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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자

새봄을 맞이하여 푸른꿈을 설계하고 젊음을 구가하는 새내기 여러분들의 입학을 축하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신입생들에게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성인 대우를 받으며,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어엿한 지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섰기에, 지금까지와는 달리 성인다운 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이삼일동안의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는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남들이 드러 내놓고 인생을 설계하는 모습을 보지 못 했거나, 너무나 긴 여행이라서 엄두를 내지 못 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부터는 내가 살아야하는 인생이며,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그야말로 귀중한 삶의 기회를 가벼이 넘길 수 없기에 좀 더 알차고 수준 높은 생활과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해보자.삶은 한번 밖에 없어.첫째, 무엇을 해야겠다고 하는 확실한 계획을 세우자.둘째, 뭘 해야 하나 하면서도 미지의 세계가 분명하지 않아 두려워서 망설이는데 이제는 그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셋째, 지나가 버린 소중한 시간의 인생에 대한 자신의 모습이 실망스러워 이제 와서 하기는 뭘 해, 하고 포기해버리는데 그 체념을 "다시 한 번"으로 돌리자.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다. 과거는 미련 없이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위해 밑그림은 되어야 하나, 그것에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의 계단이 될 것이다. 학문과 인생이라는 큰 틀의 교육을 함께 받아 가면서 배운 것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생각하여 행동에 옮길 줄 알아야 한다.내 나름대로의 개성 있는 삶을 찾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정하라."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적성은 무엇인가 꼭 하고 싶은 일을 구별하여 하고 싶은 일에 당신의 모든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여라. 그러나 일의 선택을 남들이 꺼린다거나,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우리들의 삶의 굴레를 벗어난 피상적인 일이 아닌 것들을 고른 다음에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자기가 "원하는 인생의 모델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 연예인, 사업가, 운동선수, 정치인, 학자 등 무엇이 되었든 간에 어느 하나로 결론 지어지면 그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영국의 수상 윌슨은 다우닝가 10번지의 수상 관저를 목표로 삼아 그 곳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그 부근에서 놀며 연구하면서 40년 뒤에는 나는 꼭 저 집의 주인이 되겠다고 한 후 소원대로 영국의 수상이 되어 그 꿈을 펼쳤다고 한다.다음은 "10년을 투자해야 이룰 수 있는 일을 시작하여라." 성급하게 서두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시작 단계에서는 비록 초라하고, 값어치가 적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 단계씩 착실하게 걸어나가면 시간과 정비례해서 평생을 바칠 수 있는 뜻 있는 일로 변화될 것이다. 끝으로 "인생의 시간표를 작성하라." 확실한 계획을 세우면 확실한 방법이 나온다.요즘 일부의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고들 한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화려하게 비춰지는 연예인이나 아니면 편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일 정도의 안일한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그럴 수도 없을 뿐더러 정말로 자기를 던져 가치를 느낄만한 스릴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인생에 대한 확고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 할 것이며, 결국은 후회하는 인생으로 앞서 간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그리워 할 수밖에 없다./김형중 (벽성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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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26 23:02

[기고] 물은 생명의 근원

22일은 아홉번째 세계 물의날 이였다.올해 세계 물의날 주제는 UN은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부족 및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물에 대한 의식전환이 근본 대책이라고 판단하고리우환경회의권고를 받아들여 매년 3월 22일을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했다.작년 세계 물의 날 행사를 기점으로 정부의 수자원정책이 공급위주 정책에서 수요관리 중심 정책으로 전환되었으며 물절약 및 수질 개선 운동이 정부주도 행사에서 민간주도의 범국민운동으로 전환되었다.21세기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가지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사태에 직면하고워터쇼크로 인한 물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1인당 물사용가능량을 기준으로 물기근 국가군물부족 국가군물풍요 국가군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는 93년 1인당 물사용가능량이 1천4백70㎥으로 물부족 국가군에 속한다.다행히도 국민의 물부족에 대한 인식 전환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97년부터는 1인당 1일 물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물소비량은 선진국보다 많은 수준이다.물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작년 2월부터 물절약 범국민운동본부가 출범하여 각종 환경시민단체의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는 90년대에 들어 물부족을 예견하고, 다중이용 화장실에 절수 스티커를 부착시키고 학생을 중심으로 댐정수장 견학 등 지속적인 절수 및 수질 개선 운동을 펼쳐왔으며 지금국민 물사랑 운동으로 총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98년에는 1인당 물사용량이 4백9ℓ에서 3백95ℓ로 99년에는 3백88ℓ로 감소했다.자연 생태계 보전과 수자원개발 논쟁의 대표인 영월댐 건설 찬반 논쟁은 환경보존 중요성과 함께 물부족 및 홍수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종착역이다. 어떤 학자는 인간 평균수명의 연장 원인은 의학 발전보다 수돗물 보급이라고 주장할 정도이다. 상수도 보급후 인간수명이 급속도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생태환경 보전, 댐건설비 상승, 댐건설 적지 감소, 지역주민 반대로 인하여 댐건설에 의한 공급중심 수자원정책은 수요관리 중심의 수자원정책과 대채수자원 개발정책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이를 반영하여 절수 수도기기 설치, 공장빌딩 중수도 설치 의무화, 노후수도관 교체를 통한 누수 방지, 절수형 수도요금 체계 도입, 해수 담수화 경제적 실용화 등 보완책이 정부에서도 실행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국무총리실 주재로 물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하여 물수요관리 강화투자재원 조달노후 수도시설 교체 등 21세기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2000년 통계청 통계에 의하면 수도요금이 담배요금의 56%, 통신요금의 11%, 대중교통비의 18%, 전기요금의 26%이며 생산원가의 75%뿐이 되지 않는다.그러나 정부공공기관의 물절약 및 수질개선 시책만으로는 수요관리 중심 수자원정책은 달성될 수 없고 국민으 물을 소중히 하는 생활습관에 의해 완성될 수 있다./ 지정훈 (수공 전주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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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24 23:02

[기고] 아침식사는 1석3조

유난히도 기승을 부리던 꽃샘 추위가 물러가자 봄기운이 완연하여 남녘의 꽃소식이 새봄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모든 일상들이 서구화되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던 전래의 습관들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침을 거르거나 대충 인스턴트 식품으로 떼우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시간이 없어서,밥맛이 떨어져서등의 핑계로 직장인중 30% 이상이 아침을 거르고 일부는 대충 대체식품으로 해결하다보니 성인병도 많아지고 비만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지방질 섭취량이 늘어난 이유도 있겠으나 불균형한 식사 습관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아침을 거르게 되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혈당 부족으로 오전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며 심리적 불안감, 우울증, 행동과다 증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또한 점심이나 저녁 식사때 과식을 유발할 수도 있어 비만과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고지방 육류 섭취와 음주횟수 증가 요인도 된다.요즘은 다이어트하느라 고생하는 분들도 많은데 굶어가며 하는 다이어트보다 식사를 거르지 않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으므로 아침먹기 실천 등 균형있는 식사 습관을 생활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우리의 주식인 쌀에서 추출한이노시트르라는 물질이 폐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아침식사를 하는 어린이의 두뇌 발달이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된 바 있다.R.W.에머슨은제일의 재산은 건강이다고 말했고, E.스펜서는 건강의 유지는 우리들의 의무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자녀의 두뇌발달과 가족의 건강관리, 비만 방지를 위해 아침식사를 생활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에 우리 전북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쌀의 재고가 늘어나 쌀 재배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30만섬이던 살 재고가 금년에는 1천만섬(세계 식량농업기구의 연간 비축권고량의 2배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민 1인당 쌀소비량도 지난90년(119.6㎏)의 78% 수준(93.6㎏)으로 떨어져 전체 쌀 소비량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가족의 건강도 지키고 사랑하는 자녀의 두뇌 발달도 돕고 어려운 농업인도 도와준다는 차원에서 금년 봄부터는 아침 먹기를 생활화 해보는 것도 삶의 활기를 얻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아침밥 준비할 시간이 업다면 인절미나 주먹밥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한 만큼만 미리 꺼내 놓아 우유 한컵 또는 차 한잔과 곁들이면 시간도 절약하고 건강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다.아침을 걸렀던 많은 분들, 특히 우리 전북 도민들이 새봄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아침식사를 생활화함으로써 농업인도 돕고 건강도 지키고 두뇌 발달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어 주길 기대해 본다./ 김긴수(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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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23 23:02

[기고] 청소년에 한국혼 심어줘야

지난달 2월 9일 하와이 앞 바다에서 일본 고교 실습선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9명의 인명피해를 낸 미국 핵 잠수함 그린빌의 스콧워들 함장은 2월 28일 하와이 주재 일본 영사관에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사과했다.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배웠습니다. 일본인을 존경합니다. 기회가 되면 행방불명자 가족에게도 사과하고 싶습니다.이 글은 도쿄 특파원 기자가 기자의 눈 코너에서 써 놓은 기사내용을 보고 국력이 얼마나 큰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더욱 일본 국민들은 워들함장이 일본 영사관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정중한 사과를 한 뒤에도 피해자 유족에게 직접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미국측을 계속 몰아세우고 있다. 심지어는 유족들을 만나 무릎을 끓고 엎드려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콧대 높은 강국 미국이 쩔쩔맬 정도로 끝까지 강공을 퍼붓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고 통탄을 금할 수 없었으며 우리는 일본의 과거 역사적 잘못에 대해서 바르게 민족의 얼을 계속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신규식의 한국혼이라는 역저를 보면 김구는 그의 불후의 명저 백범일지에서 애국심을 배울 수 있는 민족의식 문제를 제기하였다. 자신이 걸어온 가시밭길 같은 항일투쟁의 피나는 역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실이 우러러 나오고 있는 그의 맑고 건강한 목소리는 조금도 꾸밈이 없는 순수애국임의 발로라고 생각되어진다.일본의 고교 실습선 충돌사고를 강조하며 국민의 단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였다. 굳게 뭉친 국민정신 이것만큼은 우리 한국 국민이 꼭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한국여자 가이드의 목소리.나는 그 연약한 가이드가 우리 국사 탐방원에게 버스 속에서 힘주어 강조한 그 한마디는 먼 타국에서 그리운 동포애를 호소하는 처량한 목소리였지만 나름대로 국민의 단합을 부르짖는 목소리에 찬사를 보낸바 있으며 타국에서 나라사랑 한국 혼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우리의 혼이 빈약한 생활을 해왔고 후세들에게 우리의 혼을 가르치고 키워나가는 일에 등한했다.이제 우리는 교육의 과업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혼을 심어주는데 앞장서야 되겠으며 그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며 과거 일본제국 36년의 뼈아픈 정신을 과장없이 있었던 그대로 인식시켜 우리 청소년에게 5천년 민족사에 숨어 있는 민족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시급한 현실이었다.왜곡된 일본역사 교과서에 일제 침략을 진출로 고친다는 3월 13일 아침 뉴스를 보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김만성(김제죽산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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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20 23:02

[기고] 새만금 중단할 수 없다

새만금사업 첫삽을 뜬지 10년이 지나 그동안 국민의 세금이 1조 2,458억원이 투자되고 방조제가 33㎞중 19.1㎞ 완공된 현시점에서 반대하는 것은 국가의 정책을 입안 집행하는 최고 책임기관은 10년의 세월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며 기 투자된 예산과 인력낭비의 책임을 스스로 지려고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수가 없다.우리 전북의 지형은 동부산악 서부평야로 동고서저 형태로서 금강, 만경강, 동진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어 서해안과 접하고 있는 군산, 김제시와 부안, 고창군의 대부분의 농토는 수백년의 세월을 두고 갯벌을 이용 방조제를 축조 농토를 확장하여 왔으며 현대사에 이르러 대표적인 것이 광활방조제와 60년대에 축조된 계화방조제를 들 수 있다. 방조제 축조후 서해안쪽은 계속적으로 넓은 면적의 갯벌이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지 거역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인간은 자연을 떠나서 살수 없다. 그래서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연원시상태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세계 인구는 5천만명이라고 하는데 현재 지구의 인구는 60억명으로 개발을 하지않고 원시상태 생존가능 적정인구의 120배를 넘고 있어 어떠한 방법으로든 개발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개발과 환경보전은 병행하여야 하기 때문에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논해 보고자 한다.△환경기초시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다고 하는데 환경기초시설은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새만금사업을 안한다고해도 강상류지역의 환경기초시설은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여야하는 필수 사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철새도래지가 잠식된다고 하는데 이또한 현지를 확인해보면 금방 증명이된다. 계화방조제에서 바다쪽을 살펴보면 철새는 구경조차 할수 없으며 농토쪽에 조성된 유수지를 보면 수많은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농업용수 수질기준중에서 총인(T-P)이 수질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년간 논에 투입되는 인의 시비량과 물 급수량을 살펴보자. 논 300평당인 시비량은 4.5㎏이고 물급수량은 ,171톤(못자리 33, 모내기 297, 보급수 841)이다. 농업용수 인의 수질기준은 0.1㎎/ℓ이므로 물 1톤을 기준하여 계산하면 농업용수 수질기준일때 물 1톤에 인희 농도는 100 ㎎/ℓ이고, 논 년간급수량 1,171톤에 인 4.5㎏을 일시에 혼합한 후의 논물 1톤에는 인이 3,843㎎이 포함된 것으로 단순 계산 된다.결과적으로 인을 시비한 논물에는 농업용수 수질기준 인의량 보다 38.4배가 더 많이 녹아있는 계산이 되므로 농업용수 인의 수질기준은 재검토 되어야 할것으로 판단된다.△새만금이 완공되면 해수위가 1.5m 낮아져 서해평야지의 침수문제가 일제히 해소되는 효과도 거양된다.우리나라 인구추이는 1987년 이후 증가율이 1%미만 이나 2000년 총 인구는 46,789천명, 2020년에는 50,578천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에비하여 경지면적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경지면적 감소추이를 살펴보면9296년사이 년평균 타용도 전용면적이 29천㏊, 총 88천㏊가 매년 감소되고 있으며, 식량 자급문제도 65년 93.9%에서, 2000년에는 29%로 감소되어 양곡도입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같이 식량의 자급을 위해서나 이론에도 맞지 않는 논쟁으로 시일만 끌어 사업추진이 늦어지므로 인한 추가 예산의 투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새만금사업은 당초계획대로 지속 추진되여야 한다./ 한중엽(전북도 농림수산국 농지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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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15 23:02

[기고] 교육위원 소명의식 가져야

요즈음 우리 전북 교육이 뿌리째 흔들리고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용기 있고 훌륭한 동량지재를 길러 내야 할 교육 위훤들이 자기들의 ㅓ본분을 망각하고 두 패로 나뉘어 싸우다 구속이 되고 교육 위원 전체가 수사대상이 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사이에 전북 교욱은 천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교육 발전을 위해서 사이 좋게 머리를 맞대고 날을 새 가며 일을 해도 산적해 있는 업무를 다 처리 못할 터인데 교육 위원들이 수사를 받느라 검찰에 들랑날랑 하다 보면 언제 우리 교육을 위해서 봉사할 시간이 있겠는가?!최근들어 초중고생들의 소년 범죄 행위는 우리 어른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의 수위에 올라와 있다. 초중고생들이 자판기의 현금을 터는 것과 자전거, 오토바이, 차안의 물건을 훔치는 일은 보통 일이 되어 버렸으며 강도, 상해, 감금, 폭행 등으로 수사 기관에 잡혀 오는 학생들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이들을 선도하고 지도해야 하며 올바른 ㅓ길로 인도하여 가르쳐야 할 일은, 가정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교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민선으로 교육감과 교육 위원이 선출된 후로는 다람쥐 체 바퀴 돌듯이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교육감, 교육위원들 구속, 포함, 투서, 고서전으로 어느 한순간 조용할 날이 없으니 이 모든 것이 우리 교육의 황폐화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본다.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며 가꾸어서 뿌리를 내리고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교육이 이렇게 시끄러운 교육계에서 진정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든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전북 교육이 예전에 비해 퇴화되어 가고 있다는건 이 모두가 이런 일이 파행되어 계속되는 전북 교육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백년 대계를 내다보며, 교육 정책을 잘 세워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아ㅊ도 못 내다보고 허허벌판 논 가운데에 학교를 세워 놓고 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를 몇 군데를 건너고 건너서, 성황당 고개에서 모래내 다리, 물왕물에서 인봉리, 기린 봉에서 저 멀리 초포다리 옆 베미실까지 많은 고통비를 들여가면서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정을 존경하는 교육 위원이나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는지...많은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죽을 각오를 하고 용기 있게 나서는 소년, 얼마전 일본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아름다운 청년 이수하씨가 새삼 생각나게 한다. 이러한 일꾼은 진정 올바른 교육에서 우러나온다고 보며, 모든 범죄 행위에 가담된 학생들이 처음부터 나쁜 일에 휩쓸렸겠는가... 이러한 일도 무관심한 교육 환경 부재에서 나온다고 본다. 우리는 얼마 전 교육감 선거를 치루었다. 온통 어지러웠던 선거전에 이어 후반기 교육위원 의장단이 구성된지가 얼마 되지 않은 이 시점에 교육위원 전원이 줄줄이 수사대상이 되어 버렸으니, 전북 교육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교육위원이 우리 교육을 위해서 칼을 사용할 때는 멋진 요리를 우리학생, 학부형이나 모든 교육 가족들에게 대접하지만 쑬데없이 한눈을 팔고 다른 데에 사용하게 된다면은 본인도 다치지만 남들까지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서 명심하시길 바란다./ 서주상(전주지방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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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13 23:02

[기고] 동계올림픽 유치와 무주리조트

80년대만 하더라도 전북은 동계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으나 1990년도 무주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전북 특히 이곳 무주는 국내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당사는 90년도 이곳 무주리조트를 개발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자 모든 설계시공 및 마스터플랜 등도 동계올림픽 기준에 맞게 개발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각종 국내외 스키대회 유치 및 꿈나무 육성을 위하여 연간 수억여원의 회사 경비를 투자하여 온 바도 있습니다.이러한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단계들을 거치면서 개발을 병행하던 중 동계올림픽 유치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동계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28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단기간 내에 투입하면서 경기 및 지원시설들을 완공하여 대회를 치름으로써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동계올림픽 유치개최에 청신호를 올렸습니다.그러나, 성공적인 동계U대회의 개최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당시 IMF 환란이라는 국내경제의 위기속에서 경기시설 등 건설에 투입된 자금상황으로 인하여 '97년 10월 부도에 직면하여 급기야는 '99년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경영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당사는 이러한 경영여건 속에서도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당초의 염원을 이루기 위하여 지난 '99년 5월에 발족된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 필요 전문인력 파견, 운영경비 지원과 또한 동계종목 경기팀 지원 등 회사의 경영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특히, 금년 2월에는 폴란드에서 개최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키점프 종목에서 무주리조트의 지원을 받은 꿈나무 선수들이 개인전 및 단체전 은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하여 세계속에 국내스포츠 위상을 드높인 바 있습니다.이러한 어려운 경영하에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최대한 수행해 온 당사의 그 동안 노력은 무시된 채 도내 일부에서 일고있는 '당사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업무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일부 잘못된 시각은 뼈를 깎는 고충으로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당사의 임직원들에게 서운함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이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강원도에서 뒤늦게나마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하에서 우리 모두 전북을 사랑하는 도민으로써 모두가 서로 이해하며 일치단결하여 '97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이후「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또한번의 신화를 창조하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이에 당사는 실질적이며 근본적으로 대회유치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경영정상화에 진력을 다할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현재의 상황하에서도 회사의 경영여건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여 대회유치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90년 개장 이후 줄곧 우리의 꿈인「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하여./김유철 (무주리조트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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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10 23:02

[기고] 중앙아시아는 수출교두보

필자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2개국(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돌아본 목적은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주변여건이 정부의 각종 규제강화와 흡연 인구감소 그리고 외산담배의 마켓세어 잠식등 더 이상의 국내시장 비젼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지난 90년도에 세계화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을 국산담배 수출의 전진기지로 설정하고 93년도부터 수출을 시작하여 작년부터 기대이상의 양적인 팽창을 거듭하자 급기야 2000년 하반기에는 우리 전주제조창에도 경갑포장기(HLP)2대와 연갑경포장기(Carton)2대를 설치하여 수출용담배 제조의 서막을 올렸고 금년부터 이분야는 2부제로 전환하여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제조한 pone이란 상표를 부착한 담배가 과연 현지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생각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무엇인지를 심도있게 파악하는데 기회였다.이 지역은 지난 91년도에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그 순간부터 우리일행(수출담배 제조창인 전주, 신탄진, 청주장지부장 및 현장실무책임자 각 1명, 본사간부, 실무자포함 10명)들은 실로 벅찬 설레임과 함께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정면으로 우리를 맞이한 것은 PINEPINE Lights광고들 이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거리곳곳의 현란한 전광판 공과 그리고 음식점의 맥주잔과 재떨이, 벽시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PINE이었다. 심지어 업소의 종업원이 쓰고 있는 모자며 현지 수입상의 판촉사원 점퍼에 이르기까지 온통PINE일색이어서 우리가PINE을 제조 공급하는 한국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기에 충분했다.예약된 호텔에서 1박을하고 다음날 일찍 도매시장부터 시장조사를 시작한 우리 일행들은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완전 자유판매제도인 그 나라 도매시장에는 각 나라에서 수입된 담배들로 가득하엿는데 품질과 가격경쟁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 PINE을 사기위한 소매인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으며,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경쟁제품인 혼을 10%대로 밀어내고 당당히 최고제품으로 정착했다는 뿌듯한 감동을 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수입상으로부터 전해들을 바로는 공식적인 판매량은 40%대이며, 비공식 판매량까지 감안하여 50%를 육박한다고 했다. 즉석에서 몇사람의 소매인과 애연가에게 윌의 PINE담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결과 한국의 PINE담배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도 매일 물량에 따라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약3백슘(우리돈 약400원)정도로 일반 서민들 수준에 적합하다고 했다. 어떤 애연자는타슈켄트의 흡연자 중에서 파인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파인을 피우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됐다고 덧붙였다.우리들은 오랜 세월동안 정부의 보호속에 제조독점 체제로 사업을 운영해 오다가 금년 7월부터 제조독점 폐지를 골자로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 예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그간 우리공사와 인연을 맺고 운명을 함께해온 잎담배 제조농가의 타격이 심히 염려되지만 향후 공사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고 있음를 느낄 수 있었다.우리 담배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해외시장과 앞으로 개척해 갈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품질향상과 다변화된 제품전략으로 수출시장 확충에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수출용담배 제조로 뿌리를 내린 우리 전주제조창이 지난 10여년동안 폐쇄 운운하며 푸대접 받던 서운함을 일소해 버리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또한 종사원 모두가 자신감으로 넘쳐있다.중앙아시아 지역을 수출용담배 교두보로 활용하여 해외 시장개척에 가일층 매진한다면 외화 획득은 물론 그동안 애국심으로 외산담배를 멀리하고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을 염려하여 폐창을 반대했던 지역주민들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길생(전주제조창 노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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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08 23:02

[기고] 새만금사업 중단 안된다

전북도가 건교부에 요청한 무주대구간 고속도로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영되지않자 도는 계속해서 이사업 추진을 건의할 것이라 한다. 그만큼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는 그동안 소백산맥에 막혔던 영호남 교류를 촉진하고 개발이 뒤쳐진 동부산악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얼마전 대전무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무주군민의 대전생활권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에서 그 시기를 늦출 수 없으며 이는 금산이 과거 전북에 속했으면서도 교통이 불편하여 대전과 생활권이 연계되어 이러한 원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충남에 빼앗긴 가슴아픈 전레가 있어 더욱 그렇다.무주는 삼국시대에 나제통문이 상징하듯 영남에 대한 호남의 관문역활을 해왔으며 현재 심혈을 기울이는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때 필요한 동서 도로망으로써 이는 현재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허무는 실질적인 화합의 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는 전북과 경북의 생활교류를 촉진하고 경제도로의 역할이 있는데도 경제성을 이유로 계속 미룬다함은 영호남의 벽은 그대로 이면서 무주의 대전권 생활화는 더한층 가속화 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문제를 새만금과 연계하여 풀어보고자 한다.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면 고군산열도의 육지화가 이루어져 천혜의 항구가 덤으로 생기게 된다. 섬으로 이루어진 자연적인 방파제와 깊은 수심은 수십만톤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무역항으로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대중국의 수출전진기지로 동북아의 해양 물류기지로 발돋음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이 개발되면 자연히 무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타당성을 얻게 되는데 이는 대구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공업지대가 건설될 고속도로를 통해 전주, 군산을 잇고 이를 새만금 신항과 연결하여 현재 영남의 수출입 물동량 적체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의 농산물이 싱싱한 상태로 손쉽게 영남인 식탁에 오를 수 있고 그쪽 공산품이 수출을 하기 위해 혼잡한 부산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몇일을 기다려야 산적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진정한 영호남의 혈맥이 되기 때문이다.새만금 신항은 현재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는 부산가덕도 신항보다 대중국 수출기지로 가치가 있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군산의 대체항구로 개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의 유일한 수출항구인 군산이 금강하구둑 건설이후에도 매년 60cm 이상 쌓이는 토사를 준설하기 위하여 올해에도 50억을 책정하여 수로개척에 안간힘을 다하는 군산항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새만금 신항은 반듯이 필요하다.이처럼 민족과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새만금 간척사업이 환경단체의 수질오염을 빙자한 반대로 발목이 잡혀 계속 진통을 격고 있음은 심히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작년 민관공동조사단 활동종료후에 발표한다든 정부의 새만금 최종입장은 계속 미뤄지고 있으며 어떤 결정이 내릴지 알수 없으나 환경부를 위시한 일부 부처의 부정적 의견개진으로 전 도민의 희망이며 염원인 새만금이 계속 불투명하여 우울한 마음 금할 수 없다.정책이란 국가의 백년대계를 생각한 미래지향적이어야지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다하여 10년 계속된 사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아무쪼록 그동안 교통이 불편하여 교류가 적었고 그래서 더욱 심화된 영호남 지역감정이 새만금사업으로 생길 새만금신항을 통한 영호남 고속도로 건설로 해소되고 낙후된 전북발전의 기폭제가 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조남수 (환경농업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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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3.06 23:02

[기고] 노사간 화합 신뢰가 관건

우리 회사직원들은 지난해 12월초 경기도 광주 노동교육원에서 개최된 신노사문화 경진대회에 참가를 위해 새벽 5시30분부터 각자 경유지별로 모여 버스에 승차토록 했다.이른 겨울철 새벽이지만 직원가운데 한사람도 지각하지 않고 합류장소에 모였다.또한 여직원들은 새벽부터 나오려면 가족식사 준비,본인 화장등 매우 분주했으련만 과일과 따뜻한 음료까지 가지고 와서 직원들끼리 서로 나누어 먹는 훈훈한 정을 보였다.이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우리 회사는 2000년 전국노사화합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나는 조그마한 중소기업의 경영자로서 항상 직원을 신뢰하고 신뢰와 성실을 기본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경영자는 성실성에 바탕을 두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며 속에 가진 마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어긋남이 없이 직원들에게 모범이 돼야 직원들이 경영자를 신뢰한다는 것은 자명하다.우리는 산업사회,정보화,디지털시대의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그래도 인간의 기본인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을 해야 노사간 의 화합이 이뤄진다고 생각된다.근로자가 경영자를 신뢰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는 투명성,정직,성실을 바탕으로 근로자를 대해야만 신뢰성이 구축된다.경영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근로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근로자의 고충과 애로사항이 없는 가, 또한 어려운 가정사항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때 노사화합의 문화는 정착될 것으로 확신한다.신노사문화 경진대회에 참가를 했던 날 새벽, 나는 지각없이 일체감을 가지고 합류장소에 나왔던 직원들의 뜨거운 애사심과 여직원들의 훈훈한 정을 생각하며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할 것을 다시 다짐했다./손 진학(큰길식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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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2.27 23:02

[기고] 맑고 건강한 사회 만들자

기업인정치인유권자 모두 자중하길오호! 통재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베스트셀러까지 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외국에 나가 기껏 국민들의 혈세나 빼돌리는 것이 세계경영이었단 말인가? 요즘 아무리 돈이 흔하다고 해도 대다수의 서민들에겐 억대의 금전이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몇천억대의 비리도 보통인데 이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김회장이 25조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보도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물건을 가장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도 경영주들이 회사 돈을 빼돌리는데 급급하고 정부관료들이 로비자금을 받는데 익숙하다면 생산원가에 있어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어 공룡 같은 기업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학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든지 기업가의 경영윤리 등을 내세우며 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하려는 원론적인 가르침이 제시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부조리한 관행이 뿌리깊은 사회에서 그러한 원칙이 통용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총체적 부실이니 망국적이라느니 하는 말들이 수시로 나오는지도 모른다. 그동안 무슨 무슨 게이트라고 해서 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사람들의 주위에는 항상 고위관료나 정치인들이 거론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온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결론은 곧 정치는 돈이라는 공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와 같은 정치구조하에서는 돈 정치, 돈 선거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사실 정치인들을 뒷받침해 주는 조직의 결속력이 그 정치인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한 조직을 유지하는 힘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아닌 정치인의 자금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대다수의 당사자들은 수긍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직을 공중전화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돈을 집어넣어야만 되는 공중전화기처럼 돈을 줘야만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정치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현실에서는 정치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배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그에 따라 비리의 요소가 상존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면 언제까니나 이와 같은 돈 정치, 돈 선거를 계속해야 한단 말인가. 그 대안으로써 그동안 여러 번 제시된 바 있는 정강정책에 의한 선의의 경쟁제도를 시급히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이전의 선거에서 나름대로의 정강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를 기대하고 투표한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가 결코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후보자나 정당이 제시한 정강정책에 따라 투표를 하면 그것이 반드시 실현된다는 확신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뿐만 아니라 허풍이 아니 진짜 실현 가능한 정강정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정치인과 유권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강정책대결만이 혼탁한 선거를 방지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잡음이 많았던 미국도 물론 고비용 정치형태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네들은 많은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지출하면서도 절대로 거짓이나 속임수를 쓸 수도 없고 또한 그것을 용납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의 생명은 즉시 끝장이 난다고 하니 모든 것이 진실하고 투명한 사회가 된 것이다. 주인이 없는 나라에는 도둑이 들끓는 것이니 우리 국민 모두의 주인의식이 너무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부조리로 얼룩진 병든 사회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정치인도 유권자도 하나같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국가를 버리는 소아적 행태에서 탈피하려는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박희선 (임실선관위 사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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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2.16 23:02

[기고] 지자체의 노인복지정책

노인곁에 항상 의사와 간호사가 있다면 얼마나 마음에 편할까?우리사회는 점차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변해가고 있다.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금년 7월 1일 현재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넘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었다.우리 전북은 농도인 관계로 타도에 비해서 농촌인구가 많은 편으로 65세이상 노인인구가 9.8%에 달하고 있다.특히 김제시는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농업도시로서 젊은이들은 직업과 생계를 위해서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농촌을 지키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율 역시 전국평균 7%의 2배인 15%에 달하고 있어 노인들을 위한 복지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우리 사회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미덕인 효사상에 의해서 가족이 당연히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이 뿌리깊게 남아있다.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효의 의미가 회석되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들도 자식에 의지하지 않고 남은 여생을 보람되게 살고 싶어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이 평균 55세에 머물러 있는 정년퇴직 이후 2030년이나 남아있는 여생을 마당한 수입없이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의 노인복지의 현 주소라 하겠다.이제는 노인을 위해 경노당을 짓는다든지 교통비와 생계보조비를 지원하는 등 종전의 근시안적인 방법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아직 일할 수 있는 노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령연금 제도를 개선하여야 하며 노인들이 여생을 즐겁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등 노인 복지시설이 요구되고 있다.그러나 현재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도 부족하고, 양노원등 노인복지 시설 역시 수요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인 실버타운도 국가나 자치단체 보다는 개인이나 법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노인들이 실버타운에서 안락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은 아직 남의 일이다.이에따라 김제시에서는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중류층이 아닌 일반 노인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버타운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김제시 하동에 있는 실버타운은 노인 주거시설인 노인전용세대(150세대)과 식당목욕탕물리 치료실체력 단련실등 종합적인 서비스 시설을 갖췄다.시에서는 영리보다는 노인들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평당 1백만원으로 입주비를 책정하여 17평형 주택이 1천7백만원만 있으면 입주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김제시내에서 승용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전주군산익산시에서도 30분밖에서 안 걸리는 도시 근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바로 옆에 검산시민공원과 김제온천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잡고 있다.내부시설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고려하여 문턱을 없애고 위급시 바로 의사와 간호사를 호출하도록 비상벨을 설치하는등 세심한데까지 고려를 했다.식당은 노인들의 입맛에 맞는 영양식과 당뇨와 성인병등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건강식단까지 제공하고 있어 입주하신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앞으로 김제시에서는 실버타운 주변에 장기 요양보호 노인(노인성 치매중풍)을 위해 전원 주택 1백동을 조성하여 3대가 함께 거주하면서 노인성 치매와 노인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할 공간인 장수 문화마을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러한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3년에는 우리 김제시가 명실공히 노인복지의 요람으로 탈바꿈 될 것이다.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소망이다. 이러한 노인들이 새로운 변화와 적응을 위해 사회 구성원 전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서 하나씩 해결해 가는 것이 바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복지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김제시의 실버타운 조성사례가 전국 지방자치 단체로 확산되어 노인 복지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郭仁熙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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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1.04 23:02

[기고] 창업자와 창업희망자에게

연일 암담한 기사뿐인 신문을 들여다보면서 실직의 두려움에 가슴 졸이는 사람이나, 이미 실직하여 참담한 현실속에서 재취업의 좌절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 이미 창업하였어도 극심한 영업 부진으로 또다른 좌절을 맛보고 있는 이들에게 올 한해는 정말 견디기 힘든 한해였을 것이다. 다시 제2의 IMF가 도래하고 있다고 어두운 마음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긴하지만 그러나 2,3년 전의 그 참담했던 상황을 기억한다면, 어쨌든 모든 지표와 분위기는 그래도 그때보다는 나아진 상황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니 설사 더 심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가 그것을 부인하지 않으면 정말 일어설수 없는 좌절만이 기리고 있게된다.물론 개개인마다 정황은 있겠지만 항상 우리는 현재의 고통이 그 어느때보다 큰것처럼 느낀다. 뉴스메디어가 출현한 이후로 항상 우리는 이런 불경기는 처음 겪는다라는 말을 해마다 들어오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극복하며 개척해나가는 용기와 지혜도 그만큼씩 키워가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그간의 경제 혼돈은 고용불안의 고통과 함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까지도 상실시켜 심리적 공황을 가중시켜왔다. 이는 필요 이상의 심리적 위축으로 마치 잉크가 물속에 번지듯 삽시간에 경제 주체들을 움추려들게 만들고 그것은 결국 부메랑처럼 자기 자신을 덮치게 된다.무심코 내뱉는 세상이 왜 이모양인가라는 한마디는 자신의 취업을 더어렵게 만들고, 자기 가게의 물건을 더욱 안 팔리게 광고하는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두려워하지말자.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경제적 상황이 정말 해마다 후퇴해왔다고 볼수 없을것이다. 다만 자기 자신이 필요로하는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만큼 경제 상황이 뒤따르지 않을수는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조금만 낮추면 현재의 어려움은 극복못할 그 무엇이 아니라고본다.스스로가 가슴속으로 외쳐대야한다. 불황은 없다고 누가 뭐라해도 거대한 경제 흐름속에서 자기 자신을 필요로하는 분야는 반드시 있다. 취업이건 창업이건간에 말이다.그러나 조건이 있다. 흑자는 말한다. 단지 3%의 차이라고.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말이 정말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3%의 노력을 더해 현재의 영업환경과 아이템을 개선하거나, 남과 다른 3%의 아이디어를 가질수만 있으면 당신도 성공창업의 대열에 당당히 설수있음을 확신한다.창업이나 경영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예외없이 나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다. 상담자들은 하나같이 자금이 문제라고 한다.그렇지만 그들이 필요한 것은 자금이 아니다. 자금은 성장의 단계에서 필요한 보조제이지 창업이나 경영의 전제 조건이 아니다.물론 자본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거대 자본이 수익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충분조건이 아니다.정말 필요한 것은 새 트랜드에 적응해나가는 경영자의 마인드와 노력이다. 무섭게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지도받고자하는 열린 마음과 그에 따른 노력없이는 이런 불경기는 처음 겪는다라고 말하는 군상속에 자기 자신도 결국 합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작은 점포이든 기업이든 갖추어야할 대부분의 요소를 갖추지 못한체 그저 그렇게운영하면서 자금의 부족과 지원 정책의 소홀함만 탓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할 요소는 있지만 자기 자신이 깨어있지 않고 외부 환경만 깨어 있으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모두 주문을 외우자.내가 있음에 우리 경제는 호황이다내 작은 가게가 잘되면 나라 경제도 잘된다바로 그것이다. 우리네 필부 필부가 나라 살림의 이것 저것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어떤 환경속에서도 내 자신과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자신을 바꾸고 내 가게, 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그토록 바라는 전체적 호황이 눈앞에 저절로 펼쳐지게 될 것이다.창업과 경영은 입학 시험처럼 상대적이지 않다.자신의 기업이 잘된다고 해서 다른 기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자신의 기업의 발전은 새로운 가치와 효용을 창조하는 것으로 전체적인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한정된 수요를 나눈다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갈구하면 반드시 그길은 열릴것이다.곧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기사로 도배질한 메스컴에 너무 마음쓰지 말자. 좀더 나은 경제 환경을 촉구하는 선언문 정도로만 받아들이자.불황이다, 경기 위축이다 외쳐본들 그럴수록 자신 앞에 돌아오는 것은 결국 굳게 닫힌 취업의 문과 썰렁한 가게의 풍경뿐이다.어쩌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많은, 위기가 곧 기회인 이 상황에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의 능력을 과감히 펼쳐보이도록 하자.새로운 해는 벌써 저만큼에서 두팔벌려 우릴 맞으려하고 있다./(주)전북창업개발원 원장 권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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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1.03 23:02

[기고] 인재를 기르는 교육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인간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을 엄청난 속도로 발전시켜 왔고, 그 속도와 방향은 인류가 배출한 수많은 인재들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 따라서 인류는 그 동안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투자를 해 왔던 것이다. 인재 육성은 교육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간은 어렵고 힘든 문제에 부딪쳤을 때마다 한없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재를 찾고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타령"을 한다. 우리 전라북도도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욕적으로 여러 현안 사업들을 추진해왔지만, 요즈음 후진들이 막히면서 인재 빈곤을 한탄하고 있다.공직사회 등용문으로 통하는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서, 올해 전국 일천여 명의 합격자 중 순수 도내 대학 출신은 단 1명에 불과하다. 도세가 우리와 비슷한 전남이나 행정고시 수석합격자를 낸 충남에 비해, 고시 합격률에서 크게 뒤지는 상황을 보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우리 지역 출신이어야 한다는 소아병적인 지역주의가 아니라 우리 지역을 빛내고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할 인재를 찾고 길러야 한다는 데서 걱정하는 것이겠지만, 내 고장을 지키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지역의 앞날과 우리가 기르고 있는 아이들의 장래를 염려하여 인재 육성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인재의 배출은 교육에서 출발하고, 인재는 훌륭한 인품과 특출한 지적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볼 때, 우리 도의 학력 저하 문제는 실로 심각하다. 매년 정원의 5.2%에 해당하는 250명 선이 합격하던 서울대 합격자수가 최근 4년간은 3.2%에 해당하는 130명 선으로 뚝 떨어졌고, 이는 수능 성적 전국 하위권이라는 사실과도 맞물려있는데, 금년 수능 성적도 역시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전북교육당국은 그럴 듯하게 열린교육, 인성교육, 창의성교육을 내세우고 교육부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이라며 마치 전북교육이 전국에서 1등인 것처럼 자랑해왔지만, 우리 아이들의 학력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그 동안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결과이다. 교육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변화는 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기초기본 학력의 충실에 두어야 하며, 열린 교육은 한가지 수단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각계에서 인재의 빈곤을 외치는 마당에 또 '보충수업 시비'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내 자식을 잘 가르치겠다는 학부모들의 열정을, 전북교육당국은 편협한 교육논리와 교육부의 지침에만 매달려 일선학교의 교육권과 학습권을 인사권과 행정재정적 지원을 무기로 억누르고 있으니, 언제 학력이 오르고 어떻게 인재가 육성되겠는가?우리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바르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키워야 하고,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도 막아줘야 하며, 교육 때문에 고향이나 나라를 떠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외국어고도 세우게 하고, 사학의 자율성도 인정하며, 도내의 대학들도 '종합고시관'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숙식비, 학비 등을 지원하는 열성을 보여 우수한 인재들이 도내 대학에 많이 지원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세상 만사는 사람이 좌우한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이제 인재 육성에 나서야 한다. 논밭까지 팔아서 자식을 교육시키던 시절을 생각하며, 도민 모두가 인재를 기르고 찾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하겠다./유홍렬(전라북도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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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30 23:02

[기고] 기초질서와 가정교육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래 변함없이 지켜온 것이 있다면 오랜 역사에 걸쳐 다른 사람과 외부의 영향에 적응하면서 발전해온 문화와 이를 전수하는 도덕 교육이 여전히 인간존재의 기본원칙이 되어 왔다는 점이다.또한 도덕의 근간은 그 시대 사회생활의 보편적인 상식이었다.이러한 상식이 관행화 되었을 때 그것이 사회구성원들이 지키는 생활의 기준이 되었고, 나아가 국가의 같은 사회공동체의 법으로 발전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러한 관점에서 볼때 요즈음 우리는 법과 관행과 상식을 구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사례를 너무 자주 듣고 보고있다.아버지가 체벌을 이유로 자식을 죽게 한다든지, 부모가 귀찮다고 자식들이 부모를 유기하거나 폭행 또는 치사케 한다든지, 이웃집에 누가 산는지 관심도 없고 그 집에서 사고가 있어도 모른 체 하는등이 그것이다. 또한 음식점이나 공공장소에서 어린 자녀들이 시끄럽게 떠들거나 뛰어다니면서 다른 손님이나 일반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어도 모른체 방관한다든지, 정지신호나 속도를 무시하고 남모르게 운전하는등 크고 작은 일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상식을 초월하고 있고 법 규정을 무용화 시키고 있다.한편 연일 보도되는 사회 각 분야의 각 계층별 이익 집단의 쉴새없이 분출되는 주장은 식자층이 우려할 정도로 다양하고 어지럽다.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에서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된다. 그것은 더불어 사는 지혜가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현대사회의 새로운 정보통신매체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로 인하여 정신적 혼란을 겪으면서 사실과 허구를 식별하기 힘들어 지므로서 전통적 가치체계가 사라져가는 때문일까. 그것도 아니면 우리 모두가 마음의 벽을 쌓고 자기 위주만의 삶을 추구하는 개인주의가 극단화되고 있는데 기인하는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유지시켜 주던 건전한 생활기초 질서가 날이 갈수록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초등학교학생들의 왕따 행위로 인해 피해자 학부형이 사설경호원을 고용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낸다는 사례는 그 실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일상생활의 기초질서가 무너져가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는 정신적 가치체계의 혼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禮에 기초한 전통적인 인간관계를 더욱 다듬어 후손들에게 가치있는 정신세계를 물려주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건전해야하고 건전한 가정의 틀 속에서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인간적이 되도록 교육하여야 한다. 그러한 교육은 상식에 근거한 기초적인 생활질서를 바로잡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은 교육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이전되어온 결과이다. 교육은 그 결과로 그 시대의 문화를 이룩하고 그러한 문화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괴물이 아닌 인간을 길러내는 방법은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기술이다. 그리하여 차례로 줄을 서서 기다릴줄 아는 참을성과 양보성, 교통신호와 속도를 지키고 차선을 양보할 줄 아는 정직함과 아량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우리가 외국어에 능통하고 국제감각이 탁월하며 비지니스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읽고, 쓰고 , 컴퓨터 운용능력이 탁월하다고 하여도 그것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인간적이 되는데 보탬이 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즉 위와 같은 외부적 능력보다는 인간상호작용의 올바른 가치를 교육하고 그것이 일상화되었을 때 우리의 미래는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성광호(전주지방검철청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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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8 23:02

[기고] 학생 두발자유화

교육부는 지난달 중고생들의 두발문제와 관련, 시도 교육청별 학교별로 학생과 학부모 등이 한자리에서 토론하여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이러한 결정은 다양성과 자유, 자율의 시기에 어울리는 적절한 조치라고 이해된다. 다만, 결정과정에서는 사회의 가치와 문화적 전통, 학생의 신분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두발문제는 단순히 머리의 모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거기에는 매우 깊은 학생다운 상이 존재하는 문화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발은 그 사람의 외관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항상 청결하고 단정해야 외모에 보기 좋게 가꾸어져야 한다. 입사시험을 치르는 지원자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단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두발에 따라서 장래가 유망한 청소년으로 보이기도하고 불량청소년으로 오인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발은 개성과 인격의 표현이며 학생다운 기질이 보일때 남에게 좋은 인상을 받는 것이다.이상한 색깔보다는 평범한 검정색에 깨끗하게 다듬어진 두발에서 우리는 사람의 훌륭한 인격과 마음 청결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반면 지저분하고 흐트러진 고슴도치 형의 두발에서는 혐오감을 느낀다.보통사람과 다른 연예인들의 모양을 본딴 머리모양에서 우리는 그들의 독특한 개성을 볼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가구어가느 두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가 있다. 두발은 또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학생 신분에서 활동하기에 편리해야 하고 위생적이어야 함을 항상 지도하여 주어야 한다. 너무 긴 머리는 가꾸고 손질하기가 힘들며 청결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또 자꾸 머리에 신경을 쓰면 학습에 장애요인이 되며 학생이 해야하는 일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일반적ㅇ로 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짧고, 개인적으로 자유롭고 창작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머리가 긴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학생의 두발문제는 학생들이 개성을 추구하고 자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스러워야 한다.그러나 한편 학생들은 성장과정기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이며 진리탐구와 인격도야에 매진해야 하는 시기에 있음을 교사는 항상 염두에 두고 지도해야 옳을 줄 믿는다.이런 측면에서 중심이 되는 말은 학생들의 두발은 유지하기에 간편해야 하고, 청소년답게 단정해야 하며, 머리에 너무 신경을 써서 학업연마에 방해가 되어서도 안되며, 성인을 가장하여 우범지역에 출입하는 수단이 되어 생활지도에 어려운 문제를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결국 두발의 길이에는 한계가 있어야 하며, 염색과 같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이른바, 학생들의 두발자율화가 갖는 의미에 있어 단순히 두발에 그치는 문제라기 보다는 자아형성기에 있는 학생들 가치관과 학생들이 속한 학교와 사회집단 등 지역사회 주변기의 또래를 의식과 가치관이 충돌하는 매개점 역활을 한다고 볼 수 있다.교육부는 지난달 중고교생의 두발자율화 논란과 관련,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교육부는 회의에서 반드시 학생 자치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과 학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 자체 규정을 마련하되 등교길에 가위로 머리 자르기, 강제 이발 주문 등 비인격적인 두발규제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두발자유화는 학교 자율사항이었으나 그 동안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져 왔었다. 그러나 이번 교육부 지시에 따라 두발에 대한 강제 규제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지금 상당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중시하고 두발을 자유화 하거나 자율적으로 규제완화 기준을 만들어 학교가 윗머리 길이는 자율에 맡기되 귀밑과 뒷머리는 짧게 깎고 염색은 허용하지 않기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다.이제 학교당국과 학부모, 학생들은 자유스럽고 자율적으로 두발의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의 인격을 최대한 보호하고 민주적으로 지도할때 학생들은 믿음과 존경심으로 학교규칙을 잘 따를 것이다./ 김문덕(함열중 교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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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6 23:02

[기고] 사학부실은 정부정책 잘못

전북 도교육청이 도내 61개 사립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98년도부터 올해 2월말까지 3년간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분석해 보면 사학들의 부실운영실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재단전입금이 너무 적어 연금비용부담금 등 법정부담금을 100% 부담하는 학교가 4개교 밖에 안될 정도로 자구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도교육청의 평가다.이같은 교육청의 평가에 편승, 일부 급진교원단체는 학교경영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는 재단에게 독점적인 학교경영권을 부여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사립학교법의 개정을 통해 사학재단 이사장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같은 도 교육청의 평가는 사학의 심각한 재정난이 교육당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비롯됐다는 점을 망각하고, 사학의 태생적 한계를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 같다.또한 일부 급진교원단체의 주장도 사학의 운영형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억지주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설립주체가 개인인 사학은 철저히 수익자 부담원칙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자인 학생, 학부모가 내는 공납금과 기여금 및 재단 전입금으로 학교운영비를 충당하는 것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공통된 현상이다.미국, 일본 등 선진외국의 경우, 사학에 다니는 학생이 국공립학교 재학생보다 5배-10배나 많은 등록금을 내고 있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우리나라의 경우 사학재정결함보조금명목으로 사학에 지원되는 국고보조는 정부가 중등사학에 위탁교육을 실시해 오면서도 물가억제, 중학의무교육, 평준화시책 등의 사유를 내세워 공납금을 통제한 탓으로 중등사학에 엄청난 재정결손을 가져오는데 대해 그 모자라는 부분을 메꾸어 주는 보상금에 지나지 않는다.사실 학교운영, 교원의 처우개선 등으로 인한 수업료 인상요인은 한동안 해마다 15-20%에 달했는 데도 정부가 사학의 등록금을 국공립과 똑같은 수준으로 획일적으로 억제하다보니 결국 대부분의 사학이 수업료만으로는 학교운영비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인건비마저도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같이 정부의 책임으로 인해 중등사학이 엄청난 재정적 결손을 입게 되었고, 이 결손을 메워 주기 위한 지원금이 작년에 만도 2조3천억원이나 되었으며, 이중 거의 전액이 인건비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지원이었다.평준화시책하에서는 국가가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사이에 교육여건상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전체조건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같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며, 재정결손을 내게 한 쪽이 정부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모든 책임도 정부가 질 수 밖에 없었다.더욱 한심한 것은 보상금성격의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정부당국이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크게 차별화 하여 국공립위주로 편중 지원함으로써 사학의 교육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학교교육의 여건을 재는 마로미터인 학생 1인당 공교육비를 비교해 보면 이를 확실히 알 수 있는데, 98년 현재 사립중학생의 공교육비가 국공립학생에 비해 약 19만원 정도 적고, 고교생의 경우는 사립이 국공립보다 120여만원이나 적다.물론 사학의 교육여건이 이처럼 열악한 데는 재단전입금이 적은 것도 이유가 된다.사실 대부분의 사학재단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전답, 임야등 대부분이 저수익성이어서 학교의 유지경영에 만족할만한 재정적 지원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실이 그렇다보니 사학들이 자구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국가지원만을 요구하는 염치없는 집단으로 보일만도 하다.그러나 사립중등학교의 설립배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사학경영자를 탓할 일만은 결코 아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해방과 더불어, 또한 60-70년대의 산업사회화과정에서 급속도로 팽창하는 교육수요를 당시의 정부재정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이때 뜻있는 독지가들이 나서서 희생적으로 막대한 사재를 털어 학교부지를 마련하고, 교사를 지어 수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 대부분 오늘의 사립중등학교라고 할 수 있다.이때는 교육용재산을 마련하는 일만으로도 너무나 벅찬 부담이었기 때문에 수익용 기본재산의 확보라는 부담까지 줄 수 없었던 것이다. 현행 교육부령으로 정한 수익용기본재산의 확보기준이 1학급당 불과 120만원-200만원(학교급별, 계열별, 지역별에 따라 차등)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 기준이 법인의 충분한 수익금 전입을 목적으로 삼았다기보다는 법인 설립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게 하는데 있었음을 알 수 있다.결국 사학경영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법인 설립 당시 법령이 정하는 설립요건에 맞추어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고, 관할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투명하게 재산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이제와서는 그 전입금이 적다하여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동안 국가사회가 어려울 때 사학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면 그 공적에 대하여 고맙게 여기고 이제는 사학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을 해야지 사학에 가당치 않은 재정적 부담만을 덧쐬우려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박문희(전라북도 사립중고 법인협의회장, 신태인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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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5 23:02

[기고] 2000년 마지막 달에

세월이 멈추지 않음을 유수(流水)와 같다고 했다. 그렇다.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그러면 세월만 가는 것인가? 아니다. 나도 가고 있다.그런데 사람들은 왜 세월만 간다고 한탄할까?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에 서고 보면 이런 아쉬움을 잊기 위해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망년모임을 통해 훨훨 털어 버리려고 한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서 새천년 한해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위대한 사건들을 몇가지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첫째로는 경제위기의 극복이다.우리는 해방이후로 가장 어려운 경제위기로 말미암아 IMF라고 하는 국제구제금융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가 있었고 이로 말미암아 대량실업자가 거리로 내몰리는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하나되어 위기를 짧은 기간에 슬기롭게 극복했다.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참으로 훌륭한 국민의 승리였다.생각해 보면 98년 IMF를 당한 첫해에는 모두가 당황했고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우리국민은 위대했다. 전국에서 금모으기 운동이 벌어졌고 모두가 하나되어 협력했다. 그 결과로 2000년에 들어서면서 그 위기를 극복한 승리가 있었다. 새 천년에 첫번째 기쁨이었다.두번째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이다.우리 민족은 불행하게도 반백년이 남는 세월을 분단의 아픔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괄된 대북 햇볕정책으로 북쪽에 믿음과 신뢰를 얻게되어 6.15 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이었다.얼마나 기다렸던 일인가?남과 북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언론은 한반도에 집중되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로 이산가족 상봉이 두차례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만남의 장이 마련되리라고 한다.이뿐이랴? 철도가 이어지면 북한뿐만 아니라 만주를 거쳐 러시아를 통해서 유럽까지 길이 트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남북경협이 차질없이 발전되면 남과북은 서로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얻어 통일기반을 쌓는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며 이런것들이 하나 둘 밑거름이 되어 통일의 길이 앞당겨 질 것이다.우리는 몇 년전만해도 남과북이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었던가? 그동안 잘못된 편견과 오해로 서로가 필요 없는 안목과 질서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금부터는 희망을 가져 보아도 좋을듯하다. 이것이 새천년에 두 번째의 선물이었다.세번째로는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다.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한마디로 평화와 인권투쟁을 위해 그의 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추천자의 명단에는 세계 유명인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자로 뽑힌 것은 그의 삶이 너무나 위대했기 때문에 세계가 그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노벨상은 여러 분야에 주어진다. 그러나 그 중에서 평화상은 가장 명예롭고 위대한 상이다. 이런 상을 김대중 대통령이 받게 된 것은 당사자에게는 물론 우리민족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수상연설에서 모든 영광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린다고 하지 않았던가.감격스런 순간이었다. 그동안 노벨상은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제2, 제3의 노벨수상자가 나오리라고 하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듯 싶다.특히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노벨상이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들도 그 주인공이 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주는 좋은 기회였다.새 천년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국민과 함께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한해를 마감할 때 사람들은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고 말들을 한다.그렇다. 세기(世紀)를 통해서 이보다 더 다사다난했던 일이 어디 있었던가?생각해 보면 새천년은 잃은것보다 얻은 것이 많았던 한해였다.새천년은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한해였다고 자부하고 싶다.한세상 살다보면 빛과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빛은 어둠을 밝혀준다. 어둠을 밝혀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시는 예수성탄을 맞으면서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새천년 만세를 되뇌이며 조용히 안녕을 고하고 싶다./ 우전성당 서석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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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3 23:02

[기고] 전북이여 일어나라

12.16 전북일보 1면 상단에 2000년 사시 2차합격자 8백1명중 도내대학 출신자는 3명이라는 분석기사가 실렸다. 그렇지 않아도 한없이 울고 싶은 요즈음 전북자존심에 무너져 내리는 암울암 그대로 였다. 명색이 교육의 고장인 전북이 어쩌다가 이토록 좌절케 되었는가?과거 전주하면 교육도시로 일컬어진 영재의 고장이요. 금만경 넓은 벌에 풍요의 상징이었던 호남 제일성이 있는 우리 고장 전북이 언제부터인가. 어음부도율 전국 최고요 모략투서 역시 상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으며 되는일 없는 전국 최하위 경제지표를 가진 고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단말인가?호남의 식량과 사람이 있었기에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는 성웅 이순신의 말씀처럼 전북은 과거 이 나라의 식량과 인재의 원천이었으며 근세에 들어서도 농경사회의 잇점 때문에 풍부한 재물의 고장으로 이는 춘궁기 넘기 힘든 보리고개에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험한 소백준령을 넘어왔던 경상도의 민초들과 광주와 전국의 수많은 화가들이 우리고장에 와서 전시회를 열어야만 그림을 팔수 있을 정도로 보여준 넉넉함의 고장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그러나 지금은 무엇인가? 60년 개발독재시대 공업화과정에 소외되고 강력한 중앙정치의 핵심에서 항상 밀리고 변죽만 울리더니 이제는 되는 일도 없는 낙후전북의 멍에를 안고 쓰러지는가? 도민의 꿈이요. 전북발전의 희망이며 서해안시대의 거점이요. 중심부가 될 수 있는 새만금간척사업도 환경단체의 반대몰이속에 표류하더니 좌초 일보직전에 와있고 출범부터 논란을 빚었던 전주권신공항 건설도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 또한 침몰직전에 있다. 호남고속전철은 명암도 못내밀고 있으며 F1그랑프리는 이미 물건너간 상태다. 전북의 강력한 리더쉽이 없으니 도민들은 한없는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 지난 대선 우리는 한마음으로 김대통령을 지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으나 지금은 기대보다 실망이 앞선다. 우리가 분열하고 절망할때 누군가는 웃음짓고 있을 것이다. 새만금의 대안으로 전북에 서해안 관광벨트조성 사업을 주겠노라는 충남권 의원의 도민을 우롱하는 기사가 실려도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는 착한백성이여 이제는 일어서라! 글로벌 국제경쟁시대에 무한경쟁은 국가만이 아니라 한나라의 지역간에 이미 도래하였다. 소중한 전답을 수면아래 잠기우고 얻은 용담댐 물마저 배분량 때문에 물싸움을 하지 있지 않은가? 지방자치의 시대의 성패는 경제력이 좌우한다. 은행이 퇴출되듯 무능하고 자생력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도 퇴출되는 시대가 닥아오고 있다. 우리는 원하는 원치않던간에 지방간의 경쟁시대에 이미 살고 있다. 전북의 예산을 선심성이라하여 이를 삭감하고 자기지역에 돌리려는 음흉한 계략을 먼산쳐다보듯 하면 안된다. 도내 정치인만 의지하면 안되는 것은 정치인이 중앙무대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것은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때 가능하며 이는 바로 도민의 몫이다. 우리는 새만금과 전주권신공항에서 전략부재와 적극적 홍보미비가 이번 사태를 초래하였음을 반성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옛속담을 새기면서 자 이제부터 도민의 화합된 한마음으로 일어서자. 환경단체의 반대에 정치인의 정치논리에 결현히 맞서 싸워야 한다. 우리의 이익은 우리가 창출하는 것이지 넘이 거져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옛날엔 가난한 집안에서 공부를 잘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투자한 만큼 걷어들이는 것은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전북의 경제가 수렁에 계속 헤매이고 전북의 현안사업이 정치논리, 지역주의에 볼모로 잡혀 표류할때 사법고시 겨우 3명이라는 불명예는 계속될 것이다./ 조남수(환경농업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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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1 23:02

[기고] 부교육감 교육전문직 임용을

전교조 전북지부는 도교육청 새해 정기인사에서 부교육감을 교육전문직으로 임용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교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부교육감을 교육전문직으로 임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부교육감 직위를 놓고 일반행정직 출신들과 자리다툼이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개혁마인드를 갖고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 동안 교육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책들이 도입될 때마다 현장과 괴리된 실적위주의 전시행정이어서 교육의 직접 담당자인 교원들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다. 대표적 실패 사례인 7차 교육과정 도입에서 드러났듯이 교육현장을 잘 알지 못하는 대학교수들이 탁상행정을 펴고 있는 교육부의 고위관료들과 결탁하여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국민의 혈세인 교육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는 교육개혁을 주장하고 있고, 지금은 교육을 개혁하고 있는 시기이다. 교육개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개혁마인드를 갖고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교육개혁의 가장 기본적 방향은 현장중심이어야 한다. 교육현장을 떠난 교육개혁은 있을 수 없다.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실현장을 이해할 수 있고 교육의 직접담당자인 교사, 교감, 교장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교육감의 역할이 지대하나,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대부분의 교육정책과 예산에 관한 사항은 부교육감 전결사항이어서 실질적인 핵심역할을 하는 것은 부교육감이다. 우리는 전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 의사결정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교육행정을 지원행정이라 한다. 그러나 전북교육정책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과장급 이상이 참가하는 간부회의가 지원행정을 담당하는 일반직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교육현장 출신인 교육전문직들은 소수이다. 즉 행정관료들이 교육정책과 예산에 관한 주된 정책을 결정해 왔던 것이다. 그 정점에 부교육감이 있다. 우리는 교육의 주된 정책 결정은 교육현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들이 하고 행정직들은 그 것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계는 주객이 전도되어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은 불가능하며 모든 개혁조치들이 지금까지처럼 실적위주의 전시행정으로 귀결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문용주 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전북도민에게 공약으로 부교육감을 교육전문직으로 임용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현재 부교육감은 통상적인 재직기간을 훨씬 넘겼다. 이사관이나 부이사관급인 부교육감 자리를 지키려는 교육부 관료들의 움직임도 예상되나 문용주 교육감은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을 위하여 전북도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향후 전교조 전북지부는 2만 전북교원의 염원을 담아 현장중심의 교육개혁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차상철(전교조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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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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