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4:28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뚜벅뚜벅 전북여행] 모험 놀이이설 완주 놀토피아 "어른도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20년.. 안전하게 놀러다닐 수도, 여행할 수도 없는 요즘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놀이터 놀토피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놀이터라고 해서 놀토피아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라고 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성인들까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놀토피아는 오르고 뛰어내리고 미끄러지며 즐기는 모험 놀이시설들이 모여있는 데다 메인인 클라이밍존부터 시작해서 스크린골프, 스크린테니스, 농구, 미니풋살장 등이 갖추어진 스포츠존 트렘펄린, 볼풀장, 미끄럼틀로 구성된 키즈존까지! 거기에 앉아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있는 덕에 온 가족이 방문해 함께 즐기기 좋은 공간입니다 겨울비가 내린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놀토피아 놀토피아는 이렇게 날씨에 관계없이 놀수 있는 실내 놀이시설로 가득하므로 언제든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안내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업하다 지난 5월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에는 1회차~4회차, 주말에는 1회차~6회차까지 시간대별로 한정된 인원을 입장 시키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즐겁게 놀기 위해 놀이터로 입장하기 전 발열 체크를 마치고 무인 자동 발매기에서 필요한 티켓을 발권을 해야 합니다 놀토피아이용 요금은 아래 사진 참고해 주세요 놀이터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쾌적한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짐을 맡길 수 있는 캐비닛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무거운 가방이나 겉옷들 모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와 수시로 손을 소독할 수 있는 손 소독제 비치는 기본이고 이용자들이 손으로 만지는 놀이시설도 수시로 소독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놀이를 즐기며 휴식하고 안전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참 좋았습니다 놀토피아 놀이시설로 들어가면 형형색색 화려한 클라이밍 코스가 가득한데 카메라로 한 번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입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된 놀이시설에 눈도 즐겁습니다. 모험심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암벽등반 모형, 번지점프 모형 등 클라이밍을 시설이 많아 모든 코스를 완주하려면 한 시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암벽 등반이나 번지점프 등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 외에도 6-7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존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클라이밍을 즐기기 어려운 7세 이하 아이들은 키즈존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입장료도 2000원으로 훨씬 더 저렴합니다. 놀토피아 실내에 들어섰다고 해서 바로 놀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안전장치를 착용과 기구 이용에 관한 직원분의 설명을 찬찬히 듣고 안전장치(하네스)를 신체 치수에 맞게 착용한 후 안전하게 놀이기구을 이용한 준비를 완비해야 합니다 물론 하네스 착용 방법은 안전 요원이 어떻게 하는지 모두 꼼꼼하게 점검해주고 있습니다 클라이밍는 제법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안전하게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어색하지만, 안전요원이 안전장치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데 전 장치를 알맞게 착용하고, 잘 연결이 되었는지 점검하는 방법부터 활용하는 방법까지! 친절한 설명 한 번만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론 중간중간 헤매고 있으면 또 직원분들이 달려와 도와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줍니다 제일 처음 도전했던 거미줄 오르기! 스파이더우먼이 되는 순간. 끈도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고 발 디딜 곳, 손 짚을 곳도 많아 안전하지만, 끝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몸의 무게를 느끼며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는 놀이이기 때문에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 효과까지 있어요. 실제로 이렇게 여러 가지 테마로 암벽 등반을 하면 제법 많이 체력 소모가 되면서 배가 고파 지기도 하고 다음 날 약간의 근육통도 느낄 수 있습니다 놀토피아라는 다양한 테마로 암벽 등반 체험을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1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어떤 암벽 등반은 단단한 벽을 타고 쭉 올라가는 코스가 있고 사다리 타기나 타이어 타기는 올라가면 흔들거리기 때문에 조금 더 스릴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것은 싫다 하시는 분들은 도형 타기 클라이밍 코스에 도전해 보세요. 도형 타기 코스는 조금씩 높게 올라감에 따라 도형 모양이 달라지면서 손으로 짚어야 할 곳, 잡아야 할 곳, 다리를 디뎌야 할 곳이 달라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방향 저 방향 잘 살피면서 올라가야 하고, 거기에 재미를 더해줄 흔들거림까지 가미 되었으니 기본적인 테마를 즐긴 다음 조금 익숙해지면 그때 도형 타기에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잭과 콩나무 테마로 만들어둔 암벽 등반 기구, 자이언트 콩나무! 가까이에서 보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강낭콩과 헝겊 나뭇잎이 커다란 콩나무 중간중간 매달려 있는데 섬세한 장식인 줄로만 알았더니 실제 위로 올라갈 때 잡아야 하는 손잡이 역할도 톡톡히 해주었고 다른 클라이밍 코스와 다르게 나무 모양 그대로 사선으로 올라가는 독특한 기구였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내려올 때는 항상 손을 놓고 뒤로 편하게 눕기만 하면 되는데 튼튼한 안전장치에 몸의 무게를 맡기고 그대로 떨어지면 편안하고 부드럽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조금 무서울 수 있지만 8살, 9살 된 어린이들도 능숙하게 해낼 만큼 안전하고 재미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편에서 대박이가 체험했던 미니 번지점프대는 높이는 대략 4m쯤 되고 기구 벽면에 붙어 있는 사다리로 올라간 다음 안전장치에 몸의 무게를 맡기고 뛰어 샌드백을 잡거나 힘을 빼고 뛰어내리는 코스입니다 4m라고 하면 별로 안 높아 보이지만 막상 점프대 위까지 올라가면 은~근 무섭습니다 그래서 놀토피아는 아이들 담력과 용기를 길러주기 위해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합니다 즐길 수 있는 클라이밍(암벽등반) 종류가 워낙 많아 1시간 정도는 쉴 틈 없이 이 기구 저 기구 올라가도 모든 기구를 즐길 수는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재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수직낙하 체험은 놀토피아에서 가장 스피디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직원 안내에 따라 전용 복장을 하고, 헬멧을 착용한 뒤 체험하는 아찔하고 짜릿한 체험입니다. 수직낙하 체험은 평일 1500원 주말 2000원 별도 요금이 발생합니다. 쾌적한 공간에 푹신푹신한 바닥,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직원들도 여기저기 뛰어다니시며 챙겨주기 때문에 편하고 안전하게 놀다 올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보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놀러 갈 수 있고 또 요즘 같은 추운 겨울 시즌에는 특히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방역 수칙에 맞게 이리저리 신경 쓰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안심이 되었구요! 주말에는 평일보다 조금 더 입장 회차가 늘어나니 시간 내어 가족들과 함께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 추천해 드립니다! /글사진=신총용(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0.12.21 16:33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89) 겨울철 ‘난로회’와 온정

춥다. 그렇다 보니 따뜻한 장소를 찾게 된다. 이런 날 선조들은 아마도 온기 있는 아랫목이나 화롯가에서 몸을 녹였을 것이다. 그 중, 색다른 화롯가의 풍경으로 난로회(煖爐會)라는 모임이 있었다. 음력 10월 초하루에 시작하여 겨울철 추위를 쫓기 위해 양반사대부들이 모여 소고기를 구워 먹는 풍속이었다. 당시 농경사회인 조선에서 소는 농사에 필요한 귀한 존재인데, 소를 구워 먹는 모임이 있었으니 만경들판에서 소를 의지하며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기막힐 노릇이었겠다. 그 난로회의 모습은 그림으로 생생하게 엿 볼 수 있는데, 술상을 옆에 두고 털방석에 자리한 기녀와 방한용 의복을 잔뜩 차려입은 양반들이 호기로운 표정으로 소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담겨있다. 난로회는 17세기 후반 즈음 중국에서 들여와 한양 양반사대부 사이에 퍼져나갔다가 18세기에 팔도로 퍼져 유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난로회의 모임은 그림뿐 아니라 여러 문헌에서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데, 『동국세시기』에는 한양에서 화로에 숯불을 활활 피워 번철을 올려놓은 다음 소고기를 기름, 간장, 달걀, 파, 마늘, 고춧가루에 조리하여 구우면서 화롯가에 둘러앉아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귀한 소를 구워 먹는 것이 조선 시기 겨울철 풍속이었다니 새삼스럽다. 우리 역사 안에서 소와 관련된 오래된 흔적으로 상고시대 부여는 가축을 귀하게 여겨 이를 상징하는 마가, 우가, 구가, 저가로 관직명을 지었다. 부여의 제사인 영고에서는 소나 사냥에서 잡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고 나서 음식으로 먹었는데, 이는 신과 인간이 함께 먹고 공유하는 신성한 문화를 형성했다. 삼국시대 고구려는 벽화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농경을 주관하는 신의 모습으로 소를 그렸으며, 제를 지낸 후 먹는 고구려의 대표 음식인 맥적(貊炙, 양념을 한 고기구이)은 신과 공유하는 음식이었다가 왕이나 귀족들이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연회에서 먹게 되면서 잔치 음식이 되었다. 신라는 국가에서 기관을 설치하여 가축을 관리하고 포나 젓갈 등의 육류 가공 기술이 발달했다. 백제의 왕들은 특히 사슴을 신성시하여 제사를 지낼 때 사냥으로 잡은 사슴을 제물로 사용하였다. 그래서인지 부안의 조선 시기 특산품으로 알려진 희귀한 사슴 꼬리인 녹미 등 사슴고기의 명성은 오래전 역사 속에서 나온 것일 수 있겠다. 고려는 불교와 농사를 중시하여 육식이 절제되는 시기였다. 송나라 서긍이 지은 고려 견문록인 『고려도경』에 따르면 고려는 살생을 꺼리기 때문에 도축이 서툴러 고기 맛을 버린다고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소고기는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으며 보양식이나 최고위층에게 바치는 고귀한 선물로 사용했으며, 우유는 왕이나 귀족들이 약용으로 즐겼다. 조선은 농사를 중요시해 노동력에 필요한 소를 관리했다. 1398년(태조 7)에 소 도살을 금하는 우금령(牛禁令)을 내린 이후 처벌 규정을 마련하면서 지속적으로 우금령을 반포하였다. 처벌 내용을 보면 자기의 소를 도살한 자, 남의 소를 사서 도살한 자 순으로 형량이 무거웠다. 가장 큰 죄로 남의 소를 훔쳐 도살한 자는 교수형에 처하기도 했지만, 소 도살은 널리 자행되었다. 더러는 생전에 소고기를 먹고 싶어 하던 부모를 대접하지 못한 죄책감과 농사일을 돕던 소를 잡아먹는 것은 어질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겼지만, 고려와 달리 불교의 영향이 적은 조선은 우금령을 어긴 자들이 많았고 특히, 양반들 사이에 소고기 선호가 높았다. 그들은 소고기를 가장 귀한 별미이자 보양식 재료로 여기며 소고기를 선물하거나 대접받는 것을 중히 여겼다. 따라서 제수용, 연회용, 접대용, 보양식으로 사용하였고, 임금의 신하에게 하사용으로 소고기를 내리고, 궁에서도 난로회를 연 기록도 남아 있으며, 장수를 한 영조의 식습관은 특이하게 사슴 꼬리와 우유로 만든 찬 타락죽을 겨울철에 즐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의 선비들은 특히 소 염통구이인 우심적(牛心炙)을 즐겼다. 우심은 소의 심장으로 마음을 담아 대접하는 것을 상징했다. 우심적은 진나라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주의가 왕희지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소의 염통을 구워 대접한 음식인지라 선비들의 지적 동경 대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기록과 선비들이 남긴 시문에서 우심적을 언급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순창을 배경으로 한 『설공찬전』을 지은 채수는 부친상 중에도 우심적을 먹은 자라는 특이한 기록이 있으며, 정약용은 유배지인 강진까지 먼 길을 찾아온 친구 신종수에게 마음을 담은 우심적을 대접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는 소염통을 구워먹는게 부추밭을 가꾸는 것보다 낫다는 구절을 남겼다. 이제 소하면, 농사일하는 소를 보기 어렵고 우심적으로 마음을 전하며 즐기지 못하지만, 명품 한우나 유명 식당의 맛있는 소고기가 생각난다. 하지만, 연말을 앞둔 우리는 조선 양반들의 겨울철 모임 같은 난로회는 커녕 애경사도 함께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들어 각자의 집 인터넷 공간에서 모여 음식을 먹는 랜선 모임이 유행이라고 한다. 어찌 되었건 이 상황을 잘 지내려면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와 맞서 지치지 않는 마음의 근육도 키우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건네고 온정을 나눠야 할 것이다.

  • 기획
  • 기고
  • 2020.12.16 18:27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 곰소젓갈식품센터 & 젓갈정식, “밥 한 그릇 뚝딱! 부안 곰소 젓갈”

곰소염전, 곰소젓갈 들어보셨나요? 곰소만은 서해안 전북 부안과 고창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으로써 만 대부분에 갯벌이 매우 잘 발달해 있습니다. 과거 줄포리의 이름을 따서 줄포만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 곰소가 가장 큰 어항이자 경제 중심지입니다. 곰소만은 조선시대부터 어업과 염전이 발달했는데요. 곰소만 안쪽에 있는 어항 줄포는 해방 이후 조기잡이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다 갯벌 매립으로 어선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곰소만 북쪽 해안에 있는 곰소가 성장하여 현재 곰소만을 대표하는 어항이 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염전이 많았으나 1980년대 이후 염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곰소염전 인근에는 곰소젓갈식품센터가 있습니다. 곰소 다용도부지 내에 있는 센터는 부안에서 생산한 천일염과 수산물로 담근 젓갈을 특화해 젓갈판매장, 기회전시실, 홍보관, 체험학습실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김장철이 다가오면, 곰소젓갈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김장철 이전에 개최하기로 결정되어 9월 중순 열렸고요. 곰소는 어린 갈치인 풀치도 유명합니다. 길고 여린 풀잎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잘 말려 조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곳곳에 풀치가 말려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판매 중인 천일염을 보면 곰소염전 소금은 번호가 있는데요. 번호만 봐도 어느 염전에서 생산되었는지 만든 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생산자 실명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곰소젓갈식품센터 판매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확연히 다른 다양한 젓갈의 맛 향연이더라고요. 또한, 다양한 젓갈을 시식하면서 부안의 줄포막걸리를 무료로 마실 수도 있고요. 드디어 유명한 부안 곰소젓갈 정식을 먹으러 왔습니다. 음식점에는 자연만찬 부안이라는 관광브랜드가 보이는데요. 부안이 지닌 콘텐츠만으로 찬을 차려도 만 가지가 넘을 만큼 찬란하고 풍성한 부안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부안의 찬란한 역사, 낭만 넘치는 문화,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살아온 어울림의 땅 부안에서 부안정명 600주년과 더불어 서해안 제일의 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가는 콘셉트로 개발되었습니다. 짭조름한 젓갈의 맛, 젓갈 뷔페처럼 한 상 잘 차려진 젓갈정식을 먹으니 금세 밥 한 그릇이 뚝딱~ 비워졌는데요. 젓갈을 비롯해 밥과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 셀프로 먹을 수 있어서 부안여행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SNS에서 곰소젓갈정식 사진을 보고 떠나게 된 부안여행, 곰소염전의 풍경은 이색적이었고, 곰소젓갈식품센터는 다양한 종류의 젓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고, 곰소젓갈정식은 미각여행에 딱 맞는 맛이었는데요. 본격적인 김장철 겨울, 김장재료 구매를 핑계 삼아 떠나는 부안 겨울 별미 여행, 이번 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권현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0.12.14 17:01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한복의 美‘…”한복을 입고 나만의 ‘한 컷’ “

전주 한옥마을은 약 700여 채의 전통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곳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여행객을 흔하게 볼 수 있지요. 한복은 그동안 주로 명절에만, 그것도 노년층이나 어린아이에 한해서 입는 옷으로 생각했다면 오산!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한복 입기` 문화가 고궁 등 서울 주요 명소로까지 전해졌고 sns를 통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죠.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에 오면 한복을 입어주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다 보니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한복을 입은 여행객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볼 수 있습니다. 소담스런 한옥 사잇길로 예쁜 한복들 한번 만나러 가보실까요? 전주 한옥마을은 한복과 무척 어울리는 곳이지요. 한옥마을은 우리 전통의 숨결, 문화예술, 우리 마음속 고향, 조상님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저는 젊음이 옛것과 어우러지는 마을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고궁처럼 아늑하고 고즈넉한 모습에 동화되어 한복을 입고 청혼하는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연인들처럼 커플 한복도 입어보세요. 한가족이 어우동, 양반복, 무사복 등 이색적인 콘셉트의 한복를 입고 추억을 쌓고자 전주를 찾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신선한 경험과 재미를 더하여 행복까지 받아 갔겠지요. 아버지와 아들은 누구를 찍는 걸까요? 남자는 한복을 입을 때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그 위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으며 그런 다음 겉옷으로 두루마기를 입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두루마기가 무척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전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히니 이곳에서도 한복을 입고 찍고 가세요. 전주에 올 때 길이 많이 막혔고 조금 지루했거든요. 그런데 예쁜 한옥마을에서 전통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고 친구들과 놀다보니 한옥마을에 잘 온 것 같아요" 하고 한 아이가 말을 하네요. 여장하고 수줍게 점프 사진을 찍는 여섯 친구의 모습이 참 멋지고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아마도 한옥마을과 한복에 대한 추억은 평생 안고 갈 거라 봅니다. 여자친구 둘이 고운 한복과 무사복 같은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의 흙담 길을 걷는 모습도 보기 좋았지요. 50대의 중년이 돼서 한옥마을을 찾았다는 여성분들이 여고 시절 재미있었던 행동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기는 모습입니다. 한복은 우리의 기후 풍토와 생활 양식에 알맞게 정착된 우리 고유의 민족의상인데 외국인들도 한복을 입어보고 우수한 우리나라의 문화적 가치를 알고 가겠지요. 1600여 년간 이어진 고유 한복의 전통성은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하는데 한복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후손에게도 잘 전수하여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한복은 꼭 입어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좋겠네요. 한복에 손가방을 들어도 예쁘고 안 들어도 사랑의 온기가 전해옵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했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의 한복은 조선 시대부터 입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젊은 친구들이 머리 장식까지 하니 옷의 맵시가 더 살아난 듯합니다. 한옥마을에는 한복대여점이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건물 안팎으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가격은 종일권으로 남녀의 차이에 따라 적게는 10,000원에서부터 2만 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의 남녀 한복을 빌릴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에는 꼭 한복만 입는 것은 아니죠. 다양한 커플룩과 고교 시절의 교복 등도 대여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약 700여 채의 기와집 담 둘레와 지붕으로 어깨를 맞대면서 이루어져 있으며 과거 일제강점기 시기에 성곽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밀려들어 오는 일본 상인들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이래 현재까지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이제 한옥마을에 여행 많이 오셔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모습도 보고 한복을 입고 나만의 한 컷도 남겨보세요. /글사진 = 노희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0.12.14 16:51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