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8:1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전북일보 만화뉴스]비리왕 이홍하와 서남대 의대 폐과 작전

#표지.비리왕 이홍하와 서남대 의대 폐과 작전#1.흔한 고3 공부방. 컴퓨터 화면에는 원서 접수 사이트.의대 가고 싶은데 원서를 어떻게 쓰지?#2.의대에 가고 싶니? 나와 계약해서 학생이 되어줘!헉#3.바로 여기야.오. 좋아, 나도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겠지?#4.(부실 시설)음 근데 시설이 뭔가(부실 학사운영)(교원 허위임용)(교비횡령-서남대 330억총 898억)#5.(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제한)등록금 내려면 학자금 대출받아야 할 텐데.#6.뭔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이랑 다른데?(대법원, 징역 9년벌금 90억 선고)#7.이게 어떻게 된 거야?(비리가 있었다는)진실 같은 건 알고 싶지 않았을텐데#8.광주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교육자 이홍하 씨.#9.교사 생활 중 목욕탕 사업을 부업으로 하면서 큰돈을 모았고, 이 돈으로 학교를 세웠다.#10.1991년, 그는 남원에 서남대를 세웠다. 서남대는 1994년에는 의대 설립 인가를 받는다.#11.이홍하 씨가 세운 학교는 9곳, 그중 대학만 6곳.(광주 서진여고, 대광여고, 광남고, 광주예대, 광양보건대, 신경대, 한려대, 그리고 서남대)#12.사실상 이쪽 교비를 빼내 다른 학교를 설립하고 하는 식이었다는 것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13.결과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2011년~)경영부실대학(2013년~) 선정과 퇴출 위기.#14.교육부 임시이사 파견과 재정기여자 선정(명지의료재단우선협상대상)으로 되살아나나 했지만,#15.옛재단 측은 서남대 의대 폐과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16.학생은 대체 무슨 잘못이 있어서 고통을 겪어야 할까?#17.잘못한 것은 비리사학재단과 이를 제어하지 못한 정부다.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그림제작 이권중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15 23:02

[문화&공감] 〈부안이야기〉 펴내는 '부안역사문화연구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이규보의 시에 변산은 예로부터 천부(天府)로 불리면서 좋은 재목 가려 동량으로 쓴다고 하였다. 산천과 물산이 풍부해 사람 살기에 좋아 생거부안이라 했다. 변산은 부안의 상징적인 이름이다. 대항리패총이나 구암리고인돌 등 선사시대 흔적들부터 시작해 역사시대 인간의 오랜 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는 부안, 그러나 기록되고 기억되지 않으면 그 역사마저도 사라져버릴 터, 부안의 역사문화 혹은 부안 사람들의 생활사를 소중하게 이야기하고 남기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사람들은 부안역사문화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주된 사업이 반년간 잡지 <부안이야기>를 발간하는 일이다. 모여든 이들의 면면이 부안의 역사문화에만 일상적으로 매달리지 못하는 생활인들인지라 타박타박 걸어왔다. 그렇게 8년째 켜켜이 쌓아진 게 벌써 열네권째, 2009년 겨울에 창간호를 선보이더니만 어영그영 이번 6월에 통권 제14호를 내놓는다. 부안땅, 부안사람 이야기라는 표제어를 내세운 그 이야기들이 제법 두툼해졌다.△치과의사가 발행인애초 사람들은 부안의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나 2003년 부안 핵폐기장 싸움이 계기가 되어 시야를 역사와 생태, 생활사 등으로 넓혀 왔고, 그러다 의기투합해 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곧장 부안지역의 삶을 담은 <부안 이야기>를 펴내게 되었다. 발행인은 생뚱맞게도 치과의사 신영근 원장이다. 백산고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올해 퇴직한 정재철 선생, 부안여고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김중기 선생, 지역의 사진작가인 허철희 선생, 그리고 또다른 치과의사인 서융 원장과 김상훈 원장 등이 함께 한다. 지난 겨울에 부안역사문화연구소 총서 1호로 <사진으로 보는 해방전 부안풍경>을 낸 정재철 선생의 말이다.부안의 역사문화를 현장 중심으로 연구하고 정리한다는, 전문가만 있어도 안되기에 여러 사람들이 더불어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부안에 애정과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이죠. 어떤 특정한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 내거다 하는 자부심을 갖고 부안의 역사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거죠. 협동적 상호작용이랄까, 서로 보완적으로 참여하죠. 우리가 하는 일에 잡음이 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고문서 전문가사진작가 참여부안 사람이 아닌 외지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의 전경목 교수, 국가기록원의 김병남 학예연구사 등이 이들이다. 부안이 좋아 부안에 자주 들락거리는 전 교수는 고문서 전문가다. 2년여 전에는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를, 2001년에는 우반동 부안 김씨 고문서를 끄집어내 전라문화 총서로 <우반동과 우반동 김씨의 역사>를 썼다.사진작가 허철희 선생은 변산면 마포학교에 있는 부안생태문화활력소 대표이면서 인터넷신문 부안21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동안 부안지역의 사진작업에 몰두해온 터라 산들바다 생태, 사람의 생활사, 역사와 문화, 새만금 갯벌 및 핵폐기장 반대투쟁 기록 등 부안지역의 사진자료로 치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방대한 양을 축적해놓고 있다. <새만금 갯벌에 기댄 삶>, <허철희 사진집>, <변산반도 자생식물>등의 사진집을 펴냈다. 이 저력에 힘입어 허 선생은 <부안이야기>의 사진 콘텐츠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지속적 발간의 힘이번 6월에 펴내는 <부안이야기> 14호는 특집으로 줄포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줄포는 오래 전에 폐항되었지만 지역사회 근대사 형성의 한 줄기를 차지했던 줄포항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허철희 선생이 정리하는 줄포의 땅과 마을 이야기, 줄포 출신의 백산고 국어교사이자 시인인 이용범 선생의 줄포 이야기, 필자가 정리한 1920-30년대 신문기사에 나타난 줄포의 근대사 등으로 줄포를 다시 기억한다. <부안이야기>는 특집 중심으로 새만금갯벌을 가다, 줄포만을 가다, 외변산 속으로, 내변산 속으로, 진서면을 바라보는 시선들, 위도 이야기 등을 다루어 왔다.인구 6만명이 거주하는 작은 농어촌 지역에서 민간이 주도해서 꾸준하게 이만한 잡지를 내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정기적인 잡지 발간에 필요한 필진 구성의 지속성과 확장성, 기획과 화두의 새로운 개척, 사진 이미지의 연계성 등이 뒤따라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재철 선생은 구성원들의 신뢰와 의리가 갖는 힘이라며 애정과 열정으로 지역과 미래를 보고 순수하게 투자한다고 말한다. <부안이야기>를 만드는 주력세대는 60대를 넘어섰다. 더 젊은 사람들의 영입을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지만 부안에서는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재밌게 읽는다독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책을 받아보는 사람들은 군에서 내느냐, 문화원에서 내느냐고 묻기도 한단다. 부안을 알리는 데 요만한 잡지가 없다, 자랑스럽다는 향우들의 반응도 있단다. 어느 촌로는 우리들이 못하는 걸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치켜세운단다. 그러나 지역잡지라 해도 어떤 의미만 고집해서는 안될 일, 독자들에게 읽혀져야 하지 않겠는가. 다행히도 <부안이야기>는 사람들이 재밌다고 한다. 독자이며 동진초 교사인 이민은 선생은 든든한 위로를 기대하며 <부안이야기> 10호(2014 여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지역사는 우리의 손때가 묻고 손에 닿을 듯 너무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관심두는 사람도 없이 소홀하게 다루어 온 것이 현실이다. 이런 지역사를 담아낼 책이나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요구에서 출발한 <부안이야기>가 과거의 지역사를 충실하게 기록할 뿐만 아니라 현재를 정확히 꿰뚫고 미래까지로 영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요구일까.△비용은 모두 자체 조달가장 절실한 문제, 발간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까? 모두 자체 조달한다. 13명의 운영위원들이 한달에 5만원씩, 80명의 후원회원들이 한달에 만원씩 낸다. 치과의사협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특별회비를 내기도 한다. 이게 자금 형성의 전부다.총 2000부 발간하는데 제작비와 발송비 등으로 1회에 900만원 가량 쓰인다. 이렇게 자금을 모두 자체 조달하니 관이나 정치권의 눈치를 볼 일이 없단다. 물론 원고료는 지급되지 못한다. 무가지다. 배포는 일간지 배달망을 활용해 부안군민들에게 돌리거나 향우 및 중앙도서관 등에 발송한다. 군민들이 드나드는 의원이나 병원에 비치하기도 한다. <부안이야기>는 읽을 거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보물단지 화수분이다.

  • 기획
  • 기고
  • 2016.06.14 23:02

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이사장 "올 연말 기금본부 전북 사옥 완공…차질없이 본사 이전"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은 좋든싫든 항상 도민들의 큰 관심 대상이다.무려 50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인데다, 국민연금공단 산하기관인 기금운용본부가 과연 통째로 전북으로 이전할 것인지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기 때문이다.공사화 논란부터 시작해서 기금운용본부 주된 사무소의 서울 잔류 등 그동안 도민들의 신경은 온통 국민연금공단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쏠려있었던게 사실이다.이에따라 전북일보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감과 더불어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인터뷰는 지난 7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실에서 가졌다.-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업무를 수행하실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밝혀주십시오.국민연금은 현재 2100만 명의 가입자와 400만 명이 넘는 수급자에게 연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기금 500조 원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연기금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임중 다음 네가지를 위해 주력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국민 모두가 노후에 자기 연금통장을 갖는 것으로 연금사각지대에 있는 납부예외자, 적용제외자 등을 하루 빨리 제도권으로 흡수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다 많은 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자식 보다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연금이 되는 것으로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2018)시 구체적인 장기재정 운용 계획을 마련해서 국민들에게 연금지급에 대한 확신과 신뢰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연금제도를 물려주는 것으로 현세대와 후세대간 형평에 부합하는 적정한 이익과 부담 수준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며, 끝으로 공단이 세계 최고의 연금서비스기관이 되는 것으로 공단 사업전반에 있어서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국민들 사이에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게 바로 국민연금의 운용을 둘러싼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이사장님께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국민연금기금은 국민들께서 공단에 맡겨주신 노후 준비자금이며, 추후 이 분들께서 은퇴하실 때 연금으로 돌려드려야 될 지불준비금이기 때문에 우리 공단은 기금을 보다 안전하고 수익성있게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금운용의 성과는 제도의 재정 안정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 기금운용에 있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성 및 법과 제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독립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취임 일성으로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을 표방하셨는데, 바람직한 조직개편 방향은 무엇입니까.전세계적 경기침체와 저성장 추세, 그리고 심화되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적 전문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 운용인력 증원,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해외 투자 네트워크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 역량과 자산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리서치, 리스크 관리, 대체투자 사후관리 등 관련 팀 조직을 최근 개편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애물단지로만 여겨졌던 청풍리조트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개선 및 흑자경영을 선언한 것도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가 그동안 공사화 여부및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한마디로 말해서 국민연금기금운용 관리기구의 전북이전은 이미 국민연금법 27조(사무소)의 규정에 따라 확정된 상태며, 올 연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전주사옥이 완공되면 본사가 차질없이 이전할 계획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특히, 서울에 있는 본사 인력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그치지 않고, 전북혁신도시에 추가로 3만3000㎡(약 1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부지 매입과 관련한 내년 예산 확보 작업도 추진중입니다.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20년후 기금 2500조 규모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기금을 굴리게 되는데, 펀드 매니저 등 운용인력이 최대 2000여 명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전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공단은 향후 신규직원 채용 시 전북지역 출신 인재를 15%이상 채용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며, 이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일반직 신규채용 136명중 26명(19%)을 실제 채용한 바 있습니다. 공단 본부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기금운용본부 임직원과 가족의 점진적인 지역 내 정착과 함께 물품용역공사 등에 있어서의 지역업체 참여, 국민연금 관련 국내외 학회, 세미나, 포럼 등 행사 개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등 앞으로 지역민과의 교류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문형표 이사장은] 조부부, 전주지법원장 역임사회보장제도 역사에 큰 족적500조 원을 돌파해 세계 3대 연기금에 해당하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문형표(60)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와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한다.그는 서울에서 출생했지만, 작고하신 할아버지(문기선)와 아버지(문영극)이 모두 전주지방법원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전주를 수없이 왕래했기에 전주가 마치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한다.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주소를 전주시 효자동으로 이전, 이번 총선때 전주에서 투표를 하기도 했다.서울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줄곧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치며 공공경제학과 사회보험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문 이사장은 국민연금제도가 학문적정책적으로 우리나라에 뿌리 내리게 한 대표적인 1.5세대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이 주목받지 못하던 때부터 이 분야를 집중 연구, 국민연금 제도개선 및 재정추계 때 학계 대표격으로 참여했다.2008년 제2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위원장과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때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목을 끌었다.현 정부들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기초연금제도의 성공적 정착과 기초생활보장 맞춤형 급여 첫 지급이라는 우리나라 사회보장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숱한 어려움에도 불구, 4대 중증질환 지원 강화, 3대 비급여 개선, 10년만의 담뱃값 인상과 어린이집 CCTV 설치 등 어렵고 중요한 과제와 해묵은 숙제를 거뜬하게 해결했으나, 지난해 메르스 사태당시 초기대응 미숙 등의 비판을 받으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때마침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논란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그는 지난해말 숱한 논란속에서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보란듯이 컴백,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켰다.나서기 싫어하고 매사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인 그는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틈날때마다 공단 직원들과 땀을 흘리며 탁구시합을 벌이는 등 스킨십에도 능하다는 후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6.06.13 23:02

[전북일보 카드뉴스]관민상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6·11

#표지.관민상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611#1.419 혁명 기념일, 4월 19일.#2.518 민중항쟁(민주화운동) 기념일, 5월 18일.#3.610 민주항쟁 기념일, 6월 10일.#4.동학농민혁명 기념일?#5.흔히 교과서에 나와 있는 대로 반봉건반외세라고만 알고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은 민주화 운동들의 정신적 뿌리이기도 한, 대규모 민중항쟁이었습니다.#6.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혁명의 의의가 재조명됐고, 국가기념일 제정 논의도 시작됐습니다.#7.전봉준 등이 처음 들고 일어난 고부봉기일(양력 2월 14일), 농민군이 집결해 본격 봉기를 선언한 무장기포일(4월 25일), 농민군이 관군을 맞아 크게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승일(5월 11일), 전주성에 입성한 농민군이 집강소 설치폐정 개혁 등을 놓고 정부와 합의한 전주화약일(6월 11일), 동학농민혁명의 깃발이 꺾인 우금치전투일(12월 5일)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지요.#8.특히 무장기포의 고창과 고부봉기황토현 전투의 정읍 간 기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물론 모두 동학농민혁명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중요한 사건이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어느 하나로 기념일을 정하기 어려웠던 것이기도 합니다.#9.특별법 제정 이래 12년,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기념일 학계자문단은 6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기념일 제정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10.폐정개혁안을 통해 민의를 관철하고 집강소를 통해 농민 자치를 실현하게 된 날.그렇게 관민상화(官民相和)의 원칙으로 민중이 직접 민주와 자치의 문을 연 날, 전주화약일.#11.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 더 많은 사람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겠지요?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제작 이권중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10 23:02

[참여&소통] 농촌공동체 살리는 방법-③책임질 역량·권한 부여, 중간지원조직 위상 강화 필요

전북은 마을만들기,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 등 이른바 마을지역사회 공동체사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자칭 타칭 선도적혁신적 지자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특히 행정과 주민의 중간에서 사업의 기획, 실행, 사후관리 등 지원역할을 맡고 있는 중간지원조직이 눈에 띈다. 광역 단위의 중간지원조직은 물론, 진안완주정읍전주 등 기초지자체 단위의 중간지원조직들도 속속 가동하고 있다.내가 사는 무주군도 지난해 전담 행정조직인 마을만들기사업소를 신설하고 중간지원조직의 사전 준비단계로 31개 체험휴양마을의 협의체도 구성했다. 황정수 무주군수도 전북권을 대표해 마을만들기지방정부협의회의 부회장을 맡는 등 남다른 의욕와 행보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기대 못지 않게 우려와 노파심의 여론 또한 적지 않다. 지금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세우고 꾸리고 있는 중간지원조직들이 과연 마을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지원할 만한 자격과 역량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태생적으로 주민과 행정 사이의 상호호혜적 협치에 기반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민관거버넌스의 형식과 내용은 제대로 준수하고 이행하고 있는가. 사실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하향식으로 주도해 급조, 관치 행정을 단순 보조하는 외곽 하청 말단조직에 불과한 위상과 역할은 아닌가.그렇다면, 과연 그 정도의 역량과 권한을 가지고 순환보직 등에 따른 행정의 비전문성과 무책임함, 칸막이 행정의 고질적 폐해와 만성적 비효율을 능히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겠는가. 또 마을주민의 고유역량과 마을의 특수성에 맞는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해야할 전문가로서의 본분과 소임은 다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의문과 걱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중간지원조직의 공공 전문가가 책임져야마을공동체사업을 책임져야하는 3대 사업주체는 행정, 주민, 전문가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전문가가 감당해야 한다. 행정과 주민이 미처 풀지 못하는 문제를 돈(용역비)을 받고 대신 해결해줘야하는 법적사회적 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마을공동체사업이 벌어지는 전국의 마을과 지역마다 전문가에 대한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다. 행정과 주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심지어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관련 컨설팅 용역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마저 교란되고 왜곡된지 오래다. 마을 또는 권역마다 수십 억원의 사업비가 투여되면서 용역시장이 커지자 영리 사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해 입찰판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심지어 업체 선정과정에서 일을 잘 하는 업체보다 입찰기술이 뛰어날 뿐인 비적격 업체가 낙찰을 받는 경우도 피할 수 없다.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농식품부도 지자체에 마을만들기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하거나 민간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주민과 행정의 사이에서 전문적인 지원 및 소통 업무를 담당하는 중간지원조직체계를 구축해 전문가 시장의 시장실패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다.근본적인 해법은 전문가의 공익요원화에 있다. 국가기간산업인 농업도 그렇지만 농촌도 사설 시장의 메카니즘에 맡겨서는 안 된다. 민간컨설팅기관의 구조적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중간지원조직이 해당지역의 관련 사업을 총괄 전담해 수행할 필요가 있다. 사사로운 상업성 보다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앞세운 지역별 중간지원조직이 컨설팅, 연구, 교육, 인증 등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유럽처럼 민관 협치를 넘어 민간 자치까지구체적으로 중간지원조직은 민간협력 거버넌스 형태이되 공공기관의 위상이라야 한다. 중간지원조직의 전문가들은 그에 걸맞는 역량과 권한, 그리고 품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마을만들기, 귀농, 사회적 경제 등 마을지역사회공동체 재생 및 활성화 관련 지원사업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다. 그러자면 우선 지역 특유의 현장감, 전문성, 공인의식으로 무장한 지역현장 전문인력부터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예산지원이 최우선 선결과제인 이유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에 의존하는 수동적 조직운영구조를 탈피, 자립자생구조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선진국 유럽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2014년 봄, 유럽 농촌공동체 연수를 통해 직접 목격한 오스트리아의 슈바츠군 농업회의소는 이상적 중간지원조직의 표본이다. 티롤주의 9개 시군 단위 농업회의소 가운데 하나로 농민들이 전적으로 자치한다. 6년 임기의 회장은 정규 공무원이 아니라 농민들 손으로 직접 선출한 선출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오직 농민만 출마할 수 있다.농민 기술지도 및 교육, 농업정책 지원 및 각종 인증 등 한국의 농업기술센터가 하는 역할을 대신한다. 오히려 행정이 관할하고 통제하는 하부기관이 아니라 행정보다 오히려 상위의 기관으로 대접받으며 상응하는 권한을 행사한다. 사실상 농정과와 농업기술센터를 합친 지역 농정당국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정년이 보장되는 준 공무원 신분인 직원들은 명실공히 농업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농업회의소의 인건비운영비 등 예산은 전액 정부에서 지원한다. 그러나 지원은 하되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이른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지킨다. 민관 협치나 중간지원조직은 먼저 관(행정)이 목과 어깨의 힘부터 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증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사업 추진 단계] 6차산업화 사회적 경제 정책과제오늘날 우리 마을공동체사업의 현장에는 마을만들기, 농촌관광 등 농촌지역개발사업, 농식품 가공, 로컬푸드 직거래 등 6차산업화,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등이 따로 또 같이 혼재되어 있다. 때로는 서로 겉돌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병행 추진되는 양상이라 주민들로서는 이해와 접근부터 쉽지 않다.그런데 이같은 정책사업들이 공히 지향하는 목표지점은 결국 한 곳으로 수렴된다. 농촌마을 및 지역사회공동체의 재생 및 활성화. 그래서 각 사업 총합의 효용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사업별 개념, 목적은 물론 각 사업들 사이의 진행 단계와 체계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유기적으로 재설계재배열할 필요가 있다.가령 농가소득 제고 및 일자리 창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6차산업화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실행하는 효과적 도구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정책적으로 진입단계인 1단계에서 먼저 추진할 필요가 있다. 협동경영체 조직화 및 민주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는 최선의 수단과 과정으로 삼을 수 있다. 마을공동체사업의 최적의 가치와 명분을 실현하는 2단계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1단계 6차산업화, 2단계 사회적 경제 등 주로 생업(경제) 문제를 선결한 다음, 마을 및 지역사회 공동체의 재생과 활성화를 3단계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생업과 생활과 문화가 하나되는 공유의 공간인 마을공동체를 향한 궁극의 목적이자 지상과제를 마침내 구현하는 것이다.2015년 9월 개소한 아산시 공동체지원센터(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도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분야를 통합한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역시 지자체 단위 중간지원조직의 선도모델인 완주군의 통합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아산시는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도시재생사업 등 세 분야를 통합 지원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주민과 행정기관 간 협력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민관협치(거버넌스) 방식이되, 행정은 지원은 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는 이른바 팔길이 원칙을 내세운다. 경기도의 따복공동체 또한 마을공동체사업과 사회적경제사업를 연계통합했다. 원스탑 서비스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 기획
  • 기고
  • 2016.06.09 23:02

[전북일보 카드뉴스]어린이집 누리과정 : 열린 무상보육 닫힘

어린이집 누리과정: 열린 무상보육 닫힘#표지.어린이집 누리과정: 열린 무상보육 닫힘#1.지난 5월 30일, 전북교육청의 2016년 1차 추경예산안(833억 원 규모)이 전북도의회 예결위에서 부결됐습니다.#2.이번에도 쟁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문제였습니다. 예결위는 도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국주영은 의원: 감사원의 감사 결과 도교육청은 990억의 가용 재원이 있고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위헌이 아니라고 결론 났는데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정진세 의원: 전북도청에서 100억 원의 법정전출금을 조기에 전출했음에도 이번 추경에 누리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갈등에 대한 해결의지를 보여 주지 않은 것#3.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매년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그런데 대체 누리과정이 뭔데 이렇게 문제인 걸까요?#4.누리과정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작한 무상보육(+유보 통합) 정책입니다. 당초 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했다가 이후 만 3~5세로 대상이 확대됩니다.#5.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공약을 제시합니다. 바로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보육이었습니다.박근혜 후보: 보육은 국가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6.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됐고, 정부는 누리과정 정책을 밀고 나갑니다. 문제는 이 예산을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아닌, 각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것으로 된 데 있습니다. 바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제23조 제1항 구절 때문입니다.영유아 무상보육 실시에 드는 비용은 예산의 범위에서 부담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보통교부금으로 부담한다.#7.시도교육청은 직접 세금을 거둘 수 있는 기관도 아니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관도 아니지요. 예산의 대부분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보통교부금으로 구성됩니다. 내국세 총액의 20.27%로 정해져 있습니다.#8.시도교육청의 부담이 점점 커졌지만, 시도교육청에 들어가는 돈은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 누리과정 예산을 보냈다는 정부 주장은 틀린 것이지요. 기획재정부는 세수가 늘면서 자연히 교육교부금도 2015년까지 10조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고 맙니다.기재부가 예측한 것: 49.4조 원실제 교부된 것: 39.4조 원#9.2015년은 만 3~5세 무상보육이 완성되는 해였습니다. 예산도 시도교육청으로 일원화되고요. 그래서 2015년 예산을 짜는 시점, 그러니까 2014년 가을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전북교육청은 무상보육 예산으로만 1453억 원을 써야 할 처지가 됩니다. 2012년엔 647억이었던 예산 부담이 3년 만에 800억 이상 커진 겁니다.#10.이 해, 전북교육청은 유치원 예산인 636억 원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예산 817억 원은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상 교육감에게 예산 편성 권한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이 논리를 2016년 예산 편성 때에도 똑같이 적용, 누리과정 전체 소요액 1524억 원 중 유치원 예산 691억 원만 편성했습니다.#11.김승환 교육감은 시행령의 모법 위반을 지적했는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서는 교육기관에만 예산을 지원하도록 해놓고 왜 법률보다 하위인 시행령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보통교부금으로 어린이집에 예산을 지원하라고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12.전북교육청의 재정 상태도 문제가 됐습니다. 2015년 본예산 2조6317억 원 중에서 필수경직성 경비를 빼고 교육감이 공약 사업 등에 쓸 수 있는 재원이 고작 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13.이런 상황에 대한 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대응은 두 가지였습니다.하나는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고쳐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의무지출경비로 지정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목적예비비 명목으로 5064억 원을 지원한 것이었습니다. 이 중 전북의 몫은 264억 원이었습니다.#14.2015년 6월 23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북교육청을 방문해 시행령 폐기 등을 약속하면서 김승환 교육감도 지방채를 발행해 그해 분의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했지만,#15.여대야소의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상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올려야 한다는 교육감들의 주장도 묻히고 말았죠.#16.정부는 무상급식에 쓸 돈을 무상보육으로 돌리면 된다,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서 돈을 아끼면 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지만, 교육감들은 교육자치를 훼손하는 주장이라며 맞섰습니다.#17.그 사이 전북교육청의 채무는 1조 원에 이르게 됐고, 어린이집은 운영난에 빠졌습니다.2016학년도 도내 공립유치원 만 3세 반 평균 경쟁률은 5.75대 1을 기록했습니다. 2015학년도 4.29대 1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죠. 탈 어린이집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18.이런 상황이 해를 넘기고도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랍니다.#19.내 공약도 아닌 무상보육 예산을 왜 전가해?예산 시도교육청 의무지출이에요.#20.!?!?#21.얼마 전 개원한 제20대 국회,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특별법, 생활화학물질피해구제법과 함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쟁점으로 내걸었습니다. 김태년, 오제세, 주승용, 최도자 의원 등도 같은 취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22.여전히 전북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고, 정부는 예산을 편성하라며 압박만 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정치뿐. 올해는 좀 바뀔 수 있을까요?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제작 이권중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08 23:02

[문화&공감] 박찬국 화가의 '달문 프로젝트'

달을 우리 동네 앞마당에 매어 두고 싶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달 그리고 소유하지 않은 기억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익산시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 박찬국 화가(35)의 프로젝트를 엿보려 한다.△ 달에는 정말 토끼가 살까달. 月.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낯선 느낌은 사라지고 익숙한 느낌만 남는 아주 오래된 연인같은 느낌이랄까. 달은 언제나 지구를 돌며 매일 지구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달의 존재를 잊고는 한다.어린 시절 올려다 본 달은 동심의 꿈나라로 기억한다. 토끼가 방아를 찧고 사는, 햇님 달님의 동화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쳤던 공간이었다. 그런 달이 지구의 자연위성으로, 태양계내의 위성 중 5번째로 크며 지구 중심으로부터 달 중심까지의 거리가 평균 38만4400km로, 지구 지름의 30배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00분의 1이라는 지식을 습득하면서 달은 더 이상 토끼의 나라가 아니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로, 달은 현재까지 인류가 직접 탐험한 유일한 외계이다.이런 달을 우리 동네 골목에 매어 놓으려는 엉뚱한 발상이 기획의 전부다. 내가 올려다 본 달은 크고 아름다운데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달은 작고 멀리 있는 경험, 한번쯤을 해 봤을 것이다. 달이 뿜어내는 아름다운 빛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로맨틱할까? 수줍은 상상도 해본다.△ 우리동네 달 띄우기달 그리고 소유하지 않은 기억 프로젝트는 지름 8m짜리 대형 달을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띄운다는 기획을 실행에 옮겼다.달은 어김없이 위상의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무엇이든 소유하려는 인간은 70년대 미국이 달에 깃발을 꽂았지만 그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며 그 누군가의 것만은 아니다. 그렇게 어렸을적부터 바라봐오던 달을 소유할 수 없지만 하늘에서 빌려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지난 달14일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시간의 작업이 마무리 될 무렵. 커다란 달이 건물 옥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바람의 시샘인지, 거의 성공을 앞두고 바람의 저항을 이기지 못한 달이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하며 달이 익산에 착륙해 버렸다. 덕분에 시민들은 지구로 떨어진 달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즐거운 서프라이즈를 즐겼다.당초 계획대로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달은 아니었어도 수 십명의 시민들이 달 착륙을 도왔던 장면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여러군데 기운 자국이 보이는 달이 주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달을 붙잡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이 해맑다. 덩달아 작가는 더 해맑은 표정이다.△ 초상화로 시민들과 교감박 작가는 소셜 네크워크를 아주 잘 활용하는 젊은 세대다. 그는 SNS를 통해 작품 이야기를 소통한다.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그는 익산 시민 300인 초상화 그리기 도전에 나섰다.SNS을 통해 신청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의 초상화를 그린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전시할 계획이다. 그의 이런 계획은 SNS와 입소문을 타고 번져 그의 작업실을 찾는 시민들이 매일 줄을 이었다.얼마 전 높은 고위직(?) 어느 분이 스케줄이 없는 관계로 사진만 보내면 안되는지 조심스럽게 물어왔는데, 작가는 단칼에 거절했다. 이유는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억을 함께 교감하고 그 분의 인생을 표현하고 싶어서라고 밝히며 직접 작업실에 찾아와 주실 것을 정중히 답했다고 한다.무료로 진행하는 초상화 프로젝트지만 직접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그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그의 무료 초상화 프로젝트는 지난 달말까지 선착순 300명에 한해 진행됐으며, 이달 중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전시된 후 초상화 주인공들에게 직접 선물할 계획이다.△ 고향의 기억흔적 찾아 나서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박 화가는 국민대 회화과. Colors in the volume전(2016, 가나아트스페이스), 빎 그리고 돎전(2015, 문화공간 이목), 8090세대의 현대 미술전(2012, 성곡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한 경험이 많은 작가다. 익산에서는 처음 시도된 작업으로 예술가들이 익산을 주제로 문학과 미술, 영상, 디자인 등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업을 펼칠 수 있도록 E-127 창작스튜디오 공간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예술과 지역이 교류를 통해 예술로 교감하는 사업이다.공공예술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익산과 인연을 맺은 박 화가는 익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성인이 된 후 다른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자신처럼 과거의 기억을 가진 익산 시민들이 옛 익산의 기억을 회고할 수 있는 작품을 처음부터 기획했다고 한다. 과거 작가가 기억하는 익산의 옛 기억을 돌이켜 보고, 흔적을 찾는 작업이다.15년여 타지에서 작품 활동을 해 온 그는 사실 남성고 출신이다. 당시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성고에서 미술을 선택한 사람은 박 작가뿐이었다고 한다.15년만에 고향 익산땅을 제 발로 찾았고, 그는 지금 고향에서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쏟아 붓고 있다.작가는 예술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전시 작가들은 단지 갤러리에 들려 작품을 많이 보러 와 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예술은 상업적이라는 것을 떠나서 일상적인 모습에 이야기를 부여하고 재미있게 다양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예술가의 몫이다. 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작가는 7월이면 부안 휘목 레지던시로 거처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러나 다시 찾은 고향 익산에서 맺은 새 인연들을 놓지 못하고 연을 이어가려고 한다.지역을 사랑하고 그 기억의 파편을 모아 예술혼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의 열정과 도전이 계속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 기획
  • 기고
  • 2016.06.07 23:02

[사진으로 비교해 보는 우리 동네]우리 전북이 달라졌어요 - 백제대로

[사진으로 비교해 보는 우리 동네]우리 전북이 달라졌어요 : 백제대로 편#11984년 5월 14일에 촬영된 항공사진입니다.가운데 올라가고 있는 건물이 전북일보 사옥입니다.#2오늘은 바로 여기, 백제로를 한 번 볼까요?#31985년 1월 7일, 백제로(지금의 백제대로)가 열립니다.개통 구간은 종합경기장 사거리~전주 6지구 경계.이로써 전주 동부 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습니다.#4준공식이 열린 자리, 지금은 이렇게 변했습니다.멀리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들어서 있네요.#5종합경기장 뒤로 아파트가 들어서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61985년 1월 7일, 백제로가 개통되던 날에 촬영된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 모습입니다. 한산해 보이죠?#7그냥 슬쩍 봐도 많이 달라졌네요. 특히 1993년 들어선 전북은행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8왼쪽 위에 있는 큰 흰 건물은 전북대 병원입니다.그 앞에 있는 아파트들은 지금도 남아있어요.#931년 전 사진과 같은 구도로 바라보려고 했는데.#10이렇게 보면 조금 낫나요? 가로지르는 큰 길이 백제로, 그 왼쪽 건물군이 있는 곳이 전북대 캠퍼스입니다.#11반대편입니다. 저 멀리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네요.#12 이곳이 신정문입니다.#13(전북일보 사옥에서 바라본 같은 위치)#14사진으로 비교해 보는 우리 동네 - 우리 전북이 달라졌어요 -/전북일보 디지털뉴스국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03 23:02

고창농악보존회 이명훈 회장 "풍물 자체가 삶이고 놀이였던 어르신들에게서 배워"

전북은 농악의 맥이 탄탄하고 화려하다. 농악이 어느 특정한 지역의 전유물이 아닌 마당에 그 수준이나 질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적어도 호남, 그중에서도 전북의 농악은 한국의 농악을 대표하는 큰 줄기를 잇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의 전통문화 대부분은 원형을 잃거나 훼손되었다. 농악도 예외가 아니지만 다른 장르와는 달리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농촌의 현장에서 사그라져가고 있던 농악이 오늘에 이르러 그 지역적 특성을 온전히 지키면서 계승되어 질 수 있었던 동력의 정체(?)다. 들여다보면 그 한 바탕에 엄혹한 시대 상황을 직시한 젊은 세대들의 열정이 있다. 한 시대, 농악은 대학의 동아리 문화의 한 중심을 지켜왔다. 방학이 되면 농촌으로 들어간 젊은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농악의 원형을 몸으로 마음으로 익히며 받아들였다. 한때 농촌에서보다 대학의 광장에서, 도심의 거리에서 더 활발하게 농악이 울렸던 이유이기도 하다.엄혹한 시대를 향한 젊은이들의 표현과 발언의 통로가 되었던 농악의 존재는 지역적 한계를 갖고는 있지만 비교적 건재하다. 고창농악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농악이다.1985년, 고창에서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당시 고창문화원장이었던 향토사학자 이기화씨가 오거리당산제 재현을 위해 고창지역 마을마다 통문을 보내 풍물잽이들을 불렀다. 그 통문을 받고 모인 풍물잽이들은 놀랍게도 500명이나 되었다. 자연히 심사를 거칠 수밖에 없었는데, 기량으로 40여명을 뽑고 보니 50대부터 70대까지 노인층이 대부분이었다. 젊은 시절 한가락했던 잽이들의 귀환은 의미가 있었다. 고창농악보존회가 탄생한 바탕이다. 고창농악을 다시 살려 지키고 전승해온 고창농악보존회의 간판으로만 보자면 30여년 이력을 갖고 있지만 그 뿌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1990년대 초반, 고창농악단에 20대 여성 풍물잽이가 합류했다. 오늘의 고창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이명훈 회장(48)이다. 스물세 살에 고창농악을 만났으니 올해로 25년 째, 쉰을 바라보고 있는 그가 고창농악을 지켜온 역사는 눈물겹다.여름 더위가 미리 찾아온 봄날, 고창군 성송면에 있는 고창농악전수관에서 그를 만났다. 전수관은 지금 대대적인 공사가 한창이다. 1999년 학천초등학교가 폐교되자 이듬해 고창농악보존회는 이곳을 위탁받아 전수관을 만들었다. 그 후 15년, 고창농악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풍물을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뒤를 잇자 자치단체가 전수관 건립에 나섰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고창농악전수관은 고창농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열정이자 희망이다.오랜 소망이 이루어지는 셈이에요. 규모가 커서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이 더 큽니다.여전히 앳되어 보이는 그의 얼굴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전수관 식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고창농악 본래의 일 뿐 아니라 공연이나 다른 기획프로그램이 많아졌거든요. 지난해부터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일거리가 더 늘어났습니다.-생각보다 전수관이 고창 읍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네요.읍내에서 12킬로미터 정도 거리죠. 이곳으로 온 이유가 있었어요. 고창농악단 상쇠 황규언 선생님이 계시던 곳이었던 점이 첫번째였고, 연습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소음 때문에 민원이 많은데, 이곳은 그럴 걱정이 없었죠.-언제 전수관을 열었습니까.학천초등학교가 1999년에 폐교 되었는데, 저희가 그 이듬해 1월 전수관 문을 열었어요. 교육청에서 무상임대로 제공해주어서 2005년까지 사용하다가 이후에는 군이 매입을 하고 숙소동까지 지어 고창농악보존회가 위탁운영하게 되었습니다.-단체 이야기 말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풍물은 언제부터 쳤습니까.대학 다닐 때니까 스무 살 때 시작했네요. 지금 제 나이가 마흔아홉. 아직 삼십년도 안됐군요.(웃음)-고창과의 인연은 고향이어서 인가요.시작은 그렇게 된 것은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고향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노동자 문화운동연합 풍물분과에 들어갔었거든요. 선배들과 공부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농악을 전수받았었어요. 사실 고창이 제 고향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풍물을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 농악을 배우러 다니다보니 자꾸 고창농악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91년엔가 이기화원장님을 찾아 뵈었죠. 그때 황규언선생님을 소개시켜주셨어요.-그때부터 고창농악단에 들어갔습니까.아예 옮겨왔던 것은 아니고, 오며가며 선생님한테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공연이 있다고 오라고 하셨어요. 그때 제가 만난 고창농악단은 정말 충격이고 감동이었어요. 30-40명 할아버지들이 꾸리는 농악단을 그때 처음 보았거든요. 이분들이 다 어디에서 오셨을까 놀라웠습니다. 또 각각의 기량은 얼마나 좋으신지. 신천지 같았어요.-어르신 모두가 스승이었겠군요.물론지요, 모든 악기는 물론이고 잡색까지. 보고 듣는 것이 모두 가르침이었어요. 감동이었죠.-그분들이 어떻게 고창농악단을 지켜올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고창문화원 이기화원장님이 85년에 오거리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각 읍면에 통지를 보내셨대요. 농악을 할 수 있는 사람들 다 모이라고. 그런데 고창 실내체육관에 500명이 모였다는 거예요. 놀라운 일이었겠죠. 그 분들 중 악기별로 잘하는 사람을 뽑아 농악단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고창농악단이 된 겁니다.-대부분이 한가락씩 하시던 분들이었겠습니다.그렇죠. 그 분들 중 꽹과리를 가장 잘치는 황규언 선생님이 상쇠가 되어 농악단을 이끌었는데, 누구하나 뒤처지는 분들이 없었어요. 그때 어르신들이 옛날 굿판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분들이 살아 계실 때 고창 지역의 굿을 조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때부터 직접 나서 밤마다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굿 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언제였죠.고창에 정착한 다음이니까 98년이에요. 제가 풍물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전북대 국악과를 다시 들어가 졸업한 후거든요.-전북대 국악과에 들어간 것은 서울에서 활동할 때였군요.제가 93학번인데, 그때는 서울에서 단체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 공연이 있으면 내려왔었어요. 할아버지들이 정말 저를 예뻐 해주셨는데, 대학에 갔다고 돈을 얼마씩 걷어서 장학금으로 주시기도 했어요. 손녀처럼 대해주셨죠.-어르신들의 사랑 때문에도 고창에 오셨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그즈음 고창농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이런 좋은 가락과 장단을 나만 배워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제가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중 연세대 풍물패 후배들에게 고창으로 내려가자고 권했어요.-오늘의 고창농악이 이어지게 된 바탕이 거기 있었군요.많은 사람들이 제 고향이 고창이니 이런 일을 했다고 하는데, 그 것은 아주 일부분 이예요. 털어놓자면 저는 서울에서 활동하면서 고창에 와서 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르신들이 보여주시는 그 모습에 반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죠. 그 분들의 삶이 온전히 담긴 풍물을 대하며 저 바탕을 내가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사실 농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물론이에요. 제가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해온 후배들 덕분이죠.-고창농악단에서 나이도 어리고 게다가 여성이 대표를 맡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특별한 과정이 없이 자연스럽게 된 일인데, 상쇠였던 황규언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곧바로 제가 상쇠를 맡게 되었어요.-그 과정에서 갈등은 없었습니까.저는 원래 장구를 쳤어요. 황 선생님이 상쇠로 이끌 때는 가끔씩 끝쇠로 꽹과리를 치기도 했지만, 장고잽이가 주된 역할이었죠. 어르신 중에 부쇠도 따로 계셨고요. 그런데 상쇠란 자리가 꽹과리만 잘 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어르신도 가락은 좋은데 판 전체를 보고 이끌어 가는데는 한계가 있었어요. 제가 워낙 어르신들과 잘 통하기도 하고, 귀여워해주시기도 하니까, 그런 점들이 판을 어울어내는 데에 작용을 했던 것 같아요.-그런 자리를 놓고 분란이 생기는 단체들을 여럿 보았었습니다.그런 예가 많죠. 그런 점에서는 제가 복이 많아요. 이곳은 다 어르신들인데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들어와 배우며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고 고창농악을 이어갈 사람은 이명훈이라는 생각들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뒤돌아보면 어려운 시절이 있긴 했어요. 2000년에 전수관 관장을 제가 맡게 될 상황이었는데 보존회장님이 안주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명훈이는 시집가면 고창을 떠날 아이라고. 당시 제가 전수 작업이나 보존회 일의 중심이었거든요. 섭섭하더라고요. 자리에 대한 욕심은 아닌데 꼭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집을 안가고 고창농악을 지키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해야 의지를 믿어주실 것 같았죠.-가장 강한 협박이었겠는데요.맞아요. 제게 관장을 맡기셨죠. 그런데 회장님도 나중에 후회하셨어요. 제가 정말 결혼을 안하고 있으니 더 마음 부담이 크셨던 것 같아요.(웃음)-돌아보면 긴 세월입니다.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걸어온 길 인데요.마흔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고 온 것 같아요. 그만큼 일이 많았어요. 굿 정리에 사람들 키우는 일, 마을농악단도 만들어야하고 이런 저런 행사도 치러야하고. 끝이 없었어요. 그런데 마흔이 넘어가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어떤 물음이 컸습니까.저의 정체성에 대해서죠. 나는 뭔가 하는. 돌아보면 제가 진정한 굿쟁이거나 예술가였다면 달라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나한테 주어진 임무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동안 쌓아온 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창농악을 정리해놓은 작업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었죠. 98년부터 조사를 다니기 시작해 10년 만에 결실을 냈는데, 세권의 책으로 발간하고 보니 감회가 더 컸어요. 아마추어들이 열정하나로 강행한 일인데,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면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겠지만 당장 어르신들이 계셔야 할 수 있는 일이니 미룰 수 없는 일이었죠.-한 지역의 농악을 이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예가 또 있나요.지역 농악을 많이 정리 했는데, 저희처럼 체계적으로 방대한 양을 조사해서 한 예는 거의 없을 겁니다.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요.-고창농악에 관한 것은 거의 다 기록으로 남긴 셈이군요.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도 많아요. 어르신들이 살아 계신다면 아직 여쭤볼 것이 많이 있죠.-10년 작업을 해놓았으니 더 허탈한 마음이 컸을 것도 같은데요.그런 점은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생각. 그래서 이제 제 할일이 없다는 판단이 들고, 그렇다면 이제 내 할일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정리도 했고, 가르치는 일도 할 만큼 해왔고, 대중적으로도 고창농악이 확산됐고, 이제는 잘 가기만 하면 되는 시점이 됐다는 판단이 드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이즈음은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요.-답은 얻었습니까.제 굿을 치면서 살고 싶어요. 쟁이, 예술가로서 저 스스로 만족할만한 기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른 분들은 후하게 평가해주시지만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격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크거든요. 돌이켜보면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공부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 아깝고, 20대와 30대의 빛나는 시절을 연행자로서 기량을 가꾸었으면 지금쯤은 우뚝 설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하는. 그래서 만족 안 되는 제 삶이 힘들었어요.-그렇다면 이제 연행자로서 무대 위의 이명훈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겠습니다.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대만이 제가 서야할 자리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선생님들한테 반해서 풍물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선생님들이 다 돌아가신 지금은 후배들에게 우리가 그것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생님들 같은 연행자들이 되어 있어야죠.30년 가까운 세월, 굿판을 지키며 고창농악을 보존하고 발전시켜온 그의 궤적은 빛났다. 가장 치열한 굿판의 현장에서 풍물 자체가 삶이고 놀이였던 어르신들을 만나 장단과 가락을 마음으로 정신으로 온전히 받아들였던 세월이 가져다준 선물이었을 터다. 그런데도 그는 정작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진정한 굿잽이가 되는 길, 그가 다시 선택한 그 길이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무대 위에서 더 빛나는 이명훈을 만나는 즐거움을 머지않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명훈 회장은] 고창농악 원형 발굴한 '진정한 굿잽이'이명훈 회장은 1968년 고창군 고수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판소리 좋아하셨던 할아버지를 따라 김소희명창의 공연에 가거나 임방울이며 박동진 같은 명창의 소리를 할아버지의 테이프로 들어본 적은 있으나 우리음악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고창여고 시절, 문학에 재능이 있다는 선생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서울예전 문창과에 들어갔다. 좋은 소설가가 되고 싶었으나 타고난 재능에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동료들을 보며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길이 아니다싶어 고민하다가 민요동아리를 만났다.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달라졌다. 풍물은 그렇게 시작했다.졸업을 한 후에는 노동자문화연합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풍물을 공부했다. 선배들과 학습(?)하면서 전국의 농악단을 찾아다니며 장단과 가락을 배웠다. 고창농악을 알게 된 것은 그 과정에서였다. 호남 좌우도 농악 이야기가 나올 때면 어김없이 앞세워지는 고창농악의 면모가 궁금했다.91년 고창에 내러가 이기화 고창문화원장을 만났다. 꽹과리 명인 황규언 선생을 만난 것도 그때였다. 그는 고창을 오가며 황규언 명인을 스승으로 고창농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30-40명 어르신들은 손녀딸 같은 그를 애정으로 지켜보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주었다.93년, 어차피 들어선 이 길을 제대로 가고 싶어 전북대 국악과를 다시 들어가 내친김에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같은 해 고창농악 전수 조교를 시작했다. 농사를 짓던 부모님은 아들 다섯 사이에서 얻은 딸이 굿판이나 쫓아다니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그는 끝내 굿잽이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어르신들의 기량에 마음을 뺏긴 그는 장고와 쇠, 고깔소고춤, 부포까지 다양한 부문의 기량을 배우고 익히며 연행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그가 전수조교가 된 이후 고창농악보존회의 전수와 공연활동 대부분은 그의 손에서 기획되고 진행됐다. 그 즈음 서울의 마음 맞는 후배들을 불러들여 고창농악의 뿌리를 찾아 보존하고 발전시킬 바탕을 마련했다. 구재연 임성준 임승환 이성수 이광휴 주영롱 씨 등 오늘의 고창농악을 지키고 있는 후배들이 그들이다.1998년에는 고창농악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며 구술을 기록하는 대장정이었다. 10년 동안 지속된 이 작업으로 〈고창농악〉 〈고창의 마을굿〉 〈고창농악을 지켜온 사람들의 삶과 예술세계〉와 같은 빛나는 결실을 얻었다. 그 사이 문굿과 풍장굿 같은 고창농악의 원형을 발굴하고 재현해냈으며 지난해에는 발굴된 굿을 새롭게 구성한 풍무를 전주에서 공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개인적인 기량도 빼어난 그는 서울 민속박물관 토요무대,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서울국제무용제개막공연, 화성백중제 젊은 명인전, 서울세계무용축제 등에 초대되었으며, 현재 전북무형문화재 고창농악이수자, 상쇠 나금추 이수자로 활동하면서 고창농악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다.

  • 기획
  • 김은정
  • 2016.06.03 23:02

[참여&소통] 노인복지관

정년퇴직 무렵, 암에 걸려 큰 수술을 받고 회복단계에서 복지관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눈에 띄게 건강이 좋아졌고요, 여가선용과 운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죠.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되고.14년째 전주 금암노인복지관에 출퇴근(?)하는 이복순 어르신(72)은 복지관이 천국이라고 얘기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 많이 배우고,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인생이 즐겁기 때문이란다. 농협에 다니다 퇴직하고 인후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계속 나와 단체운동, 태극권, 에어로빅, 중국어, 가요 등을 배우고 있다.인후초등학교 교감으로 퇴직한 이영우 어르신(83) 역시 10년째 금암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다. 노인자원봉사와 반찬만들기 등을 실습하는 선배시민노인대학 프로그램에 다니면서 부부가 같이 스포츠댄스와 건강체조를 즐기고 있다. 노인이 되면 기억력이 없어지고 배움의 기회가 적은데, 복지관을 다니면서 많은 정보도 접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2000년 이후 노인복지관사업 확대돼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욕구가 다양해졌다. 또 노인들의 여가활동 유형도 달라졌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표적 시설이 노인복지관이다.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법 제31조에 경로당, 노인교실과 함께 노인여가복지시설로 규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노인복지관의 운영 목표를 3가지로 설정했다. 첫째 건강한 노후를 위한 예방케어 기반 구축 및 확충, 둘째 활동적인 노후를 위한 사회참여 여건 조성 및 활성화, 셋째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소득보장의 다양화와 내실화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운영 목표는 WHO가 정한 활동적 노화(active aging)와 일맥상통한다.정부는 고령화에 따른 문제해결과 예방 차원에서 2000년 이후 복지관의 사업내용을 점차 확대해 왔다. 2000년 경로당 활성화사업, 2005년 교육복지형 노인일자리사업, 2006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사업, 2008년 노인자살예방사업, 2010년 노인권익증진사업, 2011년 신노년문화운동은퇴준비를 위한 특화프로그램세대통합프로그램, 2013년 위기노인 보호사업 등이 그러하다.△이용률 8.9% 불과만족도는 높아2015년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노인복지관은 전국적으로 344개가 있으며 종사자는 5301명에 이른다. 전북에는 현재 24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중 20개가 민간위탁, 4개는 자치단체 직영 형태다.이들 복지관은 평생교육프로그램과 건강증진 및 기능회복, 노인사회활동지원(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급식지원, 주간보호사업, 노인돌봄서비스, 자원봉사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생교육분야는 교양, 정보화, 취미, 건강 등 50여개 안팎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도내 노인복지관은 저마다 공모사업 등을 통해 특색사업을 벌이고 있다. 금암노인복지관의 독거노인 관련사업과 전주 한옥마을 어르신 포도대사업, 안골노인복지관의 안골사랑 효출동대, 진안군노인복지관의 우리동네 마을복지관사업 등이 눈에 띤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이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은 전체 노인인구의 8.9%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이용을 희망하는 노인은 19.5%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용자들의 평균 이용일수는 2.6일이며 만족도는 84.4%로 매우 높다. 이용 이유를 살펴보면 여가프로그램이 가장 높아 53.2%에 달하며, 다음이 식사서비스로 17.6%, 친목도모 14.9%, 일자리사업 참여 4.8%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75~79세가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이용률이 높고, 농촌보다는 도시지역 노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농촌지역과 저소득층 이용률 높여야농촌지역의 이용률이 낮은 것은 복지관이 먼 거리에 위치하는 등 교통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농도(農道)인 전북처럼 농촌지역 노인들을 위해서는 복지관의 다기능 복합화가 필요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미영 연구위원은 지난 달 농촌지역 복지관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노인+장애인, 장애인+종합사회, 노인+종합사회 등 통합복지관을 중심으로 읍면단위 소규모 분관 확대설치를 비롯해 식사지원이나 문화여가,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주된 기능으로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와 함께 저소득층 노인들이 복지관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마련도 절실하다. 저소득층 노인들은 사적 네트워크보다 공적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어, 복지관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자식도 먹고 살기 힘들어 의지가 안 되고, 돈이 없어 못했던 여가를 복지관에서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는 저소득층 노인의 뼈아픈 소회는 흘려들어선 안 될 목소리다.21년 동안 안골노인복지관을 맡아 온 이연숙 관장(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부회장)은 복지욕구의 폭발적 증가와 베이비부머 등이 대거 노인인구로 진입하면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클라이언트의 양적 질적 변화가 엄청나다며 앞으로 이에 맞는 연령별 계층별 프로그램 다각화 등 복지관도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양렬 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북지회장 "저소득층 노인 찾아가 여가 누릴 수 있게 해야"6년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서양렬 금암노인복지관장(44)은 도내 사회복지계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앞머리가 많지 않아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일찍부터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 왔다. 20년 전 대학 졸업과 함께 시민사회운동에 뛰어 들어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다 김제종합사회복지관과 효자문화의 집 관장을 거쳐 33살에 현 금암노인복지관장을 맡았다. 사회복지법인 나누는 사람들과 전주효자시니어클럽, 노인창업모델형 한옥마을 주막인 천년누리 봄 탄생의 산파역을 해냈다. 이 같은 민간분야 노인일자리사업의 선도적 역할로 지난 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서 관장은 노인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존과 감동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런지 홀로 사는 노인과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다. 노인복지관장을 처음 맡았을 때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주력했으나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가 무너지고 홀로 사는 노인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지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전주시노인생명지킴센터, 독거노인친구만들기사업,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 어르신돌봄은행, 행복드림센터 등을 설립하거나 맡아 독거노인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센터는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들이 지역사회의 무관심 속에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도록 상담과 치유,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또 서 관장은 종래 복지관이 중산층 이상의 노인들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었다면 이제 저소득층 노인들을 찾아가 여가를 누리게 해야 한다고 복지관의 나아갈 방향을 설명한다. 요즘에는 노인복지법 개정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이 단순히 여가시설로만 되어 있으나 이를 노인종합복지지원기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 기획
  • 기고
  • 2016.06.02 23:02

전북일보 창간 66주년 축하메시지

● 송하진 도지사, 전북 앞에 기회가능성 놓여아낌 없는 관심과 제언 필요전북일보 창간 66주년을 축하합니다. 특히 올해는 지령 2만 호 발간을 달성한 해로 그 의미가 더 깊고 큽니다. 지난 1950년 창간 이후 정론직필의 길을 걸으며 전북언론사(史)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쌓은 전북일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전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도정과 도민, 정치권이 빚어낸 협치 위에서 역동적인 변화의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탄소법이 통과돼 전북의 탄소산업이 대한민국의 탄소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새만금 국제공항이 제5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확정 반영돼 공항건립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17 세계태권도대회의 무주 개최와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 준비로 전북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정 3대 핵심사업인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도 제 궤도에 올라 알찬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전북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모두의 밝은 미래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지난 66년간 전북발전의 현장에서 뛰어난 분석과 통찰, 뜨거운 애향심을 보여 주었던 전북일보의 아낌없는 관심과 제언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전북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전북일보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김영배 도의장, 도민의 자긍심애향심 미래 발전의 희망 심길전북일보 창간 66주년을 전북지역 애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 동안 정론직필로 품격 높은 언론문화 창달과 지역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서창훈 회장님, 윤석정 사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전북일보는 1950년 창간된 이래 국가적 의제와 지역 현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전북지역의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그늘진 곳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며 도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또한 도정과 교육 현안을 감시하며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등 대중커뮤니케이션의 풀뿌리로서 전북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객관적이고 충실한 시대의 증인으로서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구심체 역할은 물론 지역의 현안을 냉철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합니다.도민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잘 조화시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미래발전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다시 한 번 창간 66주년을 축하드리며 전북일보의 무궁한 발전과 독자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김승환 교육감, 지역공동체와 새로운 66년도민의 바른 눈귀입 기대전북일보의 창간 6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민으로 삼아 올곧은 지역 언론의 표본이 되고자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해 오신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님, 윤석정 사장님을 비롯한 기자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전북일보는 지역 언론이 주민과의 소통뿐 아니라 교육, 사회, 정치, 문화 모든 면에서 공동체와의 상생을 추구해야 함을 그 어떤 언론사보다 앞장서 보여주었습니다.아울러 주민이 알고자 하는 필요가 있을 때 는 누구보다 발 빠르게 달려가 올바른 사실을 전하고자 노력하였고, 진실과 거짓이 대립하였을 때에는 참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투명하게 밝혀냈습니다.창간 66주년을 맞은 전북일보가 앞으로도 우리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가리라 믿습니다. 도민의 바른 눈과 귀와 입이 되어 더욱 가치 있는 공론의 장을 펼쳐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66주년 창간일인 오늘을 시작으로 전북일보의 새로운 66년이 다시 펼쳐질 것이리라 굳게 믿습니다.앞으로도 전북일보의 눈부신 발전과 행운을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김항술 새누리 도당위원장, 전북 발전 100년 항해를 함께 희망 주고 사랑받는 언론 기원신록이 생동하는 여름입니다.전북일보 창간 6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전북의 대표 언론으로서, 또 지역을 위한 올곧은 이정표로서, 전북발전 100년의 항해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전북은 지난 413 총선을 통해, 모처럼 여야가 협치의 바람직한 정치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전북을 위한 큰 테두리에서, 이제 사사로움을 버리고, 공공의 선을 찾아야 할 적기를 맞았습니다.새만금에 국제공항을 만들고,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따른 세계적 금융도시로서 발돋움도 준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회를 통과한 탄소산업법의 후속 조치도 전북의 미래를 위해 신속히 진행해야 합니다.새누리당은 이 같은 희망의 길에서, 전북일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싶습니다. 도민 모두의 화합과 단결의 통로로, 전북이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전북일보 서창훈 회장님과 윤석정 사장님, 백성일 주필님, 그리고 정대섭 편집국장님, 소속 언론인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격려와 박수를 보내면서 전북일보가 도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언론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김춘진 더민주 도당위원장, 시대 산증인도민 자존심 수호주민 여론 형성의 장 제공 바라46만 더불어민주당 전북당원과 함께 전북일보 창간 6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1950년 625 전란 속에서 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를 사시(社是)로 도민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해 온 서창훈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임직원님, 기자님들,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전북일보는 지난 66년 동안 시대의 산 증인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지역 언론사 최초의 역사를 써 나갔습니다. 밖으로는 대한민국 격랑의 현대사를 헤쳐 오면서 산업화민주화를 생생히 기록보도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전북도민의 자랑과 긍지였습니다.지금 전북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시기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권과 언론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 발전과 지역개발을 위한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시고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여론 형성의 장을 제공해주시리라 믿습니다.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도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제1당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도민 여러분과의 소중한 약속과 오직 민생만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관영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도민 알 권리 충족 노력 격려감동주는 신문으로 함께하길전북일보가 창간된 지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하여 노력하시고, 항상 아름답고 건강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계시는 서창훈 회장님을 비롯한 신문사 가족 여러분께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역 언론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190만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최근 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사회적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북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특히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정한 신문으로서 전북일보가 그 역할을 다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앞으로도 우리 전북 발전을 위한 심층보도와 대안 제시를 통해 전북도민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감동을 주는 신문으로 늘 도민 곁에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다시 한 번 전북 대표 언론 전북일보의 창간 66주년을 축하드리며, 더욱 발 빠르고 참신한 정보로 매호마다 도민이 기다리는 사랑과 신뢰의 언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끝으로 6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발행을 위해 애쓰신 전북일보 가족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며, 항상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01 23:02

[창간 66주년 특집] 전북혁신도시 출범 3년, 현황과 과제

전북혁신도시가 본격 가동된지 꼭 3년이 지났다. 전북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중 가장 면적이 넓고, 가장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지난 2013년 7월 지방행정연수원이 전북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전한 이래 지금까지 총 12개 이전대상 기관 중 11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고, 현재 2만 1000명이 이곳에 살고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이 약 100만평에 이르는데, 전북혁신도시는 여의도 면적의 3배가량에 해당한다. 현재 전주시와 완주군에 약 300만 평의 면적으로 조성돼 도로전기통신상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모두 준공됐다. 우수한 교육여건을 갖춘 초 2중 1고등학교 및 파출소, 혁신민원센터 등 공공시설 또한 문을 열고 본격 가동중이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지난 2005년 6월 전북 12개 기관을 포함, 전국적으로 176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최종 계획안이 발표된 이래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허허벌판 이었던 전북혁신도시는 이제 전북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신도심지로 우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전대상 기관이 아직 완전히 전북으로 옮겨오지 않았고, 지역 친화적 프로그램의 미흡,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아직 갈길이 멀고, 특히 혁신도시 본연의 목적인 자족도시로서 성장하려면 앞으로 산학연 클러스터 내 금융클러스터, 농식품 비즈니스 마켓 등의 네트워크 장 또한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전북혁신도시 시대 개막 3년을 맞아 오늘날 어느 위치에 와 있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를 알아본다.△전북혁신도시 조성 현황전주시 만성동과 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반교리 일원에 위치한 전북혁신도시는 총 985만2000㎡(298만5000평)로 1만299세대 2만8837명을 수용할 예정인데, 현재 2만1000명이 생활하고 있다.LH(68%)와 전북개발공사(32%)가 2007년 4월부터 도시용지 조성, 농식품클러스터 조성, 클러스터, 공원, 녹지 등의 조성을 이미 마쳤고, 올 연말까지 하천이나 기타 등을 정비하면 사업은 종료된다.공공기관은 지방행정연수원을 필두로,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민연금공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이 이전을 마무리했다. 오는 10월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고, 내년 8월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하면 공공기관 이전은 마무리된다.12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하게 되면 총 5187명의 직원이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온다.그러면 전북혁신도시는 다른 9곳의 혁신도시와 비교할때 진척상황은 어느 수준일까.대구와 경북은 각 11곳, 12곳이 모두 이전했으나 전북은 12개중 11개가 이전해 3위를 달리고있다.전국 10곳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평균 26.8%인데, 전북은 36.3%로 부산(38.2%)에 이어 두번째다.지난해 기준 전북혁신도시 지방세 수입은 298억1300만원으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충북, 울산, 제주 등 3곳만 전북에 비해 세수가 적다.전국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말 기준 10만4046명인데, 이중 전북은 2만1056명으로 가장 많다. 전북은 목표인구 2만9000명중 73%인 2만1056명이 살고있다.전북혁신도시 아파트는 8742세대인데 이중 68.7%인 6012세대가 입주해 전국혁신도시 중 가장 많은 아파트 세대가 입주한 상태다.△전북혁신도시 이전 효과인구유입, 지역인재 채용,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이 혁신도시로 인한 성과라고 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허허벌판이던 곳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는 것이다.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2만1056명에 달하는데 이는 공공기관 직원 4149명 등으로 인한 파급효과라고 할 수 있다.지역인재 채용 인원을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정규직 163명, 기간제 1478명 등 총 1641명인데, 도내 대학 졸업생들에게 정규직 일자리 문호는 매우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전 기관 인건비는 연간 약 2000억원, 운영비는 1500억원에 이르고 있고, 연간 방문자 수가 농촌진흥청의 경우 10만명, 지방행정연수원은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종 물품이나 용역 등의 구매 효과도 꽤 큰 것으로 추산된다.기관 시설개방, 소외계층 후원활동, 장학금 전달, 도내 중소기업 물품 구매 등 크고작은 지역사회 공헌노력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농생명식품산업 실리콘밸리 조성, 빅데이터 공유, 한옥마을 등 지역 성공발전 모델 교육과정 편성 효과도 기대된다.△향후 과제와 지향점지난 2003년 6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위 회의에서 수도권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구상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전북혁신도시는 벌써부터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전북혁신도시가 지역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할 일이 태산처럼 많다.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지역과 동화되려는 지역친화적 시책을 과감히 펴야 한다.그 핵심은 역시 지역인재 채용이다.전국혁신도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청년 실업 해소와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지역인재 35%를 의무채용해야 한다며 입법화를 위해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실 특정 지역 출신에게 35%를 의무할당 하는게 현실성이나 위헌소지는 없는가 하는 반론이 제기되지만, 지난해의 경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전북 14.6% 등 전국 평균 13.3%에 불과한 상황을 고려하면 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민 채용 노력은 더욱 배가돼야 한다.공공기관 직원 4149명중 전북 출신 정규직 채용인원이 163명에 불과한 것은 아직은 혁신도시가 외지인들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특히 이전 공공기관장 중 전북 출신은 단 한명도 없는데,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반드시 지역 출신 기관장이 배출돼야 한다는게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주말이면 수도권에 있는 집으로 떠나려고 생각하는 사람과, 지역에서 함께 부대끼며 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사람중 누가 바람직한지는 불문가지다.기관이 전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북 출신 기관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는 편협하지만, 이전기관 중 단 한명의 지역출신 총수가 없다고 해서야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이전기관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 등은 기존 관행처럼 수도권 교수들이 독차지 하고 있고, 지역 대학교수들의 참여는 아직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다.도내 학생들을 상대로 한 장학금 지급이나, 해외 선진지 시찰 기회 부여, 아르바이트 자리 제공 등에 여전히 인색한 상황이다. 도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는 겨우 명목에 그치고 있고, 각종 해외여행 등을 실시할때 도내 업체는 아예 배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아직도 이전기관 책임자들이 지역과 동화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혁신도시 악취 문제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이며, 불편한 교통은 전북혁신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다.불편한 대중교통 뿐 아니라, 전주지역보다 50%나 더 바가지를 씌우는 대리운전비 등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종엽 전북도 혁신도시추진단장 "지역핵심 성장동력 확신"혁신도시 자체 건설을 위한 하드웨어적 기반시설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방향을 모색할 때입니다.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최종엽 전북도 혁신도시추진단장(시설직 4급)은 요즘 혁신도시에 갈때마다 벅차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기 어렵다.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북혁신도시가 가장 성공적으로 조성되어 가고 있고 특히, 전북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최 단장은 이제는 농촌진흥청 및 4개 소속기관을 비롯한 농생명 이전기관과 기업, 대학, 연구소 등 기관과의 네크워크 장을 활용해서 농생명 산업의 육성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전북의 금융 산업을 활성화하는 금융타운을 조성해서 서울, 부산에 이어 전북이 제3의 금융허브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혁신도시의 또 다른 중심산업의 한 축을 만들어 전북 신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도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그는 금융타운 조성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이전과 더불어 관련 연구소와 교육기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의 동반이전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부처 및 관계 기관 등의 법적제도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고, 전북도와 이전공공기관이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최 단장은 전북혁신도시 추진과정에서 가장 마음 아팠던 일은 도내 혁신도시로 이전 계획 중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가 경남으로 일괄 이전 승인되어 도민의 바람이 물 건너가게 된 때"라고 회고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혁신도시는 LH 이전 실패라는 위기가 기회로 바뀌었다는게 최 단장의 말이다.농생명과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허브가 조성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때문이다.특히 최근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전북혁신도시의 추진이 앞서가고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평가를 받고 있고, 가족동반 이주율 또한 가장 높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하다고 한다.이는 결국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전북혁신도시가 살기 좋고, 앞으로 살고 싶은 자족도시로 변모해 가는 증거라고 본다는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혁신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정주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교통, 문화, 복지 등을 개선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인터뷰 말미, 최 단장은 한가지 당부를 했다.전북혁신도시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데 이곳에 이전한 입주민이나 입주기관의 임직원 및 가족에게 아직 전라북도는 낯설 것이라며 이들에게 도민들이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지난 수십 년간 살아온 고향을 떠나 전라북도로 온 사람들의 정착에 도움이 되고, 서로 화합하고 교류하는 아름다운 도시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6.06.01 23:02

[창간 66주년 특집] 20대 국회 - 전북정치 전문가 진단

전북지역에서 30여 년 동안 이어져온 일당독주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게 맹목적 지지를 보냈던 전북도민들이 413 20대 총선에서 회초리를 든 것이다. 그 결과 전북의 맹주가 바뀌었고, 전북의 정치 지형은 3당 체제로 변했다.이처럼 전북의 정치 지형이 급변한 상황에서 20대 국회가 지난달 30일 임기를 시작했다. 20대 국회를 맞아 지난 413 총선 결과의 의미와 향후 정치 변화, 전북 정치권의 과제 등을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단해 봤다.△전북 다당제 시대 개막 = 413 20대 총선 결과, 전북지역의 제 1당이 바뀌었다. 전북에서만큼은 실질적인 여당으로 우월적 지위를 누려왔던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참패한 것이다.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총 10개 선거구에서 2석을 건지는데 그쳤다. 창당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국민의당(7석)에 전북 정치의 맹주 자리를 내줬다. 또 지난 30여 년 동안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해 전북의 영원한 야당으로 여겨졌던 새누리당도 한 석을 차지했다. 그 결과 일당 독주의 전북에서 다당제의 정치 지형이 형성됐다. 이 같은 지형 변화는 지난 1985년 12대 총선 당시 5개 정당 소속 의원이 배출된 이후 32년 만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형변화는 전북민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를 넘어 유권자들의 이해관계와 이상을 위한 선거라고 보기 때문이다.임성진 전주대 교수는 일반적으로 선거는 현 정부에 책임을 묻는 회고적 투표와 미래를 선택하는 사전적 의미의 투표가 동시에 작동된다면서 20대 총선에서 전북 유권자들은 지역 정치를 독점해 온 더민주에 경고 수준을 넘어 아주 강력한 심판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황태규 우석대 교수는 지속적으로 기존 야당을 지지했던 전북이 새로 생겨난 야당에 관심을 높게 보였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지는 게 고착화되고 영남과 경남 같은 경우도 야당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졌다. 이런 측면에서 유권자들도 전북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더민주에 의해 인질처럼 강요된 호남몰표 현상이 극복됐다는 이데올로기적인 분석도 나온다. 김욱 서남대 교수는 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한계에 도달한 셈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호남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일종의 독립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3당 체제, 기회인가 위기인가= 30여 년 만에 다당제 시대를 맞은 지역사회에서는 급변한 정치지형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낸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과연 다당제 형태의 전북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이런 정치지형 변화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각 정당들이 도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치열한 정책경쟁을 벌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김욱 교수는 자신의 저서 아주 낯선 상식에서 호남인들은 자신의 욕망을 발산하고 실현하게 해줄 세속화의 길을 택했다. 세속화란 특정 정당을 몰표로 지지하다고 해서 가능한 게 아니라 복수의 정당을 경쟁시키는 것으로부터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임성진 교수는 그 동안 지역 정치가 특정 정당에 의해 독점되고 견제나 경쟁이 없다보니 정치인들이 현실에 안주해버렸다고 지적하면서 다당제 하에서는 각 정당들이 새로운 지역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의원들은 이에 대한 정치실험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태규 교수도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 새로 생성된 여론이나 산업 발전의 아이디어가 소통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며 지역에 맞는 정책을 정당에서 연구할 수 있는 정책연구소도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의 다당제가 긍정적인 측면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다당제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임 교수는 다당제 구조에 대한 정치적인 훈련이 덜 됐기 때문에 권력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황 교수는 중앙당의 이익이 지역의 이익과 충돌할 수가 있는데, 그 때 각 당이 지역문제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전북 정치권의 과제= 20대 국회의 전북 정치권에 주어진 과제는 많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국회에서 전북 의원들의 존재감 부각과 혁신도시 산업화를 통한 전북 경제 발전 견인이 그것이다.김욱 교수는 각 지역별 숙원사업을 위해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전북 의원들의 실력이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전북이 예산배정에서 불이익을 당한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예산 내놓으라고 해봐야 통하지 않는다. 이런 예산배정이 왜 불합리한지 조목조목 따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임성진 교수는 정치개혁을 위한 입법 활동에 비중을 두고 활동해 중앙무대에서 정치적 위상을 키워야 한다며 19대에서 전북지역 의원들은 그런 활동들을 잘 못했다고 평가했다.또 하나 전북정치가 넘어야 할 과제는 1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북지역의 정치지형이 또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정치권의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원내 3당 외에도 새로운 정당의 출범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 지형이 출렁이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말했다.지역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요동칠거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김욱 교수는 야권에서는 정당통합이나 단일화가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이 같은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임성진 교수는 다당제 체제가 지속될 거라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민심이 전북에 다당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해관계나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해서 다시 이합집산 하기엔 쉽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대선 후보자간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각 당간 연대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다당제 유지나 야권연대를 초월한 정치판세가 펼쳐질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기존의 대선후보군에 이어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어서다.황태규 교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의원 등 대권잠룡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며 3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급변하게 될 정국속에서 전북 정치권이 어떤 길을 선택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기획
  • 김세희
  • 2016.06.01 23:02

[창간 66주년 특집] 20대 국회 - 전북의원들의 다짐

20대 국회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지난 413 총선에서 승리한 10명의 전북지역 당선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 의원들은 2020년 5월 29일까지 4년 동안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의 일꾼으로서 각종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게 된다. 20대 국회를 맞아 10명의 의원들에게 의정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김광수 의원 (전주갑국민의당) "신뢰 회복생활정치"20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최악의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의 대표로서 민생을 살피고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합니다.실천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전북 정치를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 세워서 전북의 자존심을 높이겠습니다. 시의원 2번, 도의원 2번과 도의회 의장의 경험을 통해 지역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항상 시민 곁에서 생활정치를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또 선거기간에 주민들께 약속드린 사항들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서 책임정치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편에서, 시민 편에서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겠습니다.■ 정운천 의원(전주을새누리당) "낙후 전북 발전 최우선"제가 전주에서 당선된 것은 낙후된 전북을 살려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30여 년 동안 꽉 막힌 중앙과의 통로를 뚫고, 전북을 새롭게 발전시키라는 투표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저는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지역장벽을 해소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지역장벽이 극복되면, 이념장벽도 극복되고 자연스럽게 노사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도 해소될 것입니다.그리고 화합과 소통의 시대를 열어서 향기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을 향한 서진정책입니다. 서진정책의 교두보인 새만금 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제시대를 열겠습니다.■ 정동영 의원(전주병국민의당) "불균형불평등 해소"2014년 대비 2015년 전북의 국가예산 증가율은 0.7%로 전국 최하위입니다. 또한 2015년도 전북 재정자립도는 17.4%로 세종시 포함 전국 16위입니다. 불균형 발전에 시달리고 있는 전북 발전을 위해 중앙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또한 전주가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제2의 한옥마을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전주시, 전북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이와 함께 불평등 해소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개성공단 부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또한 호남정신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통일로 나아가는 민주주의 정신입니다. 전북에서부터 호남정신을 회복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김관영 의원(군산국민의당) "경제민생 바로세울 것"무엇보다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바로세우겠습니다. 군산 경제를 꼭 살려내겠다고 시민 앞에 약속했습니다. 시장에 돈이 돌고 기업은 성장하며 서민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제 회복에 앞장설 것입니다.날로 악화되는 사회양극화와 청년실업 해결을 의정활동의 중심에 두고 신성장동력 육성과 청년 일자리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어 군산에서 태어난 청년들이 고향을 굳이 떠나지 않고도 안정적인 소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군산 국가예산 1조원 달성으로 군산곳곳에 희망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이제는 그 씨앗이 싹을 틔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사업 완성과 예산확보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춘석 의원(익산갑더불어민주당) "공약책임 끝까지 완수"제1야당의 유일한 호남 3선 의원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습니다. 중앙무대에서 호남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고, 당당히 실력으로 승부해 지역발전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도민들은 호남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에 회초리를 드셨습니다. 이는 낙후된 호남, 특히 2중 소외를 느끼고 있는 전북을 발전시키라는 명령입니다. 그 뜻을 받들어 20대 국회에서는 더욱 지역 민생을 살리고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특히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심고 다양한 예산 지원을 통해 익산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께 약속드린 공약들 역시 빠짐없이 완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조배숙 의원(익산을국민의당)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법조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법을 개혁하고, 재판과정에서 알게 된 사회의 부패한 부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법조삼륜을 거친 제 이력을 생각하면서, 제가 가진 법률 지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고 있습니다.19대 국회에서의 낙선은 제 정치인생에 있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일이 이뤄지는 것은 시민들의 힘을 믿자는 것입니다.많이 겸허해졌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성엽 의원(정읍고창국민의당) "민생 해결 엄중한 명령"이번 총선은 오로지 민생 최우선주의에 입각, 생활정치를 구현하라는 엄중한 명령이었습니다. 우리 정치권은 기존 구태에서 벗어나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현안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합니다.특히, 실패한 경제정책을 규명하고,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제시를 최우선 실천과제로 삼겠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을 거치는 동안 경제는 평균 2% 성장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환율 정책, 재정적자 정책 그리고 인위적 일자리 창출정책 등은 대표적인 실패한 경제정책입니다.내수경제에 보탬 되도록 환율정책 기조를 변화시키고, 실질적 경제성장률을 제고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창출되는 정책이 집행되도록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국민의당) "공정 경제상생 정치"20대 국회가 시작됐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선거 과정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중소상인, 농민, 주부, 청년들의 고통과 애환을 직접 듣고 봤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국정에 빠짐없이 반영하겠습니다. 그분들의 고통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고, 희망의 창을 내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원임실순창을 비롯해 전북의 당면한 문제들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저에게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남원임실순창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른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정의로운 국가를 만드는 정치, 공정한 경제로 상생을 이루는 정치,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남원임실순창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종회 의원(김제부안국민의당) "민본 중심 가치 실현"민본중심의 성리학적 가치야말로 우리 정치의 근본 가치가 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김제에서 나고 자란 제가 평생 한의학과 한학을 삶의 근본으로 삼아 교육을 통해서나마 민본이 중심인 세상을 실현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그러나 충효와 예지가 사라지는 자본극대화의 사회구조에서 교육을 통한 사회변화에는 한계가 있었고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길만이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민본중심의 가치가 곧 정치였고 학문이었던 성리학적 가치의 실현을 통한 사회변화와 안정되고 행복한 국민의 삶의 추구가 제가 정치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덕목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을 정치를 이뤄가겠습니다.■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더불어민주당) "더 경청하는 자세로"국회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전북도와 완진무장 지역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제가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KTX 이서 혁신 도시 신 역사 건설과, 동서횡단철도 조기 착공, 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착공, 소태정 터널 착공 등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또한 농산어촌 만 65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를 이루기 위해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전북도와 지역 산악관광 개발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습니다.더욱 겸손하고 더욱 더 경청하는 자세로 국민들 모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짜 일꾼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6.06.01 23:02

[창간 66주년 특집] 민선 6기 전북도정 2년 발자취와 성과

민선 6기가 출범(7월 1일) 만 2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은 핵심사업 및 공약사항 점검 등 민선 6기 도정과 시군정의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기반구축작업에 힘을 쏟았다.이에 민선 6기의 반환점을 마주한 전북도의 전략사업 추진상황과 성과를 탄소법과 새만금 국제공항전북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탄소법 국회 통과성장여건 마련전북도는 민선 6기 출범 초기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의 3대 핵심 키워드를 비롯한 5대 핵심과제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핵심과제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일정을 마련하는 등 추진동력도 확보했다.삼락농정과 토탈관광 등 도정 핵심사업이 점차 안착돼가는 동안 탄소산업의 경우 탄소법(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전북지역의 신성장 동력인 탄소산업의 발전을 이끌 탄소법은 지난달 19일 제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탄소소재 융복합 기술의 체계적인 육성발전을 위해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 개발 기반 조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탄소법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를 거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했다. 또 민간부문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시책들을 추진토록 해 탄소산업 연구개발은 물론 정부차원의 탄소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전북도는 탄소법 제정으로 탄소소재 융합기술연구협의회 구성,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 설립, 전문인력 양성, 국제공동연구개발 등 국제협력 추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도는 단기적으로는 탄소법 시행령과 종합발전계획에 전북의 탄소산업 육성 방향과 핵심 사업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국립화를 위해 탄소산업진흥원이나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또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사업 등 탄소 융복합 R&D와 탄소소재 인증 기준, 핵심 전략기술개발 등이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시책과 메가 탄소밸리 조성사업, 이차전지 신소재 촉진사업 등에 대한 국가 예산 투입 방안도 포함한다는 구상이다.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국립화도 필수 과제다. 도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방안,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세계 유수의 탄소산업 육성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지난달 24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보잉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탄소소재를 이용한 중장기 항공복합소재부품 개발방향 등 전북 탄소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전북도한국탄소융합기술원(전주)과 워싱턴대워싱턴주 간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4자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 향후 기술 교류 및 마케팅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새만금 국제공항 가시화새만금 국제공항 개발 계획이 담긴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이 지난달 10일 고시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국토부는 올 하반기 중 8억원을 들여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번에 고시된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은 최근 저비용항공시장 활성화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가 항공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국내 공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공항시설을 확충하고,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뒀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타당성 조사용역이 마무리되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2017년), 국토부의 기본계획수립(2018년), 기본 및 실시설계(2019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새만금 공항건설 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과정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2023년께 새만금 국제공항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새만금 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입지규모사업시기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시되는데 경제성 분석(B/C, 비용대비 편익)이 주를 이룬다. 공항개발을 위한 최대 관문으로, 이를 통과해야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도는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착수, 국립태권도원 개원 등으로 인한 항공수요 증가와 함께 최근 한중 FTA타결로 인한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은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 군산 미공군 및 이웃 청주무안공항과의 이해관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우, 중국 노선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보와 관련된 미군과의 협의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군산공항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별개로 계속 사용하되, 국제공항 추진상황에 따라 장래 활용계획을 검토하도록 돼 있다.△전북연구개발특구 농생명파란불전국에서 다섯 번째, 도(道) 단위로는 처음으로 연구개발특구가 공식 출범하면서 농업과 탄소산업이 융복합산업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지난해 7월 미래부 연구개발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됐다.연구개발특구는 사업화 촉진지구(전주완주), 융복합 소재부품 거점지구(완주), 농생명 융합 거점지구(정읍) 등으로 구성됐다.연구개발특구는 매년 국가로부터 기술사업화 명목으로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받아 공공기술 이전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양산 준비 등의 기술사업화(R&BD)를 지원한다. 창업 등을 위해 조성된 총 12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특구펀드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조성된 총 400억 원 규모의 탄소펀드도 활용할 수 있다.연구개발특구내 연구소기업 또는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되면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세인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3년간 감면받고 추가 2년간은 50% 면제되며, 지방세인 취득세 면제 및 재산세가 3년간 감면받을 수 있다.전북도는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2025년까지 생산 유발효과 7조원, 고용 유발효과 2만명, 신규 기업 300여 개의 집적화 등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개발특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연계망 구축으로 중국 등 해외 교류가 촉진돼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 재정력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송하진 전북지사 "탄소산업 등 도정 핵심사업 차질 없이 수행"탄소법 통과로 전북의 탄소산업이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으로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도정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전북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31일 전북일보 창간 66주년 특집 인터뷰에서 지난 2년 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탄소법 통과 등 많은 일들을 도민과 함께 이뤄냈다며 전북에 불고 있는 좋은 기운을 내실 있는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송 지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탄소법에 대해 경북과 공동 추진 중인 메가탄소밸리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연구개발특구도 더욱 활기를 얻을 것이다. 앞으로 전북의 탄소산업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또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포함된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송 지사는 최근 중국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만금의 지정학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논리를 개발하고, 세계잼버리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차질 없이 유치해 새만금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송 지사는 제20대 총선으로 바뀐 전북의 정치지형에 대해 도민들의 과감하고 현명한 정치적 선택으로 전북발전의 기회가 넓어졌다며 전북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 할 것 없이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최명국
  • 2016.06.01 23:02

[창간 66주년 특집] 전주시,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 추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전북을 떠나고 있다. 지역 인재들이 전북을 등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전주를 비롯한 전국의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은 당초 취지와 달리 지역인재 채용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청년 실업문제와 일자리 창출,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혁신도시 외에도 300인 이상이 근무하는 공공기관기업에서도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지역인재 의무채용(35%) 명문화 절실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이동인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의 순유출 인구는 2830명이다. 특히, 청년(20대)층의 경우 6174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 인구 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청년 일자리, 그것도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 지역의 인재 유출을 줄이고,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전주시는 최근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35%를 의무 채용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현재도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긴 하지만 권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인 채용 효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의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지역인재를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정 비율(%)을 정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013년 비수도권 지방대생 채용비율을 30%로 권고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실제 지난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현황을 보면, 부산이 27%로 가장 높고 경남 18.2%, 대구 16.5%, 광주전남 15.4%, 전북 14.6%, 제주 10.3%, 울산 9.8%, 경북 9.7%, 강원 9.2% 등 평균 13.3%에 그치고 있다.△공공기관들의 지역 인재 채용확대는 매머드급 대기업 유치 효과와 맞먹어혁신도시에 새롭게 둥지를 튼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35%를 의무 채용할 경우 매머드급 대기업을 유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698명, 512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지만 그중 지역인력 채용은 각각 7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35% 의무 채용률을 적용했다면, 매년 평균 200여명이 넘는 지역인재가 공공기관에 취업해 1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게 된다.전북혁신도시에서만 매년 1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로 5년 내에 500여명이 넘는 일자리를 지역 인재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전주지역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주)휴비스 유치에 버금간다. 휴비스 전체 직원 962명 중 지난해 말 기준 직접적인 고용효과는 사무직 91명, 생산기술직 490명 등 총 581명이다.특히, 공공기관은 경영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기업보다 더 안정된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고, 기업유치에 따른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기업 이상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최근 정부의 잇따른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대기업의 지방 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신규 또는 증설 투자도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은 또 하나의 일자리 창출인 셈이다.△전주시, 여야 3당에 당론 채택 요구키로전주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를 위해 여야 3당 당론 채택에 집중키로 했다.이를 위해 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고용 및 고용현황 공개 의무화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등을 주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을 위해 전국 혁신도시 지자체와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우선,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국 14개 지자체가 상호 협력하기 위해 구성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회장 김승수 전주시장)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청년실업 문제 해소와 균형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이 의무화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의 정기 또는 임시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혁신도시 국회의원모임과 함께 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인재 35% 의무채용 법제화를 여야 3당의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동시에 혁신도시 외 공공기관기업(300인 이상)에서도 신규 채용시 해당 지역인재 35%를 의무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혁신도시는 단순히 지역의 몸집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구문제, 산업, 일자리 문제 등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것이라며 앞으로 타 지자체, 정치권 등과의 공조체제 강화로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반드시 이뤄내 혁신도시 조성의 목적에 맞게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백세종
  • 2016.06.01 23:02

[전북일보 카드뉴스]신문, 이렇게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 : 일상 속 신문지 활용법

"신문, 이렇게 쓰면 기분이 좋거든요"#1매일 아침 배달되는 신문.그냥 읽어도 재미있지만,활용하는 방법이 또 무궁무진하다고 하네요.이 신문을 어떻게 쓰면 재미있을까요?#2① 신발에서 냄새가 날 때 있죠? 신문지를 구겨서 넣어보세요.#3특히 장마철 신발에 가득 찬 습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랍니다.#4② 유리창이나 거울을 닦을 때 신문지를 쓰면 깨끗해진다네요.#5단 반짝반짝하게 닦아내려면 팔심이 조금 필요합니다.#6③ 음식을 먹을 때 테이블 위에 깔아놓아도 아주 좋아요.#7또 옷에 음식물이 튀지 않도록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8깔끔한 식사를 도와주는 우리 친구 신문!#9이번엔 뭘 할까요? 신문지를 접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네요.#10④ 날짜가 지난 신문지를 이용해서 딱지를 접어보면 어때요?#11온 힘을 다해서 딱지를 쳐봅시다. 스트레스가 멀리멀리~#12⑤ 택배 상자에 완충재로 구겨 넣어도 효과가 좋답니다.#13⑥ 신문지로 만든 공과 방망이, 글러브로 미니 야구를 즐겨봐요.#14야구는 역시 으린 슨슈들이랑 인뿌라가 중요하지 안켔쓰요?#15⑦ 하지만 역시 종이신문의 가장 큰 재미는 읽는 맛 아닐까요?#1666년 동안 함께한,앞으로도 함께할,전북도민의 친구,전북일보입니다./기획 신재용, 구성/편집 권혁일, 출연 김보현, 이권중, 박형민, 천경석

  • 기획
  • 전북일보
  • 2016.05.31 23:02

[전북일보 카드뉴스]전북일보와 전북 66년

#11950년 10월 15일, 전북일보 창간호 1면.(이후 1973년 6월 1일 전북지역 3개 신문이 전북신문으로통합되면서 이때부터 6월 1일을 창간기념일로 기념합니다)#21965년 3월 8일, 한-일 회담에 반대한다며 거리로 나온 학생들.#31966년 6월 6일, 진안 곰티재동아여객 버스 추락사고 현장.#41969년 10월 28일, 전날 저녁 화재로 타버린 교사(校舍)를 바라보는 전주고 학생들.#51970년 3월 26일, 전북일보에 들어온 새 윤전기.#61972년 7월 19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환호하는 군산상고 선수들.#71977년 11월 12일, 이리역 폭발 참사 현장.#81980년 5월 3일, 무장 경찰에게 쫓기는 학생.#91980년 5월 14일, 학생들의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경찰.#101984년 5월 14일, 전주 금암동 전북일보 새 사옥.#111985년 8월 24일, 익산에 불시착한 중공 군용기.#121987년 6월 26일,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전주 팔달로를 행진하는 군중.#131991년 4월 5일, 쌍방울 레이더스의 프로 데뷔전.#141993년 10월 17일, 1차 인양된 서해 훼리호.#151997년 1월 28일, 전주에서 열린 동계U대회 쇼트트랙 경기.#162000년 4월 30일,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172002년 2월 8일,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장례식.#182002년 6월 25일, 월드컵 준결승전(vs독일) 거리응원전.#192003년 8월 21일, 부안 방폐장 건립 반대 해상시위.#202006년 4월 20일, 끝나가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212013년 1월 5일, 전주천의 수달.#222016년 2월 9일,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인파.#232016년 3월 30일, 디지털뉴스국.#242016년 4월 4일, 지령 2만 호 달성.#252016년 5월 24일, 모를 심고 있는농촌진흥청 및 소속기관 직원들.#26전북일보 창간 66년!정론직필 초심 잃지 않고 언제나 도민과 함께하겠습니다./기획 신재용, 구성/편집 권혁일, 그림 이권중

  • 기획
  • 전북일보
  • 2016.05.31 23:02

취임 100일 맞은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 "양질의 사법서비스 제공…경청하는 법원 만들겠다"

법원의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피고인, 민사재판에서 유·무형 이익을 다투는 원고와 피고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시비비를 가려주는 재판장(법관)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성심성의껏 잘 들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기대에 못 미치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해당 법관에 대한 오해는 분명 줄어들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가장 큰 배려는 ‘경청’이다. 법관의 경청은 바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와도 직결된다. 또한 대법원이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술심리위주 공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55)이 지난 2월 11일 취임한 이후 100여일 동안 도내 각 지역을 직접 돌며 가장 많이 들은 국민(도민)들의 말은 바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였다. 취임 100일을 맞은 장 법원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전주지법 주요 추진 업무, 법관으로서의 자세 등을 들어봤다.-취임 100일을 맞으신 소감이 어떠신지요.“20년 이상 재판업무만 담당하다가 처음으로 사법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돼 과연 이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주에 부임해 접하게 된 법관 및 법원직원, 그리고 지역법조를 비롯한 지역민들께서 저를 따뜻이 맞아주시고 성원해 주셨고, 이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교감하고 배우면서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취임이후 일선 현장을 많이 다니신 것으로 아는데 느끼신 점이 있다면.“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향후 법원행정에 반영하기 위해 법원장 취임 후 초도순시를 통해 ‘지역민과의 소통 행사’를 가졌습니다. 먼저 1차로 지원과 각 시·군 법원, 등기소 관할 내 지역민들을 만났습니다. 취임 당시 법원장의 취향에 따른 의례적인 행사보다는 내실 있는 정상적인 법원업무 처리에 비중을 두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전제로서 국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소통의 결과 예상보다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현장의 목소리를 계속 청취해 법원 행정에 반영하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1차에 이어 2차로 6월 15일까지 주민자치센터나 읍·면 사무소 마을회관 등을 직접 찾아가 국민,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 국민 민원업무 처리 개선 모색 △구술변론 활성화를 위한 법원내 각 연구회 운영과 강화, 평가 △조정 활성화 △가사·소년재판의 후견적·복지적 기능 강화 △지역과의 지속적인 소통 △전주지법 제1기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운영, 봉사활동 기회 확대 등 시민사법참여 프로그램 다양화 등의 노력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취임이후 거의 매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갖는 법원장은 이례적입니다. 주로 어떤 말씀들을 하시던가요.“지역민들과 간담회 도중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법관 생활 30년 가까이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사실상 법원 직원들이 서류를 다 보고 판사는 도장만 찍는 사람 아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충격적이었지요.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국민들과 법원과의 거리감을 느끼셨다는 말씀 같습니다.“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서류를 판사들이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절대 도장만 찍는 판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서류 심리에서 나오는 부작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주민들께 물었습니다. ‘서류로만 이뤄져 빠른 결정이 나는 재판이 좋으십니까, 아니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이 좋으십니까’라고.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재판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주지법과 대법원이 추구하는 구술변론, 바로 구술심리가 아닐까 합니다.”-법원장님께서는 취임이후 재판의 ‘절차적 기본권’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요시 합니다. 법을 집행하는 우리 법원의 소송절차에서도 그 부분이 이뤄져야 합니다. 실상 지금까지는 단순 서면으로만 재판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그런 절차적 기본권이 상실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물론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민사재판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부분입니다. 독일 법원의 경우 90%가 절차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절차적 기본권을 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국민이 주체로서 소송 전 과정에서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고 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서류보다는 법정에서 잘 들어보자라는 말입니다. 앞서 전주지법은 조정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변호사님들은 조정과 구술변론이 번거롭고 힘들어 환영하지 않으시겠지만 재판은 변호사들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법관생활을 해왔고 그것이 올바른 사법부의 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취임 초기에 느끼진 점들을 앞으로 재임기간 어떻게 반영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저는 불합리한 융통성이나 무사안일보다는 합리적 기준과 원칙에 따른 제대로 된 재판과 사법행정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법원이 국민을 위한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법부의 독립과 원활한 업무처리 환경 조성을 위해 그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도민 여러분께서 법원장과 지역민 간 간담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 지역민들로부터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법원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판과 민원 분야에서 따끔한 질책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직접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재판제도나 법원행정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등 간담회의 취지에 걸맞은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법원을 믿고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석조 법원장은] 독일서 법학박사, 카약·스키 즐겨…원칙에 충실, 꼼꼼한 업무처리 정평지난 2월 부임한 장석조 전주지방법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25회), 연수원(15기)을 마친 뒤 군법무관,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재직시절 독일로 법무연수를 떠나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원리원칙에 충실하고 합리성과 균형 있는 판결을 내리고 매사에 성실해 선·후배 판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세심하고 철두철미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원장 부임 후 판사, 법원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법원은 지난 10여 년간 조정제도 활성화를 꾸준히 강조온 가운데 장 법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절 사건 당사자간 조정과 화해에 적극 나서 사건 조정률이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무리한 소송으로 갈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재판이 사건 당사자에게 이득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조정과 화해를 통한 사건 해결이 1·2·3급심 재판에 따른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부임 후 곧바로 주소지를 전주로 옮기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기관장의 모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송하진 도지사가 이미 명예도민이 아닌 진짜 전북 도민이 된 사실을 알고 감탄했다고 한다.“아내가 먼저 전북에 부임했으니 전북 도민이 되어야 한다며 주소지를 옮길 것을 권유했다”는 장 법원장은 “지역에서 법을 집행하는 법원의 장이 직접 주민세를 내며 신뢰의 법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음 지었다.지난 2008년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받기도 했던 장 법원장은 그동안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집행절차에 있어서의 채무자 보호’(1996) ‘판결의 편취와 절차적 기본권’(1997) ‘우리 헌법상 절차적 기본권 : 헌법 제27조와 재판청구권에 관한 해석론’(1998) ‘신 민사사건관리모델 및 전자문서 교환의 운영실태’(2002) ‘헌법과 민사소송법’ (2005) ‘민사재판과 헌법적 판단’(2007) ‘재판 받을 권리의 헌법상 보장’(2009)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장 법원장은 지식법관의 모습이면서도 평소에는 카약과 스키 등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카약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고, 스키는 강사자격증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레포츠를 즐긴다.

  • 기획
  • 백세종
  • 2016.05.30 23:02

[전북일보 카드뉴스]한바탕 전주, 더워졌다

<<연도별 평년기온대비 편차 그래프>>한바탕 전주, 더워졌다#표지.한바탕 전주, 더워졌다#1.30.1℃. 지난 5월 18일 오후에 관측된 전주시 기온입니다. 완전히 여름이죠.#2.전주의 지난 4월 평균기온은 섭씨 14.6도. 평년값에 비해 1.8도나 높았습니다.#3.전주가 더워졌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지난 45년 치 월평균 기온 자료를 한데 묶어, 정말로 옛날에 비해 더워진 건지 보기로 했습니다.#4.지난 1970년 평균기온은 12.6도. 지난해의 평균기온이 14.2도였으니 45년 동안 1.6도 오른 셈이네요.#5.전국 평균과 비교해볼까요? 조회가 가능한 시점인 1973년부터의 평균기온을 그래프로 만들어봤습니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차이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6.바로 삼천변과 서부신시가지 개발이 본격화된 시점인데요. 이 시점에 난개발이 이뤄져 녹지가 줄어들고 바람길이 막히면서 기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옵니다.#7.여기에 전주의 기온이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전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 1일 오후 3시에 측정한 전주 시내 117개 지점 평균 온도는 30.4도. 같은 날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온도 27.3도에 비해 3.1도나 높았습니다.#8.전주기상지청이 지난 2014년(당시 전주기상대)에 녹지가 많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시내 생활공간 기온과 차이가 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는데요. 당시 전주기상지청은 기온관측 설비는 세계기상관측 규정을 준수해 설치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9.이런 기온 상승에 대해 전주시의 생각은 어떨까요?일단 서부신시가지 개발이 기온 상승의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는 없다고 합니다.다만 환경과 관계자는 아스팔트 포장 도로가 많이 늘어났고, 땅이 인공물로 덮인 것도 늘어나서 그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10.인조잔디를 지양하고 가급적 인공 포장도 줄이면서 도시 숲을 늘려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11.하지만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여름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거라고 하네요.덥다.기획 신재용, 구성 권혁일, 제작 이권중

  • 기획
  • 전북일보
  • 2016.05.27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