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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천둥의 신

평화롭던 신의 세계 아스가르드에서 왕 오딘(앤소니 홉킨스)이 물러나고 아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왕위에 오르는 계승식이 열리던 날, 요툰하임의 지배자 라우페이가 침공한다. 이로 인해 왕이 되지 못한 토르는 복수를 계획하고 요툰하임을 공격하지만 만만치 않은 적의 반격에 몰려 위기에 처한다. 오딘은 토르의 오만하고 경솔한 행동에 분노해 그의 가공할 힘의 원천인 해머 '묠니르'를 박탈하고 인간 세계인 미스가르드로 추방한다. 지구에 떨어진 토르는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천체의 이상현상을 연구하던 과학자 제인(내털리 포트먼) 일행을 만난다. 한편 토르의 동생 로키(톰 히들스톤)는 토르가 없는 틈에 왕권을 차지하려고 술수를 부리고 토르와 로키의 결전이 벌어진다. 마블 코믹스의 동명 만화를 바탕으로 한 '토르'는 신의 세계에서 쫓겨난 천둥의 신 토르가 자신의 능력을 되찾고 신과 인간 모두를 위협에서 구해내는 이야기다. 토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번개의 신으로, 영어의 목요일인 '써스데이'(Thursday)는 토르(Thor)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볼거리로 승부한다. 신들의 세상인 아스가르드와 요툰하임을 신비롭게 그렸으며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토르가 해머를 휘두르며 벌이는 싸움도 제법 박진감 있다. 하지만, 신과 인간이 만나 사랑에 빠진다거나 왕위를 두고 형제가 다투는 등 전개가 뻔히 보이는 단순한 이야기는 흥미를 떨어뜨린다. 3D로 변환한 버전으로도 개봉되지만 관람료가 비싼 3D 영화로 즐길만한 장면은 많지 않다. '추적' '햄릿 '헛소동' 등을 연출한 영국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개봉. 상영시간 115분.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21 23:02

'짝패' 서현진 "영리하고 쿨한 '달이' 멋져"

MBC TV 월화극 '짝패'가 반짝이는 신예를 발굴했다. 갖바치 처녀 '달이' 역의 서현진(26)이다. 언뜻 보면 그저 똘똘하고 당찬, 생활력 강한 천민 계급 아가씨지만 알고 보면 의적인 '아래적'의 일원으로 밤이 되면 남의 집 담을 타고 넘는 범상치않은 캐릭터다. 지난 19일 경기 고양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만난 서현진은 "달이가 저보다 훨씬 낫다. 영리하고 쿨하며 의협심도 강하다. 반면 난 낯도 많이 가리고 겁도 많다"며 싱긋 웃었다. 낯가림 탓인지 여배우치고 사진 찍는 것부터 무척 쑥스러워한 그는 '중고 신인'이다. 2005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데뷔한 이래 드라마 '황진이'와 '히트'에 얼굴을 내밀었고, '창피해'와 '요술' 등의 독립영화에서는 주연도 맡았다. 얼굴을 널리 알리지 못했을 뿐이지, 연기적으로는 꽤 단련이 된 상태. 그 연기력이 '짝패'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달이 역을 놓고 오디션을 서너 차례 봤어요. 처음에는 달이가 밝은 애인지 모르고 어둡게 대사를 쳐서 떨어질 뻔했는데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한 후 달이의 아역 대본으로 밝게 연기를 했더니 캐스팅이 됐어요. 달이로 사는 지금 정말 재미있고 행복해요."그는 "처음에는 달이가 기생으로 빠지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한국무용, 창 등을 배우고 있었는데 중간에 의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부랴부랴 액션스쿨을 다니고 승마도 배워야했다"며 "말 타는 건 여전히 무섭지만 촬영 시간이 부족해 대역을 쓸 시간이 없다. 그래서 승마신은 거의 대역 없이 하고 있다"며 웃었다. 최근 '짝패'의 스토리가 아래적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달이의 비중도 덩달아 커져 여주인공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올랐다. 달이는 남자이자 무예에 뛰어난 천둥(천정명 분)보다 총을 더 잘 쏠 줄 아는 '용사'다. 그는 달이에 대해 "조선시대 여자지만 무엇을 어떻게하고 살아야할지 목표가 뚜렷한 아이다. 어린시절부터 민란을 겪으면서 '이 더러운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않으리라' 결심한 아이"라며 "이 역을 준비하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애끊는 심정으로 세상에 항거했는지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아래적의 운명이 비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달이의 운명 역시 행복하지는 않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다들 달이가 죽을 것 같다고 하는데 죽이려면 마지막 32부에서 죽여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똘똘한 달이도 사랑에서는 해바라기다. 죽마고우인 천둥을 연모하지만 천둥의 마음이 동녀(한지혜)에게 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쓸쓸하다. "천둥이와의 사랑에서는 안쓰러운 캐릭터지만 다른 면에서는 다 저보다 나아서 멋진 아이입니다. 달이가 천둥이를 아래적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는 것도 단지 사랑 때문만이 아니라 천둥이 만큼은 자기 대신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기 때문인데 그 마음이 참 멋져요. 틀에 박히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해요."사실 그의 연예계 데뷔는 더 빨랐다. 17살 때 아이돌 그룹 밀크의 보컬로 데뷔해 1년 정도 활동한 것. 이후 대학에 진학해 실용음악을 배우면서 노래에 대한 꿈은 계속 키웠지만 뮤지컬 출연을 계기로 그는 가수에서 배우로 노선을 수정하게 된다. "노래에 대한 갈증은 OST나 뮤지컬로 해소할 수 있으니 가수가 안됐다고 아쉬운 것은 없어요. 지금은 연기가 좋고 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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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21 23:02

김영희 PD "'나가수' 하며 성취감 느껴"

김영희 MBC PD는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원조 스타 PD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일밤' 코너 '양심냉장고'와 '칭찬합시다' '느낌표' 등을 통해 공익 예능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그는 간부급 CP로 현장을 떠나 있다 '나는 가수다'로 화려하게 현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재도전 논란으로 그는 방송 한 달 만에 PD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프로그램은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이 아쉬울 법도 한데 지난 1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그는 "아쉬운 것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부침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하면서 배운 게 많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 안 할 겁니다."김 PD는 "'나는 가수다'를 하면서 PD로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나는 가수다'는 처음 생각 그대로 돼서 기분이 좋았다"며 "대중에게 진짜 노래를 들려주면 좋아할 것이다란 생각을 했는데 생각대로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첫 녹화 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듣고 '아 이거 성공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우리는 '청혼'과 '난 행복해'를 불러달라고 제안했는데 이소라 씨 쪽에서는 '바람이 분다'를 들고 왔어요. 조율 끝에 '바람이 분다'를 선택했는데 결국 잘 된 거죠."'나는 가수다'를 하면서 그는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다. 휴식 중인 지금도 '잠 안 자고 일하고 싶다'며 워커홀릭의 면모를 드러냈다. "제가 평소에는 게으르고 잠도 많은데 '나는 가수다' 준비할 때는 이틀에 한 번 잤어요. 네번째 방송을 준비할 때인데 아침에 편집하는데 옆에서 후배가 내가 78시간동안 계속 일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잠 안 자고 일할 때는 진짜 일하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김영희 PD가 떠난 '나는 가수다'는 신정수 PD 체제로 재정비를 마치고 18일 녹화를 마쳤다. 이날 녹화에는 첫번째 탈락자가 된 정엽과 자진 하차한 김건모, 백지영의 뒤를 이어 김연우와 임재범, BMK가 참여했다. 이중 김연우와 임재범은 김영희 PD가 있었을 당시 섭외가 마무리된 상태였다. 김영희 PD는 "특히 임재범 섭외에 총력을 다했다"며 "임재범은 30대 이상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가수로 그의 출연에 '나는 가수다'의 승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나는 가수다'의 섭외 기준에 대해 김 PD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가수와 인지도는 낮지만 가창력 좋은 가수들이 적절히 섞여 있어야 한다"며 "성비도 남녀가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가수 아이유도 섭외 초기 단계였다고 밝혔다. 김 PD는 "아이유는 공을 들이고 있던 중이었다"며 "인지도는 이미 최고였고 노래도 잘한다. 인지도와 가창력이 잘 섞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아이돌 가수 중에는 시아준수, 씨스타의 효린, 소녀시대의 태연이 충분히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이들을 끌어들이는 건 신정수 PD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출연진 중 가장 섭외가 힘들었던 가수로는 백지영을 꼽았다. "출연진 중 유일하게 저랑 알고 지내던 가수였는데 섭외는 힘들었어요. 이미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서 '나는 가수다'에 나와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었거든요. 나중에 결정을 할 때 'PD님만 믿고 가겠다'고 하더군요."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으로는 백지영이 리허설 무대에서 부담감에 눈물을 보이던 장면을 꼽았다. 그는 "특히 대중들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최초의 7인에게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2, 3차로 참여한 사람들과 다르다. 그분들은 특히 용기가 더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공익 예능 프로그램의 선구자로 알려진 그지만 "요즘 공익 예능은 인기가 없다"며 "공익 예능 프로도 있어야 하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른 것도 시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그는 스스로를 "만드는 PD"라고 정의하며 "처음에 만들기는 하지만 이후 프로그램을 끌어가는 데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자신이 했던 프로그램 중 베스트 3개를 뽑아달라는 요청에는 1위로 '양심냉장고', 2위는 '아시아 아시아', 3위는 '나는 가수다'를 꼽으며 "다른 프로그램은 공익 메시지가 있었지만 '나는 가수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즐거움과 감동을 줬다"고 자평했다. "기대치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높아진 기대만큼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양심 냉장고'가 성공한 후 엄청난 부담이 있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칭찬합시다'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나는 가수다' 하차 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장기휴가를 얻어 25일께 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8주간 12개국을 홀로 여행할 예정이라는 그는 "걱정되기도 하지만 안 가본 곳이라 설레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판사 서너곳에서 제의가 들어와 여행기 출간도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돌아와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다. "PD를 하는 게 제일 행복합니다. 예전에 국장도 하고 CP도 했는데 왜 했나 모르겠어요. '나는 가수다'로 현업에 복귀해 일하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돌아와서도 PD로서 새로운 걸 하고 싶어요. 새로운 게 흥미로워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20 23:02

"나는 바보"라 말하는 '영리한 바보' 김종민

국민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에서 그는 공식적으로 '바보' 캐릭터다. 한박자 늦은 반응, 숨길 수 없는 지식의 빈약함, 남들에 비해 달리는 어휘력, 수가 빤히 보이는 작전…. 그러나 그는 매회 큰 웃음을 준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단팥맛통찐빵'의 각 글자를 차례대로 힘줘 발음하는 게임을 하다 '1박2일' 멤버도, 시청자도 배꼽을 잡고 쓰러지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순박하고 순진하며 순수한 표정과 웃음은 즉각적으로 경계심을 사라지게 한다. 경쟁에서 지고도, 놀림을 받고도, 또 창피한 상황이 이어져도 그저 허허 웃으며 스스로를 낮추는 그는 진정한 예능인이다. 그런 점에서 '영리한 바보'다. 김종민(32). 매주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1박2일'의 멤버인 그는 동시에 혼성그룹 코요태의 리더이기도 하다. 연예계 출발이자 뿌리는 엄연히 가수라는 얘기다. 그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싱글 '오빠 힘내요'를 오는 26일 발표한다. '디스크 브라더스'가 작사, 작곡, 편곡한 밝은 분위기의 댄스곡으로, 달마시안의 데이데이가 랩 피처링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8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주변에서 다들 (솔로음반을) 왜 내냐고 하더라"며 또다시 순박하게 웃었다. "꼴등하는 학생도 학생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저도 가수는 가수입니다.(웃음) 솔로음반은 군 복무 마치고 복귀(2009년 12월)할 때부터 줄곧 생각했어요. 코요태가 6집 이후 침체기인데 리더로서 코요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것을 통해 코요태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코요태의 멤버) 신지는 '창피하게 만들지 말고 잘하라'고 했어요."남자 가수의 노래 제목이 '오빠 힘내요'인 게 특이하다. "오빠는 저 자신을 뜻하는 동시에 모든 남성을 말합니다. 제가 복귀 후 일이 잘 안 풀릴 때 '힘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요즘 사회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로 침체기인데 저를 비롯해 '오빠'라 불리는 모든 남성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동시에 '이 오빠는 괜찮으니 너희도 힘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그는 "이번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게는 솔로음반을 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이후 계속 솔로음반을 낼 것이기 때문에 이번 음반은 다음을 위한 준비의 의미다. 그래서 신인의 마음으로 작업했다. 실제로 데뷔하는 것처럼 많이 설렌다"고 말했다.다시 '1박2일', '바보' 얘기로 돌아오자. 김종민은 주저 없이 솔직했다. "전 제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해요. 수천만의 시청자보다 제가 공부를 더 많이 하지도, 경험을 많이 하지도 않았으니 전 당연히 시청자보다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송에 나가면 저 자신을 더 낮추려고 합니다. 또 마침 '바보' 캐릭터는 남들이 안하니까 제가 더 사는 것 같아요.(웃음)""난 지식이 별로 없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별로 안했다. 어휘력도 많이 떨어진다"고 인정하는 그는 "하지만 바보도 노력하고 공부하면 뭐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예인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조금씩 발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김종민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습니다."군에 가기 전부터 출연해 군에 다녀온 후에도 다시 '1박2일'에 출연하게 된 그는 "'1박2일'은 내겐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인 동시에 너무나 큰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군에 다녀온 2년 사이 '1박2일'에 그전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아져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고 헤맸습니다. 복귀하고 한동안 시청자로부터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질타를 받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을 하다하다 지치기도 했는데 결국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재미있게 하자고 '가짜'를 보여드릴 수는 없잖아요.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계속 조금씩 적응하려고 노력할 뿐이죠. 지금의 '1박2일'은 큰 인기를 받다보니 출연진이나 제작진 모두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아진 것 같아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더욱 더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나 할까요."'하지말아야 할 것'에는 '원칙을 깨는 것'도 들어있으리라. '복불복' 게임을 통해 패자에게는 가차없이 벌칙을 안기는 '1박2일'의 '룰'은 최근 MBC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재도전 논란과 맞물려 새삼 주목받았다. 김종민은 "우리의 '복불복' 게임은 일체 예외가 없다. 속으로 '한번만 봐주지' 싶은 순간이 많지만 제작진은 룰을 지키며 리얼하게 가야한다는 원칙이 확고하다"며 "그래서 사실 우리가 몸은 좀 힘들다. 노는 것이긴 하지만 1박2일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놀아야하니 몸이 좀 힘든 게 사실"이라며 웃었다. 그저 춤을 추는 게 좋아서 댄서가 됐고 그러다 코요태의 멤버로 발탁됐다. 가수 활동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웃긴다'며 계속해서 출연 섭외가 들어왔고 어느새 '예능인'이 됐다. "인생에 어떤 구분을 두지 않아요.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도 기회 되면 하고 싶고요. 이번 음반에서는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보여드릴겁니다. 예능에서는 바보지만 가수로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죠.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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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20 23:02

MC몽 "국민에 준 상처는 유죄…군대가고 싶다"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2)이 "국민에게 준 상처는 유죄"라며 "군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겨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MC몽이 지난해 6월 병역 문제가 불거진 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9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재판부로부터 병역법 위반에 대해선 무죄, 거짓 사유를 내세워 입영을 연기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MC몽은 이날 군대에 갈 뜻이 있음을 밝힌 뒤 "민심을 사려고 다시 인기를 얻으려고 군대에 가려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임해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MC몽은 현재로선 입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1979년생인 MC몽은 연령초과 면제 기준을 36세로 정한 병역법에 따라 2014년까지 유죄가 확정되면 징병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지만 병역법 위반에 무죄가 선고돼 면제 처분이 유지된다. 또한 나이 제한으로 자원입대도 불가하다. 그는 "현재 나는 군대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내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를 선고받아야만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군대에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거나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길 바라고 있으며 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MC몽은 유죄 판결을 받아 최근 항소한 입영 연기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응시하지 않은 국가고시 등을 이유로 입영 연기가 된 것은 잘못이고 사죄드린다"며 "입영 시기는 소속사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어서 소속사의 결정에 따르는 게 현실이다. 내 문제임에도 경솔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방치한 부분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5년 1월 한 포털사이트에 입대 관련 문의 글을 올린 이유, 그간 임플란트를 안 한 이유 등 세간의 궁금증도 털어놓았다. 그는 "나도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이기에 입대와 관련해 알고 싶었고 질문했다"며 "의도적으로 치아 점수를 알고 생니를 빼 군대를 면제받으려 했다면 내 아이디로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내 등급이 궁금했고 내 신체 조건에 대해 물은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임플란트 여부에 대해서는 "우선 겁이 많았고 처음에는 가정 형편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는 바쁜 스케줄 속에 진료 시간에 맞추기 어려웠다"며 "또 수치심이 들 정도로 신체의 약점이 창피했다. 치아없이 생활하는데 대한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중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는 "단연코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싸운 게 아니다"며 "연예인 MC몽 이전에 인간 신동현으로서 떳떳하고 싶었다. 가족, 팬들 때문에라도 왜곡된 부분은 밝히고 싶어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진행해온 지난 시간동안 괴롭고 아팠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해 마음이 무겁다. 썩은 치아를 뽑았다고 해서 내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달라.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이었지만 성숙한 계기가 됐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모범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현재 검찰은 MC몽의 무죄 부분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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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20 23:02

가수 김완선 "이지연은 라이벌 아닌 친구"

가수 김완선이 1980년대 라이벌 가수였던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지연에 대해 "실제로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19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제작진에 따르면 6년 만에 컴백해 최근 이프로그램의 녹화에 참여한 김완선은 '가요계에서 이지연과 대단한 라이벌이었는데 실제로도 라이벌이었냐'는 질문에 "언론에서는 우리를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연약한 이미지의 이지연이 나오고 나서 남성팬들이 그쪽으로 갔고, 그로 인해 매니저가 나에게 살을 빼야 한다며 갑자기 밥을 주지 않았다"며 "이지연의 팬들이 주로 남학생 팬들이었다면 나는 여학생, 남학생 반반이었다. 이지연은 여학생들의 질투를 받았지만 난 아니었다. 약간 맹한 느낌이 있어서 남자를 유혹할 것같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그는 "지금까지도 이지연과 연락하고 지낸다"며 "미국 5성급 호텔에서 셰프로 변신한 지연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1986년 열일곱의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한 김완선은 "데뷔 당시 스무살이라고 나이를 속여 활동했다. 10대라고 하면 방송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아 스무살이라고 나이를 속이며 활동했다"며 "나이 얘기가 나오면 여기저기 피해다녔다"고 밝혔다.그는 또 1988년 3집 앨범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로 활동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노래가 나쁜 게 아니라 19세에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라는 가사가 너무 민망했다. 무대에 오를 때면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했다"고 털어놓았다.이와 함께 그는 1990년 5집으로 여가수 최초 1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할 당시 너무 바빠서 헬기를 타고 이동했던 사연 등 초절정 인기를 누렸던 전성기를회고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꼽으며 그에 얽힌 뒷이야기도 들려줬다.방송은 19일 밤 11시15분.

  • 방송·연예
  • 연합
  • 2011.04.20 23:02

에이브릴 라빈 "한국팬들 조금 자제해주세요"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관객들의 안전문제로 중단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아무도 다치지 않게 조금만 자제해 주세요."캐나다 출신 팝 스타 에이브릴 라빈은 오는 5월 5일 내한 공연을 앞두고 최근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이런 당부를 전했다. 2002년 데뷔한 에이브릴 라빈은 이듬해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내한공연을 펼쳤으며 결혼 후인 2008년 공연까지 총 네 차례나 한국에서 공연할 정도로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의 공연은 매번 매진됐으며 특히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흥분해 앞으로 몰려들면서 2008년 공연에서는 일부 관객이 쓰러져 공연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라빈은 그만큼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한국 팬들이 놀랍다고 했다. "한국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굉장해요. 미친 듯 열광하고 시끄럽고 최고예요. 한국 공연은 정말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랍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그는 2007년 3집 앨범을 발표한 지 4년 만에 새 앨범 '굿바이 럴러바이(Goodbye Lullaby)'를 선보이고 오랜만에 진행하는 세계 투어를 아시아에서 시작한다. 록 밴드 '섬41(SUM41)'의 데릭 위블리와 결혼했다가 2009년 이혼한 에이브릴 라빈은 그와 관련된 곡으로 추측되는 '굿바이(Goodbye)'의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라빈은 "이 곡은 내가 쓰고 만들고 녹음하고 프로듀싱까지 혼자서 했고 나의 모든 감정과 느낌들을 모두 쏟아부었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고 나 자신에게 특별한 곡"이라며 "그래서인지 이 곡을 라이브로 부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남편 위블리는 음악적인 동료로서 이번 앨범에도 많은 부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앨범이 전작들에 비해 차분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곡을 직접 쓰게 되면서 주로 피아노를 치며 작업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를 기본 베이스로 했다"며 "이제는 조금 더 나이를 먹었고 더 많은 경험을 했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감성적인 느낌을 아주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음악 시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요즘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컨테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굴돼 활동하고 있고 많은 변화들이 진행됐다"며 "하지만 나는 내 음악을 할 뿐이고 일부러 누구를 비슷하게 흉내내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왓 더 헬(What the Hell)' 뮤직비디오에서 속옷 장면 등으로 섹시한 매력을 뽐내기도 한 그는 "이전보다는 좀 더 패션에 관심을 갖고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여전히 배기 팬츠에 운동화, 티셔츠가 편하지만, 요즘은 때때로 하이힐에 드레스를 입는다"고 했다. 또 스타일 관리 비법으로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요가 수업에 가거나 서핑, 스케이트 보드, 캠핑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긴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도 많이 먹고 하루에 꼭 8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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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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