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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암치리·정읍 하부리·임실 용정리 지하수 우라늄 기준 초과

도내 농어촌 지역 마을 상수도 원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7곳에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곳 중 3곳의 경우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를 1~5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8일 환경부가 전국 96개 시ㆍ군ㆍ구의 301개 마을 상수도 원수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라돈이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전체의 22.6%인 68개 지점, 우라늄은 4.3%인 13개 지점이다.도내 지역 마을 상수도 원수 중 우라늄이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30㎍/ℓ)를 초과한 지역으로는 고창군 성송면 암치리가 170.25㎍/ℓ로 약 6배에 달했으며,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가 158.55㎍/ℓ로 5배, 임실군 오수면 용정리 58.11㎍/ℓ로 약 1.5배를 기록했다.이밖에 정읍시 감곡면 계룡리(20.87㎍/ℓ), 완주군 이서면 이문리(0.40㎍/ℓ), 김제시 백구면 백구리(13.54㎍/ℓ), 장수군 장수읍 용계리(0.28㎍/ℓ) 등 4곳에서도 우라늄이 검출됐지만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다.라돈은 우라늄이 검출된 7개 지역에서 모두 검출됐지만 원수가 아닌 가정내 수도꼭지에서 6곳은 미국의 먹는물 기준치(4000pCi/L)를 초과하지 않았으며, 정읍시 입암면 하부리만 4570pCi/L으로 다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라늄과 라돈은 화강암 지대에 고함량으로 존재하며, 우라늄은 화학적으로 독성이 있어 신장을 해치지만, 라돈은 휘발성 때문에 마시면서 생기는 위험도는 크지 않지만 폐암ㆍ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는 식수의 자연방사성물질 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으나 우라늄은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7년 10월부터 감시항목(30㎍/ℓ)으로 지정했다.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 농어촌 생활용수사업에 우선 반영하고 지방상수도로 전환을 추진하도록 했다. 또 지방상수도 전환이 어려운 지역에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을 활용해 관정을 뚫는 등 음용수 대체시설을 마련토록 했다.환경부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자연방사성물질이 고농도로 함유된 지하수를 음용해온 지역주민들의 건강상 영향 파악을 위해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우선적으로 병력자료 등을 활용한 역학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 환경
  • 박영민
  • 2009.02.09 23:02

전북환경연합 새 공동대표 오창환교수

전북환경운동연합이 2009년 자치단체와 정부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도내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관련 민원 등에 적극 대처한다. 또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지역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힘쓰게 된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2009 정기회원 총회'를 열고, 2009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심의의 건 등 안건을 상정, 처리했다.환경연합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환경연합은 2008년 사업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임기가 만료된 공동의장과 집행위원, 감사를 재선출했다. 또 2009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하고, 정기총회 결의문 채택, 기타 안건 등을 처리했다.총회에서 환경연합은 오창환 전북대 교수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또 기존 김용택 시인ㆍ전봉호 변호사ㆍ유혜숙 코끼리 유치원 원장 등 임기가 만료된 공동대표 3명의 유임을 결정했다. 환경연합은 또한 구성은 시의원ㆍ송완균 아름다운가게 전북본부장 등 5명을 포함한 25명의 집행위원과 2명의 감사를 선출했다.환경연합은 이와 함께 2009년 진행사업으로 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대응활동을 강화하고, 전주 1ㆍ2공단 지역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여나갈 예정이다. 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도내 지역 등산로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오는 4월 본격도입되는 음식물쓰레기 비례제의 정착을 위해 모니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환경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에서 발생한 회계처리 문제로 올해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보조사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면서 "지역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9.02.09 23:02

안봉주 기자의 전주천 수달 만나기

"전주천에 수달이 돌아왔다." 전주시는 지난해 3월 21일 전주천에 수달이 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청 보도자료에 사진은 없었다.#첫 상견례와 짝짓기 = 기자는 소식을 듣고 그날 오후 6시 600mm 망원렌즈와 야간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챙겨 '수달 찾기'에 나섰다. 이틀간에 걸친 잠복 끝에 한밤중 수달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했지만(본보 3월 24일자)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컸었다. 그런 뒤 기자는 10 여 차례의 취재 끝에 짝짓기 하는 한 쌍의 수달을 촬영해 그 해 4월 14일자 신문에 보도했다.문제는 지금부터. 짝짓기를 끝낸 수달 2세들의 모습을 독자에게 알리는 일이 남았다. 하지만 수달 가족 나들이는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했다. 수달의 특성상 두 달 반의 임신기간과 3개월이 넘는 육아 기간을 합하면 최소 6개월이 넘어야 이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개월이 훌쩍 지났고 이래저래 바쁜 연말연시를 보냈다.#반가운 제보 전화 = 하지만 새해가 밝아오면서 수달가족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주향교 근처에 살고 있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산책 도중 한 번에 수달 세 마리를 보았다는 것. 반가움과 함께 취재 걱정이 동시에 밀려왔지만 기자는 1월 13일 첫 야간취재 장비를 챙겼다. 수달이 멀리서 나타날 것도 대비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조명 장비도 빌렸다.촬영 첫날부터 기상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 10도로 뚝 떨어지면서 한벽루 부근의 전주천이 얼어붙었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수달의 낌새를 낚아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너무도 원시적이었다. 오로지 기자의 시각과 청각에 의존하는 수밖에. 이틀 동안 전주천 옆 강암서예관과 치명자산 구간을 수없이 왕복했다. 밤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혼자서. 그러나 수달의 기척은 없었다.#혹한 속 실패의 연속 = 취재 사흘째인 15일 밤 11시경. 드디어 한벽루 밑에서 수달을 봤다. 두 마리가 먹이를 물고 작은 바위 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셔터 한번 누를 시간을 주지 않고 수달은 물속으로 사라졌다. 촬영 실패다. 그 후 이틀간 수달을 못 만났다. 피곤과 함께 자책감이 밀려왔다. 수달을 보고서도 촬영하지 못한 스스로가 미웠다. 어렵게 만난 수달을 그렇게 속절없이 보내다니.#로버트 카파의 말 = 이 때 머리를 스치는 한마디. "만약 당신의 사진이 충분하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은 것이다."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의 말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촬영 8일째인 29일,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수면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순간 얼지 않은 수면으로 수달이 목을 내밀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어둠 속의 수달을 따라 카메라와 조명장비가 바삐 움직였다. 추워서 낀 장갑과 모자도 벗어 던졌다. 수달은 빠른 몸놀림으로 물속을 들락거렸다. 물고기를 사냥해 바위나 얼음 위에서 먹고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좀 더 차분하게 촬영해야 한다고 되뇌면서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이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인가. 30일 새벽 3시 11분이었다.#상상했던 모습으로 = 완성품을 빨리 보고 싶었다. 액정모니터를 여니 수달이 윙크한다. 고맙다, 수달들아. 이제 수달 촬영은 끝이다. 너희들도 건강하거라. 집으로 돌아와 토막잠을 잤다. 그날 아침 밤새 찍은 사진을 보면서 9일간의 피곤함을 잊고 행복감에 취했다.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머릿속에 아쉬움이 맴돌기 시작했다. 분명히 수달가족이 있을 텐데 왜 한 번도 함께 있는 모습을 못 보았을까? 결국 기자는 달이 바뀐 1일 밤 다시 한번 짐을 꾸렸다. 이튼 날 새벽 3시 23분 수달가족 셋이서 바위에 올라앉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기자가 상상하고 원했던 바로 그 모습으로. '충분히 가까이 가라'는 로버트 카파의 말은 영원한 진리였다.

  • 환경
  • 안봉주
  • 2009.02.03 23:02

환경 배워봐요…전주환경청 무료교육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이론 무장 하세요.지구촌이 온실가스 문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주지방환경청(청장 장재구)이 지역주민의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고 실천하는 환경시민 양성을 겨냥,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환경교육을 실시한다.이번 환경교육은 환경운동실천가, 환경전문가 등 탄탄한 강사진이 대거 참여, 질적으로 우수한 강좌가 기대되고 있다.전주지방환경청은 20일 '2009년도 환경교육' 계획을 수립, 지역주민과 학생·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환경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교육 수요기관이 희망하는 분야에 대하여 환경운동실천가, 환경전문가 등 40명으로 구성된 '환경교육·홍보단'강사와 지난해 양성된 기후변화 환경교육 전문강사 30명이 강사로 투입돼 무료로 실시된다.전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총353회에 걸쳐 1만 9,604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했다.특히 지난해 도내 122개 유치원 5,698명의 유치원생이 교육에 참여, 지구의 소중함과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요령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기후변화 환경교육을 받았다.환경청 관계자는 "올해도 그간 추진되어온 생태, 하천 등의 환경교육의 지속적인 추진과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환경교육을 추진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수요에 맞춘 환경교육을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주요 교육분야는 환경문제, 인류의 미래와 환경호르몬 등 일반강의와 함께 하천·숲체험, 환경놀이학습 등 현장실습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전주지방환경청 환경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전주지방환경청 홈페이지의 환경교육 신청서를 작성, 이달 말까지 제출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63)270-1824번이다.

  • 환경
  • 김재호
  • 2009.01.21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전기·수돗물 아끼고 쓰레기 줄여야"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누가 책임질 일인가? 책임론을 논하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다. 정부, 기업, 국민 모두의 책임인 동시에 모두가 피해를 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생활속에서 절약하지 아니하고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상수도, 전기, 가스, 무심코 버린 일반쓰레기 그리고 계획없는 식단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등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상수도 1톤을 생산하는데는 약 0.59kg, 전기 1kw를 생산하는 데는 0.424kg, 소형 휘발유 자동차 1km주행시 0.18kg, 그리고 가스 1㎥ 생산시에는 2.07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따라서 우리 모두가 가정생활, 직장생활, 레저생활, 문화생활등을 영위해 오면서 상당부분 지구온난화에 기여(?)를 해 왔다는 사실이다.물론 우리의 관심부족, 그리고 내가 직접 당하지 않고 서서히 아주 서서히 변화하는 기온과 우리의 살아가는데는 심각한 지장을 받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현상을 무덤덤하게 남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전주시 2004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60만 8,779톤/년으로 그 중 산업부문이 22만 3,918톤(8.58%). 수송분야가 128만 5,959톤/년(49.3%). 가정·상업시설이 89만 3,903톤/년(37.2%), 환경기초시설(소각,매립등) 20만 4,999톤/년(7.86%)이다총배출량 중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송(자동차),가정·상업부문이 83.5%로 전주시 온실가스 주범임을 알수 있다.또한 2002년 대비 전주시 인구는 거의 변함이 없음에도(+1,270명. 0.20% 증가) 전력사용량은 거의 20%증가, 가스는 26.3% , 차량증가수는 13.2%, 시민1인당 쓰레기는 3.3% 증가하였다결국 우리 전주시의 경우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가스,사용량을 줄이고 자동차 이용을 줄이면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물은 고체(얼음), 기체(수증기),액체(물)상태로 나뉜다. 물은 상태(잠재에너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물의 어는점과 녹는점은 다같이 0℃이다. 따라서 히말리야 산맥등 고지대의 만년설, 그리고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1℃ 또는 0.5℃ 상승함에 따라 녹아내린다는 결론이 나온다.함부로 사용하고 이용하는 생활주변의 모든 것이 기후온난화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우리는 직시하고 명심하여야 한다. 남의 탓도 아니고 정부나 기업의 탓만도 아닌 우리 모두의 탓인 것이다. 자연환경과 더위에 허덕이는 지구라는 행성체에 우리는 이제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 헐떡임을 멈추도록 탄소중립행동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전기 한 등 아끼고, 수돗물 아끼고,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도보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하며, 쓰레기등의 배출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그것만이 지금껏 모르고, 아니 생활에 쫓겨 미처 지구의 온난화라는 중병을 등한시 해온 것에 대한 속죄이며, 우리와 후손이 살 길이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01.21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④지구온난화는 도덕적 문제

에너지절약이 제5에너지로 부상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사용 에너지부터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에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30% 정도가 주민생활과 밀접하다. 이를 감안할 때 온난화 해법은 도덕적인 방향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타임지, 에너지절약은 제5에너지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일 발간한 2009년 신년호(12일자)에서 "에너지 문제가 부각되면 사람들은 대체에너지 개발과 원자력 에너지 부활을 주로 얘기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각 가정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이자는 제안과 함께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 규정했다. 일반적으로 불을 '제1의 에너지', 석유를 '제2의 에너지', 원자력을 '제3의 에너지'라고 부른다. 그리고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를 '제4의 에너지'라고 꼽는다. '에너지 절약 동맹'이라는 시민단체는 1973년 오일 쇼크가 없었다면 미국은 현재보다 50% 이상의 에너지를 더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973년 이후 절약한 에너지 총량은 지난 35년간 석유를 통해 얻은 에너지 총량을 넘는 수준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통해 얻는 에너지의 2배, 원자력발전소를 통해 얻는 에너지의 6배에 맞먹는 양이다. 에너지 절약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선책, 즉 제5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에너지절약에 관심 없는 도민전라북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04년 기준으로 1025만2739톤/년이다. 그중 산업부문이 377만3210톤/년, 수송부문 382만2449톤/년, 가정·상업부문 226만2594톤/년, 환경기초시설(매립·소각 등) 39만4486톤/년 등이다. 총 배출량 가운데 우리생활과 밀접한 수송(자동차), 가정사업분야가 59.3%로써 절반 이상이다. 도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상당수가 주민들로 인해 버려지는 것이며, 이는 주민의지에 따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특히나 전주시의 경우에는 지난 2002년 대비 인구증가가 답보상태에 빠졌지만 에너지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여 간 전력사용량은 20%, 가스사용량 26.3%, 차량증가 13.2%, 주민1인당 쓰레기발생량 3.3% 등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등록수가 2003년 18만9603대에서 2004년 19만5508대, 2005년 20만1283대, 2006년 20만9024대, 2007년 21만4692대 등으로 갈수록 증가추세이다. 세계적인 아젠다로 '저탄소·녹색성장'이 떠오르지만 전주시, 전북도민의 무관심은 지속되고 있다.▲지구온난화는 도덕적 문제이산화탄소의 지구적 배출경로를 보면 3분의 1정도는 석탄과 석유를 이용한 전력생산, 3분의 1가량은 사회적인 기반구축, 공공 및 산업활동에 의해서다. 그리고 나머지 3분의 1은 개인들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30% 정도는 개인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너무 더운 지구'를 쓴 데이브 리에 따르면 신문이나 종이상자를 재활용하면 1년에 400kg, 병이나 깡통을 재활용하면 30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하루에 무려 7kg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쭉 뻗은 도로에서 추월을 자주하는 사람, 우유나 생선 등을 사러 1∼2km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남보다 20∼40% 정도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사람들의 에너지절약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이 곧 이산화탄소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엘 고어는 그의 책 '불편한 진실'에서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는 과학적 문제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 문제'라고 썼다.

  • 환경
  • 구대식
  • 2009.01.21 23:02

아토피·알레르기비염 도내 5년새 30% 급증

환경 변화 영향을 밀접하게 받는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최근 5년새 전국적으로 30% 가까이 급증했다. 또 2007년 도내에서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002~2007년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2007년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모두 714만명이 환경성 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02년 552만명에 비해 162만명(29.3%)이 증가한 것이다.이 같은 추세는 도내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07년 도내에서는 환경성 질환으로 모두 29만1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중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천식 9만9000명, 아토피 피부염 4만6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특히 인구 1만명당 환자 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전국 평균 226명보다 31명이 많은 257명)과 천식(전국 평균 480명보다 78명이 많은 558명)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발병률을 기록했다.인구 1만명당 남성과 여성의 환경성질환 발병률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9세 이하에서 남녀 모두 65세 이상보다 월등히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며, 천식의 경우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서도 전국 평균(544명)보다 높은 발병률(702명)을 보였다.지역별 1만명당 발병률은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임실이 9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주 952명, 군산 878명 등의 순이었다. 천식은 임실이 728명(1위), 고창 701, 정읍 682명 순이었고, 아토피 피부염은 정읍 327명(1위), 익산 299명, 전주 294명이었다.건보공단 관계자는 "환경성 질환은 환경적 요소에 민감한 아동 및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원인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 환경오염이 원인이다"면서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9.01.20 23:02

[높아지는 전주천, 무너지는 전주시] (상)삼천 높이 고층 허용

전주천일대에 고층건축물이 허용된다는 것은 미래 전주발전을 어두운 곳으로 유도할 수 있다.단순히 하천주변의 조망권을 빼앗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의 역점사업에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특히나 도시환경은 미래의 도시발전, 도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도시경관이나 도시환경 저해구간은 강력하게 묶어내는 도시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전주천변 100m이내에 18층 높이까지 고층건축물이 들어선다는 것은 전주천에 삼천만큼 건축물층수를 허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주변에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모두 22개단지에 1만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입주해있는 상태다. 이들 건축물의 최고층수는 5층 1개단지. 15층과 18층 각각 7개단지, 20층 5개단지, 24층 1개단지 등이다. 18층 이하가 15개 단지로써 전체의 절반이상(68.1%)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 고려하는 전주천주변 건축물 층수조정안에 따르면 하천변 근접구간(100m이내)의 경우 2종지구인 다가지구와 태평2지구는 18층까지만 허용된다. 결과적으로 전주천일대에 삼천규모의 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전주천의 경우에는 하천에서 100m만 벗어나도 삼천보다 높은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시의 건축물 층수기준안은 하천에서 100m 이내까지로 한정돼있어 그 외의 지역은 관련법에서 허용하는 층수만큼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전주천주변은 대부분이 재개발지구로 지정, 건축물층수에서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더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실제로 전주천 일대에서는 다가와 태평2, 바구멀, 전라중교일원, 덕진구청일원 등 5개 구역에서 재개발방식으로 공동주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중 2종지역인 다가지구와 태평2지구는 애초대로라면 15층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밖에 없지만 재개발사업지구라는 인센티브가 포함돼 최고 25층, 평균 21층까지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다. 1·2종 혼재지역이지만 2종이 우세한 바구멀은 애초 12층까지 가능하지만 최고 20층, 1종이 우세한 전라중교일원과 덕진구청일원은 애초 10층까지 허용되지만 최고 17층까지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다. 이에앞서 전주천 일대에는 지난 90년대 초반까지 공동주택 16개단지가 들어서 있으며, 15층 이상으로 절반이상(62.5%)인 10개단지가 몰려 있다. 결과적으로 전주천일대에 삼천높이의 공동주택 숲이 조성되게 된 셈이다. 전주비전대학 이준영교수(건축학과)는 "여러 개발효과나 부작용 등을 검토하고, 협의해야겠지만 해당 주민들의 사유재산권 측면에서 건축물층수를 일부 허용하는 것도 검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1.19 23:02

환경단체 "만경강 나룻배 시대착오적"

전주시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발맞춰 '만경강에 나룻배를 띄운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건강한 만경강 만들기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도내 환경단체들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전주시가 4대강 정비사업 지역소외를 이유로 만경강 소양천 구간에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정비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밝힌 것은 사전검토조차 거치지 않은 상당히 위험스런 정책 발상"이라고 밝혔다.환경연합은 특히 "전주시가 저탄소녹색성장, 녹색뉴딜 등에서 소외를 거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어떻게 뱃놀이가 이러한 세계적이고 국가차원의 정책과 연계가 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환경연합은 아울러 "만경강은 우리나라 국가하천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 보여주는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경관지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느닷없이 뱃놀이 구상이 돌출된 것은 시가 전반적인 정책공유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성토했다.이들은 따라서 "시는 전라북도가 자랑할 수 있는 소중한 자연생태보고인 만경강의 수자원과 수질을 훼손하는 구상을 즉각 철회하고 오히려 만경강을 보존하는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 환경
  • 박영민
  • 2009.01.19 23:02

[새만금 환경] 만경강~새만금 뱃길 복원 추진배경과 문제

건강한 만경강 만들기 사업은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경기부양을 가져오는 녹색뉴딜사업으로 추진된다.이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하천 준설이 하천 환경을 파괴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판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환경도 살리고 경기도 부양하고건강한 만경강 만들기 사업은 국가예산 확보사업 구상 과정에서 제시됐다. 때마침 전북지역은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서 제외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인접 자치단체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광역경제권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전북 관련 공약으로 만경강·동진강 뱃길복원사업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세계는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과 지구온난화에 떨고 있다.만경강 일대 하천정비사업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한 녹색 뉴딜사업으로 제시됐다. 시는 이 정비사업이 구체화되면 수 백 억원에서 수 천 억원까지 사업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나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수생식물을 식재하거나 수질오염방지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시는 올 상반기 내에 만경강 인접 5개시·군과의 협의과정 등을 거친뒤 확정해나갈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국내외 트랜드를 모두 수용하는 지역개발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만경강은 천혜의 생태계 보고만경강은 조류 20여종과 어류 20여종, 곤충 80여종, 식물 50여종 등을 확보하고 있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이유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군락지에서 한반도 토종어종인 감돌고기, 그리고 백로와 논병아리 등이 주로 서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완주군 삼례읍 신천습지 일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과 감소 추세종인 통발, 식물 구계학적 특정 종으로 등급이 높은 긴흑삼릉, 자라풀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염마름과 왜개연꽃, 흑삼릉, 질경이택사, 개쇠뜨기 등 보호가 요구되는 식물군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면서 생태학적으로 주목받고 있다.전북도와 도내 환경단체들은 신천습지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실질적인 녹색뉴딜로 검토돼야만경강 정비사업은 하천준설이 핵심이다. 나룻배가 오가기 위해서는 하천바닥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스럽게 준설작업을 해도 하천 바닥을 건드릴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녹색뉴딜로 추진되는 만경강 정비사업이 오히려 자연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게 관련학계의 공통된 우려다. 하천 폭이 160m에서 2500m에 불과한 만경강에 나룻배가 오가면서 수질오염을 부추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순히 만경강의 수질오염에 그치는 게 아니다. 전북도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만금사업은 정부의 내부개발안(4·3구상)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만경강 수질을 BOD기준 4.4ppm 이하로 낮춰야 한다. 만경강은 새만금으로 곧바로 유입된다.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녹색뉴딜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피폐하게 할 수 있다"며 "전주시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1.16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행정·시민 손잡고 문제 해결해야"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듣는 말이 예전에는..., 옛날에는... 하는 말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겨울답지 않고, 여름의 날씨가 달라진 것을 예전의 경험에 비춰 비교하는 얘기가운데 나오는 말이다. 누구나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을 걱정하는 것을 보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우리의 생활에 연관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북극의 겨울이 따뜻해지고 이로 인해 빙벽이 녹아내리며 수억년을 지탱해온 얼음덩어리들이 바닷물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나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해류변화로 인해 바다자원의 변화를 겪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사례에 불과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제 우리의 생활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요즘처럼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경제에 대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 문제가 모두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속한다는 것이다.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기기를 가동해야 하고 이를 위한 전기생산과 실외기 가동으로 인한 거리의 온도증가, 그리고 결국 전기요금 증가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의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다. 겨울에도 마찬가지다. 과다한 난방기 사용과 자동차 운행에 따른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증가를 초래하고 누적된 대기권의 이산화탄소가 온도를 증가시키고 지구가 더워지는 온실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전에 냉각재로 과다하게 사용되었던 프레온가스로 인해 오존층의 파괴를 가져온 것처럼 이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를 염려하면서 지구적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노벨평화상을 지구온난화를 염려하고 홍보해 온 엘 고어와 IPCC가 공동수상한 것을 보면 이제 기후변화는 어느 특정국가나 지역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인식시켜주고 있다.국내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에 국가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과 개인들의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고 실행하려는 시도들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주시의 나무심기, 공원조성, 실개천복원, 자전거타기 등은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감대책으로 전주시가 아트폴리스를 지향하는 가운데 의욕을 가지고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지금까지 실행에 옮겨온 이러한 정책이외에 앞으로는 태양열이나 풍력등 재생에너지 정책, 폐자원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 에너지 절약 분야에 좀더 적극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환경도시를 목표로 한다면 정책의 제시만으로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낼 때 수천억원을 투입하는 시설가동보다 더욱 효과적인 에너지정책이나 환경정책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정책이나 홍보를 펼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는 행정만의 힘이나 시민들에게만 전가시킬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민이자 해결해야 할 우리들의 공동숙제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저예산 고효과의 차원에서 참여와 독려를 통해 함께 하는 생활환경운동을 확대하고 실천하도록 하자.

  • 환경
  • 전북일보
  • 2009.01.14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③아열대로 이미 진입한 전북

몇 해 전부터 군산 앞바다의 주요어종은 오징어로 바뀌었다. 산간지역인 장수에서 잘 자라던 사과는 이제 무주로 주산지라 넘어가고 있다. 따뜻한 남도에서 잘 자라던 봄 감자가 김제로 넘어온 것도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북도의 기온상승, 즉 기후변화가 그만큼 두드러진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셈이다.▲ 전주 날씨가 변하고 있다.전주기온이 현격하게 더워지고 있다. 현재날씨와 지금부터 40년 전을 비교하면 어렵지 않게 들춰낼 수 있다. 기상청자료에 따르면 전주지역의 월 평균기온은 1967년 10월 14.6℃ . 11월 7.5℃, 12월 -1.6℃. 익년 1월 -1.1℃, 2월 -2.6℃ 이었다. 이러던 것이 20년 후인 1987년에는 10월 16.0℃. 11월 8.6℃ 12월 2.4℃, 익년 1월 - 0.3℃, 2월 -0.1℃ 등으로 다소 높아졌다. 그리고 다시 20년 뒤인 2007년에는 10월 15.3℃, 11월 7.4℃, 12월 3.4℃, 익년 1월 0.2℃, 2월 -0.3℃ 등으로 올라가면서 지속적인 온도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지난 100년 간 0.5℃에서 0.7℃ 정도 뚜렷이 올라갔고 최근 25년간 이러한 징후들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구온난화현상이 전주지역, 나아가 전북지역에서도 예외가 없다는 게 관련학계의 설명이다.▲ 아열대 기후로 이미 진입했다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 2007년 내 자료에서 전주를 비롯한 도내 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예측했다. 오는 2071년에서 2100년에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4℃ 정도 상승, 전북지역을 포함한 남부지방과 충남, 경북 등 중부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고 전망했다. 2090년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과 강릉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에서 지금의 겨울이 아예 사라진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이 같은 기후전망은 A1B 기후변화시나리오에서 나왔다. 기후변화시나리오는 인구수와 경제성장률, 이산화탄소량, 대체에너지량, 기온?강수량 등에 대한 가상의 상황을 설정, 미래의 특정 기간동안 일어날 기후변화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한 것. 이 같은 우려는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팀의 연구결과에서도 뒷받침하고 있다. 임 박사는 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 연구 범부처 합동 워크숍'에서 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했으며, 향후 100년 후에는 추가로 4도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 연구결과를 보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우리나라 산악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천년고도 전주가 위험하다아열대 기후는 월 평균기온 10℃이상의 기온이 8개월 이상 이어지고, 가장 추운달의 평균기온이 18℃이하이면서 얼음이 얼지 않는 기후이다. 특정한 기간에 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우기와 건기로 구분된다. 위도 20-40도 부근으로 동남아시아 대부분과 타이완이 해당된다. 전북도가 아열대기후로 진입한다는 것은 우선 서해안에서 볼 수 없던 오징어가 대표어종으로 부상하는 것에 있다. 경북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가 장수, 무주를 거쳐 경기, 강원 지역으로 올라가는 것이나 겨울철에 김제에서 감자가 재배되는 것도 기온상승과 관계있다. 이 같은 기후변화와 생태계변화는 엄청난 부작용을 동반하게 될 것이라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선 잦은 홍수와 가뭄, 폭설, 폭우 등으로 인간들의 생존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경제손실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사무처장은 "기후변화는 단순한 온도상승 뿐 아니라 인류의 생활자체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1.14 23:02

'에너지 버스' 타고 환경지킴이 된다

한참을 타도 연료가 줄지 않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는 오히려 타면 탈수록 연료소모가 줄어들고 있어 주목받는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에너지버스'가 바로 그 것이다.전주 청소년문화의 집(관장 손정희)은 올 한 해 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에너지절약이 중심이 된 환경교육 '에너지버스'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에너지버스는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역 주민들에 대한 환경교육을 통해 지역 환경지킴이로 육성하는 게 핵심.청소년문화의 집은 환경교육을 전주환경운동연합, 한국원예치료복지연구소, 진북문화의 집과 공동으로 추진한다.이들은 주민들에게 올 한해동안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생태계 변화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환경교육을 실시한다.교육은 먼저 자발적으로 신청해온 전주 중앙동 일대 40여 세대가 대상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참여대상을 늘리기로 했다.이들에게는 온난화현상의 심각성과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심어주기 위한 컨퍼런스 등 다양한 교육이 실시된다.또 전주소각장, 환경 테마공원 등을 방문하거나, 전주 천변 나무심기를 추진하는 등 현장·체험 위주의 교육이 진행된다.청소년문화 집은 이를 통해 주민들이 각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여나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나아가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절약이나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환경지킴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에너지버스교육생들은 오는 5월9일 에너지절약캠페인을 실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에너지절약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전주 청소년문화의집 김성철 팀장은 "지구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1.12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②지구가 무너지는 불편한 진실

이산화탄소가 지구 멸망을 불러온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지구는 태양이 보내주는 에너지의 일부만을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밖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서 밖으로 내보내야할 에너지가 빠져나가기 못해 지구 안에 채워지게 된다. 이로인해 온난화가 인류 멸망을 가져오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언제 무너질지에 대한 속도 차이일뿐이라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기온이 올라간다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대기 중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와 메탄, 일산화질소 등은 산업혁명 이래 눈에 띠게 증가하고 있다. 이 증가 속도는 최근 2만년 동안 전례가 없을 정도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 다시 말해 지구의 기온상승과 연계되고 있다. 실제로 지구표면 온도는 지난 100년 동안(1906~2005) 0.74℃가 상승했다. 이러한 기온 상승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북반구 고위도로 갈수로 두드러지고 있으며, 해양보다 육지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라는 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 보고서(2007)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년간은 20세기 동안 가장 더웠던 시기로 나타났으며 지난 100년간 가장 더웠던 12개 해(年) 모두가 1983년 이후에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0년간 연평균 기온이 1.5℃ 상승해, 같은 기간 지구 상승온도 0.6℃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IPCC는 지난 2007년 4차 보고서를 통해 21세기 기후변화의 가속화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21세기 말까지 지구평균기온이 최대 6.4℃상승하고, 해수면은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동식물이 반항한다지구온도 상승은 곧바로 동식물의 반란으로 연계된다. 세계적으로 아르헨티나 업살레 빙하지대가 호수로 변한 것이나, 북극곰이 죽어가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산호섬이 물에 잠기거나 킬리만자로 만년설이 사라지고, 차드(Chad) 호수가 말라버린 현상도 지구 온난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동해의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최근 서해와 남해에서 더 많이 잡히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작물과 식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는 제주도 부근에서 자라던 난대성식물인 후박나무와 야자수가 이제는 남해안의 여수와 통영에도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북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는 전북을 넘어 강원, 경기지역으로 올라갔다. 제주도의 한라봉은 더 이상 제주의 명물이 아니다. 이미 나주와 목포 여수 거제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따뜻해진 지구는 겨울철새가 늘어나는 현상도 유인하고 있다. 번식지와 먹잇감 등 서식여건이 나아지면서 가창오리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추운날씨에서 잘 서식하는 쇠기러기와 큰기러기, 청둥오리 등은 갈수록 줄고 있는 추세다.▲지구가 사라진다동식물의 반란으로 시작된 기후변화는 종국적으로 인류종말로 연계되고 있다. 지구에서 폭염과 폭설, 장마와 가뭄 등이 이어지는 등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유럽에서 폭염으로 3만5000명이 사망하고 농작물과 가축피해가 발생한 것이 대표적이다. '카트리나' 등 최근 미국 등에서 잇따르는 초대형 허리케인도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는 우선적으로 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스턴보고서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 세계국내총생산(GDP)의 5∼20%가 날아갈 것을 각오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지구의 종말까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080년까지 지구의 온실가스 농도가 두 배 증가해 평균기온이 2.5도, 육지는 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만4000년 전 온도가 4도 올라 빙하시대가 끝났듯이 인류의 대재앙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다.노벨 평화상 수상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자신의 저서인 '불편한 진실'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인류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고했다. 전주시 이지성 예술도시국장은 "지구온난화는 인류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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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09.01.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