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비둘기는 오래전 부터 평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새이다.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개막식에서 수천마리의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것도 인류 평화를 염원하는 의식의 하나이다.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하게 된 것은 일반적으로 구약성서에 근거한다고 본다. 창세기 대홍수때 노아는 홍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방주에 실었던 동물 가운데 비둘기 한 마리를 시험삼아 날려 보냈다. 그 비둘기가 올리브 잎을 물고 돌아오자 노아는 비로소 홍수가 그쳤다는 것을 알았다. 또 요한· 마태복음에서는 그리스도가 세례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을 때 성령이 비둘기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하여 비둘기를 성령의 상징으로 기록하기도 했다.이같은 상징성 때문에 유엔의 깃발에 올리브가 사용됐으며, 비둘기와 올리브 함께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64년 베트남 전쟁복구를 위해 처음으로 파병한 비전투부대 명칭도 '비둘기부대'였다. 흔히 보수 강경파를 '매파', 온건파를 '비둘기파'로 부르는 이유도 두 새간의 적대관계 때문이다.비둘기는 특유의 귀소(歸巢)본능으로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기원전 중근동(中近東)지방에서 통신에 이용하는 전서구(傳書鳩)를 사육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1·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도 미군 통신부대가 전서구를 이용했다고 한다.이처럼 오래전 부터 사람과 친근한 이미지의 비둘기가 최근들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이것저것 주워먹어 날지 못할 만큼 살이 쪘다는 의미로 '닭둘기', 배설물과 깃털로 세균을 옮길 수 있다는 뜻에서 '쥐둘기'라는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다. 비둘기 배설물의 강한 산성(酸性) 성분은 도심 교량등 시설물이나 문화재를 부식시킨다. 게다가 비둘기의 천적인 맹금류 황조롱이가 도심에서 거의 사라지면서 서식밀도까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마침내 환경부가 비둘기 퇴치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31일 법규를 개정해 포획이 가능한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한 것이다. 수난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광섭의 시'성북동 비둘기'에 나오는'쫓기는 새'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황폐해진'현대인'의 은유였다. 그러나 이젠 실제로 비둘기가 사람에게 쫓기는 새가 되고 말았다. 사람 주변에 살며 사랑을 받아온 비둘기가 이제는 퇴출 대상이 된 생태계의 변화가 역설적이다./박인환 주필
"편리성을 추구하다 보니 도시화에 묻혀 하천은 어느 새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은 또 물길을 닮는다'는 말처럼 이미 변해버린 하천을 돌이키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후손에게 어떤 삶을 물려줄 수 있을지 미래를 고민하게 하는 근거입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강단에 선 전주의제21 신진철 사무국장은 "우리에게 하천은 이미 오래전부터 누군가의 추억과 역사 그리고 삶을 함께 담고 있는 존재"라며 환경적 측면과 더불어 보존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전북대 자연대 2호관 강의실에서 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이번 강좌는 전주천 자연형하천조성공사 과정과 성과에 대한 내용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도시를 유기체에 비유하면 전주천과 삼천의 하천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만경강·아중천 생태하천 사업, 덕진보 철거, 건산천 조성과 노송천 복원까지 모두 천년 전주의 혈맥을 잇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최근 하천 관련 정책은 이렇게 도심의 생태축인 하천생태를 복원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며 역사문화 복원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연계돼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70년대의 도시화 정책에 따라 도심을 따라 흐르는 하천은 수질 악화·생태계 파괴·자정능력 상실·건천(乾川)화 됐으며, 하천 둔치를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등 급격한 변화에 따른 문제점이 곳곳에서 노출됐다.하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환경의식 성장과 더불어 하천 생태 복원·도심 친수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자연형 하천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신 사무국장은 이런 과정들이 자연스레 10년 간의 하천 복원 사업으로 이어져 오늘 날의 '거룩한'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이 과정에서는 여러 시민단체들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2000년 8월 시작한 전주천 자연형하천조성 민관공동협의회를 필두로 노송천 복원 민관협의회·전주 생태하천협의회·전주천 갯버들시집보내기·전주천 아지트 만들기 등 도내 많은 NGO 단체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의미있다는 것. 더욱이 지금도 하천과 더불어 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신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하천지킴이 양성 교육 과정에 참여한 지킴이들도 듣는 데서 끝나지 말고 자원봉사를 비롯해 지속적인 정화 활동을 벌이고, 나아가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하천을 어떻게 만들고 지킬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주지방환경청장이 올 여름 장마철 비점(非點) 오염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은 1일 오전 11시 청내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 오염물질이 빗물에 쓸려나가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본격 장마 시작 전인 6월부터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원료나 폐기물의 보관 덮개를 설치하고, 저장용기 등의 누출 점검에 나서는 등 비점 오염 발생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비점 오염원은 도시·공장·도로 등의 퇴적오염 물질과 쓰레기·농약·비료 등 강우시 유출되는 수질오염 물질로 빗물 오염원 이라고도 불린다.전북지역은 수질 오염의 58%가 비점 오염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71%가 장마철에 집중돼 있어 관리가 필요한 실정으로 전주지방환경청은 폐수배출 업소와 지정 폐기물 배출·처리 업소 등을 대상으로 비점 오염 저감 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한 청장은 "강우시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 오염 물질을 사전에 제거해 오염사고를 예방하고, 더불어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공장과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비점오염 저감운동을 9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기온이 37년 만에 가장 높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의 5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의 평년기온(16.9도)보다 1.3도 높은 18.2도로, 2001년 5월과 함께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1~15일의 경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은 분포를 보였다. 이후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서쪽 지방에서는 푄현상에 따라 고온현상이 가속화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날이 많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그러다 보니 황사도 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날 때도 있겠지만 대체로 16-23도의 기온 분포를 보인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월 전국적인 황사가 발생하지 않는 바람에 올해 1~5월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의 3.8일보다 약간 적은 3.5일을 기록했다. 황사는 올해 들어 2월에 1일, 3월에 2.2일, 4월에 0.3일 각각 발생했다. 올해 초 예상과 달리 황사가 많지 않았던 것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황사 발원지인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973년 이후 여름철에 황사가 발생한 적은 없어 올해 황사는 사실상 지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클론의 피해를 입은 미얀마의 한 마을에서 어린아이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사진 왼쪽 위)영국의 한 바닷가를 걷던 남성이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 몸이 공중에 뜬채 넘어지고 있다.(사진 왼쪽 아래)산사태로 도로가 붕괴된 모습.(사진 오른쪽)
환경 패권시대다. 환경이 힘이며, 주인이다. 그리고 돈이 되는 시대가 왔다. 영국과 미국이 각각 기계문명과 전기문명으로 다잡은 세계패권은 이제 저탄소 패러다임의 승자에게 돌아간다. 제3차 대전으로 불리는 환경 패권시대를 맞아 우리들의 현주소와 진행방향을 모색해 본다.▲ 지구의 눈물고랭지에서 자란 장수사과는 명품사과로 불린다. 그러나 장수사과를 더 이상 맛볼 수 없을지 모른다. 지구온난화로 시작된 생태변화로 사과재배지가 대구에서 장수를 거쳐 강원도로 올라가기 때문.또 제주 특산물인 감귤과 한라봉은 전남 나주, 경남 거제까지 올라왔다. 녹차도 전남 보성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동해 왔다. 생태전문가들은 "곧 우리가 재배한 커피를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온난화 과속현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최근 100여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7℃ 상승, 전 지구 평균기온이 0.74℃ 상승한 것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지구온난화는 지구환경을 위협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온도가 2∼3℃ 상승하고, 생물 종 20∼30%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수와 전염병도 우려하고 있다. 전북의제 21 박현정 팀장은 "고유가나 기후변화협약을 대비해야지만, 인류존재의 방향에서 온난화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난화 남 얘기?전주시는 지난해 전기부문과 수송부문의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했다. 각 가정이나 차량에서 전기 사용이나 자동차 주행을 줄이면 이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그러나 현재까지 전기분야의 포인트를 신청한 가구는 3649세대에 불과하다. 수송분야도 1775명만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시민 김연정씨는 "주변 대부분이 탄소포인트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는 지구온난화가 일상생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심각한 수준. 상수도 1톤을 생산하는 데 약 0.59kg, 전기 1kw를 생산하는 데 0.424kg, 소형 휘발류 자동차 1km 주행 시 0.18kg, 가스 1㎥ 생산 시 2.07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그러나 공공기관들은 냉방기나 난방기를 온종일 켜놓는다. 차량 홀짝제나 1회용품 사용 줄이기도 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조직구축과 대책수립에 미온적이다.시민들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전주점의 경우 매달 9000여장의 비닐 쇼핑봉투가 판매되고 있다. 전주시 이지성 예술도시국장은 "인구는 감소하지만, 전력사용과 가스사용, 쓰레기발생 등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줄이는 착한 여행대구시는 최근 공무원 복장 간소화를 실시하고 나섰다. 지구온난화로 더운 여름철이 일찍 시작된 가운데 공공부문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다착한 여행은 아파트 단지에서 시작된다. 전주시 동산동 대승·송천동 현대4차·삼천동 흥건1차·효자동 우미린 등 4개 아파트는 시와 온실가스 저감에 합의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아파트 부녀회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이는 개인에게서도 나타난다. 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김은자씨는 잠자리에 손전등을 둔다. 화장실을 갈 때 전등을 켜지 않기 위해서다. 이은순씨는 최근 진안에 볏 집을 이용한 '패시브하우스'를 지었다.이는 민간 기업에도 전파된다. 전주페이퍼는 올 초 22명으로 녹색성장위를 발족, 향후 5년 동안 온실가스 44%를 감축키로 했다. 교통방송은 대낮에 소등한다. 전주 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에너지를 줄이는 것만큼 좋은 여행은 없다"라고 말했다.▲ 돈 버는 탄소 다이어트부안군 하서면의 등용마을은 지역민들이 직접 출자,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시민 발전소를 세웠다. 현재 36㎾의 전력을 생산, 필요전력의 60%를 대체한다. 남는 전력은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충남 홍성군 풀무농업학교는 지난 1998년 학교 옥상에 600W짜리 풍력 발전기와 별관 건물에 10㎾짜리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췄다. 이곳 관계자는 "학교와 주변도로의 가로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재생에너지는 새로운 수입까지 가져온다. 유럽에 130여개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 독일 타우버졸라는 투자자들에게 시중금리 연 3∼4%보다 높은 6∼8%의 수익률을 소비자들에 주고 있다.탄소경제는 에너지 사용자체를 줄이는 이른바 '제5의 에너지'를 통해서도 추진된다. 탄소배출량 거래규모는 오는 2010년 15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녹색연합 이유진 기후·에너지팀장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에 우리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공동기획 : 전북의제21
2020년 전라북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현상은 우리의 앞날이 평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은 1.5도 상승했다. 통계청은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2010년까지 추가로 1.2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남해안과 서해안 식생이 아열대로 변한다. 결국 우리는 2020년 전라북도의 '아열대화'에도 대비해아 한다.지난 100년 동안(1906~2005년) 지구표면 온도는 0.74도 상승했다. 1도도 채 안 되는 온도 상승에 지구는 마치 '독감'에 걸린 아이처럼 이상 현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남극과 북극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섬나라가 생겨났다. 미국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유럽의 갑작스런 폭염으로 인한 엄청난 사상자수는 기후변화 재앙에서 선진국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그렇다면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지금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전주의 겨울 기온은 지난 30여 년간 1도가량 올랐다. 국립기상연구소의 '한반도의 기후변화' 보고서를 보면, 전주에서도 봄의 시작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겨울은 짧아졌다. 서리발생빈도는 1990년대 이후 뚜렷하게 감소했고, 난방일수도 줄어들었다. 연 강수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강수일수는 줄어들어 강수강도가 증가했다.뚜렷한 기후의 변화는 전북 사람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북지역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꽃이나 잎의 발아시기가 빨라지고, 농작물의 주산지와 생육기간이 바뀌며, 예전에 없던 병충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한다. 2007년 전북 부안 등 서해안 일대 논 4,500여㏊에 큰 피해를 입힌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대표 사례이다. 풍수해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한해 농사를 기상이변으로 망치게 되면,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전북 장수군은 잦은 기상재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한국해양연구소 강석구 박사에 따르면, 1968년부터 2005년까지 우리나라 서해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0.98℃ 상승했다. 서해안 연안 해역 중에서는 군산의 수온 상승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온 변화로 서해안에서도 오징어가 잡히고, 양식하던 김이 녹는 현상도 발생한다. 또 참조기, 갈치 등 고급어종 어획량은 줄고 멸치 등 저급어종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에 종사하는 전북도민들도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올해에는 겨울가뭄이 극심했다. 전라북도에서도 9개 시·군 60여 개(5천700여 명) 지역이 운반급수와 제한급수 등의 비상급수를 받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은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앞으로 기상이변으로 극심한 가뭄현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기온이 더 오르면 병원균도 기승을 부릴 위험이 크다. 지금까지 콜레라나 패혈증 비브리오, 장염 비브리오 등은 주로 여름에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와 바다의 기온이 올라가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전북도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앞으로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기후변화를 염두에 둔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안 된다.이제 기후변화 위기는 전지구인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산업계·정부·시민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정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달성해야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부터 '저탄소'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가 미칠 영향을 미리 대비하고,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지난달 4월 3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워싱턴 대학 과학자들은 북극의 얼음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30년 뒤에는 북극 해빙(海氷)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화석에너지에 의존한 대량소비형의 사회가 계속된다면, 금세기말(2090~2099년)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 해수면은 59cm 상승한다고 전망하였다. 겨우 0.74도 오른 지구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지구 평균기온 6도 상승을 상상할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지체하지 말고 모두가 지금 당장 온실가스를 줄이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전라북도도 하루빨리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이유진(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장)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새만금을 세계적 명품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친수공간을 활용한 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되면서 새만금 수질문제가 다시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수질 보전을 위한 방식 중의 하나로 해수유통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28일 국무총리실 새만금 사업 추진기획단 등에 따르면 다음달께 발표 예정인 마스터 플랜 수립을 앞두고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수질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그에대한 해결책으로 해수유통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이 기존 농지위주에서 복합산업용지로 바뀌는 등 상황이 변화되면서 명품 새만금 해상도시 조성이 부상했고, 우선 과제로 새만금 수질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자 해수유통 방식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것. 이 과정에서 환경부 등은 새만금 관리목표 수질을 기존 4급수에서 3급수로 강화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새만금 산업단지와 착공을 앞두고 있는 방수제 건설공사 등 내부개발공사의 진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문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국무총리실 새만금 사업추진기획단 이병국 단장은 "해수유통은 지난해 10월 새만금 기본구상이 바뀌면서 이에따른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제안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종합개발계획은 새만금 기본구상을 제대로 실현하고 추진하는 방향으로 수립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기본방침은 기본구상 범위 내에서 새만금을 세계적 명품으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무총리실은 현재 논의중인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6월말이나 7월초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정부의 종합실천계획을 바탕으로 도시기본계획 개념이 담긴 새만금 청사진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때이른 무더위와 큰 일교차가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전주기상대는 전라북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대체로 맑겠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가 계속되겠다고 전망했다.27일 전주의 낮 최고 기온이 29.7℃를 기록한 데 이어 이 날 도내 전 지역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무더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이렇게 연일 계속되는 고온건조한 날씨는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겠고, 주말인 30일부터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한 주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11~16℃, 낮 최고기온은 26~31℃의 분포로 예년보다 다소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5℃를 넘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로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전주 기상대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이 많은 데다 일사량도 많아 평균 기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주말에 잠시 흐리겠지만 비구름이 아니어서 당분간 도내에 비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비단벌레가 고창 선운산 일대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비단벌레는 날개의 문양이 아름다워 신라시대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장신구에 사용되는 등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은 경제곤충으로 분류되고 있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내 숲에서 몸 길이 40㎜가량의 비단벌레 암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비단벌레를 발견한 이 단체 회원 유칠선씨(49·숲해설사)는 "몇 년전부터 비단벌레 껍질 등을 발견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는 추정했지만 실물을 발견하기는 처음이다"며 "발견 당시에는 기력이 쇠해 다리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팽나무 잎을 따다 먹여 행동이 활발해진 상태다"고 말했다.이 비단벌레는 현재 알을 품고 있는 상태이며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완전히 회복되도록 돌본 뒤 27일 열리는 선운산 생태숲 개장식에서 방사할 계획이다.비단벌레는 고창지역이 서식 북방한계선으로 전남지역의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천연기념물 제496호로 지정됐다.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농촌진흥청이 몇 년 전에 국가전략적으로 복원계획 대상종으로 생각할 정도로 희귀한 곤충이다"며 "비단벌레의 발견으로 선운산의 생태적 건강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구의 환경 파괴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류는 지금 일방적인 파괴자적 입장에서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첫 강의가 25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자연대2호관 강의실에서 열렸다.한 달간의 긴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 하천지킴이 양성학교는 김익수 전북대학교 생물과학부 명예교수의 강의로 문을 열었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이날 수업에는 6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했으며, 작은 변화를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도 다졌다."예견된 기후 변화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 문을 연 김 교수는 "온전한 생태계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기후 변화나 환경적 변동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지만, 생태계 파괴가 진행되는 과정 혹은 진행된 시점에서는 급격한 변화를 억제할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이어 개발우선 정책과 이로 인한 야생생물 서식지의 파괴·포획·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애완동물 판매 등으로 서식지의 손실과 단편화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김 교수는 "식량자원인 동시에 인간의 심미감과 정서 안정에 기여하는 동식물의 멸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과거부터 대멸종의 위기를 겪으며 많은 생물들이 멸종된 데 이어 최근 제6의 멸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을 만큼 심각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그는 모든 국민들이 생활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인간은 자연의 구성원이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덧붙였다."유한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극한의 경제 성장은 규제할 필요가 있다.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 보존과 회복을 위해 점진적으로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했다.◆ 하천지킴이 양성교육 일정2강(5/28) 신진철 전주의제21 사무국장 - 전주천 자연형 하천 조성공사 과정과 성과3강(5/30) 시민행동21 하천연구회 '여울'-현장답사(전주천)4강(6/1) 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전주 하천의 역사와 문화5강(6/4) 정관수 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물 환경정책과 건강한 물순환구조의 이해6강(6/8) 박종영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하천환경의 이해7강(6/11) 김진태 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하천생물의 이해(수서곤충)8강(6/13) 시민행동21 하천연구회 '여울'-현장답사(삼천)9강(6/15) 양현 생물다양성연구소장 - 하천생물의 이해(어류)10강(6/18) 소재현 한국도로공사 수목원,들꽃사랑꽃다지 지도위원-하천 생물의 이해(수변식물)11강(6/22) 이병욱 야생동식물보호단 연구분과 부위원장-하천 생물의 이해(조류) 장영균 시민행동21 하천연구회 '여울'-하천 모니터링의 실제12강(6/25) 이명우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전주천 이요현황과 보존을 위한 제언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무덥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주기상대는 지난 22일 '2009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통해 올 여름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강하게 발달해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여름철 장마는 6월 22일께 부터 한달간 지속되며,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난해 같은 극심했던 가뭄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기온은 평년(19~26도)에 비해 높고 강수량은 평년(346~676㎜)과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올 여름철 태풍은 평년 11.3개를 웃도는 13개 정도가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2개 정도로 전망했다.기상대는 또 기상예측 정보에 대해 국민의 만족도가 하락하는 문제와 관련, 주간예보에 대한 변경 가능성을 표시할 계획이다.현재 매일 오전·오후 6시에 2회 발표하고 있는 주간예보에 강수 유무와 날씨 변경가능성에 대한 신뢰도를 A·B·C 3단계로 구분해 예보한다는 것.광주지방기상청 김병선 청장은 "기상 예측의 한계로 예보의 변화가 많지만 한번 본 예보가 그대로 인식 돼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29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제공되는 주간예보는 예보의 신뢰도를 등급으로 표기해 기상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전주기상대는 올 8월부터 안개특보 시범운행을 거쳐 12월 말께 안개로 인한 사정거리가 100m 미만인 상태가 1시간 이상 지속것으로 예상 될때 안개특보를 통해 교통사고 등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올 여름은 대체로 무덥고, 가을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2일 내놓은 '3개월 예보(6~8월)'와 '가을철 기후전망'에 따르면 여름(6~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전반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6~8월 평균 기온이 예년(19~26도)보다 높겠지만 북쪽 고기압대의 영향을 받아 종종 일시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346~676㎜)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이 많아지고 지역적 편차가 커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별로는 6월에 대체로 기온(16~23도)과 강수량이 평년(106~279㎜) 수준을 보이겠지만 상순에는 한때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기온은 예년(19~26도)보다 높아 무더운 날이 많겠지만 오호츠크해 고기압의일시적 확장으로 종종 선선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7월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고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지만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154~345㎜)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더운 날씨는 8월에도 이어져 예년(19~27도)보다 최소 0.5도 이상 높은 기온이나타나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말미암은 국지성 호우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강수량은 평년(174~375㎜)과 비슷할 전망이다. 태풍은 13개로 평년(11.3개)보다 많이 발생하지만 이 중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2개로 평년(2.6개)보다 적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올 가을(9~11월)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이 기간 평균 기온이 예년(8~19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날이 많고, 11월에는 대륙고기압의 일시적 확장으로 인해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간 강수량은 평년(187~436㎜)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겠고 9월에는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지만 10~11월은 건조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은 보통 환태평양 지역을 벗어나지않지만 올 여름엔 중국 내륙과 우리나라 제주도 일대까지 위세를 뻗쳐 상당히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최근들어 온도가 상승하면서 채소류의 뿌리를 파먹은 파리가 발생,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21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은 "이달들어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파프리카, 토마토, 고추, 참외, 호박, 오이, 메론, 딸기 등 채소작물에 작은뿌리파리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가의 특별한 관리를 당부했다.작은뿌리파리는 토양재배 뿐 아니라 재배환경이 전혀 다른 수경재배 포장에서도 발생하는데다, 작물 생육이 활발히 진행되는 본포와 육묘장에서도 많이 발생해 농가들의 큰 피해를 입고 있다. 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작은뿌리파리 성충은 피해를 주지 않으나 유충이 작물의 뿌리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식물은 뿌리의 도관부가 파괴되어 양수분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줄기가 시들거리다가 결국은 고사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자칫 뿌리에 발생하는 병으로 오인해 살균제만을 살포하다가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도내에서는 3∼4년전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일반 곤충이었으나 기온상승 등의 환경이 변화되면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전주지역 각 가정이나 음식점 등의 수돗물에서 나는 악취 대부분은 고무호스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인체 유해성분인 페놀류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시 상하수도사업소(소장 김천환)는 최근 잇따르는 수돗물 악취 관련 민원을 조사한 결과, 수도꼭지에 연결해서 쓰고 있는 고무호스가 주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수돗물 관련 한달 평균 접수민원 30여건 중 10여건이 악취 민원이다.이와 관련 원인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PVC나 PE성분의 고무호스가 원인으로 드러났다.고무호스를 보다 부드럽고,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페놀류의 가소제와 착색제가 수돗물의 소독제로 투입되는 염소와 반응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클로로페놀류'를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한국수자원공사 김진근차장은 "PVC나 PE제품이 염소와 결합할 때 이 같이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클로로페놀류는 농약 냄새나 화학약품 냄새 등과 같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강한 냄새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는 수중에 극미량만 존재해도 역한 냄새를 발생하며, 끓여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특히 매우 낮은 농도로도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할 뿐 아니라 피부 자극이나 발암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를 장기적으로 음용하면 복통·구토와 함께 혈압강하와 신장장해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서해환경연구소 박시호소장은 "클로로페놀은 페놀류의 하나로써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체 유해물질이다"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우선 각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은 물로 조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 고무호스를 사용할 때에는 무취나 무독성의 수도용 고무호스, 또는 실리콘호스 등을 사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김천환소장은 "음식점 3000여 곳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전주시 상하수도사업소는 국가공인의 '먹는 물 수질 검사기관(제33호)'으로 지정돼 있다.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도심 하천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필요성도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을 하천의 역할과 생태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시민지킴이'로 양성하기 위한 강의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고 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 부설 생물다양성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하천지킴이 양성학교'는 이론 수업(10강)과 현장수업(2강)으로 구성돼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할 전주시민 100명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참가 신청은 시민행동21(www.ngo4u.or.kr)과 전주생태하천협의회(www.green21.or.kr) 홈페이지와 방문 접수를 통해 22일까지 하면 된다. 문의 전주생태하천협의회 063-281-2974, 시민행동21 063-284-6161.
전북 전주 도심에서 환경지표종인 두꺼비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20일 시민행동21 등에 따르면 전주시 평화동 주공푸른마을아파트 인근에 있는저수지 '학소제'에 새끼 두꺼비 수천 마리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소제는 주택가와 야산 사이에 있는 수면 면적 9ha의 작은 저수지다. 발견된 새끼 두꺼비들은 올챙이에서 변화를 마친 직후의 1-3cm 크기며 일부는아직 올챙이 단계에 있다. 두꺼비는 주로 야산 등지에서 생활하며 곤충이나 지렁이류를 포식하는데, 3월중순께 습지로 내려와 산란한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포획금지 야생동물이며 수중 및육상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지표종이다. 학소제에 두꺼비가 집단으로 사는 것도 인근에 산이 있어 안정적인 서식환경이갖춰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민행동 21의 생태강사인 오충현씨는 "도시 지역에 두꺼비가 대량 서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며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생태지표종인 두꺼비의 집단 서식지가 전주 도심에서 발견돼 생태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9일 전주시 평화동 주공푸른마을아파트 뒷편에 있는 '학소제'에서 두꺼비 올챙이와 어린 두꺼비 수천마리가 발견됐다.특히 도내에서 한 번에 이렇게 많은 두꺼비가 발견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생태환경 유지에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다.생태 전문가들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와 미생물들의 중간 단계인 두꺼비가 살고 있는 '학산'의 생태 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두꺼비의 먹이인 곤충들이 충분하고, 두꺼비를 먹이로 하는 뱀과 너구리 등도 살고 있어 안정된 먹이 그물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두꺼비는 양서류의 특성상 서식하는 것만으로도 수중 및 육상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생태환경 지표종'. 더욱이 올챙이 때는 아가미로 호흡하고 다 자라면 피부와 폐로 호흡하는 태생적 특성 때문에 오염된 곳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지표종으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이들은 한 번에 1000개에서 많게는 6000개까지 알을 낳는데, 학계 통계에 따르면 다 자라서 서식지를 찾아 산으로 올라가는 두꺼비는 많아야 5%에 불과하다.하지만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두꺼비의 산란지가 줄은 데다, 태어난 곳에 돌아와 알을 낳는 이들이 갈 곳을 잃어 산란환경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개체수가 줄고 있는 동물로 조사되기도 했다.이런 현실에서 전주시내 주택가에서 많은 두꺼비가 발견됐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이 지역의 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이 생태 환경을 앞으로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공원 지역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학소제는 그러나, 주변 농민들과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과 제방이 무너지면서 낙석과 토사의 유입이 많아져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시민행동21의 오충현씨는 "학소제에는 토종 참개구리와 붕어 등도 다수 발견되며, 전국에 3~4곳에 불과한 어리연꽃의 서식지이기도 하다"며 "전주시나 관련 단체에서 관리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가꿀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요인으로는 성장과 개발정책으로 인한 동식물 자생지의 파괴, 밀렵과 남획,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을 들 수 있다. 이 모든 요인들은 인간들의 행위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이 요인들외에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외래(外來) 동식물의 유입이다. 안정된 자연 생태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구성종(種)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특정한 환경내에서 나름대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래 동식물은 이같은 질서를 깨고 새로운 생물간 상호작용을 토착생물들에 요구한다. 만일 외래종이 기존 생태계의 먹이사슬 상위에 존재하고 강력한 번식능력을 지니고 있을 경우 안정된 생태계의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외래 동식물은 황소개구리의 경우처럼 식용이나 농가소득 증대용, 애완용등의 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미처 폐해를 예상하지 못한채 관리소홀이나 방생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심을 쏟다가 다시 방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식물의 경우는 수입 화물등에 묻혀 들어오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국내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외래 동식물은 510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종만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동물로는 황소개구리를 비롯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귀거북이가 지정됐으며 식물로는 돼지풀등이다. 뉴트리아는 이미 수생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나 아직 생태 교란동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국립 환경과학원은 사향쥐와 비자루국화,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등 4종의 외래 동식물이 심각하게 생태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에 맞춰 도내 외래어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용담호의 경우 블루길이 출현어종의 27%를 차지하고 있고, 만경강 수계에서는 배스가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나 블루길은 한 때 '물 반 고기 반'으로 유명했던 임실 옥정호의 민물고기를 절멸시킬 정도의 상위 포식자다.이대로 가다가는 용담호까지도 민물고기의 멸종이 우려된다. 천적도 없는 상황에서 가끔씩 개최하는 낚시대회만으로는 근본적인 제거가 어렵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마구 빼내는 현상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될 일이다. 더 늦기전에 확산방지와 퇴치를 위한 체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박인환 주필
주말 도내에 단비가 내려 타들어가던 대지를 적셔주고 때이른 무더위를 식혀주었다.17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도내 전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진안(주천)에 최고 66.5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익산(여산) 61.5mm, 장수 59.5mm, 군산 57mm, 전주 36.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비가 그치며 18일 부터는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겠으나, 18일 하루 옅은 황사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전주기상대는 "비가 그치면서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한 낮 기온이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내몽골과 만주에서 시작된 황사가 18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외출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전주기상대는 이번 주 도내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20일에 차차 흐려져 1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9~15℃, 낮 최고기온도 21~26℃로 예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
잘못된 육아방식...분리수면 지양해야
고창서 70대 이장 가격한 50대 주민 긴급체포
전주양현초 경비시스템 ‘구멍’
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새해 '좋은 덕담, 싫은 덕담'
도내 10개 시·군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
외국 유학생들 "한글, 배울수록 논리적이고 매력적"
독서실 총무, 근로자인가 아닌가 의견 '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