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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세균 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 "원칙과 신뢰의 정책"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향하는 경제는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시장경제이며, 앞으로 우리경제는 시장경쟁을 통해 경제활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분배를 통해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경제정책 등 당의 모든 정책이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고 투명하게 수립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30일 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정세균의원은 ‘원칙과 신뢰의 정책’을 바탕으로 하는 새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 15대 때 국회에 진출한 재선의 정의원은 줄곧 국회 재경위, 예결위, 건교위 등 경제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경제통’으로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열린 IMF 환란 청문회에서는 해박한 금융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해 두차례에 걸쳐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오랫동안 쌍용그룹 미국 지사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국제감각도 뛰어나며 영어실력도 유창, 향후 새 정부의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민주당 경선 직후부터 노무현 후보 경제특보,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 등 역할을 하면서 경제현안에 대한 브리핑, 각종 정책과 공약 기획 입안을 주도해 왔다.정의원은 향후 활동 방향과 관련 “당 개혁특위와 긴밀히 협의, 정치개혁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또 새정부 출범초기 북한 핵문제 등 대북정책, 재벌개혁, 정부조직 개편 등 행정개혁, 행정수도 이전공약 추진기획, 주택가격 안정 및 부동산투기 억제 등 서민경제 등 새정부의 정책방향과 과제를 정권 인수위원회와 긴밀히 논의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기획
  • 김재호
  • 2002.12.31 23:02

[인터뷰] 이기호 대통령 경제특보가 말하는 전북지역 경제정책

내년 2월 새로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북지역경제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분권화를 슬로건을 내건 노무현 당선자가 어떤 경제정책을 펴고, 그 정책이 지역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하는 일은 낙후탈피를 간절히 도민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에대한 궁금증을 이기호 대통령 경제특보를 통해 미리 알아봤다. 이 경제특보 등이 인계하는 기존 경제정책은 노무현 당선자가 구성하는 정부에서도 그대로 추진될 것이기 때문이다.23일 청와대 비서실내 경제특보실에서 만난 이기호 특보는 “국민의 정부에서 수립된 기본적인 경제정책은 새 정부에서도 그대로 수용될 것”이라 말한뒤 내년 전북과 관련된 경제정책 및 각종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했다.△내년 국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내년 경제는 소비 등 내수가 다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함께 수출이 차츰 나아짐으로써 5∼6%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이나, 3∼3.5%의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올해와 비슷한 3% 내외로 예상됩니다. △전북은 지역 편중개발정책으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도 역차별로 피해를 맛 보았는데,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은.-전북에 대해 그동안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으며, 내년에는 고속도로 건설 등 상당한 예산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면에서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고창∼장성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내년부터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전라선 개량사업과 호남선 전철화 사업을 2004년까지 완공시켜 나갈 것입니다. 김제공항과 군장국가산업단지 군산지구 조성은 2006년까지 완료하고, 군산지구에는 기계·조립금속·화학 등의 업종들이 유치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열린 전북지역 경제발전 간담회에서 경제특구 지정과 관련해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는데, 지금은 어떤 입장입니까.-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특정한 지역을 사전에 결정하고 이를 확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지역이라도 법에서 규정한 요건에 부합되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앞으로 민관으로 구성된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와 논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경제특구 지정과 관련, 항만이나 국제공항 등 여건이 충족된 곳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방침은 특정지역에 개발혜택을 주겠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경제자유구역법 제정의 기본 목표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육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국제항만 등 입지여건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지정요건의 하나로 지정하고 있는 것입니다.△LG전선 군포공장과 현대-다임러 공장의 본사가 전북에 유치되도록 정부지원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견해는.-수도권 소재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전기업의 수도권부지를 타용도로 전환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했습니다. 현재 토지공사와 LG측이 이전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등 가격협상 중에 있으므로, 가까운 시일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 전주공장과 다임러크라이슬러사 양사간에 합작법인설립이 이뤄지는 대로 전북유치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망의 일환으로 정읍∼순창, 고창∼장성 구간 도로망 구축 문제에 대해 관련부처에 건의키로 했는데 후속조치와 향후 계획은.-고창∼장성간 도로는 올 12월말께 공사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정읍∼남원간을 국도 21호선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으며,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공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군산항의 시설여건이 취약해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타지역을 통해 수출함으로써 물류비 부담이 큽니다. 군산항에 대한 획기적 지원이 필요한데 이에대한 대책은.-군산항 건설을 위해 내년 예산은 1천2억원으로 올해보다 9백21억원을 증액시켰으며, 접안능력도 2011년까지 44선석으로 19선석 증대시키고 하역능력은 연간 3천5백74만톤으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내년 전북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경기장 시설 확충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한데 이에대한 견해는.-올해까지 국고 1백3억원을 국고로 지원하였으며, 내년에는 대회운영비 35억원과 사격장·수영장 등 신설 경기장 시설사업비 89억원 등 총 1백24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생물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FDA 등 국제기준에 준하는 임상센터 설립의 요구의 소리가 높은데 이에대한 입장은.-최근 임상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임상센터설립은 매우 필요합니다. 앞으로 전북지역의 임상센터에 대한 수요와 국가 전체적인 수급전망 등을 감안해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끝으로 전북경제 발전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전북은 서해안 동북아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북이 이런 이점을 살릴 수 있도록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자동차부품과 기계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생명산업 등 지식기반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 기획
  • 김준호
  • 2002.12.24 23:02

[인터뷰] '국민경선 지킴이' 정동영의원

노무현 당선자의 선거 전면에는 항상 ‘국민경선 지킴이’정동영의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만한 대통령후보 국민경선제를 국민적 열광으로 이끌어 내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정동영의원. 그는 이번 선거전에서는 아름다운 경쟁자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 유권자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방방곡곡 유세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노무현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 617호 사무실에서 만난 정동영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에 목소리도 잠겨있었지만 승자의 여유가 있었다.-민주당 노무현 당선자의 승리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이번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닙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낡은 정치는 패하고 새로운 정치를 염원해 온 국민의 승리인 것입니다. 국민은 낡은 정치에 물든 민주당의 연속집권을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노 당선자는 낡은 정치 판에서 요구되는 많은 돈도, 일사불란한 당 조직도 미흡했습니다. 게다가 막판에는 공조키로 굳게 믿었던 정몽준대표의 지지철회까지 겹쳤습니다. 노 당선자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정이 승리한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는 어떤 것입니까.△돈 정치로부터 해방되는 정치, 원칙이 바로 서는 정치,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정치 입니다. 희망돼지 저금통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을 만큼 돈 없는 후보도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영남 벽이 두꺼웠지만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기회주의가 패배하고 원칙이 승리했습니다. 새로운 정치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변절을 일삼는 기회주의 정치가 설 수 없습니다. 원칙에 충실하는 바른 정치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지지철회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지지철회 사건의) 당사자 가운데 한사람이 되었고 갑작스런 지지철회 발표에 황당할 뿐이었습니다. 사건이 터진 뒤 ‘정몽준대표를 추켜세워 줄 걸’하는 생각도 많이 했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정권이 5년 동안 끊임없이 브레이크가 걸리고 국정실패까지 우려될 수 있었지만 사전에 차단된 것 아닙니까.-희망적인 면도 많이 겪었을 텐데요.△주로 동쪽 지방 유세를 많이 다녔는데 민심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번 선거는 부패정치, 보수 쪽으로 틀어져 있던 대한민국 정치 바퀴의 방향성을 원칙이 바로 서는 쪽으로 교정하는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권영길 현상’이 생긴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지요. 신선한 진보를 희망하는 국민적 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주의도 교정되어 가고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 당선자와는 언제부터 인연이 됐습니까.△15대 국회 때 교육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정치적 도움(국민경선)을 요청했고 상당수 후보들의 중도 사퇴가 있었던 상황 속에서 국민경선을 잘 마무리하자며 손들어 줄 수 없겠냐고 요청해 왔었습니다. 국민경선의 성공적 완성은 나의 목표이기도 했고 국민경선 지킴이로서 경쟁자의 본선 승리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노무현 당선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원칙에 목숨을 거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경선승리 후 이인제의 손을 잡으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노 당선자는 끝까지 손을 잡지 않았습니다. 이인제의 정치행태와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지요. 후보단일화후 20여일간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정몽준이 일정 지분을 요구했고 이를 문서로 보장해 달라고 했지만 노 당선자는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구두약속 요구도 거부했어요. 이면합의는 새로운 시대 정치원칙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죠.-정치개혁의 방향을 전망한다면.△정치가 지금 이대로는 안되며 환골탈태한 새로운 모습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노 당선자도 신당 창당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특정인을 위한 신당이 아니라 국민과 상관있는 국민의 신당이 돼야 합니다. 철새 기회주의 정치, 지긋지긋한 돈 정치, 지역정치가 심판받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향후 역할에 대한 주위의 관심 큽니다.△‘자리’가 아닌 새로운 정치에 관심이 있습니다. ‘정치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를 만드는 것이지요. -도민에 대한 당부말씀은.△93%에 달하는 압도적 지지는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새로운 개혁정당이었으면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도민들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존경심을 느낍니다. 아울러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권의 본질은 지방분권, 권력분산이므로 지역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있을 것입니다.

  • 기획
  • 김재호
  • 2002.12.23 23:02

[인터뷰] 김원기 민주당 정치고문

해방 후 세대 첫 대통령 당선자인 노무현 당선자의 곁에는 항상 김원기 정치고문이 있었다. 젊고 역동적이고, 개혁적인 노무현 당선자와 김원기 고문은 변화의 시대에 안정감을 담보하는 환상적 콤비로 평가될 만큼 김고문은 킹메이커로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탄생을 기뻐할 겨를도 없이 김고문 앞에는 국민통합과 개혁이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졌다. 킹메이커 김원기의원으로부터 대선 승리 과정과 어려웠던 일,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혁명적 대선 승리를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지요.△노무현 당선자 탄생은 민주당이 이겼다기보다는 국민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기준으로 보면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까지에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조직과 자금 등 여러가지 역경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의 큰 흐름, 즉 정치가 이대로는 안된다, 낡은 정치는 청산하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 거대한 국민적 요구가 온갖 악재를 누르고 노무현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원동력인 것입니다.-최고위원 출마의 뜻을 과감히 꺾고 오로지 노무현 대통령만들기에만 전력해 왔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사실 지금까지 하루에도 몇번이고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몽준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과정이었다고 생각돼요. 후보단일화는 성공하기 어려운 참으로 힘든 고비였어요. 하지만, 노 당선자는 마음을 비우고 단일화에 응하는 결단으로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 국민들의 여망을 꺾지 않기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지요. 단일화 성공은 노 당선자가 마음을 비우고 내린 결단에 하늘의 조화 섭리가 곁들여진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상대측이 내놓은 단일화 방식을 모두 받아들일 때의 심정은 어땠습니까.△전문가들 조차도 상대측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질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을 내렸었지요. 그럼에도 불구, 노 당선자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이해 때문에 국민 여망을 저버릴 수 없다’며 마음을 비웠습니다. 승리할 수 있었던 탁월한 결단이었지요. -정치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보십니까.△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후보가 당선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개혁 입니다. 과거에는 절대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혁명적인 선거과정 또한 개혁이고,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지요.과거 국민 위에 군림하던 정치는 이제 국민이 친근하게 생각하고, 또 국민과 친근한 존재로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그동안 정치가 문제된 것은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 신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정치권이 국민에게 전혀 신뢰감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지 못한 것이지요. 이제 정치권과 국민이 평평한 평면상에 똑같이 있는 방향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 나아가야 합니다. 이 때 정치에 대한 불신도 없어지고, 깨끗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야간, 계파간 그리고 당내외적으로 대결하는 정치에서 타협과 대화의 정치문화로 가야 한다는 점 입니다.-노무현 당선자를 돕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노무현 당선자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시절부터 행보를 함께 해 왔습니다. 평소 원칙과 소신, 명분을 중시하는 노 당선자가 대통령후보로 나오면, 적극 지지하고 도와주려고 했으며, 내용적으로 평소 돕고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를 그 때(지난 3월)로 정했을 뿐입니다.-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만든 입장에서 볼 때 노무현 당선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어떤 문제를 놓고 자신의 결정을 내릴 때 보통의 정치인들은 이익을 먼저 따지는데, 노무현 당선자는 이해가 아닌 명분을 먼저 따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이 옳고 대의명분이 있느냐를 갖고 선택하는 자세가 다른 정치인과 다른 점이지요. 노 당선자가 평소 명분있는 결단을 내리는 자세를 견지해 왔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보통사람이 옆에서 볼 때 노 당선자의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아주 바보같은 결정이고, 큰 신념과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지요.-킹메이커로서 개인적인 향후 정치 행보는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지요.△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21세기 첫 대통령인 노무현 당선자의 정치, 노무현정권의 성패는 국운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국운이 달린 노무현 당선자, 노무현 정권의 성공을 위해 소명감을 갖고 일해 나갈 것입니다. 노무현 정권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인수위원장을 실무적인 인물로 할지, 아니면 정치적 비중이 큰 인물로 할지 등에 대한 원칙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정권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신당창당은 어떤 방향이 될 것 같습니까.△구체적인 구상은 없지만, 현재의 민주당 정체성은 유지하되 당을 근본적으로 탈바꿈하는 방향의 신당 창당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치개혁이 많이 돼야 할 것입니다.국민통합과 개혁이 중요한 시대정신이고, 화두 입니다.-전북의 표심에 대해.△이번 선거에서 전북도민이 강력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후보가 전북도민을 믿고 내려가지 못해 한편으로 염려도 많았지만, 충분한 지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도민들의 전북발전과 관련 노무현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정치인들이 모두 합심해 도내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노 당선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전북발전을 위해 모든 일을 해 나갈 것 입니다.-전북정치권이 한때 분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향후 전북정치권의 지향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의원 등 모든 도내 정치인들이 열심히 협력하고 뛰었습니다. 다만, 노무현후보 캠프에 빠르거나 늦게 참여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정치인은 물론 유권자, 정당의 시스템 등 모든 것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 기획
  • 김재호
  • 2002.12.21 23:02

[인터뷰]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

“작품을 준비할 때 전 언제나 흥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발레리나들에게 에너지를 전염시킵니다. 무대에 선 우리는 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해 하나가 됩니다. 관객에게 마법을 거는 마법사가 되는 것이죠.” 전주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위해 4일 오후 전주를 찾은 러시아의 현대발레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55·Boris Eifman)은 자신의 예술적 지향은 관객석과 무대를 가로막은 선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나 ‘지젤’같은 고전발레는 고정불변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상적, 철학적 배경에 내면심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그런 아쉬움을 극복했습니다.” 음악적 소양과 문학적 깊이로 무장한 러시아식 모던 발레. 그는 고전레퍼토리를 선택하는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고전을 해석해 온 자신의 예술세계를 “강렬하고 극적인 춤으로 엮은 발레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철학적인 소설을 발레로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스펙터클한 장치나 테크닉으로 관객을 휘어잡겠다고 자신했다. “러시아 작품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예전에 모짜르트 등 음악만을 테마로 발레를 창작하기도 했고 기회가 되면 한국의 전통예술을 발레와도 접목하고 싶다.”는 그는 러시아 연출가 최고의 영예인 ‘Academic Theater’을 부여 받았다. 한국 국립발레단에서 초빙 안무가로 활동했던 이력(1992)과 일곱차례의 내한공연을 가질만큼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러시안 햄릿’과 ‘까라마조프의 형제들’로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기획
  • 최기우
  • 2002.12.05 23:02

[인터뷰] 전북선거지원단장 정균환의원

이협최고위원(익산)과 함께 민주당 전북 선거지원단장으로 임명된 정균환 원내총무는 3일 전북 기자들과 만나 “냉전회귀세력에게 정권을 내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안정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정총무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세계가 인정한 국민의 정부의 개혁을 완전히 뒤집을 것이고, 이에 불안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정을 위해 민주당이 재집권, 개혁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이 지난 달 28일 폭로한 국정원 도청의혹과 관련 정무위원회를 소집한 정총무는 “도청 의혹의 당사자인 국정원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나라당만이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며 구시대적 폭로정치를 일삼는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3일 이인제의원이 탈당, 자민련에 입당한 것과 관련 정총무는 “국민경선 중도하차 당시부터 원칙을 잃으면 모든 정치생명을 잃게될 것이라며 많은 대화를 해 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정총무는 그동안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흔들렸던 홍재형 송영진의원 등 충청권의원들 모두를 개별 접촉하며 2~3일씩 설득하는 등 원내총무로서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총무는 “재집권을 위한 모든 여건이 뜻한대로 다 조성된 만큼 이제는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권재창출 의지를 거듭 다졌다.

  • 기획
  • 김재호
  • 2002.12.04 23:02

[인터뷰] ‘금문 노자전’ 여는 정현숙씨

“금문(金文)은 가장 오래된 글씨지만 조형성으로 따지면 현대적 감각이 가장 뛰어난 서체입니다”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금문노자전(金文老子展)’을 열고 있는 정현숙씨(鄭賢淑·47)는 청동기 유물에 새겨진 옛글자 ‘금문’의 조형성을 강조했다.이번 전시회를 위해 ‘노자(老子)’81장 전문을 금문으로 옮겨낸 그는 “옛 성현의 말씀을 옛 글씨로 썼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씨의 이번 개인전은 여러모로 특별하다.대학(전남대 수학교육과) 1학년때 연을 맺은 후 한동안 놓아두었던 붓글씨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0년, 그리고 전주대 교육대학원(서예교육 전공) 졸업을 앞두고 갖는 첫 개인전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스승인 산민(山民) 이용(李鏞)선생의 열번째 개인전과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 또 자신이 속해있는 ‘풍남연서회(豊南硏書會)’의 작품전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열려 작품 발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붓글씨를 다시 써야겠다고 작정했을 무렵, 우연히 전시회에 갔다가 선생님의 글씨에 매료되어 곧바로 서실을 찾았습니다”10여년전 스승과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한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과 전라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현대서예 오늘의 위상전’(1997년 조선일보 미술관)에 이어 지난 1999년과 2001년에는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특별전에 참가했다.

  • 기획
  • 김종표
  • 2002.11.30 23:02

[인터뷰] 김태식 민주당 도지부장 "정권재창출 전북발전 이룩"

김태식 민주당 도지부장은 26일 “노무현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도민에게 감사드리며 정권재창출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전북발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도지부장은 이날 도지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여론을 통해 대선 후보를 결정한 것은 세계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정몽준 대표와 승자인 노 후보 모두 정치적 장래에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김 도지부장은 이어 “국민의 정부에서 약속한 일을 5년내 다 실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들고 “정치권과 도지사가 협력, 분야별 공약을 완벽히 챙겨 전북발전의 횃불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국민통합 21과 공동선대위 구성에 대해선 “중앙에서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28일 정몽준 대표의 선대위원장 수락여부가 결정되면 양당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김 도지부장은 또 “국민의 정부를 부패정권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인식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고 “자기만 옳다는 못된 버릇과 대선을 지역패권구도로 몰고가려는 낡은 폐습을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제지구당 선대위원장 문제와 관련, 김 도지부장은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충정과 순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중앙당의 결정이 안났지만 개인적으론 장성원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하며 최규성선대위원장도 이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노무현 후보가 약속한 새만금사업 신구상추진기획단 구성에 대해선 “새만금사업은 원칙적으로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만큼 관문과 제방축조를 완공하고 나서 검토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 기획
  • 권순택
  • 2002.11.27 23:02

[인터뷰]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시킨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단일화 협상 성사를 총 진두 지휘한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은 22일 “국민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무현 후보가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이날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여망인 후보단일화 책임을 맡아 하루에도 여러 번 지옥과 천당을 오갔으며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며 단일화 성사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김 고문은 이어 “노 후보의 단순 지지도는 앞서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장 불리한 조건이어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며 “그러나 희망을 갖고 계속 노력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국민통합에서 제기한 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역선택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고 실제 단일화 합의조건이 많아 깨질 가능성도 있는데. △ 역선택 문제는 여론 전문조사기관에서 웃기는 얘기라고 했었다. 아무런 작용이 없이도 무효화될 확률이 50%이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고 아닌지 알면서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가장 불리한 조건이며 하늘에 맡기는 도리밖에 없다.-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율 제고 방안은.△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대통령은 탤런트를 뽑는 것이 아니다. 엄중한 책임을 감당할 소신과 식견, 역량을 가졌느냐에 대해 국민들이 덜 진지하게 생각하는 대목이 있다. 이회창 후보와의 치열한 본선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검증된 후보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TV 토론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하자는 것이고 본선에서 엉뚱한 결과를 낳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도내 의원들 사이에 갈등기류가 있었는데 이에대한 봉합대책은. △ 지금까지 당과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은 상식밖의 부도덕한 일이 일어났다. 대선이 끝나면 정치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이 당 저 당 철새처럼 옮겨 다니거나 도리에 어긋난 정치인이 역할을 하는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도내에서 탈락자가 없도록 힘을 모아 같이 가겠다.

  • 기획
  • 권순택
  • 2002.11.23 23:02

[인터뷰] 광주지방교정청 하근수청장

“동서화합의 밀알을 심기 위한 자리를 고향인 전주에서 마련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도 교정 본연의 업무외에도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교정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영호남지역 교정위원 교류행사를 위해 전주를 찾은 광주지방교정청 하근수청장(56·교정이사관)은 “전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대구지방교정청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게돼 의미가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광주와 대구교정청간의 연례행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교류발전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 99년 광주-대구지방교정청 교류행사가 첫 물꼬를 트면서 교정청간의 교류가 시작됐을 만큼 이 행사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가 전주지역 전통문화의 자존심을 소개하는 자리여서 전주가 고향인 저로서는 흐뭇하기만 합니다.”특히 하청장은 이날 전주를 찾은 대구지역 교정위원들에게 전주의 소리와 경기전의 유래 등을 직접 소개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정읍이 고향으로 동국대 법대와 경희대대학원 사법행정학과를 졸업한 하청장은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장과 법무부 교정심의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7월 전주교도소와 광주교도소 등 호남·제주권의 7개 교정시설을 감독하는 광주지방교정청장으로 부임했다. 한편 광주지방교정청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호남교정위원 친선교류행사는 대구지방교정청소속 교정위원 90여명이 전주를 방문,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교정교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 기획
  • 정진우
  • 2002.11.23 23:02

[인터뷰] 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각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점차 커지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가 무르익었습니다. 그런데도 보육시설 등 제도는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20일 전주를 방문한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통령 후보 부인 김영명여사는 전북여성회관 내의 전북도청 직장보육시설인 전라북도 어린이 집을 둘러본 후 전북지역 국공립 보육시설이 상징성을 띤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보육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78년 결혼 후 2남2녀를 키우면서 정 후보가 지역구에서 4번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까지 열심히 일해온 김씨이지만, 미국 웨슬리대 졸업 20년 되던 해 참석했던 동창회에서 처음으로 명함을 가지지 않은, 주부로서의 열등감을 느껴야 했다.그래서 대학을 다니는 큰 딸에게는 졸업 후 직업을 가지고, 결혼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라고 말했다. 막내 아들을 집 근처 공립 초등학교에 보내는 등 공교육에 기대를 하고 있는 김씨는,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수를 20∼30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김씨는 노인복지는 노인들에 일거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여성농민들엔 맞벌이 부부에 제공하는 수준의 복지제도를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은 개입해야 하지만, 선출직이 아닌 만큼 개입하지 않아야 할 것도 있다고 봅니다.” 김씨의 영부인론이다.

  • 기획
  • 허명숙
  • 2002.11.21 23:02

[인터뷰] 민주김제지구당 최규성 선대위장

지난 15일 민주당 김제지구당 선대위장에 임명된 최규성위원장(52. 중앙당 선대위 조직부본부장)은 “공석인 김제지구당의 선대위장을 맡아 오로지 대선승리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8일 김제를 방문, 기자와 만나 “지금은 대선승리를 위해 반이회창씨 세력들이 혼연일체가 돼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중앙당의 임명을 받은 선대위원장일뿐 그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대선후에 논의할 사항”이라고 강조, 항간의 지구당위원장 내정설을 일축했다.최 위원장은 지구당 반발기류와 관련, “다행히 고향(월촌)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당직자들과 대의원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그러나 결국 우리의 목표는 대선승리인 만큼 약간의 오해소지가 있더라도 참고 힘을 합쳐 대선승리를 쟁취한 후 흉금을 터 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약 30여명의 지구당당직자들은 19일 단합대회를 떠났으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그는 “그분들의 친목도모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설명하고 “오는 22일 선대위발대식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최대우
  • 2002.11.20 23:02

[인터뷰] 사퇴한 최용득 前장수군수

최용득 장수군수 18일 오전 9시 청원조회를 통해 사퇴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1개월간 행정공백이 없도록 당부했다.최 군수는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실과장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에는 7개 읍면을 순회, 당면 업무를 누수없이 추진토록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오후 5시쯤 사퇴서를 의회에 정식 제출한 뒤 각급 사회기관단체장들과 저녁식사를 갖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 재선거 출마시 민주당 재공천 가능여부는.답= 대선과 맞물려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큰 정치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고민을 같이 해보자는 선까지만 (정세균위원장과) 이야기가 됐다.문= 민주당 공천이 없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는가.답= 당의 결정에 따르되 최종 심판은 군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문= 재출마시 도덕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답=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나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문= 재선 실시로 군민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당선을 자신하는가.답= 선거와 인사결과는 발표돼야 알수 있다. 많은 군민들이 금번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재선거에 나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문= 사퇴시기가 현행법를 악용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는데.답= 변호사와 협의한 결과 법적으로 하자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을 악용한 건 아니다.문= 재선거에 도전하게 되면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나. 답= 정정당당히 깨긋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문= 도 종합감사와 경주마육성목장 등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는데 공백기간중 대책은 세워놓았는지.답= 오늘 청원조회에서도 말했듯이 부군수를 정점으로 단결하여 모든 행정에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 기획
  • 우연태
  • 2002.11.19 23:02

[인터뷰] 신임 하태춘 전북경찰청장 “도민이 원하는 치안활동”

“도민이 원하지 않는 치안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음을 열고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도민들이 원하는 치안활동을 하겠습니다.”18일 고향 치안총수로 부임한 신임 하태신 전북경찰청장(55·치안감). 그는 도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경찰의 존재가치를 찾을 수 없다며 실적에 연연해 무리하게 단속하는 것보다는 도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업무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건과 함께 특히 금암동 경찰관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수사본부를 찾아 구체적인 수사상황을 검토해볼 계획”이라며 “전북경찰은 전통적으로 저력있는 경찰조직인만큼 내부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원활하게 이끌어 나갈 생각 ”이라고 말했다. 하청장은 경찰관의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며 업무추진에 있어서 ‘쉽고, 편하고, 빠른 일처리’를 역설했다. 특히 여론과 언론의 지적을 세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실출신으로 도내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그는 학연과 지연이 부담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공정하고 청렴한 경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은 물론 경찰가족들에게도 간곡한 마음으로 부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기획
  • 이성각
  • 2002.11.19 23:02

[인터뷰] 명예퇴직하는 이용상 전북청장

“30년동안 경찰로 생활하고, 또 고향에서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지역출신으로 전북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30년 경찰생활을 명예퇴직하는 이용상청장(58). 온화한 성격과 세심한 배려 속에서도 강단있는 전형적인 내유외강형으로 1년동안 전북경찰을 이끌어온 이 청장이 정년 2년여를 앞두고 18일 퇴임한다.간부 21기로 주로 서울 등지에서 근무해온 그는 지난해 11월 고향의 치안총수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전북경찰에 온 뒤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등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민생치안 확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금암동 경찰관 피살사건, 삼천파출소 민간인 오인사망사건 등이 잇따라 애를 먹기도 했다. 이 청장은 “이어진 사건들로 전북경찰은 물론 국립경찰 모두에게 충격이 됐다”며 “하지만 이런 사건을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깊이 반성하고 재발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후배들에게 아쉬움 담긴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청장의 퇴직이 알려지면서 전주시내 학교법인의 교장직 제의와 각 대학의 강의요청이 있었지만 “가르치는 것에 익숙치않고, 30년을 경찰에 봉직한만큼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는 말로 이들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2월 공석이 될 도로교통안전공단 총무이사직이나 연말께 공석 예정인 경찰 유관기관 2∼3개 자리 중 한 곳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청장의 명예퇴임식은 17일 오전 11시 전북지방청 강당에서 열리며 이용상청장은 명예퇴직과 함께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됐다.

  • 기획
  • 이성각
  • 2002.1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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