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6:1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전주 원도심교육공동체 유혜숙 상임대표 "아이들·학교·학부모 행복하기 위해 시작"

학교가 살면 마을이 산다는 기치로 모인 사람들이 있다. 공동화되는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학교에서 답을 찾은 전주원도심교육공동체(이하 원도심공동체)가 그들이다. 원도심공동체 유혜숙 상임대표(57)는 아이들, 학교, 학부모가 행복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구(舊)도심이 아닌 원(原)도심에서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도심공동체는 중앙전주완산초등학교와 지역사회의 활동가 및 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하며 전통문화와 생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통사업으로 텃밭가꾸기와 공동캠프를 진행했다. 더불어 중앙초는 문화예술 직업체험과 문화예술동아리활동 등을, 전주초는 지역멘토와 함께 생태지도 그리기, 전주천 운동회 등 도심속 생태 교육을, 완산초는 완산칠봉 종주와 숲속의 조선세법과 같이 완산칠봉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도 구성돼 마을도서관위원회, 아빠모임 등 학부모, 교사, 지역민 등이 참여해 학교에서 시작한 공동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소모임의 활성화로 작은 학교를 살리는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원도심공동체의 발단은 학생 수 감소를 해소하려는 문제의식에서다. 전주의 중심이었던 구도심 3개 학교의 학생 수가 최근 지난 1990년대에 비해 8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12년 5월 민관이 함께 어우러져 시민단체인 전주의제21, 전주시전주교육지원청과의 협약을 통해 출범했다.유 대표는 3년 전부터 제안이 나와 관계기관의 설득작업을 거쳐 시작했는데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행복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3개 학교 아이들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도심 속 작은 학교에 머물기보다는 또다른 공동체로서 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지향적 가치와 취지에 뜻을 모은 힘이 가장 컸다면서 알고 보니 운영위원의 반절이 초등학교 동문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아 졸업생 1인당 10만 원씩을 건네고 있다고 덧붙였다.원도심공동체는 올해도 보폭을 넓히고 참여자의 공감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 학부모가 향후 공동체의 주체로 활동하도록 생태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참여 학교 교직원의 소통을 위한 교사한마당과 지역사회에 관심을 높이는 어린이 신문 만들기 등을 계획했다. 유 대표는 어느 도시든 원도심 공동화의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아래로부터 변화를 이끄는 움직임이 전국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4.02.25 23:02

오세현 한국여성복지연합회 전북지회장 "한부모가족 소외받지 않도록 정부 관심을"

가정이 망가지면 사회가 망가집니다. 모자가족 등 한부모가족의 자립과 권익 신장에 힘써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겠습니다.이혼과 사별 등 가족 간 문제로 자녀를 배우자 없이 혼자 키우는 한부모가족이 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추세와는 달리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정부 지원은 미비하다.때문에 이들 한부모가족은 생계 및 자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오세현 한국여성복지연합회 전북지회장(76)은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 확대 및 사회적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정책이 주로 홀로노인이나 장애인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고, 홀로 생계전선에 나서 고군분투하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한부모가족의 상당수는 여성 홀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모자가족이다.그는 1977년부터 완주지역에서 한부모 모자가족의 쉼터인 이산모자원을 운영하면서, 모자가족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려지고 있다.이산모자원은 저소득 모자가족을 위한 현대식 주거아동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생활 모자가족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모자가족은 최대 5년 동안만 모자원에서 생활할 수 있다.입소 기간이 차면 거친 세상 밖으로 나가 홀로 서야 한다.대부분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벌어 생활비와 아이 교육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 여성들은 주거와 교육시설이 지원되는 모자원을 떠나면, 막막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입소 대상자인 저소득 모자가족이 5년 내에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채 모자원을 떠나게 되면,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이 절실합니다.오 회장은 40년 가까이 현장에서 이 같은 모자가족의 어려움을 지켜봤기에 그 누구보다 이들의 애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모자가족에 대한 정신적 치유활동도 중요하다고 여긴다.가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파급력은 사회까지 미치게 됩니다. 정부 및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모자가족 문제 해결에 개입, 경제적 지원 확대전문적 심리상담 등을 통해 모자가족이 더 이상 사회로부터 소외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4.02.24 23:02

전북뿌리산업협의회장 황호남 "제조업 기초 분야에 젊은 인력 오도록 온 힘"

과거에는 금형과 용접 등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이 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분야의 산업을 뜻하는 3D 산업으로 인식됐습니다. 각 분야별로 흩어진 뿌리산업의 구심체로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뿌리산업의 가능성을 넓혀가겠습니다.전북뿌리산업협의회 황호남 회장(65(주)삼화금속 대표이사)에게 뿌리산업은 향후 전북의 주력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다. 전북뿌리산업협의회는 지난 2008년에 구성된 주조와 소성가공, 금형, 표면처리 등 4개 분과협의회를 통합해 지난 2011년 6월 28일에 공식 출범했다.뿌리산업은 주조와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 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화해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을 말한다. 특히 뿌리산업은 자동차와 조선, 기계 산업, 항공 산업 등 국내 주력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전북뿌리산업협의회가 출범할 당시 83개였던 회원사는 현재 106개에 달한다. 협의회는 미발굴 업체까지 포함하면 도내 뿌리산업 업체는 총 200개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5~10인 이하의 영세 뿌리산업 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해 전북뿌리산업협의회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호 연계 작업이 가능한 주조와 소성가공, 금형, 표면처리 등 각 분과협의체가 모인 전북뿌리산업협의회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를 꾀한다. 매달 분과별 회의에서는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과 인적 네트워킹 강화, 정보 교류를 통한 일자리 증대 방안 등이 논의된다.또 업체 간 정보 교류를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뿌리기업과 수요 기업의 상생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황 회장은 공장의 자동화와 첨단화로 작업 환경을 개선해 3D 산업으로 인식돼 있는 뿌리산업에 젊은 인력이 유인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뿌리산업이 기술의 융복합화를 통해 미래 신성장 제품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전북뿌리산업협의회의 사무실을 마련해 도내 뿌리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정보 교류를 위한 기본 틀을 형성할 계획이라면서 도내 뿌리산업 업체들의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 아래 뿌리산업의 발전 기반을 다지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4.02.21 23:02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재선출 된 김기원 "겸손한 마음과 섬기는 자세로 봉사해야"

남을 도우려 나서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봉사를 하려면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 해요. 도움 받는 이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참된 봉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지난 17일 (사)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제3대 이사장에 재선출된 김기원(63) 이사장이 직원 조회 때 늘 강조하는 말이다. 겉으로는 봉사처럼 보여도, 마음 속에 겸손과 섬김의 자세가 없으면 그것은 거짓 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난 2007년 김 이사장에 의해 법인으로 설립된 자원봉사종합센터는 올해 자원봉사 문화수도 전북 구현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전문 봉사단의 역량 강화와 생활 속의 봉사문화 정착, 빈곤 국가 삶의 질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미 지난 2011년 정읍 수해 복구를 위해 도내 136개 단체 6018명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 복구를 위해 125개 단체 7708명의 지원을 주관한 자원봉사종합센터는 그밖에도 도내 기업들과 협력해 대학 봉사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실 자원봉사종합센터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운영을 주관한 김 이사장은 왕년에 잘나가던 건축 사업가였다. 그는 부를 축적하면서도, 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아 지난 1992년 국제라이온스협회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004년에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제27대 총재에 올랐다. 이런 다양한 사회활동 중 사회적 약자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돕는 일에 보람을 느낀 김 이사장은 이윽고 사회사업에 생을 바치기로 다짐했다.지난 2007년 센터를 세우면서 사업에서도 손을 뗐어요. 센터를 운영하면서 사업도 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있고 진의가 왜곡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자원봉사종합센터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김 이사장을 존경한다고 했다. 사회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고, 봉사에 사재를 많이 출연하며, 직원들에게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8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지난해에는 전북인대상 나눔대상을 받았다.김 이사장은 조만간 강원도 폭설 피해 현장을 돕기 위해 출발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이영준
  • 2014.02.20 23:02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 김성주·이상준 회장 "제복 입고 당당히 지역 봉사활동 나서죠"

지난 2002년 4월에 발족한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명칭에서 경찰 주도로 움직이는 단체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물론 경찰과 밀접한 관련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 정식 회원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교통질서확립 등과 관련한 교육을 경찰서에서 4주간(총 32시간)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현 김성주(48) 회장과 3월부터 2년동안 회장직을 맡을 이상준(54) 씨는 경찰 협력단체로 출발은 맞지만 경찰의 행정적 및 재정적 지원은 없다. 즉 경찰 주도의 단체가 아닌, 특성상 경찰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를 소개했다.이 단체는 월 2만원의 회비로 운영된다. 200명 가량의 등록 회원 중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은 52명 정도. 이들은 교통질서확립(행사 때마다 지원), 불우이웃돕기(매년 연말에 56세대 지원), 자연보호 캠페인(연중 2회 운영), 범죄예방 순찰(1주일에 3회씩)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단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제복(유니폼)을 입고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김 회장과 이 차기회장은 유니폼은 단체에 대한 자긍심, 열성적인 봉사활동에 대한 다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인지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각종 봉사활동 외에 지난해 춘향제 행사 때 2명(5세와 7세)의 미아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우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김 회장 등은 강조했다.하지만 협의회가 항상 순탄한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남원시의 각종 행사 때 교통질서확립에 나섰다가 시민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김 회장 등은 과거 교통통제 때 욕을 하는 시민, 차량으로 밀어부치는 시민 등으로 인해 곤혹을 치른 경우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재에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시민들과 회원들 간에 다투는 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협의회는 분명한 한가지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바로 봉사활동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히 정치적 목적에 휘말리는 상황을 경계하기 위해 선거 출마자는 정회원 자격에서 제외된다.김 회장과 이 차기회장은 선거에 출마하는 회원은 자문위원으로 변경되고, 출마 예정자가 회원으로 가입하려해도 정회원 자격은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협의회가 정치적인 단체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현재 남원시 죽항동 옛 역전 인근에 콘테이너 사무실을 운영중인 남원시민경찰봉사협의회는 회원들이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엿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노후화한 순찰차량을 교체하고 싶은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 사람들
  • 홍성오
  • 2014.02.19 23:02

임일빈 ROTC 중앙회 전북지구 회장 "후보생·장교·예비역 힘 모아 사회 발전 이바지"

회원들이 ROTC 출신이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대한민국 ROTC 중앙회 전북지구회를 이끌고 있는 임일빈 회장(5717기)은 지난 17일 제 1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만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사기 진작과 올해 지구회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특히 그는 지난해 임관 50주년을 맞이한 ROTC의 재도약과 위상 높이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복무 중에는 국가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전역 후에는 우리 사회 경제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ROTC 출신들에게 그에 걸맞은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ROTC는 대한민국의 명예입니다. 최전선 신임 소대장으로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나라 지키기에 전념해온 전사들입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입니다.그는 ROTC 후보생과 장교, 예비역들의 단합과 화합을 먼저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그래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ROTC 출신 장교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유지발전시킬 생각이다.국립대전현충원이 이달의 현충인물로 선정한 김범수 대위(40기)가 그 주인공.김 대위는 2004년 육군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한 신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못하고 주저하자, 스스로의 몸으로 감싸안으면서 폭발로 순직했다.임 회장은 이 같은 김 대위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ROTC의 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엄격한 군기와 책임으로 ROTC의 전통과 역사를 빛냈던 김 대위의 참 군인정신은 아직까지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예비역을 비롯해 후보생까지 모두가 이런 정신에 입각해 국가에 충성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와 함께 사병 복무기간 단축 등으로 ROTC를 포함한 우수한 초급장교 확보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과 관련, 중앙회와 함께 많은 인재들이 ROTC에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적은 예산으로 소대장 요원을 대량 양성하고, 대학생들은 전공분야 학문과 함께 국방의무를 수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ROTC가 국가방위 및 개인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신념이 굳건해서다.ROTC 덕분에 국가에 몸 바쳐 충성할 수 있는 최정예 요원들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수인재들이 ROTC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4.02.13 23:02

(사)착한 벗들 김정환 이사장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없애는 게 작은 희망 "

결혼이민자(다문화가정)와 그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전파하는 단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이들은 단순한 생활비나 장학금 지원의 틀을 넘어 한국 문화와 식생활 등에 대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모두가 하나라는 소통문화를 전파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삼천동 참 좋은 우리 절 2층에 자리한 (사)착한 벗들(이사장 김정환법명 회일 스님)로 지난 2012년 9월 24일 설립됐다.회원수는 450명으로 대부분이 불자 신도들이며, 결혼이민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반해 사회적응력이 낮은 것으로 보고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해 만들어졌다.착한 벗들은 먼저 마음 담은 생활문화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보는 실습을 하고 있다.또 모국이 틀리다보니 가족문화도 다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한국 사회문화의 이해 교육도 병행, 한국의 가족문화식생활예절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민원들을 상담해주고 있다.결혼 이민 여성을 중심으로 한 행복 나눔 실천 봉사단체도 설립, 지역 아동센터 등을 방문해 간식을 제공하고 우리나라 아동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서로 연계해 주고 있기도 하다.이외에도 나눔바자회 개최, 베트남 전통 문화 요리 직접 만들어보기, 전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등(燈) 체험, 네일아트 등을 전수하고 있으며 자비 나눔의 일환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결혼이민자들에 대해 물품생활비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오는 3월부터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자존감 고취와 정서함양 및 전문 어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인 꿈을 찾아 떠나는 마음여행을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김정환 이사장은 착한 벗들은 전북 최초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지원 전문기관으로 앞으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우리나라 아동이 함께하는 놀이캠프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종교라는 틀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높이의 벽을 없애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며 인종,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똑같은 아이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나눔 기회를 제공해 사회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4.02.12 23:02

창립 1주년 풀뿌리공동체 '정읍N사람' 정금성 대표

“시민의 참여로 더 나은 정읍을 만들고 지자체와 거버넌스를 통해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통해 순환과 공생이 중심이 되는 정읍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해나겠습니다.”경쟁 사회를 넘어 사람과 지역이 중심이 되는 협동사회를 표방하며 활동하는 협동과 나눔을 통한 풀뿌리공동체 ‘정읍N사람’이 창립 1년여만에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정읍N사람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금성(41)대표는 고향인 정읍에 내려오기 전에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 (사)풀뿌리사람들, 대전시민사회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내발적 발전론과 지역경제 순환이라는 키워드를 정읍에 접목해 지역을 디자인 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나섰다.“사실 다른 중소 지방 시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고 발전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대전에서 시민사회와 사회적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일을 하고 있을 때에도 언젠가는 고향에 내려가 제 경험과 열정을 바쳐 일해보고 싶었습니다.”정대표는 3년전 고향에 내려와 정읍의제21추진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정읍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창립, 정읍시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민관 거버넌스의 경험 부족과 여러 사정으로 아쉽게 문을 닫았던 아쉬움이 크다.“아직도 정읍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은 큰 오점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13년 정읍N사람과 지역활성화연구소를 창립하여 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심워킹투어, 농촌체험 관광사업 컨설팅, 정읍시, 마을발전소맥과 함께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였고 정읍의제21추진협의회와 두차례에 걸친 사회적경제포럼을 개최했으며 사회적기업 육성 및 컨설팅, 협동조합 교육 및 설립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정읍N사람은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지 않는 비영리단체로 운영비나 사업비등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보완해주는것은 시민들의 성원이다. 자발적으로 내는 후원금으로 운영하며 건실한 단체로 성장하며 뿌리를 내리고 있다.현재 공동대표 2인, 운영위원 12인, 자문위원, 일반회원들이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정대표는 “앞으로 조직강화를 통한 운영위원, 자문위원 위촉 및 회원을 확대하고 시민역량강화 교육, 지역의 대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통해 지역의 든든한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임장훈
  • 2014.02.10 23:02

전북학교체육진흥위 서세일 회장 "아이들 맘껏 뛰놀 수 있는 여건 만들기 최선"

일선 학교를 방문해서 살펴보고 모자라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도교육청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해서 학교체육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전라북도학교체육진흥위원회 서세일 회장(전북도체육회 부회장)은 적어도 체육시간 만큼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맘껏 뛰놀 수 있도록 하자는게 학교체육진흥위원회의 본래 취지라며 교육청에서 잘 하고는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학교체육진흥위원회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체육전문가와 학교 관계자 등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위원의 임기는 2년이며, 서 회장은 이번에 세번째 연임을 맡게 됐다.서 회장은 체육인이지만 엘리트 체육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유치원과 초중학교부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체력단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가 최적의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환경이 만들어지면 학교체육이 활성화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선수도 발굴 육성되면서 엘리트 체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전북교육청이 엘리트 선수의 육성 발굴에 너무 미온적이라는 일부 체육계의 지적에 대해 서 회장은 김 교육감이 각종 체육행사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지 않는 것은 맞지만 체육을 등한시하거나 지원을 줄인 것은 아니다. 많은 관심이 있고 신경도 쓰고 있다고 전했다.서 회장은 그러면서(도교육청에 대해)시정을 요구할 것은 강력히 요구하고 입바른 소리도 하겠다며 도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4.02.07 23:02

(사)전북환경코리아 최용완 회장 "플러그 뽑기 등 작은 실천으로 환경 지켜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는 전북지역 환경지킴이 선구자 역할을 다하고, 녹색성장 실천운동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협력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지난해 12월부터 (사)전북환경코리아를 이끌게 된 최용완 회장(58)의 포부다.환경코리아는 2009년 설립된 후저탄소 녹색성장을 표어로 환경캠페인, 세미나, 강연,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각계각층에서 모인 105명이 현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분기별 1회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모임을 통해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한편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나 방향을 논의하기도 한다.환경코리아는 회원 하나하나가 직접 의견을 내고, 이 의견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펼치는 과정에서 저탄소 배출을 위한 다양한 행동지침을 정하기도 한다.이와 함께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시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실생활에서 찾아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우리 환경이 깨끗해집니다.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레기 분리수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환경코리아는 매년 각 지역을 돌며 환경정화를 주제로 한 학생 사생대회를 열고 있다.이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올해도 임실 치즈마을에서 사생대회를 열 계획이다.또 부안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 꽃길을 조성,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해 알려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각인시킬 방침이다.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나 하나 편하자고 무분별하게 탄소를 배출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짐만 될 뿐입니다.최 회장은 지난 설 명절에도 시골집을 찾아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친지들에게 설파했다.반복되는 과도한 상차림이나 빈집의 가전제품 대기전력 등이 에너지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 된다는 사실을 알린 것. 거리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곳에서부터 녹색성장의 바람을 불러오기 위한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친환경 생활에 대해 친지들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작은 실천이 모이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면 우리 삶과 환경이 더 나아질 것입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4.02.03 23:02

김영배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저소득층 경제적 자립 이끄는게 곧 복지"

이제는 welfare(복지)가 아닌 workfare 즉, 일하는 사람을 위한 복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북광역자활센터도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줄 뿐입니다.일(work)과 복지(welfare)의 합성어인 workfare는 일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적인 부조를 베푸는 것을 말한다.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계층 등이 가난에 머무르지 않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인 자립을 이끄는 사회복지로 이해할 수 있다.전북광역자활센터 김영배 센터장(61)은 지난 2008년 3월 보건복지부로 부터 광역자활센터로 지정받은 뒤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지난 2000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저소득층 자활 지원을 위한 종합적 탈빈곤 정책 추진 및 광역 단위 자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김 센터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지난 1961년 12월 30일에 제정된 생활보호법에 따라 보호를 받았는데, 국가의 재정적인 한계 내에서 복지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으로 생활이 어려운 국민에게 필요한 급여를 행해 이들의 최저 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자활 산업의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도내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총 18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설립돼 있다. 자활 근로사업은 154개로 일반수급과 조건부수급, 자활특례, 차상위계층 등 1770명이 일하고 있다. 자활 기업은 102개가 설립됐고 이곳에서 모두 642명이 근무하고 있다.전북광역자활센터는 광역자활기업을 발굴육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2010년 5월 광역자활기업 제1호 전북광역로컬푸드가 문을 열었고 이어 지난 2012년 2월에 청소 공동체 기업인 제2호기분좋게만드는사람들, 지난해 4월에 전북주거복지협동조합인 제3호가온이 출범했다.또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자활 생산품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자활 생산품의 판로를 개척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2년 10월에는 광역 자활 공동 브랜드인 희망이온을 개발해 자활 생산품의 품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이온 인증을 받은 제품은 총 22개로 전북광역자활센터는 희망이온 인증 제품의 품질 향상 컨설팅과 마케팅 등을 돕고 있다.지역특화사업 및 신규 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천년 한지 활성화 사업과 친서민형 장례 서비스 사업인 누리보듬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자활 희망 아카데미 운영과 지역자활센터 순회 토론회 등을 열어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김 센터장은 자활 산업은 얼핏 작은 영역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가장 역동성이 큰 산업이라며 저소득층의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하고 교육 훈련 사업을 실시하면서 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정직이라는 원리와 원칙에 입각한 자활 기업들이 인정받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복지사업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4.01.29 23:02

익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다누리 "네일아트·미용봉사로 어르신에게 환한 웃음"

만삭이 다 된 이주여성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며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낍니다.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홍달아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다누리를 담당하는 신혜선 씨는 매월 진행되는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봉사활동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습득한 기술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주며 보람을 찾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는 재능기부가 바로 다누리 활동인 것 같습니다.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어르신들의 손을 매만지며 눈빛으로도 충분한 대화가 가능한 다누리 봉사단은 오래된 이주여성 봉사단체다.하지만 오래된 연혁만큼 봉사단체가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었던 봉사활동은 교육이 끝나면 지속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맥을 잇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었다.이런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다누리라는 봉사단체를 만들고 1회 봉사활동에 10명이라는 인원 제한을 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둘째 주와 셋째 주에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고정 봉사지역을 정해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서로 정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면서 참여자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한국 정착에 도움이 되고 이주여성들의 고민과 고통을 상담할 수 있는 통로인데다 자신의 재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다누리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의 큰 인기속에 빠르게 정착되어 갔다.이처럼 번듯한 봉사단체로 탈바꿈된 다누리는 이제 매월 두 차례씩 봉사활동을 펼친다.먼저 둘째 주 수요일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나선다. 매주 10명 이내로 팀을 꾸려 원광효도마을 상록원에서 손맛사지와 네일아트, 매니큐어 봉사활동이 진행된다.이어 셋째 주에는 동생뻘 되는 베트남 이주여성들로 꾸려진 다누리가 함라의 만인노양요양원을 찾아 이미용봉사와 네일아트, 손맛사지 봉사활동을 전개한다.네일아트와 손맛사지는 전문강사 교육을 마친 다누리 회원들이 참여하지만 종종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봉사자들도 어르신들과 눈빛 교환을 통해 시원함을 전달하는 등 이주여성들이 한국 어르신들에게 환한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홍달아기 센터장은 매주 수요일은 한국어 교육이 없어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어르신이나 봉사자들에게 보람을 주는 활동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주여성들이 봉사에서 보람을 찾고 자신의 재능도 키우며 빠르게 봉사단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4.01.27 23:02

모악산지킴이 김정길 회장 "자연환경,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아름다운 유산"

모악은 영태(靈胎)를 모신 어머니의 산인 동시에 백제유민의 삶과 얼이 살아 숨 쉬는 미륵신앙과 민족종교의 텃밭입니다. 또한 후백제의 왕도(王都)이자, 천년고도인 전주와 호남평야를 품에 앉고 있으며, 발길이 멈추는 곳마다 문화유적과 명승지를 간직하고 있는 생명과 문화의 산실입니다. 모악산지킴이 김정길 회장은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등산객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모악산의 자연환경이 나날이 훼손되고 있는 점이 무척 안타깝다. 참살이를 원하며 웰빙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해 등산인구 2000만명 시대가 열렸지만, 시민의식은 등산인구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어머니산 정수리에 들어선 통신시설로 인해 모악산이 나날이 정기를 잃어가고 있다는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모악산지킴이는 자연과 인간,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공생하는 생태복원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집합체이다. 1988년부터 모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환경보전 운동과 전북 60대 명산 이정표 설치 등에 앞장서온 모악사랑회와 1999년에 창립된 전북산사랑회가 2007년 7월에 모악산지킴이로 통합됐다. 현재는 전주와 김제, 완주지부 등 4개 지부에서 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등산로 실태조사와 등산지도 제작, 등산 홈페이지 운영, 숲 사랑운동 및 친환경교실 운영, 모악산 환경정화 및 산불예방 캠페인, 전북명산 이정표 설치, 청소년 숲 체험 교실 운영, 전북명산과 문화유적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정길 회장은 스스로를 모악산 쓰레기 청소꾼이라고 자처하고 있다. 모악산에 갈 때 마다 쓰레기봉투를 들고 버려진 쓰레기를 치운다. 그리고 매달 네번째 일요일에는 모악사랑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쓰레기줍기와 숲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회장은 서부지방산림청의 추천을 받아 국민포장과 산림청장상, 전라북도 추천으로 환경부장관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자연환경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조상으로부터 잠시 빌려 쓰고, 잘 보존해서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아름다운 유산입니다. 산 사나이 김정길 회장의 신조이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4.01.22 23:02

전주독서동아리연합 황춘임 회장 "책 읽기는 가장 실속 있고 경제적인 취미"

“독서도 결국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행위입니다. 기존 동아리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중의 참여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1시민 1독서 동아리’를 표방하는 전주독서동아리연합(이하 전동연)의 황춘임 회장(55)은 먼저 “독서는 가장 실속 있고 경제적인 취미다”며 “현재 전동연 소속으로 50개 동아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전동연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바로 ‘독서동아리 인큐베이팅’이다. 맞춤식 독서동아리를 지향해 일정기간 보육한 뒤 탄탄한 독서회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수요조사를 통해 철학·역사·미술·환경 등 주제별로 하반기에 참여자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면서 “2012년에는 주제별 동아리가 자유독서 모임으로 많이 변했지만 지난해에는 맞춤식 독서동아리가 꾸준히 이어져 책 읽는 시민이나 독서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내공 또한 깊어졌다”고 풀이했다.그는 “맞춤형 독서동아리는 자생적인 운영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주제별 동아리의 지속성을 위해 전동연은 운영자를 양성해 지원한다. 독서동아리 운영자 양성 워크숍을 통해 6개월 동안 동아리 진행자를 파견한다. 워크숍은 독서토론 진행에 필요한 기술이나 동아리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익히는 소양 교육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에는 하루 동안의 압축 교육으로 초보 진행자의 경우 자신감이 부족한 점이 있어 올해는 읽고 토론하고 쓰기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10강 정도로 깊이 있는 워크숍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연은 지난해 청소년 인문학 독서포럼을 시도, 올해도 이어 추진한다. 청소년에게 독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중등·고등으로 나눠 스스로 책을 선정하고 운영토록 했다. 지난해에는 고등 50명, 중등 30여명이 참여했다.황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독서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지난 2012년 2기 회장단 출범과 함께 전동연 회장을 맡았다. 그는 “두 자녀를 위해 담쟁이라는 동아리로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다른 모임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주변 비슷한 모임을 찾고 이어 연합회까지 만들었다”고 들려주었다. 전동연은 지난 2008년 4개 독서모임으로 시작해 지난 2010년 전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창립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독서동아리가 동참해 현재는 교육 외에도 정기적인 소식지 발행, 문학기행 등도 진행하고 있다.그는 올해 기존 동아리와의 접촉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그는 “신규 동아리 양성에 치중하면 기존 동아리에 소홀한 감이 있다”면서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동아리와는 만날 기회가 적었는데 앞으로는 소통하는 자리를 좀더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4.01.20 23:02

강명복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장 "따뜻한 가정 품에 안긴 아이들 볼 때 큰 보람"

아이들이 입양된 가정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입양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에 더욱 힘쓰겠습니다.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 가정을 갖도록 돕고 있는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 강명복 지부장(48).강 지부장은 2005년 설립된 전북지부의 초창기 회원으로, 이듬해인 2006년 지부장에 취임했다.그는 입양을 원하는 가정과 홀로된 아이들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매년 20여명의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의 품에 안기고 있다.그에게는 대학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8명의 자녀가 있다.이 가운데 다섯명은 입양한 아이들이다. 일곱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그는 내내 아버지의 정에 목말라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아버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것 때문에 느꼈던 소외감과 서글픔이 그를 괴롭혔다.목회자로 일하면서부터 가정에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자주 접한 그는 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겪었던 공허감과 외로움을 줘선 안 된다는 생각에 2002년 첫 아이를 입양했다.다섯아이 모두 가슴으로 낳은 소중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커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대가족이 됐습니다.전북지부는 입양가정에 대한 장학금, 장애아동 의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 입양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기 위한 교육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입양을 희망하지만, 여러사정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가정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강 지부장은 입양은 개인의 만족을 떠나 사회적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가정에서 자라지 못하고 시설을 떠도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가정을 갖도록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가진 가능성이 꽃을 피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사회도 건강해집니다. 그는 입양아동들이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스스로 세상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입양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기만 해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스스로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이와 함께 입양절차가 점점 복잡해지는 것과 관련해 절차간소화 등 제도 개선의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에게 좀 더 빨리 가정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다.입양절차가 간소화되면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소외받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4.01.17 23:02

익산 새누리 시각장애인재활센터 김정분 원장 "관공서 지원 안 받고 교회 예산·후원으로만 운영"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인간의 5각 중 시각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의지하며 중시하는 감각으로,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불편함과 심적 고통은 일반인은 가히 상상하기도 힘들 것이다. 이런 이들의 삶을 긍휼히 여겨 사회복지법인을 세워 지난 2001년 4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섬겨온 목회자가 있다. 김정분 익산 새누리시각장애인재활센터 원장(새누리교회 담임목사)이 그 주인공이다.고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눈이 잘 안 보였던 적이 있어서 그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지난 2001년 우리 교회에 실명 위기에 처했던 김모 집사님이 등록하면서, 그 분을 도우려고 관공서를 다니며 시각장애인 혜택을 알아봤어요. 당시 익산시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이 875명이었는데, 이들을 위해 책정된 1년 시 예산이 고작 300만원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시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자고 다짐했습니다.김 원장은 시각장애인재활센터를 세운 동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처음엔 시각장애인들이 그나마 있는 많지 않은 예산이 양분돼 더 적어질까봐 재활센터 건립을 심하게 반대했다고 한다.그 때 약속했어요. 나라에서 예산을 받지 않겠다고. 새누리시각장애인재활센터는 지난 2001년 유종근 도지사로부터의 300만원 후원금과 최근 배승철 도의원으로부터의 운동기구 후원 외에는, 관공서 복지예산 혜택 없이 교회 자체 예산과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현재 새누리시각장애인재활센터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 약간 명 등 총 20명이 와 식사, 재활, 목욕 등으로 친교를 다진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강천산으로 등반도 가고, 여름에는 수련회와 물놀이를 간다. 시각장애인들이 등산을 가면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원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었을 때, 이들의 대답이 바로 등산이었어요. 중도 실명자가 많아 과거 산을 오르며 느꼈던 감정을 상상을 통해 느끼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에는 강천산이 시각장애인 등반하기에 가장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한편, 김 원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편지를 써 전북 최초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기증받은 일, 전북 최초로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 연수 고급과정을 수료한 일 등을 이야기 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생명이 붙어있는 한, 소명의식을 갖고 시각장애인 봉사 사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6년 청주 출생인 김 원장은 청주 일신여고, 한신대 신학과 학사, 방통대 교육학과 석사, 美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사람들
  • 이영준
  • 2014.01.13 23:02

[출범30년 (사)군산시새마을회장 이근호] "새 시대 흐름 맞춰 지구촌 공동체 운동 추진"

1984년 2월 출범한 (사)군산시새마을회가 출범 30년을 맞아 최근 정신적인 풍요와 이웃과 더불어 행복를 추구하는 공동체만들기로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새마을회 240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2012년 12월 군산시와 마을만들기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구암현대아파트에 주민 간 부탁해요, 필요해요, 반갑습니다 등의 쪽지를 주고 받는 소통게시판을 마련하는 스마트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또 나운주공4단지에서는 그린새마을 정원 등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그린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회현면에서는 지역 명소인 청암산 가꾸기와 함께 4월부터 숲속 작은음악회를 개최하며 탐방객들을 위한 차 나누기 활동은 물론, 방역활동까지 진행하는 해피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각 마을 새마을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추진한 활동들은 자칫 갈등으로 번질 수 있던 이웃 간 소통을 끌어내고 보다 발전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면서 지난해 스마트마을과 해피마을 만들기 등 두 부문 도내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또 새마을어린이봉사단과 청소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지난해 호원대 재학생 50여명과 Y-SMU 포럼을 구성해 자전거타기 생활화 캠페인을 벌였으며, 올해부터 공익프로그램으로 버스정류장 등에서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군산대 학생들과도 Y-SMU 포럼을 구성키로 하고 실무 간담회까지 마치는 등 세대 간 공동체 구성에 나서고 있다.이와 함께 오르락(樂) 내리락(樂) 건강계단 캠페인으로 에너지 절약과 함께 건강도 챙기는 저탄소 녹색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과거 도내 14개 시군 새마을회 중 가장 침체된 단체로 손꼽히던 군산시새마을회가 2년 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근호(69) 회장이 취임하면서 부터이다.40년째 새마을운동에 몸 담아 무보수 정신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현장 중심으로 새마을회를 이끌었다.각종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며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현장 중심으로 수립하고 각 읍면동 조직에 수익을 환원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작은 액수이지만 지원금도 실비로 지급하고 있다.또 건어물 도농 직거래 사업과 폐농약병과 폐비닐, 헌옷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숨은 자원 모으기사업을 추진하며 자체적으로 봉사재원을 마련했다. 회원들에게 애로사항이 생기면 27개 읍면동을 뛰어다니며 갈등조정 역할까지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마침내 지난해 7월 군산시 새마을지도자 지원 조례 제정을 이끌어 냈다.이근호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새마을운동은 국가개발프로그램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된 한류의 원조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잘 살아보기 위해 시작된 새마을 운동이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풍요까지 추구하는 더욱 큰 가치를 지닌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진화했다며 군산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들만의 운동이 아닌 국민운동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화경제는 물론 이웃 간, 세대 간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 운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4.01.10 23:02

(사)전북체육인회장 조석인 "일선 떠났어도 생활·지방체육 발전 도움"

우리가 체육 일선에서는 떠났지만 생활체육과 지방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전북체육인회 조석인 회장(78)은 각 분야의 원로 체육인들이 함께 모여서 친목과 단합을 다지고 체육복지와 건강을 도모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데서 보람을 찾고 있다.2010년 3월에 조직된 (사)전북체육인회는 (사)한국체육인회의 지부 성격을 띠고 있으며 각종 경기단체에서 선수생활을 했거나 경기단체 임직원 경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체이다. (사)한국체육인회는 남자 50세, 여자 4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지만, (사)전북체육인회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남자는 47세, 여자는 43세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현재 회원수는 80여명으로 대학 교수 출신과 국가대표 선수 출신 14~15명, 도체육회 간부출신 등이 포함돼 있다. 교수 출신으로는 군산대 이동재 교수(연식정구), 원광대 김구 교수(핸드볼, 전 국가대표 선수), 전북대 이혜희 교수(무용), 군산대 채정룡 총장 등이 있고, 행정가로는 도체육회 구기섭라혁일 전 사무처장이 있으며, 선수출신으로는 익산시청 이주형 감독(육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기 감독(펜싱, 한국 최초 올림픽 동메달) 등이 있다.단체가 결성된 지 이제 4년 됐지만, 그동안의 활동은 만만치 않다. 1500여명이 참가해서 10개 이상의 종목에서 승부를 가리는 생활체육 달인대회와 지방생활체육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포럼을 각각 2차례씩 개최했으며, 지난 2010년 10월 31일 세계 걷기의 날에는 전주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는 걷기대회를 열기도 했다.한편 조석인 회장은 지난 82년부터 88년까지 7년 동안 전북도체육회 사무국장(현 사무처장)을 지냈으며, 도체육회 부회장 10년, 대한체육회 이사 14년, 대한 복싱연맹 전무이사, 복싱 국제심판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복싱연맹 경기담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익산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가대표 30여명을 길러냈다. 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신준섭 선수도 이 체육관을 다녔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4.01.09 23:02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교과서 이념 논쟁, 보수세력 장기집권 위한 포석"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49)은 지난 3일 전주 경기전 앞 촛불집회 현장을 찾았다. 벌써 서른 번째가 넘게 정부의 불통을 비판하는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소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전혀 안 보이네요.최근들어 일부 고교가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면서 몸도 마음도 더욱 바빠진 김 지부장은 최근 논란이 되어온 교과서 이념 논쟁은 보수세력의 장기 집권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규정지었다. 2005년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 포럼 창립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김 지부장은 한국 근대화 이면엔 일본 자본주의와 반공이 깔려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근대화 터전을 일궜고,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보는 논조와 거리를 뒀다.친일세력이 생존을 위한 도화선으로 삼은 게 반공입니다. 친일파는 미국을 업고 반공정권을 수립해 득세했으니까요. 결국 한국사회는 친일반공세력이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보수와 진보라는 이데올로기를 빌려온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부가 이념 논란을 일으킨 교과서를 대충 수정하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은 결국 보수 세력(친일 세력)이 장기 집권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김 지부장은 그럼에도 시민의식이 성숙해가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면서 다만 곳곳에 숨어 있는 일제 잔재를 없애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주 기린봉의 이두황 묘, 전주 다가공원 앞 전주 신사의 지주석, 전봉준 생가 앞 교각에 새겨진 욱일승천기 문양 등은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잔재라고 꼽았다. 그는 이어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유료앱인 친일인명사전을 소개하면서 일부 인물은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일본의 힘을 빌려 득의양양하게 살아온 이들을 모아놨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문제의식을 갖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친일, 반공, 독재가 한 묶음으로 한국사회 여론을 일방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의식이 성숙해진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릴 때가 왔다고 봐요.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있는 민족문제연구소에 관심을 갖고 열렬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989년 친일연구가인 고(故) 임종국 선생이 타계한 이후 그의 뜻을 받들기 위해 1991년 반민족문제연구소로 출범했다. 하지만 반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파 외에도 한국 근현대사분산사까지 연구를 아우르는 데 이름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 민족문제연구소로 변경했다. 2001년 출범된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친일로 활동해온 문화예술인 등을 고발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3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 사람들
  • 이화정
  • 2014.01.06 23:02

[지역 청년 세미나 모임 '딴짓'] "우리가 사는 전북, 더 잘 알려고 만나죠"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주시민놀이터에는 20대 후반의 대학생부터 40대 초반이 모인다. 바로 딴짓하는 사람들로 지역의 청년 세미나 모임이다. 세상을 향한 열린 실험, 더 나은 변화를 꿈꾸고, 함께해서 의미 있는 가치를 지향한다.지난해 초부터 도시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10여명으로 시작해 현재 약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의 청년문화네트워크인 청년플러스를 모델로 했다. 딴짓은 건축사, 문화의집 관계자, 자활센터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지역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주체다라는 기치 아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해 대표도 없다. 회비 갹출과 연락 담당이 유일한 임원이다. 딴짓이라는 이름을 짓는데도 몇 달이 걸렸다.이들은 일단 만나면 브레인스토밍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주는 주제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하고, 다음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마지막주에 실행에 옮기는 방식이다. 팀으로 한달씩 각 팀이 주제를 선정하고 외부 초청 강연도 책임진다. 지난해 8월 전주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에서 진행한 그림일기 전시도 이렇게 탄생했다. 어른의 어린시절 그림일기와 현재 아이의 그림일기를 공모하고 이를 선별편집해 삶을 엿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동네와 사귀다 1탄으로 야밤에 전주천변을 걸으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잇는 문화적 콘텐츠를 생각해보기도 했다. 천일야화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청년 사춘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정신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농교류로 풍물굿도 보고 왔다.이들은 거대담론보다 일상을 이야기한다. 딴짓 회원인 건축사사무소 예감 강미현 대표(40)는 거대 담론은 일반 시민의 삶과는 괴리가 있었다며 내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성찰, 사유한 뒤 주변, 지역에 관심을 가져 조그마한 변화를 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마을발전소 맥 고남수 대표(40)는 인터넷처럼 누구나 접속가능하고 갈아탈 수도 있고 머무를 수 있는 플랫폼같이 지역의 청년이 고민하는 문제를 공유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판을 까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는 지역 청년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시민모임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4.01.03 23:02
사람들섹션