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탄소산업 일등공신 강신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전주가 탄소산업에 뛰어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국내 탄소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강신재 원장이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린 인물로, 전주 탄소산업이 현재의 수준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강 원장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탄소소재 개발에 나섰다. 강신재 원장을 만나 전주 탄소산업의 현 주소와 전망,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탄소산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효성에 이어 GS칼텍스도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전주가 탄소산업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전주 탄소산업의 수준은 어느정도 입니까."탄소섬유는 원료별 분류로서 팬(PAN, Poly acrylonitrile)계와 피치(Pitch)계가 있습니다. PAN계 탄소섬유는 일본 및 미국,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주로 항공기, 자동차 경량화 및 압력용기부품, 건축 내진보강강재 등으로 적용되는 등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피치계 탄소섬유는 높은 경제성(저가)과 구조제어의 용이성으로 상업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주의 탄소섬유는 이 2가지 원료에 대한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PAN계는 현재 T700 수준의 탄소섬유를 양산개발에 성공하였으며, 피치계는 저가형 탄소섬유에 대한 요구 증대에 따라서 새로운 전구체 기술 및 전구체 섬유의 저가화 기술, 그리고 플라즈마 등을 이용한 열처리비용 저가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자체기술에 의한 탄소섬유 생산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탄소섬유의 원소재인 PAN계 탄소섬유 프리커서를 자체생산하고, 이를 활용하여 탄소섬유를 생산함으로써, 원소재에서부터 탄소섬유까지 완전 국산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직은 선진국 기술수준의 70% 정도 수준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더 멉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대한민국의 탄소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전진 기지로서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전주 탄소산업,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탄소산업을 위한 기반구축 및 연구개발 등 많은 분들이 지난 10여년간 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에 (주)효성 전주탄소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지난 9월 2일에는 GS칼텍스까지 전주에 투자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탄소섬유 도시 전주'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개발된 고성능 소재를 응용하는 첨단산업분야(자동차, 항공기, 국방산업, 스포츠산업 등) 대기업 유치 및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국가와 자치단체 차원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는 다양한 소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현재 주목하고 있는 탄소소재 산업 분야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T700 수준 탄소섬유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연구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그라파이트와 고성능 탄소섬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라파이트(Graphite)는 탄소섬유를 2200℃ 수준에서 한번 더 열처리한 고탄성 고급소재로서, 일반적으로는 골프채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아직은 일본, 미국, 독일 정도만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 IT 제품 및 LED의 방열부품, 태양광, 연료전지 등 최첨단분야의 핵심소재입니다. T1000 수준의 탄소섬유 등 강도와 기능성을 모두 갖춘 탄소소재를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7~8년이면 승부가 날 것입니다."-전주시가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데, 외국 선진 탄소도시와 비교해 볼 때 글로벌 탄소산업도시로 나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기본 소재는 준비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를 응용한 소재부품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업유치 및 기업성장 등 탄소산업 생태계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즉, '연구개발-신기술 제품화 기업지원 및 기업유치-기업성장-일자리 창출' 종합적인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외 대기업 및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기업 유치 및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기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부품의 경량화 및 고기능화 요구에 따라 고강도 탄소섬유복합소재의 사용이 자동차, 로봇 등 일반산업 전반에 걸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장확대에 따른 국산제품의 신뢰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시험평가 및 인증센터 구축이 필요하고 이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 설치해야 합니다."-올초 기술원의 명칭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과정도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명칭 변경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명칭변경을 위하여 탄소소재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독자적인 전문기술 보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기술원의 지난 10여년 동안의 탄소융합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에 대한 성과의 진정성을 평가 받았습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전문가 및 정부로부터 탄소소재 및 융합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사업성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적 탄소융합산업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며, 탄소복합소재 및 부품의 세계적 전진기지로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인정한 것입니다."-지역에서는 탄소산업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향후 탄소산업의 전망은 어떻습니까."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계적으로 신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에너지산업 육성과 제품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산업분야 등 일반산업으로의 적용 확대를 위해 탄소소재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탄소섬유산업의 경우, 전 세계 주요 첨단산업을 견인할 핵심소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연평균 약 19% 이상 고성장이 기대됩니다. 또한, 연평균 성장률 10.34%로 예상되는 그라파이트는 탄소섬유과 더불어,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 연료전지, 로봇, 연료전지자동차, LNG 관련 산업 등의 핵심소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더 높은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