 명백만 유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주의 한 소극장 관계자 A씨는 도내 인력이 적은데 그나마 있는 사람들은 전국연극제에 투입돼 실제 무대에 서기가 여의치 않다면서 작품에 대한 사전 심사 자격요건이 강화돼 극단의 참여도가 낮다고 귀띔했다.조민철 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그동안 연극제에 기존의 작품을 조금 다듬어서 나오는 출품작이 많았고 소극장 연극제도 있는 만큼 올해는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창작 작품을 위주로 했다며 올 전북연극제는 전국연극제를 치르기 위한 시뮬레이션(simulation모의 실험)의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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