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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

-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11대 도회장에 이어 제12대 도회장에 연임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준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업계 발전과 전문전설사업자의 권익신장과 업역확대,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임기에 많은 일들을 이뤄냈는데 특히 인상적인 성과가 있다면. 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방문하고 정책담당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 신설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습니다. 도내 건설관련 단체가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체만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는 것은 우리 전문건설업계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며 전문건설업이야 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공인하는 것입니다. 전담부서 신설 이후 우리 도회와 합동으로 도내 대형건설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점검하여 지역업체 참여율 확대와 하도급율을 높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내고 있습니다. -도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건설현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내 업체의 입찰참가와 하도급율 제고를 위해 힘쓰시고 계신다는데 한 말씀. 앞서 우리도회의 강력한 건의로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가 신설되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시행되는 대형 국가사업과 전주에서 시행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우리협회 합동으로 해당 현장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공사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역업체 하도급율 점검과 지역자재 사용확인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실질적인 지역업체가 해당 공사에 입찰참가를 가능토록 하였으며 하도급율이 올라가 침체된 건설경기 중에서도 사상 최대의 기성실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대단위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 삼봉지구와 행정타운에도 지역업체들이 공사에 많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수 있도록 완주군에 하도급 전단팀 구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전북도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새만금사업에 대해 말씀.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 모두가 각별히 관심을 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업이니 만큼 더욱 더 열정을 가지고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우리협회 합동으로 홍보세일즈단을 운영해 새만금내 진행 중인 고속도로공사와 세계잼버리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실무자와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업체 홍보 활동으로 새만금사업에 도내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그 결과로 새만금사업에 우리지역업체가 하도급에 참여하게 되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도회에서 사회 환원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전문건설인의 가족과 전북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1997년부터 실시해 온 장학사업은 제1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장학생으로 대학생 23명,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16명 등 총 50명을 선발해 모두 387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고, 24회차인 2020년 현재까지 총 1081명에게 9억 46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지역인재 육성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매년 각 도와 시군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성금과 구호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에 지원금과 마스크,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전북도내에서 방역과 확산방지에 불철주야 고생이 많은 관계 기관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방역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유례없는 폭우와 강력한 태풍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발 빠르게 찾아가 지원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환경은 어떤가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현장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자재 수급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사현장관리에 대한 부담과 불편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불가피한 공기연장과 추가 비용 발생 등 건설사업자들의 한숨은 깊기만 합니다. 하지만, 전문건설업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국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과 현장 관리, 개인위생 및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새로이 맞이하는 제12대 도회장으로써의 각오 한 말씀. 저를 단단히 믿고 뜨겁게 지지해 주고 다시 한 번 도회장이라는 중책에 추대 해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보다 굳게 결집된 협회로 거듭나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와 전문건설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며, 늘 회원업체와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13 17:56

[전북 핫 피-플(people & place)] 전주 아파트가격 급상승 진앙지, 에코시티

△1년 새 1~2억원 껑충 전주지역에서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 분양한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공공택지의 분양아파트 11개 단지에 대한 분양가격은 3.3㎡당 최저 795만원에서 최고 943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분양가격은 지난 2016년 분양한 에코시티 10블록에 건설된 포스코 2차였다. 최고 분양가격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에코시티 한화 포레나로, 943만원이었다. 2017년 효천지구 우미린의 894만원 최고 분양가를 갱신한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에코시티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한 시발점을 포레나 분양 때로 본다. 전주지역 분양가 최고치임에도 당시 476세대(84172㎡) 모집에 2만9000여명이 몰려 평균 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열풍이 거셌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았던 기존 에코시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불을 댕겼다. 실제 포레나 분양 직전 에코시티 더샵1차 매매가를 보면 85㎡(34평) 아파트가 3억1000만원에도 거래됐다. 지난 10월 거래된 같은 단지 14건의 매매가는 최소 4억100만원에서 최고 5억5000만원이었다. 지난달 6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하는 거래도 나왔다. 1년 새 최소 1억원에서 2억원까지 오른 셈이다. 물론 전주시 신도심의 다른 신규 단지 아파트 가격도 올들어 크게 올랐다. 에코시티와 비슷한 입주시기의 만성지구, 효천지구 아파트에서도 최고치 갱신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고 거래 물량도 많지 않아 에코시티에 비해 그 반향이 크지 않다. △아파트 가격 왜 급등했나 과거 아파트는 단지 내집마련이라는 목표에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주변의 편의시설, 우수한 학군, 교통의 편리성, 공원 등 쾌적성, 유명 브랜드, 대단위 아파트, 미래가치 등을 고려한다. 에코시티 아파트는 이런 매력적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1만 세대에 이르는 대단위 단지에다가 유명 브랜드 업체, 신규 아파트로서 운동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 세병호라는 호수가 있어 단지 안에서 산책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익산군산완주뿐 아니라 고속도로 IC가 인접해 대전까지도 출퇴근이 가능한 위치적 강점도 있다. 그러나 이런 매력만으로 가격 급등을 뒷받침하기는 힘들다. 분양 당시 이런 요소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외부 세력의 작용과 입주민의 이해가 합해진 거품일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노동식 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은 에코시티 아파트가격 급상승 요인을 기본적으로 전주시내 재개발재건축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와 저금리 기조의 풍부한 유동성을 들었다. 여기에 외지 투기세력의 작전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았다. 2인 1조로 비싼 값에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후 본 계약은 하지 않은 채 실거래 기준 가격을 올려놓거나, 실거래 기준 가격을 높인 후 이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치우고 빠지는 등의 행위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평당 20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등의 가격을 부추기는 말도 나돈다고 전했다. 강화된 부동산 관련 세법 시행을 앞두고 똘똘한 1채만 가지려는 투기세력들이 막바지 출구전략을 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파트 가격 양극화, 거품 경계 필요 전주시 아파트 공급은 이미 과잉이다. 전주시 전체 가구수는 27만8130세대인데 주택은 31만4263세대로 주택보급률이 112.99%다. 특히 최근 5년간 혁신도시(5518세대), 만성지구(4583세대), 효천지구(4436세대), 에코시티(8109세대) 등 4대 택지개발을 통해 2만2646세대가 공급됐다. 또 천마지구와 현재 추진중인 재개발과 재건축 물량으로 2만 세대 가깝게 추가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결국 언제든 아파트 가격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신도심 신규 아파트와 반대로 기존 구축 아파트 가격은 대부분 보합 내지 일부 하락한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 구도심의 대단위 유명 브랜드 아파트 중에서도 에코시티 같은 평형대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도심과 구도심 아파트간 가격 양극화가 그만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양극화에 따른 주민 위화감이나 아파트 블루와 같은 사회적 부작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경우 실수요자들의 피해다. 노동식 지부장은 에코시티 분양을 받은 외지인 비율을 20~25%로 추산했다. 이들로부터 현지인을 거쳐 실수요자로 가는 매매 과정에서 현재의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고 봤다. 폭탄돌리기식 게임에서 결국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에코시티 아파트 거래 상황만 보더라도 매입자가 극히 드물고, 실제 거래도 거의 없다고 했다. 이충기 박사는 전주시 아파트시장을 분석한 최근 박사학위 논문에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지방도시도 주택문제 해소 차원에서 신도시 및 택지개발을 벌일 때 매번 부동산가격의 급등 초래했고, 전주시도 입지조건이 좋은 다수의 택지개발이 확대 공급되면서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지수가 상승했다며장기적으로 지방도시의 인구정체, 노령화 등으로 인한 초과 공급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했다.

  • 기획
  • 김원용
  • 2020.12.07 18:49

[뉴스와 인물] 한국 건축문화 대상 본상 최우수상 이길환 (주)길건축사 대표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건축관련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상배경과 소감은.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의 본질과 이 시대의 정서 그리고 기능성이 구현된 역작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새로운 한국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마련된 건축제전이며 건축분야 국내 최고 권위 최대 규모 행사로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공모작 370점이 접수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국립익산 박물관이 기술적 접근과 대안으로 건축을 지면화해 역사적인 대지에서 건축이 지녀야 할 겸손함에 대한 성공적인 선례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본상 최우수상에 선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00여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사에게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회입니다. 한 개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담당 팀원들은 수십일 날밤을 새기 일쑤입니다. 지역에서 실력을 인정 받기위해서 서울업체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참여기회도 많지 않고 대형 1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많아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는 노력이 촉매제가 돼 벌써 2회째 수상의 영광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 건축문화 대상은 이제 서울만의 것이 아니며 지역에서도 꾸준히 경쟁력 있는 작품을 출품해 지역 건축물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올해 LH의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에서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 수상배경은. 올해로 제8회를 맞는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는 정부 정책 및 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창의적인 설계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주택분야 설계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입니다. 올해는 초고령사회 주거권 보장 및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주택을 주제로 전국 설계사무소 전체를 대상을 출품지원을 받았습니다. 지원주택은 노인이 지역사회 돌봄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주성을 확보하고, 단지 내 집적된 서비스 제공으로 저비용과 고효율의 돌봄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요양ㆍ돌봄을 위한 기능적이고 창의적인 세대 평면 및 주거동과 함께 입주민의 AIP(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단지공용공간 계획을 제안 받았습니다. 길건축은 이번 공모에 노인이 행복한 단지, 고향의 사계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가 대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여서 지방업계에 희망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LH 입성 1년차인 길건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은 전국의 핫이슈로 떠올라 전북기업의 가능성과 역량을 만방에 과시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1군에 진입하기 위해 사내 공모전이라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길 건축사가 살아남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방대(원광대)를 나오고 사무소도 지역에 있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 도전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2017년 한국건축문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과학관도 공모이전 사내 공모전을 먼저 시행했고 익산시청사 공모전도 사내 공모전 먼저 시행했는데 직원들이 한두 명씩 조를 짜서 40여개가 출품됐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로 익산시청사 공모를 당선 시켰습니다. 상금 5000만원을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행했는데 전국 1만여 건축 사무소 가운데 어디에도 없는 사내공모를 1군 진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수한 건축물 디자인이 새만금과 만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 새만금은 항구도시이기도 하며 동북아의 중심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상해, 마카오 등 세계적 도시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대부분 그 중심에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는 매년 30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실제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5%에 불과합니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조금만 공업도시로 연기만 가득한 도시였지만 이곳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어지면서 지금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랜드마크 건축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새만금도 이에 못지않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곳에 예술성을 입힌 건축물이 꼭 들어서야 합니다. 최근 길건축에서 설계한 새만금 박물관이 착공됐는데 아름다운 건축물로 탄생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기부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데. 고교시절까지 동네에서 마지막까지 초가집과 호롱불을 켜고 살만큼 가난한 형편에 어렵게 진학한 대학교의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진학 후에도 장학금을 받기위해 4년 내내 수석을 해야만했습니다. 당시 수석을 차지해야만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나머지 20시간의 대부분을 학업에 매달렸습니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고 창업이후에도 20년 동안 4시간 수면은 계속 이어졌으며 이 같은 노력 끝에 직원 2명으로 시작한 길 건축사 사무소가 지금은 420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 500억 원의 오늘날의 회사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날을 생각하면 너무나 절박한 때가 많았으며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도 많이 망가져 어려운 이웃들과 심정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이웃들과 자식이 없는 노년층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시작한 게 천사(1004)기부운동입니다. 1004만원을 기부하면 4만원은 돌려주려하는데 천사 같은 마음을 나누기 위한 천사기부운동이 벌써 100번째에 다가서게 되면서 이제는 이해하고 4만원을 돌려주려하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달동네에 나누는 사랑의 연탄 1만장 봉사활동도 계속 진행해 어려웠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건축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건축은 예술이고 미술입니다. 건축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로 탄생한다고 생각됩니다. 꿈을 키우는 젊은 후배들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지방에서 공무한 것을 결코 후회해서는 안 됩니다.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1군진입도 아름다운 건축물도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길건축은 작은 설계공모전은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지방에서도 일류 건축업체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는 청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꾸준히 불어넣어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길환 건축사 △ 이길환 건축사는... 20년 전 전북은 건축물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들어볼 수 있는 도시가 아니었다. 그 당시 지어지는 건축물은 단순히 추위만 피하면 된다는 기능적 건축물이면 만족하는 시기였다. 설계공모 볼모지에서 이길환 건축사는 설계공모를 시작했고 최초 도전이후 12번째 최초로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 길환 건축사는 새만금과 전북에 예술적 가치를 입힌 건축물이 나와야 도시가 부흥하고 바로 이 건축물이 전북을 먹여 살린다고 말한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로 인해 천문학적인 관광수입과 거둬들이고 있는 예를 들었다. 지난해 300여명의 직원과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새로운 업역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 처음 LH의 문을 두드린 결과 입성 첫해 설계대상과 400명의 직원과 500억 원 매출 이라는 대기록 달성으로 감회가 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500억 원 매출 가운데 400억 원은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수주했으며 내년 직원 5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사기부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나눔 1억 원 기부 기업에 가입했으며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살며 기업을 경영하는 토종기업인으로서 건축사 업계 1군으로 자리 잡으며 전북건축사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06 18:10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88) 전설의 춤꾼, 명무 조갑녀

명무(名舞)는 춤에 기예가 뛰어난 유명한 사람을 말한다. 명무라 불리는 전설의 춤꾼으로는 조선말 임금의 총애를 받으며 관직까지 하사받은 곡성 출신 이장선(1866-1939)이 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제자로 춤은 조갑녀라 극찬을 받은 남원 출신 조갑녀(1923~2015)가 있다. 조갑녀는 1923년 1월 남원에서 조기환의 큰딸로 태어났다. 아버지 조기환은 일제식 명칭으로 남원권번이라 칭했던 남원국악원의 악기선생이고, 고모 조기화는 이름난 남원권번 춤선생으로 자연스레 가풍의 영향을 받은 조갑녀는 7살에 남원권번에 입적하였다. 조기환은 어려서부터 춤에 남다른 딸의 재능을 귀하게 여기며 유능한 선생에게 교육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러다 당시 격조 있는 궁중의 춤 선생으로 이름난 이장선을 남원으로 청해 동기들과 함께 춤을 배우게 하였는데, 이장선은 이 아이 몸에 춤이 들어있다고 하며 별도로 조갑녀에게 춤을 사사하였다. 조갑녀는 9살의 나이에 1회 춘향제에 참석했고 2회부터는 선배들과 함께 춤을 추었다. 이후 4회부터 한동안 춘향제는 조갑녀의 승무로 막을 열었다. 13세에는 승사교 준공행사에서 승무를 추며 맨 처음 다리를 밟고는 다리 가운데에서 북을 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결혼 전까지 영숙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또한, 1938년 남원의 국악 발전에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남원권번 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장학생을 선발했는데, 조갑녀는 첫해인 16세부터 19세까지 3년 내내 장학생으로 뽑히고 재능을 인정받으며 춤, 하면 역시 조갑녀!란 극찬을 받았다. 지금으로 치면 유명 연예인으로 화려한 활동을 한 그녀였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예기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꼈다. 이후, 19세에 호남의 큰 부자이자 남원권번 주식회사의 주주였던 한성물산 사장 정종식과 혼인하면서 모든 활동을 접고 열두 명의 자식을 둔 평범한 어머니의 삶을 살았다. 결혼 후에는 어려서부터 춤추었던 부분이 가족에게 누가 될까 염려하여 조용히 지내다, 광한루원 내 완월정이 완공된 1971년 춘향제 때 지인과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축하공연 무대에서 승무를 추었고, 1976년 춘향제 때는 살풀이춤을 추었다. 이후 그녀의 춤은 전설의 춤으로만 화자되었는데, 광한루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는 주변의 염려와 권유로 춤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86세인 2007년에 살풀이춤을 추며 재기하여 2010년과 2011년 춘향제에 살풀이춤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서 있기만 해도 그 자체가 춤이라는 조갑녀의 살풀이춤은 수건을 들지 않고 맨손으로 추는 춤인 까닭에 민살풀이춤이라고 불린다. 원래 살풀이춤은 예기들이 추던 춤으로 맨손으로 추었다가 이후 천을 들면서 오히려 천을 들지 않는 살풀이춤을 보기 힘들어서인지 그리 이름이 붙었다. 그녀가 천을 들고 추지 않는 이유는 거추장스러워서라 한다. 그저 춤은 마음이고 몸으로 마음이 표현되는 것이니 군더더기처럼 느껴지고 성가셨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녀의 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감정을 그대로 실어 즉흥적으로 추는 춤이다. 무대에 가만 올라 악사를 응시하고는 울리는 음악을 지그시 누른다. 그리고는 치맛자락 번갈아 다스리고 한 손으로 휘어잡고 버선발을 살짝 보이고 천천히 손을 올리며 무겁게 움직인다. 모든 몸짓을 설레며 기다리게 한 오 분 정도의 춤사위는 시간을 누르고 다스리며 깊은 여운을 이어간다. 그녀의 삶이 모두 담긴 듯한 춤은 아슴하고 먹먹하고 웅숭깊다. 날아갈 듯 가벼이 움직이는 여흥의 춤이 아닌 법도 있는 무거운 춤이다. 조갑녀 명무가 마지막으로 춤을 춘 무대는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이었다. 장사익은 말수 적은 선생님은 큰 산 같고 바위 같은 분이라 말하고 무거운 그 산과 바위에 꽃이 피어나고 지듯이 그렇게 담담하고 황홀하고 놀라운 감동을 건네는 큰 어른으로 자신은 말 같은 노래로 선생은 몸짓 같은 춤으로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다고 했다. 무겁게 춘 조갑녀의 춤은 화려한 기교나 큰 움직임이 없이도 속이 꽉찬 춤으로 전설이 되었다. 평상시의 생활에서도 공연에서도 그녀는 흰색의 한복을 평생 입었다. 단아하고 깨끗함을 사랑한 그녀가 입은 한복에서도 삶의 태도가 가늠된다. 춤은 곧 마음으로 그 속에 희로애락이 있는 것이여. 그러니 춤은 무거워야 깊은 맛이 나고 가치가 있는 게지라며 조갑녀는 춤은 참 맹랑한 것이라 했다. 맹랑하단 것은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춤은 내 몸으로 추는 것이지만, 절대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여 딸이자 제자인 정명희에게는 자신을 믿고 죽기 살기로 연습하고 인역춤(본인춤)으로 만들려면 뼛속까지 박히게 춰라. 마음으로 춰라. 내 춤은 곧 내 마음이다. 늘 마음을 크게 먹고 좋은 마음을 가져야 춤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다.  가락을 절제하고 응집된 에너지로 힘 있게 보여준 춤은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2015년 4월 1일 세상을 떠난 명무 조갑녀의 위패는 남원국악의 성지에 모셔졌으며, 생전 머물렀던 한옥인 금남관은 조갑녀살풀이명무관으로 이름붙여진 전시관으로 개조되어 명무의 흔적을 새겨 놓았다.  조갑녀살풀이명무관 마당을 들어서면 어머니의 마음을 품은 장독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예술인들과 베풀어야 할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던 그 마음이 깃든 곳은 너무 애쓰지 마라며 다독이듯이 찾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특히나 어려운 시절은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명무의 살풀이를 청하며 질기고 힘든 맥을 풀어내기를 기원한다.

  • 기획
  • 기고
  • 2020.12.02 18:13

[뉴스와 인물]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불교의 강점 ‘명상’… 삶·수행 함께하는 ‘생수불이’ 추구”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이 사직하면서 후임 주지로 일원스님이 취임했다. 2022년 6월까지 임기였던 성우스님의 사직은 동국대 이사장 겸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취임한 일원스님이 2024년 6월까지 4년간 금산사를 이끌게 됐다. 코로나19로 취임식까지 취소되면서 전북 불자, 도민들과 인사 나누지 못한 일원스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성우스님이 동국대 이사장으로 가시면서 (예상보다) 빨리 오게 됐습니다. 금산사에서 진행되는 불사를 비롯해 교구에 소속된 70여 곳의 말사 주지스님, 신행단체장과의 소통 그리고 더 나아가 금산사복지원인 서원노인복지관 등을 둘러보고 파악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임식이 취소되면서 인사할 기회도 없어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임 주지 성우스님이 따로 전해주신 말씀이나 당부가 있었나요. (성우스님이) 있는 동안 금산사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잘 구축해놨으니 코로나19로 어렵겠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들어와서 보니 그 말씀이 맞았습니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교계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금산사의 경우 전국 미륵부처 성지순례단과 일반 관람객 인원이 상당한데,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워지니 이들의 방문이 줄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법회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회를 재개하니 불자의 수는 예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는 질병 문제이기 전에 기후와 환경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불교가 답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듯합니다. 불교에선 자연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까지 평등하다는 것이 기본 가르침입니다. 지구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인류가 누리는 편리함과 혜택을 줄이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삶이 필요합니다. 불교의 정신과 원칙은 명료합니다. 맑고 고요한 정신과 불편하고 땀 흘리는 육체입니다.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불편한 삶이 불교 가르침이자, 그것이 바로 우리 수행자의 삶입니다. 소욕지족의 가르침은 코로나19 시대 불교의 중요한 실천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고 받아들이며 과거 우리 인간이 뿌린 인연 때문에 코로나19를 겪고 있다는 인과의 법칙을 인정해야 점차 나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동안 종교가 개인의 소원 성취나 구복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종교의 역할은 지구와 인류의 공동 생존을 위해 실천적인 활동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입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금산사 포교당 수현사 등 도심 포교 활동이 눈에 띕니다. 금산사가 전주지역에 쏟는 애정이 참 큽니다. 수현사 이전에 전주버스터미널 근처 전북불교회관이 1986년에 준공해 낙성법회를 했습니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도심에 최초로 들어선 빌딩식 포교당입니다. 이곳 화엄불교대학이 34회째로 수강생 중 남자 신도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남자 신도들이 불교를 접하고 신앙생활 해나가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보면서, 전북혁신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를 포교할 수 있는 포교당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우리 하기에 따라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도량이라 생각합니다. -도심 포교 활성화 이외 중점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 상황 속인데도 지난 89월 금산사 매표 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찰이 삶의 힐링 장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풍광도 좋아서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절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벚꽃나무, 단풍나무 등을 식재할 계획입니다. -만성동 황방산에 조성 중인 전주 불교세계평화명상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불교의 제일 강점은 명상입니다. 앞으로 불교가 불교로서 계속 명맥을 유지하려면 명상에 대한 체계를 잘 갖춰 불자와 일반인에 보급해야 합니다. 명상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방법(기법)만 배우면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사실 산에서 수행하는 것은 세속에서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생활과 분리된 체험이 아니라 삶과 수행이 함께하는 생수불이(生修不二)를 추구하고 도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인 금산사 미륵전 향완이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반환을 위한 금산사 측의 노력을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금산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환수와 대여 등의 방식이 있지만, 유물의 출처를 밝히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도쿄국립박물관을 방문해 우리 눈으로 전시 상태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김제시 금산사 미륵전에 있던 향완이라는 것을 명기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듯합니다. -올해 논란이 됐던 일본군 위반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한 입장, 호소문을 낸 배경이 궁금합니다. 대중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는 듯한데요. 과거 1990년대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부 지원 하나 없던 1992년 10월 송월주 스님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터전을 마포 서교동에 마련하고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지금의 경기 광주 퇴촌면에 자리를 잡기까지 29년 동안 나눔의 집에 헌신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스님들의 노력과 헌신이 폄하되거나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 운용 문제가 불거졌고,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이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감사 직무를 정지하자 금산사는 지난 8월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한 호소문을 냈다.) -끝으로 전북 불교 신자, 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비롯한 심리적 영향이 자가격리와 경제 불안 등의 이유로 증폭돼 불안장애로까지 발달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나의 본성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 살아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가 잠시 지나가는 일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 참선과 명상 수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명상은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친다는 것은 많은 실험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명상은 신비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눈을 감고, 허리를 곧게 세운 후 가만히 호흡을 바라보세요. 판단할 것 없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일원스님은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봉암사 태고선원, 금산사 서래선원, 칠불사 운상선원, 불국사선원 등에서 20여 년 간 참선 수행을 통해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를 찾아 지혜와 평화를 닦아왔다. 금산사 주지 취임 이후 밖으로만 향하던 금산사의 주요 활동을 내부로 돌려 금산사 도량을 아름답게 가꾸고, 스님과 신도들의 수행가풍을 다시 세우는데 진력하고 있다. 수행자의 본분은 맑고 고요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과 불편한 가운데서도 땀 흘리는 육체임을 항상 강조하시는 스님은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만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욕지족의 가르침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이후 불교의 중요한 실천과제로 꼽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0.11.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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