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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주 덕진공원의 기념물

'전주 덕진공원은 친일파들이 만든 공간일까'전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덕진공원은 친숙하지만, 이같은 의문을 품는 이는 많지 않다. 덕진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의외로 비석과 동상 등 기념물이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엔 우리가 몰랐던 한국의 근현대사의 숨은 이야기가 녹아 있다. 관심이 없다면 그저 그곳에 있는 돌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조금 관심을 가져보면 비석에 새겨진 글씨, 동상의 얼굴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취향정기 비석사람들이 비석을 세우는 것은 아마도 무엇인가를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일 것이다. 비석에는 문자로 된 기록이 있다. 비석을 세운 목적, 비석을 세운 시기, 비석을 세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드러난다. 결국 비석은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과 현재의 나를 연결시켜준다.덕진공원에 들어가면 연못가에 취향정이 있다. 취향정은 덕진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이 취향정 앞에 비석이 있다. 덕진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이 비석의 내용을 확인하면 덕진공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이 비석은 취향정기(醉香亭記)로 시작되는데, 취향정을 건립하게 된 과정을 기록해놓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1917년 박기순(朴基順)에 의해 세워졌다. 그는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여 지금의 덕진공원에 취향정을 건립하고 취향정과 이를 포함하고 있는 이동면 검암리 1280번지 6414㎡에 전주면사무소에 기부하였다. 이 사정을 비석을 세워 기록해 놓았던 것이다.그런데 이 비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자 두자가 마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왜 이 두 글자가 마모되었을까? 비석에는 '○○육년신미춘소석박기순기(六年申未春小石朴基順記)'라고 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 추정해 보면 마모된 글자가 '대정(大正)'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정은 바로 일제강점기 일제가 썼던 연호다. 일제강점기에는 연대를 표시할 때 반드시 일본의 연호를 쓰도록 하였다. 여기서 대정육년(大正六年)은 1917년에 해당한다. 말하자면 대정은 바로 일제의 잔재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후세에 누군가 대정이라는 글자를 지워버렸던 것이다.당시 박기순은 전주에서 제일가는 부자였으며 유지로 대접받고 있었다. 또한 아들인 박영철(朴榮喆)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군으로 있다가 뒤에 익산군수, 강원도지사, 함경북도 지사 등을 역임하였고 말년에는 중추원참의를 지냈다. 다시 말해 이들은 일제강점기에 재산과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일제에 적극 협력했던 친일파였던 것이다.그런데 바로 이러한 친일파들이 만든 덕진공원이 전주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편한 안식처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기분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역사적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덕진공원이 친일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2005년 8월 9일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전북시민연대가 취향정이 친일파 박기순에 의해 세워졌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영희장군공덕비덕진공원의 정문인 연지문을 거쳐 들어가면 그네가 나온다. 이 그네를 지나 오른쪽으로 연못을 따라 가다보면 '최영희장군공덕비(崔塋喜將軍功德碑)'라는 비석을 만날 수 있다. 이 비석은 덕진공원에서 취향정기 비석 다음으로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이 비석은 1958년 전주시민들이 추진건립위원회를 결성해 세운 것이다. 최영희장군은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공부한 뒤 해방이 되자 국군창설에 참여하여 헌병사령관 등의 요직을 담당하였다. 그는 625 한국전쟁에서 낙동강 작전의 전세역전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국군 제1사단장과 제8사단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그는 제8사단장으로서 전주에 주둔하여 삼남지구사령관을 겸하면서 빨치산을 토벌하는 일에 주력하였다.그렇다면 왜 이 비석이 덕진공원에 세워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당시에 덕진공원에 제8사단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는 빨치산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지역이었다. 한국정부는 전쟁이 휴전협상으로 소강상태가 되는 상황에서 빨치산토벌에 치중하게 된다. 그리고 8사단에게 전북지역을 관할하는 임무를 맡도록 한다. 그리고 이 8사단이 바로 이곳 덕진공원에 주둔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최영희장군의 공덕비가 세워진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한국전쟁시기에는 덕진공원 경내에서 군인들의 천막이 즐비하고 오고가는 군인들의 군화발 소리가 요란하였을 것을 짐작해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과거의 일들이 모두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비석이라는 형태로 남아 우리에게 역사의 흐름을 짐작하게 한다.▲ 덕진공원을 근현대사 역사교육의 공간으로덕진연못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도성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그 역사를 따지면 1000년에 가깝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전주부의 지세가 건(乾)이 공허하여 기맥이 흘러나간다. 이런 까닭에 도성 서쪽에 있는 가련산에서부터 동쪽에 있는 건지산을 이어 큰 뚝을 쌓아 완성했다.이를 덕진(德津)이라 불렀다'라고 하여 조선시대 둑이 만들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7년 박기순이 덕진공원을 조성하였고, 1974년에는 전주시가 현대적인 공원으로 재정비하였으며 이후 전주시가 주축이 되어 여러 차례 정비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덕진공원은 역사, 문화, 생태, 환경 등 실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민의 의식 속에 편안함과 안식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덕진공원 명소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충분히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그렇게 하려면 덕진공원 명소화 사업에 앞서 덕진공원에 세워져 있는 각종 기념물을 알리는 사업도 포함되어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덕진공원 내에는 현재 비석 동상 등 16개의 기념물이 있으며 덕진공원 주변에도 많은 기념물들이 위치해 있다. 이러한 기념물들은 주로 전주 또는 전북,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겨있다. 따라서 이 기념물을 활용해 전주시민들에게 자신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 근현대사를 현장감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러한 기념물만을 대상으로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과 덕진공원을 소개하는 안내서에 이 기념물을 설명하는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근현대사에 대한 인프라가 취약한 전주임을 고려할 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우리가 덕진공원에 세워진 수많은 기념물을 다시 한번 눈여겨보고 그것들이 갖는 역사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그것들을 우리의 역사문화자산으로, 역사문화콘텐츠로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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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3 23:02

찬 음식·냉방시설이 질병 부른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더울 뿐만 아니라 습기도 많아 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계절이다. 여름철은 그 더워진 날씨로 인해 땀도 많아지고 찬 음식을 많이 찾아서 몸 관리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 몸 관리를 소중하게 여겨 찬 음식이 아니라 도리어 뜨거운 음식으로 몸 관리를 해왔다.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에는 주로 기가 많이 소모되므로 기운을 보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리고 여름철에 더위를 먹으면 답답해지고 숨을 헐떡이고 말을 잘하지 못한다. 또 몸에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몹시 갈증이 나서 물을 찾으며 두통과 땀이 많이 나고 몸이 나름하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생길수가 있다. 이러한 증상을 한방에서는 '기허증(氣虛症)'이라 한다. 여름에 삼계탕을 많이 찾는데 그 삼계탕 재료 중에 인삼, 황기가 그 두 가지가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한약재이다.여름철에는 특히 땀이 많이 난다. 땀은 수분과 함께 열을 외부로 발산시켜 몸의 온도를 조절하는데, 이 땀이 너무 심하게 나면 한방에서 망양이라고 하며 지나치면 병적인 상태로 보기도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다음에 기운이 너무 떨어지나 갈증이 생기는 증상도 있다. 이런 증상은 수험생이나 유난히 더위를 이기기 힘든 사람, 노인들에게 쉽게 오며 한의사의 진료를 받는것이 좋다.여름에는 찬 음료수와 찬 음식을 많이 먹는다. 그래서 소화기계열이 찬 소음인은 특별히 음식을 조심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주 체하고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계열 질병이 생긴다. 삼계탕 같은 뜨거운 여름 보양식은 소음인처럼 소화기가 찬 사람의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따라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사람은 냉장 음식을 조심하고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많은 냉음료들을 주의해야 한다. 소음인 체질에게는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 꼭꼭 씹어 먹는 습관, 밤 8시 이후 금식 습관이 필요하다.여름철 감기환자 증가도 조심해야 한다. 개도 잘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는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고 가슴과 배가 아프고 구토 설사를 하면서 찬바람이 싫고 손발이 시린 증상이 있다. 동의보감은 여름감기 원인을 서늘한 것을 지나치게 찾으며 찬 곳에 오래 있고 얼음, 날것, 찬 과일 등을 많이 먹는데서 찾는다. 요즘으로 보면 에어콘 바람이 쌩쌩 부는 곳에 많이 있거나 냉장고에서 찬 것을 자주 꺼내먹는 일이다. 그래서 여름감기를 피하려면 과일 채소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먹지 말고 에어콘 바람을 많이 쐬지 않는 게 좋다.뜨거워지는 여름. 무더위는 사람의 기운을 손상시키고 소화기능을 저하시킨다. 자신의 기운을 보강하고 소화기능을 도울 수 있는 체질에 맞는 보양 식이를 통해 건강하게 여름을 났으면 좋겠다./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3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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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6.13 23:02

Q&A로 알아보는 위암

Q. 위암도 유전이 되나요?A. 선천적인 유전과 후천적인 환경ㆍ생활습관이 같이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위암은 대체로 5~10%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20~30%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보고 70~80%는 환경적 요인, 즉 생활습관 등의 원인이 크다고 봅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의 3~4배 정도의 소금을 매일 먹고 있어요. 소금에 절인 음식, 태운음식을 자주 먹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람들이 위암 발생률이 높고, 부모 형제 중 위암이 있었던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2~4배 많다고 합니다.Q. 암은 칼을 대면 더 빨리 퍼진다는데요?A. 위암은 절대 불치의 병이 아니며, 너무 멀리 퍼지지만 않았다면 현재는 수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치료예요. 위에서도 점막이라는 제일 안쪽의 얕은 곳에만 암이 있는 초기(점막암)의 경우 수술하면 95%~98%이상 완치될 수 있습니다.요즘 내시경 검사를 많이해서 이러한 초기단계에서 발견하여 수술하는 환자가 상당히 많아져 위암 전체 수술환자를 놓고 보면 반이상의 경우는 완치가 되죠.Q. 위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A.초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속쓰림, 구토, 식욕감퇴, 포만감, 복통 등이 따르며 진행성 위암은 체중감소, 식욕감퇴, 위장관 출혈, 복부팽만감이 따르지요.Q. 위암의 진단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A.일단 위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검사는 위내시경검사입니다. 증상이 없는 조기 발견에 가장 좋으며, 짧은 시간 안에 간단히 검사를 마칠수 있어 정기 검진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Q. 위암의 정기 검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A. 위암은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암센터나 대한위암학회의 위암 검진 권고안을 보면 검진연령의 경우 40세 이상 남녀, 검진주기는 매 2년마다(증상이 없는 경우), 검진방법은 위내시경검사나 상부위장관조영술이 있습니다.Q. 위를 다 자르고도 살 수 있고, 또 먹을 수도 있나요?A.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위를 다 자르고도 작은창자가 역할을 대신해서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분도 계시지만 대체로 적게 먹게 되고, 그 대신 자주 먹으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Q. 아무 증상도 없는데 수술도 못하는 말기라고 해요A. 불행하게도 위암은 특이 증상이 없어요. 수술 시기를 이미 놓친 말기의 위암인데도 아무런 증상과 불편이 없는 경우는 허다해요. 그래서 앞서 말한 증상이 있을 때 소화불량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지말고 40세 이후에는 적어도 1~2년에 한 번은 내시경을 하는게 좋아요.위암은 조기 진단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지만 3기를 넘어서면 절반도 안 되는 환자들만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동석 소화내시경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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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6.13 23:02

2. 위암

'병질환의 종결자로 불리는 위암, 예방 방법 없나?'전국적으로 암 사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도내 1순위 암 사망 원인이 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암종은 위암이 2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폐암(18.9%), 간암(18.5%), 대장암(5.1%), 췌장암(4.3%)순이었다.특히 위암, 간암, 갑상선암 등에 대한 도내 암 수술 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각종 암질환에 대한 예방법이 강조되고 있다.전북지역 암센터에서 시술된 갑상선암 수술은 지난 2003년 67건에서 2007년에는 333건으로 집계돼 지난 4년간 4배(497%)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위암 수술 역시 2003년 171건에서 2007년 238건으로 25.9% 증가했으며, 간암은 52%, 폐암은 31%, 대장암은 29% 등 5대암 발생률 증가에 따른 수술 건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동석 소화내시경전문의는 위암의 근본이 되는 위장질환은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꼴로 '속이 쓰리고 아프다', '헛배가 부르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위장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최동석 전문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답은 '천천히 소식하기'를 꼽았다.▲위암의 원인한국에서 암으로 사망하는 수는 연간 약 5만 명에 이르며, 이중 가장 많은 것이 소화기 계통의 암으로 특히 한국이나 일본의 남자에서는 20% 이상이 위암이라고 한다.암 발생에 제일 중요한 요인은 생활환경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추측되며,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의 보고에 따르면 음주와 위암 발생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또한 유전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는데, 위암 환자의 1세대 자손들에게 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위암의 증상위암의 증상은 변화가 많아서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암의 증상이, 어떤 특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다고 하더라도 경미해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이 소화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복부에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며,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위암의 치료일단 완치를 목표로 하는 수술에서는 가능한 한 넓은 범위를 포함하여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나, 수술 후 광범위한 절제로 인한 후유증을 고려하여 그 절제 범위를 정하게 된다.그러나 위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되었을 경우에는 근치 수술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때에는 항암제 투여 등 다른 방법을 택하게 된다. 약물요법으로서는 흔히 쓰이는 항암제로 암의 성장을 억제하여 생명의 연장을 기도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일시적인 증상의 완화나 약간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그러나 위암에서의 일반적인 사용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항암제를 투여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재발되는 비율이,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위암의 예방위암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둠으로써 암의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현재까지 알려진 위암과 음식물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짠 음식이나 자극성이 심한 음식, 부패된 음식, 질소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또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40대 이상의 호발 연령이 되면 주기적으로 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함으로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위에 암의 전구 질환으로 생각되는 병변을 가진 사람들도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의 암 호발 연령에서 위장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 기획
  • 강정원
  • 2011.06.13 23:02

"앞으로도 의사 권창영으로 살고 싶어"

"환자 곁에 가까이 있는 의사, 환자의 마음까지도 고쳐줄 수 있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라 생각합니다."도민들에게 병원장이 아닌, 의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권창영 예수병원장은 "예수병원 외과의사로 몸 담은 지 20년이 지났다"면서 "앞으로도 의사 권창영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병원 업무와 환자 진료, 대외 활동 등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권 병원장은 "바람이 있다면 아이들과 대중목욕탕을 가는 것이다"며 웃음을 지었다."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두 아들이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대중목욕탕을 아이들과 가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큰 아들은 레지던트 수련을 받을 때 태어나 돌봐주지도 못했습니다."국내외 의료봉사, 소외 계층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는 권 병원장은 "도민들이 있기에 예수병원이 있을 수 있다"면서"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병원, 환자보다 의료진이 많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안에서 출생 권 병원장은 원광대 의과대학를 졸업한 뒤 지난 1990년 전주 예수병원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이후 임상과장진료부장을 역임했다.영국 잉글랜드 리드대학왕립병원과 미국 클리블랜드병원에서 연수를 마쳤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신경외과혈관학회 운영이사, 신경외과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또 '뇌신경교종에서 PTEN 발현에 관한 연구' 외 3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 기획
  • 신동석
  • 2011.06.09 23:02

취임 일주년 맞은 권창영 전주 예수병원장

오는 10일이면 전주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53)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1년 전"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던 권 병원장은 예수병원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그 결과 지난 5월 '2011 한국을 빛낸 대표 브랜드' 종합병원 부문 대상을 받았고 설대위기념동 완공, 예배실 재건축, 신경정신과 독립 병동 완공 등 건축과 내부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또 충청권과 호남권 최초로 최첨단 256채널 CT를 도입, 환자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도민들에게 '감사'하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권 병원장은 "113년의 역사를 가진 예수병원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중장기 전략과 발전계획이 구상 돼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취임 1주년을 앞둔 권창영 예수병원장을 8일 만났다.-먼저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지난 한 해 동안 예수병원을 사랑해 주신 전북 도민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의료선교 병원이며 호남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예수병원은 그동안 그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적절한 의료와 봉사로 국민을 섬겨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정부기관의 객관적인 평가에 의해 예수병원이 전국 최상위 수준의 진료를 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복지부에서는 예수병원이 급성심근경색 초기 대응 잘하는 병원, 응급의료센터 5년 연속 A등급, 위암을 비롯해 5개 고위험 수술 잘하는 병원 등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병원은 환자 제일주의 전통과 가치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며 의료를 통해 봉사하는 병원, 사회 공헌을 선도해 온 예수병원이 전북도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병원은 앞으로도 전국 최상 수준의 의료와 새로운 의료서비스로 고객을 섬기겠습니다.-취임 후 병원의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113년의 오랜 역사를 통해 얻은 지역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사업 다각화의 변신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예수병원은 지난해 12월 제3주차장 완공에 이어 올해 장례식장, 연구동, 행정동이 포함된 설대위기념동 완공, 예배실 재건축, 신경정신과 독립 병동 완공, 옥상 정원 2개소 완공 등 건축과 내부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 했습니다.이번에 완공된 예배실은 434㎡, 208좌석을 갖추었으며 설대위기념동은 연건평 6700㎡,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완공됐습니다.예수병원 장례식장은 다양한 크기의 6개 빈소, 넓고 아늑한 커피숍, 예식실과 편리한 장례서비스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본관 3층의 신경정신과 병동은 6인실 4개, 2인실 3개, 1인실 5개를 갖춘 35병상 규모의 독립병동으로 꾸몄습니다.또 지난 5월에는 호남 최초로 첨단 256채널 CT를 도입하고 감염 내과를 신설했으며 현재 3층에 특실 3개를 포함한 38병상, 4층에 1인실 31개를 포함한 61병상 등 총 99병상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습니다.-예수병원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요.▲예수병원은 호남 지역 의료기관 중 암수술 최고 평가, 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근경색증과 제왕절개분만 분야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년 3월에는 주사제처방률이 평균보다 낮고 주사제도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적정 항생제처방과 주사제처방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는 예수병원의 전국 최고 수준의 우수한 평가는 환자 중심의 적정 진료를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예수병원은 환자 중심의 전인치유의 전통 뿐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들이 많이 있습니다.지역민을 섬겨 온 예수병원은 생명 사랑, 환자 제일주의 전통을 지키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전국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취임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법을 찾았나요.▲국내 의료계는 의료정책의 변화, 고령화 사회, 한미 FTA 타결과 의료개방, 해외 환자 유치 경쟁 등 의료 환경 변화가 이뤄지면서 예수병원도 진료, 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에 걸맞는 경쟁력과 역량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내부적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우리 예수병원은 설립 이념과 진료, 봉사, 선교, 긍지의 비전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병원장 취임 이후에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수많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병원 직원 모두가 하나가 돼 예수병원의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으며 재단이사회와 함께 예수병원의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우리 예수병원은 내부 표어를 '마음을 다하여 기쁨으로 섬기는 병원'으로 정하고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섬김의 미학을 실천하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올해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올해에는 진료환경 개선과 함께 의료기관 인증평가 수검 및 인증 획득, 원내 원격 무선 통신망 확충, 영상의무기록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은 지속적인 첨단 장비 도입과 진료환경 개선 등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전국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호남을 대표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예수병원은 생명 사랑의 전통에 첨단 의술을 조화시켜 전인치유, 환자 제일주의 전통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또 설립 이념과 진료, 봉사, 선교, 긍지의 비전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다짐하며 발전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예수병원은 고객에 대한 배려와 섬김으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와 국제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온 113년, 예수병원의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기획
  • 신동석
  • 2011.06.09 23:02

[새만금] "새만금 졸속 추진, 재난·예산낭비 우려"

새만금사업이 일부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대규모 재난사고가 우려되거나 막대한 예산낭비를 가져오는 등 각종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지적됐다.감사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농어촌공사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새만금사업 추진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0여 건의 크고 작은 문제점을 적발해 징계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새만금에 대한 대규모 특정감사는 사실상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0월 하천을 통해 토지로 유입되는 물을 막기 위한 배수로인 승수로(承水路)를 건설하면서 50년 홍수 빈도 기준에 따른 설계도를 승인했다.그로 인해 4개 승수로의 제방 높이가 인근 방수제 보다 0.32m∼0.92m 낮았고, 이는 100년 빈도 이하의 홍수 시에 승수로가 범람해 토지가 침수될 수 있다는 것.특히 농어촌공사가 실시한 1, 4호 새만금 방조제 공사의 일부 구간에서는 방조제 변형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등 새만금 시설물에서 다양한 재난피해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새만금사업의 부실함은 막대한 예산낭비로도 이어졌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 직원들은 군ㆍ장항 항로 준설공사의 계약내용을 임의로 변경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오다 적발됐다.이들은 계약서를 통해 준설토를 중계배사관을 통해 운반하기로 했음에도, 중계배사관이 설치되기에 앞서 준설을 시작해 100억 이상의 피해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게다가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하면서 계화∼하서간(5.18km) 구간에 불필요한 도로를 건설, 100억 원 이상 공사비가 낭비되는 피해를 가져왔다.또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일부 직원은 '군장항 항로 준설 공사'를 시행하면서 준설토를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운반, 준설공사비 53억337만여원 등 모두 109억5883만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이 밖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8년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새만금 산업지구 사업시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비 변동요인을 반영하지 않아 8117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감사원은 지난해부터 한국농어촌공사와 군산지방해양항만청, 한국환경공단, 전북개발공사를 상대로 새만금 건설사업의 적정성과 방조제 등 주요 시설물의 구조적 안정성, 수질 등 환경오염 관리의 적정성 등을 점검해왔다.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새만금사업이 보다 적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데 있다"라며 "부적정 사례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하게 개선하고 보완하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1.06.08 23:02

[새만금] 새만금 투자유치 발목 잡힐라

감사원이 새만금 산업단지의 분양가의 고정가격을 문제삼고 나섬으로써 향후 새만금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고정가격을 무장 해제하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국내외 업체들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감사원은 이번 '새만금사업 추진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경제청)과 새만금산업단지 사업시행 협약체결을 하면서 사업비 변동요인을 반영하지 않아 8177억원의 피해를 가져오게 됐다라고 밝혔다.새만금 산업단지는 오는 2018년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어 협약시점부터 따질 경우 분양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사업비 등 변동요인이 많기 때문에 농어촌공사로서는 협약을 체결할 때 사업계획과 물가변동의 변화요인을 반드시 반영해야 했다.그러나 농어촌공사는 지난 2008년 10월 물가변동을 포함한 사업비 변동요인을 반영한다는 조건없이 새만금경제청과 산업용지를 3.3㎡(한 평)당 50만원에 분양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기간과 크기에 관계없이 새만금 산업단지(1870만㎡)는 평당 50만원에 분양하는 셈.하지만 새만금산업단지는 지난해 7월 승인된 실시계획에서 조경 및 교통시설 등이 추가돼 제안당시와 비교할 때 사업비가 2055억원 늘었다. 또 분양시점까지 연간 3.12%의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못하고 국비지원기반시설 지원계획이 축소 변경돼 조성비 5293억원이 추가로 들어가게 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주장이다.이로 인해 새만금 산업단지는 분양가 상승이 우려된다. 감사원이 이번 감사결과와 관련해 새만금산업지구 사업시행에 따른 사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약업무를 철저히 하고 공사원가 절감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경제청에 새만금 산업단지의 변동요인을 반영, 즉 분양가 인상을 요구해온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새만금 산업단지는 올 9월부터 분양에 나선다. 당장 새만금경제청과 농어촌공사는 공동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nterSolar 2011' 에 참가,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총 43개국 에서 1879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그러나 분양가 상승이 현실로 닥쳐올 경우 기업들의 새만금 산업단지 투자는 움추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총 10조를 투자키로 한 OCI 등 대규모 기업들 대부분이 새만금지역의 저려함 분양가를 이유로,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새만금경제청 관계자는 "새만금의 경쟁력은 드넓은 부지와 저렴한 지가이다"라며 "정부차원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1.06.08 23:02

마을기업 모델 '임실 치즈마을'

'임실치즈마을'은 전국적으로 소문난 곳이다. 지난해에만 5만2000명이 이 마을을 다녀갔다. 87농가에 130명이 거주하는 마을은 1년내내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치즈마을을 찾는 이들은 이곳에서 치즈만들기와 농촌체험을 한다. 낙농농가에서 공급한 원유로 치즈공방에서 치즈를 만들고, 양돈농가에서 기른 돼지고기로 치즈돈가스도 만들어 먹고 피자도 굽는다. 마을 구불길은 경운기를 타고 이동하고, 농번기에는 모내기에도 참여한다. 송아지에게 우유먹이기나 구릉에서 타는 잔디썰매, 방앗간에서의 쌀 도정체험도 이 마을에서 할 수 있다.치즈마을에 사람이 몰리면서 마을 주민들은 바빠졌다. 65세이상 어르신들은 경운기를 운전하게 됐고, 마을의 부녀회에서는 식당을 도맡았다. 치즈공방을 차리는 주민도 생겼고, 낙농을 접었던 이는 다시 축사를 지었다. 방문예약을 받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방문자센터도 차려졌다. 마을이 알려지고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치즈마을엔 활력이 생겼다.도내 대표 마을기업이자 전국적으로도 모델이 되고 있는 임실치즈마을은 1980년대부터 공동체 자립기반을 닦아왔다. 1987년에는 '예가원'이라는 친환경농업공동체를 조직해 마을주민과 자연, 소비자가 함께하는 공동체를 실험했고, 1990년에는 '전북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지난 2003년 당시 농림부가 지원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치즈만들기와 농촌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사업을 기획했다. 국내 최초 치즈생산마을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낙농농가, 유가공업체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것이다.2005년에는 마을 이름을 아예 치즈마을(행정구역으로는 임실읍 금성리 화성중금금당마을)로 바꿨다. 87농가 130명의 주민중 50농가 87명이 치즈마을사업에 참여했다. 낙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도 있지만 농업종사자와 일선에서 물러난 마을어른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치즈와 농업중심 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방문객 맞이에만 4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쌀과 원유 치즈 돼지고기 등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소비도 늘어났다. 관련 영농조합법인도 3개나 조직됐다. 치즈마을과 연계한 사업아이템을 들고 나서는 주민들도 생겼다.치즈마을은 방문객 예약과 지원만 마을사무국에서 맡고 모든 체험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자신의 사업장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여하는 주민 개개인이 모두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에게 사업 준비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최근에는 맛 체험을 보강하기 위해 치즈삼겹살식당과 피자체험장을 운영할 주민을 찾고 있다.치즈마을 심장섭 총무이사는 "치즈마을은 공동체사업에 참여하는 이들이 모두 자립기반을 갖출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치즈마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치즈마을은 지난해 15억원을 벌어 1억5000만원을 수익으로 남겼다. 잉여금은 모두 공동체를 위한 복지사업과 장학금으로 사용됐다.

  • 기획
  • 은수정
  • 2011.06.08 23:02

2. 전북 현주소 - 1) 임실 치즈마을 등 도내 마을기업

▲녹색농촌 꿈꾸는 중금에너지자립마을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중금에너지자립마을'의 꿈은 야무지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탄소라벨링'을 할 계획이다. 탄소라벨링은 농산물을 생산하기까지 탄소가 얼마나 배출됐는지를 표기하는 것. 말하자면 화석연료가 사용되지 않는 순환농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축사부산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대체하고, 농기계도 바이오디젤로 움직일 계획이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를 모아 이달말부터 생산할 예정. 농산물 가공도 태양광을 이용할 계획이다. 현재 임실군 지원을 받아 태양광전기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다. 농산물 생산과정만이 아니다. 일상생활도 녹색삶을 지향하고 있다.중금마을은 2009년부터 에너지자립마을을 준비해왔다.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마을 주민들의 화두가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농업을 지속하면서 환경도 생각하고, 소득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저탄소 녹색마을'로 의견이 모아졌다. 저탄소농업이 도-농교류로 이어지고 결국은 관광산업으로도 연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마음이 맞는 주민들이 먼저 나서 시민단체 도움을 얻어 저탄소 녹색농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했다. 그리고 마을에 쓰레기 분리수거함부터 설치했다. 가구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됐다. 29가구중 세대원이 4인이상인 10가구와 마을회관에 태양광 집열판이 설치됐다.중금마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마을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방문객을 위한 식당이 운영되고, 농산물 판매장이 차려졌다.중금마을은 올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기업 육성사업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금으로는 자립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주민들의 에너지자립이 이뤄지고 저탄소 농산물생산이 본격화되면 중금에너지자립마을은 더욱 활기가 생길 것이다.▲새로운 소득작목 개발한 천년초마을익산시 성당면 천년초마을은 천년초농장을 운영하던 김영화씨가 천년초재배를 이웃주민들로 확대하면서 마을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사례다. 천년초사업이 전망있다고 판단한 김씨는 2007년 인근의 12농가와 함께 작목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가공과 유통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익산천년초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조합에 참여한 주민들은 '천년초'라는 새로운 소득작목을 얻었다. 재배가 늘어나면서 가공유통사업도 커졌다. 천년초 수확때는 마을 일손이 총 동원되고, 가공공장도 바쁘게 돌아간다.천년초마을은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농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산물재배와 가공유통체험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모범 농장으로 평가받은 것이다.천년초마을은 천년초를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천년초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면 주민들의 소득도 커지고 천년초마을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 마을이 소문나면 귀촌하겠다는 이들도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도 갖고 있다.▲마을기업 만들기 붐중금에너지자립마을과 천년초마을처럼 마을 주민들이 나서 공동체를 지속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힘을 모으는 사례가 도내에도 잇따르고 있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 기반을 다져온 마을도 있고, 최근 공동체육성사업을 통해 자립을 모색하는 곳도 있다.전북도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향토산업마을 육성사업'도 마을공동체가 주체적으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이 육성사업을 통해 도내에는 올해까지 모두 64개의 향토산업마을이 가꿔지고 있다. 도에서도 이들 마을에 대한 컨설팅을 위해 마을만들기협력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으며, 마을들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동반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마을기업 육성사업은 정부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원을 통해 도내에서는 지난해에는 14곳의 마을이 자립기반을 다졌고, 올해도 18개의 마을에서 마을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중금에너지자립마을처럼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는 경우도 있고, 천년초마을처럼 일부 주민이 선도적으로 나서 이끌어가는 곳도 있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 자연 산업 등 특화된 향토자원이 이들 마을기업의 경제활동의 핵심이다. 군산 대방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두부생산을 통한 자립마을 공동체사업을, 하늘별마을운영위원회는 만행산 천문체험관 체험열차운영을 통해, 무주 하늘땅영농조합법인은 참살이식품 판매로, 장수 신농영농조합법인은 사과를 이용한 사업을, 순창 하마모시작목반은 하마솥 전통떡 가공사업으로, 고창 알현마을은 메주를 만들어, 부안의 용사마을 사랑감 작목반은 곶감가공사업을 마을의 자립기반을 다지는 사업으로 가꿔가고 있다. 마을의 자연환경과 역사, 주민들의 삶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진안의 마을여행사업단 풍덩(poongdoong.net)도 공동체회사로 커가고 있다.농수산식품부 지원을 받는 농어촌공동체회사도 있다. 올해 처음 지정된 것으로, 전국 55개중 8개가 도내에 있다. 군산의 우리영농조합법인과 익산의 농업회사법인(유) 함해국, 김제의 벧엘노인복지센터와 수록골농촌체험휴양마을, 완주의 안덕파워영농조합법인과 삼례학동마을공동체,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진안군마을만들기지구협의회 등이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 마을기업도 친환경쌀이나 구절초, 콩 등 특화자원 재배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상품개발가공판매 등으로 지역의 자립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이들 마을기업은 모두 주민들의 힘으로, 지역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연계해내고 있다. 마을단위도 있고, 읍면이나 시군으로 확장된 형태도 있다. 농촌이 대부분이지만 도시에서도 마을기업을 공동체 재생사업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있다.

  • 기획
  • 은수정
  • 2011.06.08 23:02

1. 이렇게 뛰겠습니다 - 기자단 좌담회

전북일보는 수년에 걸쳐 NGO 전문 지면을 배치했다. 도내 시민단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주장과 문제제기를 비중 있게 다뤄 왔었다. 하지만 단순히 이슈를 소개하거나 행사 내용을 알리는데 그친다는 것과 현장성 있는 기사를 발굴하고 심층 분석하는데 일반 기자들의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러한 평가들은 2007년 1기 NGO기자단 출범의 모태가 되었고, 2기까지 운영되면서 다소 보수적이라는 전북일보 지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또한 문화, 여성 기자단과 더불어 시민사회의 쟁점을 가감 없이 소개하면서 지역 내 언로를 다양하게 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오늘, 전북일보 제 3기 NGO 시민기자단이 출범한다.도내 시민단체 중견 활동가인 염경형(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태리명희(전북여성단체연합 교육국장), 최성은(전주영상시민미디어센터 사무국장)씨가 참여하는 NGO기자단은 지난 6월2일 전북환경연합에서 첫모임을 갖고 건강한 시민의 눈으로 지역사회 의제 설정과 대안을 만들어가는 현장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3기 기자단은 매주 화요일 NGO면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의 주요한 쟁점과 입장을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NGO 시민 기자단의 심층 분석 기사로 독자를 만날 계획이다. 도내 시민단체들이 제기하는 의제의 배경과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며,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자들이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이슈를 공론화 하고 현장을 지키는 활동가들의 고민을 담아낼 예정이다.제3기 NGO기자단 좌담회에서 나온 각자의 포부와 향후 취재 계획 등을 들어봤다.▲ 염경형 _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NGO활동가의 큰 장점은 현장성과 전문성이다. 수년간 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 그리고 현안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는 사회적 公器인 언론과 감시자 혹은 주민의 대변자라는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기대한다.특히 지방자치 부활 20년이 되는 2011년, 언론과 NGO의 기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지역사회에 사이비 언론이 주도한다면 언로를 독점하고 여론을 왜곡하여 건강한 지역발전을 가로막게 된다. NGO가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사회변화를 위한 대안마련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적인 도구로서 시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NGO활동가의 시선으로 분권과 자치의 현장을 살펴보며 일상생활의 분권과 자치발전을 위한 과제를 만들어 가는 기자활동을 하고 싶다. 활동경험과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연고에 의한 편향을 극복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의 건강한 연대를 통한 지역사회 변화의 작은 징검다리가 되겠다.▲ 이정현 _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2007년 1기 NGO 기자단 간사를 맡았다. 시민사회의 의제를 기사화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기사 요건을 갖춘 글쓰기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일반 기자의 시각에서는 묻히기 쉬운 지역의 생태환경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었고 배경과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수 있어서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고정된 지면 기사를 넘어 전북일보 기자들과 함께 전북의 생태환경의 가치를 재조명한 전북 생태보고서 "이곳만을 지키자"를 52차례 기획 연재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피드백이 있을 때 뿌듯했고, 기사가 쟁점이 되는 것을 보면서 언론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다시 생각했다. 이번 3기는 착공 20년이 되는 새만금 사업의 빛과 그림자, 사업을 포기한 무주 기업도시가 남기고 간 상처를 기사화 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천연기념물 등 생태자원의 관리 실태, 가까이서 환경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의 적절한 운영에도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태리명희 _ 전북여성단체연합 교육국장'오늘을 사는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이 물음을 토대로 지역 안에 함께 숨 쉬고 있는 그녀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렵게 내뱉은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떨리는 눈빛을 읽어내는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사회 속으로 더 깊이 발을 내디딜수록 부딪치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뛰어넘은 멋지고 당당하게 사는 여성들을 만나 그녀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풀어낼 계획이다. 최근 지역 신문을 스크랩하다보면 여성 관련 지면이 크게 줄었다. 보도가 된다하더라도 행사 소개가 일색이며 사건 사고 기사에서도 여성에 대한 남성주의적인 시선이 자주 눈에 띈다. 전북일보의 NGO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지역에 함께 사는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풀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의 편에 서서 사회의 차별과 억압에 대항하고 인권과 평화를 지켜내는 지역단체들의 활동에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최성은 _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사무국장지역 신문이 난립한 상황이다 보니 여론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전북일보 NGO 지면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의제와 지역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올바로 다뤄지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실제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0주년이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되기 위해선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NGO 기자단 활동을 통해 지역미디어 환경의 변화, 지역 언론 보도 모니터링, 건강한 지역신문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신문조례 제정 과정을 취재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시민미디어, 공동체미디어가 지역언론 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에 대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와 그들이 풀어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룰 계획이다. 그리고 시민이 미디어의 주체가 되어 지역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사례들을 담아내고자 한다.

  • 기획
  • 김성중
  • 2011.06.07 23:02

건강한 삶을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

5월이 지나고선 하루가 다르게 한낮의 기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서 사람들의 옷은 가벼워지고 짧아지고 있습니다.이쯤에서 많은 분들이 자연스레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상당수의 분들에게서 공통점이 있습니다.첫째는 단기간 내에 많이 감량하고 싶어한다는 것, 둘째는 이미 다양한 방법의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다는 것 입니다.이제는 다이어트라는 것이 일상의 관심사가 되어, 길거리를 걷게 되면 수없이 많은 광고판을 볼 수가 있고, 일부 방송 매체에서 하는 다이어트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루고 있습니다.그렇기에 체중 감량에 도전하는 분들은 수없이 많은 광고와 수없이 많은 정보 속에서 이것 저것 좋다는 것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접해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한 부작용들은 당연히 늘어나는 추세이기 마련입니다.최근에는 다이어트 보조제에 불법으로 사용금지된 약물, 예를 들어 시부트라민 등을 첨가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적발되었습니다. 또 다른 경우에는 역시 다이어트 보조제에 식품으로 사용 불가능하고 의료인인 한의사의 처방으로만 사용가능한 '마황'이라는 성분을 첨가해 판매한 경우도 적발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다이어트를 위한 '쑥뜸방'이라는 곳에서 무리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상기한 것 이외에도 수많은 사례들이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많은 분들의 빨리 감량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사례들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최근에는 양방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던 처방인 '리덕틸(성분:시부트라민)'이라는 약물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중지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판매 중지되었습니다. 이유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기타의 상용 처방되는 다이어트 양약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한방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다이어트 한약에는 '마황(주요성분:슈도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가게 됩니다. 최근 보고서에서는 적절하게 처방되지 않고, 중량의 '마황' 성분을 투여한 경우 위험성이 증대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의료인인 한의사와의 진료 및 상담 없이 함부로 '마황'성분의 처방을 받는 것을 한의사협회에서는 경고하고 있습니다.한의원 및 한방병원 등의 한방 다이어트 클리닉에서는 현재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한약, 다이어트 침술, 해독요법, 뜸 시술, 좌훈요법, 약침요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들입니다.그 중 한약 부분을 살펴본다면 우선 본인의 체격, 체중 및 체질에 따라서 '마황'의 투약 유무가 결정되고, 또한 용량도 개별적으로 달라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수많은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합니다. 가장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은 굳은 의지,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이 기본이라는 것입니다. 건강한 다이어트가 건강한 삶과 자신감 있는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6.06 23:02

감염 경로 미확인…신종 박테리아 공포 확산

독일에서 다수 사망자를 낸 신종 변종 박테리아공포가 유럽 대륙을 넘어 미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특히 신종 박테리아의 정체는 밝혀졌지만 발생원인이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음식물 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불안감은 유럽산 채소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지면서 외교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美, 英서도 의심 환자 발생"=2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날 새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의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정확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독일을 여행하고 온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보건당국도 최근 독일을 여행하고 온 영국인 3명과 독일인 4명이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됐으며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변종 박테리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영국에서 발생한 환자 3명은 심각한 신장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 증세가 나타났으며 나머지 4명은 혈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신종 변종 박테리아는 지난달 22일 독일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약 2천 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독일 17명, 스웨덴 1명 등 유럽에서만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사망자 대부분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니더작센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함부르크 등 독일 북부 출신이거나 이들 지역을 여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체는 변종 병원성 대장균"=2일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이 박테리아가 병원성 대장균(E.coli)의 변종인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higa toxin-producing Escherichia coli STEC)'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병원체는 'STEC 혈청군 0104:H4'으로 드러났다.STEC 0104 대장균 감염으로 인한 HUS 증세는 주로 5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어른, 특히 3분의 2 이상이 여성들에게서 발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스웨덴 질병통제센터도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발생한 46건의 HUS 중 90%는 40세 이상에서 발생했고 특히 50~69세 사이가 대부분이며 20세 이하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ECDC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에서 최근 발병과 연관된 HUS가 보고됐다"고 밝혔다.ECDC는 "STEC에 감염되면 전형적으로 미열과 구토와 함께 복통이 발생하며 흔히피가 섞인 설사를 동반한다"며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5일에서 7일 내 회복한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 몰라 공포 확산=그러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변종 박테리아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ECDC는 "오염된 음식이 감염 수단인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생우유나 익히지 않은 고기와 관련이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선 동물이 감염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부 과학자들은 채소에 사용되는 오염된 거름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음식을 통한 감염을 피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을 것을 권했다.러시아는 2일 유럽에서 확산하는 변종 박테리아에 대한 우려로 EU 27개 회원국으로부터 채소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연간 유럽으로부터 8억6천800만달러어치의 채소를 수입한다.아랍에미리트도 앞서 독일과 스페인, 덴마크, 네덜란드산 오이 수입을 금지했다.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수입 금지 조처를 즉각 해제하라고 요청했으며 러시아 당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日, 0-157 식중독균 비상=이런 가운데 일본 도요마현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 0-157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이 지역에 있는 한식 체인점 '규가쿠'에서 식사를 한 뒤 식중독에 걸린 20명 중 15명에서 0-157이 검출됐다고 현지 관리가 전했다.이 대장균은 최근 유럽에서 발생한 신종 변종 박테리아와는 다른 것으로, 해당 식당 운영업체 측은 호주산 수입 쇠고기로 인해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기획
  • 연합
  • 2011.06.06 23:02

1. 갑상선 질환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전북일보는 올 1월 1일 신년 특집으로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를 통해 수명이 대폭 길어진 현대인들의 인생 후반 준비를 경제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기획시리즈를 보도한 바 있다.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듯이 현대인들은 노후를 위한 경제적 대책 못지않게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다.이에 본보는 창간 61주년을 맞아 '100세 시대, 인생은 후반전이다'의 후속으로 한국인의 주요 질병을 치료법 등을 소개하는 특집 기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에는 의료계 인사들의 칼럼과 최신 뉴스도 곁들여진다.'도민 100세 장수'를 위한 1년 장기 기획 시리즈 '건강과 의학'을 시작하는 배경이다.▲ 갑상선 질환최근 들어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 관련 질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긴 환자는 전국적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특히 갑상선 암은 한국인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실제 200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갑상선암은 위암(16%)에 이어 두 번째(13.1%)로 많이 발생했으며 여성들의 암 중에서 단연 1위(23.5%)다.그러나 갑상선 질환은 약물 복용이나 수술로 사실상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의학계의 판단이다. 발병률은 높지만 치료나 수술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갑상선이란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날개를 편 나비 모양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선이다.우엽과 좌엽, 협부로 구성된 갑상선은 갈색을 띠며 30~60g으로 크기는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정상적인 경우에는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에 띄지 않지만 이상이 생기면 커진다.갑상선 질환은 크게 호르몬 분비 이상(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결절이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항진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그레이브스씨병'(Graves' disease)이 있으며 갑상선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면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재발하는 수도 있다.항진증은 몸의 신진대사가 빨라져 식욕은 증가하지만 살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많이 탄다. 또 눈이 커진 것처럼 보이거나 실제 안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항진증의 경우 일시적으로 몸의 근육이 마비되는 일이 있는데 이는 혈액의 칼륨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져 생기는 현상이다.치료법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방법과 갑상선 세포를 아예 없애는 방사성 요드 요법 및 수술 요법이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기능항진증과 반대의 현상으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주된 원인이다.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체중이 증가하고 온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기능저하증은 또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심하게 타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집중력이 감퇴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기능저하증은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을 뚜렷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은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면 되는 데 한번 기능저하가 생기면 사실상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결절(종양)갑상선 결절과 갑상선 종양은 모두 같은 상태를 일컬으며 갑상선에 생긴 작은 혹을 말한다. 결절은 양성과 악성이 있는 데 악성결절이 바로 갑상선 암이다.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의 과증식으로 조직의 한 부위가 커져서 결절(종약, 혹)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통증이나 목소리 변성이 오기도 한다.갑상선 결절이 악성인지 여부는 초음파검사, 방사능동위원소검사, 세포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알 수 있으며 악성 결절로 판정나면 크기가 작더라도 수술을 하는 게 낫다. 양성 결절은 즉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다가 결절이 커지면 고주파 절제를 하기도 한다.갑상선 암은 천천히 자라는 '거북이 암'이어서 수술 후 10년 생존율이 95~99%로 매우 높아 사실상 완치가 되는 암으로 평가된다.수술 방법으로 기존에는 목 부위를 절개(6~10cm)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무결찰무배액관 수술법과 겨드랑이 등을 통해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하는 로봇수술 등으로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하면 된다.

  • 기획
  • 김성중
  • 2011.06.06 23:02

1. 연재를 시작하며

고려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를 보면 역사는 '거대한 이야기 보따리'다.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은 '삼국유사'를 창작의 영감을 주는 상상력의 교과서로 여겼다. 따지고 보면 문화콘텐츠는 이야기산업이고, 모든 이야기의 젖줄은 결국 역사로 귀결된다.역사의 두께와 스토리텔링 산업은 비례한다. 유대인들이 20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떠돌아다니다 조상이 살던 땅을 되찾아 이스라엘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구약'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대인들의 역사책인 '구약'은 정체성의 원천이었다.새로 꾸려진 본보 문화전문객원기자단(시민기자단)은 '전북의 이야기를 찾아서'를 통해 사람과 역사에 대한 재조명을 시작한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르거나 숨겨져 있는 혹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문화장소의 재발견을 해보자는 취지에서다. 기명숙(시인) 김승대(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양승수(전 소리축제 프로그램팀장)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조사연구부장)이 나서 전북의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 매주 월요일 독자를 찾아간다.지난달 30일 본사 편집국장실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새로운 연재물'전북의 이야기를 찾아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편집자 주〉▲ 사회자(위병기 본사 문화부장) = 발달된 디지털 기술이 서사의 내용과 방법마저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만드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긴 서사는 틀에 맞지 않다.▲ 양승수 =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열었던 스토리텔링 공모전이 실패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야기란 개개인 '추억의 거품'과 같은 것이다. 발굴된 혹은 창작된 스토리텔링이 누군가에게 쉽게 공감을 얻기란 쉽지 않다. 4~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상황이다. 이야기는 짧아야 한다.▲ 기명숙 = 영국 작가 톨킨이 쓴 '반지의 제왕'은 처음에 '영문학의 재앙'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디지털 시대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됐다. 하나의 큰 줄거리 속에 독립적인 이야기가 연결돼 있는 '반지의 제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병규 = 디지털 시대에는 과거처럼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야기에 즉각적인 댓글과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김승대 = 이야기에서는 감동도 중요하다. '맛을 찾아가는 협객'들의 요리 대결을 그린 허영만의 만화 '식객'은 한국 음식의 정신과 문화를 그렸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면, 독자들로부터 외면당했을 것이다.▲ 사회자 =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획력을 높이려면 각 지역의 이야기꾼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 지역의 토박이들의 구술을 통해 이야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중요한 것은 전주 중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아닌가.▲ 기명숙 =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금제사리봉안기'로 인해 1400년 이어온 무왕선화공주 로맨스가 허구일 수 있다는 논란이다. 하지만 일연이 없었다면, 이들의 기막힌 러브 스토리와 미륵사의 거대한 석탑 이야기는 그냥 묻혀 버렸을 것이다. 이야기에서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허구적 요소가 가미돼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김승대 = 전주를 전북의 문화를 대표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전북은 편의상 서남권, 동부권, 북부권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선시대 이래 전주를 비롯해 익산, 김제 등은 수도권 문화의 성격이 강했고, 고창이나 정읍은 남도 문화의 영향이 많이 받았다.▲ 사회자 = 단순히 이야기를 발굴하는 데서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보도에도 신경써서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제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병규 = 도내 동학농민혁명 전적지가 세 곳이 있다.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기념관만 논의돼서는 안된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발굴돼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목록에 올리려면, 장기적으로 세계의 농민운동과 연계하는 이야기가 발굴돼야 한다. 이것이 연구자와 정책 입안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양승수 = 맞는 말이다. 기획을 연재하는 데에만 그칠 게 아니라, 후속 보도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연재된 '전북의 문화콘텐츠 50'와 관련해 콘텐츠들을 재가공하기 위한 노력을 담아내는 과정이 생략됐다. 이번 연재에서는 그 부분을 충분히 살렸으면 한다.▲ 기명숙 = '이야기하기(telling)'는 진행형이므로 변할 수밖에 없다. 결국 변하지 않는 본질은 이야기이다. 이야기와 관련한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도 환기시킬 수 있도록 힘쓰는 것도 필요하다.

  • 기획
  • 이화정
  • 2011.06.06 23:02

[새만금]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방식·범위 수정

그동안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허둥대온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제안방식과 부분개발로 궤도를 수정, 조만간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경제청)에 따르면 새만금 관광단지(990만㎡) 사업시행자과 관련해 이 같이 개발방식과 개발범위를 수정해 조만간 다시 관련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우선 개발방식의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개발업체를 모집하는 공모방식에서 특정업체와 손잡고 추진하는 제안방식으로 전환될 계획이다.개발 범위에 대해서도 대규모 부지의 사업시행자를 결정하는 것에서 일정 부지만 부분적으로 사업시행자를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규모의 사업부지를 한꺼번에 개발해야 한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갖기 때문.다만 일부에서 삼성그룹의 투자 발표 이후, 새만금 관광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감안, 부지전체를 개발하는 것도 같이 검토키로 했다.실제 모 건설업체는 삼성그룹의 새만금지구에 대한 투자 규모나 시기 등에 관심을 보이며, 제안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지난달 18일까지 사업시행자를 공모했으나, 단 한 개의 업체조차 신청해오지 않아 자동으로 무산됐다.새만금경제청은 이들 업체 중에서 한 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새만금경제청 관계자는 "일단 제안방식과 부분개발로 추진하겠지만, 특정업체가 관심을 보일경우 전체부지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 총 9500여억 원을 들여 골프휴양지를 비롯해 관광ㆍ숙박,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휴양지로 개발하는 사업.

  • 기획
  • 구대식
  • 2011.06.06 23:02

[새만금] "새만금사업, 미래발전적 전망 고려해야"

새만금 공간에 대한 관할권은 미래의 새로운 상황 변화가 고려돼야 하고, 독자적 행정구역을 창설하는 쪽에 전문가들의 선호도가 높았다.한국자치행정학회 주최로 2일 우석대에서 열린 '새만금지역의 합리적인 행정구역 결정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우석대 김희곤 교수는 "새만금사업은 관련 자치단체 뿐 아니고 전체 도민, 나아가 국가의 사업이다"며, "앞으로 미래의 새로운 상황 변화, 특히 미래발전적인 전망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서남대 서용기 교수는 현실적 대안으로 새만금지역 독자적 행정구역 창설 후 어느 정도 개발이 정착되어 가능 과정에서 주변지역과 광역행정체제를 구축하는, 즉 새만금시 독자행정구역 창설후 광역체제 구축론을 제시했다.서 교수는 인접 자치단체의 역사성과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새만금 개발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변 각 자치단체와 주민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진행될 수 있는 안이라는 점에서 현실적 적응력을 가진 안으로 보았다.반면 우석대 조법종 교수는"새만금 행정구역은 일제에 의한 식민통치적 개편 이전에 중시됐던'역사성'을 기본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조선시대 행정구역을 복원하는 일은 전통문화와 정통성을 찾는 과제라고 말했다.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전북일보 백성일 주필, KBS 이춘구 보도국장·MBC 이흥래 보도제작 국장 등은 "새로운 도시로서 개성이 발휘되는 만큼 기존의 행정구역 지정 마인드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며, 특별시 형태의 독자적 행정구역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기획
  • 김원용
  • 2011.06.03 23:02

[새만금] "새만금 규제 완화해야"

새만금의 조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완화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법 개정과 전담기구 설치가 필요하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전북도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공동으로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연 '새만금 국제포럼'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새만금이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인센티브와 각종 규제의 완화가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날 포럼에서 미국 최대 부동산 그룹인 트럼프그룹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수석 부회장은 "미래의 거주자와 투자자·기업들을 새만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의 면세·외국인 직접 투자의 규제 완화 등정부 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요구된다"고 말했다.법무법인 씨엘소속 중국 리롱난 변호사는 "한국기업이 외국에 나가 투자하는 것은 단순히 인건비가 싼 것만이 아니라 혜택이 우월하기 때문이다"라며 "외국 투자자 대해서는 혜택이 아니라 반드시 특혜를 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상하이(上海) 창의식품 개발센터 후무칭(胡木淸) 대표도 "중국 해외투자가 최근 연평균 70%씩 늘고 있어 새만금유치에 호기를 맞았다"며 "무엇보다 정부차원의 중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규제 완화와 정주환경 구축, 국제적 산업교육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기구설치나 법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이 권 변호사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국내 다른 개발프로젝트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면서 "새만금 개발지원을 위한 특별기구 등을 설치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과 규제개혁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리롱난 변호사도 "세금 등과 관련해 확실히 혜택을 주면 투자자 확보에 유리할 것이다"라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반드시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새만금특별법을 개정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병국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앞으로 새만금은 대규모 투자유치가 급선무이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각종 규제완화에 나설 자세가 돼 있고, 현재 상당부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과 제임스 맥그리거 APCO 월드와이드 선임상담가는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새만금이야말로 한국이 갖고 있는 미래전략을 위한 보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1.06.02 23:02

[새만금] "새만금프로젝트, 서울과의 거리 단축이 관건"

◆ 세계 대변혁기, 기회로 작용 - 롤랜드 빌링어(맥킨지&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지금 전 세계는 대 변혁기를 겪고 있다. 재균형화와 인구 감소, 비용 증가, 전 세계적인 연결고리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이 속에서 경제적 성장이 늘어날 것이며, 새만금에는 도시화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새만금이 한국 내에서의 위치 그리고 동북아 에서의 위치가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된다. 새만금이란 야심찬 프로젝트는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당장 오늘 개최되고 있는 이 포럼을 초국경적 초학제적 포럼으로 발전시켜서 다양한 개발단계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양성 확보가 열쇠 - 도널드(트럼프 주니어그룹 수석부회장)새만금이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은 서울과의 거리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3시간 이상 걸려야 한다는 것이 멀게 느껴졌다. 따라서 새만금프로젝트는 거리를 단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추진돼야 한다. 서울과의 거리뿐아니라 다른 관광허브와의 거리를 단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다. 아시아의 주요 거점들과 연결되는 것도 필요하다.그 다음으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전 세계를 하나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두바이에 없었던 것이 바로 다양성이었다. 주거용 부동산 만으로 두바이를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새만금은 제조, 해운, 주거, 산업 여러 가지 요소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 노동령.인프라 확보돼야 - 제프리 존스(ALFODLM 동반자재단 이사장)오늘날 국제투자환경을 살펴보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국제투자환경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졌다. 그만큼 우리가 끌어 들일 수 있는 그런 외국인 투자자수도 적어졌고, 중국도 지갑을 열고 있지 않고 있다.새만금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부펀드나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그런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상당히 바람직한 투자 자금원이 될 수 있다. 또 베이징, 상해, 싱가폴, 홍콩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동력과 국제공항 등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이다. 새만금은 베이징 상해 싱가폴 홍콩 등과 경쟁하고 있다.여기에 새만금 성공요소는 국내 산업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국내업체가 투자하면 외국인 투자자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만 가능하다.◆ 투자목표.정보 정확해야 -후무칭(상해 창의상품개발센터 대표)새만금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 투자자 유치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왜냐하면 중국이 최근 들어서 해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2008년 중국 해외투자는 연평균 70% 속도로 늘어났다.하지만 투자 목표를 정확히 하고,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는가가 관건이다. 국제공항을 이제 새만금에 건설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를 보다 발빠르게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이와 함께 정부측의 행정적인 제도나 정책부분에 대한 도움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적절한때에 투자유치전략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새만금에 대한 보도가 부족한 느낌인데 투명하게 또 자세하게 일관된 정책을 홍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이런 것은 절대로 할 수 없다.

  • 기획
  • 구대식
  • 2011.06.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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