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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제시의회 의장, 부의장

김제시의회는 8일 본회의장에서 제69회 임시회 첫 회의를 갖고 의장에 문호용(공덕·60)의원을, 부의장엔 이필선(만경·58)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19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거에서 문호용 의원은 10표를 얻어 9표를 얻은 정영환 의원을 꺾고 의장에 당선됐으며, 이필선 의원도 역시 10표를 얻어 9표를 얻은 김광선 의원에 신승, 임기 2년의 전반기 의장단에 선출됐다.시의회는 9일 오전10시 4대의회 개원식을 가진뒤 오는 15일 상임위원장을 선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문호용 의장 “집행부와 의회가 조화를 이루며 시민복지를 향상시키는 모범적인 의회로 승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4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문호용 의원은 당선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대화를 통한 대집행부 관계설정 △열린행정 구현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남성중 남성고를 거쳐 성균관 대학교를 중퇴한 문 의장은 한때 세무서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오랜기간 공덕농협조합장을 역임했다.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갖추고 있어 무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필선 부의장 “지방의회가 결정한 주민의사가 충분히 시정에 투영돼야 합니다”부의장에 선출된 이필선 의원은 시정의 감시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 부의장은 특히 현장위주의 의정활동과 농공이 조화되는 의정활동을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의원들간 단합을 통한 의회위상 제고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만경중학교와 김제고를 졸업한 이 부의장은 현재 김제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원겸 만경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부의장으로 활동중이다.소탈하고 진솔한 성품에 현장을 직접 뛰는 열의를 갖추고 있다는 평.

  • 기획
  • 위병기
  • 2002.07.09 23:02

[인터뷰] 서철동 진안군의회 의장

제4대 진안군의회 의장에 서철동의원(54. 백운)이 선출됐다. 8일 개원한 진안군의회는 제1백11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서의원은 11명중 8표를 얻어 당선됐다.이날 부의장에는 6표를 얻은 황평주의원(41. 안천)이 뽑혔다. 4대 군의회는 이날 오전 의장단을 선출하고 오후 의회청사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진안군의회 4대 전반기의장 서철동의원 "군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 나서겠다" 8일 4대 진안군의회 전반기의장으로 선출된 서철동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현안사업을 꼼꼼이 챙겨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서의장은 특히 “의원들의 건강하고 개혁적인 성향을 직시하고 젊고 의욕적인 의회활동에 나서겠다”며 “11명중 6명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이 성공적으로 의회활동에 나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서의장은 또 “진안군이 3선군수를 배출하고 21세기를 향한 발전의 시발점에 서 있다”면서 “오늘의 1년이 향후 10년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충실한 의정활동을 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3대에 고배를 들었다 재입성한 서의장은 부의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진무장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냈다. 치밀한 의정활동과 원만한 성품으로 주위에 적을 만들지 않는 스타일이다.

  • 기획
  • 정대섭
  • 2002.07.09 23:02

[인터뷰] 박종윤 전주시의회 의장

신임 박종윤 전주시의회의장은 “주민의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열린 의회를 펼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의장은 또 지방의원 역할이 시대흐름에 따라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의원 연찬 및 연수기능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초선의원들이 선거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는데.△법에 그렇게(무기명 비밀투표) 규정돼 있다. 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협의해서 좋은 방안을 찾아 보겠다. 국회에 법개정을 건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의장 부의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 내천의원들이 나눠먹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원끼리 대화도 하고 상의도 한 것이지 나눠먹기가 아니다. 초선과 무소속의원들이 모이면 시민의 소리이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이면 야합인가.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시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가.△의원들간 단합과 화합을 중시하고 의원들이 팀웍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아울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불신임제, 경고제와 같이 단체장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 도입을 통해 더 투명하고 건실한 지방자치를 유도하겠다.3선으로 전주공고와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건축사 출신. 민주당 덕진지구당 상무위원, 제6대 전주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김경전여사(50)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기획
  • 김현기
  • 2002.07.09 23:02

[인터뷰]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태릉선수촌에서 땀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적극 개선해 아시안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 29일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됐던 이연택 신임 회장이 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뒤늦은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2002한일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느라 한달 여 공백을 가졌던 이연택 체육회장은 "이제는 2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아시안게임에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연택 체육회장과 일문 일답.--월드컵 4강 신화로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체육을 대표하게 된 소감은 ▲ 지난 5월 대의원 총회에서 체육회장으로 당선됐을 당시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월드컵에서 거둔 대성공으로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더욱 높아진 만큼 정부와 체육단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체육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한국 체육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21세기 국제스포츠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체육도 그동안 관행과 전통에 따라 왜곡됐던 행정체계와 조직을 효율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재도약을위해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오는 9월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각 종목별로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달 말이면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다. 태릉선수촌과 태백 분촌에서 훈련중인 국가대표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있도록 뒷받침하겠다. 부산아시안게임은 월드컵 4강 신화이후 열리는 첫 종합국제대회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원할 방안이 있는가 ▲오늘 취임식장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의를 듣고 가슴이 찡했다. 내일 당장태릉선수촌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훈련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체육회의 재정 자립 방안은 있는가 ▲재정자립은 대한체육회의 최우선 과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체육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알게 됐고 월드컵 공동위원장을 지내면서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수익사업을 통해 재정자립을 일궈내고 체육인들이 당당하고 품격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 기획
  • 전북일보
  • 2002.07.09 23:02

[인터뷰] 최진영 남원시장

―민선3기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남원 경제발전의 인프라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마련,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 농업·공업·관광이 함께 공존하는 남원식 경제발전의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지리산 등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연계, 묵어 가는 4계절 관광지를 조성해 ‘잘사는 남원’, ‘돌아오는 남원’을 이룩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과거 인사불만이 적지 않았다. 공무원들의 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인사원칙을 밝혀달라.△다면평가제 도입이나 직원 내부의 상·하급자나 동료 등으로 별도의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 인사위원회 심사 이전에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 승진에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 인사행정의 혁신을 위해 중앙정부 및 타 자치단체 사례 그리고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공직사회 전체가 공감하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국회 이강래의원과 대립관계에 있어 예산과 지역화합 등 지역발전에 역행이 우려된다. 이의원과 손잡고 지역화합에 앞장설 용의는 없는가.△이제 선거는 끝났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히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시민과 남원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이강래의원을 포함한 정치권을 비롯하여 시민단체, 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어느 자리 어느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오는 2004년 국회의원선거 출마설이 파다하다. 이에 대한 최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시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민선3기 남원시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민선 자치 3기 남원시정이 이제 막 출범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곤혹스럽다.지난 선거 이전부터 선거 전략의 일환이었는지는 몰라도 내 본의와 상관없이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나돌았다. 지금 이순간 내 머릿속에는 오직 남원 발전이외는 아무 생각이 없다.―남원경제를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가.△지역경제침체와 인구감소 등의 문제해결을 위하여 전주∼남원∼광양간 고속도로 건설, 88고속도로확장 및 선형개량사업 등 대규모 사회간접시설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고 중소기업유치 전담팀 운영과 공장설립 사전지원제 운영으로 사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남원을 만들겠다.내년까지 노암동 태전방적인근지역에 신규농공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유망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창업과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남원시는 인구 증가의 한계성 때문에 지역경제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남원을 만들 묘책이 있는가.△ 단기적으로는 범시민기구구성 및 기관단체 기업체, 임직원 주민등록 옮기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장기적으로 서남대학교 활성화 및 특성화고, 명문고등학교 육성, 농공단지 신규조성 및 귀농지원사업, 스키장 등 관광 레저 산업의 민간 자본 유치 등 지역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남원이 체류형 관광지화돼 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청사진이 있으면 밝혀달라.△지난 4년동안 묵고 쉬어가는 관광도시를 위하여 뛰어온 결과, 정부의 관광 비전 21계획에 우리 남원이 전북, 지리산권 유일의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되었다. 지리산통합문화권 개발사업이 제4차국토개발계획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춘향테마파크·향토박물관·혼불문학마을·국악의성지 조성사업 등 대형 관광개발사업을 조기에 마무리, 체류형 테마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또한 스키장, 골프장, 관광호텔 등 관광·레저시설에 대한 민자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남원을 체류형 관광휴양도시로 만들 방침이다.―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탈당했지만, 향후 민주당 입당 등 정당에 참여할 계획이 있는가.△시민과 남원발전을 위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두고 시민의 고견을 들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선거를 치르면서 주민간 분열이 일었다. 주민화합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이제 선거는 끝났다. 모든 정치적 분열과 갈등을 뛰어 넘어야 한다. 모든 시민이 하나되어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오는 10월 남원에서 열리는 도민체전은 위대한 남원시민의 힘을 결집, 남원의 정신문화를 더욱 빛내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이와함께 빈부간, 도농간, 계층간, 세대간의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는 많은 정책을 개발 추진해 나가겠다.―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지지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고마움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든든한 일꾼 시장이 되겠다. 원칙에 어긋나고 공익에 반하고 남원의 미래에 이롭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일은 과감하고 철저하게 배제해 나가겠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오해가 없길 바라며 인내심을 갖고 남원발전을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 선거공약 ▣▣현재 추진중인 대형 사업의 차질없는 마무리△대산면 광역쓰레기 매립장 완벽조성△전라선 철도이설 및 신역사 진입대로 건설△향토박물관·춘향테마파크·국악의 성지 조성△신규농공단지 조성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역점과제로 추진△공장설립 사전지원제 운영△매년 10개 이상의 유망 중소, 벤처기업 창업 및 유치△지방산업단지, 유통물류기지 국가계획반영 추진△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 대책 강구교육 거점도시로 집중 육성△관광·정보·국악특성화과 및 사립 명문고 육성△관학협력 증진을 통한 서남대 집중 육성△전북 직업전문학교 기능대학 승격 추진△국악대학 유치△춘향장학기금 대폭 확충경쟁력 있는 희망농업 육성과 부자농촌 만들기△쌀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수매해결 손실 보상책 마련, 남원쌀 대량판매 공급망 확보, 친환경 농법 적극 장려, 지역특성에 맞는 대체작목 집중 육성△특화작목의 고품질화를 통한 수출 농업의 집중육성△한우·토종돼지·양계등 축산업 경쟁력 확보△귀농자 정착지원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여성 및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양성평등 싱현을 위한 밑받침 및 여성단체 지원강화△노인 전문 요양시설 확충 및 노인복지 정책 확대△장애인 자활자립 기반 조성 및 고용 창출전국 제일의 정보화 도시민 만들기 운동 전개△범시민 컴맹 퇴치 운동 전개△남원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사이트 구축시민 모두가 행복한 살기 좋은 남원 건설△도시가스 공급대책 강구△승사교·왕정교 신설 및 도심 도로망 개설 완료△철도이설후 남원역 주변 역사공원화△요천공원화 및 라버댐 추가 설치△지리산 자생식물 환경공원 조성△만인정신 선양과 만인의총 성역화사업 완료

  • 기획
  • 신기철
  • 2002.07.06 23:02

[건강] 우석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알레르기(Allergy) 클리닉

알레르기 질환은 코나 피부, 기관지 등 일부기관의 병이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과민현상에서 비롯됐다. 결국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면역상태의 과민성을 풀어주기 위해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개인의 사상체질을 정확히 알아서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고 식사를 통해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한다면 질병치료는 물론 다른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알레르기(Allergy) 클리닉’에서는 21세기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알레르기’를 사상체질의학으로 치료하고 있다.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 특성화된 알레르기 특성클리닉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 그리고 알레르기의 병원균인 집먼지진드기의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 체질적으로 기인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또 알레르기성 축농증, 중증 여드름, 약물 중독성 질환 등도 치료하고 있으며, 치료가 어렵거나 질병원인을 찾기 어려운 면역계 질환들도 치료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과 난치병도 체질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에따라 이곳에서는 알레르기 검사를 비롯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촬영 등을 실시하고 사상체질 전문의의 체질진단을 통해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체내의 원인을 해독하는 처방과 함께 체질을 개선해주는 체질처방과 체질침법 등을 포함한 한방치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을 맞으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를 내세워 한약을 정제해서 만든 약침액을 경혈에 주사하는 약침요법과 레이저침 그리고 쑥뜸 등을 활용해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약물 의존이 심해 신장이나 간 등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중증의 환자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약물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 기획
  • 안태성
  • 2002.07.06 23:02

[건강] 알레르기

각종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면서 현재 추정되는 환자수 만도 우리나라 인구의 20∼25%선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르기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4∼5명당 1명이 경험하는 것으로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전문의들은 이같은 알레르기 환자의 주된 증가요인을 실내생활의 증가, 실내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증가, 신소재의 개발, 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 등에서 찾고 있다. 이에따른 환경의 변화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특히 어릴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세포가 만들어지지만 요즘 젖먹이나 어린이 감염질환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알레르기 질환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알레르기의 일종인 어린이 천식 환자가 지난 80년대 5%대였던 것이 90년대 중반에는 무려 15%로 늘었다는 보고서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하면 봄철에 유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이 만연되면서 사계절 발생하고 있다.더욱이 알레르기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성병으로 확대될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물질에 따라 흡인성·식품성·접촉성·주사 알레르기로 나뉜다.흡인성 알레르기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향수 등을 호흡해 생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흡인성 알레르기가 만연된 가운데 소아 천식 환자의 90%이상, 성인 천식의 70∼80%,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가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식품 알레르기는 약, 음식, 방부제, 식용색소 등을 먹어 두드러기와 위장질환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접촉성 알레르기는 금속, 고무, 화장품, 세제, 액세서리 등 이물질 접촉에 의한 것을 말한다. 페니실린주사, 혈관조영제 등에 의한 주사 알레르기도 있다. 이밖에 , 햇볕과 방사선 등으로 인한 물리적 알레르기도 있다. 약물오·남용이 심각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피린을 비롯한 해열 진통 소염제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도 있으며, 실제 천식환자의 15∼20%는 아스피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심한 천식 대발작을 일으키는 일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다양양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알레르기는 크게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 곤충알레르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대한 질병예방법과 응급대책도 요구된다. ◇알레르기 비염감기와 유사한 증상인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동반되는데 열은 없다. 또 눈이 가렵거나 충혈돼 눈물이 나며 천식을 앓는 사람은 호흡곤란을 겪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주원인이며 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갑자기 기온이나 습도, 기압이 변할 때 심해진다. 예방방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의 치료를 받아야하며 가정에서 식염수를 코에 분무해도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여러가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도를 자극,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며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이다. 특히 어린이에게 잘 발생한다. 처음에는 마른 기침만 나오기도 하지만 점차 가래 끓는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성기침이나 재발성 기침,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 등을 보이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가래가 심할 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눈이 간지럽고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하며, 눈물을 자주 흘리고 흰자위가 붉게 충혈된다. 눈곱이 많이 끼며 심한 통증이 오고 때로는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 오른다. 예방을 위해 원인이 되는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위해 혈관수축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하면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되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해야 한다.◇곤충알레르기야외에 나갔을 때는 벌을 조심해야 한다. 벌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10∼15분내에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한다. 벌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뛰거나 빨리 움직이지 말고 긴옷을 입어야 하며 향기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게 쏘인 부위는 압박붕대로 묶고 얼음을 올려 놓아 벌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춘 뒤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 기획
  • 안태성
  • 2002.07.06 23:02

[건강] 히딩크식 체질강화

알러지란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싫다’, ‘지긋지긋하다’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알러지 질환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실감나지 않겠지만 막상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고통의 연속인 것이다. 오죽하면 어떤 것이 무작정 싫은 경우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고 표현하게 되었을까? 의학 용어가 통상적인 사회심리학 용어로 널리 사용되게 된 까닭은 알러지의 ‘험오성’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알러지가 싫은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잘 낫지 않는다는데 있는 것 같다. 알러지 질환은 몇 년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이질환은 많은 경우에 가려움증을 수반한다. 가려움증은 인류에게 주어진 몇 가지 고통 중의 하나이다. 우스개 소리지만 가려운 곳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지 못해서 생기는 부부싸움도 적지 않다 들었다. 문제는 이 가려움증이 쉽게 해소되지 못한다는 데에 고통의 심각성이 있다. 대중요법으로 임시 해결책을 써보지만 얼마 있다가 다시 불청객처럼 얼굴을 내민다. 물론 염증을 일이키는 부위와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른 수많은 증상들을 동반한다. 불청객들이 하는 짓거리가 보통 그런 것처럼.알러지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개 항원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알러지 검사에서는 원인 물질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알러지 요법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회피요법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한 음식이나 물질에 대한 알러지가 있다면 피하면 그만인 것이다. 이러한 회피요법은 약물 알러지인 경우는 절대적인 사항이다. 생명의 위협에 직결될 수 있는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그런데 한국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알러지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경우에 회피요법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원인 물질 중 많은 경우를 차지하고 있는 집먼지 진드기 같은 경우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는 힘이 들며, 설렁 제거한다고 하여도 여러 원인 물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토피 같은 경우는 유전적 경향이나 체질적 경향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피요법 반으로 치료하기는 힘들다.알러지는 일종의 과민반응이며, 이로 인한 염증반응이다. 면역의 과민반응과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는 효과적인 약물이다. 그러나 이 약은 장기간 사용할 때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역작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의사들은 사용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 더구나 알러지는 일시적 증상해소의 치료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고질적으로 만성화 되어간다. 알러지가 싫은 이유이다.생각해 보자. 30년 전에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러지로 고통을 받았는지를, 우리 기억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현대 생활에서의 문제점인 각종 공해, 아파트 생활이나 각종 냉난방기의 발달로 인하여 외부의 기온 변화에 무감각해지면서 외부의 변화에 내치하는 면역체계가 약화되지 않았는지, 각종 인스턴트 식품이나 항생제 등의 약물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면역체계에 이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존경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엄청난 양이 우리의 면역체계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이러한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알러지 질환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알러지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감독 히딩크를 떠올려 본다. 유럽 축구에 징크스(알러지)를 갖고 있던 한국 축구가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유럽의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지 굳이 말을 안해도 다 알수 있을 것이다. 체력강화 프로그램 그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아주 단순한 원리였다. 프랑스, 체코에 연달아 5대0의 스코어로 짐으로써 오대영이란 별명과 함께 무수한 비난을 받아야 했던 히딩크가 만일 체력강화라는 기본적 프로그램을 접고 한 순간의 승리를 위하여 내중요법을 써왔다면 과연 지금의 영광을 이룰수 있었을까? 고통을 감내하며 기본을 기켜온 그 용기를 생각해 보자.알러지로 고생하는 수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자신만의 체질강화 프로그램을 찾아서 고통을 참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체질이 강화되면 면역체계의 안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알러지의 고통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체질 강화 프로그램의 시작은 흙을 밟고 싱싱한 음식을 먹으며 마음이 평화로운 생활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기본을 지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지만 말이다./송정모(우석대 한방병원 시상체질과 교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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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7.06 23:02

[인터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히딩크가 떠나더라도 그를 세계 축구와의 창구로 삼겠습니다." 2002한일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축구발전을 위해 히딩크의 역량을 계속 활용하겠다는뜻을 시사했다.정 회장은 이어 "히딩크 감독이 요청이 있다면 (남북한 어디에서든지) 코칭스쿨을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해왔다"며 "오는 9월로 잡고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친선경기를 비롯해 축구가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월드컵을 유치하고 최고 책임자로서 치러낸 소감은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이전에 예상성적에 대해 질문받으면 항상 "장담할 수는없지만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답했었다. 6년전 일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던대회 개최권을 공동으로 따내는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성공리에 끝나 잘됐다.열기로 가득찼던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젊은이들이 탐험심, 모험심을 갖게 되길바라며 실패자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길거리 응원등에서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 월드컵을 후원하면서 국운융성의 계기로 삼자는 말을했다. 그런 측면에서 젊은 세대들은 국운융성을 가능케 하는 창의력과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떠나는게 거의 확실해 졌는데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이제 우리의 친구이며 우리가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히딩크는 코칭스쿨에 대한 요청이 있다면 북한에서 1~2개월 정도 시간을 낼 생각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축구협회도 그런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떠나더라도 그를 세계축구와의 창구로 삼을 것이다.--차기 감독도 외국인으로 선임할 생각인가 ▲감독 선임은 전적으로 기술위원회의 몫이다. 또한 차기 감독이 누가 되더라도히딩크와 연결을 할 생각이다. 또한 누가 감독이 되더라도 히딩크의 과학적 팀 경영,신념 등을 이어받을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히딩크와 신임 감독이 충돌할 일은 없을것이다.--축구열기를 남북교류의 방편으로 삼을 생각은 ▲9월 남북축구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축구는 민족주의를 반영하는 종목이지않은가. 만약 남북경기를 정례화할 수 있다면 그때는 통일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프로팀 창단에 대한 전망은 ▲정부 측이 지원약속을 했으니까 우선 협회 산하의 프로연맹이 정부에서 도움받을 부분과 자체적으로 해야할 부분들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신임 대구시장도 전시장의 뜻을 이어 프로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고 상무도 내년에는 프로무대에 정식 참여할 예정이다.이처럼 된다면 짧은 시간에 14~16개 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오늘도 일부에서 프로축구팀 창단에 대해 문의해 왔다. 분위기는 조성된 듯 하다. 누구든 프로팀창단을 물어온다면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다.--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선거 출마에 대한 생각은 ▲월드컵을 정치적인 것과 곧바로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당장내달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문제 등을 정리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정돈된 이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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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2.07.05 23:02

[인터뷰] 중앙공연문화재단 양승룡 대표

“순수한 민간위탁의 효시여서 그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진기법을 도입한 공연장 운영을 통해 전국에 산재한 문화시설들에게 모범운영 답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지난해 7월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운영해온 중앙공연문화재단 양승룡 대표(48). 민간위탁 1년을 되돌아본 그는 “소리전당 운영이 머지않아 타 자치단체의 비전문적인 공연장 운영을 개혁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힌 그는 “지난 1년은 전당내 시설과 기기 등의 기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점검기였다”고 소개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잡을 소리전당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극장시스템과 건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전당의 하드웨어가 안정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연과 전시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기획을 주목해달라고 밝혔다.“전북은 그 어느지역보다도 예술인들의 전시와 공연활동이 활발합니다. 이런 환경을 주목해 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공연상품을 더불어 만들고 도민들이 접하지 못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그 예로 역사와 유물에 초점을 둔 전시나 국악에서 벗어난 공연 다양화를 제시했다. 경상비용이 75%를 차지하는 소리전당 운영예산에서 공연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도에 예술사업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는 생각도 갖고있다. 소리전당의 공연과 전시가 타 지역 문예회관과 비교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고민은 따로 있다. 국악전용극장으로 지어진 명인홀과 야외공연장 활성화 문제.“명인홀은 도립국악원 등과 협의해 상설국악공연을 열거나 소규모 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어요. 야외공연장은 관리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각종 축제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기획공연 유치 등을 통해 연간 10여차례 운영할 생각입니다.”경영전문가인 그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매우 발빠르다. 그러면서도 공연과 전시 유료화에 대해서는 당초의 원칙을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유료관객이 30% 정도여서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초대권을 남발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는 기획은 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수요를 유발하는 저가정책 등을 구상중입니다.”민간위탁 2년을 맞아 지역문화예술을 외부에 알리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와 마케팅을 개발하는 기획 활성화 작업이 그의 과제다. 양대표는 1979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출판국 부장과 경영지원실 수석부장을 거쳐 경영기획실 이사보를 역임했으며 2000년 1월 중앙일보 문화사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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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2.07.01 23:02

[인터뷰] 이임앞둔 강재수 정무부지사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유종근 지사가 이임식을 갖고 7년간의 도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지만 유 지사를 초대 민선지사에 당선시키고 줄곧 곁에서 도와온 강재수 정무부지사는 정작 자신의 이임식은 유 지사의 이임식으로 대신하게 됐다.강 부지사는 “그래도 이임식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의견에 대해 “유 지사의 이임식이 끝날 때 ‘저도 갑니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된다”며 극구 사양했다.유 지사의 이임식이 열리는 29일 사표를 내고 유 지사와 함께 도청을 떠날 예정인 강 부지사는 오히려 자신이 모셨던 사람에게 사표를 낼 수 있는 것을 큰 다행으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낮추고 신의를 중시하는 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재임 1년여동안의 소회(所懷)를 들어봤다.-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힘들고 어려운 일만 있었지 보람있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산되고 모시던 분이 어려움(유 지사의 구속)을 겪었다.-의사에서 공직자가 된 뒤 느낀 점은.△밖에서 느끼던 것과는 달리 공무원들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형식에 치우쳐 소신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지나치게 규정을 따지고 민원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정보다 민원 편의를 중시할 경우 자칫 사후에 자신들에게 책임이 돌아온다는 생각이 고착된 때문인 것 같다.-정치에 뜻이 많다고들 하는데 이임 이후의 계획은.△(웃으며) 병원(삼례 고려병원)을 2년간 임대해줘 갈 곳 없는 낭인 신세가 됐다. 의사로서 오랫동안 일한 만큼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크고 사실 정치에 관심이 많다. 고교때 신방과에 진학해 언론인으로 사회 전반을 경험하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때의 열망이 강하며 길진 않았지만 행정을 경험한 만큼 국회에 진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도민들과 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대과없이 공직을 떠나게 돼 모두에게 감사한다. 전북발전을 위한 더욱 큰 관심과 성원,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됐으면 좋겠다.군산 대야출신인 강부지사는 고려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가 군복무를 마친 뒤 의과대학에 다시 입학해 정형외과 의사가 된 다소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95년과 98년 지방선거때 유종근 지사후보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7월3일 정무부지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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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02.06.24 23:02

[건강] 뇌수막염 "유행땐 나들이 삼가고 위생 신경써야"

맞벌이 부부인 김모씨(29·전주시 송천동)부부는 지난달 중순 세살난 아들이 뇌수막염에 걸려 한바탕 고역을 치렀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이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염병인 뇌수막염이라는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것.올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등 각종 전염병이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북대병원에는 지난달초부터 뇌수막염 환자가 하루 10명 넘게 몰리고 있으며 입원환자도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뇌수막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기들이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나뉘어진다.뇌수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류, 원충류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뇌수막염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위험할 수 있고 다행히 좋아져도 후유증을 많이 남길 수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처음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상으로 시작해 심할 땐 토하거나 몸에 발진이 돋기도 한다. 목이 뻣뻣해져 움직이면 아파하는데 앞으로 숙일 때 더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차이가 있다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균성은 조금 더디게, 결핵성은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점점 대변이 묽어지는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전신에 발진이 돋고, 심해지면 체온이 오르면서 헛소리를 하는 등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1세 미만의 어린 아기들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보다는 행동이 느려지거나 열이 나면서 심하게 보채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치료뇌수막염의 종류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인 경우 합병증의 발생빈도가 매우 높고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바이러스성보다 심각해 10~20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치료하되, 세균은 특정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세균 검사를 한 뒤 적절하게 선택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1년 반 이상 장기 치료를 하여야 하는데,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상태가 나빠져 절반 가량은 사망하며, 회복이 되어도 실명이나 농아, 수족 마비, 지능 장애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전체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치료는 해열제 처방과 영양주사 보충 등의 대증적 치료로 일주일 내에 80~90%가 치유된다. 다른 전염병들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법은 따로 없다. 따라서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과 주위 환경에 신경을 쓰는 수 밖에 없다. △예방세균성이나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이다. 생후 4주 이내에 BCG 접종해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고, 생후 2개월부터는 뇌수막염 예방주사로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한다. 뇌수막염 주사는 보통 2·4·6개월에 한 번씩 세 번 접종하고 4차는 15개월에 접종한다. 약에 따라 2·4·15개월에 한 번씩 3회 접종하기도 한다. 2개월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라도 만 5세 이하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지만, 시작 시기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달라진다.△부모 주의사항예방접종을 했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주위 환경은 물론 개인 위생에 늘 신경을 써야한다. 뇌수막염은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 소아과 전문의들은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했다고 개인 위생을 소홀히 하면 예방접종을 하지않은 사람보다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조언한다.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이루는 장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용변 후엔 반드시 손을 씻기고, 기저귀를 간 뒤에는 엄마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뇌수막염이 유행할 땐 가급적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외출을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있는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옷은 자주 갈아 입히고 익힌 음식을 먹이며, 전염을 막기 위해 집단 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병원 신생아실처럼 많은 아기들을 돌보는 간호사들이나 영·유아를 돌보는 놀이방과 어린이집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일단 아기의 목이 뻣뻣하거나 처져 있을 때, 혹은 심하게 두통을 호소하거나 계속 토하는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소아과 전문의들은 “기온이 예년보다 빨리 높아지면서 초여름이 되어서야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지난해 보다 한달가량 앞서 발생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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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6.20 23:02

[인터뷰] 서영원 광주지방보훈청장

“평소 건전한 여론형성과 지역 언론문화 창달의 막중한 소임을 다하면서도 국가보훈시책과 보훈문화 확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전북일보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14일 제28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한 광주지방보훈청 서영원청장(55)은 “이번 행사는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고 역경과 고난을 헤쳐오신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올해의 경우 월드컵과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예년에 비해 도민들의 보훈의식을 확산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보훈대상은 지역민들의 보훈문화를 새롭게 다지고, 보훈가족들에게 더없는 용기와 격려를 심어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왔습니다”“지난해 광주와 전남북을 총괄하는 지방청에 부임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앞세워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최근 남북화해협력시대에 발맞춰 보훈의 이념도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며 “생활속에 뿌리내린 애국심을 앞세워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올해의 모토를 ‘보훈속에 하나되는 공동체구현’로 삼았다”는 그는 “보훈의식의 생활화를 통해 국민의 건전한 공동체의식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승화시키자”고 당부했다.전남 순천출신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목포보훈지청장, 순천보훈지청장, 국가보훈처 공보담당관·감사담당관 등을 지냈다. 지난 97년 문예사조의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지난해에는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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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2.06.15 23:02

[인터뷰] 전주풍남제 이끄는 나종우 교수

“풍남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올해 풍남제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풍남문과 태조로 일대에서 16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44회 전주풍남제를 기획하고 이끌고 있는 나종우 총감독(56·원광대 교수).축제가 한창인 12일 오후 태조로에서 만난 그는 “전주의 역사를 핵으로 시민 참여라는 테두리를 둘렀다”고 말했다.‘호남제일성의 숨결전’이나 ‘전주의 어제와 오늘전’ ‘전주 역사 촌극’ 등 전주의 역사와 정신을 뿜어내고 있는 각종 행사와 전시에 더 많은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역민의 축제 참여를 유도하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축제기간 동안 퍼레이드와 공연 등 행사에 참여하고 무대에 직접 서는 시민들만 4천여명에 달하고 이들을 보기 위해 찾은 가족 등 관람객들이 전주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는 것.보고 즐기는 가운데 남는 것, 교육적 측면이 가미되어야 축제의 의미를 살려낼 수 있다는 그의 지론이 제대로 반영된 셈이다.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던 축제무대를 태조로 일대로 옮긴 그는 먹고 마시는 난장을 없애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혀야 했다. “노점상 연합회 등이 끈질기게 난장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축제를 잔치판으로 전락시키지 않겠다는 소신을 굽힐 수 없었습니다. 또 난장을 못하게 된 일부 시민들은 풍남제를 고의로 방해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골치가 아픕니다.”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축제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다수 시민들의 성원과 스탭들의 열정 덕분이란다.“축제 성공요인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참여자의 화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풍남제는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청관계자와 사무국 집행부, 그리고 스탭이 비교적 잘 어우러졌습니다.”축제 참가자의 화합을 유도, 남은 기간 행사도 매끄럽게 진행하겠다는 그는 “앞으로 태조로 일대가 풍남제을 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풍남제전위원회 연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한국관광포럼 정책위원, 문광부 한일문화교류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임용묵
  • 2002.06.13 23:02

[인터뷰] 과하주 빚는 김남옥할머니

“사정이 어려워 그동안 술을 제대로 담그지 못했는데 이제는 명품을 빚어낸다는 생각으로 남은 여생을 바치겠습니다.”9일 개관한 전통술박물관에서 전통민속주인 과하주(過夏酒) 담그기 시연회를 연 김남옥 할머니(81).친정(울산 김씨)과 시댁(언양 김씨)에서 집안 대대로 전해진 과하주를 빚는데 평생을 오롯이 바친 김할머니는 86년 전통민속주로 지정받은 과하주를 담는 기능보유자다. “임진란때 김천일 장군이 즐기며 힘을 돋웠다 해서 ‘장군주’로 불리기도 한다”는 김할머니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과하주가 3∼4개 있지만 전주의 과하주는 재료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녹두 누룩을 사용해 술 빛깔이 좋은데다 숙취가 전혀 없고, 솔잎과 대잎을 비롯해 인삼·백봉령·사삼 등 각종 약재까지 사용해 건강에도 좋은 것이 특징이란다.“일제 치하에서는 집에서 담가먹는 술도 밀주라고 해서 철저히 금지했어요. 해방후에도 주정을 금지했지만 우리것을 보존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남의 눈을 피해 몰래 술을 빚었지요.”전통술 살리기에 앞장서온 김할머니는 “전북의 술이 타지역보다 월등한데도 지금까지 문화재로 지정된 술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면서 “판로개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술기능보유자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할머니는 여든을 넘긴 고령에도 술박물관에서 일주일에 1∼2차례 술을 빚으며 체험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2.06.10 23:02

[인터뷰] 2002전주 종이문화축제- 진동규 전주예총회장

“2004년 전주에서 열릴 세계종이총회를 준비하는 예비대회라고 여기고 올해 축제를 치르고 있습니다. 한지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축제마당이 될겁니다.”7일 막이 오른 2002전주종이문화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해온 진동규 전주예총 회장.지난해부터 세계를 돌며 종이조형작가를 섭외하는 등 열정을 쏟아온 진회장은 “올해 종이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의 전통한지와 서양의 첨단 종이, 우리작가와 외국작가의 작품세계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이의 현재와 발전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속에서 종이를 예술적 차원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진회장의 설명.올해 초 종이축제 개최를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었던 진회장은 “시민들의 성원이 난관을 극복하고 행사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면서 예년에 비해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닥종이 체험은 물론 스웨덴의 종이작가가 펼치는 체험광장, 공예교실, 부채제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경기전 일대에서 펼쳐진다.“종이축제는 가장 전주다운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지 생산지이자 4대 사고중 전주사고만 지켜질 정도로 역사적, 경제적으로 한지를 대표하는 고장입니다. 하지만 전주시민들의 자긍심은 희박합니다.”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종이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확실하게 심어주겠다는 진회장은 “책에 대한, 기록문화에 대한, 문자문화에 대한 전주사람들의 남달랐던 인식을 오늘에 되살리겠다”고 말했다.모든 행사과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주목해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한 진회장은 “사흘간에 걸쳐 펼쳐지는 한지패션쇼를 꼭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는 물론 스웨덴 등 외국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는 것.종이축제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한지 전도사’역할을 하고 있는 진회장의 바람은 한지가 세계속으로 뻗어나가 전주의 종이문화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2.06.08 23:02

[인터뷰] 김대곤 월드컵문민협 사무총장

“장내에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장외에서는 온 국민이 성숙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야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이하 문민협) 김대곤 사무총장(54·사진)은 31일 개막된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그 누구보다도 초조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지난 97년 5월 월드컵 성공개최와 이를 통한 시민의식·문화수준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문민협의 지난 활동에 대한 첫 시험무대가 되기 때문이다. 문화시민운동이 월드컵 대회기간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그간 문민협 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책임자인 김 사무총장으로서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김 사무총장은 “시민의식이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월드컵을 활용해야 합니다”면서 “그 성공 가능성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일부에서 사소한 문제점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 줄로 서기’나 ‘아름다운 화장실’‘밝은 미소 캠페인’등 오랫동안 추진했던 운동의 성과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는 것. 여기에 김 사무총장은 최근들어 급격히 상승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량도 국민의식 상승에 한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이어 김 사무총장은 “문화시민운동은 단기적으로는 월드컵을 성공시켜 국가 이미지를 높이자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진입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성공개최는 곧 국가이미지를 제고시키는 길이라는 등식을 강조하며 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특히 김 사무총장은 “국민 모두가 대표선수라는 마음가짐으로 개개인이 내일처럼 앞장서는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 국민이)한국의 16강 진출 못지 않게 질서있고 예의바른 문화민족의 위상을 드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이와함게 김 사무총장은 ‘친절, 질서, 청결’의 3대 주제로 추진됐던 문화시민운동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고 국민의 생활속에 착근되기를 바라고 있다.김 사무총장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진문화시민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김 사무총장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대회를 훌륭히 치르고도 정치적 여건 때문에 선진시민의식으로 승화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면서 “국민들이 시민의식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어 시민운동을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이끌면 가능하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사무총장은 고향 전주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전주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고유의 전통문화와 함께 전주특유의 정과 인심을 보여줘 오랫동안 전주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력△전주 △전주고-성균관대 법학과 △동아일보 기자·신동아부 부장·뉴스플러스 부장 △대통령 비서실 공보비서관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 사무총장(현)

  • 기획
  • 김준호
  • 2002.06.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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