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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 고작 10%대라니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해 해마다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태풍 볼라덴과 덴빈이 한반도 내륙을 직접 관통한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특히 수확기에 접어든 과수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컸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대비책 마련이 절실해졌다. 하지만 상당수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이 있는지 조차 잘모를 정도로 홍보가 안돼 있다. 도내서는 14.7%밖에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다.농작물재해보험은 농작물재해보호법 제6377호에 근거하여 지난 2001년3월부터 시행,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일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 같은 제도가 있는데도 각 농가들은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잦은 분쟁과 보상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보험금도 국비보조가 50% 지방비 30% 자부담 20%로 돼 있지만 이마저도 농가들은 부담된다며 가입을 꺼리고 있다.보험가입대상 품목도 점진적으로 확대돼 지금은 벼 사과 배 단감 떫은 감 복숭아 포도 자두 매실 감자 마늘 양파 고구마 옥수수 콩 등 17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보장액도 보통 평균 생산액의 70~80%까지 받는다. 이처럼 좋은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각 농가들은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기피하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들이 농가들의 소득을 직 간접적으로 보장해 주려면 농가들의 보험금 부담을 대폭 경감시켜야 한다.올처럼 예기치 않은 태풍이 몰아 닥쳐 엄청난 피해를 각 농가들이 입었는데도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했다. 아무튼 각 자치단체와 농협이 적극 나서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 특히 태풍이나 우박 동상해 집중호우 등이 자주 발생해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북은 농도인 만큼 농가들이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원래 보험은 사후적 대비가 가능한 만큼 농협이 원칙적으로 보험가입을 이끌어 내야 한다. 지난번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컸던 보험가입 농가들은 평균 생산비 상당 부분을 보상 받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10.05 23:02

소리문화전당 위탁 경쟁원리 도입해라

전북도가 재정 지원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민간위탁 방식이 비민주적이다. 한 해에 수십억 원의 도민 세금을 지원하는 소리문화전당의 위탁방식이 땅 짚고 헤엄치기 비판을 받는다면 당장 뜯어고쳐야 옳다. 또 현 운영기관인 예원예술대의 차종선 이사장이 지방선거 때 김완주 도지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관계 때문에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우선 형평성 문제다. 민간위탁 대상은 수탁의사를 가진 모든 기관이나 단체한테 참여기회를 주는 공개모집을 채택해야 옳다. 그래야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는다. 그런데 전북도는 위탁기간(3년)이 만료될 경우 이런 민주적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현 위탁기관의 연장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다. 현 위탁기관의 기득권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수탁의사가 있는 다른 단체의 접수도 받지 않고 단독 심사로 재위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경쟁원리에도 맞지 않는다. 현 위탁기관이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에만 공개모집한다는 것인데, 대개 부적합 판정을 받을 리 없고 로비력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랄 수 있다. 전북도는 이런 제한적 방식을 적용해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현 위탁기관인 예원예술대와 2015년까지 향후 3년간 재계약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부터 소리전당을 수탁했으니 12년간 운영권을 행사하는 셈이다. 예원예술대는 전북도로부터 운영비로 매년 35억8000만 원을 지급받고, 음향장비· 조명 등 노후 시설 교체·개선을 위해 해마다 5억 원씩 별도로 지원받는다.일부 문화계에서는 김완주 지사와 차종선 예원예술대 이사장의 관계를 연계시키기도 한다. 지방선거 당시 차 이사장이 김 지사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관계 때문에 소리전당 수탁에서도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가 소리문화전당을 흡수하게 될 전북문화재단의 출범을 미루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리문화전당은 지금 낙하산 인사에다, 창작·공연기획 미흡 등 질적 하락세다. 창의적 경영과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할 때다. 이런 가치는 경쟁시스템을 갖춰야 극대화된다. 공정한 참여기회와 경쟁은 민주적 경영원리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기본을 허술히 하고 공·사를 가리지 못한다면 결국 도민 세금을 축내는 것으로 결과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10.05 23:02

학교내 안전사고, 예방이 최선이다

학교내 안전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도내에서만 하루 10건 꼴로 발생, 안전사고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수업결손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1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2009년 6만9487건, 2010년 7만7496건, 2011년 8만6468건으로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 휴식시간에 일어난 사고가 3만1834건, 체육시간 사고가 2만6729건, 일과시간 사고가 1만130건이었다. 실험실습시간 사고는 667건, 방과후시간 사고는 2801건에 그쳤다.도내에서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3508건으로 2년새 24.4%인 687건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2821건, 2010년 2681건이었다.안전사고가 증가하면서 전북학교안전공제회가 지급한 보상금도 지난해 12억8845만 원으로 2009년 7억8435만 원에 비해 64% 이상 늘어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억847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4억7902만 원, 중학교 2억9320만 원이었다.도교육청은 이처럼 학교 안전사고가 급증한 원인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확대 실시와 일선 학교 방과후 활동 활성화,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꼽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공포된 '학교안전사고예방법'은 사고 발생후 보상에만 치중하고 예방에는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다.학교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따라서 사후 약방문식의 보상보다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안전사고 유형별로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예방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유형별 지도를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면 사고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더불어 교직원은 물론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교내외 활동시 안전수칙 준수 등 사고예방 지도를 강화해야 하다. 노후 시설이 있다면 이를 교체해야 함은 물론이다. 안전사고는 학생들의 수업 결손과 학력저하 등 2차 피해를 가져오고 학부모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도 가중시킨다. 철저한 예방 교육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감소시켰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10.04 23:02

군산항 정박지 준설 설계예산 편성하라

군산항에는 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정박지(碇泊地)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수심이 낮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정박지 4곳이 제 기능을 하려면 준설작업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항만청이나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은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정박지 4곳의 정박능력은 3만톤급 10척, 5만톤급 5척, 2만톤급 12척, 7000톤급 1척에 이른다. 하지만 수심은 9~12m, 9~11m, 8~10m, 5~10m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10m 이상의 흘수(吃水)를 요구하는 선박들은 정박지의 수심이 낮아 선박의 안전 및 해상교통안전을 위해 항계 밖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흘수란 배가 떠 있을 때 수면에서 물에 잠긴 배의 가장 밑부분까지의 수직거리다.정박지는 선석 및 조수와 검역대기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고, 군산항의 경우엔 4곳의 정박지가 운영되기 때문에 정박능력이 충분하다. 그런데도 낮은 수심 때문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박지 여건이 안되자 군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이 항계 밖 정박지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선박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군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의 경우 군산항 입항선박 1938척 가운데 5.3%인 103척, 지난해는 1963척 중 6.7%인 132척, 올해는 지난 8월말까지 1285척 중 7.1%인 92척이 항계 밖 정박지를 이용했다. 특히 5만톤급 부두인 군산항 7부두 71번·72번 선석의 경우 심흘수 선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흘수 선박의 항계 밖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시간 경제적 비용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산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정박능력이 충분한 데도 수심이 낮아 항계 밖을 이용해야 할 실정이라면 마땅히 개선돼야 한다. 서둘러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정박지의 준설이다. 대형 선박들의 군산항 입항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정박지의 수심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준설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해상 교통안전을 도모하는 다목적 방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해운항만청 등은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준설 설계 예산을 세운 적도 없다. 아예 관심 조차 없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정박지를 고시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꼴이다. 우선 설계 예산부터 편성하는 일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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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10.04 23:02

지역발전과 이익, 도민 응집력이 중요하다

대선을 앞둔 민심 향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발언 이후 민심동향과,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도 추석 연휴 기간 후끈 달아올랐다. 여론조사 결과(9월28일자 전북일보 보도), 박-문-안 3자 대결에서 박 후보가 38.5%의 지지율로 안(32.2%)· 문 후보(23.0%)에 앞섰다.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50.1%의 지지율로 박 후보(42.6%)를 오차범위(±1.5%p) 밖에서 앞섰고, 문 후보도 47.0%로 박 후보(45.5%)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18대 대선은 3단계의 분기점이 예고돼 있다. 첫번째는 추석절 민심 흐름이고, 두번째는 문· 안 단일화, 세번째는 본선 경쟁이다. 가장 큰 관심사가 문· 안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여론과 야권 정서를 감안하면 단일화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상 두 후보의 샅바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단일화 방법과 시점은 지지율이 변수가 될 것이다. 지지율 양상에 따라 샅바싸움에서 유·불리가 결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집중 방문하는 등 보강 활동을 벌였고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문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고 박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어부지리론을 폈고, 안 후보는 "이미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는 전국 조사에서 안 후보가 45.3%로 문 후보(36.6%)를 8.7%p 앞섰지만 전북지역에서는 안 후보 44.7%, 문 후보 42.0%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의 미미한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책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조직이 합치는 것은 야합"이라며 실리를 우선하는 판단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정황에서 앞으로 80여일 동안 여·야·무소속 모두 사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발전과 지역의 이익은 정치력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이걸 실현시키는 수단이 선거이벤트다. 이번 대선도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선거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전북은 존재감이 없었다. 사분오열되고 전략적 선택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 전북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을 면밀히 살펴보자. 그리고 지역발전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도민들이 응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단일화와 본선 경쟁에서 자존감을 나타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10.03 23:02

다시 일터에서 새롭게 시작하자

추석 연휴도 끝나 간다. 연휴동안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귀성과 귀경 인파로 몸살을 앓았다. 개천절인 오늘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지만 오랫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나 성묘와 차례를 지내며 오붓한 만남을 가졌다. 이러한 만남에 뿌리를 둔 게 우리의 정(情) 문화요, 이것이 오랫동안 우리 삶의 동력이 되어 왔다. 우리 주변에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해도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반면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찾아갈 곳도 없어 명절이 더욱 서러운 사람도 없지 않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이며 이주노동자, 이혼한 다문화 가정 등이 특히 그러하다. 그들에게도 이번 추석 명절이 휴식과 삶의 활력을 찾는 기회였으면 한다.이제 오늘이면 한바탕 민족 대이동도 막을 내린다.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일터에서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연휴동안 국민들은 서로 소통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12월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대선에 관한 얘기와 먹고 살기 힘들다는 민생의 어려움이 주를 이루었다.5년 전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표를 몰아 주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치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소위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 '정치인들만의 정치'에 등을 돌려 버린 것이다. 이번 추석을 계기로 이러한 민의들이 모아져 새로운 정치를 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이념·세대·빈부 격차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경제 양극화는 치유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선후보들이 이의 해법으로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과연 실천될지 의문이다. 그러는 사이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는 임계점을 넘어섰다.청년들의 일자리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렵고, 그 중 지방대 졸업생은 더욱 심각하다. 베이버 부머들 또한 직장 밖으로 내몰리고, 노인들 역시 노후대책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정치권을 물갈이하고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를 복원시켜야 한다. 다시 일터에서, 희망을 일구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 아니든가.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10.03 23:02

'새만금 법제화' 립서비스 그쳐선 안돼

'새만금사업 촉진 정책토론회'가 그제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2007년 제정된 새만금특별법을 보완한 개정안이 발표됐다. 개정안은 새만금개발청 신설 및 특별회계 설치, 매립용지 조성원가 인하, 경제자유구역 수준으로의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이 골자다. 새만금사업은 다 아는 것처럼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추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예산 지원 역시 찔끔거렸다. 한해에 8000억 내지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자돼야 정부가 설정한 2020년 완공계획에 맞출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미미한 투자로는 하세월이다. 중국의 푸동지구는 새만금사업과 같은 시기에 추진됐지만 일찌감치 기반시설을 마무리해 지금은 세계 내로라하는 500대 기업이 들어서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상당수가 푸동지구에 입주해 있다.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사업 진척도는 물론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이 좌우되는 대조적인 사례다.전북도가 특별법 개정안을 주도하는 등 정부를 채근하고 나서는 것도 새만금 문제에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새만금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한 방안들이 담겨 있고 그동안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도적으로 난관에 부딪치고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들이 반영돼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추진 시점도 적절하다. 다행히 여야가 새만금 지원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토론회장에서 "새만금개발이 너무 늦으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여야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새만금이 다른 지역에 있었으면 20년이 걸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다.여야 모두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하지만 립서비스에 그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선을 앞둔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도록 세심히 준비하고 정치권을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다. 내부개발에 들어간 새만금은 이제 속도를 내야 할 때다. 속도들 내기 위한 '장치'들이 법안에 담겨 있다. 그럴려면 개정법안이 법제화돼야 한다. 최대 숙제다. 법제화는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국회를 움직여 입법을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세부적인 난제도 있지만 전북도는 차질 없이 대비해 입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09.28 23:02

추석을 잊고 사는 이웃에 사랑의 손길을

올 추석은 예년과 달리 우울한 추석이 될 것 같다. 이틀 간격으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벼알에서 백수현상이 발생해 벼 피해가 엄청났다. 농심은 숯검정처럼 타들어 갔다. 배 사과 등 낙과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 농민들은 피해 현장을 복구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추석이 돌아 오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추석은 한해 동안 땀흘려 농사 지은 햇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가족들간에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날이다.하지만 즐겁게 맞아야할 추석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워낙 강풍이 세게 몰아쳐 농작물을 치워도 치워도 제대로 정리를 못하고 있다. 벼를 일으켜 세워도 워낙 많이 쓰러져 줄지 않고 있다. 비에 잠긴 벼알은 수발아(穗發芽)가 생겼다. 수확 해봤자 백수현상이 나타난 쭉정이는 아무 것도 건질 수 없어 사실상 올 농사를 망친 것이다. 특히 낙과피해가 많아 더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바람에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한다. 불황의 그늘이 너무 깊어 고통이 심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까 더 어려운 이웃들이 많아졌다. 어려운 이웃들이 모여 사는 시설장에는 그런대로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 추석에는 찾기가 힘들 정도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줄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이 전해졌으면 한다.고통은 나눌수록 줄어들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법이다. 모두가 힘들고 어렵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그 뜻을 나누면 어려운 이웃이 훈훈해질 수 있다. 지금은 나눔과 섬김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나와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는 생각은 자칫 공동체의 안녕을 그르치게 할 수 있다. 고통 받는 이웃을 잘 살펴 헤아려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작은 정성이 모아져 전해지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아무튼 올 추석은 다른 해 추석과 상황이 달라 가진자들이 더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내일을 향해 열심히 일할 수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인보협동정신을 발휘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왔다. 기계문명속에 인간성 상실이란 지적도 받지만 그래도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미덕이 있기에 오늘이 있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09.28 23:02

道-정치권, 새만금 R&D예산 증액 공조를

내년 전북지역에 투자될 국가예산이 5조6895억 원 규모로 짜여졌다. 그제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분야별로는 전략산업 3561억, 새만금 관련 사업 5635억, 건설교통 분야 2조294억, 농림수산식품 분야 2979억, 문화체육관광 분야 1464억, 혁신도시 조성 사업 3000억, 보건복지 및 기타 분야 1조5948억 원 등이다.올해 예산보다 1522억 원이 늘었지만 전북도가 요구한 액수에는 크게 못 미친다. MB정부의 주요 사업 마무리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신규사업이 최소화되면서 당초 전북도가 요구한 액수에 미달했다. 특히 전북의 간판사업인 새만금사업 관련 예산과 탄소밸리 구축 사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문제점 사업으로 분류해야 할 판이다. 새만금사업 관련 예산은 올해(4438억 원)보다 1197억 원이 늘긴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내부개발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맞고 있는 데다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매년 1조원 가량의 국가예산이 투자돼야 한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사업에 2800억원을 요구했지만 2200억원으로 축소됐고 2015년 수질 중간평가에 대비, 새만금유역 2단계 수질개선 사업에 2128억 원을 요구했지만 1511억 원만 반영됐다. 방수제와 농업용지 조성, 수질개선 등이 차질을 빚을 게 뻔하다. 새만금사업은 완공 연도가 2020년인데 이런 식으로 예산지원이 찔끔거린다면 계획기간 내 완공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반시설이 늦어지면 삼성투자도 철회 명분이 될 수 있다. R&D(연구개발) 관련 예산이 크게 삭감 당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탄소밸리 구축(145억원)과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건립 및 운영 예산(141억원)은 전북도가 요구한 예산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신규사업 중에서 '김제 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122억원)과 주얼리업체 전용단지 조성을 위한 'U턴기업 집적화 사업'(82억원) 예산이 반영된 건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달 2일까지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넘겨지면 국회에서는 예산이 적정하게 편성됐는지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진다. 따라서 국회 심의과정에서 미진한 사업 예산에 대한 증액이 최대 과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챙기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북도와 정치권의 공조가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09.27 23:02

CJ 협약,삼성의 새만금 투자 교훈 삼아야

국내 1위의 종합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25일 CJ제일제당과 서울 CJ제일제당센터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2015년까지 익산에 조성될 국가식품클러스터내 6만6000㎡ 부지에 현대식 가공식품 제조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식품 융복합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자시기와 투자금액, 고용규모 등은 향후 농식품부 및 전북도·익산시와 협의해서 결정키로 했다.크게 환영할 일이다. 굵직한 기업과 MOU를 체결함으로써 식품클러스터의 첫 출발이 좋아 보인다. 반드시 투자를 성사시켜,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탄력을 받았으면 한다.우리는 그 동안 식품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정부의 추진 의지요, 또 하나는 민간기업 유치다. 정부의 추진 의지는 예산이 차질없이 편성, 집행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각종 SOC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2000억 원 가까운 국가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해마다 예산투쟁을 벌여야 하는데 이것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 더불어 정부가 관련된 연구기관 등의 이전과 설립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정부의 추진 의지 못지않게 중요한 게 민간기업 유치 문제다. 부지가 조성되고 연구기관이 들어온다 해도 주축이 되는 민간기업 유치가 지지부진하다면 헛일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유치가 핵심이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CJ제일제당의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협약은 의미가 크다.CJ 입장에서는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 한편 농식품부와 전북도, 익산시 입장에서는 국내 제1의 종합식품 기업과 MOU를 맺음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선도기업 투자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 계획처럼 모호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삼성은 2011년 4월 새만금 일대에 2021년부터 20년간 투자키로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LH 유치 무산과 연계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CJ의 경우는 식품클러스터 부지가 2015년에 준공되는 만큼 투자계획을 보다 명확히 해 의혹을 사지 않아야 할 것이다. 투자를 거듭 환영하며 식품클러스터 발전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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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7 23:02

로컬푸드 이젠 대세, 완주군 벤치마킹을

완주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로컬푸드 건강밥상꾸러미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정시책 합동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독창성(30%)과 효과성(30%), 파급성(30%), 노력도(10%)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지역특화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부상으로 재정 인센티브 2억 원도 받게 됐다.이 사업은 지역산 제철 먹을거리를 꾸러미 형태로 꾸려 소비자 가정에 직배하는 사업이다. 완주군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시켜 주고 먹을거리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완주군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에 눈을 떴다. 임정엽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완주 용진에 1일 유통 직매장을 열어 하루 평균 2500만 원의 농식품을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내년 3월 구이 모악산 입구에 '해피 스테이션'을 개설하고, 봉동읍 율소리에 로컬푸드 공공 급식센터를 가동하는 등 로컬푸드 1번지로서의 생산·유통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켜 주고,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실은 우리는 매일 어느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생산한 것인도 모른 채 음식물을 소비하고 있다. 실제로 몬산토, 카길 등 글로벌 농식품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식품산업 체계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장거리 이동 식품은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이고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는 농약이나 왁스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 쇠고기와 돼지고기인지를 따진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먹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은 어디에서 온 것이며 누가 어떻게 생산한 것일까 하는 고민에 대한 해법이 로컬푸드 운동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세계적인 대세다. 도내 농촌지역 자치단체들도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동시에 건강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로컬푸드 운동에 관심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주민들의 식품시민권에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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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6 23:02

학교 건물관리 어떻게 했길래 비 새나

도내에서 비만 오면 천정이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누수 학교'가 전체의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건물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런 건물에서 학생들을 공부시키는지 의아하다. 해마다 엄청난 예산을 쓰는 교육청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설마저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청은 빠른 시일내 예산을 투입해 누수 건물을 보수해야 할 것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각급 학교 누수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비가 새는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77개교(128개 교실)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764개교의 10.07%에 해당된다. 전국적으로는 총 1만1599개교의 10.2%인 1181개교에 달한다. 전북은 경기, 전남, 서울, 경북 다음으로 많다.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6개교,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5개교 등의 순이다. 비가 새는 곳은 주로 본관동이며, 강당과 별관동 신관동 등 다양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교육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전자교과서도 좋고 스마트 교육도 좋다. 하지만 비만 오면 아이들이 양동이를 대고 수업해야 할 정도라면 말이 달라진다. 어디에 먼저 예산을 배정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은가.더불어 이들 학교건물이 부실공사 등으로 인한 하자인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신증축 및 개축공사를 하면서 이러한 하자가 상당수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자는 누수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옥상이나 벽체 균열, 경계석 탈락, 조경수 고사, 운동장 배수 불량 등 다양하다. 이는 감독 부실이 낳은 폐해일수 있다. 관리감독 소홀로 인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된다는 말이다. 또 누수 학교 대부분이 제대로 된 보수공사 없이 응급조치만 한 채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할 교육청에 지원요청을 하더라도 추가예산을 배정받는데 보통 수개월씩 걸린다는 것이다. 나아가 예산배정을 받았거나 자체예산으로 처리하더라도 업체 입찰 등 복잡한 행정절차 탓에 보수공사가 지연되는 곳도 많다.교육청은 당연히 학생들이 비 새지 않는 안전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최대한 빨리 보수를 서둘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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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6 23:02

유통업체'상생'이란 단어를 알기나 하는가

지역에서 대형유통업체와의 상생은 아직도 멀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지역에서 돈만 벌어갈 뿐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축산물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농도인 전북은 질 좋은 농축산물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생산하고 있다. 도내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축산물을 대형마트에서 일괄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데도 이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지난 5월21일부터 29일까지 전주권 대형유통업체 8곳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원산지 현황 조사한 결과, 국내산 전체 1983개 품목 가운데 전북산이 고작 9.9%밖에 안됐다. 이쯤 되면 상생이란 단어가 수치스러울 뿐이다. 그간 소비자 단체가 중심이 돼서 도내 농축산물을 판매토록 권고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 정도의 비율이면 도내 농축산물 구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간 대형유통업체들이 입점하면서 지역 상권이 완전히 붕괴됐다. 그 결과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이 거의 문 닫았다. 이로인해 실업자가 양산됐고 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이 가속화, 지역 상경기가 악화 일로를 치달았다. 지역이 '돈맥경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SSM 형태로 골목상권까지 침범해 지역상권의 근본까지 뒤흔들었다. 대형유통업체가 소비의 중심이 됐지만 지역내에서 상생이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골만 패였다.그간 의무휴업을 놓고 법정까지 간 끝에 월 두차례씩 쉬기로 한 결정도 효과가 지역상권에 어떻게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지금 가장 바람직스런 상생방안은 지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에서 나는 질 좋은 농축산물을 직접 구매해서 판매토록 하는 것이다. 말로만 상생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시급하다. 돈은 지역서 벌면서 지역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해악을 끼친다면 그건 기업윤리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아무튼 소비자들도 무작정 편리한 맛에 길들여져 상생도 않는 업체를 마구 이용하는 것 자체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전통시장은 우리 고장서 나는 질 좋은 농축산물을 값싸게 팔고 있다. 용진농협서 운영하는 로컬푸드는 대표적인 상생사업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금이라도 업체는 도내 농축산품을 매입하거나 물류센터를 설치토록 해야 한다. 특히 대형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대규모 도매업체를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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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5 23:02

식품클러스터, 차기정부가 의지 갖도록 하라

김황식 국무총리가 21일 익산을 방문,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을 찾았다. 정부의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07년 말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5년이 지났지만 LH의 내부 사정으로 아직껏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과 집중적인 투자만이 해법이다.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은 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15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232만2676㎡ 부지에 조성되며, 6개 정부지원시설과 소프트웨어 시설, 150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총 55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지원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대폭 확대해 R&D중심의 수출지향형 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식품 기능성안전성, 패키징시설, 시험공장, 임대형공장,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외 식품기업연구소연관 산업체를 집적화한다는 청사진이다.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차질없는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다. 각종 SOC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2000억 원 가까운 국가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해마다 예산 투쟁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것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식품클러스터 조성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정부와 관련된 연구기관 등의 이전과 설립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이를 위해 전북도와 익산시, 그리고 농식품부는 정교하고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전북도가 발굴한 16개 대선공약에는 식품클러스터가 빠져 있다. 전북도를 비롯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식품클러스터 등 새로운 아이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새만금사업은 이제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에 맡겨야 할 것이다. 식품클러스터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과 산하단체, 관련기관 뿐 아니라 순창 고추장, 고창 복분자, 임실 치즈, 진안 홍삼 등 지역 식품산업과 연계될 수 있어 가장 좋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동북아 식품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전북도와 정치권이 합심해야 하고 차기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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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5 23:02

도 문학관 인문학 중심지로 발전해야

도내 문인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문학관이 설립돼 마침내 지난 21일 개관했다. 전북은 한국 문단을 이끌어온 걸출한 문인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이병기 서정주 신석정 박병순 채만식 김환태 최명희 등 작고 문인을 포함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현역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별로 전국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이 많았다. 작고 문인을 기리는 개인문학관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처럼 모든 문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학관이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뒤늦게나마 전북도 소유로 돼 있던 구 지사 관사를 문학관으로 만든 것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그간 문인들이 도문학관을 세우기 위해 나름대로 뜻을 모으고 백방으로 뛴 결실이 이 가을 초입에 맺어졌다.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어떤 일이든지 열성을 갖고 뛴 사람의 헌신적인 희생 없이는 이룩할 수 없는 것처럼 이번 문학관 개관도 똑같았다. 수년간 사용하지 않아 폐허로 변해 있던 관사 자리를 말끔하게 정비해서 새롭게 문학관으로 탈바꿈 시킨대는 이운룡초대관장의 노력이 컸다. 너무 욕심껏 일해 코피까지 쏟을 정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성을 쏟아온 이관장의 노고를 치하할 뿐이다.그간 우리 도민들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앞만 바라다보고 내달려왔다. 물질문명 앞에 모든 사람들의 영혼들이 지쳐 힘들어 했다. 뭣 때문에 사는지 조차 잊고 살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상당부분을 내려 놓고 잠시나마 영혼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하다. 바로 그곳이 도문학관이 돼야 한다. 문학관은 문인들만이 이용하는 곳이 돼서는 안된다. 심신이 지쳐 있는 도민들이 언제라도 문학적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져야 한다.지금은 인문학이 중심이 돼는 사회로 탈바꿈했다.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는 자기 전공 내지는 자기 하는 일 하나만 천착하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융합의 시대기 때문에 인문학을 살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도문학관의 개관은 그 의미가 남다르고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전북은 분명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찾아야 한다. 물론 새만금사업과 같은 현장에서도 전북의 에너지를 찾을 수 있지만 우리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킬 수 있는 문학관에서 그 힘을 찾았으면 한다. 개관을 계기로 한국문단을 이끌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배출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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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4 23:02

잿밥 챙기기에 혈안이 된 군산시의회

군산시의회의 잿밥 챙기기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내년도 의정비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시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갖고 의정비 책정을 논의한 자리에서 강태창 의장이 어려운 지역현황을 감안해 동결하자는 의견을 꺼냈다고 한다. 그런데 상임위별로 전체 의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가 강 의장과 다른 입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 자치단체의 곳간 사정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태도다. 더욱이나 이 지역은 잇따른 폭우와 태풍으로 시민들이 재해복구에 한숨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에 의정비를 인상하자는 것은 의정활동비 1320만원과 월정수당 2172만원 등 총 3492만원의 연간 의정비가 지난 3년째 동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현실에서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아닐 수 없다. 자치단체의 재정이 거덜나든 말든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이다. 경기침체로 주민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요즘 의원들의 모습은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그래서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가 주장한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고 수해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의 입장에서 의정비 논의는 적절치 않다"는 성명내용은 적절하다. 5년째 의정비가 묶인 임실군의회가 엊그제 군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다시 동결한 게 좋은 비교가 된다.군산시의회는 해외 시찰도 물의를 빚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연태시에서 열리는 과채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7명이 출국한다고 한다. 지역의 현안 해결에 골몰해야 할 의원들이 주민들의 혈세로 외국에서 한가롭게 출장을 즐긴다는 사실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과연 생각이나 해 봤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아도 의정비 인상 요구, 불성실한 의정활동 등으로 지방의원을 없애거나 축소하자는 여론이 높은데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 방문길에 나선다고 하니 철면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는 질책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지방의원은 당초 무보수 명예직이었으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2006년 유급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볼썽사나운 특권의식이 여전했고, 외유에 발 빠른 양상에도 변화가 없었다. 의원들이 박수를 받으며 의정비를 인상하고 해외 출장을 추진하려면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우선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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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4 23:02

추석절 지역산품 전통시장 이용합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특산품 구매와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이 생필품 소비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런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민간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통시장의 노력도 예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다양한 기획행사들이 펼쳐지고 싼 값에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문화공연도 관람하고 품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점이 있다. 전주 신중앙시장의 고객경품 사은행사와 문화공연(18일24일), 자매결연기관과 전주시청 각 실국 공무원이 참여하는 남부시장과 풍남문 상점가의 장보기 행사(24일), 남부시장의 건어물과 버섯과일 잡곡 등의 추석맞이 선물세트 판매(25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리는 농축산물과 공산품 특별할인판매 및 시장가요제 등이 그런 것들이다. 또 도내 39개 마을이 참가하는 농수산물전통 특산물전통 가공식품 특판 행사가 21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청 의회광장에서 열리고, 전주시 학전과 원동마을 등 도내 정보화마을의 직거래장터가 운영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특별 판촉행사가 전개되는 것도 그런 일환이다. 소비자들이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얼마든지 좋은 우리 제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기관 단체들도 소비자들이 이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나선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소비자들은 수입농산물보다 비싸더라도 지역특산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제품의 안전성과 친환경, 독특한 맛과 멋 때문이다. 추석 차례상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보다 비용이 22.8% 저렴하다(전국주부교실중앙회 조사) 태풍 등으로 과채류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내수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 그런 만큼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등은 전통시장과 지역특산품의 장점을 홍보하고 지역특산품에 대한 소비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판촉활동을 적극 펼칠 필요가 있다.하지만 자치단체와 유관 기관 등의 캠페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과 지역산품 이용하기 소비문화가 민간 분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소비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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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21 23:02

학교스포츠클럽을 비전문가가 맡다니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올 2학기부터 중학교에 학교스포츠클럽을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전담강사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예전의 양상과 확연하게 다르다. 인격적인 모독은 물론 심신장애까지 가져올 정도로 가혹하고 집단화 되었다. 학교나 가정 사회가 공동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그간 뚜렷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과학기술부가 긴급 처방전으로 모든 중학교에 학교스포츠클럽 설치를 의무화 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준비없이 졸속으로 시행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지금 중학교도 입시에 얽매여 학과 공부에 치중한 결과, 인성교육이 무척 소홀해졌다. 인성교육은 가정교육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효과가 난다. 하지만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식하면서도 우선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학력신장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까 인성교육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인성교육은 지육 덕육 체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교육인 만큼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이번에 중학교에 설치한 스포츠클럽은 이미 선진국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해 성과를 거둬 왔다.청소년기에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서는 체육 활동이 필수적이다.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서 반듯하게 커 나가려면 지식습득 못지 않게 체육활동을 많이 해야 가능하다. 스포츠클럽 활동을 많이 하면 협동심과 절제력이 길러진다. 그래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 체육활동을 통해 정상적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면 문제아는 생기지 않는다.아무튼 다른 과목 못지 않게 체육과목을 비중있게 다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싶어도 전문 강사가 없어 운영을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스포츠클럽 운영은 축구공이나 줘서 적당히 운동장서 뛰놀게 하는 게 아니다. 학생들의 취미나 신체발달상태 등을 감안해서 전문강사로부터 기초교육을 받고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내는 전문강사 확보율이 7.2%로 전국서 가장 낮다. 학교당 전국 평균 2.1명에 비해 1.1명밖에 안된다.학교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한 인성교육을 바르게 시키려면 전문강사부터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대학과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구축하면 이 문제는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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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9.21 23:02

축제 무산, 조정능력 형편 없는 익산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5회 전국돌문화축제가 돌연 취소됐다. 사전에 전국에 초청장을 띄워 놓고도 갑자기 축제를 취소하는 바람에 전국적인 망신을 산 꼴이 됐다. 예산을 지원하는 익산시는 일이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과연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역량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돌문화축제는 천년 고도 익산의 돌 문화와 우수한 화강석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미륵사지 유적지를 비롯한 전통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석가공 석조각 석공예 등 돌 산업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올해는 '石-美來路 益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석재산업공모전 전국석재산업전 명장작품전 채석협회사진전 돌문화재 사진전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참여업체와 참가자 모집을 홍보해 왔다. 그런데 매년 열리던 이 축제가 행사 개막 보름을 앞두고 돌연 취소되고 만 것이다. 전국 돌문화축제 제전위(위원장 박종칠)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2012년 제15회 전국 돌문화축제를 특별한 사정에 의해 주최 및 주관할 수 없게 됐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별한 사정이라고만 밝혔지 뚜렷한 이유를 대지도 않았다. 전국적인 행사를 특별한 까닭도 밝히지 않고 취소하는 건 대단한 무례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익산시가 예산 1억2000만 원을 익산문화재단에 주고 행사를 위탁해 모든 업무를 추진하자 제전위가 행사를 보이콧했다는 것이다. 축제를 전적으로 익산문화재단이 맡아 진행하든가 아니면 예산집행을 제전위에 넘겨줄 것을 익산시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중단했다는 것이다. 들러리 서기 싫다는 뜻이겠다. 이와관련 익산시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유사 축제인 돌 프로젝트와 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문화재단에 위탁했고 제전위 요구대로 예산을 제전위에 넘겨 주는 것은 재위탁이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경위야 어찌됐건, 14년 동안 계속된 축제가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행사주체와 예산집행 문제로 중단된 건 이해되지 않는다. 익산시가 익산 석재인들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했어야 했다. 보이콧한 제전위도 문제지만 전국적인 행사가 취소로 결과된 건 익산시의 조정 능력이 형편 없다는 얘기밖에 안된다. 비판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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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9.20 23:02

안철수의 '진심의 정치' 기대된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이 어제 드디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5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당선이 유력했던 안 원장이 지지율 5%밖에 안되는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후 1년만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 불신과 피로도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그간 도내서는 안원장이 민주당 문재인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계속해서 앞섰지만 그 같은 지지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사다.이날 안 원장의 출마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놓고 민주당 문후보와 1대2로 다투는 구도가 마련됐다. 안 원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면서 "선의의 정책 경쟁을 벌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원장이 '철수생각' 출간 이후 국민속에 파고 들어가 다양하게 여론을 살핀 결과, 정치 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왜 국민들이 자신을 원하는지 그 해답을 국민속에서 찾은 것 같다.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 것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경험도 정당기반도 행정경험도 없이 어떻게 정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에 대해 "본인이 빚진 것이 없기 때문에 깨끗하게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대목은 주목거리였다.그간 우리 사회에 승자독식주의가 만연, 모든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함으로써 많은 폐단과 부작용을 낳았지만 그는 공직을 전리품처럼 나누는 일은 절대로 안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은 단일화 시점과 방법에 대한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안한채 단일화 조건으로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국민들의 동의를 들었다. 지지율을 추석 이후까지 끌어 올리지 못하면 불리해질 것으로 판단,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을 것이다.안 원장이 모든 공직을 내놓고 당선후 나머지 재산도 내놓기로 함에 따라 그의 지지도가 일정부분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혹독한 검증작업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도 주목된다. 민주당 정서가 강한 도내에서 출마 이전부터 꾸준하게 지지를 보내온 도민들이 일관되게 지지를 보낼지 여부도 관심사다. 깨끗한 정치를 갈망하는 도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문과 안후보간의 단일화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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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9.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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