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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청소노동자 정영숙씨 "점심도 못 먹고 퇴근하는 날 허다 노동조합 가입해 권리찾아 뿌듯"

방학에는 좀 쉴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가 머쓱해졌다. "방학 때가 더 힘들어요. 2달간 매일 물청소를 해요. 책상과 의자를 다 빼고 물청소를 하고 말린 후에 왁스를 칠하기를 매일 반복해야 해요. 거의 중노동 이죠" 청소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18년차 대학 청소노동자 정영숙씨(53)의 말이다. 그는 처음부터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가 아니었다. 1994년 청소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대학 소속 노동자였다. 상여금도 받고 회식도 하고 학생들도 살갑게 대해줘서 보람도 컸다.그런데 대학이 청소업무를 위탁한 뒤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서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인간적인 대접도 못 받았다고 한다. "8시간을 일해도 겨우 끝이 날 일을 6.5시간으로 줄이니 두 배로 힘이 들었어요. 점심도 제대로 못 먹거나 퇴근 버스 놓치는 날이 부지기수였어요" 일 못한다는 소리를 못 들어본 그도 대학 직원으로부터 지적을 당하는 일도 생겼다. 책임감만큼은 누구보다 높다고 생각했는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도청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권리를 찾는 모습이 부러웠다는 그는 지난해 6월 남자 경비원들이 중심이 된 노동조합 결성에 망설임 없이 가입했다. 그런데 남자들이 다 빠져나가고 회사 측이 주도한 노조에 가입하면서 여성청소노동자들만 남았다. 여성 특유의 배려와 생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파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정씨는 노조에 가입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고 힘주어 말한다. 노동조합에 가입해서 제 권리를 많이 찾았다. 잃어버린 1.5시간도 되찾아왔고 연차도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부조리와 불합리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학생회가 끝까지 곁을 지켜준 홍대 청소노동자들이 너무 부러워서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이모들이 왜 이렇게 거리로 나서고 삼보일배를 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하루빨리 청소도구를 손에 쥐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만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갈 수 없다며 오늘도 낯선 서울 밤거리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이정현 NGO시민

  • 기획
  • 전북일보
  • 2012.07.02 23:02

102. IMI - 6) 사내 동아리 '아자봉' 벽화 봉사

"붓으로 '동심'을 그려요"지난 9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한 무리의 청년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시설 외벽의 낡은 페인트를 벗겨내고 그 위에 다양한 그림과 캐릭터를 스케치한 후 익숙한 솜씨로 '동심'을 완성해 나갔다.이들은 모두 IMI(아이템매니아대표 이정훈) 소속 직원들로 이뤄진 봉사단이다.IMI는 지난 2002년 창업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지역내에서 다양한 나눔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IMI는 '아날로그식 감성'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아우르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이다. IMI의 벽화 그리기 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벽화'라는 주제를 통해 재능을 나누고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시설 외벽에 동심을 불어넣고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봉삿활동은 지난 2008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구성된 사내 봉사동아리 '아자봉'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봉사자의 범위도 회원들에 국한되지 않고 자사 임직원은 물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비롯해 가족 및 지인들까지 모두가 협심해 벽화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IMI의 첫 벽화봉사는 지난 2009년 4월 전주동물원에서 시작됐다. 막연하게 일회성으로 진행되었던 벽화봉사가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후 지난 2010년 8월 전주임대아파트 벽화 그리기 봉사를 기점으로 지난해에는 전북 익산의 든든아동지역센터와 시온육아원을 방문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와 마동지역아동센터 등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지역 내에서 꾸준히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결과 최근에는 각 지역 아동센터 및 주민센터 등에서 문의 요청이 쇄도하며 오는 10월까지의 봉사일정이 벌써 마감된 상태다. 지난해 IMI가 '동심'을 선사한 시온 육아원 고경수 원장은 "IMI 청년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린 결과 육아원의 허름한 외벽이 화사하게 변했다"며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IMI 대외협력실 진상호 대리는 "벽화그리기 봉사가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상 곳곳에서 임직원들이 그린 벽화를 접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벽화그리기 봉사가 지역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IMI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비롯해 각 기관 특성에 맞는 도서보급 및 시설점검, 수리, 생활용품 제공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2.06.28 23:02

김주환 아자봉 회장 "도내 곳곳을 벽화 명소로"

"아이들을 위해 희망을 그립니다."벽화를 통해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고 있는 IMI 아자봉 김주환 회장(사진)이 벽화그리기 예찬론을 늘어놨다. 김 회장은 "벽화 그리기를 진행하려면 방문하기 전 벽에 무엇을 그릴 것인지 기획부터 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등 다양한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타 부서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벽화 그리기를 마친 후 느끼는 보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해 봉사활동이 매번 기다려진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그는 "처음 벽화 그리기 봉사를 진행할 때만 하더라도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모든 분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인원도 지금의 몇 배가 필요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장소 면적에 따른 스케치부터 오래된 벽의 페인트 제거 및 배합, 채색 등 호흡이 착착 맞아 매회 벽화 그리기 봉사를 거듭할 때마다 프로(?)의 면모와 함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지역 내 시설 및 기관들에서 벽화 그리기 요청이 늘며 예약까지 상담하는 곳이 적지 않다"며 "앞으로도 IMI 의 손길을 통해 다양한 벽화가 완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벽화로 유명한 통영의 '동피랑 마을'처럼 도내 곳곳을 벽화명소로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아자봉'은 아이엠아이 자원봉사대의 준말로 지역 중심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로 사내 전 직원의 약 50%인 13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연간 3000만원 가량의 '아자봉 펀드'를 구축해 아자봉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2.06.28 23:02

"불러만 준다면 어디든 가서 공연"

"우리처럼 나이 먹었는데도 전국 어디서나 환영해주니 얼마나 기뻐. 앞으로 힘닿는데까지 공연해 사람들한테 전통의 소리, 우리 고유의 소리를 계속 들려주고 싶어"완주군 고산면 창포체험마을 다듬이할머니연주단은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명물이다.예전에는 시골마을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으나 어느 때부턴가 희귀해진 다듬이 소리를 살려 옛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조상의 자랑스런 무형의 유물을 이어가고 있다.2006년 6월 창단된 다듬이할머니연주단은 평균 나이 70대 후반으로 다듬이 경력 55년 이상씩이다.김달례 단장이 83세로 가장 많고 김정순(82), 김복순(79), 유애식박순덕김순례(75), 임종숙(73), 장충자(71) 할머니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다듬이 돌은 차돌로 만들어져 청아한 소리를 내고 방망이는 박달나무다. 다른 나무는 오래가지 못하고 쪼개진다.이들은 옷감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 4가지의 다른 소리를 낸다.김달례임종숙 할머니는 사대부 등 지체높은 양반들의 옷감인 명주를 두들겨 꽹가리소리 비슷한 소리를 낸다.선비 등 중간계층이 주로 입던 강닥목은 유애식장충자 할머니가, 광목은 김복순박순덕 할머니가 맡고 있다. 강닥목은 장구소리, 광목은 징소리가 난다.김정순김순례 할머니는 머슴농민 등 하층민들이 입던, 두껍고 질긴 무명을 두들겨 북소리를 내고 있다.처음엔 6명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에 2명이 늘었다. 질병 등 결원에 대비했으나 할머니들은 아파서 공연을 못한 적이 없다.김정순 할머니는 "나이 먹어서 돈주고도 못다니는 곳을 구경을 하고 다니고 맛있는 것 많이 먹어보니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몸이 안좋다가도 다듬이를 연습하고 공연하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다듬이연주단의 활약은 눈부시다.전국에서 초청받아 공연을 다니고 있고 방송은 무한지대큐, 세상의 아침, 아침마당, 영상에세이, 언제나 청춘, 투데이 전북, 6시 내고향, 공감 특별한 세상, 리빙쇼 등 숱하게 출연했다. 일본미국의 유명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다. 쉐라톤워커힐 호텔팰리스 호텔 등 유명 호텔과 예술의 전당에서도 공연을 가졌다.2009년 3월 24일에는 SBS 강호동의 스타킹에 출연해 방청객과 시청자를 감동시켰다.평소 주무대는 완주 고산 창포체험마을로 마을을 찾는 체험객에게 공연을 아끼지 않는다.다듬이연주단은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을 단장으로 하는 다듬이특화사업단이 만들어져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이제까지 다듬이를 두들기는 소리만을 관객에게 선사했으나 앞으로는 빨래를 수거해 빨래터에서 방망이로 두들기고, 행궈서 말리고, 다듬이돌에 놓고 두들기는 과정을 스토리로 담아낼 예정이다. 더욱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월부터는 창포체험마을의 50~70대 여성 15명이 다듬이를 전수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집에서 맹연습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실력을 가다듬고 있다.창포체험마을 배인자사무장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 세가지가 간난아이 울음소리, 아이들 글 읽는 소리와 다듬이 소리라고 예부터 전해온다"면서 "다듬이 연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획
  • 백기곤
  • 2012.06.28 23:02

9. 프랑스 'JEC 유럽' 박람회 - 세계 탄소기업 복합소재 제품·기술 한자리에

탄소박람회로 불리우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JEC 콤포지트 유럽'은 전문가 그룹과 연결되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재산업 전시회 및 컨퍼런스이다. JEC는 전 세계적으로 정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복합재료 시장을 촉진하고 확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 복합재 산업은 55만명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사업의 가치가 약 770억 유로에 달한다. JEC는 파리에서 'JEC 유럽'을 개최하는데, 이것은 기타 복합재 전시회보다 5배 이상이나 규모가 큰 것이다. JEC는 싱가폴에서 'JEC 아시아'를, 미국 보스턴에서 'JEC 아메리카'도 개최한다. 올 3월 열린'JEC 유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문박람회로서 96개국 1150개의 복합재 전문업체가 참가하고 각지에서 수 만명의 업체 관계자와 바이어들이 모여들었다. 파리에 위치한 박람회장의 전시 연면적은 48,500㎡에 달하며 항공, 선박, 자동차, 수송, 빌딩, 건설, 산업 및 스포츠레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이르는 전 세계 복합소재 산업의 최신 시장과 기술동향파악이 쉬워 관련 장비, 제조 제품 및 응용제품, 성형기술 등을 한 자리에서 확인이 가능할 정도다.올 3월 27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JEC 유럽'에 참여한 복합소재 기업 중 탄소산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영국 등의 주요 탄소업체의 전략과 수준을 현장에서 살펴봤다. 미국에 소재한 최대 탄소섬유회사인 졸텍(Zoltek)사는 자동차산업에 사용될 경량 탄소섬유 개발을 위해 'Zoltek Automotive'를 신설했고, 약 1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자동차용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자동차 복합재 전문기업들과 합작해 자동차시장을 집중 공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멕시코의 화학산업 대형 상장사인 Cydsa사와 합작해 저가의 전구체(Precur-sor)를 북미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설비를 재정비중이다. Zoltek사가 제작한 탄소섬유 PANEX 35라는 상품으로 판매되는 이 섬유는 자동차에서 요구되는 대표형 저가형 탄소섬유이다. 이것은 Zoltek사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섬유기반에서 독자적인 처리공정으로 제조된, 저가형상업적 탄소섬유이다. PANEX 35는 풍력 터빈 산업, 인프라, 자동차, 압력용기 및 기타 산업용 등 많은 응용프로그램에서 선두에 있다. 미국의 사이텍(Cytec)사는 일본의 미쯔비시사와 탄소섬유로 기술협력 및 항공기 응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협력부분은 탄소섬유로 강화된 복합체기술개발과 차세대 항공기에 탄소섬유적용이다. 미쯔비시사는 우수한 탄소섬유, 폴리머 제품의 세계적인 선도 제조업체 이고, Cytec사는 고기능 섬유사업과 최첨단 우주항공소재의 글로벌 공급업체로서, 이 두 업체는 우주항공 산업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재료를 서로 공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세계적인 탄소섬유회사 도레이(Toray)사는 글로벌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본, 미국, 프랑스 및 우리나라에 4개의 글로벌 사이트를 두어에서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강화 중에 있다. Toray는 프랑스에 있는 탄소 섬유 제조 및 판매 자회사인 Societe des Fibers Carbone (SOFICAR)를 유럽에서 Toray의 탄소섬유복합재료 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SOFICAR는 현재 5200톤의 탄소 섬유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탄소 섬유의 통합된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원료 섬유의 새로운 생산 라인을 설치했다. 또한 탄소섬유에 머물지 않고 항공기용 프리프레그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뿐만 아니라 탄화 용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일본의 테이진(Teijin)그룹의 탄소섬유 사업 핵심 기업인 토호사는 독일공장에 열가소성 전구체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이 시설은 항공기의 기본구조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우수한 충격저항 및 내마모성을 가진 고성능 소재를 제조한다. 또한 토호는 A350항공기에 열가소성수지로 강화된 탄소섬유를 EADS에 공급하고 있다.유럽의 SGL그룹은 BMW그룹과 합작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초기 단계 동안 1억불이 투자됐고 수많은 일자리를 미국공장에서 창출했다. 이 합작회사는 미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될 초경량 탄소복합재부품의 제조 및 상용화가 두 회사의 전략이고, 미국에서 제조되는섬유는 BMW 그룹에서 만든 메가시티 차량에 독점적으로 쓰인다. 영국의 유메코(UMECO)사의 경우 세계최고 수준의 공급업체와 함께 유럽 복합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고, 40년 경험을 통한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구조용 재료 첨단 복합 재료의 개발, 제조 및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공정 재료는 첨단 복합 산업의 가공 소재 및 금형의 개발, 제조 및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한국시장에 진입하고 전주산 탄소섬유를 사용도 검토 할 것으로 알려진다.또한 중소 탄소섬유 및 복합재료회사도 자동차업체 및 일반 산업용분야로 적극적으로 기술협력 및 제휴를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업체는 전무한 상태이며 도내 탄소관련 기업인들은 첨단산업의 새로운 아이템 창출과 바이어 개척 등 국제탄소산업 시장진출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성이 절실하다.이번 JEC 유럽에서는 복합재료가 기존의 우주항공분야에서 범용자동차 산업으로 흐름의 변화를 크게 엿볼 수 있었는데 자동차용 Lower Arm, Body 및 Wheels 등의 탄소섬유복합재 제품들이 대거 전시 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탄소제품의 진화와 탄소 복합재 부품시장의 확대가 가시화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다만 한국 탄소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주듯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탄소기업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한가지 위안이라면 자동차 경량화 플라스틱 기술을 보유한 LG하우시스가 박람회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LG하우시스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의 경량화와 내구성 향상을 가능케 한 핵심 생산기술인 'LFT-D(장섬유 강화 플라스틱)공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기획
  • 김성중
  • 2012.06.27 23:02

바울선교회 대표 이동휘 원로목사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죠"

목회자로서는 늦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교 교회로 성장시킨 전주 안디옥교회 이동휘 원로목사(78). 교인수가 8000여명에 달하는 큰 교회로 부흥했지만 개척 당시 비행기 격납고를 뜯어다 만든 깡통교회 그 모습, 그대로 외형에 치중하지 않는 대신 세계 90개 국가에 4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수많은 농어촌 교회를 지원하며 장애인과 저소득층 홀로노인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그에게서 한국 교회의 새 희망을 찾게 된다. 성공한 목회자로서 편하고 안락한 길 보다는 '불편하게 삽시다'를 목회 케치프레이즈로 평생 자가용 없이 청빈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고 은퇴 후에도 교회에 부담주기 싫다며 수원의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한 이동휘 원로목사는 좁은 문, 좁은 길을 가는 이 시대의 참 목자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교회와 해외 집회의 바쁜 일정 가운데도 흔쾌히 시간을 내서 전주에 있는 2평도 채 안 되는 선교회 사무실에서 이동휘 원로목사님을 만났다.-은퇴하신지 벌써 7년 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목회하실 때 보다 더 바쁘신 것 같으신데"은퇴 후 수원으로 이사했어요. 최근 미국 캐나다 선교집회에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국내 교회와 선교단체에서도 오라고 부르면 갑니다. 또 바울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어 전주에 있는 선교사무실에도 자주 내려옵니다."-전북일보와는 인연이 깊으신데 은퇴하시던 해인 2006년엔 '나의 이력서'를 18회에 걸쳐 연재하셨었죠. "저도 전북일보 애독자입니다. 지금은 신문을 볼 수 없지만 전주에 있을 때는 꼭 보았습니다. 또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요."-목회자로서는 좀 늦은 나이에 안디옥교회를 개척하셨는데, 지금도 처음 개척 당시의 깡통교회 모습 그대로이더군요. "제가 49살 때인 1983년 4월에 안디옥교회를 개척했죠. 농촌교회에서 19년동안 사역하다 전주로 와서 4년 만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당시 교인이라야 몇 십명에 불과했었죠. 교회 자리를 물색하다 비행장 격납고를 뜯어다 창고로 사용중이던 건물을 600만원 전세로 빌렸죠. 그 뒤 건물을 매입하고 2차례 깡통 건물을 증축해 현재까지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안디옥교회 정도의 교세이면 규모에 맞는 교회 건물을 마련하고도 남았을 텐데요."교인들도 그렇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요, 또 교회 건축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교인들도 없었고"-왜 안디옥교회라 이름 지었는지요."교회 개척할 때부터 선교에 대한 비전을 세웠습니다. 성경에 보면 선교를 많이 한 교회가 안디옥 교회라서 이를 본 따 교회 이름을 지었죠."-목회 방침이 "불편하게 삽시다"이던데, 창고같은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어려움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철엔 냉난방이 제대로 안돼 찜통더위와 추위에 고생하셨다던데 왜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시는지요. "기후나 언어가 달라 불편을 감수하는 선교사를 돕는 교회인데 우리가 편안하게 지낼 수는 없잖아요. 마치 아들을 전선에 보낸 어머니가 편한 잠을 잘 수 없는 것처럼 말이예요. 그래서 어머니 교회로서 반문화 생활만 하자 제안했고, 교인들도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렸죠."-안디옥교회가 짧은 기간에 폭발적 성장과 부흥을 이룬 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처럼 없는 가운데도 줄 수 있는 기쁨은 주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주는 기쁨이 쌓이다 보니 교인들 스스로도 자부심이 생겼죠. 예수님도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다 내게 한 것이다'고 말씀하셨는데, 교회는 선교와 구제가 가장 중요한 사역입니다. 해외 선교 뿐만 아니라 어려운 농촌교회를 후원하고 장애인들과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성장도 됐죠. 물론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교회 재정의 70% 이상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는데 교인들의 반대나 불만은 없었습니까. 교회내 각 기관 단체를 운영하는 비용도 많이 들텐데요."반대하거나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 교회 기관과 단체는 모두 스스로 자립했죠. 자립하니까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하고 더 좋아했습니다. 성장은 교회 재정 투자와 관계없이 이뤄졌습니다" -안디옥교회는 예산을 따로 세우지 않는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예산을 세우지 않고도 수백명에 달하는 선교사를 지원하고 장애인 농어촌 선교 등 많은 일을 감당하셨는지요."제가 전에 있던 교회에서 어려운 농촌교회를 돕자고 하니까 장로님 한분이 예산이 없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디옥 교회를 개척했던 것입니다. 목사와 직원들 필수 경비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필요한대로 채워주신다는 믿음으로 해왔습니다. 이달 초 미국 집회에 갔을 때 어떤 분이 경제계도 예산 계획없이 더 잘 된 사례가 있다며 분석기사가 실린 잡지를 저에게 준 일이 있었습니다." -해외 선교사 지원뿐만 아니라 농촌교회에도 많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농촌 목회를 20년 가까이 해서 농촌교회의 열악한 실정을 잘 압니다. 그래서 3년 동안 지원해서 자립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교육 훈련프로그램과 재정지원을 했죠. 한번에 70~80개 교회가 참여합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잘 되지만은 않습니다."-장애인 예배를 마련하는 등 장애우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남달랐었죠."지금이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예전에는 장애인들이 집 바깥으로 나오기조차 힘들었죠. 장애인 오후 예배를 신설하자 처음에는 수십명이 참여하더니 나중에는 수백명씩 몰려오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재가 장애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장애인 지원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목욕차량 선교, 발클리닉선교, 의료선교, 교도소선교, 노인복지센터 위탁운영 등으로 확대해 나갔습니다."-안디옥교회 하면 바자회 교회로 유명한데 바자회를 시작한 배경은. "미국에서 이웃돕기 바자회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우리 교회도 시작했죠. 품질 좋은 옷을 천원씩 저렴하게 팔고 먹거리까지 구색을 갖추니까 교인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몰려들면서 전주시내 명물이 됐죠. 1년에 2차례씩 바자회를 가져 해외 선교센터나 학교 건립을 지원하게 됐습니다."-현재 바울선교회 대표로 활동중이신데, 바울선교회는 언제 설립했고 지금 선교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지난 1986년 바울선교회를 교파를 초월해서 설립했습니다. 매년 선교사를 선발해서 교육하고 파송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제36기 선교사 12명을 새로 뽑아 이번 주부터 훈련에 들어갑니다. 현재 아시아와 서부 아프리카, 중동지역을 비롯 세계 90개 국가에 선교사 400명을 파송했습니다. 복음의 사각지대에서 질병과 박해와 테러 등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는데 헌신하고 있죠."-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여쭈겠습니다. 며칠 전 서울 대형교회 원로목사의 고백으로 한국교회의 부자 세습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습니다만"교회세습에 대해선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가 있습니다. 세계 선교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의 피플스 교회의 경우 오스왈드 스미스목사에 이어 아들 목사가 맡아서 잘 이끌었는데 3대에 다른 목사가 맡으면서 기울어졌거든요. 전주의 한 교회는 아버지 목사가 아들이 교회를 맡는 것을 반대했는데 교인들이 원해서 아들 목사를 세워서 지금 잘 하고 있습니다. 일부 몇몇 대형교회에서 막연한 생각으로 아들에게 맡겼다가 교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목사님도 자녀들이 모두 선교사의 길 걷고 있는데 교회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셨는지요."고생하는 자리인데 왜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겠습니까."-대형교회 목사들의 경우 은퇴하면 적지않은 예우를 받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목사님께서는 교회에서 전주에 거처를 마련하려 했지만 극구 사양하시고 수원의 조그만 아파트로 가셨죠."나 편하려고 수원으로 간 것입니다. 그동안 자가용 없이 생활해왔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수원을 택했습니다. 수원은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 모두 닿고 인천공항도 리무진으로 5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몇몇 대형교회 목사들의 돈과 여자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다보니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요즘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각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부 성직자의 실수 인정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민족 앞에 고백해야 합니다. 얼마 전 불교계 문제가 불거졌지만 유독 기독교계 문제에 대한 폭로와 공격이 많다보니 극히 일부 문제가 마치 전체 문제인것 처럼 잘못 비쳐지는 대목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안티 기독교세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사상이나 이념보다도 기독교를 더 말살하려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경계해야 합니다."-한국 교회가 70~80년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외형적으로 급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가요."교회가 기도의 힘이 약해지니까 기독교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뜨겁게 기도하던 기도원들이 지금은 세미나 장소로 변했습니다. 무릎 끓고 기도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밤을 세워 기도했던 것처럼 성도들이 기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미국도 교회가 많이 침체되고 있지만 일부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부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변질된 교회가 아닌 원색적인 교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봉사 잘하면 복 받고 성공하고 잘산다는 이른바 기복주의 신앙이 한국 교회 내에 여전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우리가 부모님께 효도하면 복 받는다는 것과 복 받기 위해 효도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성경에 축복에 대한 얘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 받기 위해 믿는 것은 이기적인 신앙입니다. 이 같은 믿음은 시정되어야만 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참 자유와 평강을 얻는 것이 믿음의 복입니다."-교회 내에서는 모두 천사들 같지만 사회 속에서는 크리스챤들이 잘 구별이 안 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변화가 없는 것은 왜 그럴까요."구라파는 기독교 역사가 1000~2000년씩 되었쟎아요. 해적, 바이킹이었던 그들이 예수 믿고 신사국가로 변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 역사가 120~130년으로 좀 짧습니다. 신앙의 생활화가 안 된 것에 대한 잘못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예수 믿으니까 우리나라가 이 정도 유지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신앙의 미성숙한 면이 있죠. 성경을 제대로 알고 말씀대로 살면 자연히 변화될 수 밖에 없죠. 이를 위해 교회에선 제자화 훈련과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교회내 목사 장로 권사 집사라는 직책이 섬김과 봉사라는 직분보다는 계급화 서열화 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장로의 경우 평신도로서는 최고 예우를 받는 직책입니다. 명예욕이 사람을 타락하게 만들듯 장로 권사로서 인격적 결함이 있어선 안되겠죠. 교회 중직(重職)은 순교(殉敎) 순서이고 교회의 최고 VIP는 새신자입니다."-교회의 역할, 교회의 사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성경에 있는 사도행전 1장 8절이라 생각합니다. 제 목회 철학이기도하고요. 예루살렘 즉 전주지역과 온 유다인 대한민국과 사마리아인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사람들, 그리고 온 땅인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준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입니다." -앞으로 계획은."앞으로도 바울선교회 봉사를 계속하고요, 한국교회에 힘과 격려가 된다면 집회도 계속 참석하고, 나 자신의 회개도 계속하고, 주님이 허락하는 날까지 할 일을 하겠습니다."※기사내용 가운데 언급된 일부 통계 수치는 이 목사님이 밝히기를 꺼려해서 간접 취재를 통해 기록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 기획
  • 권순택
  • 2012.06.26 23:02

8. 지친 몸에 활력 주는 진안군 - 자연이 빚은 신비에 "와~" 약초물에 몸 담그고 "오~"

진안은 천혜의 마이산을 품은 기(氣)의 고장이자, 대표적인 청정 고원지대이다. 그런만큼 볼거리와 먹거리, 느낄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하다. 오죽하면 하얀 구름도 쉬어가는 마을(백운면)이 생겼으랴. 쉼과 여유를 찾기 제격인 진안의 풍경이 그래서 더 정겹게 다가온다.■ 氣가 서려있는 신비의 마이산탑사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이산은 전북 여행길의 한자락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마이산은 새벽안개 속에서 홀연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백미는 시작된다. 이어 세모시로 곱게 단장한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이 물안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사양제 수면에서 한 폭의 수묵화로 소곤소곤 정담을 나눈다.'천(千)의 얼굴'을 가진 부부산. 진안고원의 중심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다. 여인네 형체를 꼭 빼 닮아 있는 이 마이산은 일찌감치 '호남의 영봉'으로 이름나 있다.그 경이로움은 80여기의 돌탑으로 이뤄진 탑사에서 절정에 이른다. 큰 돌을 쪼아낸 석공의 땀과 정성이 배여있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정성과 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성지이기 때문이다.1860년께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효령대군 16대 손으로 태어난 이갑용 처사에 의해 무려 30여 년동안 쌓여진 이 돌탑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뜻에서 축조됐다고 한다.신의 계시를 받아 쌓은 '신념의 탑'이여서일까. 탑사 중앙에 우뚝 솟아있는 중앙탑은 바람에 흔들릴 뿐 넘어지지 않는 신비함을 연출한다. 이를 목도한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한 대목이다.병풍역할을 하는 암마이봉 절벽에 숭숭 뚫려있는 벌집 모양의 자연동굴 또한 또 다른 볼거리. 타포니(tafoni)로 불리는 이 자연동굴은 역암이 풍화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간 현상이다.동서남북에서 본 모습 모두 다른 마이산의 천혜의 얼굴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은 올해, 여행길을 재촉하고 있다.■ 음양오행 최고의 휴식 '진안 홍삼스파'마이산 자락에 개장했던 진안홍삼스파는 홍삼을 주제로 한 음양오행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2층에 올라가면 가운데 커다란 풀에서 아쿠아테라피를 받는다. 워터젯 에어버블 넥샤워 등 수압을 이용하는, 다양한 기구로 몸의 피로를 푼다.이후 옆에 있는 어두운 풀에 들어간 뒤 목과 종아리에 튜브를 걸치고 물위에 편안히 누워 몸을 이완시킨다.같은 층에는 건초테라피 습식서멀테라피 버블감성테라피를 받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건초테라피는 마른 약초 위에 흰 천을 깔고 누워 약초의 향을 몸으로 흠뻑 빨아들이는 곳이다.습식서멀테라피는 따뜻한 돌 의자에 앉아 얼굴과 몸에 홍삼팩을 하는 곳인데 머리 위에서 안개샤워에 이어 소나기샤워가 쏟아져 온몸을 개운하게 해 준다.버블감성테라피는 진안홍삼스파가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버블탕이다. 따뜻한 돌의자에 누워 있으면 바닥에서 거품이 차오르기 시작한다.온몸을 다 덮을 정도로 차오른 거품으로 마사지를 하고 있으면 천장의 샤워기에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며 몸을 상쾌하게 닦아 준다. 버블감성테라피는 하루 3회만 운영된다.입장료 3만9000원. 진안홍삼스파 옆에는 26개의 객실을 갖춘 숙박 시설 홍삼빌이 있다. 2인실은 1박에 8만원, 4인실은 10만원. 추석부터는 연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회원권도 출시한다. 무기명이 아닌 50만원 회원권의 경우 2인이 찾을 시 23%까지 할인되는 상품도 준비중이다. 전화 063-432-5200.■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운일암 반일암'기(氣)찬 명산으로 유명한 운장산을 끼고 도는 무릉 소공원과 용담 와룡(체험)마을은 그야말로 천혜의 휴양 벨트다. 피서로 들뜬 마음을 제어시키기 부족함이 없는 운장산 자연휴양림 또한 연계 벨트로 손색이 없다.운장산 동북쪽 협곡에 위치한 운일암반일암은 집채만한 기암괴석 사이를 용틀임하듯 굽이쳐 흐르는 냉천수가 크고 작은 폭포와 소를 연출해 내 장관이다. 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 깍아지른 절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중 상류에 가설된 무지개다리는 오색 찬란한 경관조명이 곁들여져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제격이다.무릉천 상류에 자리한 무릉소공원은 3천여평의 대지 위에 수 놓아진 7000 여주의 철쭉과 무릉소공원비, 2동의 정자가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이곳과 삼각 벨트권에 형성된 용담 와룡마을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휴양지 중 하나다. 이 체험마을에선 감자캐기 등 현장체험 외에도 밤 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간이천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심 주택과 견줄만한 팬션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면서 겸할 수 있는 야외체험 프로그램은 외지 피서객들에게 더없는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 기획
  • 이재문
  • 2012.06.26 23:02

송영선 진안군수의 다짐 "남한 유일 고원지대 생태·건강도시 조성"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한 종합관광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송영선 군수는 "진안은 인공의 때가 묻지 않은 곳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청정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해발 300~400m의 남한 유일의 고원지역으로 마이산을 비롯해 운장산, 구봉산, 덕태산 등 명산들이 많이 있고, 용담호, 운일암반일암, 백운동계곡, 진안고원 길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숱하다"고 소개했다.특히 송 군수는 "지난해 말에는 홍삼한방아토피케어특구로 지정되어 홍삼한방과 아토피케어의 메카로 발돋음하고 있다"고 들고 "기필코 진안을 전국 제1의 생태건강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만들기사업의 최선두 지자체로서 녹색농촌체험마을, 굿스테이마을, 정보화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 산촌생태마을, 맛체험마을 등 특색있고 다양한 농산촌마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계방안을 검토해 테마별 체류형 관광코스 및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그에 적합한 인프라 확충과 관광안내체계 등 관광환경을 개선하는 등 종합관광체계 구축사업을 군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복안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송 군수는 "앞으로 진안관광의 대표브랜드와 진안군만의 특색있는 관광코스 등을 개발해 찾고싶고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2012전북방문의해를 맞아 수용태세 및 환대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 시발점을 삼겠다"고 했다.

  • 기획
  • 이재문
  • 2012.06.26 23:02

9. 익산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실현 - 여성친화적 도시환경 구축… 아직 '체감도' 낮다

'여성이 행복해진다면'처음 연애하는 기분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으로 챙길 것이고, 사랑하는 자녀를 밝고 꾸밈이 없는, 원대한 꿈이 있는 아이로 발전시킬 것이며, 사업장 분위기는 일하는 즐거움으로 성과를 향상시킬 것이고, 남은 여가생활을 감성적으로 즐길 것 같다. 익산시를 중심으로 여성친화도시가 정착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 가늠해본다.△여성친화도시 개념의 발전현재 우리가 사는 도시나 이용하는 시설물들은 남성중심이라고 많이 말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남성중심적 이라기보다는 급속한 도시화에서 비롯됐다. 무분별한 도시화와 도시팽창이 이뤄지면서 주택이나 회사빌딩상점 등이 우선적으로 만들어 지고, 이후에 공중화장실이나 이러한 기타 부대시설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이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살기 불편한 현대의 도시주거환경을 개선해나가자는 생각에서 '여성친화도시'라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야간에 좀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가로등을 많이 설치하고, 공공이용시설에 모유수유실이나 여성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의견이다.여성친화도시는 지난 1970년대 북미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처음 생겨난 개념이다. 당시 이들은 안전성, 접근성, 편리성, 쾌적성을 갖춘 도시를 요구했고, 특히 1981년 캐나다 등에서 시작된 밤길안전에 대한 캠페인은 1990년대 들어서 가시화되기도 했다. 이처럼 여성친화도시의 개념은 생활속 여성의 안전에 대한 요구로부터 출발했다.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리우환경선언에서 지속가능개발 의제가 대두되면서 장애인과 아동을 포함한 여성의 주거권 확보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1994년 도시여성을 위한 유럽선언을 통해 본격적으로 여성을 고려한 도시에 대한 모색이 본격화됐다. 여성의 도시권이 국제사회의 의제로 상정되면서 성, 평등한 인간, 정주이념으로까지 발전한 셈이다.△익산시는 여성친화도시인가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여성친화도시의 선진지로 꼽히는 곳이 익산시다.지난 2009년 3월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는 여성부와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서에서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양성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하여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하는 지역'으로 규정했다.익산시는 또 여성의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여성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를 운영중이다.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는 공공디자인, 일, 돌봄교육, 여가문화, 안전건강 등의 5개 분과를 두고 있으며,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정책은 물론 아이디어 발굴 및 제안, 모니터링 결과 평가 등 여성친화도시 익산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이처럼 익산시는 그동안 도시, 교육, 문화, 환경 등 생활전반에 걸쳐 여성의 세심하고 감성적인 것들을 더해 여성친화도시의 청사진을 그린 데 이어, '여성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사고를 가지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익산시의 이러한 여성친화적 정책은 비록 선진국에 비해 늦은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익산시의 과제는하지만 익산시가 진정한 여성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갈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가 적지않다.무엇보다 여성친화적 도시의 추진과 관련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그에 비해 성과는 미진하다는 지적이 두드러진다.실제로 익산시의 경우 여성친화적 도시정책이 본래의 취지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익산지역 여성들의 여성친화적 정책에 대한 체감도는 낮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다양한 여성집단들의 정책적 수요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여성친화적 도시정책은 단순히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보조를 맞추기 보다는, 다양한 여성들의 의식이나 요구를 바탕으로 마련시행돼야 한다. 이에 반해 익산시의 여성친화적 도시정책은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아 실제적인 여성들의 수요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여성들의 요구를 반영한 여성친화적 정책이 서둘러 도입시행되고, 남성들의 인식전환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지적이 두드러진다. 이는 여성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여성친화적 정책이 여성에게만 지지를 받는 대신 남성들에게는 역차별 등의 피해의식이 커진다면 또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여성친화적 정책은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여성이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성평등적 관점에서 남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정책이다.결국 여성친화적 정책의 시행으로 인해 남성이 피해나 손해를 보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 전반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남성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유영미 NGO 시민기자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 기획
  • 정진우
  • 2012.06.25 23:02

여성 등 사회적 약자 여론 수렴 생활밀착형 친화정책 펼쳐야

굳이 여성친화도시(Women Friendly City)의 정의를 내리자면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행정단위'라고 할 수 있다.세계 최초의 여성친화적 도시는 1970년대 북미에서 처음 대두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익산시가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고, 이미 여성친화도시로 브랜드화 되었다. 이에 여러 자치단체에서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국내에 33곳의 여성친화 도시가 만들어졌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익산시는 여성친화도시의 모범사례로, 각 시도에서 익산시 여성친화정책에 대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익산시는 선행주자라는 자부심도 있지만 어려움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지난 5월 18일 '여성친화조성협의체'를 발족하고 익산시 여성친화조성정책에 대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여성친화조성협의체는 앞으로 시민들과 좀 더 근접한 여론을 수렴하고, 여성친화와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과제들을 발굴하고, 여성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생활밀착형 친화정책을 통해 보다 진일보한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는 지금까지 추진됐던 익산시 여성친화정책에 대한 실익을 평가해보고 그에 따른 정책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민파급효과가 큰 과제를 발굴하되 규모나 외형적 화려함이 아닌 일상적인 삶의 불편을 없애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동적 정책'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남용옥 (익산시 여성친화조성협의회 부위원장원광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기획
  • 정진우
  • 2012.06.25 23:02

닻 올린 새만금 신항만 5) 향후 과제 - 안정적 예산·물동량 확보해야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맞춰 새만금지구에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구축 사업이 시작됐다.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다. 새만금 신항만의 밑그림을 차질없이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차별 투자계획에 의한 예산 확보가 과제다. 오는 203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5482억원에 이른다. 이 중 민자가 1조1380억원으로 전체의 44.7%를 차지한다. 올해는 신항만 건설에 4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연차별 투자계획에 의하면 사업비는 항만 개발 공사가 본격화되는 2014년 이후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장기 사업인 만큼 계획기간 내 완공을 위해서는 적기에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전북도는 "역사적인 첫 삽을 뜬 새만금 신항만은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도 공무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 도민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이제 계획기간 내 완공이라는 과제를 남겨놓게 됐다"고 밝혔다. 신항만을 토대로 새만금이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교통 및 물류 기반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다.우선 국토의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새만금김천) 조기 착공과 함께 새만금전주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국내 물류의 중심을 새만금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와함께 신항만 배후물류단지와 산업단지를 연계한 항만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조성 중인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선과 자동차기계, 신재생에너지,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서 첨단 산업기지로 발전시키는 게 선결 과제다. 2단계(20212030년) 사업에서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설됨에 따라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국제 관광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새만금지구의 필수 기반시설로는 항만과 함께 국제공항이 꼽힌다. 신항만이 착공된 만큼, 이제 군산공항 확장을 통한 국제선 취항이 과제로 남게됐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14일 신항만 기공식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세계적인 물류중심항이 된 것은 항만과 연결되는 철도국제공항고속도로와 같은 SOC사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새만금 신항만도 도로와 공항철도 등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중심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새만금이 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과 항만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제 신항만으로 바닷길을 열었으니 국제공항으로 새만금의 하늘길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여객과 물류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간선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추진 중에 있고 향후 수요증가에 맞춰 공항 확장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

  • 기획
  • 김종표
  • 2012.06.22 23:02

15. 강완묵 임실군수 "임실농업 변화 이끌 '혁신리더' 1000명 육성 목표"

농민운동가, 농민의 아들을 자처하는 강완묵 임실군수는 2010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자농촌 건설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군수에 당선된 이후 강군수는'114프로젝트 사업단'을 구성, 농업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쏟을 만큼 열정을 쏟았다.취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굴레가 씌워져 현재까지도 강군수를 압박하고 있지만 부자농촌 건설은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임실군이 최우선 전략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114 프로젝트 부자농촌 건설의 추진 실적과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요?△114프로젝트사업은 지역농업의 구조개편을 통한 삼농(농업농촌농민)의 부흥기반을 마련, 경쟁력 확보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크게 지역농업 주체육성과 농가소득 향상, 지원체계 구축이라는 2개 분야로 추진되고 있는 것입니다.첫번째는 지역농업의 주체육성을 위해'지역농업 혁신리더'를 4년간에 걸쳐 1000명을 육성, 지난해까지 134명을 배출했습니다. 올해는 188명을 선정,육성중에 있으며 임실농업의 변화를 이끌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두번째는 농가소득 지원체계를 위해'114프로젝트 실행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2014년까지 전략작목 육성과 친환경 순환농업 등에 468억원이 지원됩니다. 올해는 21개 사업에 152억원을 투입, 전략작목 생산기반 구축과 농산물 산지유통 체계 확충으로 농가소득 증가에 도움을 주겠습니다.더불어 민선5기 후반기는 114프로젝트의 정착으로 농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부자농촌 변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35사단 임실이전과 일진제강 2공장 유치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현재 35사단 임실이전사업은 2013년까지 완료되며 성공적 추진시 직업군인과 군속가족 등 3500여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됩니다. 현재 임실군의 인구는 3만명대로서 이를 통한 정주인구 확대는 임실읍 도심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7500명 정도인 임실읍 인구가 3~4년 후에는 최소 1만5000명 이상으로 급격히 팽창될 것입니다. 또 입소 훈련병과 면회객을 위한 버스노선 증설 및 버스종점 신설 등으로 주변에는 상가와 음식점, 편의점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군인가족이 상주하고 훈련병과 예비군, 면회객의 방문이 본격화 되면 지역경제는 현재보다 3~4배 이상의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임실읍의 토지가는 상한가를 치고 있으며 곳곳에 상가 건물과 신축과 원룸 등 주택 경기도 살아나고 있습니다.여기에 일진제강(주)는 지난해 2월 기공식 이후 현재 생산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달말 무계목 강관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도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지난해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한 일진제강이 올해부터는 1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수립, 임실군의 세수증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일진제강은 현재 인근에 10만평 규모의 제 2공장을 추진, 2~3년 후 임실읍은 새로운 도시계획이 요구될 정도입니다.-전국 최고령 지역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특별한 대책과 구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임실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9018명으로, 전체의 29.8%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중 86%의 노인들에는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고 다양한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이 여가선용의 장소로 이용하는 332개소의 경로당에 난방비는와 건강증진 기구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복지관 등 29개소의 노인복지시설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의료와 문화, 돌봄서비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노인들이 다양한 교양교육과 체험활동 등에 참여토록 노인대학과 복지증진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계획입니다.-임실읍과 달리 최근 오수와 관촌, 강진면 등은 상대적으로 공동화 현상이 극심한 데 이에 따른 대책은 무엇입니까?전국의 군단위 소재지중 임실읍이 가장 낙후된 관계로 집중 투자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머지 지역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수면의 경우 최근 고속도로 신설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기업이전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타 지역과 달리 오수면은 철도와 고속국도, 지방도 및 산업도로망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어 소기업 보다는 대형기업 유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산업단지 구축도 기획중에 있습니다.관촌면의 경우는 풍부한 수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최대 장점으로 자리한 만큼 전주시를 배경삼아 휴양지로 개발할 생각입니다. 이 지역 상류인 방수리 인근부터 신평면 원천리를 잇는 섬진강 상류 일대를 스포츠 타운과 각종 레저시설 유치를 통해 대규모 쉼터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구간은 관촌면 소재지가 중간에 위치한 까닭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당연한 것으로 보여지며 주민들은 굴뚝없는 소득이 향상될 것입니다. 나머지 강진과 덕치, 삼계 등 면단위 지역은 특성에 맞춰 도시민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완료시는 살맛나는 임실이 될 것입니다. (끝)

  • 기획
  • 박정우
  • 2012.06.21 23:02

임실군정 주요과제

강완묵 임실군수는 부자농촌 건설의 중요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 주민소득 향상에는 기업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별로 가진 특수성을 최대한 활용, 천혜의 자연공간을 바탕으로 도시민을 유입하는 이주정책과 휴양공간 조성에도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실 제 2농공단지 조성임실농공단지에 일진제강의 우량기업 유치와 천연도시가스 공급으로 지역산업 인프라가 조성됨에 따라 주거지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임실군은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 농식품부의 신규사업 선정에 힘입어 200억원의 사업비 투자로 33만㎡(10만평)의 제 2농공단지를 조성중에 있다.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중에 있으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4년 준공으로 산업집적화와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미래농업의 성장기반 구축미래의 농업생산 트랜드는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소비자의 안정된 먹거리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농업 실천기반을 조성, 농업경쟁력 강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임실군은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 친환경 농자재 생산시설과 농축산 순환자원화 시설 등 1000㏊ 규모에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농업농촌활력센터를 구축하여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사업을 운영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지원과 코디네이터 역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임실치즈의 관광허브 산업화임실군의 특화품목인 치즈는 생산과 가공, 판매 및 체험 등이 어우러진 명품 관광자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개장된 치즈테마파크는 전국 각지에서 수학여행단 등 각종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5만명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오는 2014년까지 228억원을 투자, 풍물거리 조성과 최초의 치즈공장 복원사업,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임실치즈팜투어벨트를 조성한다.특히 치즈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의 체류관광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가족단위 숙박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투자 유치 등으로 농촌관광의 모델로 삼고자 한다.

  • 기획
  • 박정우
  • 2012.06.21 23:02

명품 만드는 '복숭아 달인' 순수익만 1억원 훌쩍

남원시 금지면에 '복숭아 농사의 명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현장을 찾았다. 금지면사무소에서 차량으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안흥농장에 들어섰으나,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와 노지 복숭아 나무가 눈에 띌 뿐,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농장주 안흥섭(55) 씨는 "농사 짓는 게 신문에 날 정도는 아니다"면서 쑥스러운 표정까지 지었다. 주위에서는 왜 이 사람을 복숭아 농사의 명인이라고 했을까? 안흥농장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특유의 복숭아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수확이 한창인 그 곳에서 안흥섭 씨가 복숭아의 명인으로 불리는 까닭을 차츰 알게 됐다. 그는 30년동안 '복숭아 인생'을 걸었다. 어떻게 하면 명품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을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등은 안 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남원지역 최초의 복숭아 비닐하우스 재배다. 2001년 비닐하우스를 시작할 당시 착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지만, 안 씨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각오로 그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안 씨의 비닐하우스 복숭아는 현재 서울 가락동시장 등지에서 2.5㎏ 당 4만원에서 5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 노지에서 재배한 것 보다 34배 가량 가격이 높다. 노지 복숭아 보다 12개월 가량 수확이 빠른데다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30년 세월동안 안 씨의 내공이 복숭아 명성으로 그대로 쌓아진 것이다.물론 천혜의 자연조건이 그의 명성에 힘을 보탠 것은 사실이다. 적당한 일조량과 온도, 배수가 잘되는 토질 등은 당도높은 복숭아 생산에 제격이다. 그렇지만 주위에서는 그 외에 또다른 게 있다고 말한다. 바로 품질좋고 당도높은 복숭아를 생산해 내려는 안흥섭 씨의 성실함과 노력이다.이런 이유로 그는 농업인의 날에 우수농업인상(2009년), 새농민상(2010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씨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서울 자동차부품 가게에서 잠시 근무를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뭘 해야할지 고민했어요.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복숭아 농사를 30년째 짓고 있지만,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남원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복숭아 농사를 권하고 싶어요.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현재 노지(3만3058㎡)와 비닐하우스(7934㎡)에서 연간 3억원 이상의 조수익(순소득 1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금지면사무소는 "남원에서 복숭아 하면 안흥섭 씨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면서 그를 부농의 표본이라고 언급했다.박노정 금지면장은 여기에 한가지를 더 귀뜸해주었다. "안흥섭 씨는 틈나는 대로 마을경로당 등지에 쌀과 부식을 내놓고 과일이 생산되면 어르신을 대접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음도 명품이라고 칭송이 자자합니다."

  • 기획
  • 홍성오
  • 2012.06.21 23:02

8. 영국·독일의 탄소산업 - 정부·기업·연구소 '삼위일체' 탄소응용제품 개발 앞장

21세기 산업의 쌀이자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섬유의 최대 생산 국가는 일본으로 대표된다. 그러나 국가별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PAN계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예측한 보고서는 일본에 이어 미국와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중국과 한국 등 신진국가들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문제는 탄소섬유 자체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탄소섬유를 이용한 응용제품의 높은 부가가치가 더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다.탄소섬유 응용제품이 적용 분야는 항공 우주와 자동차 분야가 우선적으로 꼽힌다.항공분야에서 탄소섬유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보잉787이나 에어버스 A380, A350XWB 등 상업의 제트 여객기 분야는 50%가 넘는 부품이 탄소섬유 응용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항공기와 우주기기용 구조재료에는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며 이는 이제까지 항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한 알루미늄 합금의 대체제로서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탄소소재가 접목된 자동차 시장은 우리의 생활을 조만간 바꿔놓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 이미 등장한 전기자동차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량 소재의 상당 부분을 가볍고 단단한 탄소복합재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우주 항공과 자동차 분야에서 탄소복합재 적용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과 독일을 취재한 배경이다.△영국 AMRC와 UMECO영국의 탄소산업 연구개발 중심지로서 쉐필드에 위치한 첨단제조기술센터인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er)를 지난 3월 26일 찾았다. 2001년도에 설립된 이 연구소(소장 카이스 리지웨이)는 영국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설립된 기관이며 약 300명의 연구 인력 등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쉐필드 대학의 산하기관이자 보잉사의 영국연구소다.AMRC는 4개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프로세스 테크놀리지 그룹(Process Technology Group), 콤포지트 센터(Composite Centre), 에어로스페이스 스트럭츄얼 테스팅 및 시스템 인터그레이션(Aerospace Structual Testing & System Intergration), 어셈블리디자인(Assembly & Design)이다.1~9단계로 구분되는 MRL(Manufac-turing Readiness Level)에서 AMRC는 4~7단계를 담당하고 있다. 1~3단계는 주로 쉐필드 대학에서 하는 기초연구, 8~9단계는 실용화로서 AMRC는 기초기술과 기업의 실용화를 연결하는 브리지(교량) 역할에 무게를 두는 곳이다.이를테면 기업들이 독자적인 역량으로 달성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AMRC에 의뢰하면 이를 개발하고 기술자문과 함께 기업간 비즈니스 창구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영국의 탄소섬유 복합재 센터는 AMRC 외에도 5개 연구소가 더 있으며 AMRC의 특징은 항공과 자동차 응용에 사용되는 탄소 복합재료 제작과 항공 엔진부품을 최종 가공하는 기관이라는 차별성을 갖는다.영국 정부 지원을 기초로 설립된 AMRC는 현재 약 70개의 TIRE 1과 TIRE 2 업체로부터 펀딩을 받아 운용되고 있으며 TIRE 1은 연간 20만 파운드, TIRE2는 3만파운드의 기금을 내는 독특한 방식이다.70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펀드의 3분의 1은 공동연구과제에, 3분의 2는 기업고유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쓰이며 100% 재정자립이 된 모범적 사례다.AMRC의 파트너 기업으로 보잉사, 롤스로이스사, 볼보 에어로, 지멘스 등 초일류 기업들이 대부분이다.이날 만난 카이스 리지웨이 AMRC 소장은 전주의 탄소섬유 생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중앙정부와 대학의 지원 및 기업의 투자로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하고 있는 AMRC가 소재한 쉐필드시와 전주의 도시 규모가 유사해 매우 흥미롭다"며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적 스타일로 늦게 출발한 전주의 탄소벨리 프로젝트가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쉐필드시는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도시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탄소섬유산업 중심지가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자는 AMRC 협력사로 탄소복합재 프리프레그를 제조하는 인근의 UMECO(최근 ACG서 회사명 변경)사를 찾았다.200여명의 종업원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탄소복합재 전문 중견기업인 UMECO는 신공정을 통해 자동차와 항공기용 등 대형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특히 UMECO는 저비용 중간재 개발과 생산을 통한 Final Product(최종 생산품) 제조공정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에어버스와 보잉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UMECO는 항공기와 자동차 부품은 물론 요트 등 레저용품의 복합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에비 사히디 UMECO 기술이사는 "탄소섬유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면 부족현상이 생길 것이다"며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탄소섬유 전량을 수입하고 있지만 전주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독일의 LCC독일내 탄소복합체 전문 연구기관은 슈투트가르트대학 부설 연구기관인 IFB, 탄소섬유 복합체 연구 및 신뢰성 전문 평가기관인 프라운호퍼(Fraunhofer)와 기자가 취재한 뮌헨대학 부설 연구기관인 LCC로 대표된다.지난 2009년 탄소섬유 전문기업 SGL 그룹의 재정 지원으로 설립된 LCC는 특이하게도 뮌헨 공과대학 내에 연구소를 갖추고 있었다.더구나 LCC연구소 클라우스 드렉쉴러 소장은 독일의 나머지 2개 탄소복합체 연구소인 IFB와 프라운호퍼 연구소장도 겸임할 정도의 전문가다.LCC는 70여명의 전문인력이 1500㎡의 복합재료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산업과 항공산업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LCC 부소장인 엘리자베스는 "우리는 다년간 유럽내 다수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진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인 BMW와 포르쉐, 다임러, 폭스바겐은 물론 항공사인 유로콥터, 프리미엄 에어로텍과 공동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JMC(전주기계탄소기술원)와 지난 2010년 기초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LCC는 현재 JMC와 부품소재 국제공동개발사업 연구소로 선정돼 2015년까지 지경부로부터 32억원이 지원된다.

  • 기획
  • 김성중
  • 2012.06.20 23:02

세계 자동차 시장 왜 BMW 주목하나…탄소소재 전기자동차 양산 선도

세계적인 명차를 생산하는 독일의 BMW사. 뮌헨에 위치한 BMW본사는 그룹의 월드센터와 세계 최첨단의 자동차 생산 공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세계가 BMW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미래형 전기자동차 개발을 선도하기 있기 때문이다.BMW는 세계적 탄소기업 SGL의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다. 이는 BMW가 지향하는 미래 자동차의 주된 소재가 탄소임을 의미한다.BMW의 목표는 역시 향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석권하는 것이다.BMW그룹 슈미트 이사는 "전기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는 차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작업이 최대 관건이다"고 말한다. 전기자동차에 필수적인 전기배터리(250~300kg) 도입으로 차량의 무게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에 BMW는 알루미늄보다 30%, 철보다 50% 이상 가벼운 탄소복합재(CFRP)를 최대한 차량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BMW는 이미 30%대의 에너지를 감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신한다.또 값비싼 탄소복합재의 적용에 따른 가격 경쟁력 문제도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좀 더 작은 전기자동차로 바뀌면 대량생산 체제를 도입해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BMW는 이미 지난 5월 한국에서 그들의 야심작인 전기자동차 i3와 i8 전시회를 열었다.슈미트 이사는 전주의 효성 탄소섬유 생산공장과 관련 "100% SGL사의 탄소섬유를 공급받기 때문에 수입처 전환은 불가능하다"면서 "한국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BMW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에 생산시설이 구축되면 탄소소재를 활용한 부품업체가 필요할 것이다"며 전주시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 기획
  • 김성중
  • 2012.06.20 23:02

14. 홍낙표 무주군수 "산골 무주,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휴양도시로 부상"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를 이끌며 2년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홍낙표 군수는 산골무주를 1000 만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제휴양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환경지표곤충(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를 소재로 개최되고 있는 반딧불축제에 무주만의 산골문화를 접목시키면서 '무주를 청청환경의 대명사', '반딧불 농특산물을 친환경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는 군민들에게 '실질적 소득증대'라는 희망으로 각인되고 있다.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으뜸으로 추구하고 있는 홍낙표 군수를 만나 글로벌휴양커뮤니티 무주비전을 들어봤다.- 농산물 수입개방이 되면서 무주군이 농업분야를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는 6차 산업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추진상황이 궁금한데요?△ 6차 산업의 정착은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부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인데요, 1차 농업, 2차 제조업, 3차 서비스업의 개념이 합쳐진 것으로 농가비율이 40%를 육박하는 무주군의 현실을 반영한, 다시 말해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활성화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연조건과 친환경농업 등을 활용해 6차 산업의 기반을 닦는데 주력해 왔는데요, 이것들을 기반으로 '잘 사는 무주 행복한 군민'실현의 기틀을 완성시킬 것입니다. - 이제 '무주'하면 '반딧불'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요, 지역에는 어떤 영향들을 미치고 있나요? △ '반딧불' 브랜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딧불 브랜드는 환경지표곤충이자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를 소재로 개최되고 있는 반딧불축제를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요, 전 국민들에게 무주가 깨끗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심었고요, 또 무주에서 생산한 각종 농특산물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를 안겨주었습니다. 반딧불축제 방문객 70여 만 명을 비롯해 연 간 750여 만 명의 관광객들이 무주를 찾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친환경 무주, 국제휴양도시 무주를 살리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 얼마 전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됐는데요, 이외에도 천원 목욕탕, 읍면생활체육공원 등 다양한 생활, 문화시설들이 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시설물 투자가 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무주는 제가 나서 자란 고향입니다. 가난으로 인한 아픔이 잘 사는 무주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꿈을 심어줬고,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 설움이 산골청년에게 '과연 먹고 사는 게 다인가! 무엇이 행복인가!'를 생각하게 했던 계기가 됐습니다. 방대한 시설 투자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시설들이 결국, 국제휴양도시 무주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주민들이 최소한의 생활문화 향유권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라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읍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천원목욕탕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로 이미 도(道)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구요, 읍면생활체육공원은 무주군 스포츠 마케팅의 기반이 돼 지난해에만 31억 여 원의 직간접 효과들을 창출했습니다. 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은 공공성을 우선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인데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 군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무주군의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와 성과도 해마다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2012 수능성적분석결과 1,2등급 비율이 증가한 지자체로 상위 30위에 포함이 됐더라구요? △ 무주군 교육발전 장학재단 설립과 국제화교육센터 개관, 방과 후 학교 지원, 전 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등을 기반으로 추진했던 대대적인 교육혁신은 교육투자 전국 9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및 서울대 합격생 배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기초학력 수준을 전국 꼴찌에서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는데요, 한국교육평가원이 분석한 2012학년도 수능성적 모든 영역에서도 표준점수 평균이 향상됐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언어가 전국 2위, 수리 가가 3위, 수리와 외국어는 8위에 랭크됐더군요. 이런 결과를 반영해 1,2등급 비율을 증가한 반면 8.9등급 비율은 감소(2년 연속)한 상위 30개 시군에 속했습니다. 아이들의 자신감이 커지는 만큼 실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 기획
  • 김효종
  • 2012.06.20 23:02

무주군정 주요과제

홍낙표 군수는 정직한 노력파다운 열정과 인내로 무주를 '살고 싶은 도시, 건강도시, 교육도시'로 만들고 있다. 무주군은 2020 무주비전이 지향하고 있는 읍면특화발전 전략 추진을 보다 가속화시켜 문화관광산업 메카로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2020 무주비전은 무주읍을 비롯한 6개 읍면을 특화시켜 관광객 및 정주인구 수를 늘리고 이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으로, 이미 민선 4기를 통해 기틀이 잡혀 민선 5기에서는 완벽한 실현 기반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무주교육 100년의 발판 마련교육발전에 대한 열망이 큰 무주군은 남은 2년을 통해 '무주교육 100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뒤처진 교육현실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2009년)했던 무주군은 현재까지 29억 여 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학생들의 실력 향상과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 △마케팅으로 앞서가는 무주 또한 행정에 마케팅 팀을 신설하고 머루와인동굴 조성과 농특산물 전자쇼핑몰 운영, 도심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가들의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문화관광산업 메카 도약 또한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레저스포츠 활동 여건들을 기반으로 문화관광산업의 메카로 확실히 도약한다는 원대한 목표을 세운 무주군은 △태권도공원 조성과 △460억원 규모의 오토리조트 및 금강종합레포츠타운 조성, △498억원 규모의 구천동 관광단지 리모델링사업, 그리고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실버복지한편, 무주는 지역이 초고령화 사회인 것을 감안해 노인계층에 눈높이를 맞춘 복지정책을 실현해간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원과 무주종합복지관, 평화요양원 등과 인접한 지역에 노인들의 주거 공간인 실버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도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기획
  • 김효종
  • 2012.06.20 23:02

닻 올린 새만금 신항만 4) 경제적 효과 - 기업 유치·관광 활성화 큰 도움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단계에 걸친 새만금 신항만 개발사업으로 총 3조76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24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도는 또 사업 완료시점인 2030년까지 총 2조54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도민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특히 새만금지구의 대표적 기반시설(SOC)인 항만이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신항만 개발로 인한 대중국 교역 물류비 절감 효과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외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신항만과 인접한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선자동차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물류비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하게 되면 국내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단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신항만이 물류뿐 아니라 인적 교류와 관광레저 지원 기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신항만 개발 2단계 사업에서 8만GT(총톤수)급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설되면 전북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신항만 착공을 계기로 새만금지구와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북도는 새만금전주포항간 고속도로와 동서횡단철도(새만금전주김천) 건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새만금과 경북 김천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장항선과 호남경부선의 여객 및 물동량을 새만금 신항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게된다. 또 국토 중남부와 동서간 물류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내 동부 산악권 개발에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정부가 경제성이 검증된 새만금전주 구간을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 현재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본설계를 앞두고 있다. 김제 진봉면전주완주(익산장수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이 고속도로는 총연장 54.3km로 사업비 1조6458억원을 들여 오는 2014년 말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서해안 및 호남고속도로를 비롯, 익산포항,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만나게 돼 새만금권역과 대구경북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기공식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신항만 착공을 계기로 새만금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면서 "이와 더불어 새만금과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기반시설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객과 물류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만금군산간 복선전철 등 주요 간선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는 설명이다.

  • 기획
  • 김종표
  • 2012.06.20 23:02

닻 올린 새만금 신항만 3) 항만의 강점 - 대중국 교역·해양 관광 '최상 입지'

새만금 신항은 중국 주요 항만과 근거리에 위치해 있고 광활한 배후부지와 깊은 수심을 갖춰 대중국 수출 거점항만으로서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부산항광양항 등 국내 주요 항만과 비교, 새만금 신항의 강점은 무엇보다 국내 최대 교역국인 중국 주요 항만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우선 중국횡단철도(TCR) 출발지이자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연운항과 새만금 신항의 거리는 580km로 국내 인천항(628km), 광양항(767km), 부산항(906km)에 비해 훨씬 가깝다. 운송거리와 시간을 단축,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통상 컨테이너 1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 당 29만원 가량의 요금이 부과되고 있는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2000TEU를 새만금 신항에서 중국 연운항까지 편도 운송할 경우 선적과 수송하역보관 등에 소요되는 연간 총 물류비용은 168억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에비해 광양항은 222억4300만원, 부산항은 262억7400만원이 소요돼 새만금 신항이 물류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새만금 신항만은 항로 수심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은 최대 17m로 계획돼 5만톤급 이상 대형 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가능하게 된다. 게다가 국토해양부에서 항만 기본계획 수립 때 시뮬레이션을 통해 10만톤급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항로 수심확보를 위한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국내 주요 항만의 선박 정박지 수심은 인천항이 최대 15m, 부산항 16m, 광양항 10m, 목포항 12.5m로 새만금 신항에 미치지 못한다.국제비즈니스와 해양 관광레저 기능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간척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 최장의 방조제와 연계해 자연 친화적 미래 항만의 모델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국내 첫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은 방조제와 항만 사이에 인공수로를 배치해 해수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주변을 생태공원화하는 것으로 방조제와 함께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신항만 개발 2단계(20212030년) 사업에서는 8만GT(총톤수)급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설됨에 따라 인근 신시도 마리나항만과 고군산군도를 비롯, 전주 한옥마을격포 채석강내장산 등을 연계하는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진다. 신항만 개발을 계기로 전북도 관광산업이 또 다른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전북도는 향후 새만금 내부개발과 더불어 신항만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버금가는 세계적 물류중심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획
  • 김종표
  • 2012.06.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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