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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수두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6일 “11월 들어 소아 수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달 3번째 주에 소아과 외래 환자 1천명 당 평균 4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 지난 8∼9월의 4배로 늘어났다”며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수두가 유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소아는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수두는 환자의 타액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옮겨지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2∼3일 후부터 얼굴과 몸통,손발 등에 발진과 물집이 퍼지며 앓고 난 후에 일부 흉터가 남기도 한다. ◇수두란?수포창(水疱瘡) ·작은마마라고도 불린다. 직접 또는 물품을 매개로 접촉감염을 하지만 비말감염(침이 튀어 전염되는)을 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볼 수 있지만, 특히 2~10세 어린이가 많으며 한번 걸리면 종생면역(終生免疫)을 얻을 수 있다. 물집이 12주나 계속되고 가려움증이 심해 아기가 무척 고통스러워하는 병이다. 2주정도 잠복기를 지나면 처음에 작은 반점이 생기고 곧 수포가 되어 터진 후 딱지가 생긴다. 발진은 가슴과 등에서 먼저 시작해서 얼굴과 팔 다리로 퍼진다. 먼저 발열·수면장애·식욕부진 등을 나타낼 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발열과 동시에 약간 더디게 발진이 나타난다. ◇증상은?어린이는 2∼3일간 38∼40℃의 열이 나면서 전신에 수포가 생기지만, 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의 전구증세가 1∼2일간 지속된 다음에 수포가 나타날 수도 있다. 피부에는 1∼6일간 계속적으로 새로운 수포가 나타나므로 구진, 수포, 가피 등이 혼재하는 특징이 있다. 건강한 어린이 환자의 경과는 좋고 사망하지 않는다. 폐염, 뇌염, 척수염, 수막염, 사구체 신염 등의 합병증이 있다. 잠복기는 13∼17일 정도이다. 사람만이 감염되며 밀접한 접촉 때에 피부병소로부터 전파되며,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할 때에 호흡기에서 튀어나온 침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발진은 작은 홍반(紅斑)으로 시작, 빠른 속도로 부어오르고, 반나절 정도 지나면 팥크기의 원·타원형의 수포로 된다. 수포의 내용은 물과 같은 상태이며 때로는 고름 상태로 되기도 한다. 2~3일이 지나면 말라서 흑갈색의 가피(딱지)로 되고 7~10일이 지나면 떨어져서 낫는다. 긁어 화농시키지만 않으면 발진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발진은 피부뿐만 아니라 구강 내나 소화관의 점막에도 나타난다.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피부에서는 사지보다 동체에 많은 경향이 있고, 같은 부위에서도 수일 동안은 차례로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므로 홍반·수포·가피 등 시기가 다른 크고 작은 발진이 혼재하는 점 등으로 구별된다. 발진은 많이 발생할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열은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는 2~3일간은 지속되지만 발진이 적어서 열이 없을 때도 있다.◇수두와 합병원인은 아직 모르며 대증요법이 쓰이고 있다. 또한 수포진이 모두 나올 때(발병 후 약 1주일간)까지는 전염력이 있다. 또 수포를 긁어 세균감염(화농)을 일으키는 외에, 수두폐렴 ·수두뇌염 ·급성 신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병의 경과는 일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어린이보다 성인이 경과가 중하고 폐렴 ·뇌염 등을 합병하는 비율도 높다. 또 다른 질환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 중인 환자가 수두에 걸리면 중증으로 되어 사망하는 일이 많으므로, 백혈병 등의 혈액질환을 비롯한 류머티즘열 ·교원병(膠原病) 등의 환자는 수두 감염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치료수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건강한 어린이의 경우 경증에 해당하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 환자는 모든 수포가 건조될 때까지 격리시켜야 한다.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이 있다. 수두는 한번 앓고 나면 영구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수두를 한번 앓은 사람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가려움을 없애는 대증치료, 물집에는 소염작용이 있고 가려움을 없애주는 ‘칼라민로션’ 같은 외용약을 발라주어야 한다. 홍역처럼 무서운 합병증 발생은 적지만 뇌수막염이나 라이증후군의 발생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아스피린(해열제) 사용을 금하며, 전염차단을 위해 열꽃 피고 약 1주일간은 학교나 유아원에 가지 말아야 하며 병원에서 확인서나 진단서를 써주면 결석처리되지 않는다. 호흡기를 통해 주로 전염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특히 밀폐된 방안에서 쉽게 전염된다. 1세 이후 수두예방접종을 하며 예방접종을 못한 아이가 환자에게 노출된 경우 즉시 병원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목욕은 딱지 떨어질 때까지 시키지 않는 게 좋다. <예방접종은 이렇게> △접종 시기:돌은 지나야 한다. 돌 전에 수두가 돈다고 일찍 접종시키려는 부모도 있지만 수두 예방 접종은 돌은 지나야 맞을 수 있다. 돌 지난 이후는 아무 때나 접종할 수가 있다. 일회 접종으로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평생 효과가 있다. △접종 효과는 언제부터:수두 환자와 접촉한지 2∼3일 이내에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 △다른 접종과의 간격:생 백신을 접종한 지 한 달은 지나야 접종할 수가 있다. 생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경구용 소아마비, BCG 등을 말한다. △감기 걸렸을 때:감기 걸렸다고 수두를 접종할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진찰 소견에 따라서 접종할 수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경기를 했는데:아이가 경기를 했으면 경기한지 1년 이내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접종하지 않는다. △부작용:별로 없다. 그러나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접종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감마 글로블린과 접종간격: 간혹 수두를 약하게 하려고 감마 글로블린을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한 달이 지난 후에 수두 접종을 해야 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2.01 23:02

[인터뷰] 제13회 전북역전마라톤 감투상 이기태선수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떨렸는데 소구간 우승까지 차지하니 기쁨이 두배입니다”제13회 전북역전마라톤 둘째날 4소구(오류육교∼임실역, 5.1㎞)에서 우승한 이기태선수(완주)는 동호인 출신 마라토너로 감투상을 수상했다. 41세의 나이로 노장 투혼을 발휘한 것.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버스부 소속으로 직장내 1백20여명이 가입한 마라톤동호회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평소 월·수·금요일 오후 5시에 40분가량 회사 주변에서 달리고 있다.동호회원 6명과 함께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동안 회사 뒷편 옥녀봉 능선을 달리는 산악훈련을 실시했다고.학생때 전혀 운동을 한적이 없다는 그는 “회사측의 성원과 격려 덕분에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라톤훈련에 정진, 기록을 단축시켜 팀 순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초등학생 장은식선수(장려상)“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팀에 미안합니다. 전북일보사에서 장려상까지 주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하겠습니다”이번 대회 이틀간 14개 소구간 출전 선수중 유일한 초등학생인 장은식(고창 공음초등 6년)은 미완의 대기다.작년 12월부터 육상을 시작한 장은식은 1천m가 주종목으로 올해 전국 규모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낼 정도로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이번 대회에서도 둘째날 4소구에 출전, 20분22초로 6위를 차지하는데 머물렀지만 어린 선수가 무리하면 안된다는 배상수코치의 지시로 조깅을 하는 수준으로 구간을 완주했다.스피드가 좋지만 지구력 보완이 과제인 장은식은 8백m에서 국내 여자부를 통틀어 3위권의 기록을 갖고 있는 누나 장승희(공음중 2년)와 함께 육상에 타고난 소질을 보이고 있다.장은식과 누나는 집안 형편이 곤란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독지가의 지원이 아쉽다’고 전북육상계는 호소하고 있다.

  • 기획
  • 백기곤
  • 2001.11.24 23:02

[인터뷰] 양승택 정통부장관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이 23일 오전 전북체신청을 방문해서 전북체신청의 업무를 보고받기 전 전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주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는 정보통신부에서 45억원을 지원받는 등 많은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전주지역에 추가지원 계획이 있는지요.△정보통신부는 98년부터 춘천을 시작으로 부산, 전주에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해왔습니다. 금년중 권역별 소프트타운으로 전주가 지정된다면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더불어 타운집적화 기반조성, 타운 활성화 사업 등에 지원이 이어질 것입니다.- 지역의 IT산업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지방의 IT산업도 자금과 마케팅 분야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압니다. 대부분 창업투자회사를 은행가 출신들이 운용하는 등 벤처캐피털 산업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의 IT업체들도 팔릴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정보통신 담당 기관이 일원화되지 않아 일선에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 업무를 주관해야 할 전북체신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요.△지역의 정보통신 관련 정책은 각 지역의 체신청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의 지원 관련 정책은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제도적 장치를 절감하고 있으며 현재 연구 중입니다.- 체신예금을 지역 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체신예금은 현재 공공자금 관리기금에의 예탁과 국공채 매입자금 등으로 우선 쓰이고 일부는 지방 체신청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이 우체국 거래 고객에 대출을 해주는 방안도 나옵니다만 예금이자와 대출이자를 고려하는 등 더 검토해야 합니다.

  • 기획
  • 허명숙
  • 2001.11.24 23:02

[건강] 겨울철 피부건조증

춥고 건조한 겨울이다. 이때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부위가 바로 피부다. 흔한 질환이 피부건조증.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지방분이 감소해 흰 비늘같은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도 심해지며, 심할 경우 피부염이 생긴다.피부건조증은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습진 등으로 악화돼 고생한다. 그러나 간혹 간염이나 간경화 등 다른 질병 때문에 2차적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가렵다고 막연히 피부병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겨울에는 왜 가려운가?날씨가 추워지면 피부 기름샘이 위축돼 수분을 우지할 수 없다. 땀샘도 위축돼 물기가 몸 안에서 살갗으로 가지 않아 푸석푸석해진다. 게다가 피부의 각질층은 건조한 외부 공기에 수분을 빼앗기기 쉽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전기 스파크가 일기 쉽고 이 때문에 가려운 것.일부 알레르기 환자는 평소 괜찮다가도 건조하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보통 사람이 술 마신 다음 가려운 것은 간의 이상보다는 알코올 성분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다.게다가 주거환경 개선으로 한겨울에도 거의 매일 목욕을 하는 데다 난방이 잘돼 실내 습도가 낮아지는 것도 한 원인.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잦은 목욕과 낮은 습도로 피부는 수분을 거의 빼앗기게 돼 피부건조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목욕 후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나며 얼굴이 붉어져 따끔따끔하고 당긴다면 피부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방치할 경우 주름이나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며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기도 한다.△가려움증도 초기에 치료해야가려움 증세가 나타날 때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긁기만 하면 습진으로 악화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더 생기고 따라서 더 가려워진다. 또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건조해지고 이 때문에 가려움증이 악화된다. 가려움증도 초기에 잡아야 한다.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려운 곳에 대거나 5∼10분 목욕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그래도 참을 수 없으면 피부과에서 처방받아 약 성분이 든 보습제를 바르거나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을 먹는다. 몸 일부가 가려울 때엔 스테로이드연고를 살짝 바른다.△피부건조증 어떻게 예방 하나?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잦은 목욕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 특히 자극이 심한 비누나 때밀이 타월로 각질을 심하게 밀어내지 않을 것을 권한다. 염증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를 60% 이상으로 유지하고 목욕 후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스킨 케어 등 치료를 받아야 한다.실내 온도는 18∼20도로 맞추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습도를 60∼70%로 유지한다. 목욕은 5∼10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정도로 하는데 하루 한 번 정도로 한다. 탕 안에 들어가는 목욕은 주 1회가 적당하다. 피부 건조증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3~4일에 한 번 간단한 샤워만 하도록 한다. 목욕 뒤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피부 유화제나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지킨다. 다음으로 보디로션이나 크림을 바르면 좋다. 평소 세수할 때엔 미지근한 물로 씻고 찬물로 헹군다. 잠자기 전에도 세수하고 난 뒤엔 얼굴과 손에 보습제를 바른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듬뿍 먹어 몸에 수분을 공급하고 옷은 가능한 한 면소재를 입는 게 좋다.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는 오일이 오히려 해로울 수가 있다. 이런 때에는 시원한 물을 수건에 적셔서 물 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목욕을 잘 해야 한다. 오래 하면 탈수를 유발해 피로감을 주므로 탕욕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샤워는 하루 1회, 탕욕은 1주 1회가 바람직하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하는 부분은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정문철 교수는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을 충족시키는 것도 건강한 피부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피부 건조증의 치료는 환경적인 원인을 교정해야 하는데 따뜻한 기후와 피부 표피층의 수분을 증가시키는 모든 상황이 건조하고 비늘이 발생되는 피부에 도움에 될 수 있다. 그래서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는 다습한 환경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영양 장애 또한 같이 교정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건조된 피부는 온화한 비누의 사용, 목욕물에 오트밀 팩, 그리고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사용함으로서 호전을 볼 수 있고, 과도한 비늘이 발생될 때는 젖산이나 알파 히드록산이 첨가된 보습제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환자는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해서는 안되는데 그 이유는 피부로부터 수분손실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소금물에 담그거나, 목욕물에 광유를 타서 사용하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24 23:02

[건강] 겨울철 저승사자 협심증.심근경색

겨울이 다가오면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심해져 심장 및 혈관질환에 의한 증상과 이에 의한 사망이 크게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의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환절기가 되면 높은 혈압을 가지게 된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또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관상동맥에 경련이 생겨서 혈관이 좁아져서 협심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협심증이 있는 환자들은 가슴에 통증을 더욱 자주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몸에서 열을 많이 만들어 내야 되기 때문에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의 작용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감신경의 작용이 많아지면 혈관의 수축 외에도 피 안에 있는 혈소판이 서로 엉겨붙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게 되고 이 때문에 혈관이 막히는 현상 또한 자주 발생한다.보통 일어나서 약 2∼3시간이 경과하면 혈압이 가장 높게 올라가므로 위험은 더욱 증가된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동맥이라는 혈관에서는 이러한 일이 자주 발생되게 되는데,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이라는 상태가 되고,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도 피가 흐르는 양이 많이 줄어들면 ‘불안정협심증’이라는 상태가 된다.불안정협심증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가슴이 몹시 아파 오는 증상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다.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전조증상심장은 내장이어서 몸의 표면이 아픈 것과는 달리 환자마다 그 표현이 다양하다. 가슴이 뻐근하다, 조인다, 답답하다, 짓눌린다, 숨을 못쉬겠다, 터질 것같다, 칼로 저미는 것같다 등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증상을 설명한다. 공통점은 가슴부위에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흔히 아침 나절에 가슴통증을 겪는다. 특히 출근길 바삐 버스를 쫓아갈 때, 찬 공기에 노출될때, 층계를 오를 때 등 2∼5분정도 가슴통증을 느끼다가 잠시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나 통증이 더 심하고 30분이상 지속된다. △원인 및 예방법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흡연, 당뇨가 주원인이다. 이밖에 비만, 운동부족, 가족력, 폐경 등도 위험요인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에 위험한 요인들은 개선가능한 것들이 많다. 위험 요인을 줄이면 40, 50대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과다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일을 삼가하고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찬바람을 마주 하고 걸어다니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일도 중요하다.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골라 섭취하는 것도 예방법중에 하나.관상동맥의 경화가 고지방·고단백 식사에 의한 것인 만큼, 이를 막아주는 저지방 저칼로리 저혈당의 음식을 평소 자주 먹는 게 현명하다.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은 피를 맑게 해주고 열량이 적은 해조류나 양파와 마늘, ‘포도주 하루 한잔’, ‘등푸른 생선’등도 심장질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치료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심장 발작부터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병세가 나쁘다. 발작 2시간 무렵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급성이면 진통제 등을 정맥주사해 흉통을 가라앉힌다. 심장발작 뒤 4~6시간 이내인 때에는 혈전 용해제와 항혈소판제제.항응고제 등으로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볼 수 있다. 위험요인 제거와 적절한 약물 사용에도 불구하고 협심증이 재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위험요인을 도저히 제거할 수 없을 때, 불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판단될 때는 혈관조영촬영으로 발병부위를 확인한 뒤 수술을 시도한다. 풍선을 막힌 부위에 넣어 부풀려주는 경피적 경혈관 관동맥확장술,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굵은 정맥을 떼어내 대동맥과 막히지 않은 말초동맥과 연결해 피가 돌게 하는 관동맥 우회로 이식술이 효과적이다. 협심증.심근경색 응급처치는 어떻게...심근경색 환자의 사망을 막기 위해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협심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주변에 자신의 병과 함께 대처법까지 미리 알려주는 것이 현명하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지니고 있다가 가슴통증이 생기면 2∼3분 간격으로 5회쯤 혀밑에 넣어야 한다.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서 관상동맥 치료를 해야 한다. 갑작스런 흉통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 심장발작으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청심환 등 약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 가능한 동네의원을 거치지않고 대형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 도착 전의 최선의 조처는 산소공급. 병원에 가기 전에 심장과 호흡이 멎었을 때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법’, ‘심장마사지’를 말하는 것으로 평소 익혀두면 응급상황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17 23:02

[인터뷰] 신임 이용상 전북경찰청장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엇을, 또 어떻게 봉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고향이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 전북경찰청 신임 이용상청장(57). 이청장은 ‘고향의 치안총수’를 맡게 된 기쁨과 함께 부담도 적지않은 듯해 보였다. 그러나 온화하면서도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스타일 만큼이나 ‘고향에서의 봉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청장은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전북경찰청 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칭찬받는 경찰, 최고의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청장은 또 서울청 교통관리과장, 교통안전과장, 본청 교통심의관 등 교통관련 업무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살려 내년 전주 월드컵을 질서월드컵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전주를 일본과 한국의 20개 개최도시 가운데 최고수준의 교통질서문화를 가진 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도 전력을 다하겠다.”특히 최근 2년동안 꾸준히 진행된 경찰 대개혁과 관련해서는 ‘중단될 수도, 중단되어서도 안된다’며 지속적인 경찰개혁을 다짐했다.경찰내부에서 의리와 융통성있는 일처리로 ‘호인’으로 통하는 이청장은 특히 부하를 사랑하는 간부로 알려져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16 23:02

[인터뷰] 볼스브리지 멜라니 대표

(주)쌍방울개발 무주리조트가 15일 오전9시 티롤호텔 모짜르트 룸에서 미국계 볼스브리지 컨소시험에 매각,인수계약 조인식이 체결됐다. 이날 인수사인 불스브리지의 멜라니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인수자로서의 소감은-천혜의 여건을 갖춘 이곳 무주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다 고 판단,꾸준한 노력을 펼쳐온 결과로,감격스럽다.△본계약이 체결 되기까지의 과정은-많은 고충이 따랐으나 투자자들이 투자의지를 버리지 않았으며,무주리조트에 근무하는 노조를 포함한 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오늘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경쟁력 있는 투자계획은-우선 기존해 있는 시설향상에 주력하고,아시아권 최고의 워터파크를 비롯 각종 유락시설에 대한 투자계획도 새우고 있다. 중장기 투자계획은 1억딸라 이상을 추가하는 투자가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투자가치에 대한 전망은-아시아 지역에 이미 수십억불을 투자했으나,이곳 무주리조트는 아시아권 최고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여 무주는 물론 전북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을 확신하며,이고장의 찬란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 기획
  • 강호기
  • 2001.11.16 23:02

[인터뷰] 연찬회 갖는 도의회 이한수 예결위원장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예결위원 연찬회를 주관하는 이한수(익산 4) 도의회 예결위원장은 “내년도 전북살림이 알차게 꾸려질 수 있도록 예산안 심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연찬회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특히 “내년은 민선 2기 도정이 마무리되는 해이면서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중요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도민 혈세인 예산이 이러한 정치일정에 영향받지 않고 전북발전의 미래를 여는 쪽으로 투자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이에따라 건전지방재정 운영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한정된 예산의 투자순위를 냉철히 분석, 효율성 있게 집행되도록 심의단계 이전부터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는 것.이 위원장은 또 예결위가 구성된뒤 첫번째 본예산 심의라는 막중한 책무를 고려, 예산심사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어느때보다 내실있는 연찬회를 가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초선이지만 각종 특위활동에서 간사를 도맡아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온 이 위원장은 예결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추대될 만큼 리더십도 갖춰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어느때보다 의욕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 기획
  • 윤재식
  • 2001.11.15 23:02

[인터뷰] 이무영 前 경찰청장

“경찰개혁을 이룬 것을 가장 보람있고 또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지난 9일 퇴임한 이무영 전경찰청장은 지난 2년간의 경찰총수직을 마감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소감에서 ‘경찰개혁’을 이룬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71년 간부후보 19기로 경찰에 입문, 30년2개월동안의 경찰생활을 마친 이무영 전청장은 내년 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의지도 시사했다.△갑작스런 퇴임이었는데.-그렇지가 않다. 경찰 초창기에 장수한 총수가 4명가량 있었지만 지난 30년 동안 평균 수명은 11개월 정도에 불과했고 2년을 장수한 총수는 30년만에 내가 처음이다. 11월14일 전에 물러날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개혁이다. 30년 경찰생활동안 호남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소외되면서 무려 7차례나 경찰대학 등을 전전해야 했다. 이 때 번뇌도 많았지만 공부하며 경찰개혁의 청사진을 그렸다. 2년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국정개혁에 앞서 경찰개혁이 필요하며 이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었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이 있었고 또 15만 경찰의 호응이 있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경찰개혁에 대한 일부 비판적 시각도 있는데. -54년 묵은 때와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 30년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지난 2년여동안 전국 3천개 파출소를 돌아다니며 현장을 보고 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무려 1만5천여명의 경찰을 면담하며 현장에서 개선점은 조치하고 특진대상자는 특진시켰다. 질시받고 하대받고 욕먹는 경찰을 봉사하고 존경과 신뢰의 대상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80만원하는 순경 초봉을 1백20만원으로 올리는 등 격무와 박봉문제가 해결되면서 경찰지원자가 대거 늘어난 것은 경찰개혁의 현주소다.△도지사에는 출마할 것인가.-30년 경찰생활에서 쌓은 노하우와 행정능력, 지식과 정보, 개혁 마인드 그리고 청교도적인 생활을 갖고 몸을 던지는 자세로 일한다면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직종이 경찰이라고 해서 도지사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 기획
  • 김재호
  • 2001.11.15 23:02

[인터뷰] 이협 사무총장

“평소 도민 여러분들이 성원해 준 덕택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일을 맡게 됐습니다.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이번 민주당 당직개편에서 당3역에 속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협의원(익산)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된 것이 부담스럽지만, 대표를 도와 당 내외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며 당을 추스려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최근 김대중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관련 이협사무총장은 “자활하라는 뜻”이라며 “(DJ)의 뜻을 살려 민주당의 숨은 잠재력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지난 11일 지역구에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사무총장 내정사실을 전해들었다는 신임 이총장은 “당 사무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며 “당이 안정속에서 쇄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또 최근 민주당 상황과 관련 이총장은 “구심보다는 원심분리현상, 당직자 이완현상, 싸워보지도 않고 괘멸하는가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한대표가 결단력있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켜온 사람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협사무총장은 민추협 대변인과 민주당총재비서실장, 당무위원 등을 지낸 4선 중진의원이다.

  • 기획
  • 김재호
  • 2001.11.13 23:02

[인터뷰] 전북일보 사장배 배드민턴 대회 이한수 대회위원장

“생활 체육을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고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축제의 한마당 잔치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제1회 전북일보 사장배 익산시 배드민턴 대회의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온 이한수 대회위원장(생활체육 익산시 배드민턴 연합회 회장·도의원)은 자신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 성공적 대회 개최를 바라는 모든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앞다툰 열성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뿐이다고 말했다.대회 개최 일정이 확정되면서 성공적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내심 많은 걱정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은 이위원장은 “배드민턴 사랑에 대한 동호인들의 그동안 열성과 애정이 이번 대회를 통해 새삼 입증하게 되어 무척이나 보람스럽고도 자랑스럽다”고 한다.특히 성공적 대회를 위해 연합회 임원에서 각 클럽별 회원들에게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앞으로 더욱 승화하고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적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또한 이위원장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화합과 발전을 가속화시키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아붙겠다는 각오도 거듭 밝혔다.

  • 기획
  • 장세용
  • 2001.11.12 23:02

[건강] 겨울철 잦은 '안구건조증'증상과 예방법

눈이 자주 피로하고 뻑뻑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이물감이 있고 가끔 화끈거려 눈을 자주 비비게 된다. 더 불편한 것은 책이나 서류 등을 오래 보기가 힘들다는 것. 이런 것들이 안구건조증의 대표적 증상이다.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해 눈이 쉽게 피로하고 눈동자를 움직이는데 뻑뻑한 느낌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눈물에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반사적인 눈물’과 자극이 없어도 늘 안구전체를 적셔 부드럽게 해주는 ‘기본적인 눈물’ 등 두가지가 있다. 이 두가지 눈물 가운데 기본적인 눈물이 흐르지 않거나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건조증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평상시 일정한 양이 분비돼 각막과 눈꺼풀의 안쪽을 적셔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또 눈의 노폐물과 이물질을 씻어주어 깨끗한 상을 볼 수 있게 해주며 핏줄이 없는 각막에 영양을 공급해 세균의 침입을 막아준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장애와 함께 만성결막염을 유발한다. △원인눈물은 크게 지방분·수분·점액층 등 3가지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한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층이 불안정해져 쉽게 마르게 된다. 눈물샘이 위축되거나, 지방분을 만드는 샘에 장애가 있거나, 눈물을 공급하는 통로에 막힘이 있을 때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원인은 다양하다. 약물 복용과 여성호르몬 분비 장애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로 고혈압약 복용중 안구건조증이 나타났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40대를 넘어선 중년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난다. 컴퓨터를 많이 보는 사람이 걸리기 쉬우며 대기오염 등 환경변화,건조한 날씨 등도 중요한 원인이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눈물 분비가 잘 안되기도 한다. △증상흔히 침침하다고 하는데,자극감과 이물감,화끈거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젖은 눈꼽처럼 점액성 물질이 나온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눈이 가렵고 눈부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불편함은 바람을 쐬거나 오랜시간 책을 본다든지 하면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특히 담배연기에 예민해지고 책이나 TV를 볼 때 침침해진다.또 눈 흰자위 부분이 자주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눈꼽이 끼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오후에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더욱 심해진다. 차고 건조한 날씨는 각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안구건조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진단각막에 점모양으로 미세한 상처가 있을 수도 있고 점액찌꺼기 같은 것이 끼어 있을 때도 있다. 실제로 눈물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검사해 볼 수도 있다. 즉 특수 안약을 눈에 넣고 눈을 깜박거린 후 계속떠보게 해 눈물이 마르는 시간을 재는 방법이다. 이때 건성안에서는 눈물이 빨리 마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우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조금 낮추고,가습기를 틀어 눈물의 증발을 줄여주는 게 중요하다. 머리염색약,스프레이,헤어드라이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건조한 날씨 안구의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을 자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는 가능한 한 조명이 밝은 상태에서 보고, 눈보다 낮은 곳에 두어야 한다. 내려다 보는 습관을 들여야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되며 안구의 노출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눈물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다고 눈을 비비는 것은 감염의 우려가 있어 삼가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물을 자주 마셔 체액을 보충함과 동시에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다가올 겨울철 안구 건조증을 대비하는 데 필요하다. △치료환경요법과 함께 쓰는 것이 약물요법이다.즉 외부에서 안약을 넣어줌으로써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 이때 주의할 점은 안약은 효과가 짧기 때문에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불편함을 느낄 때만 넣기 쉬운데 그러면 효과가 뚝 떨어진다. 눈꺼풀 마사지도 효과가 있다. 안약(오플록사신)을 면봉에 묻혀 아래 눈꺼풀의 눈썹이 나오는 부분을 하루 3회정도 문질러 마사지하면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안약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수술요법을 쓴다.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건조안은 주로 인공눈물과 같은 약물로 증상을 다스린다. 만약 약물로도 효과가 없다면 눈물이 배출되는 누소관을 수술로 막아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건조안은 눈물 분비량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쉽사리 배출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보통은 눈이 건조할 때 식염수를 점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눈물은 단지 소금 외에도 점액질이나 지방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소금물에 불과한 식염수로는 눈물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 또 장기간 식염수를 눈에 투여하면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눈물과 성분이 흡사한 인공눈물을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전문의들은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지만 자칫 각막이 이물질로 인해 각막염이나 만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건조안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10 23:02

[인터뷰] 장명수 우석대 총장

“지방의 경쟁력은 그 지방의 대학 경쟁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방경제가 살고 나아가 국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은 반드시 이번 국회를 통과해야 합니다” 최근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뭉쳐 국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학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전북지역 의원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장명수 우석대총장은 지방대학 육성이 곧 지방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와 관련 장총장은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지방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드는데 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학생들이다”며 “인재의 역외유출로 인해 지방은 치명적 타격을 입고, 갈수록 낙후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것은 즉각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총장은 특히 “지방의 주택보급률과 국도·지방도·군도 포장률 등이 1백%에 달하고, 각종 SOC에 대한 투자가 과도한 수준에 달하면서 지방경제는 투자의 효율성을 잃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며 “SOC에 대한 지나친 투자보다는 지방대학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 경쟁력을 갖는 만큼 가장 상위투자인 대학투자의 근거를 법제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기획
  • 김재호
  • 2001.11.06 23:02

[건강] 인간 광우병

광우병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바짝 긴장하게 한다. 유럽에만 있는 병인 줄 알았던 병이 이웃에서 발생했으니, 우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구제역으로 받은 타격이 회복되기도 전에 광우병까지 덮친다면, 축산농가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큰 시련이 닥쳐올 것이다.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인간에게 비슷한 증세의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광우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보건당국도 광우병과 그 증상이 유사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과 함께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vCJD)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광우병에 대한 국가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의료계 역시 아직 국내 발생환자는 없더라도 그 잠복기간이 5∼15년으로 길고 현재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인간광우병을 에이즈(AIDS)보다 더 치명적인 병으로 보고 있다. 의학적인 공식명칭이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인 광우병은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사료를 먹여 단백질 변이를 가져온 것으로 소의 뇌에 생기는 신경성 질환이다. 뇌가 스펀지처럼 듬성듬성 구멍이 뚫리면서 전신마비와 시력상실을 일으킨 뒤 곧 죽는 치명적인 전염성 뇌질환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광우병과 같은 증세를 가리켜 크로이츠 펠트 야코브병(CJD)이라고 한다.CJD는 장기간의 잠복기를 거치지만 일단 발병하면 3개월에서 1년 안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현재의 치료 수준은 증세를 완화시키는 정도에 국한되어 있다. 광우병은 아직까지 과학자들이 그 정체를 규명해내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같은 전염인자인 프리온(Prion:단백성 전염분자)에 의해 발병하며 또 전염된다고 한다. 프리온은 생물의 체내에서 합성되는 단백질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에서 아주 희한한 물질이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수십∼수백 개가 한 줄로 연결된 분자로 기능은 3차원 구조에 따라 좌우되는데, 프리온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접힌 꼬깃꼬깃 뭉쳐진 단백질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프리온은 바이러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으면서도 그 행동은 고온, 프로말린, X선같은 조건 아래서도 죽지 않고, 세상에 알려진 그 어떤 박테리아가 유발하는 증상과도 공통된 점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프리온 분자 하나가 아미노산 배열이 동일한 단백질을 만나면 그 단백질은 모양이 바뀌어 프리온으로 변하고, 인체가 프리온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프리온이 신경조직에 침입해 퍼지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처음에 음식과 함께 위장으로 들어간 프리온은 신경망을 돌아다니다 뇌까지 도달하면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며 뇌를 쓸모없는 스펀지 덩어리로 만들어 뇌조직이 침해돼 모두 죽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에서 음식물쓰레기 사료에 쇠고기를 포함한 동물성 사료가 포함되어 있고, 이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서 국민들이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인간광우병(vCJD)의 감염경로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인간이 먹어야 걸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없고, 유럽에서 수입한 소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에서 최근 발병한 이후 국내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것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광우병은 에이즈에 이은 새로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취약한 환경을 갖고 있는데다가, 광우병 자체가 전염성이 높고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관찰을 하여 우리도 광우병에 대비해야 한다. 특별기고 전북대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 최근 일본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멀리도 아닌 일본에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우리에게도 광우병 문제가 강 건너 불이 아닌 것 같다. 77세 남자 환자는 급격히 진행하는 언어 및 보행 장애로 모병원에 입원하였다. 배뇨조절 및 식이 섭취 기능을 소실한 이 환자는 입원 한 달 후부터 팔다리를 휘젓기 시작했고, 입원 5개월째 식물성 상태에 빠져 발병 1년만에 사망했다. 환자 뇌파 검사상 초당 1회 정도의 이상 뾰죽 파형이 전반적으로 나타났고, 뇌자기공명영상 검사상 뇌 위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또 뇌 생검상 스폰지와 같은 공포가 대부분의 뇌 조직에 생긴 소견이 관찰되었다. 이들 소견은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의 전형적인 이상 소견들로 1997년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이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프리온이라는 새로운 병원체 의해 발생한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프리온은 단백질성 감염 입자로서 체내 정상 단백이 병원력을 갖는 물질로 변화된 것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치매, 전반적인 간대성 근경련, 운동실조, 시각적 장애, 기타 여러가지 신경 장애 등이 나타난다. 뇌파상 초당 1 내지 1회 정도의 뾰족한 파형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주된 뇌 병변은 주로 대뇌와 소뇌이며, 신경원이 소실되고 신경교증이 나타나면서 공포화(vacuolation)가 되어 스폰지와 같은 모양을 하게 된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10% 정도에서 유전성을 보이나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은 매년 백만명당 1-2명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일단 발병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이 질병이 문제가 되는 것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고 크로이츠펠트 야곱병과 유사한 질환이 사람에게 발병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새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십례가 보고돼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1.11.03 23:02

[인터뷰] 사퇴의사 밝힌 정동영최고위원

1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발언을 통해 오는 3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정동영최고위원은 “앞으로 평당원, 평의원의 신분으로 돌아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을 되살리고 또 당이 재집권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정최고위원은 갑작스런 최고위원 사퇴 표명과 관련 “오늘 당무위원회에서 많은 위원들이 ‘최고위원회가 당을 망치고 있다’는 등 최고위원의 책임을 이야기하며 최고위원 무용론을 들고 나왔다”며 “최고위원으로서 최고위원 무용론에 대해 대답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으로서 최근의 민심이반에 책임이 있고 이를 통감하고 있는 만큼 오는 3일로 예정된 대통령 주재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위기 수습방안에 대한 충정을 말씀드리고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정최고위원은 이번 사퇴표명이 자칫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비춰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도 밝혔지만 그동안 대통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차원에서 입장 표명을 자제했을 뿐이며, 많은 당무위원들이 최고위원 책임을 거론해서 그에 대답한 것이다”고 설명했다.정의원은 지난 5월의 정풍파문 당시 이미 최고위원직을 버렸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평의원, 평당원으로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당을 살리고, 재집권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피력했다.

  • 기획
  • 김재호
  • 2001.11.02 23:02

[인터뷰] 도민체전 종합우승 이호종군수

제38회 전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인 고창이 뜻밖의 종합우승이란 선물보따리까지 쏟아지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7연패 가도를 달리는 전주시가 어렵지 않게 8연패를 달성할 것이란 일반적 예측에 이변이 일어난 것. 고창군민들도 처음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이호종 고창군수는 “종합우승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개최지인 만큼 3등 정도를 예상했었다”며 “군지역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이번 쾌거는 군민들이 단합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본보기였다”고 대회 결과를 평가했다.종합우승이란 경사와 함께 행사진행이 성공적이었다는 것도 군민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고 있다. 李군수는 “공설운동장 건립을 비롯 거리단장, 농악단과 체조단 구성 등 크고 작은 모든 준비상황이 중앙부처에서부터 각급 기관 단체·군민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별다른 사고없이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이번 대회는 학생과 주민 동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李군수는 “민간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체전행사에 동참, 군민-체육계-행정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李군수는 또 “각 읍면마다 도내 각시군과 자매결연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타 선수단에게 무료로 급식을 실시한 것도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며 체전을 통해 도민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개회식이 열린 25일 아침 고창읍 전체가 교통마비 현상을 보인 것은 옥의 티. 李군수는 이에대해 “수만명이 몰리는 행사에 교통마비 현상은 불가피하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시군마다 입장하는 시간을 달리하는 시차별 입장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는 대안을 제시했다. 李군수는 이어 “올해 고창에서 도민체전을 실시한 결과 행사기간 이틀은 너무 짧다”며 “체전기간을 적어도 3일로 늘려야 대회를 원만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체전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 기획
  • 김경모
  • 2001.10.30 23:02

[인터뷰] "고창 가마터 사적으로 지정돼야"

“광주 충효동처럼 가마가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미뤄 고창 용산리 연기 유적도 조선초 요업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큽니다”27일 고창 용산리 가마터를 둘러본 김영원 학예연구실장(광주박물관)은 분청사기와 백자가마가 혼재된 상태의 규모가 큰 도자기가마군이 발굴된 예가 드물다고 소개했다. 김실장은 고창 용산리 가마터에서 제작한 백자가 조선왕실에 진상됐거나 중앙관청에 납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현자명 접시와 함께 ‘內資(내자)’등 인화문이 시문된 백자가 출토됐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현자명 백자는 광주 관요의 제품일 수도 있지만 고창 현지에서 만든 것중 품질 좋은 제품을 공납하거나 진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설사 진상품이 아닐지라도 지역에서 광주 관요 제품과 똑같이 만들려고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특이할만 합니다”김실장은 지난 97년 학예연구관으로 전주박물관에 재직할 당시 도내 도자기가마터를 조사, ‘전북의 도예지’를 발간한 도자기분야 전문가. 그는 고창 용산리 가마터의 기형이 독특한 것은 아니지만 분청사기와 백자, 흑유가 다량으로 출토됐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15세기 초반은 분청사기, 15세기 후반부터 백자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연구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백자이면서도 분청사기 장식이 혼합된 형식이 보입니다. 15세기는 분청사기와 백자 양식이 혼합된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백자에 분청사기 문양이 혼합된 사례는 일제시대 조사된 적이 있는 전남 함평 무안 유적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김실장의 설명.“공주 학봉리와 광주 충효동가마터와 함께 고창 용산리 가마터는 대규모 도자기 생산지로 주목받을만 합니다. 이와 함께 경기 광주 관요가 생기기전 중앙관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발견된 만큼 보존가치가 충분합니다”광주와 공주처럼 고창 가마터도 사적으로 지정돼 더이상의 훼손을 막아야한다는 것이 김실장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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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10.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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