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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이후 최악 가뭄…전력·용수 공급 차질

계속되는 가뭄으로 섬진강댐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 전력 생산과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현재 섬진댐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는 정읍 김제 부안 일대 3만 5000여 농가가 논 물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벼의 알곡이 여무는 수임기(7월15일~8월10일)까지 물이 부족할 경우 쌀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섬진강수력발전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댐수위는 해발 163m 수준으로 수위가 가장 낮을 때의 해발 169m(저수위표고)에도 못미쳐 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발전기 1·2·3호기를 모두 가동해 전력을 생산한 것은 지난 4일이 마지막이었으며 1기씩 하루 1시간 남짓 발전하기도 버거운 상태다. 해발 180~190m의 평균 수위에서 최대 3만4800kw의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용수 공급 역시 난관에 부딪혔다.섬진강수력발전소의 만수위(해발196.5m) 저수량은 4억 6000만 톤에 달하고 이때 60% 정도인 2억 5856만 톤이 농업 용수로 공급된다. 그러나 이 역시 댐의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농어촌공사는 현재 농사가 40% 정도 진행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최소 1억 톤 이상의 물이 더 공급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보된 저수량은 2000만 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마저도 1000만 톤은 상수도로 공급되기 때문에 남은 1000만 톤을 부안·김제·정읍 등지의 농업 용수로 공급해야 한다. 이는 단수와 급수를 반복한다고 해도 5일 공급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같은 상황은 지난 1994년 이후 '최악'이다. 1994년부터 1995년까지 가뭄으로 저수량이 바닥을 드러내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60~70% 가량 농사가 진행된 상태였고, 바로 태풍이 이어져 농민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었다.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한두 번 내리는 비로는 버티기조차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댐 관계자들은 이번 주에 예상되는 비가 섬진강 유역에 최소 40mm 이상 내리면 다시 1주일을 급수할 수 있고 장마기간에도 평균 6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해야 용수 공급과 발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하상굴착과 지하수를 파고 공급 가능한 하천물과 섬진강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금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마저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의 문제로 쉽지는 않아 걱정만 커가고 있다"고 전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6.29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모기 피해 줄이려면 소독이 가장 좋아"

"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생태계 깊숙히 파고 든 폐해로 볼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대형 건물의 지나친 난방과 오폐수 방출 등은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월동 모기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전주시 보건소 박영섭 담당이 말하는 모기 퇴치 원리는 간단하다.모기가 산란하고 살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없애고 물이 고인 습한 웅덩이·늪 등을 처리함과 동시에 정화조는 소독과 청소를 철저히 하면 된다."완전히 모기를 없애 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어우러져 사는 것이 좋지 않나요? 사실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어류의 좋은 먹이가 되고 있어 수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모기가 해충으로 분류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염병을 옮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뇌염 환자는 감소 추세인데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6명 발생에 그쳐 전염병의 매개체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목(?) 받고 있다.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모기들은 겨울철에도 시도 때도 없이 산란을 하며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흡혈하는 모기도 많아져 보건소는 사계절 내내 방역을 해야 하는 처지다.집중 방역 기간인 6~9월까지는 차량 소독·오토바이 소독·보건소 하수구 소독·유충 방제까지 매일 이루어지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보건소 신고 접수 건을 대상으로 하수구 소독과 오토바이 소독을 실시한다."겨울에 모기가 생기는 것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집안 구석구석 신경써서 방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하나씩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충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을 겁니다.”극성스런 모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 모기도 막을 수 있는 '소독'만이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대안이다.

  • 환경
  • 백세리
  • 2009.06.29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한겨울밤 모기들의 습격

어느 여름날 귓가에 맴도는 낯선 '윙윙'거림을 들었다면? 어두운 방에서 잠에 취해있을 때 낯선 간지럼을 느꼈다면?이때부터 여름이 왔다는 생각과 동시에 모기떼의 습격에 대비해야 한다. 적어도 몇 년 전까지 그렇게 모기는 여름 손님이었다. 하지만 요즘 모기는 바퀴벌레 다음으로 도심 곳곳에서 사계절 내내 발견되는 '도시 해충'으로 매일 사람들을 공격하는 '무법충(蟲)'이 됐다.▲'겨울에 웬 모기?'가장 귀찮은 방법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해충 중에 하나인 '모기'.한밤의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들고 야외로 나갈 때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밤송이처럼 부어오르게 만들던 모기들의 여름철 횡포. 하지만 이젠 한 겨울에도 자고 일어나면 모기에 물렸다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예로부터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이었지만 점차 계절의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자연 생태계는 혼란에 휩싸였다. 해충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전북환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도시에는 빨간집모기가, 농촌 지역에는 작은 빨간집모기가 주로 발견되는 데 조사 결과 종과 개체수는 달라도 해마다 겨울철 모기 발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상치 못한 모기들의 겨울철 활동으로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의구심과 함께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 대한 반증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계절 감각을 잃은 모기들의 '연중 활동'으로 괴로워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해당 관청·보건소 관계자들도 울상이다. 방역을 해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모기 관련 민원 때문이다.모기들은 따뜻하고 습한 서식 환경만 맞으면 계절에 상관 없이 활동할 수 있을 만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고인 물이 있는 곳을 찾아 한 번에 200~300개 의 알을 낳고 성충이 될 때까지 물 속에 살며 수명은 한 달 안팎이다. 암컷 모기는 흡혈·산란·휴식 과정을 4번 가량 거친 뒤 죽고, 수컷은 흡혈은 하지 않고 3~4번의 교미를 하고 죽는다. 이 주기가 맞으면 대부분 우기가 없는 10월 내에 공식적인(?) 활동은 끝나게 된다.그러나 문제는 이 주기가 맞지 않아 죽어야 할 모기들이 월동을 하고 산란을 하며 또 활동하고 있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지구온난화가 원인이론적으로 모기들은 한 달 내에 생을 마감하고 대부분 추운 겨울 전에 죽는다. 이 중 극히 일부는 살아남아 월동을 하는데 추위와 건조함을 피하기 위해 지하로 파고들며 정화조나 난방 시설 내에 산다.이런 모기들의 특성상 월동 모기는 '지구 온난화'와 '도심 건물의 대형화'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여름철 모기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거나 개체수가 많은 때에는 월동 모기의 활동 때문이다.더욱이 평균 기온 상승으로 모기들의 활동 시기도 길어지고 앞당겨져 전북환경보건연구원의 모기 채집 시기도 5월에서 4월로 무려 한 달 가량 빨라졌다.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를 비롯한 많은 해충들이 계속 살아남거나 외려 겨울철에도 개체수를 늘리며 활동하는 등 겨울을 나는 모기 개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건물들이 계속 지하로 파고들면서 난방 시설도 대형화되고 정화조가 설치되면서 모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고 있다.이렇게 모기들이 지하 깊숙히 파고들면서 건물 내의 정화조에 대량 산란을 하고 사람 몸에 붙어 가정으로 들어가 흡혈하며 산다. 또 집안을 떠돌며 축축한 화분 안에 알을 낳고 번식하기도 한다.난방 중인 아파트 보일러실이나 대형 건물과 공동주택 등의 지하실 역시 모기들이 생활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보이기 때문에 모기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기에 알맞은 공간이 되는 셈이다.이렇게 겨울을 보내고 살아남은 모기들이 계속해서 산란하고 번식하면서 여름철 모기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사계절 유충 방제 필요여름철 방제도 중요하지만 온갖 소독에도 살아남은 월동 모기들은 내성이 생겨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정확한 방법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소 역시 가을·겨울에도 소독을 하고 있지만 집안 구석구석은 스스로 살펴야 한다.동마다 소독 인원이 배치돼 연무소독·연막소독·분무소독·정화조 소독을 담당하며 현재 보건소에서는 하수구 소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경유를 약제와 섞어 소독하는 연막소독은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있어 물을 사용하는 연무 소독으로 점차 바꿔 소독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나 쓰레기 수거 장소 등은 분무 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있으며 정화조에도 약제를 투척해 모기 방제를 하고 있다.하지만 이것만으로 가정 내에 숨어 사는 모기까지 죽이기에는 부족하다.먼저 가정에서는 아파트 지하실이나 개별 난방의 보일러실·벽이나 천장 등 따뜻한 곳에 모기향이나 살충제를 뿌린다. 사무실 같은 건물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모기는 물이 고이고 적당히 따뜻한 곳이면 어디든 살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웅덩이 같은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살핀다. 웅덩이나 늪·정화조 등에서 월동하며 산란하는 모기들을 잡으려면 해당 보건소에 신고해 유충구제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 환경
  • 백세리
  • 2009.06.29 23:02

전주 덕진연못서 중금속 검출

전주 덕진공원 내 덕진연못이 중금속 등 인체 유해물질에 크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시민 건강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25일 전북발전연구원은 '전주시 물 관리 종합대책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덕진연못이 각종 퇴적물로 인해 수질이 크게 악화됐으며, 준설이나 정화시설 설치사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전발연에 따르면 덕진연못은 절반 이상을 뒤덮은 연꽃들이 고사하면서 유기오염물질이 다량 용출되고 있고, 장마철이면 연못 주변 하수구를 통해 우수와 하수가 대거 유입돼 수질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덕진연못의 수질등급은 보트장이 '약간 나쁜' 단계인 4등급 수준이며, 연꽃 자생지는 오염 정도가 심해 수질 기준급수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덕진연못 일부 퇴적토에서는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꽃자생지 퇴적토에서는 대표적인 유해물질인 '카드뮴(Cd)' 과 '크롬(Cr)' 농도가 각각 2.60과 4.57mg/kg이 검출돼 기준치 1.5와 4mg/kg을 넘어섰다.또 철(Fe)과 망간(Mn), 비소(As), 구리(Cu), 수은(Hg), 납(Pb), 아연(Zn) 등도 다량 검출되면서 덕진연못 이용객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덕진연못은 전체면적 9만9174㎡ 중 4만2975㎡에 연꽃들이 자생하는 것은 물론, 연화정과 연화교, 연지교, 벽진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들어서 있다.여기에 오리보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마련돼 있어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5000∼6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이같은 문제와 관련 전발연은 "탄소섬유를 활용해 유기물을 분해하거나, 조경천 상류(건지산)에 습지를 조성해 유지용수를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또 전북대 오수처리장을 이용하거나 하수도관을 증설하고, 연못바닥을 준설하는 방향에서 덕진연못의 수질오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덕진연못의 수질오염은 연꽃 집단고사의 한 원인이다"라며 "우선 연못 준설을 통해 수질보전과 시민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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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09.06.26 23:02

[일과 사람]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이명우 전북대 교수

"자연형 하천이라고 말하면 자연을 보러 나오는 시민이 많아야겠죠?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도 하천 주변에는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자연형 하천이 아닌 공원형 하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연형 하천으로 돌려놓아야 할 때입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의 마지막 강의가 25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자연대2호관 강의실에서 열렸다.전북대학교 이명우 조경학과 교수는 이날 12강 '전주천이용현황과 보존을 위한 제언' 강의에서 "환경부가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면서 하천을 선개념이 아닌 주변 공간까지 포함하는 면으로 통합관리하게 됐다"며 "하천의 공원화 개념이 아닌 하천의 재자연화에 초점을 맞춰 친수기능 보다 생태 복원 기능을 키워 하천의 생태 건강성을 확보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국토차원의 생태네트워크 구축·주민과 전문가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추진체제를 정립하고 하천별 특성을 고려한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언급했다."전주 한벽당에서 삼천합류점까지 도심구간 7.2㎞ 구간에 대해 지난 2006년 자연형 하천의 구간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86.4%로 나타났지만 순수하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나온 시민들은 9.1%에 불과했습니다. 이 역시 자연형이 아닌 공원형 하천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반증이죠."이어 생태보전을 위한 재정비 방안으로 경관 감상 목적의 명승지를 확대하고, 우회 수로 및 인공습지를 확대해 자갈과 모래를 도입하거나 유지해 하상 재질을 다양하게 조성하는 토양환경 치환도 제안했다. 운동시설이나 휴게시설 대신 자연형 바위를 놓고 보행로나 자전거 도로를 한 방향만 이용하도록 하고 반대 방향은 자연 공간으로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방 위 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하천 주변의 도로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한편 하천지킴이가 되기 위한 한 달의 긴 여정을 마친 60여명의 학생들은 그 동안 배운 하천을 지켜야 하는 이유·방법·실천 방법 등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적극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끝)

  • 환경
  • 백세리
  • 2009.06.26 23:02

용담댐 상류 수달·원앙·황조롱이 산다

용담댐 상류에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황조롱이 등 총 9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본부는 23일 전북도, 전주지방환경청,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용담댐 주변지역 동·식물 및 육상곤충 등 생태환경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천년기념물인 수달, 원앙, 황조롱이 등 총 90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용담댐 상류에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설명회에서는 K-water 전북본부가 지난 1년간 용담댐저수지 및 주변지역의 포유류, 양서파충류, 육상곤충, 조류, 어류, 저서동물, 식물상 등 총 7개 분야에 걸쳐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조사결과 특히 어류의 경우 댐 건설전과 비교해 치리, 은어 등 총 5개종이 새롭게 발견됐으며, 베스와 같은 외래어종도 크게 늘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전북대 생물학과 박종영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낚시대회, 인공산란장을 이용한 번식차단, 수매 등 외래어종 퇴치방안을 설명하며 지자체 및 관련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이와관련 용담댐관리단은 금강 상류에서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의 복원을 위해 매월 지역 NGO와 실시하는 외래어종 낚시대회와 병행, 올 가을 감돌고기를 댐 유입하천에 방류하는 등 외래어종 퇴치 및 토종어류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K-water 전북본부는 학생 및 일반인이 용담댐의 동식물을 쉽게 알고 이해하도록 생태현황 리플렛을 제작, 배포해 우리 지역의 생태현황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 환경
  • 조동식
  • 2009.06.24 23:02

"전주천 환경 좋아져 텃새종류 크게 늘어"

"전주천의 환경이 살아나면서 서식환경이 좋아지자 10여 년 전부터 철새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이동하지 않고 전주천에 머무는 철새들이 많아져 결과적으로는 텃새의 종류가 늘게 된 것입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11강 수업을 맡은 이병욱 야생동식물보호단 연수분과 부위원장은 "조류를 이해하는 것이 하천의 건강성을 살피는 지표가 된다"고 했다.조류마다 각각 좋아하는 먹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종이 풍부한지도 가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류의 종류나 개체수만 살펴도 하천 환경이 오염됐는지, 깨끗한 상태인지 알 수 있어 하천과의 연관성도 파악할 수 있다.기본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철마다 다른 새들이 관찰된다. 제비는 봄에 찾아왔다 가을이면 떠난다. 추운 겨울이면 먹이가 없고 제비들의 깃털이 추운 겨울을 나기에 따뜻하지 않다. 때문에 제비는 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렇게 새들은 이동을 통해 보다 좋은 기후를 찾고, 먹이를 찾는다.쇠오리나 청둥오리·논병아리 등은 겨울철에 머물다 봄이되면 떠나는 대표적인 철새로 꼽혔지만 근래들어 곤충이나 어류 등 먹이가 풍부해진 전주천에 둥지를 틀고 사는 텃새가 됐다.많은 노력을 통해 가꾼 하천변의 갈대나 갯버들이 둥지가 되고, 다양한 어종과 많은 개체수로 충분한 먹이 공급이 가능해진 전주천과 삼천에 사는 조류만 모두 48종, 2852마리에 달한다.이어 '하천 모니터링의 실제' 강의를 맡은 장세화 시민행동21 팀장은 "하천모니터링은 하천을 살펴 좀 더 나은 하천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하천의 공간 및 생태환경 정보자료를 축적해 새로운 하천 정비 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만들고 사업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도 구축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것이 하천모니터링의 목적이다"고 밝혔다.조사 대상 하천을 선정해 조사지점·조사횟수·조사시점을 정하고 기초 문헌 조사를 한다. 이어 현장 조사를 하고 결과를 정리·분석하면 과정이 끝난다.하천을 선정할 때는 하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해야 한다. 상류·중류·하류를 나누거나 지천·지루가 합류되는 지점, 도심 통과구간이 끝나는 점, 오염원이 유입되는 곳 등을 고려해야 한다.장세화 팀장은 "하천모니터링은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가 살피는 하천지킴이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6.23 23:02

전주시 고도제한 완화 전망과 과제

전주시가 스카이라인 손질작업에 들어간 것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다.하지만 스카이라인은 전주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한 단계 향상한다는 취지에서 그려졌다.시가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감안,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으로 주문된다.▲ 시대변화 맞춰 스카이라인 조정전주시는 최근 (주)동명기술공단과 '전주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20년마다 수립하는 도시기본계획은 도시발전의 큰 그림을 제시한다. 도시관리계획은 여기에 맞춰 5년마다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 시는 이 속에서 도시개발 진행상황 등 지리적인 변화여건을 반영하게 된다. 또 저탄소·녹색성장이나 새만금개발사업, 탄소산업 등 시대변화도 담아낸다는 계획이다.대표적으로 주변지역이 이미 개발, 보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고도지구를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같은 용도지구인 미관지구와 경관지구는 물론 용도지역인 공업지역도 손보지만, 주민민원이 지속돼온 고도지구의 조정 작업을 중점 검토키로 했다. 고도지구 완화요구는 지난 2003년 종 세분, 지난 2005년 재개발과 재건축 구역 결정 등의 과정에서도 뒤따랐다.▲ 이미 개발된 곳부터 완화하기로전주시는 고도완화 기준으로 우선 '시가화'를 제시했다. 이미 개발된 지역 즉 경관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는 구역부터 조정하겠다는 것. 이를 감안할 때 주변구역이 이미 다양하게 개발된 완산공원과 덕진공원, 가련산공원 주변구역의 완화방안이 거론된다. 이들 구역은 지난 2005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고도제한관련 용역결과에서 제시됐었다. 이 용역에서는 화산공원과 인후공원의 완화방안도 거론됐었다.반면 상대적으로 자연환경이 수려한 기린공원과 산성공원, 다가공원 인근구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완화범위는 일부 완화에서 전면 폐지까지 다양하게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서는 당시 일부구역의 전면 폐지를 제시했다. 또 사단법인 한국도시설계학회는 고도제한을 현재보다 최고 2배 이내까지 완화하는 것을 제안했었다.▲ 쾌적한 도시환경 유지하며 검토돼야시가 고도제한 완화 또는 해제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주변의 여건 변화 때문이다. 그러나 수년째 지속되는 해당구역 주민들의 집단반발도 한 몫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이들은 건축물 층수가 5층에서 12층 이하로 제한되면서, 상대적으로 토지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이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유재산권을 보호해달라는 것이다.하지만 스카이라인 즉 고도제한이 설정된 것은 조망권과 일조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도시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취지다. 시도 당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8개 공원 주변구역을 최고 고도지구로 지정해 놓았다. 21세기 도시경쟁력의 척도인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스카이라인이 그려졌다는 것.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고도지구는 전주시 도시환경의 안전망이다"라며 "최상의 도시환경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조정여부가 검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6.22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전주천·삼천 기존 질서 무너지고 있어"

"철새들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많이 보이던 것은 안보이고, 새로운 것들이 눈에 띄고 있으니까요".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전문조사원(46·자연환경과)은 전주천과 삼천일대의 조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여름철새가 겨울까지 남아있고, 겨울철새가 여름까지 남아있는 등 기존 질서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것."백로류가 여름이고 겨울이고 가릴 것 없이 전주천과 삼천주변에 서식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대표적입니다".김 조사원은 전주 삼천 상류나 송천동 어린이회관 인근에 있는 백로 집단서식지를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삼천 상류에는 300-400여마리, 송천동 어린이회관 일대에는 1000-2000여마리의 백로가 집단 서식한다.겨울철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하나, 지구온난화로 전주지역 기온상승이 두르러지자 아예 눌러 앉았다는 것.김 조사원은 "수질향상 등으로 인한 서식환경이 향상된 것보단 지구온난화가 개연성이 크겠지요"라고 말했다.전주천과 삼천일대는 최근 자연형하천조성사업이후 철새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무려 40여종이 몰려산다는 것은 전국 어느 도시하천의 철새 개체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는 여름철새가 겨울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후변화 즉 기온상승이 대표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이다."전주천과 삼천일대의 조류 다양성은 이제 우리들의 노력에 따라 지켜지게 될 것입니다". 김 조사원의 당부이다.

  • 환경
  • 구대식
  • 2009.06.22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전주천의 골치, 여름 철새

전주에서 김제·부안 등으로 들락거리는 주 통로인 전주 삼천의 마전교. 갈대와 억세 등의 수풀이 우거진 이 교량 주변에서 삼광조(三光鳥) 한 마리가 급하게 비상한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서 거주해온 여름새 삼광조는 그동안 전남지역에 주로 분포해왔다. 그런 삼광조가 전주에 출현했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전주지역의 기후변화이다.▲ 철새들의 낙원이에요전주천과 삼천 일대에는 각각 46종과 49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도심하천의 조류개체를 조사한 결과이다.전주천에는 텃새 18종과 여름새 17종, 통과새 3종. 겨울새 8종 등이, 삼천 주변에는 텃새 16종과 여름새 13종, 통과새 7종, 겨울새 13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 323-8호로 지정된 황조롱이를 비롯해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넓적부리, 쇠백로, 논병아리 등이 우점종을 나타내며 많이 서식하고 있다.학계에서는 "이 같이 도심하천에 조류 40여종이 서식하는 것을 흔치않은 일이다"라고 평가한다.역시 도심하천인 대전 갑천 일대에는 전주천의 절반수준인 20-3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종이 몰려드는 우리나라 최대 철새도래지, 금강하구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도심하천치고는 꽤 많은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진태 사무처장은 "도심하천에 40여종이 몰려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전주천과 삼천일대의 자연생태를 눈여겨봐야하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광조가 보여요전주천과 삼천일대에는 조류의 다양성만 발생되는 게 아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조류들이 새로 모습을 드러내고,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조류들을 다시 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제시했듯 삼광조는 우리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조류였다.전주시 관계자는 "삼광조는 암수 한 쌍이 침엽수림과 혼합림에 사는데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동부 아시아, 서부 태평양 지역에 분포,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었으며, 전남도 등 남부지역에서만 간혹 발견돼왔다"라 설명했다.반면 우리지역에서 쉽게 눈에 띄던 청호반(靑湖畔) 새는 서식지가 북상하면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에 잘 적응하는 청호반새는 최근 무주 일대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중대백로와 쇠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노랑할미새, 알락할미새, 꼬마물떼새 등 여름새들이 겨울철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지 않고 전주천과 삼천일대에서 머물고 있다. 황조롱이, 흰뺨검둥오리, 딱새. 괭이갈매기, 적박구리, 박새 등은 아예 전주천과 삼천일대에서 텃새로 둥지를 틀었다. 전주지방환경청 김강수 전문조사원은 "전주천과 삼천에 사는 조류들이 갈수록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죠전주천과 삼천일대의 조류 다양성이 풍부해졌다는 것은 수질 향상과도 연계된다. 전주시는 지난 1900년대 후반부터 전주천 자연형하천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수질이 최상위인 1급수까지 향상됐고, 여기에서 사는 물고기나 수초들이 많아졌다. 이는 조류의 먹이 감이 많아졌다는 것이며, 철새 등 새들에게 좋은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개체들이 최근 눈에 띈다는 것은 수질보단 지구온도 상승과 연계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지난 100년 간 0.5∼0.7℃ 정도 뚜렷이 올라갔으며 전주의 기온도 조금씩 상승했다. 이처럼 기온이 상승하면서 그동안 따뜻한 지역에서 살던 조류들이 전주지역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새가 겨울에 남부 지방으로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텃새화 현상을 감안할 때 전주천의 조류 다양성은 현실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다.이는 최근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푸른 날개 팔색조에서도 뒷받침한다. 파란 날개를 지닌 이 팔색조는 주로 아열대와 열대에 서식해왔다. 공주대학교 조삼례 생맹과학과 교수는 "조류다양성을 지구온난화만으로 단정하기 힘들지만, 이 또한 기온상승과 연계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6.22 23:02

[일과 사람]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강좌 수목원 소재현 지도위원

"시민들은 전주천변의 물억새처럼 하천의 건강성 회복에 순기능을 더하는 식물들을 운동에 지장이 있다며 자꾸 베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 개인의 기능적인 면을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18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자연대2호관 강의실에서 열린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의 열 번째 강의에서 소재현 한국도로공사 수목원·들꽃사랑꽃다지 소재현 지도위원은 "육상 생태계는 유지·보존이 잘 되는 편인데 하천 생태계는 홍수만 한 번 발생해도 교란이 생기는 데다 회복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더욱 까다롭고 조심스러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날 강좌는'하천생물의 이해-수변식물'주제의 강의. 가까이서 늘 접하던 수생식물이지만 이들의 형태나 종류·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수강생들에게 수생식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소 위원은"수중식물·수생관속식물이라고도 불리는 수생식물은 오염된 수질을 정화하고 수중 생물이나 물가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서식처이자 먹이로 이용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이라며 말했다.수생식물은 △갈대나 부들·꽃창포·물옥잠 같은 줄기 아래가 물에 잠겨있고 줄기 위쪽이 대기 중에 나와있는 정수식물 △물 밑에 뿌리를 내리고 잎만 수면으로 나온 연·어리연꽃·마름 등이 속한 부엽식물 △물수세미·나사말·검정말처럼 대부분이 물에 잠긴 침수식물 △잎이나 식물체 대부분이 수면에 떠있어 빈약한 뿌리를 가진 부유식물 등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단다.소 위원은 "전주 덕진연못에 현재 심어져 있는 창포는 우리 조상들이 머리를 감던 토종 식물인 창포와 혼동한 관계자들이 귀화식물인 노랑꽃창포를 심어 지금의 모습이 됐는데, 이는 수생식물 관리의 잘못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무엇보다 하천지킴이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한 지킴이들이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하천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라며 "뱀도 있고 개구리도 나오는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가꿀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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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리
  • 2009.06.19 23:02

[독자 백가쟁명] 인간들은 지구를 떠나라 - 김도한

약간 오래된 우스갯소리일 것 같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나온 얘기다. 지구의 환경오염으로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자, 인간들은 하느님께 그 해결책을 물었다고 한다. 하느님 가로왈 "너희들이 이 지구를 떠나면 된다"고 했단다.하느님의 말씀요지는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지구의 환경오염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이 지구를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환경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화, 도시화가 이뤄지고 인구가 크게 늘면서, 그에 따라 배출되는 부산물인 환경오염물질이 환경의 자정기능에 의해 해결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단시간에, 그것도 엄청난 양이 배출돼 지구의 환경오염이 중증상태로 돌입하고 있다.오늘날,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간에 환경오염문제와 관련된 정책수립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예전엔 생활하수 등이 개천에 그대로 흘러들어가도 환경의 자정기능에 의해 해결됐으므로 환경문제가 정책 후순위에 속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녹록치 않게 됐다. 언론매체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는 단골메뉴가 환경문제에 관한 것이다. 지하수오염, 중금속피해 등 그 피해상황은 다양하다.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오염문제를 방치할 수 없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생활하수의 경우, 대표적인 해법이 차집관거에 의해 한 곳에 모아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산물인 하수슬러지를 해양투기에 의해 해결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해결책도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국제협약에 의해 오는 2012년부터 해양투기마저 금지되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들은 하수슬러지 뒤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폐기물처리업자들에게 맡겨 그럭저럭 해양투기로 처리해왔으나, 이마저 못하게 돼 향후 대책에 관해 걱정이 앞서는 눈치다. 하수슬러지의 기존 처리방법은 대개 ▲매립하거나 ▲지상에 적재해 관리하거나 ▲ 소각하거나 ▲해양투기하는 방법 등으로 나눠진다. 그 중에 해양투기가 주류를 이뤘다. 소각방법은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발생돼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극심했다. 매립과 지상적재는 토양오염 등 2차환경오염의 우려가 크다. 또한 일반사람들의 님비현상으로 그 부지를 확보하기가 용이치 않고, 사후관리도 힘든 편이다.요즘 하수슬러지의 해결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 하수슬러지의 부숙화사업이다. 이는 하수슬러지를 수집, 건조 및 부숙과정을 거쳐 퇴비화한다. 그 퇴비를 화훼나, 관상수 등에 비료로 살포해 좋은 성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물의 성장발육상태가 좋아져 생산물이 더욱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하수슬러지 부숙화사업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자체들간에 하수슬러지부숙화사업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하려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전북도내에선 고창군이 도내 최초로 이를 도입,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 상태다.아무튼 환경문제는 사후처리보다는 사전대책수립 및 이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해마다 사후처리를 위한 정부예산이 만만치 않다. 하수슬러지의 사후처리보다는 사전에 최대한 슬러지를 줄이는 데 우리들의 예지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하수슬러지의 복토재, 퇴비화 등 친환경적 재활용에 힘써야 한다. 따라서 하수슬러지의 부숙화사업이 친환경적 처리방안이란 점에서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며 그 기술도 점차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김도한(부경엔지니어링 상무·이학박사)

  • 환경
  • 전북일보
  • 2009.06.19 23:02

[에코 캠퍼스·그린 스쿨] ③국내 대학 '그린 캠퍼스' 사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학이 선도하자는 취지의 그린캠퍼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지난달에는 전국 28개 대학 총장들이 모여 그린캠퍼스 추진 선언대회를 열기도 했다.각 대학의 에코·그린캠퍼스 운동은 크게 △캠퍼스 녹색공간 확대(차 없는 캠퍼스) △에너지·자원 절약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 및 녹색기술 연구 △환경 관련 교양과목(에코 커리큘럼) 확대 운영 △유기농 친환경 식단 제공 등의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다.녹색연합은 국내 저탄소 그린캠퍼스의 사례로 상지대와 국민대·공주대·부산대·연세대·조선대·숙명여대·한양대를 꼽았다.일찌감치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내 각 대학의 친환경 캠퍼스 조성 사례를 소개한다.▲ 환경경영시스템 구축(상지대)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는 환경친화적 대학을 비전으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 전국 각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에코(Eco) 캠퍼스 조성을 위한 상지대의 노력은 저탄소 대체에너지 도입과 전체 학과 에코 커리큘럼 편성, 로컬 푸드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 식당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이 대학은 우선 교내 맑음관과 믿음관 등 5개 건물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 동악관·예술관 등 4개 건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해서 연간 3억4000여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열의 경우 전체 용량이 약 1000RT에 달해 전국 대학 가운데 1~2위 규모라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또 이 대학은 모든 학과·학부에서 교양 및 전공과목으로 생명과 환경·의료 등 에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환경관련 교과목은 교양과정의 경우 '한국사상과 생태주의'·'인간과 환경'·'숲과 인류생활'·'생태적 삶과 철학'등이다. 또 각 전공과정에서도 '문학과 자연'(국어국문학과)·'환경행정론'(행정학부)·'국제통상과 환경'(무역학과)·'환경과 간호'(간호학과)·'세계의 생태문화'(문화콘텐츠학과) 등의 에코 교과목을 개설했다.대학이 예산을 지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구내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상지대의 특징이다.전영승 상지대 교무처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경제성 측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연료 절감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최근 5년동안 학교 건물이 증축됐는데도 연료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전 처장은 또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과 함께 에코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교내에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하고, 환경과목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인증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학은 올초 그린캠퍼스추진위원회를 발족, 교내 그린캠퍼스 사회봉사단과 함께 자원절약 및 청결·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차 없는 주차공간에 텃밭 조성(국민대)국민대의 녹색 캠퍼스 만들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차 없는 캠퍼스'선언에서부터 시작됐다.이 대학은 지난 2004년 교내에 대규모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고, 기존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지상공간의 일부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화단과 배추밭을 만들었다. 차 없는 캠퍼스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또 차량이 없어진 지상공간은 구성원들에게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제공됐다.교내에 조성된 텃밭은 '녹색캠퍼스 함께하기'라는 교양과목 수강 학생들이 가꾸고 있다. 수업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정도에 따라 학점을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팀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 캠퍼스 조성 활동을 펼치고 있다.국민대는 또 녹색캠퍼스 조성의 일환으로 학교 회색 담장에 담쟁이 넝쿨을 식재, 녹색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국민대는 이와함께 녹색캠퍼스위원회를 설립, 친수공간 조성과 빗물 순환시스템 구축·옥상 녹화·태양광 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에너지 사용량 줄이기상지대·국민대 외에도 그린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대학은 적지 않다.조선대는 자치단체와 협력, 태양광과 태양열·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해서 교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 태양에너지를 활용,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린 빌리지도 조성했다.한국 그린캠퍼스협의회 활동을 주도한 연세대는 조명 자동제어장치와 전열교환기 설치·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했다.부산대는 양산캠퍼스 신축 건물에 태양열과 태양광·지열시스템을 도입하고 빗물·폐수를 재활용하는 자연친화적 설계를 적용,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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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9.06.17 23:02

[일과 사람] 하천지킴이 양성학교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소장

"물고기도 귀가 있을까요? 물고기의 몸에도 귀가 있습니다. 귀 속에는 내이라는 기관이 있고 이 안에 있는 반고리관과 이석을 통해 물고기도 소리의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시민행동21과 전북대학교부설 생물다양성 연구소·전북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가 주최하는 '2009 하천지킴이 양성학교'의 제8강, 민물고기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소장은 국내에 사는 민물고기의 생태와 종류, 특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15일 오후 7시 전북대 자연대 2호관에서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에서 양 소장은 "일생 동안 강과 호수 등 담수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는 송사리 같이 3cm 정도로 작은 것부터 잉어처럼 큰 종류도 있다"며 "아주 흔한 방추형, 가늘고 긴 뱀장어형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색깔도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이어 "지구상의 물고기는 2만여 종에 달하며 이 중 민물고기는 2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은어나 빙어같은 1년생에서 부터 잉어처럼 수 십년 사는 종류도 있다"고 덧붙였다.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두 물고기의 가장 큰 차이는 몸 속에 들어있는 물의 조절 방법. 민물고기는 민물보다 체액의 염분 농도가 더 높아 몸으로 들어 온 물을 계속해서 배설기관을 통해 내 보낸다.반면 바닷물고기는 체액보다 바닷물이 더 진해 몸에서 수분이 계속 빠져 나간다. 그래서 바닷물고기는 바닷물을 계속 먹고 장에서 역삼투로 물을 뽑아낸 뒤 농축된 염분은 배설기관을 통해 몸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양 소장은 "우리나라 물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잉어과 어류가 많고 고유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라며 "멸종어종으로는 서호납줄갱이와 종어가 있고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꼬치동자개, 감돌고기, 퉁사리,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무태장어 등 다양한 희귀 물고기가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사람들이 민물고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고기가 사는 물 속 환경이 사람들이 사는 생활과 직접 혹은 간접으로 관련되고 식품에 직접 이용돼 경제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의학과 생물학의 연구를 위한 실험동물로도 널리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양 소장은 "다양한 생물종이 모여 어떤 생물군집이나 생태계를 만들어 현재와 같은 다양한 자연환경이 형성됐지만 최근 환경오염과 개발 등으로 다양성이 점점 감소되고 있어 생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환경
  • 임상훈
  • 2009.06.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