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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광활면에서 동진강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쌩뚱(?)맞은 위치에 자리한 '새만금 아리울 타워' 그리고 '새만금 동서도로, 남북도로 여행' 눈 덮인 동진강과 새만금 농생명 용지 주변이 장관입니다.^^
구급 신고를 받고 자신을 돕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을 폭행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군산시 오식도동에서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출동한 119구급대원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면서 머리를 1차례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휴대전화를 움켜쥔 손으로 구급대원을 폭행했다고 소방은 전했다. A씨는 처음에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보여주자 "죄송하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도 정당한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일대가 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거쳐 조성한 부지에 기껏 태양광 패널이나 깔아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그저 대기업 잔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새만금이 자칫 허울뿐인 재생에너지 메카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와 관련해 이런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목을 받는 지역 기업이 있다. 완주산단에 자리한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파크 코리아(주)다. 대기업 각축장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지역의 중소기업이 그 틈을 파고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터다. 엄청난 저가 물량 공세를 퍼부은 중국 쓰나미속에 태양광 관련 대기업마저 속속 무너진 상황에서 지역의 중소기업이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가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8년 고창에 솔라파크를 만들면서다. 삼미 경비행장 예정부지에 건설된 15MW급 태양광 발전소는 당시 단일 단지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박현우 회사 대표는 발전소에 만족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소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모듈 생산에 뛰어들었다. 완주산단을 생산거점으로 삼았다. 세계적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 솔라월드AG와 합작을 통해서다. 이 회사는 자동화 기술을 접목시키고 고효율의 모듈을 생산하면서 처음 몇 년간 날개를 단 듯 했다. 국내 수요가 많지 않던 시절 독일 등 유럽과 미국이 주요 시장이었다. 2012년도 4500억원 매출액에 3억달러 수출탑을 쌓았다. 당시 종업원 수가 500명이나 됐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회사는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3억 달러 수출탑이 무색하리 만치 그 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와 불투명한 앞날에도 오너인 박 대표가 전 재산을 출연, 회사 회생의 발판을 삼았다. 박 대표는 자신 소유의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고창 태양광 발전소에 집까지 팔아 개인 돈 700억원을 출연했다. 채권은행단은 박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해 2018년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정관리 회사의 경영권을 이례적으로 그대로 인정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였다. 이런 시련을 거쳐 솔라파크 코리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하던 미국 수출도 하반기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새만금 1구역 육상태양광에 모듈을 납품할 수 있게 되면서 1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건립하고 인력도 새로 충원했다.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OCI 군산공장이나 넥솔론마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황에서도 대기업도 아닌 이 회사가 꿋꿋이 살아남아 새해 재도약의 희망을 쏘고 있는 것이다. 박현우 대표를 만나 그간의 어려움과 회사 발전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솔라파크 코리아(주) 박현우 대표가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발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전북에 별 인연이 없었는 데, 어떤 계기로 고창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고 완주산단에 둥지를 틀게 됐나. 50% 지분을 갖고 있던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돈만 벌게 아니라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게 태양광이었다. 당시 대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일 만큼 태양광 열풍이었다. 마침 고창 부지를 소개받았고, 이를 계기로 완주에 모듈공장을 세우게 됐다. - 공장 설립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하루 만에 완주공장 설립 허가를 받고, 4개월만에 공장과 설비까지 마쳤다. 당시 합작파트너인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회사인 솔라월드 합작 임원들이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독일에서 허가도 받지 못할 시간에 공장을 완성해서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쟁력은 스피드와 응용력이라고 본다. 우리는 독일 원천기술을 가져왔다. 그걸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부가가치 창출의 관건이었다. 선진기술을 따라가기 위해 직원들하고 24시간 숙식하면서 일했다. 미국 기술을 몇 개월만에 따라잡고, 독일 기술도 공장 가동 1년만에 따라했다. 원천기술은 부족하지만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 그리 잘 나가던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회사 이익금을 쌓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어야지 않나. 몇 가지 문제 한꺼번에 겹쳤다. 독일 합작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출이 많았던 데다 중국의 공세에 정신이 없었다. 수출선적이 유럽으로 가는 한 달 사이 반값으로 떨어지는 일이 허다했다. 납품했던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썬텍과 썬 에디슨이 망하면서 적자를 안아야 했다. 내수로 돌린 후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며 회사 경영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 워크아웃 당시 전 재산을 출연했는데,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본래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계속 발전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회사와 50대 50 합작으로 큰 공장을 세웠다. 가족들도 그런 모습을 지켜봤다. 그간 믿음을 줬고, 내 스스로도 자신이 있었다. 실패를 한 걸 미국은 쳐주는데, 우리의 경우 오히려 지원이 끊긴다. 한국에서 회생이 힘들다. 내가 올인 한 걸 채권단도 알고 동의해줬다. 법원에서 몇 년 치 조사를 통해 빼돌린 돈 하나 없는 걸 확인하고, 모든 걸 다 넣었다고 판단했으니까. - 현재 미국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텐데. 중국 기업들로 인해 선진국 회사 대부분은 문을 닫았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남아 있다. 5년 전부터 중국보다 뛰어난 원천기술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져와 대량 생산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효율에다가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일반 주택에서 소비가 많다. 지붕 면적이 좁아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효율 모듈이 강점을 갖는다. 우리나라 대기업 제품보다 60% 정도 높은 가격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다. -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펴고, 새만금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솔라파크에게 절호의 기회인데 이런 기회가 올 줄 예상했나. 선견지명이 있다고들 한다. 10년간 죽다가 살아난 걸 모르고(웃음). 실제 정책 책임자들도 지역에 이런 규모의 태양광 기업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클 텐데. 그렇다. 새만금에 대비해 지난해 100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직원도 새로 채용했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고 있다. 또 지역에 있는 기업이 실력도 있고 고용도 하면 우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개발이익에만 관심을 둘 경우 지역업체의 설 땅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처음 1공구 때와 달리 지역업체 배려가 자꾸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려면 지역 기업만으로는 어렵지 않겠나. 대형 건설사들이 실제 태양광 경험도 없이 수주를 한다. 하청 업체들은 가격경쟁을 하게 되고,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만 하더라도 고창에 1공구 만한 태양광발전소를 홀로 시공했다. 또 지역업체 가점만 받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주하면 투자하고 아니면 떠날 채비를 하는 곳을 지역업체라고 할 수 있겠나.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외지인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 회사 발전 계획은. 대기업을 포함해서 우리 회사가 모듈 분야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미국 시장의 인정을 받아 지난해 미국 솔라리아 회사와 향후 5년간 1.5GW(약 8000억원 상당) 규모의 태양광 모듈 수출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새만금 사업으로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수출경쟁력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북에 바람이 있다면. 지난 10여년간 3000억원을 전북에 투자해 평균 3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북은 제2 고향이다. 그런데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 점잖은 때문인지 큰 걸 먹을 생각을 못하고 남지도 않은 걸 갖고 아등바등 한다. 지역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는데 그런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능력이 되면 비용을 부담해서라도 강한전북만들기 포럼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
이용우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힘이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달 29일 전북신용보증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용우 이사장은 지자체의 출연금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전북금융센터가 글로벌 금융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화를 통해 전북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 그동안 낙후의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유용우 이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각오와 소감 한 말씀. 전북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북금융센터 건립에 전북신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상황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우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켜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 업무를 전담해왔지만 아직은 대외적인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네트워크가 미흡한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전주에 기반을 두고 살아오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크고 지역사회와 같이 호흡하고자하는 열정과 애정은 충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청문회과정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와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과 대외적인 능력 배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해하고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 - 보증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우리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설립목적은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재단은 규모가 작고 담보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현행 금융시스템이 지원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실패후 성실 재도전자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재단은 모든 역량을 다해 소상공인 보증지원에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위기가 해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년에도 보증공급을 위해 5,700억원의 지원계획을 세워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임기동안 우리 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며, 소상공인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종합지원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임 이사장으로서 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재단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자금지원 역할을 첫 번째로 삼으면서, 그 이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안정화 및 재기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작년 말로 종료된서민금융복지센터업무를 재단 고유 업무로 편입확대하여 자금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채무조정에서 일자리 지원 등 사회복지서비스 연계에 이르기까지 업무 간 시너지를 배가하여 종합 금융복지 지원기관으로 재단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 재단의 현 상황과 비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가 거듭되는 상황속에서 그동안 고생하셨던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직전 이사장님인 김용무 이사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한해 우리 재단은 12월 29일 기준으로 소상공인 등에게 4만380건, 9063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으며, 전라북도 자금 외에도 정부와 금융회사 자금까지 더해져 19년도 신규보증 4451억원의 2배에 달하는 지원성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금년에도 보증이용 증가가 지속 예상되고, 그에 따라 기업현장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재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재단의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나, 부실에 대한 우려로 보증지원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재단 설립목적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영업자 보증지원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현행 기조를 유지토록 할 것이며, 재정손실에 대한 우려는 도 및 시군의 재정협조와 금융회사 등의 출연규모 확대를 통해 극복하여 소상공인과 재단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공 파트너라는 재단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상공인들의1등 파트너로서 든든한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십니까. 담보력이 부족한 전북 내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하여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의 확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이라는 재단의 설립목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재단을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첫 번째, 코로나 위기 속 보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확충 문제가 시급하기에 신용보증서 발급과 보증부실 예방을 통한 보증재정 안정이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예방 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고 출연처 다변화를 통한 출연금을 확충하는 등 재정 건전성 유지에 힘쓸 예정입니다. 두 번 째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거 신용보증기금에서의 현장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재단을 찾는 고객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최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비접촉(Untact)문화에 따른 정책금융의 비대면 보증서비스 도입도 고려하여 고객 서비스 전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유용우 이사장은 전북도의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8일 송하진 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전북신용보증 재단 유용우 이사장(57)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그동안 신용보증기금 전주지점장을 거쳐 신용보증기금 광산지점장, 신용보증기금 전주서지점장, 신용보증기금 보령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신용보증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기금에 근무하면서 서울 본사나 다른 지방으로 발령받은 경우도 많았지만 가족들은 전주에 남겨두고 뿌리를 내리게 할 만큼 지역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우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눈이 내렸다.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어난 것을 보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이즈음 보이는 상고대는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해 준다. 상고대는 겨울철 안개가 짙게 낀 산이나 물가에 주로 발생하는데 안개(霧)가 얼음(氷)이 되었다고 해서 무빙(霧氷)이라 하고, 나무(樹)에 생긴 서리(霜)라 하여 수상(樹霜)이라고도 불리는 나무서리이자 서리꽃이다. 활짝 핀 서리꽃은 새벽의 여명 속에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고 햇볕을 쬐면 스르르 사라진다. 하지만, 옥정호의 물안개와 더불어 피어나는 환상적인 모습과 지리산 바래봉에서 피어난 서리꽃을 보면 그 신비한 모습을 오랫동안 잊을 수 없다. 이제는 그 찰나의 시간에 맞추어 가서 마주하며 그 아름다운 서리꽃의 향연을 맘껏 즐길 여력이 없어졌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오랫동안 풍습으로 즐겼던 모든 정겨움들이 코로나19 로 아득해졌다. 2020년 벽두부터 들이닥친 전염병이 우리에게서 찬란한 봄을 앗아가더니 지루했던 장마로 기억되는 여름과 가을을 지나면서도 끝나지 않았다. 이전에 당연하게 누렸던 것과 그동안 일상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누리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고 일상일 수 없게 되었다. 온종일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마음을 졸이는데 변종까지 등장하여 더 큰 두려움을 몰고 온 전염병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지금의 우리가 겪는 이 시간은 훗날 어떻게 기록이 될까. 우리에게 전염병의 기록은 백제 온조왕 때 역병이 유행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시작으로 고려 때 역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격리하고 의서를 편찬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기의 여러 문헌에도 당시 전염병이 들끓었던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벽온(壁溫)이라 불린 예방법과 치료 흔적들이 남아있다. 시대는 다르지만 복기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상황과 대처 방법이 비슷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생한 사람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1393년 태조가 창건한 회암사에 전염병이 있었다는 기록과 도성을 쌓기 위해 소집한 인부들 사이에 전염병이 크게 유행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전염병에 관한 기록이 많다. 전염병이 돌은 팔도의 구체적인 상황과 죽은 사람의 숫자 등이 자세히 나와 있으며 그 참혹한 죽음이 임진년의 병화보다 더하다고 표현하는 등 전쟁보다 전염병이 무섭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나라에서는 전염병을 극복하기 위하여 음식과 약을 보내고 의관들을 파견했으며, 하늘의 노여움을 피하려고 여제를 지내고 백성을 구휼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만들었다. 방역에 취약한 감옥의 상황을 염려하여 문을 열어 환기와 청소를 하고, 밀폐되고 협소한 감옥에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죄가 가벼운 죄수를 석방했다. 구제와 치료를 담당하는 관청에서는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모아놓은 의서인 『간이벽온방』 등을 발간하여 지침서를 만들었고 민간의 치료에 헌신해 존경을 받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조선 시대 최고 명의로 알려진 허준(1539-1615년)도 두창(천연두)이 유행할 때, 수많은 백성과 선조의 아들인 광해군을 두창으로부터 완치시키고 조선 시대 최고의 명의로 유명해졌다. 선조는 왕자의 병을 고쳐준 허준에게 서얼 출신이라고 벼슬 내리는 것을 반대하는 대신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에게 정3품 당상관 통정대부라는 품계를 내렸고, 훗날 그는 종1품 숭록대부의 벼슬에 올랐다. 또한, 왕명으로 천연두 예방과 치료에 관한 의학서인 『언해두창집요』를 집필하게 했으며, 허준은 잘 알려진 『동의보감』 외에 한글 번역이 덧붙여진 민간 응급용 책자인 『언해구급방』과 1613년 성홍열 등의 전염병이 유행하자 『번역신방』과 『신찬벽온방』 등 많은 의학서를 저술했다. 허준은 임진왜란 등 외부로부터 침략을 겪을 때마다 조선에 흘러들어온 전염병에 관심을 두고 연구했으며, 입과 코를 통하여 몸 안으로 전염병이 침입한다고 여겼다. 조선 최고의 예방 지침이 담긴 의서인 허준의 『신찬벽온방』에는 의원이 환자를 상대할 때 반드시 뒤로 등지도록 하여 직접적인 전염을 막는 방법과 치료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온역을 막는 붉은 약인 벽온단을 사용했는데, 사기를 제거하는 용도로 설날 새벽에 복용하거나 태워서 사용했다. 불에 태웠던 이유는 사악한 전염병의 기운이 코를 통해 전염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벽온단의 기원은 고려 문인 이규보(1168-1241년)의 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벽온단으로 온역 피함도 헛말이지만 / 술 마시기 위해 짐짓 사양하지 않았노라 / 닭도 울기 전에 이불 쓰고 앉아서 / 신단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시네라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 시대 궁의 세시풍속에도 임금이 새해 첫날 국가의 평안과 백성의 건강을 기원하며 벽온단을 불태웠다고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2020년은 참으로 고단한 한해였다. 이 시간 가장 마음 깊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의료인들과 관련 종사자들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과 소명으로 환자들 곁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그들의 헌신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2021년 새해에도 스스로를 지키고 서로를 지켜주며 인내하고는 서리꽃이 사그라진 자리에 푸르게 돋아나는 봄의 향연을 온전하게 맞아야 할 것이다.
지난 2000년 돼지저금통으로 시작된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사랑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천사는 29일 오전 11시 24분께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 삼마교회 건물 옆에 성금을 놓고 사라졌습니다. 이날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성금은 7,012만 8,980원이며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 없는 천사가 21년 동안 몰래 보내 준 성금은 총 7억 3863만3150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성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올해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지역의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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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한옥 공동체’의 길을 걷는 완주 오성한옥마을
화암사에 피어난 꽃
검단설화와 전통소금 자염
실크로드의 종교 융합: 바미얀에서 만난 태양신과 미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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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습니다"⋯'청년 이장'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농촌마을에 던지는 마지막 질문⋯미래에 어떻게 될까요?
95년 만에 첫 푸른 눈의 춘향 "'춘향다움' 가치 널리 알릴 것"
전북현대 입과 귀, 통역사 김민서·표석환입니다
"문 열긴 했는데"⋯5년도 못 버틴 전북 사장님들 폐업 속출
"돈 벌려고 시작했지만"⋯사장님의 같은 마음 다른 시간
불완전해도 괜찮아…기후 위기 맞닥뜨린 지구를 위한 실천 ‘비건’
기후 위기와 생태 이슈에 다가서는 예술적 실험들
러닝도 진화한다⋯‘달리기+여행’ 런 트립 인기
청소년은 책 무료?⋯요즘 어른의 돈 쓰는 방법
여든 앞둔 '봉사왕' 이영자 할머니 이야기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학교에 가는 할아버지들
‘기본에 충실, 도전엔 과감’ 익산농협 꾸준한 성장세 이끌고 있는 김병옥 조합장
예원대가 알리는 ‘K-컬처의 위대함’…‘작지만 강한’ 대학 국내 문화 선도
“대광법은 전주 특혜법이다” 주장 ‘거짓’
‘대광법 개정안’이 전주특혜법(?)…"차별개선을 특혜라 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