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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 의원 보좌관’ 서현준, 여의도 정치 담은 소설 ‘국회외전’ 출간

“정치판에서 출세하려면 정치판의 흐름을 읽어야 하네. 멈추어 있는 것 같아도 움직이고 있는 그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지. 엄동설한 개울물이 꽁꽁 얼어 있어도 얼음장 밑에서는 또 다른 개울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지 않은가?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정치판에서도 출세할 수 있다네.” 서현준 작가가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전부 알 수 없는 정치계를 담은 한국소설 <국회외전>(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을 펴냈다. 실제 서현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한 여의도 정치의 모든 것을 담았다. 서 작가는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해 책 속의 모습과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 들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특징은 자전적이면서 동시에 날카로운 객관성의 띠고 있다는 것이다. 속도감 있는 묘사와 전개, 담백한 문장과 흥미로운 소재에 페이지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게 하는 매력 있는 책이다. 특히 서현준 작가는 정치계에 종사했다고 해서 좋은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정치를 비판하며 차가운 현실도 동시에 보여 준다. 옳은 정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정도를 걷는 정치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등장인물 ‘용철’은 우연히 만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다. 생각보다 복잡한 곳, 한 번쯤 꿈꿔 봤을 법한 권력의 행사가 가능한 곳이다. 용철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보고 배웠던 것을 생생하게 써낸 소설에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치판, 비리와 청탁의 민낯 등 우리가 상상만 했던 국회의 일상을 용철의 눈을 빌려 보여 준다. 매일경제신문 배병휴 전 주필은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여의도 정치’의 현장을 오랫동안 목격한 관찰자이다. 한 마디로 ‘국회외전’이란 부정, 부패로 뒤얽힌 돈과 권력의 난장판쯤으로 지적된다. 저자가 이를 소설 형식을 빌어 고발한 실전형 글이다”라고 전했다. 서현준 작가는 김관영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당과 국회에서 일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23 17:27

진산 이훈오 "원수를 풀어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

진산 이훈오가 강증산의 외침을 담은 <강증산의 외침, 원수를 은인같이>(지식과감성)를 펴냈다. 진산 이훈오에 따르면 상극 인간은 독기와 살기로 살아간다. 마음을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 상극의 금수 세상에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려면 죽기보다 어려운 그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강증산이다. 강증산은 전 인류에게 태을도를 통해 상생인가 태을도인으로 재생신되는 길을 열어 준다는 것이다. 이에 진산 이훈오는 "악을 선으로 갚고", "돌로 치는 자에게 떡으로써 하며", "원수를 풀어 은인같이 사랑하라"는 강증산의 가르침을 담아 책을 출간했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태을로 원시반본 하는 천하 대세'로 강증산 상제의 이야기, 천지부모님의 사람 태을도인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2장은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로, 인간이 신이라는 내용과 '천지부모님을 찾고 마음을 바꾸라'는 메시지 등을 전한다. 세상 일은 대소 유무를 막론하고 그 일을 맡아서 처리할 수 있는 권능 있는 사람이 있어야 그 일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 진산 이훈오는 강증산 산제를 통해 천주교 신부였던 이탈리아 출신 이마두가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알음귀를 열어 줘 천국의 모형을 본떠 기독교 현대문명을 열었다는 것을 밝히고자 했다. 진산 이훈오가 이 책을 펴낸 것도 밝음을 향하는 길을 알아야 하고, 어둠을 헤쳐 나갈 방법을 알아야 참혹한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동시에 강증산의 가르침을 담은 이유이기도 하다. 진산 이훈오는 발간사를 통해 "인간의 영혼이 밝고 환한 세상이 태을세상이다. 원수를 풀어 은인 같이 사랑해야 병란병란에 살아남아 태을세상에 들어갈 수 있다. 증산상제님께 우리에게 태을도를 통해 원수를 풀어 은인같이 사랑하는 태을도인의 길을 가라고 신신당부하고 계신다. 본 책자를 통해 큰 법은이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대전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신월동에서 태을도 태을궁을 전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태을도 법소를 설립해 천지부모의 심법을 전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증산과 태을도>, <태을도인의 길>, <용봉서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23 17:26

농촌 품에서 흙냄새 맡으며 살아온 동창옥의 이야기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농촌지도사업은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순리적 흐름에 맞추다 보니 어느새 과거가 되었다. 내 젊은 인생 절반의 33년 농촌지도사업은 이제 훈장 하나와 한 권의 책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래도 농촌지도사업은 나에게 행복이었다.” 동창옥 작가는 33년 동안 농촌지도사의 삶을 살았다. 농민과 인생 절반을 함께하며 기쁜 날도, 슬픈 날도 있었다. 시간들이 흐르는 세월 따라 과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쉬워 ‘33년 농촌지도자의 삶’ <길>(신아출판사)을 펴냈다. 항상 열정의 젊음만 있고 정년은 남의 일로 여겨 왔는데 동창옥 작가에게도 정년이 찾아왔다.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종자 공급ㆍ기술정보 등을 제공하는 공감으로 작용하는 농업기술센터 속에는 동창옥 작가가 있었다. 그가 이 책을 펴낸 것은 농민들과 인생 절반을 함께한 시간들이 세월 따라 과거 속으로 들어가면서 ‘흔적’만 남기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서다. 그런 추억을 머릿속에만 담아두기 아쉬워 기억으로 끌어내 세상에 드러냈다. 동창옥 작가는 농촌지도사의 삶을 살면서 농촌 현장과 직장에서 겪은 에피소드, 업무적 관계 등을 책에 담았다. 그는 퇴직 후에도 농민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지금도 동창옥 작가는 작가만의 노하우, 경험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전주시 농촌지도소 근무 시절’, 제2장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근무 시절’, 제3장 ‘진안군 농업기술센터 근무 시절’, 제4장 ‘매스컴(신문, 방송) 보도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동창옥 작가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전주시 농촌 지도소에서 근무했다. 아내의 권고로 농촌지도사가 된 이야기부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지도직 공무원 합격 통지를 받고, 전주시 농촌지도소로 초임 발령받고 나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는 김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1995년에는 프랑스, 이태리 해외연수를 나가기도 했다. 공무원에게 처음으로 연수제도가 시행되며 직원 중 제일 먼저 혜택 받은 해외연수였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 1997년부터 2021년까지는 진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다녔다. 더덕 재배기술 10년근, 첫 번째 책 배 재배 관련 책 발간, ‘과일사랑’ 책 발간, MBC 프로그램 ‘임성훈과 함께’ 출연 등 오래 걸어온 길인 만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혼자만 활용하기보다는 사람들과 나누고 또 돕기도 했다. 전북일보사 윤석정 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그가 이번에는 농업 현장에서 있었던 농촌지도사 33년 세월을 담은 회고록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퇴직을 하면서도 농민들과 지도사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그의 열정에서 또 한 번 놀랐다. 그의 공직생활 삶이 담긴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질감으로 전달되길 바라며 진안농업 발전의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창옥 작가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 농업에 누가 선도적 대응을 하느냐가 포인트로 작용하게 됐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다 같이 공익적 가치 틀에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나도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의 품에서 흙냄새 맡으며 살아온 만큼 지역농업 일이라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23 17:25

'밝음 가득' 국중하 작가, 열한 번째 수필집 출간

잡부는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일에 종사하는 남자다. 나라 형편이 어려울 때 농촌에서 태어나 국가경제발전에 잡부 보조역을 맡는 등 잡일꾼으로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휘하면서 산 남자가 있다. 국중하 작가다. 국중하 작가가 수필집 <나도 잡부인생>(도서출판 학예사)을 펴냈다. 이 책은 '나도 잡부인생', '올림픽 공원에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소고', '돌이켜 본 나의 삶, 그 궤적'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21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국 작가는 지극히 작가 개인적인 삶의 문제에서부터 가까운 주변의 사회문제, 국가적인 제반 문제에 대한 나름의 이야기를 담고, 2000년에 출간한 수필집 <머나먼 귀로>에서 발췌해 재수록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고 익히고 사회에 진출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더 나아가 나름의 농익은 잡부 인생의 족적을 담았다. 그는 지금도 잡부의 삶을 살고 있다. 못하는 일이 없고 안 하는 일이 없다. 오전 6시 30분에 회사에 출근해 오후 4시면 퇴근한다. 일찍 출근해서 일찍 퇴근하는 이유는 또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57년을 함께 한 아내를 돌보는 일이다. 붉은색 앞치마를 입고,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고 재미난 인생을 살고 있다. 국중하 작가가 책을 펴낸 것은 코로나19로 어렵지만, '힘내자, 힘!'이라는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삶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열한 번째 수필집으로 돌아온 국중하 작가는 밝고 밝았다. 한 가지도 아닌 두 가지, 더 많은 일을 했을 때도 불평불만하지 않고 작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했다. 이 책에도 국중하 작가의 밝음이 가득 담겨 있다. 국 작가는 "나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면서 장례문화사업과 멀티 자브로 '잡부인생' 수임을 자랑스럽게 마무리하고자 분발할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오로지 내게 주어지는 제반 잡일을 주저 없이 즐기면서 임하고자 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98년 <수필과 비평> 수필 신인상을 받고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한국문인> 수석부이사장, 새천년문학회문학상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는 <내 가슴속엔 영호남 고속도로가 달린다>, <호남에서 만난 아내 영남에서 만난 아이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23 17:25

'수항골박물관장' 이비단모래 시인, 시집 '특히, 그대' 출간

진안군 부귀면에는 정겨운 ‘수항골박물관’이 있다. 이곳을 지키는 관장도 있다. 그 주인공은 시인이자 시낭송가인 이비단모래다.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정겹고, 따듯하고,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비단모래 시인이 2022년 새봄을 맞아 시집 <특히, 그대>(도서출판 문화의힘)를 펴냈다. 이 시집은 ‘꽃 안부’, ‘특히, 그대’, ‘일상’, ‘그 사람’, ‘낮달’, ‘오늘’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으며, 총 88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그의 소재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소재는 꽃, 바람, 하늘, 햇살 등이고 주제는 사랑, 그리움 등이다.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소재와 느끼는 주제에는 신기하게도 슬픔과 행복이 모두 담겨 있다. 한 가지 소재와 주제임에도 두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비단모래 시인의 능력이자 기술이다. “아기열무는/혼자 사는/뒷집 아저씨가 줬지만/먹기는 그대랑 먹고 싶어//가끔 보드랍고/가끔 까칠한 그대//특히/그대”(‘보드랍고 까칠한’ 전문) 시집 속 제1부 ‘꽃 안부’를 제외한 나머지 제2부 ‘특히, 그대’, ‘일상’, ‘그 사람’, ‘낮달’ 등에는 작품 마지막 구절마다 ‘특히/그대’ 또는 ‘특히, 그대’, ‘특히/그대에게’,‘특히/그대에게로’, ‘특히, 그대로’ 등이 붙어 있다. 시집의 제목인 ‘특히, 그대’에 맞게 구절마다 부여해 발견의 재미를 더했다. 이순 시인은 이비단모래 시인의 시에서 뭉클한 눈물의 냄새가 난다고 표현했다. 꽃으로도 바람으로도 햇살로도 감춰지지 않는 시인의 삶의 신산함이 자꾸만 눈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이순 시인은 “그의 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눈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떤 시의 표현기법보다도 더 밀도 높은 자신의 생을 갈아서 시를 썼기 때문이다. 그의 시가 싱거운 것 같으면서도 자꾸 읽고 싶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비단모래 시인은 대전대 문예창작학과, 한남대 사회문화 행정복지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전MBC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99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진안문학상, 대덕문학상을 수상했다. 산문집으로는 <사랑으로 길을 내다>, <내 안에 그대가 있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시집 <아이야 우리 별 따러 가자>, <친정아버지>, <아름다운 동행> 등 다수가 있다. 현재 수항골박물관장, 방송인, 시인, 시낭송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6 17:18

비상을 꿈꾸는 김응혁 시인, 시선집 <비상> 출간

김응혁 시인이 시선집 <비상(飛翔)>(푸른사상)을 출간했다. 완주 삼례에서 나고 자란 김응혁 시인은 시선집에 지역을 향한 애정과 고향에 서린 아름다운 추억, 고향 땅에서 벌어진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서 찾아낸 선조들의 흔적 등을 노래했다. 가문의 역사를 넘어 민족의 애환까지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주는 시선집이다. 이 시선집은 김응혁 시인이 그동안 발표한 작품집에서 추리고, 최근에 쓴 것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김 시인은 시집 2권과 산문집 1권, 시문선 1권 등을 펴낸 지역 원로문인으로, 1960년대 대학 시절부터 습작 활동을 했다. 이런 그의 역사, 기록을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순수하고 맑은 유년 시절의 시선으로 미처 보지 못했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우직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김응혁 시인은 생의 근원을 파악하게 되고, 역사와 현실의 이면과 더 나아가 시의 미래, 길까지 봤다. 김응혁 시인은 끊임없이 비상 하기 위해 역사적 비극과 현실적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그의 ‘시선’은 승자의 시선보다는 역사적 비극을 경험한, 권력 없고 힘없는 패배자의 시선에 있다. 패배자의 시선이라고 해서 우울하고 비관적인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특유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지 마냥 우울하거나 비관적이진 않다. 그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훌륭한 시인이 됐지만 고민과 걱정,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응혁 시인은 “엮고 보니 눈을 밝혀 표현하려 했던 삶의 질곡, 씨족의 내력, 지역사, 자연의 풍광 등을 응축해 승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스스로 더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인이다. “해가 지고 있다/이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며/새날을 밝게 하기 위하여 해가 지고 있다/끝없이 펼쳐지는 하늘/(중략) 사람들의 온갖 욕심으로/더러워진 이 땅을 벗어나기 위하여/이 차가운 겨울에도/나그네 새는/그저/힘차게 비상을 한다”(‘비상’ 일부) 이 시선집의 해설을 맡은 김현정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해가 질 무렵 망망한 갯벌 위를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이 비상하는 모습, 군무를 통해 ‘비상’을 꿈꾼다. 이것이 그가 끊임없이 비상할 수 있었던, 시의 길이자 시인의 길이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응혁 시인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산문집 <저 아침의 소리는>을 발간한 뒤 2003년에 늦깎이로 ‘문예활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전주 신동아학원, 익산 남성학원 등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현재 통천김씨종친회장으로 종회 일을 보면서 글을 쓰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6 17:18

장태윤 작가, 같은 날 시집 두 권 출간

전북 임실 출신 장태윤 작가가 지난 2월 15일 시집 <문턱에 서서>, <그때 그 풍경>(도서출판 북매니저)를 펴냈다. <문턱에 서서>에는 ‘맞이하다’, ‘산을 보며’, ‘회억하다’, ‘바래다’, ‘되맞이하다’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80여 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그때 그 풍경>에는 ‘꽃 피던…’, ‘자연과 함께 하던…’, ‘추억으로 떠 오르는…’, ‘세계로 나아가던…’, ‘일상이 그리운…’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95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문턱에 서서>는 사계절을 떠오르게 한다. 제1부 ‘맞이하다’에서는 봄이, 제2부 ‘산을 보며’에서는 여름이, 제3부 ‘회억하다’에서는 가을이, 제4부 ‘바래다’, ‘되맞이하다’에서는 겨울이 저절로 떠오른다. 나무, 새, 매미, 오미자, 귀뚜라미, 낙엽, 아침, 맷돌, 농촌 마을, 아내 등 일상 속에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았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내’ 연작이다. 그는 ‘아내’ 연작을 통해 아내에 대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자식, 손자들 밤 지새워 길러냈기에 진절머리 날만도 한데 길 가다가도 어린 아이만 보면 웃음꽃 피우고, 온종일 간병에 가사노동까지 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았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장태윤 작가는 자연 가까이 살면서 작가 내면에 있는 정서와 사상을 결합해 지난 2019년 가을에 시집을 펴낼 예정이었다. 건강이 악화되는 등 여러 이유로 미루다 2022년 세상에 <그때 그 풍경>을 내놓았다. 이 시집에서는 <문턱에 서서>와 다르게 기행 시도 첨부했다. 건강이 악화되기 전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던 때를 감사와 행복으로 여기고 이를 담았다. 제1부 ‘꽃 피던…’은 시 제목이 모두 눈에 띈다. 철쭉, 봉선화, 양귀비꽃, 매화, 연꽃, 이팝꽃 등 실제 꽃의 이름을 시 제목으로 했기 때문이다. 제2부부터 제5부까지도 각 주제에 맞게 제목을 달았다. 제5부 ‘일상이 그리운…’에는 실제 대한민국의 상황과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이 담겨 있다. 특히 ‘봄기운’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오가는 연예인과 응원단, 고위급 특사 등 당시 남북한이 화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때의 기억을 담았다. 섬세하면서도 따듯하고 자상한 장태윤 작가만의 작품세계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장태윤 작가는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백양촌 문학상, 임실 문학상, 작촌 문학상, 전북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6 17:16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나를 변화시키는 챌린지"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나를 변화시키는 챌린지. 당신이 꿈꾸는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 자리에 있을만한 사람답게 입고 말하고 행동하라” 김미림 시인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담은 <그 자리에 있을만한 사람답게 입고 말하고 행동하라>(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오랫동안 일명 ‘매너 강사’로 살아온 김미림 시인은 경험 속에서 얻어낸 지혜와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정리했다. 김미림 시인은 사람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고 기적이 있다고 믿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밖으로 내놓을 수 있는 스킬을 담았다. 1부 ‘미라클 이미지 메이킹’에서는 색깔이 지니고 있는 느낌을 소개한다. 김미림 시인에 따르면 색깔은 가장 단순하지만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파랑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고, 주황은 상대의 마음을 열어주는 심리적 효과가 있는 색으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4부 ‘미라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매너,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법을 담았다. 이론만 이야기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각자가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제시했다. 언어적,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서술했다. 그는 “이 스킬들이 새로운 것이든 이미 알고 있는 것이든 조직 내에서 성장과 성공적인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혹은 가족들 간의 화목을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 중 무엇이든 3가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조심스럽게 권해본다”고 말했다. 김미림 시인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래봉 철쭉 홍보대사, 남원시 명예 홍보대사직을 위촉받았다. 기업체, 지자체, 교육기관 등에서 매너 이미지메이킹, 컬러스피치, 정치인 이미지 컨설팅, 취업면접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미라클인에듀 연구원장으로 있으며, 전주대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6 17:16

전북작가회의, '작가의 눈'(통권 28호) 발간

전북작가회의가 <작가의 눈> 통권 28호를 펴냈다. 2021년 미얀마 군부는 민주 정권을 찬탈한 뒤 미얀마 시인 1000여 명의 목숨을 사살했다. 당시 미얀마는 물이 부족했고 코로나19가 들끓는 상황에서 산소, 생필품을 구해야 할 돈도 필요했다. 이에 전북작가회의는 미얀마의 처참한 현실을 시의 정면에 놓고 창작을 시작했다. 본보와 전북 포스트에 연달아 발표하며 미얀마의 오늘을 공개했다. 전북작가회의는 3개 국어로 출간했다. 세계 최초로 3개 언어로 된 시집을 출간한 것이다. 여기에 모두 담지 못한 이야기를 이번 <작가의 눈> 통권 28호에서 이어간다. 또 제14회 불꽃 문학상 등단작 <목판화>, 자선 대표작 <소녀는 구름의 책장을 넘긴다> 외 3편, 제12회 작가의 눈 작품상 <동구간>, 자선 대표작 <귀농현상> 외 3편, 2021 전북 백일장 수상작품 등이 담겨 있다. 이밖에도 전북작가회의의 ‘작가의 눈’이 수록돼 있다. 시, 희곡, 동시, 소설, 동화 등에 대해 작가만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를 글로 풀었다. 이어 전북작가회의는 테마수필집 <목소리에서 길을 찾다>도 세상에 내놓았다. 이는 80년대 목소리, 내 존재와 영혼의 모음, 안내 246호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 24명의 수필을 모두 담았다. 이병초 시인은 “빈약한 지식인의 자리를 박차고 싶은 이 지점에서 전북작가회의는 <작가의 눈>(통권 28호)을 세상에 내놓는다. 우리가 겪는 현실이 불행할지라도 이것을 언어미학적으로 치열하게 객관화해내는 오늘 여기가 세계의 한복판이자 세계 문단의 한복판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6 17:16

전북작가회의, 2022년 3월 월례 문학 토론회 개최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자연)가 오는 19, 25일에 최명희문학관에서 월례 문학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새롭게 구성된 2022년 전북작가회의 집행부 활동을 알리는 첫 사업이기도 하다. 전북작가회의는 코로나19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첫 번째 토론회의 작품은 김영아 시인의 시집 <이유를 묻지 않는 관대함으로>, 김환중 시인의 시집 <걱정발 구르다 생각고만 하염없이 늘입니다>, 이문희 시인의 시집 <맨 뒤에 오는 사람> 등이다. 이들은 첫 시집을 출간한 작가와 전북작가회의에서 활동을 알리는 신입회원들이다. 토론회를 통해 시인들의 시 세계를 대중에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두 번째 토론회의 작품은 유순예 시인의 시집 <속삭거려도 다 알아>, 진창윤 시인의 시집 <달 칼라 현상소>, 천세진 소설가의 장편소설 <이야기꾼 미로> 등이다. 이날 토론회는 시와 소설이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3월 말 봄의 향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3월 월례 문학 토론회의 진행은 우석대 문예창작학교 문신 교수, 전북작가회의 김성철 사무처장이 맡는다. 초대된 시인,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김자연 회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인과 작가들은 더 부지런히 창작 활동을 했다”면서 “전북작가회의는 올해 그들의 열정이 빚어낸 작품을 응원하고 작가의 노고에 손뼉 치는 시간을 더 자주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14 17:18

조기호 작가의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너였을거나'

조기호 작가가 스물다섯 번째 시집 <너였을거나>(인간과문학사)로 돌아왔다. 이 시집은 ‘느티나무’, ‘가난을 짜는 소리’, ‘하늘의 뜻도 알 수 있는 나이’, ‘능소화가 웃어서’, ‘이승의 가을은 참 아름다웠네’, ‘작별 연습’, ‘슬픈 신기루’ 등 총 7부로 구성돼 있으며, 작품 115편을 수록했다. “예습도 없이 가버린/네 속눈썹 그늘/겨울강//눈물 머금은 범종 소리/노고단 바람 벼린/낮달//찢어진 마음/뒹구는 구례정거장//너였을거나/언제부터 서성거린 발자국이”(‘너였을거나’ 전문) 조기호 작가에 따르면 스물네 번째 시집 <나이테의 무게> 출간 이후 늙어 뼈 앓는 넋두리만 늘어놨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이에 될 수 있는 대로 밝은 색깔을 칠해 보려 마음 썼다고 했다. 그의 작품에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그 안의 조언과 충고도 담겨 있다. 옆에서 누군가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는 듯한 작품이 특징이다. “이토록 전주를 사랑한 시인 석정/진정 마음으로 사랑한 전주에/반듯한 기념관이나/문학관 하나 없다/사시던 ‘비사벌 초사’마저/제대로 보존 못 하고 흔들렸으니/전주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전주에 와서 살아’ 일부) 또 조기호 작가는 장시보다는 짧은 시를 쓰려 노력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짧은 시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한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이야기뿐만 아니라 보고 느꼈던 것들도 담았다. 시집을 끝내는 마지막 작품인 ‘전주에 와서 살아’에는 신석정 시인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조 작가는 <저 꽃잎에 부는 바람아>, <바람 가슴에 핀 노래>, <가을 중모리>, <나이테의 무게>, <색>, <오월은 푸르구나> 등 다수를 펴냈다. 그는 한국문학 백년상, 후광문학상, 목정문학상, 전북문학상 등을 받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39

이창민 작가,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주거 공간 담은 '열 평짜리 공간' 출간

작은 집과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곳에서 살며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보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거 대혁명의 필요성을 세상에 전하는 일명 ‘생존 스토리’가 담긴 책이 나왔다. 대한민국 청년이 바라본 ‘주거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1호 SNS 작가 이창민이 책 <병자>, <세상을 보는 안경 ‘세안’>, <믿어줘서 고마워> 출간 이후 약 4년 만에 신간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주거 공간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신간 <열 평짜리 공간>(환경일보)을 펴냈다. ‘작가’만의 시선이 아닌 대한민국 청년이자 작가로서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주거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혁신을 표현한 책이다. 세계 최초 주거 보험과 비롯한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힌트와 아이디어를 담았다. 이 책은 주거 공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묻어 있는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있다. 책 내지 전체를 재생종이로 구성했다. 대한민국 최초 나눔 페이퍼 캠페인에 동참한 책으로 의미를 더했다. 나눔 페이퍼는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친환경 종이로 최저소득 취약계층의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나눔을 위해 태어난 소중한 재생종이다. 또 저자가 글뿐만 아니라 정성과 노력으로 직접 일러스트 그림까지 그렸다. 마지막으로 기존 전문가나 주거 관련 생각 또는 방법보다는 청년 작가 본인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비롯한 1인 가구들에 대한 고민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행정이 아닌 현장 경험이나 체감한 부분을 담고자 했다. 특히 이 작가는 2021 청년 정책 대토론에서 서울연구원 우수 정책으로 선정된 ‘주거 보험’을 책으로 처음 전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주거 보험 외에도 다양한 관점과 힌트 또는 주거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실었다. 이에 이 책은 주거 대혁명과 대전환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나 피드백이 기대되는 책으로 꼽힌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추천의 글을 통해 “공간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공간의 가격은 거꾸로 올라간다. 공간에 대한 불안감이 사회 불평등 증대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작은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사회적 문제 제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미래세대의 행복은 어쩌면 공간에 대한 혁신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창민 작가는 “월세 사는 청년이자 작가로서의 진심과 경험으로 기존 분야와는 다른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번 책을 통해 새롭게 했다”며 “4번째로 작업한 책이지만, 초심의 마음이자 새로운 분야 책으로 신인 작가 이창민의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국내 최초 SNS 작가로 가치와 스펙이 아닌 ‘스토리팩’,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 청년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KBS부산 아침마당>, <tvN 토론대첩>, <KTV 국민인터뷰>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ICT 분야 및 SNS 건강한 소통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SNS문화진흥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임실 출신' 이강해 작가, 여행기 담은 '즐거워야 인생이다' 출간

이강해 작가에게는 특별한 취미가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 중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여행 기록 남기기'다. 여행을 즐겨 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초부터는 국가와 국가간의 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마저 쉽지 않았다. 이에 이강해 작가는 여행 대신 펜을 잡아 들었다. 이강해 작가가 2020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의 여행기를 담은 <즐거워야 인생이다>(도서출판 북매니저)를 펴냈다. 그가 여행기를 담아 책으로 펴게 된 것은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강해 작가는 올해 81세다. 그는 "인생 여행 끝자락 자투리길에 서 있다.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기보다는 시간이 짧다지만, 행복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며 "인생을 구름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지 않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인생은 되돌아가는 길도 없고, '다시'라는 말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나아가 세월이 흘러간 뒤에 인생을 그리워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며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기 위해 펜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2020•2021•2022 국내 여행일기', '즐거워야 인생이다', '인생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글(옮긴 글)', '사계절 피는 꽃 웃음꽃(유머 한마당)'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는 국내 여행일기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 머물며 화담숲, 경기 도자기 박물관, 2021년에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거쳐 안면도 해수욕장, 구례 천은산, 고군산군도, 백리 섬길, 전주, 공주, 해남, 완도 등을 다녀오고 나서 느꼈던 것, 여행 당시 있었던 일 등을 기록했다. 제2부는 '즐거워야 인생이다', '코로나19와 문화예술 및 공직생활의 추억', '포기하지 않는 순간, 절망은 희망으로 변화시킨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온다', '황혼기의 인생 삶' 등 수필 28편이 담겨 있다. 제3부는 인생 삶의 향기가 묻어 있는 아름다운 글 68편을 옮겨 놓았다. 제4부는 사계절 피는 꽃은 웃음꽃, 유머 한마당으로 194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강해 작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행복이며, 신나게 사는 사람은 늙지 않으며, 준비된 삶이 황혼에도 즐겁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없어도 삶을 즐길 줄 알며 사소함에 행복을 느끼며 항상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다.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사랑하며, 내일을 희망하며, 어제보다 오늘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전북 임실 출생으로 전주고, 전북대 상과대학 경제과를 졸업했다. 36년간 전북도청 및 완주군청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그는 <대둔산의 메아리>, <여행 속에서 삶의 빛깔> 등 11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전주문화원, 전주 속 역사와 문화 담은 책자 발간

전주문화원(원장 나종우)이 전주 속 역사와 문화 등 전주의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자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 <전주의 선정비>를 발간했다. <서학동의 역사와 문화>에서는 크게 ‘서학동의 역사’, ‘흑석골 한지’, ‘남고산성과 남고진’, ‘관성묘의 창건연도와 삼국지연의도’, ‘서학동의 오래된 나무들’, ‘서학동예술마을’, ‘미륵암’ 등 우리가 알고 있었던 서학동의 모습부터 모르고 있었던 서학동의 모습까지 모두 담았다. 서학동은 2021년 기준 총 1만 5018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전주천의 동남쪽에 자리한 마을로 많은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던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전주부 부남면의 반석리와 사정리에 속했고 1914년 조선총독부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전주면 서정이 됐다. 해방 이후 1946년에서야 우리가 알고 있는 ‘서학동’이 됐다. 이때 동서학동과 서서학동으로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서학동의 오래된 나무’에서는 평소 관심 있게 보지 않던 ‘나무’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전주교대 전주부설초 안의 나무들부터 흑석골에 있는 두 그루의 나무, 산성마을의 나무 등 노거수와 명물 나무 등을 이야기로 풀었다. <전주의 선정비>에서는 크게 ‘전라감영 선정비’, ‘남고산성 선정비’, ‘좁은목 약수터 선정비’, ‘파소봉 아래 선정비’, ‘추천대 관찰사 이서구 선정비’, ‘망월마을 이창중 선정비’, ‘전북대 이헌구 선정비’ 등 선정비의 위치와 크기, 역사 등이 담겨 있다. 나종우 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선정비에는 일반적으로 직함, 선정 내력이 적힌 내용, 비석을 세운 연도 등이 적혀 있어 전주의 과거 모습을 가름하는데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전주시에 남아 있는 선정비 조사를 통해 전주의 숨은 이야기가 조명될 것으로 본다. 선정비를 통한 스토리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1

유응교 시인, 사랑과 희망 담긴 동시조집 출간

유응교 시인이 세 번째 동시조집 <거북이 삼형제>를 출간했다. 동시조집에는 ‘거북이 삼형제’, ‘태극기’, ‘일기 쓰기’, ‘대통령 할아버지’, ‘미세먼지’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11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유 시인은 운조루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삼 형제의 아버지다. 윤조루는 전남 구례군 한옥마을에 ‘운조루’ 현판이 붙어 있는 집이다. 유 시인에 따르면 옛날에 그 집에서는 새로 집을 짓기 위해 터를 닦았는데, 그때 거북이의 형상을 한 커다란 돌거북이가 출토됐다. ‘운조루’는 조선조 1776년에 유 시인의 7대조 할아버지가 지은 집이라고 한다. 이에 유응교 시인은 시인 본인이 ‘윤조루’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슬하에 삼 형제를 두고 있어서 동시조집 제목을 ‘거북이 삼형제’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녀들이 거북이처럼 장수하며 의좋게 살았으면 하는 한 아버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제목이다. 그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도 작품마다 끝은 오랜 세월을 보내야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동시조집 속 ‘소음1’에서는 쿵쿵쿵 뛰는 소리로 밤마다 잠 깨우고, 탕탕탕 망치 두드리는 소리에 짜증이 절로 난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귀 막고 살 수 없으니 이를 어찌 하냐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처럼 아이들이 바라본 세상 뒤에는 어른이 느끼는 감정 등을 덧붙였다. 유응교 시인은 시집을 통해 동시조집을 읽는 어린이들이 항상 명랑하고 쾌활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남에게 자선을 베풀고 꾸준히 일기를 쓰는 어린이로 컸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 시인은 공학박사로 전북대학교 학생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학교 건축과 명예교수, 시인의 삶을 살고 있다. 저서로는 <전북의 꿈과 이상>, <애들아! 웃고 살자>, <까만 콩 삼형제> 등 다수를 펴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9 17:20

전주 동네책방 "작가와 독자, 책방을 위해 함께해 주세요"

전주 동네책방 책방지기가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책 출간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의 문을 활짝 열었다. 텀블벅(펀딩) 후원 참여는 오는 30일까지다. 올해 1월 1일에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대상과 책방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ZOOM(줌)’을 활용해 시상식을 개최했다. 마지막 결실인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출간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을 오픈했다. 전주 동네책방은 작가와 독자, 책방을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 참여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출간될 책에는 대상, 각 책방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과 인터뷰, 소감 및 각 책방들의 심사평이 수록될 계획이다. 또 작가들의 신작도 수록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상작은 대상 유버리 씨의 소설 ‘모르는 삶’, 김원호 씨의 시 ‘키친 드링커’(물결서사상), 김성호 씨의 소설 ‘린이의 순대국밥은 누가 먹었을까?’(서점카프카상), 강승체 씨의 소설 ‘뿔소라’(책방토닥토닥상), 파키뉴 씨의 수필 ‘내돈내산’(에이커북스토어상), 김지나 씨의 수필 ‘엄마의 손맛은 맛이 없다’(잘익은언어들상), 박윤 씨의 시 ‘따스한 열망의 식사’(혁신책방―오래된새길상), 박수현 씨의 동화 ‘맛있는 정원’(고래의꿈상)이다. 수상작이 수록되는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의 표지 디자인은 민경박 씨가, 내지 디자인은 안현준 씨가 맡았다. 텀블벅(펀딩) 후원 목표 금액은 200만 원이다. 도서 1000부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 출간은 목표 금액 200만 원이 모여야만 하며, 200만 원이 모이게 되면 오는 30일에 한꺼번에 결제되는 방식이다. 후원자에 보답하기 위해 텀블벅(펀딩) 후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책에 수록한다고 밝혔다. 제2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책 텀블벅(펀딩) 후원 구성은 얼리버드, 솔로 도서, 트윈 도서, 아차 도서, 아차아차 도서, 함께 도서 등으로 돼 있다. 얼리버드는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1만 3000원, 솔로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배송비 포함해 1만 6000원, 트윈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2부로 배송비 포함해 2만 9000원, 아차 도서는 제1회 문학상 책 1부와 제2회 문학상 책 1부로 2만 9000원, 아차아차 도서는 제1회 문학상 책 2부와 제2회 문학상 책 2부로 5만 5000원, 함께 도서는 제2회 문학상 책 5부로 6만 8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한편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대상, 책방상 발표 당시에도 텀블벅(펀딩) 후원을 진행해 책을 펴냈다. 당시 213%로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회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주 동네책방 문학상 및 책 출간에 물결서사, 서점카프카, 책방토닥토닥, 에이커북스토어, 잘익은언어들, 혁신책방_오래된새길, 고래의꿈 등이 함께 한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7 17:15

전북작가회의, 2022 정기총회서 새로운 집행부 발표

한국 문단과 전북을 대표하는 전북작가회의가 지난 2월 18일 임인년을 맞이해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했다. 전북작가회의 새로운 집행부 구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숨죽인 전북 문단 및 문화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과 온라인을 통해 2022년 정기총회를 열고 김자연 아동문학가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박태건 시인, 최기우 희곡가, 문신 평론가를 부회장으로, 김성철 시인을 사무처장으로, 오창렬 시인, 이경옥 아동문학가를 감사로, 김근혜 아동문학가, 김정배 시인, 김헌수 시인, 서철윈 소설가, 이진숙 수필가, 장은영 아동문학가, 전은희 아동문학가, 지연 시인을 이사로 선임했다. 새로운 전북작가회의 집행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사업을 논의했다. 논의 끝에 2022년 사업으로 기관지인 ‘작가의 눈’ 발간과 월례문학토론회, 전북고교생 백일장 등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국제사회와 연대했던 ‘미얀마 민주화 운동’ 등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면서 세계 민주화와 전북 문단의 국제적 위상 확립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14회 불꽃문학상, 제12회 작가의눈 작품상, 제3회 참고운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제14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달칼라현상소’를 펴낸 진창윤 시인을, 제12회 작가의눈 수상자로 김명국 시인을, 제3회 참고운상 수상자로 이종민 수필가를 선정했다. 새롭게 추대된 김자연 회장은 “주춤했던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대비해 보다 활동적으로 일반인과 함께하는 2022년 전북작가회의가 되겠다”며 의지를 다졌으며, “창작과 소통 그리고 어울림이 물씬 묻어 나올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작가회의는 1980년대 남민시와 1990년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민족문학이 지향하는 올바른 역사의식과 문학의 건강한 사회적 역할들을 진행해 왔으며, 전북을 너머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단체다. 정양 시인을 시작으로 최동현 시인, 김용택 시인,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 소설가, 안도현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아동문학가, 이병초 시인 등이 전북작가회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6 16:4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전은희 '웃음 찾는 겁깨비'

도깨비의 변주를 보며 어린 시절 책이 귀하던 때는 옛이야기를 들으며 지적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며 살아가지만, 옛이야기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적이 불과 십수 년 전의 일이다. 많은 옛이야기 속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게 ‘도깨비’라는 소재였다. 최근에도 ‘도깨비’는 여전히 웹툰, 드라마, 영화, 그림, 특히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화소이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라기보다 일상에서 마주할 것 같은 친근한 존재로 다가선다. 이런 도깨비를 어린이 동화로 끌어와 교실에서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는 동화가 나왔다. 우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전은희 작가의 <웃음 찾는 겁깨비>가 작년에 출간되었다. 작가가 만들어놓은 ‘도깨비’ 세상은 인간 세상의 축소판과 다름없다. 도깨비들이 사는 나라에도 겁이 많은 ‘겁깨비’가 등장한다. ‘겁깨비’라는 작명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겁이 많으면 온갖 세상일에 두려워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도깨비들에게는 필수품인 방망이에 에너지를 채워야 마술을 마음껏 부릴 수 있다. 방망이에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인간을 곯려주어야 한다. 이런 설정 또한 작가의 치밀한 계획으로 ‘겁깨비’가 인간 세상으로 갈 수밖에 없게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겁깨비’는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내려가면서 까마귀 떼를 만나 목숨 같은 도깨비방망이를 놓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겁깨비’의 잃어버린 방망이를 찾는 과정은 만만치가 않다. 인간을 무서워하게 설정하여 처음부터 시련이 시작된다. ‘건호’가 도깨비방망이를 주워가지만, ‘겁깨비’는 돌려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건호의 집까지 따라간다. 도깨비방망이가 없어지면 도깨비나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반드시 방망이를 찾아야 하는 필연성이 전제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난감한 상황을 만들어 ‘겁깨비’와 건호가 만날 수 있도록 설정해 놨다. 건호가 학교에 간 뒤 ‘겁깨비’는 온 집안을 뒤지지만 도깨비방망이를 찾지 못한다. 그러다가 건호가 집에 돌아오고 ‘겁깨비’와 눈이 마주친다. 도깨비방망이를 만진 사람은 도깨비를 볼 수 있다는 장치를 해 놓았다. 아, 도깨비와 눈이 마주친 사람은 도깨비를 볼 수 있다는 발상은 어린이들 마음을 설레게 하고도 남는다. 이런 장면들은 독자에게 도깨비를 만날 수 있다는 상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순조롭게 모든 일이 풀리는 건 아니다. 겁이 많은 ‘겁깨비’를 작가는 끊임없이 위기에 몰아넣는다. ‘겁깨비’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어린 독자들의 마음은 가슴 조이며 책을 읽는 내내 ‘겁깨비’와 호흡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건호는 도깨비방망이를 찾아주고 ‘겁깨비’는 건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학교까지 따라간다. 학교에서 ‘겁깨비’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여러 에피소드를 만나면 또 한바탕 웃음이 터지게 된다. 이처럼 <웃음 찾는 겁깨비>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끌어들여 책을 읽는 동안 ‘겁깨비’와 숨막히는 경험들을 함께 한다. 옛이야기에서 소재를 찾고 변주하면서 어린이를 향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탄생한 작품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아직 책을 접하지 않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겁깨비’가 학교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상상하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경옥 동화작가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두 번째 짝>으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장편 동화 <달려라, 달구!> 등이 있다. 지난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사업에 선정됐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3.02 17:17

"남도 여행, 어디까지 가 봤나요?"

정지효 작가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름답고 매력적인 남도를 일 년 동안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여행기를 남겼다. 그 여행기가 담긴 책은 바로 <12 MONTH NAMDO TRAVEL: 열두 달 남도 여행>(라이트라이프)이다. 정 작가는 이 책을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주위에서 가볍게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을 줄 수 있는 남도 여행 가이드 책이라고 정의했다.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 작가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남도 여행지의 매력을 한 권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효 작가에 따르면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고 산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은 꽃밭이 된 전남 신안의 섬이나 보배 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 등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수도권 외에도 옆에 사는 전북 사람들도 전남의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다. 이에 정지효 작가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바다, 멋진 산, 오랜 역사가 깃든 마을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여행지 전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 실제 이 책은 서울이나 경상도 쪽에서 찾는 독자가 많아 초판은 마무리되고 2쇄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여행 기록이나 안내서가 아닌 책을 통해 독자들이 직접 배낭을 꾸리게 만들고, 더 나아가 독자만의 여행 글을 쓰게 만드는 책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월 1주부터 12월 4주까지 총 48주마다 같은 전남, 다른 동네를 소개했다. 1월 1주는 새해를 맞이해 무등산 해돋이 여행을, 2월 3주에는 ‘2월 동백’이라 불리는 동백이 활짝 핀 여수 오동도의 동백섬, 11월에는 알록달록 단풍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장성 백양사, 지리산, 해남 천년숲길 등 단풍 맛집 소개 등 주마다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구성했다. 정 작가는 책을 통해 일상의 쉼표가 필요한 독자에게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남도의 봄을, 바다에서 피어 오른 묵직한 안개가 온 갯마을을 감싸 안는 풍경을, 매일 열심히 보통의 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좋은 여행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개그맨 김용명 씨는 추천글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던 적이 많았다. 내 고향 남도가 이렇게 멋진 곳이었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남도 여행 사전을 만들 듯 꼼꼼하게 엮은 열두 달 여행 달력을 통해 많은 여행자들이 남도를 제대로 알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지효 작가는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여행지가 일 년 열두 달 기다리고 있다”며 “어여쁘고 고운 남도를 전국에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시즌 2로 <열두 달 전북 여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다. 교양과 예능을 넘나들며 시사 프로그램까지 섭렵 중인 멀티 플레이어 작가로 불린다. 그는 <6시 내고향>, <굿모닝대한민국>, <베이스볼매거진 야호>, <시사토론10> 등 다수의 TV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재)5.18 기념재단 매거진 <주먹밥>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여행 작가로 활동하면서 <KBS 목포 라디오매거진 오늘 ‘여행스케치’> 고정 패널로도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2 17:16

본보 신춘문예 출신 차승호 작가 첫 동화집 출간

본보 신춘문예 출신인 차승호 작가가 첫 동화집으로 <도깨비 창고>(출판사 신생)를 펴냈다. 이 책은 ‘우주인 할아버지’, ‘왜 펄쩍펄쩍 뛰고 싶은 거지?’,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 ‘예의 바른 녀석들’, ‘투덜투덜 꼴찌 스타’, ‘괜찮아, 난 괜찮아’, ‘들판 학교’, ‘도깨비 창고’ 등 총 8편으로 구성돼 있다. 텔레비전 예능 속에서 낭만적인 공간으로 비치는 ‘농촌’의 현실을 담았다. 이 책의 키워드는 ‘농촌’과 ‘들판’이다. 농촌은 우리 삶의 가장 근원적인 공간이며 판타지가 아닌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생생한 공간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산동네를 배경으로 하는 ‘산동네엔 산신령이 없나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농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전적으로 씨앗 뿌리고, 싹 틔우고 그런 과정을 써 내려간 것이 아니다. 농촌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 그리고 ‘나’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또 농촌 사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농기구, 반려견 등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했다. “일을 해도 힘든 줄 모르고 다음날 들판에 나갈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고요. 밤새 풀벌레 노랫소리가 들리고 노랫소리를 들은 별들이 반짝반짝 박수를 칠 때면 졸음에 겨운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봤대요.”(‘도깨비 창고’ 본문 일부) 표제작인 ‘도깨비 창고’에는 농촌의 현실이 담겨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그 아래 어린 아들딸이 함께 살며 농사를 지었던 이야기다. 한꺼번에 들판에 나가 일을 하고 저무는 강에 발을 씻고 돌아왔다고 표현했다. 당시 일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가족들끼리 함께 하는 농사에 힘을 얻고 또 다음날 가족과 함께 할 일들에 부푼 마음으로 잠들었던 때를 그렸다. 농촌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도 그 안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담았다. 도시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빈 것을 극복하고 채워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차승호 작가는 “다섯 명이 뛴 달리기 시합에서 7등을 하고도 기죽지 않는 당당한 아이가 있다. 베트남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괜찮아, 난 괜찮아!“ 스스로 다독이는 씩씩한 아이도 있다. 아이들과 의인화한 동물 곤충, 농기구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동안 아침처럼 환한 마음을 선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충남 당진 농촌에서 태어나 들판 속에서 자랐다. 지난 2004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푸른 동시놀이터’ 동시 추천뿐만 아니라 2020년 본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3.02 17:1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