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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관 전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사회적 약자 권익 옹호…지속가능한 변화 모색"

"경실련은 시민사회에 내재된 다양한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스스로 보호하고자 하는 신사회운동(new social movement)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복지손실을 야기하는 거대 자본이나 재벌 등 과두적 소수에 의한 전제적 행위를 감시하고 나아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성장의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전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최낙관·신봉기, 이하 전주경실련)은 공공선을 추구하며 지역의 주요 사안마다 '정의(正義) '를 지향하는 의견을 내왔다. 전주경실련 최낙관 공동대표(52·예원예술대 교수)는 "사회적 변혁을 꾀하는 '개혁의 정치'보다는 대중적 여론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모색하는 '영향력의 정치'를 지향하는 점이 경실련의 매력이다"며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고 작은 힘이지만 정부실패와 시장실패를 보완해 지속가능한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데 회원들의 뜻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실련은 지난 1989년 창립됐고 전주경실련은 1993년까지 군산·익산과 함께 전북경실련으로 활동했었다. 이후 조직을 시 단위로 나누면서 1994년 2월 창립총회를 통해 전주경실련이 출범했다. 지역경실련은 중앙과의 연대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의 화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경실련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자영업자 등 8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전주·군산·남원·정읍경실련이 모인 경실련 전북협의회는 2개월마다 정례 모임을 통해 공공투자의 민간투자사업 감시운동, 중소상인 살리기를 위한 가맹사업법 개정,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 정당공천배제 운동 등 지역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2004년에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와 개혁, 그 논리와 한계'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경실련을 눈여겨 보았다. 이후 전주경실련 추죄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재 전주경실련 고문인 전주대 김종국 교수의 권유로 지난 2011년 전주경실련 집행위원장을 맡은 뒤 올 봄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경실련 활동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연대해 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이뤄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소비자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중앙·지역 경실련이 함께 당위성을 알려 약국 외 판매가 허용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복지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전주경실련은 지역에서 보이스(voice·목소리)형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권익옹호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8.16 23:02

[조금숙 광복회 전북지부장] "청소년 역사 인식 수준 낮아…한국사 교육 강화해야"

"일본이 최근 우경화와 군국주의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요즘 우리 젊은 층의 역사 인식 수준은 매우 낮아 걱정스럽습니다."제6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광복회 전북지부 조금숙 지부장은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우리나라 역사 교육의 변화를 강조했다.조 지부장은 "청소년들은 장차 우리나라를 거머쥐고 나가야할 미래의 꿈나무들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들면서 "우리나라는 한국사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국·영·수 위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어렸을 때부터 한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조 지부장은 "청소년들이 아무런 의미도 모른 채 욱일승천기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났다"면서 "이를 청소년들의 잘못으로 돌리지 말아야 하며, 역사를 잘 모르는 젊은 층만 탓할게 아니라 먼저 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심어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자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으며,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면서 "광복회 전북지부에서도 '한국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영국과 미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는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정해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선열들의 공훈을 가르치는 등 역사를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 지부장은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최정상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면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광복절이 있는 8월 한 달 동안만이라도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깊이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3.08.15 23:02

[정읍 '참좋은 사람들 사랑나눔 공동체' 유영준 목사] "매주 월요일 어르신 국수 대접 계속할 것"

"2007년 전도를 위해 방문한 농촌의 낡은 집에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 난방도 안되는 방에서 변변하게 먹을거리도 없이 있는 모습을 보고 목회자로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힘닫는데까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작했습니다".정읍시 일원에서 노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짜장과 국수, 삼계탕등을 무료로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참좋은 사람들 사랑나눔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유영준(51)참좋은교회 목사.그는 매년 3월부터 11월말까지 먹거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12월부터 겨울철을 맞아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세대등에 연탄을 보급하고 있다.'참좋은 사람들 사랑나눔 공동체'의 주무대는 정읍시 수성동 근린공원이다. 주변에 노인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공아파트 단지가 있고 공원의 넓은 공간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적당하다.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 낮이면 노인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국수를 대접한다. 매회 300여명에서 500여명의 노인 어르신들이 찾아온다.국수 봉사에는 교파를 초월한 교인들이 열두세명 정도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몇년째 봉사활동이 지속되다보니 각 기관단체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K-water 정읍권관리단과 청솔·중앙·목련라이온스클럽등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보조인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시기동,초산동,내장상동주민센터,덕천면사무소등에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국수,짜장,삼계탕등 먹거리 봉사활동을 요청해와 함께 했다. 내장상동에서는 매월 첫째·셋째주에 초산동에서는 매월 둘째,넷째주에 먹거리 봉사를 전개한다.유목사는 봉사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을 방문하기도 한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프로젝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수차례 발품을 팔았는데 SK건설등을 비롯해 몇곳에서 지원을 이끌어냈다.사랑의 국수 봉사활동에는 3.5톤 밥차, 2.5톤 국수차, 텐트 15세트, 탁자 50개, 의자등 집기를 운반하는 트럭이 이용된다.낡은차량은 물론 의자등 소모품은 가끔 교체해줘야 하는데 예산확보는 늘 고민이다. 다행히 사랑의 국수 봉사활동이 인정받아 '사랑의 열매'로 부터 오는 11월이면 5톤 밥차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또 겨울철 연탄보급을 위해 용달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 중간판매상을 거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연탄공장에서 필요한 세대로 연탄을 실어나를 방침이다.유목사는 "재정이 넉넉해지면 시내는 물론 시외 면지역까지 사랑의 국수 봉사활동을 펼치고 더나아가 전북도내 소외된 이웃들에게도 봉사활동을 넓혀가는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장훈
  • 2013.08.14 23:02

[박인식 국민생활체육 전북배구연합회장] "3박자 팀워크 운동…전국대회 유치 최선"

생활체육으로 배구에 입문한 도내 여성배구단이 올해 큰 일을 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여자부 배구 9연패를 노리던 경기도 대표팀을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 전북 여성배구단은 올해 우승으로 지난 2011년과 2012년 연거푸 경기도 대표팀에 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한을 풀었다. 남자팀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지만 여자팀의 우승으로 전북 배구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도 맞았다.전북의 생활체육 배구는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14개 시군에 남자 130여개, 여자 120여개 등 모두 250여개 클럽이 활동중이다. 회원수 만도 5000여명에 이른다. 도내 여자클럽수는 전국 클럽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전북 생활체육 배구가 이처럼 활성화된 데는 국민생활체육 전북배구연합회 박인식 회장의 공이 크다. 지난 1998년 전주시 문화관광국장을 끝으로 33년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박 회장은 이듬해 전주시 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 섰다.무료 생활체육교실 및 종목별 연합회 대폭 확대, 전국 최초 주말리그 신설 등 전주시 생활체육의 근간을 세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맹활약한 박 회장은 2010년 전북배구연합회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김제중) 시절부터 배구를 시작한 박 회장은 군복무 중이던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부터 4년간 전북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선수 출신이다.박 회장 취임이후 전북배구연합회도 크게 활성화됐다. 14개 시군에 남자배구클럽이 속속 창단했고, 시군배구연합회도 기틀을 갖춰나갔다. 연간 1000만원이 넘는 사재를 털어가며 배구 활성화에 나선 박 회장의 열정의 산물이라는 평이다.전북배구연합회는 그동안 도지사기 남·여 배구대회와 교육감기 학교어머니 배구대회를 각각 9차례 개최해왔고, 전북실버배구대회도 3차례 개최했다. 매년 전북 배구동호인 왕중왕전도 열고 있다. 전남(목포시)·광주시·대전시·세종시, 일본 오사카와 중국 사천성 등 국내외 자매결연을 통해 전북을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도내 배구클럽은 각종 전국대회에 매년 50여개 팀이 출전하고 있으며, 우승 10회와 다수의 준우승 및 3위 입상 성적을 거둬왔다.박 회장은 "네트 운동인 배구는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상대 선수와의 충돌이 없어 부상 위험이 적고, 받고 올리고 공격하는 팀워크가 필요한 '3박자' 운동"이라며 "특히 비용이 들지 않고 실내 운동이어서 건강을 챙기려는 여성들의 참여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전북은 생활체육 배구가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된 지역인데도 전국대회 개최가 다소 부진하다"며 "단체장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도내에서 전국대회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3.08.13 23:02

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 김성권 회장 "만해 한용운 선생 정신 이어받아 참다운 삶 실천"

"만해 한용운 선생이 추구했던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그리고 조선 독립'의 정신을 이어받아 참다운 삶을 실천하는 게 부처님의 뜻입니다."(사)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를 이끌고 있는 김성권 회장(43). 김 회장은 올해 제16대 전북지구회장에 취임해 전북지구에 속한 9개의 지회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일제 감점시기인 1920년 6월 만해 한용운과 청년, 스님이 중심이 돼 '조선불교청년회'를 창립하며 독립운동에 나섰다. 광복 후에는 조직을 다시 정비해 1960년 '대한불교청년회'로 이름을 바꿔 불교신행단체로 등록 활동해오다 1998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현재 대한불교청년회는 전국 13개 지구와 250개의 청년 단체를 조직해 '참다운 인간', '올바른 사회', '인류구제'의 원력을 세워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대승의 가치인 보살불교를 실천하고 세상과 함께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다."대한불교청년회 전북지구는 도내 대학생불교학생회, 전북불교발전협의회, 전북불교시민연대 등 여러 불교신행단체들과 연대해 어린이·청소년 교육, 미등록 문화재 정보 수집, 다양한 봉사활동에 앞장서왔다. 매월 노인들에게 무료급식 자원봉사와 함께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농어촌학교에 책을 기증했다. 올해는 부안남초등학교에 도서 100여권을 기증할 예정이다. 또 불교국가에서 이주해온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법회를 실시해 이들의 현지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안초소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지속적으로 간식을 보급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남원 청년회의 경우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화재의 지속적인 주변 환경 정리, 미등록 문화재 정보 수집, 문화재 정보오류 수정작업을 통해서다. 성지순례, 체육대회 그리고 전국 대한불교청년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불청대회 등을 통해 신앙의 깊이도 더해왔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8.09 23:02

[전북경찰청 정보통신 봉사단체 '설렁줄' 이지영 회장] "정보화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IT 꿈 심어줘요"

"보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면서 애정에 목말라 있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아이들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보통신 담당 부서 직원들과 봉사단체를 구성해 IT 기술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전북지방경찰청 정보통신계 경찰관들과 전산직공무원 등 3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설렁줄'을 이끌고 있는 이지영 회장(41·여). 이 회장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특성을 살려 보육시설의 열악한 정보통신 환경을 개선해주고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봉사단체를 만들었다"며 "이뿐 아니라 시설을 방문해 애정이 부족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에게 정보화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보육시설 내 컴퓨터 등은 전반적으로 노후화돼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아동센터 등 여러 시설에 일일이 전화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설렁줄'은 매월 1차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는 올해 현재까지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전북지역 63개 시설을 방문해 정보통신 환경개선을 지원했다. 단체 회원들이 시설을 직접 방문해 고장 난 컴퓨터를 수리해주고, 바이러스 치료, 유해사이트 차단, 네트워크망 선로정리, 파워포인트와 액셀 등 정보화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학습지도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 우석대, 전북미용협회와 함께 부안 위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이 회장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봉사활동을 나갈 때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가면 아이들이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떨어지지 않을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면서 "삶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조금만 시간을 내서 시설 등을 방문해 아이들을 가슴으로 안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3.08.08 23:02

[한국산악회 전북지부 최진호 지부장] "산 특유의 힐링 기능,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죠"

한 여름 폭염과의 사투를 통해 회원 간 끈끈한 유대관계 맺음은 물론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자연을 보호해내가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이 단체는 회원들의 열정과 능력을 한데 결집해 올바른 등산문화 확산과 안전산행, 응급처치를 통한 위험 예방하는 등 산과 인간의 부드러운 융화를 기치로 활동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사단법인 한국산악회 전북지부(최진호 지부장·49)로 지난 1976년 전북지부가 창설된 이래 38년 동안 각종 봉사 및 친목 활동을 벌이고 있다.전북지부 회원 수는 70명으로 30~50대가 주요 계층을 이루고 있으며 공직자부터 의사,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자영업자 등 각계각층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보호와 건강증진을 제1의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원 간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있다.그간 전북지부의 활동을 보면 2001년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즈(5642m) 등정을 시작으로 2003년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59m), 2004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 2008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을 이뤄냈다.또한 산악구조대 운영으로 청소년 응급구조교육, 청소년 백두대간 생태탐방, 안전산행 및 응급처치 교육, 녹색사업단 숲 체험, 등산아카데미, 명산 정화활동, 다양한 환경캠페인 등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이들 전북지부 회원들은 1달에 1번 정기 모임을 기본으로 매주 회원 간 번개팅을 통해 잦은 산행에 나서고 있다.우창건축사사무소 대표인 최진호 지부장은 전주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주시 건축심의위원, 전북건축사협회 이사 역임, 기린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다양한 사회생활로 인맥이 넓다.최 지부장은 "처음엔 그저 산이나 오르는 친목단체로 생각했지만 이는 큰 오류로 전북지부는 회원 스스로 간 열정과 끼를 살려 사회에 봉사를 환원하는 대표적 단체"라며 "38년이라는 오랜 전통 속에 뿌리를 내린 씨앗이 무궁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산은 내게 많은 선물을 준 곳으로 각종 활동을 통해 건강도 되찾고 봉사도 병행, 산만이 가진 특유의 힐링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강한 것을 능히 이긴다는 뜻의 유능제강처럼 지역과 산을 부드럽게 연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8.07 23:02

[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 김익신 지부장] "어려운 이웃에 새 생명…나눔운동의 결정체"

"장기기증은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고 그로 인한 보람이 영원하게 지속되는 나눔입니다."(재)사랑의장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 김익신 지부장(62)은 장기기증에 대해 생명 나눔의 결정체로 숭고함을 강조했다. 장기기증본부는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이라는 기치 아래 생명 유지가 어려운 이웃에게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찾도록 도와주는 단체다. 전북지부는 지난 2002년 11월 군산시 경장동에서 창립했고 전주출장소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장기기증에 대한 첫 홍보를 시작으로 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단체와 기관·학교 등에서 다양한 장기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초·중·고교와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장기기증과 접목한 금연·금주 등의 교육을 비롯해 음악회, 백일장, 축국대회 등으로 생명나눔을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헌혈증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달 현재 2만628명의 회원이 전북지부에 등록돼 있다. 현재까지 각막 56명, 신장 51명, 뇌사자 2명, 시신 78명의 기증이 이뤄졌다.목사인 김익신 지부장은 7년전 지인을 통해 장기기증의 동참 요청을 받았고 이후 교인들과 함께 장기기증 설명회를 듣고 서약을 하면서부터 장기기증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부지부에서 임기 3년인 3대 회장으로 재임한 뒤 2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김 지부장은 "가족단위로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도 아직 장기기증에 대한 편견은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장기기증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시신의 훼손을 우려하며 망자에 불효한다는 의식이 강해 쉽게 동참하지 못하는 풍토는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좀더 많은 사람에게 생명 나눔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김 지부장은 "올해는 전북지부와 전북서부지부를 통합 운영하는 첫 해인 만큼 전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지부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생명나눔운동에 대한 바른 이해와 나눔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영입하고 더욱 많은 기관과 도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서약 및 후원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8.06 23:02

[박철우 국민생활체육 전북족구연합회장] "동호인 확대·실내 전용 족구장 확보 최선"

도내 여성족구클럽들이 전국을 호령하고 있다. 전주 올뉴코스메틱여성족구단은 지난해 열린 전국대회의 절반 가량을 석권했고, 올해는 익산 선화여성족구단이 우승 바통을 넘겨받아 전북 여성족구의 실력을 전국에 과시하고 있다. 여성들에 비해 성적은 다소 뒤지지만 남성 족구팀과 청소년팀도 전국 상위권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전북 족구가 이처럼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데는 국민생활체육 전라북도족구연합회(회장 박철우)의 뒷받침이 큰 힘이 됐다.전북족구연합회는 지난 2004년 출범했다. 여성 족구 동호인 출신으로 심판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초대 박영대 회장이 연합회를 설립해 전북 족구 활성화의 기초를 놓았고, 2007년 취임한 현 박철우 회장이 2~3대 회장으로 연임하면서 내실을 다졌다.박철우 회장은 취임이후 족구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2007년 전국 최초로 족구 교실을 운영했고, 족구 방송(JTV 전주방송)을 통한 족구 운동 저변 확대에도 노력했다.2008년에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제1회 전라북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대회를 전주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는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순창에서 제6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2009년에는 역시 전국 최초로 제1회 전라북도교육감배 전국족구대회를 신설해 2010년 제2회 대회까지 치렀지만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중단됐다.전북족구연합회는 지난해 6월 신설된 제1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족구대회를 익산에 유치해 전국 15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렀다.도내에는 현재 160여개 족구클럽(여성클럽 8개)에서 3600여명의 동호인들이 족구를 즐기고 있다.지난 2011년 인천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족구대회에서 전북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40대부에서 전북백호족구단과 여성부에서 전주하나여성족구단(현 전주 올뉴코스메틱여성족구단)이 우승했고, 청소년부에서 부안청소년클럽이 3위를 차지했다.같은 해 인천에서 열린 국민생활대축전 전국족구대회에서도 전북연합팀이 일반부 준우승, 익산 선화여성족구단이 여성부 우승, 전북청소년연합팀이 청소년부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전북 족구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박철우 회장은 "족구는 부상이 없는 운동이며, 좁은 공간에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 운동량이 많고 협동심이 필요한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족구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와 실내 전용 족구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3.08.05 23:02

[청소년 희망나무 엄양섭 위원장] "가난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에 50명이 뭉쳤죠"

"가난의 대물림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우선 올해는 100명의 청소년을 구제하고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볼 계획입니다."청소년 희망나무 엄양섭 위원장은 '부(富)가 부를 낳고, 가난(貧)이 가난을 낳는다'는 옛말을 유난히 싫어한다.얼마든지 가난을 끊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사회전체에 퍼졌으면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사회의 고민을 함께 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사회단체가 바로 '청소년 희망나무'이다.올해 이한수 시장이 제시한 가난의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50명의 지역의 각 분야 전문들이 모였다.50명의 위원들은 사회복지학 교수와 고용센터 취업지원팀장, 가족상담센터장, 농협, 전북은행, 기업인과 의료진, 종교지도자들과 경찰, 교육청, 행정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꾸려졌다.경찰과 교육청, 행정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찾아 나서면 전문가들이 회의를 거쳐 정말 필요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먼저 각종 후원과 지원, 봉사단체들인 로타리클럽이나 JCI, 라이온스 등은 학생이나 청소년과 1대1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교감과 소통에 나서는 역할을 맡는다.종교지도자들과 치과의사회나 의사회, 약사회 등 의료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비롯해 건강상태에 대한 지원을 하고, 가족상담센터와 법률홈닥터에선 상담과 법률지원을 하게 된다.마지막으로 기업인들은 청소년들이 필요한 직접 지원을 담당하고 필요하면 취업까지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 체계화된 가난 대물림 끊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이런 역할을 하게 될 50명의 위원들은 올해에만 벌써 33명의 청소년들의 가난 끊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전체 10위내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수개월 급식비와 등록금이 밀린 고교생을 티나지 않게 지원하는 것부터 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아이들과 불편하신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학업을 뒤로 미룬 아이들이 대상이 됐다.남에게 지원을 받는 걸 부담스러워했던 아이들은 점차 웃음을 찾아가면서 하고 싶은 공부나 운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가 50명의 희망나무로 인해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이처럼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보자는 지역의 50인들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희망나무가 되어주겠다며 올해 초 시작된 활동은 벌써부터 밝은 빛을 내품고 있다. 엄 위원장은 "올해는 100명의 청소년들이 목표지만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난을 끊을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활동을 통해 지원받아야 할 청소년들이 없을 때까지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3.08.02 23:02

[전주 예수병원 기독여성봉사회장 김숙희] "봉사가 삶의 우선순위일 때 진정한 사랑 실천자"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매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정성을 요하는 행동입니다. 겉에 드러나는 커다란 일은 아니지만 늘 환자 곁에서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며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려 합니다."전주 예수병원 기독여성봉사회 김숙희 회장은 "자신의 중요한 일을 모두 마치고 남는 시간에 봉사에 임하면 참여하지 못하는 핑계거리가 자꾸 생기기 마련"이라며 "봉사를 삶의 우선순위에 둘 때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실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앙과 박애정신을 바탕에 둔 기독여성봉사회(The Pink Ladies)는 지난 1970년 11월 1일 설대위 원장과 선교사 낸시윌슨 여사의 후원으로 조직됐다. 전주 예수병원 사회사업과에 소속돼 있으며, 전주시내 각 교회 110여명의 여성들이 환자들의 손과 발이 돼주고 있다.기독여성봉사회는 거즈나 면봉을 접으며 중앙공급실의 업무를 돕는 가제부와 입원 환자들에게 도서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도서부, 병원을 방문한 손님들을 안내해주는 중앙안내부, 입원환자들의 이발과 미용을 도와주는 이미용부 등 14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그의 어머니는 기독여성봉사회가 설립된 해인 1970년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회장도 믿음과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1986년도에 봉사회에 가입해 지금까지 단 하루로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해왔다.어머니와 컵을 세척하는 급수봉사부터 시작한 그는 도서 봉사에 이어 찬양 봉사를 맡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간증 도서를 읽고 이전의 삶을 반성하며 완쾌 후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해온 한 환자가 그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그는 "현재 기독여성봉사회의 구성원의 평균 연령대가 70대인데, 앞으로 두터운 책임감을 가진 40~50대 여성들도 많이 참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봉사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김 회장은 "여성이 지닌 섬세함과 모성애로 환자들의 병세 호전을 도울 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안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병마에 지친 환자들의 고난이 훗날 축복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봉사를 행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3.08.01 23:02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 안현진 지회장] "나눔은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하는 것"

"무아봉공(無我奉公)은 자기를 위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하는 것입니다."원불교전북교구봉공회(이하 봉공회)를 이끌고 있는 안현진 지회장(56). 안 지회장은 지난 1989년(원기 74년) 창립한 봉공회 역사와 함께 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봉공회에서 펼친 활동의 전면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원불교를 창건한 소태산 대종사의 '공중', '공익', '공도'를 위해 원불교적 인간상을 모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원불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이죠." 봉공회는 창립 이듬해부터 바자회로 얻은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농촌일손돕기, 환경보호, 어린이학습지도, 무료급식, 독거노인 가정살리기, 한센인 장학금, 수해지역 돕기, 사랑의 연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에서 밀알 같은 역할을 했다.자선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의 빈민들 돕기 위해 현지봉사활동에 나섰고,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쌀 12톤, 기름 800㎏, 성금 900만원을 지원했다. 아프리카와 미얀마에도 담요를 보내는 등 온정의 손길에는 국경이 넘나들었다. 특히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인도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지난 2000년 700만원 상당의 담요 4톤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0년까지 기저귀 보내기, 북한 용천 폭발사고 피해 지원, 수해 돕기 성금 등 1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안 지회장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다. 그는 "현재 경색된 남국관계 때문에 북한에 지원했던 일들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라며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봉공회는 남북관계가 언젠가 다시 화해 모드로 전환될 날을 기다리며 북한에 보낼 성금을 모금 중이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 이런 것을 발굴해 나눔을 실천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이다. 앞으로는 청소년 결손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어른들의 실수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행한 청소년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7.31 23:02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류창열 전북지부장] "보복 무서워 신고 못하는 학생 구제에 혼신"

"학교폭력. 우리가 아는 실상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가해 부모들 대부분 지역사회서 알 만한 사람(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죠.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전북지부(지부장 류창열)가 외부의 물질적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지속, 관련 단체들의 '눈치 보기' 없이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거듭나고 있다.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설립 배경을 보면 지난 1995년 6월 학교폭력에 시달려 온 자녀가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택하자, 그 아버지가 '이 땅위 다시는 자녀를 학교폭력으로 먼저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사비 10억 원을 기탁하면서 태동했다.지난 2005년 4월 1일 설립된 전북지부를 포함 전국 12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비영리공익단체다.전북지부는 교수와 교사, 전문가, 학부모 등 각계각층으로 이뤄진 자문위원과 운영위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주요사업은 인터넷/약물중독 상담, 보호관찰, 학교사회사업, 성폭력 예방, 수호천사 캠페인, 방범 예방활동, 청소년 실태조사 등 다양하다. 특히 병원과 경호기관과의 중재로 추가 피해 위험이 있는 학생에 대해 경호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전북지부에 일일 평균 접수되는 학교폭력 관련 문의는 5건으로 매년 평균 3000~4000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 전문 중재 없이 안일하게 대응, 재발방지가 미흡하거나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학생의 가정사가 좋지 못해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는 게 전북지부의 설명이다.최근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한 학생이 학교의 회장, 부회장 직책을 맡았다가 친구들로부터 피해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이후 학생은 자살을 기도했고 별다른 보호조치 없이 방관되어 오다 부모와 아이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라는 증후군을 앓게 됐고 지금 아이는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고립된 실정이다.류창열 지부장은 "청소년 폭력은 날이 갈수록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 사안을 다룰만한 전문가나 전문기관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라며 "폭력과 보복이 무서워 대처할 수 없는 두려움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학교폭력이 사라 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단체는 비영리공익단체로 외부 지원없이 자립, 타 기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 피해아동을 예방하고 있다"며 "우리 단체를 몰라 피해가 방관되는 사례가 없도록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7.30 23:02

[군산녹색어머니연합회장 이경희]"등굣길 어린이 지킴이 역할 주저할 수 없었죠 "

매일 아침 통학로에서 녹색깃발을 나부끼며 교통안전 지도와 함께 어린이 교통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군산녹색어머니회(회장 이경희)'.군산지역 39개 초등학교 3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군산녹색어머니회는 매일 아침 7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 각 학교 앞 횡단보도와 통학로 위험구역에서 교통지도를 펼치고 있다.거센 비바람에도 개의치 않는 이들 녹색어머나들은 오직 아이들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매일같이 통학로를 지키는 어린이들의 수호신으로, 안전한 통학로 확보는 물론 각종 안전시설 및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내 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2011년부터 매주 화요일 각 학교 통학로를 순회하며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등 시민 교통의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매일 탑승하는 학원차량 계도에도 적극 나서는 등 각종 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한 활동이라면 주저함이 없다.지난 2010년부터 승강기 안전교육 등 각종 어린이 생활안전 교육에도 뛰어들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안전 지킴이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군산녹색어머니들은 초등학교 인근 교통사고 발생지역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안전행정부 관계자가 현지를 방문하도록 만드는 등 개선사항이 눈에 띄면 결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어머니들의 적극적인 활동 배경에는 지난 2010년부터 군산지역 회장으로 활동해 온 이경희 회장의 노력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이 회장은 취임 시부터 녹색어머니들의 안전교육과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 자녀들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각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녹색어머니회를 활성화시켰다. 이어 2011년부터 전라북도녹색어머니연합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에는 전국 중앙회장까지 맡아 이달 초 1년여의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이경희 회장은 "아이들은 아무리 교육을 많이 해도 순간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어른들의 눈높이로 예측해서는 안된다"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지키기, 차선엄수, 주행속도 준수와 보행자 우선보호 등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수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녹색어머니회는 1969년 전국 초등학교 별 '자모교통지도반'으로 출발해 1972년 '녹색어머니회'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현재 경찰청에 중앙회를 두고 16개 광역 시도 지방경찰청 별 연합회와 시군 경찰서 별 녹색어머니회, 초등학교 별 지회로 구성돼 전국 5895개 초등학교 52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3.07.23 23:02

[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라혁일 총재] "자연 소중함 마음으로 바라보는 눈 길러줘 "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야생 동식물의 소중함을 알고 더 나아가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사)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라혁일 총재는 보호단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그저 무심코 밟고 지나갈 수도 있는 야생 식물과 그리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크고 작은 야생 동물들을 단순히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이 추진하는 사업이 다양하지만 라 총재는 도내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동식물 사랑 큰 잔치'에 특히 애정이 깊다. 이 행사는 '함께하는 야생 동식물'을 주제로 백일장·그리기·포스터·사진·표어 등 5개 부문의 작품을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정성을 들인 작품들은 매년 책자로 만들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야생 동식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활용되고 있다.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은 지난 2007년 5월 발족했다. 당시 전라북도교육청과 몇몇 사회단체 임원들이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고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단체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고 라 총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라북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정년 퇴직한 라 총재를 적임자로 점찍었던 것.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은 동식물 사랑 큰 잔치 이외에도 매년 자연밀렵 감시반 운영,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 야생 동식물 생태 서식지 탐방 및 물고기 방생 등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보호단에는 현재 도내 120여개 초중고에서 2300여명의 학생들이 각 학교 지도교사들의 지도아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내 10개 시·군 지회 소속 150여명의 일반 회원들도 환경감시원과 밀렵감시원 교육을 받은 뒤 자격증을 취득해 환경 및 밀렵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해 전북환경대청상을 수상하기도 한 라 총재는 올해 1월 총재에 재추대돼 오는 2015년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라 총재는 "보호단이 청소년들의 인성과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다소 아쉽다"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사라져가는 야생 동식물 보호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3.07.22 23:02

[전북대 사회봉사센터 '이룸터' 최원규 센터장] "올해 해외봉사대 19개팀 477명 7개국가 파견"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전국 최대 규모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사회봉사센터 '이룸터'(센터장 최원규 학생처장)를 개소해 이목을 끌고 있다.전북대는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그동안 사회봉사를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해 모든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회봉사 참여 인원만도 지난 한 해만 6519명이었다."지난 99년부터 국립대학 중 선두주자로 사회봉사 학점제를 시행해오고 있는 우리 대학은 서거석 총장 취임 후 정책적으로 사회봉사를 장려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최원규 학생처장에 따르면 99년 1600여명이 참여한 이후 2010년에는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이러한 상황에서 전북대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들의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일원화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박물관 옆 예술대 미술관 2층에 이룸터를 마련하게 됐다.전북대는 지난 12일 서거석 총장과 최원규 학생처장 등 전북대 관계자들과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등 봉사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 센터에는 사회복지 관련 직원이 배치돼 앞으로 전북대 학생 및 교직원들의 사회봉사 전반의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봉사의 자취를 보존해 사회봉사 후세대들을 위한 봉사 박물관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최 처장은 "2005년부터 시작된 해외봉사단은 초기 미미한 실적을 보였으나 역시 서 총장 취임후 2007년부터는 급격히 증가해 올 여름 필리핀, 네팔, 몽골 등 7개국 19개 팀 477명을 파견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이처럼 봉사단의 규모가 커져 전문지식을 갖춘 자원봉사 코디네이터와 인턴을 채용해 행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 '이룸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최 처장은 또 "이룸터의 활동이 △전공학문 연계 봉사활동 △사회봉사 및 해외봉사관련 정보 제공 △소회의실 및 교육장소 제공 △수요처 발굴 및 정보제공 △프로그램 개발 및 봉사관련 네트워크 구축 등 사회봉사의 모든 것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소개했다.

  • 사람들
  • 정대섭
  • 2013.07.19 23:02

[전북인권선교협 사무국장 이광익 목사]"시대가 변해도 인권의 소중함은 변하지 않아"

"시대가 변해도 인권의 소중함은 변하지 않습니다."36년 동안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전북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이광익 사무국장(60·전주비전교회 목사). 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유신정권의 부당함에 저항하며 지난 1977년 11월28일 전주남문교회에서 이병선·최상봉 고영로·조용술 목사 등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그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물줄기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전북인권선교협의회가 있었다. 故 박종철군 추모예배, 고문추방 민주화 평화기도회, 5.18관련자처벌특별법제정을 위한 전북지역각개인사선언대회, 양심수석방과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기도회, 8·15일본역사 왜곡교과서문제와 세미나 및 규탄대회, 군산미군기지 앞에서 직도사격장 미군사용반대 시위, 전주시 시내버스파업 해결중재활동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예전처럼 이데올로기 대립이 극심할 때 국가적 차원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의 사례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개인적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지난 2007년 고모가 조카들의 기초생활 수급비를 가로챈 사건에서 3년여 간의 법정분쟁 끝에 수급비를 돌려받게 해줬다. 당시 소송비용은 물론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전북도립국악원 단원이 부당하게 해임된 사건에서도 지리한 공방 끝에 복직을 이끌어냈다. "전북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사례가 더욱 많았습니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죠. 현재까지 협의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군부 독재 시절 전국적으로 기독교계통의 인권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현재는 전북인권선교협의회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이들의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의 가르침이다. 현재 200여명의 목사와 장로들이 정부지원금 없이 회비와 후원금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것도 자발적 참여가 결국 진정성을 담보한다는 생각에서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자본주의에 물든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지탄을 받고 위상이 실추됐지만 '내 중심이 아닌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 결국 이런 불신을 극복하는 길입니다."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인권 침해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권센터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해지는 인권 유린의 형태를 발굴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7.18 23:02

[아름다운다문화가정지원센터 서진숙 회장]"결혼이주여성 내 가족처럼 사랑으로 감싸줘야"

"다문화가족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이웃입니다. 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생활에 조기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의 건강한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름다운다문화가정지원센터 서진숙 회장(66)은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에 와서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어 한다"면서 "전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해 편견과 차별,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혼이주여성들은 내 딸과 며느리, 자매 등으로 생각하고 사랑으로 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지난 2007년 전주시 삼천동에 아름다운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열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언론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내의 가정폭력과 고부간의 갈등 등을 접하고 '다문화가정을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서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농촌 총각들이 외국인들과 결혼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준비없이 다문화가정이 생기다보니 가정폭력이나 외국인 여성들의 위장결혼 등의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문화나 성격, 생활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가족개선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어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시낭송과 동화구연 교육 및 노래교실을 시작했다. 또 결혼이주여성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종이접기, 꽃꽂이,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이 독서지도사 및 북아트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이와 함께 센터에서는 '해피투게더 이주여성 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은 받을 줄만 알지 남을 위해 베풀 줄 모른다"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된 봉사단체를 만들어 경로당과 보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등산로와 산책로에서 휴지줍기 등 정화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은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이며, 이들이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족은 물론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과 함께 이주여성들이 전문직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3.07.17 23:02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 유춘택 회장]"전북 문화·역사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죠"

"외국인과 소통을 통해 전북을 홍보하고 넓게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관광, 문화를 알리는 게 우리의 일이죠."전북을 찾는 외국인들과의 통역 봉사를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단법인 전라북도외국어자원봉사회(회장 유춘택·68)의 전북 사랑이 유별나다.2~3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속칭 엘리트들로 구성된 이들 모임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해 설립됐다.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는 2000년 2월 24일 회원 60명이 모여 전주시통역·번역자원봉사대로 출범해 2001년 전주에서 열린 세계소리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이후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로 개명했다가 2012년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다.현재 봉사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700명이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150여 명이다.이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를 기본으로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네팔어 등 12개 언어를 주 통역으로 하고 있다.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가 14년 간 진행한 활동을 보면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문화축제, 아시아주니어역도대회의 통역을 맡았고 2001년 세계쇼트트랙 대회, 세계소리축제, 아태 5개국 컬링선수권대회 등에서도 활약했다.또한 2002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2004년 국제자동차엑스포, 2006년 세계쇼트트랙 월드컵대회, 2009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2010년 국제교류서포터즈단 새만금현장학습을 진행했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 및 국제교류서포터즈단 통역, 각종 행사 통역 요원으로 활동했다.한마디로 전북에서 열린 크고 작은 국제 행사는 모두 전북외국어자원봉사회가 주축이 돼 외국인과의 소통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이들은 단순한 통역을 넘어 외국인에게 전북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먹거리의 우수성을 전파한다.한마디로 전북의 홍보대사다.특히 이들은 통역과 번역을 넘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외국어 경시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11회를 맞고 있다.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유춘택 회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42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객원교수, 전주대학교·호원대학교 강사, 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유춘택 회장은 "세계적 이목이 전북에 집중되고 있는 지금 우리고장의 자랑거리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민간외교사절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패러다임과 외국어자원봉사자로서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보탬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7.16 23:02

[전북여성노동자회 신민경 회장]"현장에서 여성 관련법 적용은 아직도 첩첩산중"

"법률적으로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부분은 진전이 있지만 현장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한계가 있습니다. 여성이 직장에서 성희롱 등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바꾸기 어렵습니다."(사)전북여성노동자회(이하 여성노동자회) 신민경 회장(48)은 10여년간 여성노동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법률적 진보와 현실적 한계'라고 소회했다. 여성노동자회는 지난 1997년 여성 근로자의 노동권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등의 전화 고용상담실을 운영하며, 지난해에는 343건의 무료 상담을 했다. 대부분 남녀고용평등법, 근로기준법과 관련된 내용이다. 2006년부터는 전북가정관리사 협회를 운영하며 돌봄서비스도 알선하고 있다. 현재 후원 회원을 포함해 120여명이 소속돼 있다. 신 회장은 2001년부터 자원봉사로 활동하다 상근직을 거쳐 올해 회장을 맡았다. 그는 "상담 초기에는 노동 관련 법률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였다"면서 "당시에는 일반인이 법률적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없어서 임금체불, 성희롱, 모성보호 등에 대한 법률 정보를 주로 상담했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대 후반에는 상담기관도 늘고 노동부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다 법률 지식이 널리 퍼지면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의는 줄었다"면서도 "현장에서 실제 법 적용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고 덧붙였다.특히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난제로 꼽았다. 그는 "상담을 요청하는 여성은 대부분은 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퇴사를 해야 한다"며 "성희롱은 피해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데 회사에서는 개인의 문제가 되고 동료의 지지와 보호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성희롱으로 판결받는 과정이 길고 어렵다"며 "지난 2008년 전주의 서비스업체에서 미혼여성이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사건의 경우 여성단체가 연대해 피켓 시위까지 한 뒤에야 회사와 사업주에게 벌금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고용의 질을 개선하고 대안적인 사회운동을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공공기관에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공공기관부터 정규직화를 제언할 생각이다"며 "대안활동으로 문화활동, 장터 물물교환 등으로 자본을 통하지 않고 품앗이라는 형식으로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높이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정관리협회를 향후 협동조합으로 꾸리기 위해 그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7.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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