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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김군수 군민설득 공청회 절실

김종규 부안군수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자율유치 참여로 원전수거물(방폐장) 관리시설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14일 제반 서류를 산자부에 제출했다.이로 인하여 17년동안 미제사업으로 낙인이 찍힌 채 표류하며 머물던 국책사업이 해결 국면을 맞게 되었다.그러나 찬·반 양측이 반감으로 대립된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의 수위는 좀 처럼 수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 수위는 더욱 높아 질 전망이다.특히 반핵 추방을 위해 연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대위측은 김종규 군수와 강현욱 도지사의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종교단체·농민회·환경단체를 비롯, 주민들과 함께 사생결단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이에 일부 주민들은 한결 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불과 1개월 전만 해도 '생거 부안'으로 불리우며 천혜의 관광보고로 알려져 있는 부안지역이 어느날부터 방폐장 유치가 거론되면서 지역간,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서로간에 반목의 골이 깊게 파인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더 더욱 지난 11일 김군수는 부안과 전북 발전을 위해 정치적 부담이 뒤따르지만 아름다운 부안 만들기를 앞당기기 위해 방폐장 유치를 결정 했다고 밝혔다.물론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김군수 자신도 고뇌의 시간을 가지고 찬반 양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 갈림길에 서서 최종적으로 결정 했으리라 여겨진다.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반핵 추방을 외치며 연일 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대책위측에서 부르짖는 목소리 역시 부안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는데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이젠 김군수가 군민들간에 일고 있는 반목과 갈등을 어떻게 해소 할 것인지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이를 위해 김군수는 반대측 입장의 목소리에 대해서 당당하게 그들 앞에 나서서 유치에 따른 배경과 정책방안을 밝히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개최하여 대립과 반목을 해결해 주길 기대해 본다.

  • 지역일반
  • 황인봉
  • 2003.07.16 23:02

[딱따구리] 춘천 향할 수 밖에 없는 무주군민들

"천리길 강원도 춘천을 향해 도보로 가야만 하는 무주군민들의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이러지 않으면 또 다른지역으로 양보해야하는 것은 뻔한 일인데!”지난 9일 무주를 출발, 강원도 김진선 지사를 만나기 위해 춘천을 향해 천리길 도보 행진을 하던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단장인 김세웅 무주 군수와 그 일행 60여명이 14일 천안을 지나 평택을 향하던중 1번국도변에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도착한 재경 무주군민인 이모씨(63)의 한탄섞인 한마디다.김군수를 비롯한 행진자들은 부종이 생겨 다리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발톱이 빠지며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환자가 줄비했다.연일 무주군 각 단체와 주민들이 이들에게 "힘을내라”며 때가 되면 된장국은 물론 감자 등을 삶아 현장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행군중 현지 주민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손을 흔들어 격려를 보내고 있는 이때, 극소수 여유있는 일부들의 입을 통해 "빠르지 않느냐. 너무나 과격한것이 아니냐. 자연스럽게 개최가 이뤄질것인데.정치적인 재스춰” 등의 무책임한 말들로 이들 행진자들을 매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볼때 옳지 않은 일이다.10여년을 준비해온 무주군민들과 도민들의 진정한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서야 할 지도자들이 입장만 내세우며 팔짱을 끼고 있을때 모든 조건이 앞서는데도 강원도에게 넘겨줘야 했던 지난해 5월의 아픔을 벌써 잊었는지 묻고 싶다.이제 또 다시 양보할 수는 없다.지난해 김진선 강원지사가 써준 동의서 내용을 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장정 천리길 행진을 강행하고 있는 무주군민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줘야 한다.명분을 잃지않고 묵묵히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는 이들 행진단은 "한국올림픽위원회의 공식 문건인 동의서는 전체 국민들과의 약속이다”며 "2014년 동계올림픽 무주유치는 당연한 순리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설령 일부 불편함이 있다 하드라도 지금은 이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도민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것이다./평택=강호기기자

  • 지역일반
  • 강호기
  • 2003.07.15 23:02

[딱따구리] 나비부인 사고 치다

오페라 한 편을 올리려면 몇 사람의 노력이 필요할까. 성악가, 관현악단(지휘자와 연주자), 연출, 대본작가, 작곡가, 기획, 무대디자인, 분장, 의상, 음향, 조명, 홍보·티켓·판매 등을 담당하는 기획사와 판매처… 수백, 수천? 수많은 사람들의 힘이 모아졌던 공연이 한순간 사그러진, 그것도 볼모로 잡고 있던 관객까지도 배신해버린 희귀의 오페라 공연 무산 사건. 11일 오후 8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있었던 오페라 '나비부인' (제작 21세기오페라단)이다. 공연이 취소된 원인은 제작자와 협연자들 사이의 개런티를 둘러싼 갈등. 수원·울산·대전·제주 등 지방도시를 순회하는 이 공연의 협연자들이 개런티를 받지 못하자 공연 참여 불가의 극단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둘째날 공연도 예외가 아니었다. 공연 5분전까지도 제대로 막이 올라갈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속깊은 이 지역의 관객들은 자리를 지켰다.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지만 어찌됐든 12일 공연의 막은 올라갔다. 그러나 40여명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있어야할 자리에는 급히 섭외된 피아노 반주자로 대체됐다. 관객들은 이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상황에 다시한번 분노했고, 휴식시간이 되자 뒤돌아보지 않고 공연장을 빠져나갔다.사실 오페라 제작 책임자와 협연에 나선 음악인들 사이에 이루어졌던 계약이 어떤 지점에서 어떻게 파기되고 갈등을 겪게 되었는가를 속속들이 알 방법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관객이 이들 사이에 놓여진 거래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협연자측은 자신들도 희생자라고 강변했다지만 이해하지 못할 상황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뒤에 전해진 '국내 클래식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당당한 오케스트라'와 일부 스탭들의 행보는 썩 유쾌하지 않다. 피날레였던 전주무대가 자신들의 권리를 찾는 최후의 보루였다는 점을 백번 감안한다해도 '당장 (개런티를)포기하고서라도' 무대에 섰던 성악가들과 다른 결정을 내려야 했던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 공연자체가 공연장 현장에서 무산되는 이런 희대의 사태가 왜 하필이면 우리지역에서 일어났는가에 대한 자괴감도 없지 않다."전통문화의 도시임을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전북도민을 무시했음에 분노를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 도민들께서는 생각보다 관대하시군요”(소리전당 홈페이지에서)명예롭지 못한 삶보다 자살이라는 치명적인 결말을 선택했던 '나비부인'을 연습하면서 그네들이 담으려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최기우(본사 문화부기자)

  • 지역일반
  • 최기우
  • 2003.07.14 23:02

[딱따구리] 중국 경제발전 동력 푸동지구

"중국의 미래는 상하이(上海)에 있고, 상하이의 미래는 푸동(浦東)에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습니다.”중국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상하이 푸동지구를 시찰한 후 10일 상하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인 초청 오찬 연설회에서 한 말이다.이어 노 대통령은 "(푸동지구를 포함한)상하이의 성공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다”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푸동지구에 대한 부러움을 표했다.노 대통령 보다 몇년 앞서 푸동지구를 들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천지가 개벽한 것 같다'라는 정도는 아니었더라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았다.노 대통령은 바쁜 방중(訪中) 일정중에서도 9일과 10일 이틀간에 걸쳐 푸동지구를 시찰했다. 10일의 푸동신구청사에 방문때는 푸동지구의 발전상을 청취한 후 푸동지구의 생산규모 및 외자유치 실적 등을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사실 푸동지구는 노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상하이는 물론 중국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푸동지구는 지난 13여년 동안 연속 16%이상의 고속성장을 하면서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선봉에 서 있는 상하이의 경제발전을 선도해 왔다. 지난해말 기준 푸동 지역내 총생산은 150억불로 상하이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자계약액은 26억불로 25%, 수출입액은 136억불로 42%에 이르는 등 상하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13여년전 상하이 외곽의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졌던 것에 비춰보면 놀랄만한 변화다. 사업초기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하며, 푸동지구를 사천성 등 서부내륙지역 개발의 동력으로 삼으려는 중국 정부의 장기 전략이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정부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방향제시와 의지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반면 지난 91년 푸동지구와 함께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의 돌파구라는 사명을 띠고 동시에 출발한 새만금지구는 아직도 사업추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번 중국 방문기간 내내 자신의 동북아 구상을 역설했던 노 대통령이 푸동지구를 둘러보면서 새만금지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3.07.12 23:02

[딱따구리] 잠수도로라 불러다오

전주∼진안을 출퇴근하는 공무원 박모씨는 장마철이 시작되자 걱정거리가 생겼다.일명 잠수도로라 불리는 국도 26호선을 아침저녁으로 지나가야 하는 애로때문이다.2년차 운전 경력자인 박씨는 시력이 안좋은데다 운전솜씨가 서툴러 평소에도 밤길 운전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그동안 동료 승용차에 카풀을 하다 어쩔 수 없이 차를 구입한 박씨가 처음 운전대를 잡고 출근하던 지난해 여름, 비교적 선형이 잘 정리된 전주∼진안간 4차선 국도에 들어선 박씨는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슬슬 내리던 부슬비가 굵은 비로 변해 내리자 마주오는 차량은 물론, 앞지르기 차량에서 튀긴 물보라가 시야를 가로막아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뒤따르던 차량들은 경적소리를 요란하게 울려댔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뒷차와 추돌해 서너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다.국도26호선은 무주 U대회 유치와 맞춰 급하게 시공하다보니 도로기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장마철만 되면 크고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운전자들의 가슴을 조이게 하고 있다.박씨의 경우처럼 뜻하지 않은 사고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장마철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도로자체의 결함으로 주행도로의 물빠짐이 안되고 있기 때문.주행선을 따라 아스팔트가 가라앉은데다 물빠짐을 위한 경사각이 없어 물이 고여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또 십여곳의 도로변 진입로 등에 물이 고여 주민과 인근 상가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국도관리청은 최근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있으나 정작 수차례의 언론보도와 통행차량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도로구조의 개선은 외면하고 있다./정대섭(본사 진안주재기자)

  • 지역일반
  • 정대섭
  • 2003.07.10 23:02

[딱따구리] 뒷말과 여운 무성한 현직총경구속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총경이 구속됐다. 고위경찰관에 대한 형사처리가 흔치않은데다, 검찰과 함께 범죄척결의 한축을 맡고 있는 경찰의 고위간부가 뇌물수수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는 점에서 뒷말과 여운이 무성하다.검찰이 안모총경에 대한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한 것은 지난 4월. 경찰관수뢰사건의 장본인이랄수 있는 D건설업체 곽모씨가 자수하면서부터다.지난달초에는 검찰이 안총경을 두차례에 걸쳐 소환, 수뢰여부를 직접 추궁하기도 했다. 그러다 검찰은 한동안 안총경수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않았다. 안총경이 소환당시나 지금이나 수뢰사실을 일체 부인하고 있기도 했지만, 검찰안팎에서는 '경찰과의 관계를 의식했다'거나 '정치권으로부터 외압을 받은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결국 검찰은 지난달 29일 공판전 증인신문을 통해 안총경에 대한 형사처리수순에 나섰고, 안총경은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98년∼2001년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5백만원까지 9차례에 걸쳐 2천5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지난 97년 총경으로 승진한 이래 부안서장, 분당서장, 강남서장, 경찰청 예산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북출신 경찰인맥의 선두주자로 불려왔었던 만큼 경찰안팎에서는 안총경의 구속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않는다. 검찰내 특정관계자를 겨냥해 폄하하는 소리도 적지않게 들린다.이에대해 안총경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며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법원이 검찰의 수사기록보다는 법정에서의 진술에 무게를 두는 법정중심주의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안총경-검찰간의 법정공방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이제 남은 과제는 검·경이 서로의 앙금을 털어내야 한다. 상대의 흠집을 들추기보다는 본연의 업무에 대한 특성을 인정하자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검찰이 지난 2월 경찰서 개보수공사와 관련해 7명을 경찰관을 긴급체포한지 벌써 5개월을 맞았다./정진우(본사 사회부기자)

  • 지역일반
  • 정진우
  • 2003.07.09 23:02

[딱따구리] 신시도 방폐장, 김제시민 발끈

신시도에 최근 전북도 현안문제인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을 군산시가 유치하려 하자 김제지역 사회단체 및 시민들이 반발하며 발끈하고 나섰다.신시도는 김제시와 동일한 위도에 위치하고 있어 위험정도가 편서풍의 진입로인 김제와 전주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제시민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점은 방폐장은 신시도에 유치하려 하면서 비교적 안전하고 약 2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시키는 양성자가속기 유치사업은 군산시에 두려하는 점이다.재경 인사들의 모임인 '김제발전협의회'도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가진 회합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의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신시도에 방폐장이 들어서는 것을 절대 묵과해선 안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차후 김제지역 사회단체들과 연계, 신시도 방폐장 유치 반대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시민들은 "신시도에 방폐장이 유치될 경우 새만금 완공시 국제물류와 항만·항공 등 내부 핵심개발사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신시도가 김제시와 동일한 위도상에 위치하고 있어 사고시 위험정도가 군산시에 비해 오히려 김제시가 더 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시민들은 의회와 NGO, 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강력한 반대운동을 계획하고 있어 신공항문제 이후 또 한번의 강력한 시민운동이 예고 되고 있다.더 나아가 시민들은 군산시와 산자부의 움직임을 보아 가며 범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어서 자칫 군산시와 김제시의 행정간 싸움으로 비화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우려되고 있다.한 시민은 "우리가 신시도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는 것이 절대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며 님비현상도 아니다”고 강조한뒤 "군산시의 이중적인 잣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의미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중요한 것은 신시도의 방폐장 유치여부 보다도 새만금사업의 전체적인 프로젝트에 방폐장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3.07.08 23:02

[딱따구리] 허장관의 망언 도민들 분노

최근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의 어이없는 발언들이 군산시민 등 도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허장관이 새만금방조제 공사를 반대한다는 내용과 해상에는 행정구역이 없다는 발언 등을 일삼고 있는 것과 관련, 어떤 특정지역을 배려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허장관은 지난 3일 군산해양수산청 업무보고자리에서 원칙적으로 새만금 방조제공사를 반대한다고 전제한뒤 정부의 최종결정때까지 해수유통을 할 수 있도록 군산해양수산청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해양수산부의 주요업무가 해양의 오염방지와 갯벌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해수유통을 할 수 있도록 군산해양수산청 전직원들이 적극적인 여론조성을 해야할 것이라고 독려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군산해양수산청의 새만금신항만 건설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사업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이같은 발언으로 전북도민의 여론을 들끓게 해놓고도 허장관은 다음날인 4일 충남 대산해양수산청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충남 당진군이 경기도 평택시를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낸 해상도계소송과 관련,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바다에 행정구역이 없다고 단언했다는 것.이같은 허장관의 발언에 대해 음모적인 시각으로 보는 측은 과거 새만금문제와 관련, 반대나 부정적인 입장에 있었던 많은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시각과도 유사해 의도된 도발로 보고 전북도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여기에다 이들은 허장관이 거론한 해상경계 부정 발언에 대해서는 경남지역 어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멸치잡이(기선권현망어업) 조업구역 재조정을 위한 해수부차원의 무력화 시도의 연장이라고 보고 향후 해수부의 해상경계수역설정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등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동석 군산시의원은 "허장관의 발언들이 정부정책과 배치되는 내용이 적지 않은데다 사실상 특정지역 배려 차원의 발언들을 일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군산=정영욱기자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3.07.07 23:02

[딱따구리] 강원지사의 실언

"공인들의 말바꾸기는 본인의 입지를 내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인가. 나는 거짓말을 해도 되고 남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힘있는 자들의 억지 논리가 지금도 상통하고 있다는 현실에 가슴아프다”지난 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KOC)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강원도 평창이 벤쿠버에 분패한 후 정부와 KOC관계자들은 한결같이 1차 투표결과를 내세우고 아쉬움을 표했으며 김진선 강원지사는 "4년후에는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반드시 대회를 유치하겠다”며 오히려 개선장군처럼 당당함을 보였다.1년전 무주와 전북도가 10여년의 준비해온 노력은 온데간데 없이 1년여 준비한 강원도 평창에 양보하면서 도민들은 물론 무주군민들은 비통함을 덮으며 그래도 강원도 평창이 유치하길 빌었다.그당시 이유야 어떠하든 김지사는 "평창이 탈락했을시 2014년 동계올린픽 단독유치 우선권은 전라북도가 갖는다”며 멋진 싸인과 함께 대한 올림픽위원회와 전북도에 동의서를 제출했었다.연일 각 언론에 보도되는 김지사의 발언은 국익차원에서 볼때 분명 올바른 언동은 아니다는 여론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다급한 상황에서 동의서를 제출했을지라도 지사로서의 말한마디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당당함 보다 이럴수록 더욱 겸허한 자세로 1년전 약속했던 사항에 대해 전북도민의 이해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4년후 기회를 호소해야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이제는 전북도민들이 또 양보할 수는 없다.4년후 전북도와 무주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97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과 10여년간의 준비는 어느곳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노하우로 축적되어 있다.지난 3일 오후 김세웅 무주군수는 전북도 제2청사에서 동계올림픽유치 실패에 따른 무주군의 입장을 발표했다.이날 내용은 한 서린 무주군민들의 목소리다.김지사의 실언은 기억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1014동계올림픽 유치는 꼭 무주이기 때문이다./강호기(본사 무주주재기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3.07.05 23:02

[딱따구리] 해수부 장관의 이상한 훈시

"(자신이) 얼마전 보도된 성직자들의 3보(步)1배(拜)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고행을 겪고있는 성직자들의 건강 등을 고려, 중단을 권고하려고 방문했습니다.”3일 오전 11시 군산해양수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청의 업무보고자리에서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은 의미있는 얘기를 던졌다.허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만금사업은 본래 농지조성을 위해 시도됐지만 최근 논란으로 원인무효된 상황”이라 주장한뒤 "전 청원들은 지역사회의 각종 모임에서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설파하라”고 독려했다.허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부(해수부)의 본연의 임무는 갯벌을 보호하고 바다환경을 보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물론 그는 정부의 최종정책결정이 이뤄지면 다르지만 유동적인 상황에서는 이같은 논리를 고수할 것이라면서 환경단체의 주장과 흡사한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허장관이 수차례에 걸쳐 농지조성의 장기화와 남아 돌고 있는 공단 등을 언급한 것은 새만금사업의 백지화를 겨냥한 표현이었으나 지역정서와 상황을 고려, 우회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해석.군산해양수산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허장관은 강도높게 현장행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새만금사업 현장방문에 앞서 반대논리를 전개, 정책의 입안자로서 뿐 아니라 학자적인 양심을 벗어난 접근을 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앞서 허장관은 강근호 군산시장과의 접견하면서도 대형국책사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면 일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는 등 일관되게 새만금반대논리를 펴 자신이 직접 해명한 ' 3보1배' 현장방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보다는 오히려 혹을 붙이는 행보를 계속했다.어쩌면 허장관의 논리는 노무현대통령이 언급한 '코드론'의 연장선에서 보면 자신들의 입장과 같은 '성직자들의 3보1배'를 격려했다는 보도가 우연한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군산=정영욱기자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3.07.04 23:02

[딱따구리] 이젠 아울렛몰이 대세?

전주시 서신동에 위치한 여성의류 할인매장 K점.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브랜드 아울렛점인 이곳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무려 150%이상의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영업난을 호소하는 패션유통업계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인근의 유명브랜드 토탈할인점 J매장도 호황을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초 문을 연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추가세일행사까지 겹치면 하루매출이 웬만한 의류매장 한달매출을 거뜬히 넘긴다고 한다. 최근 중앙동에 문을 연 여성복전문 W아울렛매장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동에 개점한 F스포츠웨어 할인점도 정상가격 매장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반면 정상가 판매점들은 울상이다. 수십여 브랜드가 모여있어 일반 대리점보다 매출이 높다는 패션전문몰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0∼30%가량 떨어졌다. 대리점들은 차라리 IMF때가 나았다며 한숨만 쉬고 있다.의류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아울렛매장이 대세라고들 한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경기침체로 저가의 실속구매 경향이 강해진 것이 할인매장이 호황을 누리게 된 이유라고 설명한다. 유명브랜드 제품을 적게는 40%에서 최고 70%까지 깎아 파는 아울렛매장이 불황기에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대규모 아울렛몰이 전주지역에 잇따라 입점하는 것도 이러한 소비패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최근 지역 의류업계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브랜드 정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아울렛매장 사업권까지 따내기 위해 열심이다. 자기 밥상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은수정(본사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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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3.07.03 23:02

[딱따구리] 세월만 축낸 전봉준장군 영화제작

지난 2000년도부터 정읍시가 영화제작사 뮈토스와 손잡고 시도했던 전봉준장군영화(시나리오명 '풍운비전검') 제작이 마침내 무산되고 말았다.각계 인사로 구성된 전봉준장군영화제작추진위원회가 제작사의 민자유치실패로 올연말까지 영화제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난달 말일 계약해지결정을 내리고 만것.이에따라 전봉준장군 영화제작을 학수고대했던 동학농민혁명의 후예인 정읍시민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닌듯 싶다. 시민들은 영화제작을 한답시고 시민들에게 잔뜩 기대를 안겨줬던 정읍시가 하루 아침에 손을 털어버리는 것에 무슨 행정을 그따위로 하냐며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영화제작사의 제안에 아무런 준비와 치밀한 계획도 없이 선뜻 계약해 일을 추진하다 2년6개월이라는 세월만 축내고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이제와서 포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영화제작준비를 하느라 정읍시가 쏟아부은 인력과 예산,행정력 낭비를 생각하면 더욱 가관이다. 영화를 제작한답시고 대내외에 공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정읍시의 공신력과 체면도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정읍시가 전봉준장군 영화제작처럼 각종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하다 시행착오를 겪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 제작사의 민자유치 실패로 영화제작이 불발됐다고 해서 정읍시의 책임이 면책될수는 없다. 앞으로 영화제작실패에 따른 책임소재는 시의회에서 다룰 것이다. 이번 기회에 치밀하지 못한 준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정읍시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러나 책임은 책임이고 시나리오까지 나온,정읍시를 상징하는 전봉준장군영화 제작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정읍시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자존심을 되찾고 동학혁명과 전봉준장군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위해서도 영화제작을 포기하지 않고 시차원에서 민간투자자를 계속 물색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 아닌지…./정읍=손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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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승원
  • 2003.07.02 23:02

[딱따구리] 선거철 앞둔 예산확보 활동

최근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주민편익 등을 위한 각종 숙원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자부의 특별교부세를 앞다퉈 확보하고 있다. 의원들의 특별교부금 확보는 도시지역이든 농촌지역이든 정규 국가예산 편성 과정에서 자칫 누락되거나 시기를 놓쳐 국회 예산심의 과정 및 확정 단계까지 반영되지 못한 지역의 숙원사업 예산이 뒤늦게나마 확보됨으로써 결국 주민 혜택이 커진다는 차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제 2개월 후면 16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이자 국가예산철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특별교부세는 물론 지역의 현안 국가사업 예산이 차질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한층 전력할 것이다. 총선때 주민 평가의 한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지역사업을 확보하고 예산을 따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과 가정의 구성원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가장이 멀쩡한 신체와 정신을 갖고서도 살림살이를 챙기지 않고 무위도식한다면, 그는 이미 힘없는 가족들을 유기한, 따라서 가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그런데 지금 행자부는 교부세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너도나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회의원들의 교부세 확보 활동에 대해 일부에서는 "선거를 앞둔 선심성 활동이 아니냐”"국민세금이 정치인 선심용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관의 정치신인들 입장에서 보면 분명 불공정한 활동임에 틀림 없다. 이는 선거철 탓도 있다. 제도적 문제도 있다. 그러나 평소엔 무관심하다가 선거철만 다가오면 국회의원들이 교부세 확보를 자랑삼아 언론에 보도자료로 내놓는 현실 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연중 계속 이런 일을 하거나 지역현안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미적거리지 않고 발벗고 나섰다면 이같은 비판이나 오해를 사지 않을 것이다. 정략적인 행동이 문제다./김재호(본사 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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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03.07.01 23:02

[딱따구리] 체전, 자칫 '그들만의 리그'가……

"누가 뭐 얼마나 관심 있습니까? 전국체전 옛날에나…….”전국체전 개폐막식 학생동원 문제로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던 어느날 학부모가 '동원 불가'입장에서 내놓은 여러가지 이유중의 하나다. 학부모의 말은 또 이어진다. "체전 개막식에 일반시민들이 얼마나 참석합니까. 공무원이나 동원된 사람들 정도 아닙니까.”학부모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땡볕에서 연습하는 시간에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여지없이 '전국체전이 뭐 대단한 행사라고.'라는 인식.사실 '온국민의 체육행사'라는 예전의 인식은 점점 퇴색해가고 있다. 또 예전처럼 관(官)에서 움직인다고 그대로 따르던 시대도 아니다.전북에서 체전을 2∼3회 정도 치른 체육계 원로들 역시 "예전같지 않다”는 말로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을 푸념한다. 이달초 체전 준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강현욱도지사도 "개막식 준비에 철저해달라”는 말과 함께 "4만5천석의 월드컵경기장이 썰렁하지 않게 해달라”며 관련 부서에 특별한 당부(?)를 하기도 했다.체전을 준비하는 전북도의 가장 큰 고민은 퇴색해가는 전국체전에 대한 인식을 뛰어 넘어 '시민들의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에 있다. 또 그것이 체전 성공개최의 관건이다. 경기에 대한 관심이 적더라도 최소한 잔치를 여는 주인집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심어줘야 한다.체전기획단은 체전 개최 1백일 앞둔 다음달 2일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성공개최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한판 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체전동안 '경기는 뜨겁고, 관중석은 썰렁', '관중 동원 구태 재연'이라는 언론의 화살을 맞느냐, '자발적인 참여속 체전이 뜨겁다'는 반응을 얻어내느냐는 앞으로의 홍보 전략에 달려 있다.냉담한 분위기속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길 바래본다./이성각(본사 체육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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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3.06.28 23:02

[딱따구리] 완주군의 빗나간 벤치마킹

현대-다임러 합작법인 유치를 촉구하기 위한 완주군민 한마음의 밤 행사가 25일 완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렸다.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완주군추진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관내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군민등 8백여명(주최측 집계)이 참가했다.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계속된 행사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현대-다임러 합작법인 유치를 촉구하기 위한 사회단체장들의 호소문과 건의문, 결의문이 잇따라 낭독되면서 열기는 고조됐다. 합작법인의 유치가 성사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지역경제의 파급효과가 결코 적지 않기에 군민들은 그 어느때 보다 결연한 자세로 노조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낙후 완주'를 탈피하고 나라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군민들의 충정에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하지만 이날 행사는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주최측의 숭고한 뜻이 반감되는 결과를 빚었다.우선 행사의 시기가 매우 부적절 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바쁜 영농철에 군민들이 대거 동원됐고 현대차 노조가 현재 이와 별건인 임단협 문제로 부분 파업중에 있다.나라안이 온통 이익집단의 무분별한 단체행동으로 어수선한 때에 시기도 적절치 않고 시급성도 없는 개인회사의 노사문제에 완주군과 관변단체가 굳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순수 민간인 중심으로 이뤄져야 할 행사에 공무원들이 대거 참가해 기관주도의 시위모습을 연출했다. 또 실과소장에게는 5만원, 담당에게는 2만원의 후원금을 낼 것을 지시했고 13개 읍면장에게는 후원금 모금차원에서 50명의 주민을 동원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일부 읍면장들이 불만을 터뜨렸고 행사의 순수성은 의심을 받게 됐다. 얼마전 전북도가 새만금사업의 계속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단행동을 한 것을 완구군이 이날 행사에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책사업인 새만금과 개인회사인 현대차 문제는 그 본질이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완주군의 이번 벤치마킹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방법에서도 많은 문제를 노출했다. 얻은 것이 별로 없는 집단행동에 행정이 뭣하러 앞장서서 나서는가./김관춘(본사 완주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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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춘
  • 2003.06.27 23:02

[딱따구리] 강력사건과 소탕작전

지난 3월17일 오후10시40분께 군산시 조촌동 W건설 옥외 주차장에서 40대 전기공 오모씨(46)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경찰은 신속한 사건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유력한 용의자를 지목했다.그러나 신속하게 용의자를 지목했던 당시와는 달리 경찰은 석달이 경과한 6월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논란 수사라는 복병까지 만나 현재로서는 전기공 살해사건의 해결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져 사건해결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과 함께 강력수사 한계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전북경찰은 현재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이처럼 전북경찰이 강력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은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가.표면적으로는 납치·살인·강도등 잇따른 강력사건을 예방·해결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치안을 바로잡겠다'는 경찰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있다.그러나 돌아가는 추세는 아니올시다이다.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이 시행된 지 열흘가까이 됐지만 초반부터 의지가 꺾인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이다.'2년10개월만에 불거진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논란. 3개월째 주춤거리는 군산 전기공 살해사건.'잇따른 강력사건을 떠맡고 있는 일선 형사부터 수사과장에 이르기까지 자신있어 보이는 모습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상당수 형사들이 "국과수에 보낸 감식결과도 별다른 게 없을 것 같아요. 증거확보가 어렵겠어요. 이번 사건 해결 힘들 것 같네요”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다.이를 지켜보는 주위 형사들 또한 언론에 너무 빨리 공개해 이 같은 혼란만 초래했다며 잘잘못만 운운하고 있다. '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제대로 할려면 사건을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홍성오(본사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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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오
  • 2003.06.26 23:02

[딱따구리] 분위기 쇄신 위해 인사폭 커야

김제시가 상반기 정년퇴임 하는 직원들로 인해 승진 등 인사요인이 발생됨에 따라 승진인사 등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앞서 김제시는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서기관 승진자 등 총 16명에 대한 승진예정자를 내정했다.인사위원회가 열릴때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사항은 당연히 서기관 승진자로 누가 결정되느냐에 있었다.결국 서기관 승진자로 기획감사담당관이 내정되면서 직원들의 관심이 일단락 됐다.이후 오는 27일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를 두고 인사폭에 대해 구구절절 말들이 많은것 같다.이번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다는 예상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폭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등 여기저기서 나름대로 진단을 해 보느라 정신들이 없다.이러한 여러가지 설(說)속에 심지어 총무과장은 D모 과장이, 기획감사담당관에는 J모 과장, 회계과장은 S모 과장, 시정담당 Y모 담당, 서무담당 B모 담당 등 구체적인 인사안까지 떠돌고 있다.물론 직원들이 나름대로 점쳐보는 안(案)이지만 그럴싸 하다는게 많은 직원들의 생각인것 같다.김제시는 이번 인사에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해볼 필요가 있다는게 중론이고 시기적으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할 시점에 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시는 지난 2001년 11월 인사 이후 아직까지 인사다운 인사를 단행한 적이 없다. 여러가지 사안이 얽혀 솔직히 인사 시기를 놓친 부문도 있고―.지금 김제시청은 여러가지 설(說)이 난무한 가운데 곽인희 시장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시점인 오는 10월에 시장직을 그만둘 것이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또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장에 지방선거떼 곽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던 J모씨가 입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여기에다 현 권두삼 부시장도 후배들을 위해 오는 30일 명퇴를 신청하는 용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시청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다.따라서 이러한 시청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이번 인사를 대폭적으로 단행, 금년 하반기를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맞이해 볼 필요가 있다는게 많은 직원들의 바램인 것 같다./최대우(본사 김제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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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우
  • 2003.06.25 23:02

[딱따구리] 파업 후유증 극복에 나설때

조흥은행 파업사태가 나흘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협상을 두고 '정부가 파업에 굴복했다''신한은행측이 너무 양보했다''법과 원칙이 무너졌다'등등의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가 노조와의 협상에 적극 간여한데다 경영진 구성 등 협상대상이 아닌 문제까지 노조와 합의한 선례를 남긴 점은 조만간 줄이을 노동계의 하투(夏鬪)를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하던 정부가 사태해결에만 집착해 노조측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는 등 또다시 원칙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파업이 조흥은행 매각을 추진할때부터 이미 예고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산망 다운사태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앞선다. 급기야 경제5단체가 23일 긴급회동을 갖고 양대노총의 총파업 등 노동계의 잇단 파업 움직임에 대해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파업중단을 촉구하는 등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노동계의 줄파업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하지만 이번 파업이 전산망 가동 중단이나 공권력 투입 등 물리적 충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고 협상을 통해 마무리 된 것은 다행이다. 전산망 다운 등의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조흥은행을 통하는 모든 금융거래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은행이 문을 닫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등 국가경제에 일대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이다.특히 정부와 신한금융지주, 그리고 조흥은행 노조가 끝까지 머리를 맞대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낸 점은 평가해주고 싶다. 조흥은행 노조도 이번 파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파업기간 전북지역에서 최소 1백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 약 7조원에 달하는 예금이 인출되는 등 신뢰도 및 영업력에 타격을 입었다. 고객과 국가경제를 담보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한 대가가 예금인출사태로 돌아온 점을 명심하고 파업 후유증 극복에 노사가 한마음으로 나설 때이다./조동식(본사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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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03.06.24 23:02

[딱따구리] 한나라당 경선이 남긴 것

한나라당의 대표와 도지부 위원장, 운영위원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전당대회를 지켜보면서 명색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전북에서만큼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무너져내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도내 지역의 대의원 수는 총 8천7백71명으로 전국 22만7천4백45명의 3.9%이다.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선거인단이 무려 43%나 차지하기 때문에 6명의 후보들로서는 아무래도 수도권에 치우칠 수 밖에 없지만 전북은 너무나도 버려진 땅임을 이번 전대를 통해 새삼 실감케 한다.6명의 후보중 익산이 고향인 김덕룡 후보와 이재오 후보가 다녀간 것을 제외하곤 다른 후보들은 TV 토론회에 오느라 어쩔 수 없이 전북을 한번 방문했을 뿐이다.물론,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타 시도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버려질대로 버려진 전북에서는 무려 10개 지구당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으나 채 1만명도 되지 않는 선거인단을 추천할 수도 없는 사례가 많았다.민주당 주요 당적을 가진 도의원이 한나라당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해프닝이 있는가 하면 이미 오래전에 민주당쪽으로 옮긴 사람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을만큼 한나라당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경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구당 위원장들조차 선거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게 감지되고 있다.물론 그동안 보여준 한나라당 전북 지구당 위원장들의 행보를 하나하나 살펴볼때 '자업자득'이란 냉소적인 평가도 들을만 하지만 본질적으로 전북을 버려온 중앙당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 지적이 훨씬 많다.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선거때마다 다른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자금 지원에서 소외시키고 전북몫 비례대표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뒤쪽에 배정하는 구태가 되풀이 돼온게 현실이다.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활골탈태, 한나라당이 명실공히 전국 정당화를 꾀하려면 무너진 전북 도지부를 되세우려는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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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03.06.23 23:02

[딱따구리] 공직자의 도덕성은?

지리산 자락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인근 축산기술연구소 부지 내에 불법폐기물 수백톤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것도 매년 수백만 인파가 찾아오는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바래봉 철쭉 군락지 부근에 각종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돼 있고 이 불법을 국가기관이 자행했다는 자체가 더욱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불법매립사실을 감추려고 그위에 초지를 조성해 위장하려는 지능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다. 청정 지리산의 환경보호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야할 축산기술연구소가 수년간 이러한 불법투기를 계속했다면 법적인 문제를 떠나 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해 있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축산기술연구소 책임자는 불법 매립 사실이 확인되었는데도 그런 일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해 공직자의 도덕성을 의심케 했다. 이 책임자는 광범위에 하게 불법이 자행됐는데도 자기는 모르는 일이며 전임자들의 문제라는 식의 변명과 알아서 하라는 식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인근 주민들은 축산기술연구소가 지역 발전에 도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 우연히 아니라는 느낌이다. 지역주민들과 유리돼 폐쇄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는 축산기술연구소의 지금까지의 행태가 폐기물 불법 투기의 부도덕한 면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즈음 환경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시기에 이 같은 쓰레기 불법매립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축산기술연구소 책임자의 모습에서 왜 이런 불법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 문제는 환경보호라는 측면을 떠나 국가기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남원=신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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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철
  • 2003.06.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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