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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본 유출로 경제 악순환 유통 구조에 맞는 대책 마련을"

"지역에서 돈이 돌고 돌아야 지역에 고르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데 롯데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자꾸 지역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니까 지역경제 순환 구조가 무너졌잖아요" 12년째 스포츠의류 매장을 운영해온 롯데쇼핑타운 입점 반대 비상대책위 박기수 홍보국장(45아디다스 메가월드 대표사진)은 걱정이 태산이다. 고사동과 송천동에 매장을 운영하는 그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지역상권의 몰락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구매력이 큰 여성들이 롯데백화점으로 대거 발걸음을 옮겼다. 1층의 여성 의류나 남성복 매장이 사라지면서 2~3층의 커피숍이나 술집, 당구장 등도 자취를 감췄다. 1990년대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코아백화점을 비롯해 고사동 대형 의류매장도 버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구매력이 낮고 연관 소비효과가 크지 않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들만 살아남았다. 지역 상인들은 롯데백화점에 비해 주차와 접근이 편리한 효자동 평화동 송천동 등 시 외곽이나 간이 아울렛 매장이나 신도심으로 이전해서 틈새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박 대표도 이 시기 고사동에서 서신동으로 다시 송천동으로 매장을 옮겨 다녔다."지역 상인들도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했습니다. 매장도 넓히고 품목을 확대했고 포인트 적립, 세일 등 고객 서비스 행사도 늘렸습니다" 지역상권 몰락 우려가 현실이 되자 전주시도 걷고싶은거리, 청소년의거리, 문화의거리 조성하는 등 원도심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거리 매장을 찾는 하나 40~50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고사동 상권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롯데백화점보다 3배나 큰 복합쇼핑타운이 들어선다면 각고의 노력으로 되살린 전주지역 상권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초토화 될 것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판단이다. 전라북도 중소상인연합회 결성을 제안한지 이틀 만에 군산, 익산, 정읍, 전주의 권역별 상가 모임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가 유통의 생리를 잘 모르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니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5년 동안 준비하면 된다는데 떠날 준비를 하라는 건지" 상인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는 이번 기회에 지역 경제의 속을 더 들여다보면서 상인들도 지역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NGO시민

  • 기획
  • 기고
  • 2012.07.30 23:02

김명자 임실군의회 의장 "기업·군부대 유치 업고 지역개발·경제 활성화 힘쓸 것"

지난 91년 지방자치 부활이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기초의회 의장에 당선된 임실군의회 김명자(65민주당 비례대표) 의장은 지역내 현안문제 해결,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할 것을 천명했다. 제 6대 후반기 임실군의회의 수장인 김의장으로부터 각종 군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고 향후 의정계획을 살펴봤다.-최근 임실군은 단체장 재판과 항공대, 공직자 비리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데 타개책은 무엇인가요.△임실군은 지난 1995년 민선자치 이후 민선4기에 이르기까지 역대 군수들이 비리에 연루, 중도에 하차하고 현 강완묵 군수마저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출장비 횡령사건으로 전현직 공무원들이 재판을 앞두고 있으나, 다행히 강군수의 경우는 일단 위기를 모면했읍니다. 이러한 사건들로 작금에 이르러 군민들은 커다란 허탈감에 이어 무기력증에 빠졌고 진실은 무엇인가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더불어 항공대 문제로 전주시의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군민을 분노로 이끌었고 급기야 의회가 앞장서서 군민과 함께 결사반대도 외쳤습니다. 항공대 문제는 의회가 앞장서서 행정과 군민의 의지를 결집, 사즉생의 각오로 군민의 명예 회복과 주권사수에 힘쓸 것입니다. 또 앞으로 단체장을 비롯 공무원들의 잘못된 비리는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 군민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집행부 견제와 의회를 이끌어 가야하는 중대한 책무를 비례대표 출신의 여성 의장로서 감당할 수 있을지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요.△도내 최초로 여성이 의장을 맡았고 농촌이다 보니 항간에서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장이라는 직책은 무한한 중책으로, 개인의 영광이고 명예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3만여 군민의 바람에 부응하고 지역발전에 혼신의 노력과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분명한 것은 남성과 여성이 아니라 군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어떻게 보여주고 인정을 받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의정활동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매진하고 의원과 집행부간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원활한 군정수행이 이뤄지도록 힘쓸 것입니다. 특히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과 사회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군정과 의정에 접목하고 아울러 주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역대 군수들이 잇달아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게 된 배후에는 임실군의회의 동조와 방치가 한 몫 거들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잃어버린 10년을 통해 군수 3명으로 인한 군민의 절망과 자존심, 지역발전은 깊은 구렁텅이로 추락했습니다. 물론 이같은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의회의 책임은 입이 열개가 있어도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지나온 과정을 자세히 보면 인사비리에는 항상 의원들이 배후에 있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군민과 공무원들에 불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이권사업에도 의원들이 깊숙히 관여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여론도 팽배합니다.하지만 이는 항간에 나도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각계 각층의 정보와 여론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회정립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의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각종 연수와 주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임실군의회가 그렇지 않다는 신뢰감 확산에 힘쓰겠습니다.-최근 35사단과 일진제강 유치 등으로 임실읍에 비약적인 경제 발전이 예상되는데 의회의 역할과 지원방안은 무엇인가요.△전형적 농촌인 임실읍은 최근 일진제강의 대규모 투자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35사단이 이전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같은 현상은 인구증가는 물론 자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군정에도 막대한 세수증대가 전망됩니다.하지만 35사단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일궈온 삶의 터전을 졸지에 잃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이러한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민이 생각하는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에 접근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임실군의회는 그러나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 전주시를 비롯 국방부와의 밀접한 접촉과 협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반면 기업과 군부대 유치에 따른 도시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부분에는 집행부와의 협조를 바탕으로 전력을 투구하겠습니다. 특히 임실군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기반확충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대 내외적인 홍보와 연계에도 앞장서겠습니다.-군민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그동안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원활하고 알찬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6대 의회가 2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군정발전과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앞장서서 일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바탕에는 군민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도 임실군의회는 군민에 열려있는 의회, 함께하는 의회, 발로뛰는 현장중심의 살아있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 뜻을 실현키 위해 군민과 함께 총력을 질주할 것입니다.더불어 군정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의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앞장설 것입니다.작금을 통해 임실군은 크고 작은 다양한 문제점과 위기에 봉착하고 있지만 이를 현명하게 타개, 명예 회복과 더불어 번영의 길로 나갈 것입니다.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모든 군민이 화합과 단합을 이루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임실군의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군민의 뜻에 어긋난다면 따끔한 채찍과 조언으로 바로잡아 주기를 기대합니다.

  • 기획
  • 박정우
  • 2012.07.30 23:02

2. 12월 시행 '협동조합기본법' 내용과 문제점 - 공론화 과정 부족…미비점 많아 '법 개정 논의' 필요

오는 12월1일 시행하는 협동조합기본법(이하 기본법)은 기존 8개 개별법으로만 설립이 가능했던 협동조합을 여러 형태의 소액소규모로 설립이 가능토록 했다. 기본법에서는 협동조합을 '법인'으로 규정했다. 또한 일반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을 나눠 공익을 표방한 다양한 사회서비스가 출현하도록 했다. 하지만 법적 미비점과 보완점은 여전히 과제다. 일반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의 구분이 모호하고 사회적기업에 비해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이 까다로워 실효성 등에 의문이 제기된다.△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분기본법에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을 구분해 설립과 운영, 해산 등의 절차를 담았다.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으로 정의됐다. 5인 이상이 모여 정관을 만들어 시도지사에 신고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통보 및 설립 등기 절차를 거치면 협동조합 설립이 완료된다. 1차 산업에서 3차 서비스산업까지 전 산업에 걸쳐 설립이 가능하지만 금융업과 보험업은 금지된다.협동조합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적용받지 않지만, 상법상 회사와 마찬가지로 사업활동을 할 수 있다. 협동조합과 일반 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자수에 관계 없는 1인1표의 의결권이다. 또한 각 협동조합은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협동조합간 협력을 위한 사업, 협동조합의 홍보 및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은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협동조합은 잉여금의 1/10 이상을 법정적립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출자에 대한 배당은 금리수준으로 제한한다. 이용자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 이익을 제한하고 내부 유보로 자본 비용을 절감한다는 취지다. 협동조합간 연합체인 협동조합연합회는 3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모여야 가능하다. 설립신고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다. 연합회의 의결권은 협동조합과는 달리 조합원수, 연합회 사업참여량 등을 기준으로 차등을 뒀다.'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교집합이다.'협동조합 중 지역주민의 권익복리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협동조합'으로 정의된다. 국가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할 수 있으며, 공익성을 지닌 목적사업이 전체 사업량의 40%를 넘어야 한다. 일반 협동조합과 다른 점은 설립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인가를 받아야 한다. 두드러진 점은 협동조합과 달리 금융보험 관련 사업이 가능하다. 출자금 범위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소액대출과 상호부조를 할 수 있다. 법인세 50%를 감면받는 대신 잉여금은 배당하지 않고 적립만 해야 한다. 법정적립금은 잉여금의 30%로 규정해 일반 협동조합보다는 세제 혜택과 함께 업종, 이익 분배 등에서 제한을 뒀다. 해산시에는 일반 협동조합과 다르게 잔여재산은 국고 등에 귀속된다. 기존 8개 개별법에 의한 협동조합은 기본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한편 정부는 현재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교육홍보를 실시, 법 시행 이후 다양한 협동조합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졸속 추진 우려, 보완책 마련 과제 기본법은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그리고 이전 1주간은 협동조합 주간으로 정했다. 협동조합 주간을 맞아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협동조합 심포지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본법에 대한 미비점과 활성화 방안 등을 두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기본법이 기존 법과 연계성이 적고 공론화 과정이 부족,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토론자로 나선 아주대 류창호 교수는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의 개념 중복성을 지적한 뒤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류 교수는 "협동조합은 공정한 거래를 기반으로 한다"며 "협동조합 설립시 발기인은 자연인뿐 아니라 법인도 가능하다. 5명의 발기인 중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이 여럿일 경우 1인 지배 가능성이 있어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협동조합법의 운용과 실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던 한국법제연구원 강현철 박사는 "임원의 자격 문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도 "유럽은 자생적으로 협동조합이 발생했다. 시행 초기 지원정책과 활성화 방안 사이에서 우선순위가 고민이다. 사회적기업과의 관계 정립 등 많은 제도적 문제점도 눈에 띈다. 또 협동조합이 수행할 제3영역이 정립되지 않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객석에 있던 (주)유기식품클러스터사업단 최양부 운영위원장은 "기본법은 태생적으로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한계를 지닌다. 기본법 자체를 수정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공론화나 점검이 되지 않았다. 협동조합의 정체성, 제3의 경제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협동조합의 표준정관을 만들어 향후 발생될 문제점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였던 한국법제연구원 차현숙 박사는 기본법상 협동조합이 기존의 개별법상 협동조합과 같은 법적인 지위를 지니는 방안을 주문했다. 차 박사는 "2010년 기준 법적 기반이 없는 사실상 협동조합은 전국 3265곳으로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경우 업무 승계, 자산과 권리의무 승계, 양도와 취득등록에 따른 추가적인 조세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7.25 23:02

11. 임실지역 가볼만한 곳 - 치즈 만들기…호숫가 캠핑…풍물 배우기 '오감만족'

보고픈 그리운 이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임실(任實)의 지명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왔으며 국내서는 서울과 두곳 뿐이란다.조선조 중종때에 지금의 맡길 任자와 열매 實자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생각할 임자와 마을 실자를 썼다는 학설이다.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듯 임실읍에는 새모실과 무등실을 비롯 두실과 연화실, 한실 등 옛 지명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올망졸망한 모습으로 시내와 강을 만들고 병풍같은 산수화를 품은 임실은 사랑하는 님이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경운기 타보고 우유도 짜보고△ 올해 방문객 20만명 목표 '임실 치즈마을'임실치즈마을은 본래 금성과 화성마을로 분류됐으나 10여년전 치즈마을이 탄생하면서 하나로 불리고 있다.과거 60년대부터 주민의식이 뛰어난 이곳은 새마을운동의 바람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고 자립하는 마을로 주목받았다.농축업 분야에서는 항상 선도적으로 앞장선 까닭에 현재의 임실치즈농협이 인근에 설립된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당초 몇몇의 사람들이 새로운 소득사업을 논의한 끝에 치즈마을을 구상,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현재의 마을이 탄생했다.초기에는 자본과 운영에 따른 고충이 많았으나 슬기롭게 대처, 오늘날에는 체험분야 전국 최고의 자립마을로 발전했다.특히 정부로부터 정보화마을로 지정된 이후에는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왔고 연간 방문객 10만명을 넘어 올해는 20만명이 목표다.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치즈마을 체험은 여러가지로 분류되지만, 대체적으로 농촌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옥정호 주변 2~20㎞ 둘레길 코스도 조성△ 내년부터는 감상 어려워지는 '붕어섬'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순환도로에서 감상할 수 있는 붕어섬은 정확히 표현하면 금붕어 형상에 가깝다.하지만 만수위와 갈수기 등 섬진강댐 수위에 따라 붕어섬의 모양은 시시로 변하고 있어 보는이에 따라 느낌이 다른 특징이 있다.또 도로상에서 보는 것과 인근의 가장 높은 산인 국사봉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의 느낌도 저마다 천차만별이다.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붕어섬은 전국에 있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모델로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봄이면 연인을 비롯 가족들의 드라이브와 소풍장소로 인기 절정인 이곳은 국사봉의 수려한 절경에 전국의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다.특히 요즘에는 임실군이 호수변에 장미꽃과 둘레길을 조성, 2㎞에서 20㎞에 이르는 다양한 루트를 개발해 단체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예전처럼 뱃노래와 풍월을 읊을 수는 없지만, 주변의 수려한 경관에 인터넷에는 반드시 다녀가야 할 코스로 소개됐다.더욱이 요즘같은 피서철이면 호수 주변에 텐트를 치는 야영족도 늘고 있으며 단체 배스낚시 동호인들도 틈틈이 이곳을 찾는다.옥정호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한 까닭에 자동차로 20분 내외인 이곳에는 전주 시민과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이곳은 현재 댐 수위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중에 있어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붕어섬을 감상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우선적으로 경운기타기는 체험객들이 가장 먼저 즐기는 것으로, 마을 둘레를 한바퀴 돌며 전형적인 농촌의 정취를 소개한다.이를 마치면 메인 이벤트인 치즈만들기 체험에 들어가며 준비된 재료를 통해 어린이가 좋아하는 치즈피자와 치즈돈까스 만들기가 기다리고 있다.또 놀이문화를 곁들인 초지낙농 체험에서는 젖소와 송아지 등에 먹이주기, 우유짜기 등이 있으며 도시민에는 생소한 방앗간 체험도 있다.이와 함께 산양유 비누만들기와 치즈쿠키, 숙성치즈만들기 등과 함께 꼴베기 체험 등 다양한 농사체험도 맛볼 수 있다.하지만 전체를 섭렵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원하는 분야를 선택, 주문하면 된다.■ 있고 유익한 전통문화 체험△ 200명 동시에 숙식 가능한 '필봉풍물촌'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 위치한 임실필봉농악은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제 11-마호로서 호남좌도농악을 대표하는 풍물굿이다.필봉굿의 기원은 대략 300년 전으로 추정되지만, 현재의 수준높은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까지는 여러가지 얽힌 이야기가 많다.필봉농악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은 이 마을 출신인 3대 양순용 선생이 상쇠 기능보유자로 활동하면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다.이후 양순용 선생의 아들인 양진성씨가 현 필봉농악보존회장직과 함께 기능을 이어받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필봉농악을 전수 중에 있다.농악을 전수하는 이곳 필봉풍물촌은 사시사철 가락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전수생들로 항상 북적이고 있다.특히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꾸고 보급키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지원을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해외공연에 총력을 쏟고 있다.각종 체험을 위해 이곳에는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이 마련됐고 400명이 운집하는 강당도 신축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농악과 관련된 풍물놀이와 난타탈춤배우기대동놀이한마당 등이 있고 체험문화로는 떡메치기와 탈만들기 등이 있다.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모두 50여종에 달하며 체험 일정은 1일과 1박2일, 2박3일 체험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국내외에서 일반인과 초중고 및 대학생, 직장인 등 모두 10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획
  • 박정우
  • 2012.07.24 23:02

정성후 신임 전북대병원장 "2020 국립대 최고 병원 프로젝트 실현 위해 최선"

연간 36만명이 입원하고 88만명의 외래환자가 진료를 받는 도내 최대 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은 요즘 각종 공사가 한창이다. 454억원이 투입되는 어린이병원과 397억원을 들인 호흡기질환전문센터, 그리고 전북장애인구강진료센터(61억원)가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 끝나는 임상연구지원센터(210억원)와 지하주차장(239억원) 건립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래와 병동부에 대한 진료시설 개보수 공사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의료 인프라 구축사업이 종료되면 전북대병원의 면모가 일신되고 의료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대형 사업에 따른 재정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 구성원들의 대응이 절실한 대목이다.도민 건강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전북대병원을 3년간 새롭게 이끌어 갈 정성후 제 7대 병원장을 지난 20일 늦은 오후 원장실에서 만났다.- 축하합니다. 사실 전북대병원은 도내 최고 병원이라는 상징성과 그에 따른 책임의식도 남다를덴데 지난 11일 취임식에서 비전과 포부를 밝히셨죠.△ 우리 병원은 1909년 전주자혜의원을 모태로 100년이 넘게 전북도민의 건강향상에 이바지하여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2020 국립대학 최고의 병원 프로젝트"를 선언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2020 프로젝트와 관련해 먼저 5대 핵심가치를 설정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진료역량을 보유한 병원', '창의적인 연구로 가치를 창조하는 연구중심 병원',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비하는 든든한 병원',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병원', '내부 구성원에게 자긍심을 주는 병원'으로 직원들간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소통, 직원과 교수간의 상호 신뢰를 확보하고, 내부역량을 한데 모아서 이런 핵심가치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하여 전북도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립대학 최고의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병원의 연륜만큼이나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큽니다. 최근 신설되는 병동이나 연구실의 규모와 시설, 장비 등을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하신다면.△ 전북대병원의 병동 규모는 약 1100병상이며, 어린이병원과 호흡기질환 전문센터가 개원되면 1250병상으로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PET-CT 2대, MRI 3대, CT 4대, IGRT, Gamma-knife, 자동화 검사장비인 TLA 등 서울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개원하는 어린이병원과 호흡기질환전문센터에는 추가로 130억 가량 투입해 첨단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 현재 포스트(Post) IT시대 국가성장 전략산업으로 보건의료기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병원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전북대병원은 기존 임상연구소에서 의생명연구원으로 조직을 개편하여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기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전북대병원은 전국 최초로 임상시험센터, 기능성식품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를 모두 가진 병원입니다. 또한 연구시설 확충과 미래 연구 중심을 선도하기 위하여 임상연구지원센터를 개원할 예정입니다. 임상연구지원센터는 국비 73억 원을 포함한 총 210억원의 건립비를 들여 지하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건립되며, 201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완공될 경우 임상연구지원센터는 임상기초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환자 임상적용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신의료기술 개발 등 임상연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산업계에 확산시키는 지식창출의 보고 역할을 수행해 갈 것입니다. 또한, 각종 임상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임상시험건수의 증가에 상응하는 인력충원, 임상전문교육과정의 확대 실시에 따른 임상연구전문인력 양성에 따라 지역 내 고용 창출 및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는 물론 현재도 도내 환자들의 수도권 진료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대책은 뭔가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의료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빚어진 대한민국 의료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전북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진료는 중증환자가 대부분입니다. 뚜렷한 암센터가 부재한 시절에는 중증환자의 수도권 역유출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08년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 개원 이래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암센터 입원환자는 40% 증가 했으며, 수술실적 또한 20% 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전북지역암센터의 인력, 장비 및 시설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비해 부족할 것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도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위암간암대장암 등 3대 암 수술 사망률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도 잘하지만 수술비가 저렴한 20위 병원안에 유일하게 전북지역에서 전북대병원만 순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심평원 발표자료는 암 수술을 받기 위해 무조건 서울로 올라갈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며, 경제적 부담이 적고 수술 실력 또한 우수한 전북대병원을 입증한 것입니다.우리 전북대병원이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이와 같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의료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본질적인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차이보다 환자와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고 또한 홍보부족 등의 문제로 환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소통강화와 고객만족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 신속하고 불편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시스템 개선, 직원 각자가 투철한 주인의식으로 무장할 수 있는 내부고객 만족도 향상 방안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또 전북대병원에 오면 접수부터 진료, 예약 과정이 매우 느리고 불편하다는 말을 합니다. 병원행정의 흐름이 원활치 않다는 뜻일텐데요.△ 우리 병원에 일일 입원환자는 1,000여명, 외래는 약 4,000여명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료 접수나 진료대기 시간이 12차 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실 겁니다. 병원 내에서도 이 부분을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콜센터(1577-7877)를 설치, 운영하여 환자가 직접 병원을 내원하지 않고, 유선으로 진료예약을 처리하여 예약과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수납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환자에 대하여 진료를 먼저 받고 진료후에 진료비를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선진료 후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수납을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동수납기 15대를 설치해 수납창구를 통하지 않고 수납과 처방전 발행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 진료센터(암센터, 노인보건센터 등)별로 환자 동선과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료과 및 수납창구를 분산개설해서 개선토록 노력하고 있으며, 어린이병원, 호흡기질환전문센터 오픈 시 진료과가 분산되면 불편이 더욱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원스톱(one-stop) 진료를 목표로 다양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기획
  • 김성중
  • 2012.07.23 23:02

13. 여성기업 지원 조례 개정 여론 높다 - 말뿐인 여성기업 우대 실질적 지원대책 필요

여성 기업이란 여성이 직접 경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여성 CEO(최고경영자)는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 E-비즈니스 등의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여성 기업의 비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성 기업인의 95.2%가 종업원 5인 미만의 소규모 시업을 경영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여성 기업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여성 기업 지원 아직은 역부족여성 기업활동 지원의 법적 토대는 여성 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다.여성 기업의 생산제품 구매 및 판로지원 정책의 경우 조달청의 정부조달 기능을 통한 여성 기업과의 공사계약 등 여성 기업을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는 여성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구매와 여성 기업인이 운영하는 시설공사업체에 기회를 주는 등 여성 기업과의 조달계약을 확대시키려는 것이다. 실제로 물품구매 및 용역입찰, 토목건축공사에 대해서는 대표자가 여성인 업체의 경우 적격심사땐 신인도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여성 벤처기업이 생산한 신기술제품(KTNTEM특허 등)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 심사때 가산점수를 주어 우대하고 있다.또한 여성 기업에 대해 각종 우대는 '여성 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은 업체에 대해서만 적용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전국적으로 전북지회를 포함해 13개의 지회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성 기업의 지원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4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여성 기업 지원조례가 각 도시군에 있지만 여성 기업인 72.3%는 이 조례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조례가 잘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공무원의 인식부족과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관련 조례에서 가장 시급히 개정돼야 할 부분으로는 '국내 공공기관의 여성 기업 제품 우선구매 관련제도 도입의 실효성 제고'를 꼽았으며, 여성 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정책 및 계획수립과 여성 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위원회나 전담부서 설치 등 개정이 필요하다고 의견도 적지않았다.이는 여성 기업에 관한 선행연구가 전문화계량화 되면서 여성 기업 정책 수립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기업이 직면하는 외부 장애물에 대한 과도한 단순화 및 미흡한 거시적 분석 등 개선돼야 할 사항도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전북지역에서도 전라북도, 전주시, 익산시가 여성기업에 관한 조례를 개정한 바 있으나, 수의계약에 있어서 만족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여성 기업은 지난 수년간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미국과 비교할 때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에 비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피부에 와닿지 않는 지원정책 유감익산지역의 여성 기업인 이모씨는 "예전에는 공사(3000만원 미만) 및 용역(2000만원 미만) 공공우선구매유통 등 소액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로 수요기관에서 의뢰를 하면 여성기업자간 경쟁을 통해 수의계약이 가능했었다"면서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하면 그 수수료는 사회에 봉사하는 기금으로 전달되었던 만큼 적은 일이나마 가슴 뿌듯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이씨는 그러면서 "2007년부터 여성 기업에 대한 수의계약이 전무한 상태로, 갈수록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꾸려갈 수 있을 지 걱정"이라면서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현재 여성 기업인들은 비빌 언덕이 손바닥보다도 적다는 푸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여성 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 정책은 많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지않는 게 유감"이라면서 "무늬만 여성 기업인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업을 직접경영하는 여성 기업인의 피해가 많다"고 덧붙였다.여성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성 기업의 경제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이미 선진국에서 IT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여성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이끌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도 시대적 변화에 맞춰 고부가가치의 여성사업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두드러진다. 이와 함께 창업아이템을 발굴교육하는 등 여성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며, 여성이 경제사회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정부의 보육시스템 개선, 창업여성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금융지원 등 각종 지원시스템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한 여성 기업인은 "말로만 여성 기업 우대한다고 하고, 조달청에 의한 통계자료로 여성 기업인이 낙찰되면 여성 기업인에게 지원해줬다라고 평가를 낸다"서 "조달청에서 낙찰되는 것은 개인의 운이지 여성 기업인에게 지원하는 수의계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유영미 NGO시민기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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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7.23 23:02

27. 정읍농협 사랑나눔 봉사단 - 자장면 한그릇에 情 듬뿍 '사랑 곱배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가 되면 정읍시 수성동 근린공원에는 어르신들이 북적인다. 자장면 무료급식에 초대된 어르신들과 장애인등 500여명이 천막과 정자 밑 벤치에 자리를 잡고 맛있는 자장면을 기다린다.바로옆 임시 그늘막에서는 열댓명의 주부들이 더운 열기를 마다않고 가스버너 옆에서 자장면을 만들며 구슬땀을 흘린다. 무료 급식에 자원봉사를 나온 주부들은 정읍농협(조합장 유남영) 주부대학 동창생들과 부녀회장들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 회원들이다. 자원봉사 회원들은 수입밀가루가 아닌 쌀로 반죽한 웰빙 면발에 사랑과 정성을 담은 양념까지 더하며 맛있는 자장면을 만들어낸다. 인근 주공아파트에서 왔다는 한 어르신은 "무료로 준다고 해서 대충 만들어내는 자장면이 아니라며 맛있는 자장면을 먹고나면 후식으로 뻥튀기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른 노인들과 함께 대화도 나눌수 있어 일주일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장면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인사말에 자원봉사자들은 피로를 잊고 바로 설거지와 뒷정리를하며 무료급식봉사를 마무리한다. 정읍농협 사랑나눔봉사단의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자장면 봉사활동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자장면 무료급식 봉사를 이끌고 있는 김순임 봉사단장(65)은 "돈 주고 사먹자면 4000원밖에 안되지만 형편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통해 이렇게라도 별식 한끼 대접해 드릴 수 있어 우리가 더 기분 좋다"라고 말한다.사랑나눔봉사단의 자장면 봉사는 2004년부터 시작됐지만 사랑나눔경력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0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부터 회원 90명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출범해 현재까지 자원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자원봉사단은 약 11년 동안 매일 점심도시락을 만들어 60여명의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했으며, 지금은 매월 2회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교복을 맞춰주고 매년 김장김치를 담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기도 하며 사랑의 쌀독을 설치해 무료로 퍼 가도록 하는 등 다양한 사랑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봉사한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재미있고 즐겁다는 주부단원들의 한결같은 마음 씀씀이는 이들에게 농협중앙회 문화복지대상과 초아의 봉사대상을 안기기도 했다. 또 다른 나눔의 실천장소인 정읍농협 행복한 가게에서는 봉사자들이 재활용판매에 쓰일 헌 옷을 직접 수거하고 세탁하느라 손길이 바쁘다. 행복한가게의 단골 고객은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로 중고물품이 새로 들어오면 연락을 달라며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간다.6년전 베트남에서 시집온 휴티하이(31)씨는"1000~2000원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이 돈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니까 더 좋다며 친정에도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지난 2006년에 개장한 행복한가게는 매년 2만여점의 중고물품들이 봉사자들의 손길을 거쳐 새 주인을 만난다. 기증하는 사랑나눔과 건전한 소비문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실천의 장이되고 있다.사랑나눔봉사단의 아름다운 이웃사랑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매년 소요되는 운영비 1억원 중 정읍농협에서 50%가 지원되고 나머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행복한가게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유조합장은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지역사회에 환원하여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정읍농협도 수익의 일부를 환원사업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사회적기업을 강조하는 유남영 조합장과 김순임봉사단장을 비롯한 90명의 주부봉사단은 어려운 이웃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며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끝〉

  • 기획
  • 임장훈
  • 2012.07.23 23:02

IMI 지역 인재 양성 현황 - 직원 300명 중 도내 출신 70%…산학 협력 활성화

IMI는 지역 고용시장의 탄력과 전북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창업 후 현재까지 본사를 전주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전 직원 300명 가운데 도내 인재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신규 직원 채용 시 매년 지역 인재를 50% 이상씩 고정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지역 기업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에는 전북도로부터 일자리 창출 부문 감사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또한 지역 IT 산업 및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9년 9월 전주대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주대 학생들은 IMI에서 마케팅, 게임 서비스 기획, 고객 응대 등의 다양한 업무를 실제 경험할 수 있다. 전주대와의 산학협력 계기로 지금까지 인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IMI 이정훈 대표는 "지역 인재 채용은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기대 할 수 있다"며 "올 상반기 공채 또한 지역 대학의 협조를 통해 양질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인재들의 채용문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획
  • 강현규
  • 2012.07.19 23:02

103. IMI - 7) 인재 중심 창조 경영

"인재 양성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털게임업체인 IMI(아이템매니아대표 이정훈)는 '인재중심의 창조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대 디지털 오픈마켓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I가 추구하는 '창조경영'의 목적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대의 성과를 거둬 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데 있다. 실제 IMI의 경영 제 1요소는 '인재'다. 한 사례로 IMI는 임직원간 업무용 의자에 차별화를 두지 않는다.'직원 모두에게 공정성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창조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이정훈 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임직원 평균 연령이 31세인 IMI는 창조경영의 일환으로 신나고 재미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FUN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내 회의실은 '푸켓', '몰디브', '보라카이' 등 유명 휴양지의 이름을 따 명칭하고 있으며, 근무공간 외 대부분의 사내 공간을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카페' 및 '도서관', '게임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롭고 재미있는 'FUN경영'은 직원들의 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정훈 대표는 "인적 자원의 성장이 없었다면 현재의 IMI는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교육과 자기 개발은 회사의 발전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는 이를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IMI의 'FUN 경영'과 '인재중심의 경영' 뒤에는 인성교육이 뒷받침 된다. IMI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의 경우 4주간의 인성교육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IMI의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의 고객 상담직의 경우 유무선을 통해 직접 고객을 응대해야 하므로 사전에 충분한 인성교육 및 실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회사 소개 및 비전, 직장 예절 등 실전근무에 있어서 필수적인 기본 소양은 물론, 거래에 있어서 필수요소인 이용약관과 거래 방법, 보이스 트레이닝 등 고객별 맞춤 대응교육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상담을 위해 단계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타 부서의 신입사원들도 각 부서 업무내용에 맞는 커리큘럼에 따라 4주간 교육을 받게된다. 또한 사내 봉사활동 및 취미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각 부서 임원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신입사원들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지난해 입사한 DL팀 변민규 주임(32)은 "입사 첫날 배정된 자리에 앉고 보니 오히려 자신의 의자가 임원진의 의자보다 좋아 의아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가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 기획
  • 강현규
  • 2012.07.19 23:02

새만금유역권·관리기관 신설 가시화

정부의 4대강 대권역 유역관리 제도에 따라 현재 금강유역권에 속해 있는 새만금유역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대권역(새만금유역권)을 신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새만금유역의 수질개선종합대책 추진과 물 순환체계 구축유량 및 수질 통합관리 등 각종 사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유역관리기관(새만금유역환경청) 신설의 필요성도 제시됐다.환경부는 16일 '새만금유역 관리체계 개선방안'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새만금유역권 및 새만금유역환경청 신설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용역은 청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최근 5개월에 걸쳐 실시했다.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으로 설정된 4대강 대권역에서 새만금유역권을 분리, 별도 대권역 신설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유역은 금강대권역에 포함돼 있지만 서로 직접적인 영향이 없고 상류 하천과 하류 호소로 연계돼 태생적구조적으로 복잡한 수역인 만큼, 맞춤형 관리기법 적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대권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새만금대권역의 공간적 범위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을 비롯 직소천(부안)주진천(고창) 유역으로 설정됐다. 이와함께 전주지방환경청을 새만금유역환경청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현재의 조직체계에서 새만금유역 환경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전주지방환경청이 금강유역환경청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사이에 끼어 유역 특성에 적합한 수질관리 대책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에서다.이에따라 기존 전주지방환경청의 조직을 대폭 확대해서 새만금유역환경청으로 개편하고 청장의 직급도 현재의 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상향 조정, 유역의 환경정책을 총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보고서는 새만금유역권 신설을 위한 법령 정비 방안도 담았다. 새만금수계 관리를 위해 '새만금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새만금수계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새만금유역권 신설과 조직개편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초 전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한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가 수질관리에 달려있는 만큼 새만금유역권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법령과 직제 개편을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2.07.18 23:02

1. 협동조합 개념·종류와 필요성

2012년은 UN이 지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다. '협동조합 기업'은 무한경쟁, 승자독식, 양극화 등 자본주의 경제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은 지난 2009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고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으며 생존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오는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기존 8개 개별법으로 제한했던 협동조합 설립을 일정 조건 하에 자유롭게 허용했다. 이에 본보는 10차례에 걸쳐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전북에 적용 가능한 협동조합의 모델과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왜 협동조합인가전북의 산업구조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3%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대기업이 생산 부문뿐 아니라 주유소, 제과점, 대형마트와 SSM 등의 유통부문까지도 잠식하면서 자본의 외부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부가가치의 외부 유출은 호남권으로 따졌을 때 2001년 11.4%에서 2010년 21.8%로 갈수록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는 외부 자본 유치보다는 지역 자본의 형성과 순환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던진다. 내부 순환 경제 모델로 꼽히는 협동조합이 필요한 이유다.세계적으로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사회양극화의 심화 속에서 시장 실패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사회경제적 개념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수단이다. 서구에서는 수 십년 전부터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져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적잖은 제약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동안에는 농협, 신협, 축협, 수협, 신협, 생협 등 8개의 개별법을 통해서만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했다. 지난해 10월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대표 발의로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됐다. 정부는 올 1월26일 협동조합기본법을 공포했다. 기본법에 따르면 올 12월부터는 5인 이상이면 일부 금융업을 제외한 사회서비스, 지역 특화사업, 문화, 스포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협동조합은 무엇인가 1895년 런던에서 창립한 UN 산하 국제협동조합연맹(ICA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은 협동조합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자율적 단체'라고 정의했다.협동조합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협동조합은 시장경제를 전제로 탄생해 성장한 모델로, 시장경제가 자본에 중심을 뒀다면 협동조합은 조합원, 즉 사람 중심으로 참여자 모두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모델이다." 협동조합은 '이용자 소유회사'로 일반 투자자 소유의 영리회사와는 다른 기업 형태다. 출자자와 이용자, 수익권자가 동일하다.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자인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법인이다. 1인1표의 의결권과 유한책임으로, 민법상 조합과 상법상 주식회사와는 다르다. 이익에 대한 배당금도 금리 수준 등으로 제한된다. 이윤이 아닌 사람과 공동체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지역의 생산자 협동조합이 출하한 생산품을 소비자 협동조합이 구입하는 등 부가가치가 지역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로, 외부 충격에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협동조합간에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방법으로 연대, 공동체 정신을 구현한다.△이것도 협동조합이다스페인 프로축구리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로셀로나는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다. 약 17만 명의 클럽회원과 1600개 이상의 팬클럽이 후원기업 없이 명문 축구단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미국의 선키스트도 역시 협동조합이다. 선키스는 6000여명의 오렌지 농민과 8개 협동조합이 중간상인의 독과점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연합체다. 스위스는 유통의 중심이 대기업의 대형마트가 아닌 협동조합이다. 코프 스위스(Coop Swiss)와 미그로(Migros)가 스위스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이다. 이들은 사업액의 1%를 사회적 활동에 사용한다. 2002년 다국적 유통자본인 까르프가 자국에 진출하자 지난 2008년 까르푸의 12개 매장을 인수했다. 미그로는 개인기업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례다. 미그로는 10개의 지역 협동조합이 참여한 소비자 협동조합이다. 커피, 설탕, 비누 등 생필품의 유통마진을 줄여 지난 2010년 기준 스위스에 약 600개 매장을 둔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8만3000명의 직원이 연간 10조 원의 이익을 올린다. 협동조합의 시초는 지난 1844년 영국 랭카셔 지역의 로치테일 공장 선구자조합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자들이 독과점 시장에서 좀더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유럽에서 산업혁명 초기 노동자와 장인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에 기원을 두고 있다. 현재는 주택, 저축신용, 의료, 식품, 유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조합이 발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노숙자 자활지원, 노인보호탁아와 사회서비스를 각종 협동조합이 제공한다. 독일 보험회사 알리안츠도 생명노동조합이며, 미국 AP통신도 역시 협동조합이다. 덴마크의 주택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출자금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주택을 지은 뒤 공동소유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7.18 23:02

협동조합 7대 원칙

다음은 UN 산하 국제협동조합연맹(ICA·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가 제시한 협동조합의 7대 원칙이다. 자발성과 민주적인 관리, 지역사회에 기여 등이 협동조합을 움직이는 주요 원리로 제시됐다. 1.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 제도협동조합은 자발적 조직으로서, 성·사회·인종·정치적·종교 등에서 차별을 두지 않고 협동조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조합원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에게 개방한다.2.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평등한 의결권과 주체적 참여가 필수다. 조합원은 조합의 정책 수립과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선출된 임원은 조합원에게 책임을 지고 봉사한다. 단위 조합에서 조합원은 동등한 투표권을 지니고, 연합단계의 협동조합도 민주적인 방식으로 조직된다.3.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의 원칙조합원은 자본조달에 공평하게 참여하며, 자본을 민주적으로 관리한다. 최소한 자본금의 일부는 조합의 공동재산으로 한다. 출자배당이 있을 경우 조합원은 출자액에 따라 제한된 배당금을 받는다. 잉여금의 일부는 유보하고 협동조합의 발전과 지역,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한다. 4. 자율과 독립협동조합은 조합원이 관리하는 자율적인 자조조직으로 정치적 자주와 경제적 자립을 확보해야 한다. 협동조합이 정부 등 다른 조직과 약정하거나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할 때는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가 보장되고 협동조합의 자치성이 유지돼야 한다. 5.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협동조합은 조합원, 임원, 경영자, 직원 등이 협동조합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도록 교육과 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대중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본질과 장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6. 협동조합간의 협동같은 업종뿐 아니라 다른 업종과 지역, 전국, 국제적으로 협동조합간 협동한다. 7.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협동조합은 지역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조합원의 동의를 얻은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 기획
  • 이세명
  • 2012.07.18 23:02

"의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醫世 실천' 중이죠"

익산의 나은병원이 개원 4주년을 맞았다.어깨·팔꿈치 등 관절 전문병원인 나은병원은 현재 '명품병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비록 지방(익산)에 위치한 병원이지만 호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절환자들이 내원하면서 수술을 받기까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걸려야 할 정도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이들 시술 대상자 가운데는 다수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해 외국인들까지 포함돼 있어 나은병원의 명성을 새삼 엿보게 한다.4년이라는 짧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한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원으로 도약을 꿈꾸는 나은병원 이병창 원장(53)을 만나 운영 방침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명실상부한 어깨·관절 명품병원으로 확고한 자리를 다지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나.△ 나은병원을 찾아준 모든 환자들과 고향의 선후배들이 오늘날을 있게 한 가장 중요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찾아 주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고, 감히 어깨 관절 명품 병원을 만들수 있다는 꿈을 갖게되었다.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병원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도리다.연평균 대략 1500여건이 넘는 어깨·팔꿈치 등의 관련 관절 수술을 시술하고 있는데, 수술 건수 보다 수술 내용을 더욱 중요시 여기다 보니 타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다가 실패한 환자들이 재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나은병원이 어깨 및 팔꿈치 질환을 치료하는 종착역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갖게 한다.현재의 나은병원 환자 분포는 익산에 거주하는 환자들 보다 오히려 서울에서 제주까지 타 지역 환자 내원율이 더 높다. 이는 지방병원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인 병원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아울러 나은병원에는 지난해부터 전국 각지의 정형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연수나 견학을 목적으로 앞다툰 방문에 나서고 있다. 최신식 전문화 된 시스템 구축과 교육, 선진 의료 기술 등을 벤처마킹 하기 위해서다.- 나은병원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는.△ '의술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의미의 의세(醫世)가 나은병원의 핵심가치다. 환자 편의를 그 무엇보다 우선시 하며, 환자는 치료 객체가 아니라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 이기에 나은병원의 모든 구성원은 환자를 위한 봉사·배려 등을 늘상 가슴속 깊게 새기고 실천하고 있다. 따라서 나은병원은 모든 환자가 당당하게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을 받고 차별화된 포인트라 생각한다. 또한 나은병원은 어깨·관절·무릎 등 모든 관절에 포커스를 맞춘 전문화 병원, 세계화 병원을 항상 지향하고 있다. 최첨단 의료장비와 수술실 등을 갖추고 최상의 의료진 구성을 통한 임상적 경험 공유 등 학문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모든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나은병원만의 차별성을 꼽는다면 대학병원 교수출신의 우수한 의료진 초빙이다. 전문분야에 대한 정규적인 관련 학술대회 참가와 연구를 통해 대학병원 이상의 수준 높은 진료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해외연수를 통해 관절질환에 대한 의료 수준을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당당히 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수술장면 방송시스템 구축 등 갖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렇다, 나은병원은 환자및 보호자가 원할 경우에는 모든 관절경 수술의 전 과정을 보호자 대기실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수술의 주요 과정을 보호자에게 직접 보여주고 설명함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함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은병원에서만 시행하는 수술 시스템으로 알고 있다.또한 나은병원은 수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술 후 통증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2명의 마취 통증 의학과 전문의가 항상 상주해 각 환자의 상태에 적합하게 수술실 전용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한 신경차단술과 통증자가 조절장치를 병행 실시하여 수술 후의 환자 통증 최소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개원을 앞두고 많은 만류를 받았다고 하던데.△ 지난 2008년 개원 계획을 세우면서 주위로부터 많은 만류를 받은게 사실이다.아무리 의술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지방병원에 환자가 몰려들겠냐며 걱정스런 우려와 충고가 많았고, 나이에 걸맞지 않은 때늦은 개원도 또다른 만류의 이유였다. 내심 걱정도 있었다. 그런 반면에 의술을 더욱 개발하고 후배들을 지원할 병원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조언도 있었다.그리고 30여 년 전 의과대학 입학시 부친께서 말씀해주신 '의술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착한의사론'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술은 나이에 제한받지 않으며 70세까지도 집도할 수 있다는 외과의사의 사고 논리를 바탕으로 마침내 개원을 최종 결심하게 됐다. 개원 당시의 어려움과 고충을 언제나 가슴속 깊게 새기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모든 환자들에게 열정을 쏟아 붙는 가장 큰 동기이자 추진력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유별난 나눔과 봉사실천으로 칭송이 자자한데.△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익산은 나의 고향이다. 당연히 나은병원은 최고의 의술을 통해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대의 행복을 제공해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나은병원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일차적 목표와 함께 인간사랑 구현을 통한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또 다른 목표도 갖고 있다.유니세프에서 주관하는 국제연합 아동기금 후원에 동참하는 등 결식아동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닥터 MBC 자문병원으로 적극적으로 의료봉사 활동, 그리고 스포츠 의학에 관심이 많아 운동선수들을 진료한 것이 계기가 돼 정기적으로 대한민국 유도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은병원은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앞장서는 착한병원으로서의 지역 이미지를 갖게된 것 같다.

  • 기획
  • 엄철호
  • 2012.07.17 23:02

12. 전주천변 고층아파트 건축심의 통과 논란 - 산 보다 높은 아파트…"주변 경관·하천 보호는 어떡하나"

최근 전주시 다가동 전주천변에 36층 고층아파트에 대한 건축심의가 통과되면서 사회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천 뿐만이 아니라 전북도청 앞 삼천변에도 이미 42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건설 중에 있으며, 서신동 롯데백화점 건너편 바구멀지구에도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하천변에 대규모 건축물을 마구잡이로 지어도 되는 것이냐 하는 반발여론과 근본적인 물음을 함께 던지고 있다.△36층 아파트 높이만 해발 154m현재 (주)리노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전주천변 아파트는 전주시 다가동2가 116-1번지 일대의 8480㎡ 면적에 지상 36층(지하 3층)으로, 3개동에 404세대 규모이다. 해당 지역은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4차선 도로가 있으며, 맞은 편으로는 다가공원이 위치해 있다. 또한 서문교회와 완산교 교차로 사이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고물상 등이 운영되고 있는 낙후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는 건물 높이를 114m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주에서 제일 높은 건물보다 더 높은 것이다. 여기에 사업부지 지표면이 해발 40여m인 것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의 높이는 해발 154m가 넘는다. 이러한 높이는 바로 앞의 다가공원의 해발 71m보다 80m 이상 높은 것이며, 신흥고 뒤의 다가산 정상 해발 121m 보다도 30m 이상 높다. 또한 남측의 완산공원 투구봉(151m)보다도 높아 주변 경관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번 사업이 시행된다면 그동안 전주시가 경관보호차원에서 완산공원주변과 다가공원주변을 최고고도지구로 정해 건물을 5~10층 이하로 규제한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특히 해당 지역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풍남문에서 590여m, 객사와는 530여m, 전라감영과는 490여m 이격하고 있으며, 남부시장과는 200~300여m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할 때, 생뚱맞은 초고층아파트는 전통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정책방향과 일치하는 사업이라고 볼 수 없으며, 최근 수변경관을 고려한 선진 도시계획에도 어긋나는 것이다.해당 관련부서에서는 이곳이 일반상업지역이기 때문에 용적률이나 고도제한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공동주택(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최대 250%까지 허용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해놓았으면서 상업지역이라는 이유로 용적률 560%의 공동주택을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럴 경우 전주시의 상업지역에 고층의 아파트를 대규모로 건설해도 전혀 막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용도지역을 구분한 도시계획과 법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하천과 호수 등 수변구역의 고도와 스카이라인을 고려하는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공공적 성격이 강한 하천의 조망권과 최근 기후온난화와 도시열섬화에 따른 바람길 확보 차원에서 하천변의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한강변 등을 수변경관지구로 지정하여 건물이 7층 이상일 경우 경관심의를 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어 놓았으며, 청주시와 청원군은 각각 도심을 흐르는 무심천의 12㎞와 6k㎞의 양안을, 폭 50m 이내에서는 4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수변경관지역을 지정해 놓았다. △전주천 보호 위한 제도 마련 시급전주시에서도 수변경관지역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이 수변경관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2009년 '전주시 2021기본경관계획'을 통해서 전주시도 스스로 전주천과 삼천 주변의 수변경관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하천주변의 경관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이러는 사이 전주천과 삼천의 경관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전주천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안을 교훈삼아 전주천의 생태와 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도시계획조례의 개정 등 제도마련이 시급하다.주로 구도심지역에 위치한 전주천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높은 건물이 많지 않다. 그러나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영원히 되돌리기 어려운 것이 도시계획이다. 아름다운 경관과 건강한 생태를 가진 전주천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전주가 개발이익만을 생각하는 기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더 이상 전주천의 수변경관과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역사경관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도입을 미룰 수 없는 이유이다. 구도심활성화라는 명분도 좋지만 전주시의 도시계획과 행정에도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승우 NGO시민기자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기획
  • 정진우
  • 2012.07.16 23:02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 "전국 자치단체·선진국은 수변경관조성 위해 노력"

"그 동안 전주천을 살리기 위해 전주시와 시민단체, 많은 사람들이 10년 이상 노력했습니다. 쉬리와 수달이 돌아오고, 전주천이 건강해지자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건강과 휴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전주천은 몇몇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며, 또한 몇몇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요즘 '전주천 고향의 강 사업'과 '삼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위해 애쓰느라 정신없이 바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최현규 사무국장(사진)은 첫 마디부터 전주천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도심하천은 도시열섬화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환경적 기능, 물고기와 새, 습지식물 등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기능, 삭막한 도시에 초록의 기운을 퍼트리고 시민의 눈을 기쁘게 해주는 경관적 기능,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정서적 기능 등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하천의 기능을 저해하는 하천변 고층건물은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많은 지자체와 선진국에서는 수변경관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천변 고층건물이 시민들에게 주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아직 건축허가가 나지는 않았다지만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는 데 걱정이 큽니다. 사업이 허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이번 건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사업이 전주천과 삼천 전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데 걱정이 더 큽니다. 이번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전주천과 삼천을 건강하게 보호하고, 모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최현규 사무국장의 말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 기획
  • 정진우
  • 2012.07.16 23:02

26. 전북대병원 '의기회'…"사랑은 돈이 아닌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

"나눔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료기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치위생사, 치과기공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의기회(의료기사협의회회장 이규춘)'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병원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는 의기회는 현재 회원들만 2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지난 2005년 설립된 의기회는 올해로 8년째 병원을 찾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위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기증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의기회 회원들은 환자들의 진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진료를 지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한다. 이렇다 보니 병원에 근간을 이루고는 있지만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아닌 환자 치료를 위한 서포터 역할만을 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고 한다.이규춘 의기회 회장은 "회원들이 환자 진료에 영향을 주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진료를 지원하는 부서이다 보니 회원들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는다"며 "처음 병원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다 병원 근무자들의 학술발표 등 학습지원과 친목도모를 위해 출발해 현재는 봉사활동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의기회는 앞으로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병원 해외 의료봉사팀에게도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남을 돕는 일은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기분 좋은 일이며, 주위에 알려지는 것보다 남들이 모르게 할 때 더 내실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봉사활동을 병원 내부에서 시작해 이제는 회원들 모두 봉사에 대한 토대는 마련됐으며,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후배들이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강정원
  • 2012.07.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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