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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자 한다. 그러나 감독과 비평가의 사이는 멀고, 관객과의 거리는 더 먼 것이 현실. 영화와 비평문을 사이에 두고 창작자와 비평가간의 자유로운 대화가 시작된다.전북독립영화협회(이사장 이영호)가 진행하는 소통과 비평을 위한 독립영화 커뮤니티 '정체성' 프로젝트. '정체성' 프로젝트는 전북에서 생산되는 독립영화와 전문비평집단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이다.지역 독립영화감독과 비평가간의 1:1 대화로,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비평가에게 보내고 비평가는 비평문을 감독에게 보내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감독들의 작품과 비평가들의 비평을 정리해 DVD로 제작, 상영회를 열 예정이다.'정체성' 프로젝트에는 오세창 김지연 윤강로 이대수 이은상 김희성 임경희 김효림 김진화 조미혜 송영화 이상휘 이진우 백정민 함경록 감독이 참여한다. 현재 전북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독립영화감독들부터 도내 대학 영화 관련 학과 학생까지 영화 경력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포트폴리오 심사 등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감독들이다.함경록 전북독협 사무차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누군가 내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지역 독립영화감독들이 비평가들을 정식으로 만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며 "지역 영화가 외부에 소개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감독이 외부로 나가는 창구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 사무차장은 "경력이 많은 감독들은 전문비평가들과, 학생들은 기술적인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과 연결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정체성' 프로젝트 첫 번째 행사는 23일 오후 7시 전북독협 사무실에서 열리는 비평워크숍 '대담·솔직·담백'. 이 자리를 통해 감독들이 희망하는 전문가들을 추천받아 영화제 프로그래머나 심사위원, 영화평론가 등을 섭외할 예정이다.함 사무차장은 "지역의 독립영화 인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지역 감독과 중앙 단위의 비평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의미도 있다"며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찾아가는 상영'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한영)는 '2009 SICAF 어워드(대상)' 수상자로 만화 부문에 허영만(62) 화백, 애니메이션 부문에 황선길(70) 홍익대 겸임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허영만 화백은 1974년 데뷔 이후 '타짜', '식객', '사랑해', '비트', '날아라 슈퍼보드', '아스팔트 사나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선길 교수는 1980∼1990년대 '도단이', '머털도사' 시리즈를 기획, 제작했으며 책 '애니메이션의 이해', '애니메이션 영화사'를 집필하고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시상식은 7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SICAF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CJ문화재단이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문화자생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제4회 CJ영페스티벌'을 개최, 창작 예술 작품을 공모한다.'CJ영페스티벌'은 '새로운 예술 트랜드 조망'이란 목표 아래 연극과 무용, 복합장르(뮤지컬, 음악극 등)의 분야에서 젊은 예술인들을 선정, 창작 활동을 지원해 그 결과물을 무대에 올리는 축제. 1차 서류 및 동영상 심사와 2차 실연심사를 통해 부문별로 각 3개작씩 총 9개작을 선정한다. 선정된 우수자들은 작품 개발 기간을 거쳐 10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최종 공연 심사를 받게 되며 각 부문별 최우수 창작상 3개작에게는 각 1000만원씩을, 우수 창작상 6개작에게는 각 500만원씩의 상금을 수여한다.본선 진출팀에게는 연습실과 무대 제작비 지원 등 4000만원 상당의 제작 비용을 추가로 사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연장 대관과 인력 제공 등 각종 실질적인 지원이 주어진다. 최종 공연 심사 이전까지 코치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진행, 작품 개발에도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수상작 중 최종 1개작에게는 최대 1억원 상당의 공연 제작과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제공해 단순히 창작물을 공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후지원을 통해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20세에서 35세 사이의 창작 예술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접수는 5월 15일까지 CJ문화재단 홈페이지(www.cjculturefoundation.org)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2) 726-8526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송하진)가 '전주 Cine 인센티브'를 시행한다.'전주 Cine 인센티브'는 중앙에 있는 영화 촬영·제작 사업을 전주로 유치하기 위한 지원 사업.제작비 10억 이상 투입돼 전주에서 15회 이상 촬영된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통해 등급별 차등지원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숙박 이용권, 촬영 홍보·폐기물 처리 비용, 재래시장 상품권 등 1편당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2억7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 지원금액 중 10% 이상 재래시장 상품권을 제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른 지원제도와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접수기간은 5월 19일 오후 6시까지. 접수 방법은 방문·우편 접수. 문의 063 286-0421. www.jifc.or.kr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영화배우 오만석씨와 서영희씨가 진행을 맡게 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연극과 뮤지컬로 탄탄한 연기활동을 시작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여 두 배우를 선정했다"며 "10회를 갈무리하고, 내년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을 맡기게 됐다"고 밝혔다.오씨는 뮤지컬계의 대형 스타로 연극 '이'에서는 여장 남자 공길로, 뮤지컬'헤드윅'에선 트랜스젠더로 깜짝 변신했으며,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선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드라마 '왕과 나'에선 충직한 내시를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서씨는 영화'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와 호흡을 맞췄으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이 되는 덕만공주 출생의 비밀을 쥔 천관녀 소화역을 맡아 첫 사극도전을 할 계획이다.5월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엔 국제경쟁 섹션의'우석상''Daum 심사위원 특별상'한국장편경쟁 섹션의'JJ Star상''JIFF 최고 인기상' 등 시상식이 마련돼 있다.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을 마지막으로 2010년을 기약할 계획이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이라는 수식어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 회장에게 딱 들어맞는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명예를 좇는 그는 짙은 화장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상을 완벽하게 갖추고, 필요할 때가 아니면 웃지도 않는다. 그에게 남자들의 뺨을 올려붙이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다.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파격적이고 당당한 모습의 엄정화는 배태진 역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러나 엄정화는 "내 안에는 그런 캐릭터가 없다"며 영화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17일 만난 그는 의외로 말투가 차분하고 조용했다."사람이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겠지만 배태진처럼 막 소리지르고 남자들을 때리는 그런 강함이나 차가움은 제겐 없어요. 제가 생각해도 전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에요. 여러 사람과 어울려도 주도하기보다는 끌려가는 사람이죠"그는 강하고 독한 배태진의 캐릭터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거절하기 위해 감독을 만나러 갔다고 했다."나한테는 그런 모습이 없는데 그럼 너무 연기하는 게 아닌가, 은연중에 내 평소 손짓이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자신감도 없었고 신인 감독이시기 때문에 모험이라는 생각도 들었죠"그러나 2시간여 동안 캐릭터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감독에게 믿음이 생기고 결국 설득당했다.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배태진은 스무 살도 되기 전 서울에 올라와 인사동을 헤매다 숙식을 제공해 주는 일자리로 갤러리에 들어간다. 큰 야망을 품었던 배태진은 열심히 일하며 신뢰를 얻고, 자신의 명민함과 미모를 이용해 최고의 자리까지 왔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배태진의 이야기다."자기 삶의 목적이 너무 뚜렷해서 그것을 쫓아가는 모습은 저랑 닮은 것 같기도해요. 배태진의 목적이 돈과 명예라면 저는 좋은 작품을 끝없이 하는 거고, 좋은 배우가 되는 거죠""물불 안가리는 모습이 멋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부럽진 않아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배태진이 사랑이나 따뜻함을 알게 되면 참 좋겠지만,그걸 알았다면 그렇게 성공하지는 못했겠죠?"데뷔 17년차로 10여편이 넘는 영화를 찍고, 10장의 앨범을 낸 그는 "와락 두려워질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좋은 배우가 된다는 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벽에 부딪히고, 잘하고 있는 건가, 내가 이걸 할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두려워질 때가 있어요. 여태까지 해 온 게 신기할 정도로요. 오히려 처음엔 겁 없이 했었죠"의외의 약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 그에게 최근 방송에서 눈물을 보인 얘기를꺼내자 쑥스러워 했다."지금까지 살면서 결혼은 제 목적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결혼이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주변에서 하도 물어보니까, 또 아기 낳을 생각을 하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내년 안에는 하고 싶은데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최근에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이란 영화를 봤는데 많이 울었어요. 그거 보니까 늙으면 혼자 있으면 안되겠다, 남편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주국제영화제는 10회를 맞아 '디지털 삼인삼색 DVD 박스 세트'를 한정판으로 1000개를 발매한다. 1회부터 9회까지 제작된 27편의 영화들을 정리, '디지털'이란 기치 아래 출발한 전주영화제와 '디지털 삼인삼색'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0<빤스 벗고 덤벼라> 박광수(한국), <달 세뇨> 김윤태(한국), <진싱파일> 장 위엔(중국)▲ 디지털 삼인삼색 2001<공공장소> 지아장커(중국), <신과의 대화> 차이밍량(대만), <디지토피아> 존 아캄프라(영국)▲ 디지털 삼인삼색 2002<서바이벌 게임> 문승욱(한국), <설날> 왕 샤오수와이(중국),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스와 노부히로(일본)▲ 디지털 삼인삼색 2003<처마 밑의 부랑아처럼> 아오야마 신지(일본), <다프> 바흐만 고바디(이란), <디지털> 박기용(한국)▲ 디지털 삼인삼색 2004<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유릭 와이(홍콩), <인플루엔자> 봉준호(한국), <경심> 이시이 소고(일본)▲ 디지털 삼인삼색 2005<혼몽> 츠카모토 신야(일본), <마법사(들)> 송일곤(한국), <세계의 욕망> 아피찻퐁 위라세타쿤(태국)▲ 디지털 삼인삼색 2006 : 여인들<어바웃 러브> 다레잔 오미르바예프(카자흐스탄), <휴일없는 삶> 에릭 쿠(싱가포르), <12시간 20분> 펜엑 라타나루앙(태국)▲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베스터보르크 수용소> 하룬 파로키(독일), <토끼 사냥꾼들> 페드로 코스타(포르투갈), <편지> 유진 그린(프랑스)▲ 디지털 삼인삼색 2008 : 귀향<생일>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부르키나 파소), <유산> 마하마트 살레 하룬(차드), <나의 어머니> 나세르 케미르(튀니지)▲ 디지털 삼인삼색 2009 : 어떤 방문<첩첩산중> 홍상수(한국), <코마> 가와세 나오미(일본),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라브 디아즈(필리핀)
이 작은 영화제는 단 10년만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영화제가 됐다. 그 중심에는 전주영화제가 해마다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디지털'을 화두로 새로운 영화미학을 탐구하는 '디지털 삼인삼색'. '디지털 삼인삼색'은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특별기획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다. 전 세계 수많은 영화감독들 중 전주영화제만의 기준으로 선정된 세 명의 감독에게 월드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작품당 5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감독의 인지도 등을 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디지털'이란 새로운 영화 미학을 고민하는 데 있어 적합한 감독이어야 한다.감독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편집 장비를 이용해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초대받은 감독들 역시 기존의 영화 미학이나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의 자유로움에 흥분한다. 2회 때 <신과의 대화>(2001)를 제작한 차이밍량 감독은 "촬영 자체가 굉장한 흥미를 불렀고, 스스로 '막 영화계에 데뷔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새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디지털 삼인삼색'은 감독들의 실험을 가능케 한다.송일곤 감독은 <마법사(들)>(2005)에서 '원씬 원컷'이라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형식을 시도했으며, <편지>(2007)의 유진 그린 감독은 실내 씬과 클로즈 업만을 이용해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박기용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선입견 없이 세상을 탐색하고, 다시 디지털 편집기를 통해 그동안의 자신의 탐색을 재탐색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작업의 특성을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디지털 탐색>(2003)을 제작하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주제는 동시대의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고민들을 보다 밀착된 시선으로 담아낸다. 감독 자신과 어머니가 직접 출연한 나세르 케미르 감독의 <나의 어머니>(2008)처럼 때로는 작품 속에 감독의 가족들이 등장하기도 한다.<경심>(2004)의 이시이 소고 감독, <마법사(들)>(2005)의 송일곤 감독, <혼몽>(2005)의 츠카모토 신야 감독 등은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장편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2000년 1회 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은 소비보다는 생산적인 영화제를 지향하겠다는 전주영화제의 의지이기도 했다. 물론, 간편한 제작방법과 저렴한 비용, 배급방식 등으로 디지털은 기존의 영화판도를 전복시키기에 충분한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디지털 삼인삼색'은 당초 아시아를 중심으로 감독들을 선정해 왔지만, 2007년부터 디지털영화의 가능성에 공감하는 유럽 감독들과의 연대를 시도한다.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유럽 감독들이 만들어낸 '디지털 삼인삼색'은 그동안과는 또다른 색깔을 만들어냈다"며 "전 세계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동시에 이 프로젝트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내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2007년부터는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하는 감독들로부터 전주영화제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들을 추천받아 상영하는 '까르뜨 블랑슈' 섹션을 따로 마련해 오고 있다.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감독들이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들을 추천해 관객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까르뜨 블랑슈'를 기획했는데, 지난해에는 감독들이 기획의도를 오해해 자신들의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2003년부터는 전주영화제가 '디지털 삼인삼색'에 대한 판권과 배급권을 갖게 됐다. 이전에는 판권을 양도하는 대신 영화배급업체나 제작사로부터 제작비용를 지원받았지만, 2003년부터는 '디지털 삼인삼색'의 상품화를 위해 영화제가 직접 제작비를 감독들에게 지원하고 배급권과 판권을 소유하게 됐다.'디지털 삼인삼색'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6회 영화제 때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부터. 당시 집행위원회가 영화제의 상징적 프로그램이었던 '디지털 삼인삼색'을 개막작으로 발표하자 모두가 당황했지만, 예매 시작 2시간 25분만에 개막작 티켓 1700여장이 동이 나면서 '디지털 삼인삼색'의 저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2006년에는 오프라인 상영분이 전부 매진되면서 당시 전주영화제 프리미어 스폰서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에서 동시에 공개하게 됐다. 2007년에는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에서도 '디지털 삼인삼색'을 방송했으며, SK텔레콤과 KTF의 인터넷 서비스 영화콘텐츠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이 서비스되기도 했다.2006년에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특별회고전 '디지털 아시아'가 열리면서 '디지털 삼인삼색=전주영화제'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영화제가 다른 영화제가 직접 제작한 영화들로 특별전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후 '디지털 삼인삼색'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덴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토리노, 홍콩,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포르투갈 인디리스보아-리스본, 캐나다 벤쿠버, 이탈리아 페사로, 스페인 라스팔마스 등 전 세계 국제영화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최근에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가 '제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 2008 : 귀향' 중 마하마트 살레하룬 감독의 <유산>이 '두바이국제영화제' 아시아아프리카 단편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에 선정되는 등 두 번의 국제영화제 수상으로 '디지털 삼인삼색'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숏!숏!숏! 2009'이 시작부터 진기록을 세웠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 오후 2시부터 JIFF 홈페이지에서 개·폐막작 예매를 시작한 결과 개막작이 순식간에 동이 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막작인 만다 쿠니토시 감독의 '입맞춤'도 61분 만에 매진된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번 개막작에 대한 기대 이상이다.이토록 개막작에 영화 마니아들이 몰리는 것은 현장판매 티켓이 없기 때문. 기회를 놓쳤다면, 예매 취소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워낭소리'가 처음 개봉되지 않았을 때 조직위로 문의가 몰렸을 정도로 독립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가 확산된 것 같다"며 "영화제 개막 4~5일 전 약 10% 내외로 티켓이 취소되기 때문에 그걸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개막작 '숏!숏!숏! 2009'은 10명의 젊은 감독들이 '돈'을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 영화. 전북 출신 감독인 이송희일씨를 비롯해 충무로와 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감독들의 '10인 10색'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이번 개막식엔 모자라는 좌석을 대비해 200~300석을 야외에 따로 마련해 생중계할 계획.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상영작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JIFF 홈페이지(www.jiff.or.kr) 또는 전주 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에 마련된 지프 서비스센터에서 할 수 있다.
전통연희축제추진위원회(예술감독 조수동)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16-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2009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참가작을 공모한다.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하거나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수용한 작품 10편을 모집해 축제 기간 선보인다. 뽑힌 작품들에 대해서는 기초 지원금으로 작품당 700만원씩 지원되고, 축제 기간 경연을 통해 대상 1편 2천500만원, 우수상 2편 각 1천만원, 가작 2편 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겨우 빰치니? 난 판친다!'라는 주제의 올해 전통연희축제는 창작연희 경연을 비롯해 명인ㆍ명작 공연, 해외 전통예술과의 비교 감상, 전통연희 교육과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openpan.com) 참고. ☎02-376-2848.
올해로 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JIFF 추억하다'와'미디어아트 체험전'으로 지난 9년을 추억하고,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27일부터 5월31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JIFF 추억하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를 한눈에 아우를 수 있는 코너. 사진과 영상자료, 관객이벤트, 기념품 등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지난 9년의 추억을 되짚는다.'미디어아트 체험전'의 컨셉은 '전주, 영화 그리고 미디어아트의 만남'. 미디어아트존, 미디어테이블 등을 통해 영화제작의 기본 원리, 영화 기술의 역사 등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체험공간으로 꾸렸다.초창기 영상 이미지부터 과거와 현재 디지털 영상과의 결합까지 영상기술의 변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27일부터 전주영화제작소 내 영상체험관에서 상시적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영화의 거리도 예술의 거리로 변신한다.퍼블릭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빛을 활용한 아트벤치, JIFF 로고를 LED 조명등을 설치해 낮과 밤을 환히 밝히고, 3~4곳에 영화의 한 장면을 벽화로 표현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특히 시민들과 함께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을 수 있는 전야제를 준비했다. 29일 오후 8시부터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2부로 나뉘어 꾸려진다. 길놀이와 전통 퍼포먼스와 퍼레이드의 1부 무대와 대중가수 소녀시대, 노브레인, 신혜성씨, 락밴드인 고구려밴드, 크로스펜던트, 대한사람, 라스트포원의 라이브 공연의 2부 무대가 이어질 예정.민병록 집행위원장은 "10주년을 맞아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과 성장하는 관객 중심의 영화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됐다. 14일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JIFF 홈페이지에서 개.폐막작에 대한 예매를 시작한 결과 개막작 '숏!숏!숏! 2009'는 2분 만에 모든 표가 동났다. 지난해 개막작인 만다 쿠니토시 감독의 '입맞춤'은 예매를 시작한 지 61분 만에 매진됐었다. 개막작은 일반상영작과는 달리 현장판매 티켓이 없기 때문에 이날 기회를 놓친 영화팬은 예매 취소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개막작 '숏!숏!숏!'은 2007년부터 시작된 한국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로, 올해는 이송희일 등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주제로 한 10분 내외의 단편을 선보인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일반상영작의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JIFF 홈페이지(www.jiff.or.kr) 또는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거리 내 아카데미 아트홀에 마련된 '지프 서비스센터' 1층에서 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제1회 전주 프로젝트 마켓' 중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의 경쟁 후보들을 최종 선발했다.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주 프로젝트 마켓'은 한국의 저예산 디지털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 창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시작됐다.한국 영화 프로듀서 조합과 SJM 문화재단, 전주영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은 프로듀서 피칭, 다큐멘터리 피칭, 워크인 프로그래스로 나눠 지원될 계획.2일 프로듀서 피칭과 다큐멘터리 피칭으로 선발된 작품엔 각각 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이 지원된다.SJM 문화재단은 1~2편의 작품을 따로 선정해 8000만원 이내 제작지원금을 제공할 예정.4일 워크 인 프로그래스에 지원되는 총 2편의 작품엔 500만원씩의 제작지원금이 지원된다.
열 번째 전주국제영화제 문을 여는 개막식은 영화배우 김태우씨와 이태란씨가 진행을 맡는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연기를 펼쳐온 배우 김태우를 주목했다"며 "지난해 스크린 신고식 이후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태란씨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미지와 잘 맞아 선정했다"고 이유를 전했다.김씨는 영화 '접속''공동경비구역 JSA''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 개성있는 연기력으로 충무로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이씨는 얼마 전 종영됐던 KBS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첫 만남에서는 영화제 사상 최초 10명의 감독 작품이 돈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로 엮어진 개막작 '숏!숏!숏! 2009' 과 함께 개막작 중 김성호 감독의 'Penny Love'에 출연한 조원선의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전주영상위원회(운영위원장 김의석)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반조성과 성장발전, 자립실현 등 3단계로 구성된 촬영소 장기계획을 밝혔다.기반조성(2009∼2010년) 단계에서는 미술실과 소품실, 회의실, 분장실 등 야외촬영 지원공간과 주민편익공간으로 구성된'전주영화마을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예정. 성장발전(2011∼2013년) 단계에서는 다른 지역에 없는 특수공간 촬영세트와 진입로 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자립실현(2013년 이후) 단계에서 재정자립도를 70∼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김의석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로케이션서비스를 통해 많은 영화들을 전주로 유치했다면, 앞으로는 촬영소 이용을 중심에 두고 전주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영화제작단지 전주'를 실현하고 나아가 '영화문화관광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올해 안으로는 촬영소가 위치한 전주시 상림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단체협의회를 구성할 예정. 정진욱 사무국장은 "촬영소가 오픈하면서 갑작스럽게 사람이나 차량의 왕래가 많다 보니 주민들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5월과 10월 영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를 방문하고 영화마을 조성을 위한 발전방향을 토의하는 등 주민단체협의회를 통해 촬영소와 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실내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을 겸비한 지자체 최초의 촬영소. 2008년 4월 개관이래 현재까지 총 600여일 동안 촬영이 이뤄졌다.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그저 맛있게 먹기만 했어요."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2005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황정민씨의 '밥상 수상 소감'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화제를 모았다.영화의 존재 의미는 스태프들과 함께 모두가 즐기는 밥상을 차리고, 이 밥상에서 맛있게 즐기고 가는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평가에 있다. 영화마다 숨겨진 노고가 있겠지만, 그 옥석을 가리는 결과물이 바로 수상 소식.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을 모아봤다. 메인 경쟁 부문인 인디비전의 '우석상'과 비경쟁부문인 시네마 스케이프 섹션에서 관객들이 꼽는 '지프 최고 인기상'.본래 '우석상'은 출품 대상을 아시아로 한정했다가, 2004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세계로 외연을 확대시켰다. 지프가 내건 '자유·독립·소통'의 슬로건에 맞게 독립 영화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취지. 관객의 호응이나 감독 또는 배우의 인지도, 수상 경력은 철저히 배제된다. 독립 영화의 정신과 대안 영화의 성장 가능성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상금만 해도 1만불. 액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고무줄 상금'이 돼 희비가 엇갈린다. 반면 '지프 최고 인기상'은 환율 변동에 영향 없는 1000만원이 주어진다.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 최고 영예는 일본 스와 노부히로감독의 영화 <마/더>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 없는 즉석 연출 기법에 다큐멘터리로 엮어 이야기 속 허구와 실존적 위기의 간극을 메워나갔다는 평가.로드무비 형태를 빌려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시선을 담아낸 얀 얀 막의 섬세한 앵글 <형>이 2002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여성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수상작으로 홍콩인들이 중국에 대해 갖는 동경심과 두려움, 외부자 시선으로밖에 머물수 없는 미묘한 운명을 탁월하게 그려냈다.심사위원 전원의 만창 일치로 선정된 이란 나세르 라파예 감독의 <입학시험(2003)>은 이란의 변화된 현실의 고민을 밀도있게 담아'경계 허물기'에 성공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이 여파로 중동 영화 미학에 관심이 증폭돼 이란의 바박 파야미 감독의 <두 생각 사이의 침묵(2005)>이 '우석상'을 차지했다. 죽음까지 차별받는 이란 여성들의 참혹한 현실을 냉철하게 고찰한 정치적 용기 뿐만 아니라 실험 정신이 높게 평가됐다.예상을 뒤엎은 수상작도 있었다. 독립영화 의미를 살렸으나 인기는 끌지 못했던 <이것은 나의 달>과 <정오의 낯선…>의 2001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 수상 소식이다. 스리랑카의 아소카 한다가마 감독의 <이것은 나의 달>은 타밀분리주의자와 스리랑카 군대가 대치한 채 격전을 벌이는 국경 전장을 무대로 삼은 다소 낯선 영화였다. <정오의 낯선>은 태국 아피챠퐁 위라세타쿨 감독이 태국을 직접 여행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퍼즐 맞추듯 수집해나가는 방식으로 풀었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엮어 뫼비우스띠로 풀어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프 최고 인기상'의 옛날 버전인 '전주시민상'에도 주목할 만한 영화 감독들이 초대됐다. 왕 샤오슈아이 감독의 <북경 자전거(2001)>는 자본주의로 인해 가치관 혼돈을 느끼고 있는 중국 현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독과 주인공인 퀴린 리빈씨가 전주를 찾아 당시 김완주 전주시장과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오디션(2000)>을 선보인 일본의 미이케 다사시 감독은 이 영화로 해외영화제에서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감독에 등극, 이례적으로 일본 감독으로는 컬트광들을 많이 배출시켰다.2001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지프 최고 인기상'으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2400만명의 발길을 사로잡은 최고의 판타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특별한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2005)>는 '별 일 없어' '사촌 맞아' '샴페인' 등 지루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유머를 재발견하는 작품으로 인기를 누렸다. 야시 초프라 감독의 <비르와 자라(2007)>는 72세 노장 감독 작품답지 않은 연출력으로 3시간 내내 신나고 흥미진진한 장면, 어깨가 들썩이는 음악으로 주목을 모았다. 지난해 정병길 감독의 <우리는 액션배우다>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최고의 명장면을 위해 몸을 날리는 액션배우의 삶을 포착해 한국 장편영화 개봉 지원상에도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상영작 발표회를 갖는다. 그 때까지 대부분의 상영작이 공개되지 않으며, 특히 개막작과 폐막작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영화제 상영작은 회고전이나 특별전 등에 상영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전주영화제는 국제경쟁, 한국장편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부분에서 공모를 실시하는데, 보통의 경우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숫자가 그 영화제의 권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나머지 상영작들은 프로그래머가 기획을 해서 직접 가져오거나 현지에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두기도 한다. 어떤 감독이나 제작자들은 영화제로 작품을 보내오기도 한다.영화 제목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 또한 쉽지 않다. 상영작 제목은 프로그램팀의 섹션 담당자가 1차적으로 바꾸는데, 원어를 직역하거나 발음 나는 대로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제목에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을 경우에는 그 영화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상징적 단어를 제목으로 내세운다. 제목 역시 프로그래머가 최종 결정한다.9회까지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 수는 모두 1858편. 올해 상영되는 200편을 더하면 10회까지 총 2058편이 전주영화제를 통해 세계와 만났다. 주류 보다 비주류, 상업 보다 독립영화를 주목하며 전주영화제에서 화제가 됐거나 세계적인 이슈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작품들, 전주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했던 작품들…. 전주영화제와 전주영화제의 팬들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작품들을 정리해 본다.▲ 영화제의 얼굴 개·폐막작개막작과 폐막작은 영화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도 자신의 작품이 한 영화제의 개·폐막작에 선정된다는 것은 작품성에 대한 인정은 물론, 그만큼 영화 관계자들이나 언론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전주영화제 역시 해마다 개막작과 폐막작이 화제가 돼왔다.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은 이래야 한다, 폐막작은 이래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며 "그 해 영화제의 성격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폐막작은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이 마무리된 다음에 선정하기 때문에 다른 상영작보다 늦게 확정되는 편이다.올해 개막작인 <숏!숏!숏! 2009>는 전주영화제가 2007년부터 제작·진행해 온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다. 한국영화 안에서 주목받고 있는 10명의 감독들이 '10인 10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제 10회와 의미가 맞을 것 같아 개막작으로 확정됐다. 유프로그래머는 "우리 영화제가 제작·지원하는 또다른 프로그램 <디지털 3인3색>도 2005년 6회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뒤 국내외적으로 더 알려지는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폐막작은 영화제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들로 선정한다. 올 폐막작 <마찬>도 코미디로, 상업적 개봉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로 알려졌다.1회 개막작은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 폐막작은 일본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마/더>였다.<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강원도의 힘>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세번째 작품이었던 <오! 수정>은 문화적 다양성과 도전의식을 표방한 전주영화제의 성격에 걸맞는 작품이라고 판단, 영화제 측에선 <오! 수정>에 대해 출품작 마감시한을 연기해 주기도 했다.폐막작 <마/더>는 전주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우석상을 수상했다. 전주영화제는 3회까지 우석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했다.2회 개·폐막작은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와 <이것은 나의 달>(감독 아소카 한다가마), 3회 개·폐막작은 (감독 사카모토 준지)와 <형>(감독 얀 얀 막), 4회 개·폐막작은 <여섯개의 시선>(감독 박광수 등 6명)과 <파 프롬 헤븐>(감독 토드 헤인즈), 5회 개·폐막작은 <가능한 변화들>(감독 민병극)과 <노벰버>(감독 아쳬로 마냐스), 6회 개·폐막작은 <디지털 삼인삼색 2005>(감독 츠카모토 신야 등 3명)와 <남극일기>(감독 임필성), 7회 개·폐막작은 <오프사이드>(감독 자파르 파나히)와 <내 청춘에게 고함>(감독 김영남), 8회 개·폐막작은 <오프로드>(감독 한승룡)와 <익사일>(감독 두기봉), 9회 개·폐막작은 <입맞춤>(감독 만다 쿠니토시)과 <시선 1318>(감독 방은진 등 5명)이었다.전주영화제 개·폐막작 중 선정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됐던 작품은 6회 폐막작 <남극일기>였다. 총 제작비 82억원이 투입되고 송강호 유지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극일기>는 당초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후반작업이 늦어져 폐막작으로 변경됐다.상업영화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작품이란 점에서 전주영화제의 선택에 모두가 의아해 했고, 상영 후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유프로그래머는 "단편으로 이미 인정을 받고있던 임필성 감독의 장편이란 점에서 큰 영화임에도 한 번 해보자는 판단을 내렸었다"며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우리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컸고 아주 큰 영화는 역시 전주영화제와 색깔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겸연쩍어했다.8회 개막작으로 전라북도 저예산독립영화 제작지원작이었던 <오프로드>는 전주에서 처음으로 기획·촬영·후반작업까지 마친 '전주표영화'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개·폐막식 후 상영되는 개·폐막작은 항상 매진이었다.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은 오히려 폐막작. 특히 5회 폐막작이었던 스페인 영화 <노벰버>는 예술이 갖는 축제성과 즐거움을 보여주며, 개막작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전주영화제 개·폐막작은 영화제가 아니었다면 국내에서는 관심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 규모, 감독, 출연배우 등에 있어서 큰 영화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작지만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지지했던 전주영화제의 분명한 정체성이기도 하다.
'대박' 영화가 없었던 올 3월, 전국 극장 관객수가 작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CJ CGV가 7일 발표한 '3월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관객은 784만명으로 지난해 3월 953만9천명보다 169만9천명(17.8%) 줄어들었다.이런 월 관객수는 지난해 4월(743만8천명) 이후 가장 적은 수다.한국영화의 점유율은 37.9%로, 지난해 3월보다 8.4% 포인트 떨어졌다.극장 관객수가 줄어든 것은 3월 한 달간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작품이 한 편도없을 정도로 큰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이다.지난달 최대 흥행작인 '워낭소리'가 모은 관객수 97만1천명은 지난해 3월 1위 영화였던 '추격자'의 242만6천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한편 1∼3월 극장 총 관객수는 3천573만6천명으로, 지난해 3천579만3천명보다 5만7천명(0.1%) 줄어들었다.
황정민 주연의 탐정 추리물 '그림자 살인'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2일 개봉한 '그림자 살인'은 3-5일 3일간 전국 431개 상영관에서 23만4천715명을 끌어모아 38.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수는 32만1천93명.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은 330개 상영관에서 10만780명을 모아 16.6%로 뒤를 이었다. 총 관객수는 '그림자 살인'의 절반에 못 미치는 13만2천34명에 그쳤다.지난주 개봉 2주만에 1위에 올라섰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3위로 내려섰다. 7만5천740명을 더 모아 총 관객 76만9천208명을 기록했다.케이트 윈슬렛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250개 상영관에 걸렸지만 4만4천832명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총 관객수는 28만6천476명.5위와 6위는 할리우드 코미디가 나란히 차지했다. 앤 해서웨이와 케이트 허드슨주연의 코미디 '신부들의 전쟁'은 245개 상영관에서 2만7천644명을 모았고 지난달 26일 개봉한 또 다른 코미디 '쇼퍼홀릭'도 2만7천150명을 끌어들였다. 총 관객수는 22만9천420명이다.다코타 패닝의 액션 영화 '푸시'는 개봉 3주 만에 7위로 내려섰다. 2만3천649명을 더해 총 관객 65만9천183명을 기록했다.문성근, 추자현 주연의 스릴러 '실종'이 2만2천993명을 더 모아 8위에, '카오스'는 1만3천983명을 더해 9위에 올랐다.권상우, 이보영 주연의 멜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8천427명을 더 모아 10위다. 총 관객은 71만1천26명을 기록했다.
5일 폐막한 '제25회 전북연극제'에서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연출 고조영)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경숙이 경숙이 아버지'의 연출을 맡은 고조영씨는 연출상을, '경숙어매'를 연기한 홍지예씨는 최우수연기상을, 음악을 맡은 허귀행씨는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올해 연극제를 휩쓴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5월 28일부터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한편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는 '똥강리 미스터리?'(연출 최경성)로 우수작품상과 무대예술상(무대)을 차지했으며, 극단 둥지(대표 문광수)의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연출 김춘수)이 장려상에 선정됐다.심사를 맡은 정초왕(전북대) 이상복(원광대) 곽병창 교수(우석대)는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전반적으로 앙상블의 연기력이 안정적이었고 무대장치의 전환과 이용 등 연극기제의 사용이 유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배우들이 경상도 사투리로 이뤄진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이미 여러차례 무대화됐던 작품을 차별화시키지 못한 점 등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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