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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관객 500만명 돌파 '추격자' 추월 눈앞

영화 '과속스캔들'이 4일 오전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 영화의 배급사 롯데시네마가 밝혔다.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전국 37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과속스캔들'은 3일까지498만6천722명을 동원했다.3일 전국 관객수는 20만4천545명으로, 롯데시네마는 이날 중 전국 500만명을 넘어 '추격자'의 507만명 관객 동원 기록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과속스캔들'이 '추격자'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면 작년에 개봉한 영화 중 '좋은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9만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된다.'과속스캔들'은 이날 중 '말아톤'의 관객수 515만명도 넘어서며 '조폭마누라'(525만명), '가문의 영광'(520만명)에 이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에서 16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지난주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달렸던 '과속스캔들'은 이번 주말에는 1위를 신규 개봉작 '쌍화점'에 내 줄 것으로 보인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의 집계에 따르면 '쌍화점'은 2~3일 이틀간 38만7천246명을 모아 '과속스캔들'의 26만301명을 앞질렀다.'쌍화점'의 배급사 쇼박스는 구랍 30일 개봉 이후 130만4천331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5 23:02

새해 극장가 첫 승자? 과속스캔들 對 쌍화점

순제작비 80억원의 대작 '쌍화점'이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과속스캔들'을 누르고 새해 첫 주말 박스오피스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조인성ㆍ주진모ㆍ송지효 등 주연배우 3명의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이목을 끈 '쌍화점'이 31일 오전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1.7%, 인터파크 56.6% 등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예매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4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독주해온 '과속스캔들'은 입소문이 날 대로 나있어 현장 매표소에서 관객을 끌 힘이 있고, 일부 예매사이트에서는 '쌍화점'과 점유율 차이가 적어 5주 연속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과속스캔들'의 맥스무비 예매점유율은 22%로 '쌍화점'(25.7%)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주말이 목요일이자 휴일인 1월 1일과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져 있다는 점도 변수지만 승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은 연휴에는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쉬운 막대한 제작비의 블록버스터에 관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치정극 색채가 짙어 불리할 수도 있다. 반면 '과속스캔들'은 이미 400만명 가까이 관람했으니 '색다른' 영화를 바라는 성인 관객은 총출동한 스타들, 화려한 색채의 영상, 금기에 도전하는 이야기 등 볼거리가 많은 '쌍화점'을 택할 수 있다. 그 밖에 새로 개봉한 영화 가운데 높은 예매율을 보인 작품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가 있다. 유쾌하고 다정한 이야기라 가족끼리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맥스무비 24.1%, 통합전산망 13% 등 예매율 2위에 올랐다. 나머지 기존 개봉작들은 한자릿수의 비슷한 예매율을 보이며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 짐 캐리의 코미디 '예스맨', 브랜든 프레이저의 어드벤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키애누 리브스의 '지구가 멈추는 날' 등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1.01 23:02

'과속스캔들' 4주연속 정상…흥행 어디까지?

코미디 '과속스캔들'이 26~28일 주말까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연속 정상에 오르며 독주하고 있어 흥행세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과속스캔들'은 특히 코미디라는 장르, 상대적으로 약한 스타 파워, 적은 제작비, 신인급 감독 등이 공통점인 2006년 히트작 '미녀는 괴로워'의 성공사례와 비슷해 662만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과속스캔들'은 28일까지 전국 373만5천732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과속스캔들'은 특히 스크린 수(402개)가 전주보다 128개 가량 줄어들었는데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지 않았다.'과속스캔들'은 2006년 12월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맥스무비의 예매 성향 분석 결과 두 영화 모두 경쟁이 치열한 연말 극장가에 개봉해 오프닝주보다는 두번째주 주말부터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였으며 남성 관객과 30대 관객 선호도가 높은 공통점을 보였다.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과속스캔들'은 '미녀는 괴로워'와 마찬가지로 2주차에 1주차보다 예매량이 오히려 늘었으며 3주차 들어서도 예매량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두 영화 모두 입소문 덕에 개봉 직후보다 2주차부터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두 편 모두 여성 관객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중심의 영화이지만 남성관객들의 예매 점유율도 높다. 두 영화는 개봉 23일째 남성의 비율이 44%로 똑같이 높았다"고 설명했다.이어 "30대 관객의 점유율이 오프닝주에는 20%였지만 개봉 3주차에 40%를 넘어선 것도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며 "10~20대에 비해 극장을 찾는 빈도가 적은 30대 관객들로부터 점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대박 영화의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일단 현재 관객 수만을 볼 때는 '과속스캔들'이 '미녀는 괴로워'의 흥행 성적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미녀는 괴로워'가 첫 주말 전국 96만명으로 출발한 데 비해 '과속스캔들'은 61만6천명으로 오프닝주를 보냈으며 개봉 4주차까지 관객 수 역시 '미녀는 괴로워'가 455만7천명으로 '과속스캔들'의 373만6천명보다 80만명 이상 많았다.'미녀는 괴로워'에 비해 경쟁작들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는 것 역시 '과속스캔들'에는 불리한 점이다.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벼랑위의 포뇨', '트와일라잇', '지구가 멈추는 날'등 기대작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과속스캔들'은 5주차인 새해 첫 주말에는 대작 '쌍화점'과 맞서야 한다.롯데시네마 홍보팀 임성규 과장은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고 관람의 연령대도 점차 넓어지고 있어서 일단 5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쌍화점'이 개봉하는 다음달 3~4일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에 어느 정도 선전을 한다면 1월에는 기대작들이 적은 만큼 '미녀는 괴로워'의 성적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30 23:02

불황 땐 패키지 티켓 어때요?

각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내년 공연의 패키지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애호가라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이 때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고 할인도 가능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007년부터 자체 제작한 공연 티켓을 묶음으로 내놓고 있는 국립국악원은 내년 1월2일부터 상반기 공연의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절기공연, 기획공연, 정기공연 패키지를 각각 구입하면 티켓 가격의 30%를 할인하고 분야에 상관없이 공연 3개를 선택하면 20%, 4개 이상 고르면 30%를 깎아준다. 설이나 정월대보름 등에 선보이는 공연을 묶은 절기공연 패키지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 인기가 높아 일찍 매진되기도 한다. 2000년 개관 때부터 기획공연에 대해 패키지 티켓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LG아트센터는 1월6일 오전 9시부터 2009년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연극, 무용, 클래식, 재즈 분야별 패키지 티켓, 장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공연을 5개 이상 선택하는 자유 패키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R석 기준으로 모든 기획공연 티켓을 자유 패키지로 구입할 경우 최고 35%(41만3천원) 할인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30일부터 티켓링크와 인터파크를 통해 내년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마스터피스(총 8회), 뉴 웨이브, 비르투오조, 명 협주곡(각 4회) 등 4개 시리즈를 각각 구입하는 일반 관객에게 20%, 회원에게는 30%를 깎아준다. 서울시향의 내년 공연 20회 티켓을 모두 구입하면 일반관객은 30%, 회원은 40% 할인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29 23:02

서사와 로맨스 '러브 인 클라우즈'

격동의 시대에는 그에 걸맞는 뜨거운 사랑이 있기 마련이고 이는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영화 '러브 인 클라우즈'(원제 Head in the Clouds)는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콜드 마운틴' 같은 서사 로맨스 영화와 궤를 같이 한다. 주인공들은 전쟁이라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휩쓸려 굴곡 많은 삶을 살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영화는 잘 다듬어진 서사에 좋은 배우들의 호연과 이들 사이 로맨스의 화학작용을 만들어내는 말끔한 연출력까지 갖춘 수작이다. 비슷한 느낌의 '오스트레일리아'를 보고 뻔한 전개에 지루함을 느낀 관객들이라면 한결 호흡이 빠르고 줄거리를 예측하기 힘든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샬리즈 시어런이나 페넬로페 크루즈 같은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며 1930~1940년대의 유럽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1930년대 초반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 모범생 가이(스튜어트 타운센드)는 대학 교수의 애인 길다(샬리즈 시어런)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모범생에 사회에 관심이 많은 가이와 자유분방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 길다는 서로 정반대다. 얼마 뒤 길다가 프랑스로 떠나면서 둘은 한동안 연락이 끊긴 채 지낸다. 3년 후 학교 교사가 된 가이는 사진작가가 된 프랑스의 길다에게 초대를 받고 파리행 비행기를 탄다. 꿈 같은 재회를 하는 두 사람. 가이는 모든 것을 버린 채 길다의 곁에 머물기로 한다. 가이와 길다, 그리고 길다와 함께 살던 미아(페넬로페 크루즈)까지 3명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보낸다. 행복했던 나날들에 위기로 등장하는 것은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 대전 같은 역사적 상황이다. 가이는 스페인의 파시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 반란군에 입대하며 길다와 이별하고, 수년 후 다시 프랑스에 오지만 머지않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로메로'의 존 듀이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2004년 개봉한 영화지만 한국에서는 4년이 지난 뒤에야 지각 개봉한다. 샬리즈 시어런에게는 연쇄살인마로 출연한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직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영화다.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영화·연극
  • 연합
  • 2008.12.26 23:02

26일 영시미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상영회

누구나 사는 동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잊지 못할 이별을 하기도 한다. 사람에게 사랑은 무엇일까.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투비원에서 열리는 스물여덟번째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박철진 감독의 '보. 가. 잊', 이진우 감독의 '바람이 분다', 김지연 감독의 '이사하기 좋은 날'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란 테마로 묶였다.'보. 가. 잊'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로컬시네마 부문,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전독립영화제 초대전 부문에서 상영, 잔잔한 울림을 남긴 영화다.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면서 잊혀진 기억의 파편들이 하나씩 맞춰진다.'바람이 분다'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선재상을 수상한 작품. 이주노동자의 사랑이 등장한다.'이사하기 좋은 날'은 2007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단편부문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제8회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대는 이별도 열정적이었다면, 30대의 이별은 냉소주의 그 자체로 변한다.세 편 모두 상영이 끝난 후에도 마음 속에서 서걱거리며 쓸쓸함을 남기는 영화.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가 있다. 문의 063) 282-7942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12.25 23:02

[2008 문화를 말하다] ⑥연극

'한국 연극 100년'을 맞은 올해, 전북 연극은 오랜 역사적 정통성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기념사업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각각의 극단들과 극장들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다양한 실험도 이어졌다.몇 년 전 부터 연극인들이 모이는 자리라면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국제연극제의 개최 필요성은 올해 역시 기금 조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논의로만 머물렀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문화공간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지원 자격이나 조건 등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전북 연극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집담회에는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부회장과 안상철 아트홀 오페라 관장, 백민기 문화영토 판 대표, 박영준 전주시립극단 기획자가 참여했다.▲ 올 한 해 연극계는 어땠나.-조민철= '정극의 시대는 갔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 결실이 정확하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히 연극과 다른 장르와의 결합이 많이 시도됐다. 단원 숫자나 경제적인 이유 등 현실적인 문제때문에라도 정통극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더불어 연극을 판단하는 잣대도 과거에는 하나였다면, 이제는 여러가지로 시각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다.-안상철= 과거에 비해 극단이나 공간의 숫자가 많아졌으며,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이제는 각 극단이나 공간마다 차별화를 시도, 고정관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백민기= 올해 판은 심야공연을 시도해 봤다. 여름에 밤 11시 공연을 진행했는데, 반응도 좋았다. 또 판이나 전주시립극단의 1000원짜리 공연도 차후 유료관객 개발 측면에서 의미 있었다.-박영준= 올해는 유독 모노드라마가 많았다. 김준의 '빨간피터', 이혜지의 '여자, 서른'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처럼 1인극, 2인극, 소극장 공연들이 활성화 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특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극장에서 열리는 1회성 공연 보다는 소극장을 통한 재공연이나 앵콜 공연이 유용하다. 지원정책 역시 대극장 위주 보다는 소극장 공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전북은 연극적 토양은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전북 연극이 '전국연극제'에 나가 2년째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체 또는 쇠퇴를 의미하는 것인가.-백민기= 연극에도 유행이 있고, 시대 흐름이 있는 것이다. 전국대회라면 그런 것들을 전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 퀄러티를 높이려는 노력은 실력과 상관없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안상철= 과거 전북 연극이 우위에 있긴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그 자리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연극판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박영준= 연극은 관객과 소통이 돼야 한다. 연극제 평가의 기준에 맞춘 연극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연극이 사랑받을 것이다.▲ '한국 연극 10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도 '전국소극장네트워크페스티벌'이 열렸다. 하지만,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다.-조민철= '전국소극장네트워크페스티벌'은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기 보다는 구색 갖추기 정도의 형식적인 행사로 보였다. 지역 교류 사업으로 의미는 있지만 한 단체가 전국을 돌며 공연하기에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안상철= 전주에서는 극단 데미샘이 상주해 있는 아트홀 오페라가 참여했다. 그러나 데미샘이 전주를 제외한 5개 지역을 순회하는 동안 극장에서는 다른 극단의 작품을 올려야 했다. 단원들이 순회공연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소극장에서는 아르바이트를 썼다. 또한 극장에서는 1주일에 2편씩 다른 지역 작품을 올리다 보니 특정 작품을 이슈화시키기도 어려웠다. 인력이 적은 민간단체로서는 물리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다.▲ 도내에는 연극 관련 학과가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갈수록 지역에서 연극이란 이름을 달고 학과를 운영하기가 쉽지않다고 한다.-조민철= 극단에서 신입단원을 모집하면 연봉부터 물어올 정도다. 올해 전주시립극단이 배우 1명, 기획 1명을 새로 선발했다. 꾸준히 충원이나 증원을 요구하긴 했지만, 불황에도 재정적 부담을 안고 신입단원을 선발한 것은 긍정적인 것 같다.-안상철= 지역에 사람이 없다. 연극을 하려는 사람은 더 없다. 어떻게 보면 기획은 연출 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연극판에도 전문적으로 기획을 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연극과 관련, 지역에서 평론집과 희곡집이 출판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박영준= 희곡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 희곡 자체의 완성도가 연극의 50%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가 발굴도 필요하다. 작가 역시 배우나 연출과 많은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수정·보완해 갔으면 좋겠다.-조민철= 연극판에도 전문적인 시각을 가진 밀착형 평론가가 필요하다. 때로는 두렵지만 약이 될 수 있는 제대로된 평만 나온다면 연극판에도 자극이 될 것이다.-백민기= 지역 연극이 잘 되기 위해서는 지역 극장이나 언론의 관심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외부 단체를 데려오는 데 집중하지 지역 단체 발굴이나 배려는 소극적인 것 같다.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08.12.25 23:02

[2008 문화를 말하다] ③영화·영상

올 한 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정식개관되고 영화·영상 관련 지원사업들이 수정·보완되면서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영화·영상도시로서의 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또한 내년 10회를 앞두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새롭게 조직력을 다진 전북독립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영화도시의 미래를 밝게했다. 그러나 영화·영상·미디어와 관련, 수많은 단체들과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역할 분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올 한 해 영화·영상 분야를 정리하는 집담회에는 영화평론가 전찬일 숙명여대 겸임교수, 이영호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김건 건시네마 대표,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신귀백 본보 문화전문객원기자가 참여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영화·영상도시 건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방향이 각기 다른 것 같다. 도는 HD영화제작 지원사업 등 전북의 브랜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영화·영상산업을 5대 신핵심동력사업으로 선정한 전주시는 하드웨어를 갖추는 쪽인 것 같다. '영화·영상도시 전주'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김건=전북도는 HD영화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24편 정도를 제작했다. 히트작은 못냈다 하더라도 한승룡 감독의 '오프로드'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올려진 만큼 일정부분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또한 전국에서 개봉된 영화도 있었다. 전주시가 지난 4월 공식개관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현재 내년까지 스케줄이 밀렸있을 정도라고 한다.-이영호=영화·영상을 산업화하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관련 대학의 교수와 학생이 적고 교육도 허약한 현재 상황에서는 약한 쪽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김건=맞는 얘기다. 하지만 올해 도가 HD영화제작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축소하고, 인턴십 제도와 함께 영화 제작 인력 공급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조금 아쉽다. 균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전찬일=자치단체에서 큰 로드맵을 그리지 않은 채 사업을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영화·영상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있느냐, 사업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또 서울과 지방의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봄 구 완산보건소 자리에 시네컴플렉스가 들어선다. 그러나 영화 후반작업이나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링 사업을 위한 시네컴플렉스 보다는 영상휴식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가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영화 후반작업이나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링 사업이 지역에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김건=영화 제작자 입장에서 원스톱서비스센터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전주시민으로서 효율성 있는 사업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링 사업까지 꺼내드는 것은 전주가 가져가야 할 체격에 맞지 않는 것 같다.-전찬일=전주가 잘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로케이션 지원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생길 것 같지만, 무리하게 욕심 부려 규모에 맞지 않은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된다.-이영호=영화 후반작업과 디지털 사운드 마스터링 사업은 전문 인력이 없어 서울에서 오퍼레이터들이 내려와야 한다. 자본도 현재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김건=시네마테크가 제대로만 추진됐다면 시민들이 영화를 즐기고 영화 보는 안목을 높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구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방문객 비율을 보면 외부인과 전주시민이 7대3 정도다. 전주영화제 작품이 생경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영화 보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네마테크 무산은 안타깝다.▲ 전주국제영화제가 9회 행사를 마쳤지만, 내부에서는 여전히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들이라는 점에서 외부 반응은 좋다. 10회를 바라보는 전주영화제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전찬일=전주영화제는 국제성으로 승부하려고 하면 안된다. 지정학적 위치나 맨파워 등 모든 면에서 부산을 따라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안영화제로서의 성격을 유지·강화, 전주의 정체성으로 더욱 확고하게 해야 할 것이다.-이영호=전주영화제에서 매년 24∼30여편의 영화를 관람해 왔다. 예술 실험 영화라고 할까. 전문적이고 아카데믹한 영화가 생각보다 많다. 아프리카나 중앙아시아 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지역성 강한 영화도 많다.-전찬일=전주영화제는 줄곧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사실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관객 숫자가 적더라도 상업성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문제는 지나치게 메가박스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전주영화제가 메가박스영화제가 되면 안된다.-신귀백=전주영화제를 보면 좌석점유율이나 매진율이 상당히 높은데, 이는 상영관 좌석 수가 적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공간의 협소함은 문제다. 또한 숙박시설이나 먹거리, 볼거리 등에 관광객들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짜야 한다.-김건=부산영화제는 TV프로그램 '시네마월드'를 통해 전국 방송을 하고 있다. 전주도 전주영화제를 중심으로 문화소식을 아우를 수 있는 TV프로그램이 있다면, 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또한 전주영화제가 특화시키고 있는 '대안' '독립'과 관련, 전국 또는 세계 단위의 협의체를 구성하거나 기존 협회에 가입해 활동했으면 좋겠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제 개최, 「전북영화사」 발간 등 지역에서 의미있는 작업들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전북독협이 주최하는 전북독립영화제에 유료관객이 몰리면서 독립영화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신귀백=전북독협은 작지만 강한 단체다. 전국에서 전북만큼 크고 작은 영화제가 많은 곳도 없다. 역사가 쌓여가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정말 일할 수 있는 젊은 일꾼들이 필요하다.-이영호=전북독협은 서울독립영화협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내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를 지역에 소개해 왔다. 영화 전문 인력을 교육하고 외국 독립영화가 지역에 들어올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했다. 그동안 조직이 불안정했지만, 현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단계다. 인력부문만 보강된다면 전북독협의 활동이 급진전할 수 있을 것이다.또한 2년째 영화비평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10여명 정도가 모여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고 논쟁을 벌인다. 성과물로 평론집도 발간할 계획이다.-신귀백=전북독협이 영화를 감상하는 안목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도 힘을 써야 한다. 영화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치열함도 필요할 것 같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8.12.22 23:02

편견없는 세상 위한 아름다운 만남

'여성'과 '장애'. 소외된 이들의 만남은 그러나 화려하다.사단법인 전북 작은자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주최하는 2008 장애인문화예술교육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가 연극 '화려한 외출'로 그 결실을 맺는다. 19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교육을 기획한 송상민씨는 "여성이나 장애에 대한 소외는 대개 편견에서 비롯된다"며 "그 편견을 문화적으로 바꿔보자는 뜻을 가지고 지속적인 만남을 해왔다"고 말했다.교육은 다름 아닌, 사람과 사람, 삶과 사회의 수다와 소통. 송씨 이외에도 연극인 박규현씨가 교육강사로 함께 했다.3개월 동안 준비한'화려한 외출'은 자립에 대한 장애인의 의지와 의미를 담은 연극.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생활하던 중증장애인 희망이가 자립해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대화가 원활하지 않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합동공연은 연습부터가 더디었지만, 느리게라도 자신들의 소리와 몸짓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들. 박경애 최석환 조성란 김유선 이권 유지혜 채지윤 장미경 양윤희 한옥견 전가연 김봉준 권영희 유미씨가 배우 또는 스탭으로 참여한다.이번 연극은 중증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자신의 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돕는 전북 작은자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해마다 열고 있는 문화제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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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2.19 23:02

극단 비파의 연극 '사랑해줘, 제발'

극단 비파의 연극 '사랑해줘, 제발'이 3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학로 디아더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극작가 최치언 씨가 쓴 이 작품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은 소위 386세대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그 상처의 치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극에는 20여 년 전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남자씨'와 그의 아내 '여자', 고문관이었던 '송씨', 사랑의 메신저 '우체부' 등이 등장한다. 이제는 사십이 훌쩍 넘은 남자씨는 아내의 꿈속에 등장해 사막 한가운데서 낚시질을 해야 하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송씨는 버려진 시계창고 속에서 20여년 전 버렸던 남녀 손목시계를 찾아 남자씨와 여자에게 편지와 함께 건네면서 과거에 대한 자신의 용서를 구한다. 남자씨는 갑자기 찾아온 송씨로 인해 악몽 같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극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오가며, 극이 진행될수록 시간과 공간은 해체되고 꿈과 현실의 구분도 모호해진다. 김영환 연출은 "1980년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이 정당화되고 난무했던 시절, 역사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이들이 가진 상처를 표현하고자 한다"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밝혔다. 출연 박정순, 방영, 이선주, 정인겸, 정연숙, 윤태보. 1만5천-2만원. ☎02-76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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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7 23:02

'과속스캔들' 박스오피스 12월 첫주 1위

차태현·박보영 주연의 코미디 '과속스캔들'이 12월 첫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과속스캔들'은 개봉 첫 주말인 5~7일 477개관에서 41만4천107명(39%)을 모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개봉 첫 주 성적은 61만5천845명. '미인도'와 '순정만화'에 이어 '과속스캔들'이 1위를 차지하면서 4주 연속 한국영화가 정상을 지키게 됐다.2~4위도 한국 개봉작들이 차지했다. 정상을 내주고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미인도'가 368개관에서 15만2천720명(14.4%)을 모아 총 관객수 211만7천175명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여균동 감독의 퓨전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은 기존 개봉작 '미인도'에뒤처졌을 정도로 첫주 성적이 신통치 않다. 407개관에 걸렸지만 12만3천492명(11.6%)을 모으는 데 그쳤다.전 주말 1위였던 '순정만화'는 1주일 사이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355개관에서 11만8천578명(11.2%)을 보태 누계는 62만4천384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려면 한참 멀었다.미국의 인기 공포스릴러 시리즈 5번째 영화인 '쏘우V'는 첫 주말 185개관에서 6만5천425명(6.2%)을 모아 5위로 출발했으며 그 뒤는 '눈먼 자들의 도시'(5만5천141명), '007 퀀텀 오브 솔러스'(5만5천43명)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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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9 23:02

강원 국제대학생 평화영화제 개막

제3회 국제대학생 평화영화제가 27일 춘천시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개막됐다. 강원도는 이날 김진선 강원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오는 30일까지 국제공모 결과 접수된 20개국 440개 작품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70개 작품을 대상으로 본상(8개 작품)과 사전제작 지원 부분(3개 작품)을 선정한다. '국내 젊은 영화인의 발굴의 창,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을 보는 창'을 표방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여고괴담2'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조희봉이 변사로 출연하는 현존 최고(最古)의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특별 상연한다. 또 오는 29일에는 본선 경쟁작 감독들과 냉전의 현장인 철원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를 둘러보고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시사회와 특별공연을 갖는 DMZ 평화투어를 실시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해외의 영화학교를 소개하는 특별전과 대학생 영화인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된다. 이에 앞서 지난 25-26일에는 영화제 사전홍보행사의 하나로 도내에서 촬영한 영화 `가족의 탄생'과 `와니와 준하', `라디오 스타', `꽃피는 봄이 오면', `웰컴 투 동막골', `검은 땅의 소녀와'를 춘천 프리머스극장에서 상영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화영화제는 국내 대학생영화제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냉전의 상흔이 현존하는 DMZ와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에서 미래 세대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전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축제로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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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