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개월 박대수 KT 전북본부장 "농어촌 초고속 통신망 확대…도농간 격차 해소 노력"
정보통신이 경제와 군사력, 그리고 국가의 힘을 상징하는 시대다. KT는 최근 새로운 사장 선임과 함께 전폭적으로 이뤄진 구조조정, 낙하산 임원 거취 문제 등 제2의 대표적 공공 통신사로서의 부흥을 위해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불거진 내부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다. 이런 가운데 고향 전북을 떠난지 30년 만에 KT 전북본부 수장이 되어 돌아온 박대수(51) 전북본부장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박 본부장에게 도민들이 만족할 통신서비스 제공과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줄 정보제공 계획 등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 등을 들어봤다.-고향 전북의 KT 수장이 되어 내려온 소감은.“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전북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전주에서 보내다 학업을 위해 전주를 떠나게 됐고 30여년 만인 지난 4월 KT 전북 수장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귀환이라 낯설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지인들을 만나보니 서먹함은 사라지고 고향의 푸근함이 너무 좋아 ‘전북인’이라는 자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전북의 수장으로서 지역의 통신사업 발전과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전북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농도와 산간, 그리고 섬지역이 많은 전북 통신의 개혁 방안이 있다면.“농어촌지역 초고속인터넷 광대역 회선을 확대해 도농간 IT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 단위 통신시설은 통신3사(KT, LGU+, SK) 모두가 집중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농어촌 지역은 투자비 대비 효율성 저하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KT 전북본부는 정부와 공동투자를 통해 농어촌지역 초고속인터넷 광대역화 투자 사업을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투자를 16억으로 확대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별도의 투자 방침을 세웠습니다. 올해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600개소에 중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LTE-A 무선서비스 커버리지 확장 및 휴대폰 품질개선으로 음영지역을 해소하려 합니다. 더욱이 농촌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초고속인터넷 광대역 회선 확대 사업도 적극 추진해 귀농인의 편익 증진을 돕겠습니다.”-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 물품 판로 확대 방침은 있으신지요.“KT 전북본부는 통신시설 공사와 통신물품 구입은 원칙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통해 추진합니다. 광케이블 포설 및 선로·관로공사와 전용시설, 전송장비 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 상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본부에는 32개 전북지역 통신시설 협력업체 6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간 통신시설 투자비용은 230억 원에 달해 미약하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 상시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 구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랑나눔 행사는 연간 1억 원을 들여 지역 내 불우시설과 불우이웃에 작은 정을 나눠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불어 함께하는 전북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하겠습니다.”-KT 전북본부가 하는 주요 업무를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KT는 100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1등 통신회사입니다. 먼저 K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선과 무선 통신서비스와 IT서비스입니다. 전화, 핸드폰, TV, 인터넷, 전용회선 등과 함께 어린이 안심서비스, 브랜드택시 등 안전 및 실생활과 밀접한 사물통신형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미래생활에 대비해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융합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그룹사를 통해 BC카드, 금호렌터카, 텔레캅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지원을 주로 하는 기간통신사업자입니다. 특히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사랑의 봉사단을 운영, 올해는 2억 원을 봉사기금을 조성해 도내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부임 3개월이 지났는데 전북본부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전북본부의 최대 장점은 바로 고객의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반으로 전북본부가 KT 내에서 경쟁력 있는 ‘작지만 강한 전북본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을 슬로건으로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지난 4월 대규모 명예퇴직 이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고객서비스와 영업력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신다면 1등 KT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에서 고용과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국민들이 모르는 KT 서비스의 중점 홍보 사안이 있다면.“과거에는 유선전화를 기반으로 고객 집에 단순히 인터넷 망을 연결해 인터넷과 TV시청을 제공하는 통신회사였지만 고객의 욕구가 다양, 복잡해짐에 따라 통신 패러다임이 변화됐습니다. 지금은 TV와 PC를 렌탈해주는 스마트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올라잇 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LTE폰 65요금제 2대를 사용하는 고객이 올라잇 결합을 하시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다양한 통신비 절감 방안이 되고 있습니다. 현명한 계산이 필요할 때입니다.”-민영 공기업으로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공기업인 KT가 2002년 민영화되면서 여러 유수의 통신사업체들이 생겨나 합당한 가격으로 통신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며, 그 중심에 KT가 있습니다. 전북본부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언급하자면 자회사, 출자회사, 협력사 등 종사인력은 3000여명으로 도내 경제활동인구의 0.3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소득 및 공사 발주 등 연간 2000억 규모의 비용을 지출, 도내 총생산액의 0.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도민의 관심과 사랑 덕택입니다.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도민이 사랑하는 KT, 도민과 함께하는 KT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박대수 본부장은 전주 출신…보직 두루 통신규제정책 전문가지난 4월25일자로 KT 전북본부장에 취임한 박대수 본부장은 “도전, 융합, 소통을 통한 1등 KT 구현에 전북본부가 그 주축이 되도록 노력하고 즐거운 일터를 조성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본부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연구원으로 KT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경영연구소 경제분석연구팀, 사업협력실 사업협력담당, 대전법인사업단장, 국내영업총괄 Public고객본부장, 충남고객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KT에 재직하면서 학위 파견기간을 제외하고 통신요금, 접속통화료, 통신관련 법제도 등 규제정책 연구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등 대표적인 통신규제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높다.1992년 입사 3년 만에 미국 뉴욕주에 있는 렌슬러 폴리테크닉대학 경영과학 박사과정 중에 미국 1대 통신회사인 AT&T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했고 이 부분이 바로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그는 KT만이 가진 고유한 공공기관의 특성을 자긍심으로 여기는 정통 ‘KT 맨’이다. 수익 창출만을 우선하는 다른 통신사보다는 공적인 부문과 도민 편익, 그리고 수익을 같이 생각하는 KT다운 민영 공기업이라는 것이다.박 본부장은 “지난 2009년 공정경쟁을 훼손하지 않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KT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인가를 정보통신부로부터 얻어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